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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을 꺾는 희열을 맛봤다, 그리고 짧고 굵은 인연 하나도 챙겼다. 서울에서 날아온 박진현(32) 씨는 축구 사랑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축구 마니아다. 지난해에도 4개월 동안 유럽에 축구 여행을 떠났을 정도니 말이다. 올해 초등학교 임용시험에 통과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발령을 기다리고 있던 박 씨는 유럽에서 돌아오자마자 새 여행 계획을 세웠다. 해외의 명문 클럽 경기보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눈앞에서 보기 위해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를 다음 목적지로 정했다. 박 씨는 이번 러시아 대회에서 화끈한 도원결의를 경험하고 한국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로스토프나도누의 팬 페스트 현장에서 이용일(29) 씨를 만나 새벽 2시까지 술을 퍼붓는 의기투합 끝에 함께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박 씨는 솔직히 만난 지 24시간도 안 돼서 이렇게 친해질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 모두 서울 출신이지만 이국만리 러시아에서 만나기 전까지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다. 이래 봬도 응원을 위해 사흘 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염색하고 온 머리라며 핑크빛 까치집 머리를 쓸어넘기며 웃는 이용일 씨는 박 씨보다 3살 아래 동생이다. 월드컵이 이들 엉뚱한 형제의 만남을 주선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들은 나란히 대표팀이 대어 독일을 낚는 장관까지 함께 목격하게 됐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려는 박 씨와 반대로 이 씨는 4월 직장에서 탈출한 몸이다. 그리고 회사를 나온 뒤 젊은 혈기를 이기지 못해 2개월 전부터 세계 여행을 하던 중이다. 이 씨는 아시아에서 출발해서 아프리카를 지나 이제 유럽에 접어든 참에 러시아를 들렀다며 기왕 왔으니 월드컵 현장에서 한국 대표팀에게 뜨거운 응원가를 전해주려다 형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보자마자 그 길로 축구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는 둘의 동행은 카잔까지 이어졌다. 말도 잘 안 통하는 브라질 응원단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고 손짓, 발짓으로 축구 만담을 즐기며 수십 년 지기들과도 하기 힘든 여행을 타국에서 만난 인연과 해낸 셈이다. 박 씨는 러시아 치안 문제 때문에 혼자 와서 걱정도 많이 됐는데 지나고 보니 그것만큼 쓸데없는 걱정도 없었다며 이 친구를 비롯해서 이곳에 와서 단 하루도 혼자 있어 본 날이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오늘은 꼭 박지성 SBS 해설위원의 사인을 꼭 받고 말겠다며 태극기를 다시 몸에 휘감던 이 씨 역시 한국 대표팀의 승리와 더불어 좋은 인연을 만난 러시아에서의 추억은 분명 내가 평생 간직하게 될 재산이라고 힘줘 말했다. /카잔=한신협 공동취재단
독일전 승패는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가 뜨겁게 뭉쳤잖아요! 러시아로 넘어간 대한민국 응원단이 IT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며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F조 최종전이 치러진 카잔시를 달궜다. 스웨덴, 멕시코에 이어 독일까지 압도적인 응원단 규모에 눌려 이번 대회 기간 한국 대표팀은 3번의 해외 원정을 뛰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출범 당시부터 역대 최약체라는 지적을 받아왔고, 당장 승률이 떨어지는 경기에 3주 넘는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국내 팬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27일(현지 시간) 독일전을 앞둔 이날 새벽까지 카잔시 중심가인 바우만 거리에는 한국 응원가가 끊이지 않고 흘러나왔다.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이 언급한 1%의 희망, 1%의 가능성을 믿은 이들이었다. 일면식 하나 없던 이들이 100여 명 가까이 모여 이국만리에서 응원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오픈 채팅방 덕분이었다. 이미 한국을 떠나오기 전부터 카카오톡에서 로드 투 러시아라는 오픈 채팅방이 열려 국내 팬 수백여 명이 여행 정보를 공유해 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날 모임을 주도한 대학생 박성식 씨의 열정도 한몫했다. 카잔 응원전을 계획한 뒤 카잔으로 미리 와서 거리를 돌며 한국인 수배에 나섰다. 그는 지나가던 분들을 붙들고 사정을 설명한 뒤 이들을 채팅방에 초대하고, 홍보를 부탁드렸고 이들이 다시 다른 이들을 불러 모으는 식으로 응원전을 준비했다며 성적보다는 한국 대표팀이 항상 등 뒤에서 응원하고 있는 국민들이 있다는 사실만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번갯불에 콩을 볶듯 박 씨가 온라인으로 띄운 파발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원정 응원을 온 국내 팬뿐만 아니라 현지에 유학 중이던 한국인 학생까지 불러들였다. 주변 도시에서 관광 중이던 붉은 악마 일부도 이날 응원전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열차 편으로 달려왔다. 26일 저녁부터 바우만 거리로 삼삼오오 모여든 한국인 응원단은 혹시 아이디 XXX님이세요?라는 인사를 시작으로 대열에 합류했다. 이윽고 바우만 거리를 채운 이들은 거리에서 마주친 독일 응원단과 즉흥적으로 응원가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오! 필승 코리아로 시작해 아리랑으로 끝나는 뜨거운 레퍼토리에 지나가던 러시아 현지인들의 환호도 더해졌다. 카잔 바우만 거리의 응원전만은 한국의 압승이었다. 연차를 내고 충남 아산에서 달려왔다는 직장인 김현규와 이진범 씨도 현지에 있는 독일인들의 응원전도 눈길을 끌었지만, 이렇게 뜨겁게 타오르며 잘 뭉치는 민족은 한국인밖에 없다며 전 세계에 이게 대한민국 응원단의 힘이라는 것을 한 번 보여준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밤이라고 밝혔다. /카잔=한신협 공동취재단
박태환(29·인천시청)과 백수연(27·광주시체육회)이 4회 연속 아시안게임 물살을 가른다. 27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개막하는 제18회 하계아시아경기대회에 총 59명(남자 31명, 여자 28명)의 수영 국가대표 선수를 파견하기로 했다. 경영이 28명(남자 15명, 여자 13명)으로 가장 많고 수구(남자) 13명, 아티스틱 스위밍(여자) 10명, 다이빙 8명(남자 3명, 여자 5명) 순이다. 경영의 경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35명이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이번에는 수가 줄었다. 대신 2명이 출전했던 아티스틱 스위밍에서 10명을 파견하기로 하면서 전체 파견 규모는 4년 전보다 한 명이 늘었다. 연합뉴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9회말 2사 후 극적으로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4(303타수 86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앞선 4번의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해 기록 중단의 위기에 놓인 추신수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지막 타석에 섰다. 샌디에이고 좌완 브래드 핸드와 상대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핸드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익수 쪽 깔끔한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이어 온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39경기로 연장했다. 연합뉴스
전주시가 아시아 프로축구 최강팀인 전북현대모터스FC의 연고도시인 장점을 살려 프로축구와 연계한 관광콘텐츠 확보에 나선다. 전주시는 지난 26일 오후 한국전통문화전당 세미나실에서 스포츠산업 전문가와 전북현대모터스FC 관계자, 관광업계 종사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축구를 통한 관광패키지 육성지원 전문가 포럼을 열었다. 홍성택 전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신창훈 우석대 스포츠학과 교수의 프로축구를 통한 관광패키지 육성지원 방향 제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후 정경구 전주대 경기지도학과 교수와 신태균 하나투어 호남본부 전북지점장, 양준식 전북현대모터스 대외협력팀장, 전북일보 최명국 기자, 김진규 닥공매거진 편집장 등 스포츠와 관광, 구단, 언론 등 각계 전문가 패널이 참여하는 토론이 이뤄졌다. 패널들은 전주시를 연고지로 둔 전북현대모터스FC와 전주시 관광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분야별 방안들을 제시했으며, 각 분야별 협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는 스포츠와 문화, 관광자원을 연계한 스포츠콘텐츠 발굴육성을 통해 전주가 스포츠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재수 전주시 체육산업과장은 전주시 실정에 맞는 실질적이고 특화된 스포츠산업을 발굴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시브랜드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트 사커 프랑스와 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맞붙는다. 비록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일관했으나 안 볼 수 없는 매치업이다. 프랑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덴마크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승 1무로 C조 1위를 차지한 프랑스는 D조 2위 아르헨티나와 오는 30일 오후 11시에 카잔 아레나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혈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경기에 나선 아르헨티나는 같은 시간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2-1로 꺾으면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전히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메시가 이날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필드골을 넣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 위안이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8강 진출 티켓은 물론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더불어 3전 전승에 골 득실 +6의 압도적인 전력을 뽐낸 D조 1위 크로아티아는 7월 2일 오전 3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C조 2위 덴마크와 16강전을 벌인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매치업 이외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루이스 수아레스의 우루과이가 맞붙는 또 다른 16강전도 관심을 끈다. B조 1위 스페인은 A조 2위 러시아와 7월 1일 오후 11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벌인다. 스페인은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1-2로 뒤지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아고 아스파스의 골로 가까스로 비겼다. 스페인은 러시아를 꺾을 경우 8강에서 덴마크-크로아티아 승자와 맞붙는다. 아스파스의 골이 스페인에 유리한 대진을 선물한 셈이 됐다. 연합뉴스
전북 체육인들이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었다. 지난 21~26일 진안군 문예체육회관에서 열린 제66회 전국 춘계 남자역도경기대회에서 전북은 금메달 19개 등 모두 33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남자중학부 77kg에 출전한 박민종(익산 부천중 3년)이 인상 100kg, 용상 122kg, 합계 222kg을 들어올리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또 이종인(순창북중 3년)과 강영하(전주 우아중 3년)도 각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고등부에서는 69kg에 출전한 한병하(전북체육고 3년)이 인상 128kg, 용상 145kg, 합계 273kg을 들어올리며 3관왕을 차지했다. 한병하는 대회 신기록 달성과 함께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77kg에 나선 최행남(한국한방고 2년)도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남자일반부에서는 이승준(진안군청)이 인상용상합계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의봉 전북역도연맹 회장은 자랑스러운 전북의 역사들이 전국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 매우 기쁘다며 오는 10월 전국 체육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18~25일 강원 양양군 일대에서 열린 2018 KBS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전북체고는 여고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삼양사는 여자일반부 단체추발 2위를 비롯해 김유리가 개인추발 1위, 이은희와 남궁소영이 포인트 및 제외경기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 전북 레슬링 선수단도 전국 대회에서 메달밭을 일궜다. 지난 21~26일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펼쳐진 제43회 KBS배 전국 레슬링대회에 출전한 원광대는 자유형 92kg 이철형이 1위를 차지했다. 또, 이영현(61kg)최학준(65kg)김민선(74kg)추명석(86kg)이 각각 2위에 오르며 남자대학부 단체 종합우승을 거뒀다. 전북체고 채지아(53kg)는 여고부 자유형 1위를 차지했다. 전북도청 레슬링팀은 그레코로만형 김지훈(72kg), 신병철(82kg)이 각각 1위를 차지하며 남자일반부 종합우승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올스타전 출전을 노리는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를 위해 사령탑도 팔을 걷어붙일 참이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추신수의 올스타 선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에 따르면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가 감독 추천 선수로 별들의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령탑인 AJ 힌치 감독에게 지원을 호소해보겠다고 말했다. 힌치 감독은 7월 18일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제89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사령탑을 맡을 예정이다. 배니스터 감독은 AJ와는 자주 대화한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추신수가 화제로 떠오르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만 봐도 충분히 올스타 후보로 고려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추신수는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서 3회말 2사 이후 좌전 안타로 3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임팩트는 강한데 짤순이(단타자)인 골퍼들이 많다. 이유는 스윙 중 피니시를 생략하기 때문이다. 비거리와 방향성이 확보되려면 어드레스에서 피니시까지 스윙의 전 과정이 모두 이뤄져야 한다. 비거리가 나지 않는 골퍼 대부분의 스윙은 임팩트 후 스윙을 멈춰 폴로스루에서 끝난다. 투어 프로들의 스윙을 살펴보자. 드라이버 티샷에서 스윙이 어긋나지 않으면 어드레스에서 피니시까지 한 번에 간다. 아이언 티샷의 경우 맞바람이 심할 때 공의 탄도를 낮추려고 의도적인 펀치샷을 구사하지 않는 이상 스윙을 중간에 멈추는 법은 없다. 페어웨이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피니시를 하지 않고 폴로스루에서 스윙을 멈추면 하체를 이용하지 않게 된다. 상체로만 스윙을 하면 체중이 오른발에 남아 있어 왼쪽 팔꿈치를 몸 안쪽으로 잡아당기게 된다. 헤드 스피드가 빠른 골퍼에게는 왼쪽으로 똑바로 날아가는 풀샷(pull shot)이 만들어진다. 또 임팩트 순간 양팔이 벌어져 정확한 임팩트가 힘들게 되고 클럽 헤드가 열리거나 닫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샷이 된다. 피니시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동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윙을 끊게 되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다운스윙의 순서가 어긋나기 때문이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되는 트렌지션(transition) 동작에서 어깨와 양 팔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면 하체가 체중 이동을 하지 못하고 상체가 스윙을 주도하게 된다. 이때 다운스윙의 순서가 헝클어져 팔로만 공을 치게 된다. 피니시까지 가는 습관을 만들게 되면 무리하게 스윙하는 동작이 줄어들게 되고 매끄러운 체중 이동이 가능해 헤드 스피드 증가와 함께 클럽 헤드가 공에 접촉하는 타이밍이 정확해져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써미트골프아카데미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도 이보다는 덜 했을 것 같다. 한국과 독일의 전력 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역시 프로 선수들인 만큼 선수단 전체의 몸값이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32개 출전국 선수단 몸값 가치 순위를 매긴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독일 선수단 몸값 총액은 10억3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1093억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한국은 9690만 달러(약 1044억원)로 추정됐다. 독일의 약 10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액수로 순위는 23위였다. 연합뉴스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신태용호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늘이 맑게 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패배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다시 몸을 일으켰다. 한국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는 25일 자정 무렵 맑게 갠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늘 아래에서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 대비해 베이스캠프에서의 마지막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에 위치한 로모노소프 훈련장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코치진과 함께 가벼운 조깅을 시작한 한국 대표팀은 훈련장을 반으로 나눠 조현우를 비롯해 골키퍼 3명은 수비 훈련,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는 1 대 1 패스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장은 비가 온 뒤 쌀쌀한 날씨처럼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지난 14일 현지 한인회를 초청해 흥겨운 가운데 벌어졌던 팬 공개 훈련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기자회견장에 몰려들었던 외신도 이날은 독일 기자 1명만 홀로 찾아와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봤다. 이날 훈련이 한창 진행되며 선수들의 가벼운 패스가 오가자 대표팀에는 조금씩 웃음기가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멕시코전에 지고 난 후 어제까지는 숙소에서도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오늘 아침부터는 활기를 찾고 독일전을 대비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날 훈련에는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장 기성용과 박주호도 모습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다쳤다고 호텔에만 머무르는 게 더 힘들다며 훈련을 자처했다. 걸음은 거북한 상황이지만 고참뻘인 두 사람이 후배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려 나타나자 대표팀은 오랜만에 태극전사 23명이 함께 훈련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멕시코전에서 그라운드를 휘저었던 문선민에게 체력 회복 여부를 묻자 씩씩한 대답이 돌아왔다. 문선민은 멕시코전처럼 선전하면서 운만 좀 더 따라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선수들과 이야기 나눴다고 말했다.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한국 시간 26일 오후 최후의 격전지인 카잔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3차전 때도 상당한 기온 차를 극복해야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기온이 전날 비 때문에 섭씨 15도까지 떨어졌다. 예정됐던 회복 훈련을 급히 취소하고 호텔 내 수영장 등에서 가벼운 실내 훈련으로 대신한 것도 감기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반팔 차림에 냉수를 연거푸 들이켜던 취재진도 부랴부랴 짐에서 바람막이 등 긴소매 옷을 꺼내 입어야 했다. 다음 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비가 멎으면서 한낮에는 19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이날 카잔 경기장 인근은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면에서 절대 열세의 상황에서는 날씨마저도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2차전에 선발 출장했던 주세종은 로스토프나도누에서는 밖에서 몸 풀 때만 해도 뛸 만 하겠다 싶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심했다며 경기 전날부터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하고,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무더위 속에서 경기한 경험을 다시 한 번 살려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한신협 공동취재단
힘을 내요! 한국, 마지막 경기가 남았잖아요! 한국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가진 25일(현지 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이곳에서 한국 취재진과 마주치는 외국인 응원단과 취재진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는 외국인 응원단이 한바탕 물갈이됐다. 27일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의 결전을 앞두고 시내 거리와 숙소는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가득했다. 녹색 트레이닝복이나 전통복 차림으로 무장한 이들은 그나마 23일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1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러시아를 찾은 하킴 씨는 한국 취재진을 알아보고 위로의 말부터 건넸다. 그는 한국 팀의 마지막 상대가 독일이라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킴 씨는 결국 축구는 수비 싸움이라고 강조한 뒤 세계 최강 독일에 맞서 터프한 경기를 한다면 결과는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독일 기자 플로리안 씨도 한국 대표팀에 위로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팀의 전술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회견장에 왔다는 그는 일단 지금으로 봐서는 한국 대표팀은 분위기가 좋고 파워풀해 보여 독일이라도 쉽게 1승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독일 대표팀도 패스 미스 등 실수는 나오기 마련인데 이것이 한국 대표팀에게는 득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팔은 어쩔 수 없이 안으로 굽는 법.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플로리안 씨는 미안하지만 실제 경기 모습은 본 적이 없다며 미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한신협 공동취재단
유례없는 2연패 팀의 16강 진출이 손-황 듀오의 발끝에 달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 쌍두마차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어깨는 무겁다. 월드컵 출전국이 32개국으로 확대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1승 2패 팀의 16강 진출을 앞장서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스웨덴과 멕시코에 잇달아 패했지만, 27일(한국시간) 밤 11시 독일을 2점 차로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준다면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 종아리 부상으로 독일전에 결장하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대체 선수로 정우영(빗셀 고베)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이 앞선 월드컵에서 두 차례 패배를 당했던 독일을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 또 닮은꼴 사령탑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과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을 끈다. 손흥민-황희찬 독일의 골문을 열어라신태용호의 플랜A 공격조합인 손흥민-황희찬 듀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둘이 독일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하면 16강 진출에 필요한 승점 3과 다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손-황 듀오는 검증된 득점 공식이지만 정작 신태용호에서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과 1일 보스니아전을 빼고는 둘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적이 없었다. 이에 따라 독일과 대결에서는 황희찬이 손흥민의 옆자리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둘은 온두라스보스니아전 때 한 골에 도움 두 개를 합작하며 공격력을 검증받았다. 이재성이 왼쪽 측면으로 옮기면 오른쪽 날개에는 멕시코전 선발로 합격점을 받은 문선민(인천)에게 임무를 줄 수 있다. 멕시코전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쳐 결장하는 캡틴 기성용의 자리에는 정우영의 기용이 유력하다. 골키퍼 장갑은 스웨덴멕시코전에서 골문을 지킨 거미손 조현우(대구)가 그대로 낄 전망이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민우(상주)-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 조합의 유지에 무게가 실린다. 기성용의 결장으로 주장 완장은 손흥민이 물려받을 공산이 크다. 연합뉴스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도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는 출루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추신수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6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작한 출루 행진은 37경기째 이어졌다. 그는 24일 미네소타전에서 3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자신의 종전 기록(35경기)을 넘어섰다. 다시 출루에 성공하면서 추신수의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37경기가됐다. 메이저리그 연속 출루 기록은 1949년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달성한 84경기다. 현역 선수 기록은 2013년 추신수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함께 뛴조이 보토가 보유하고 있다. 보토는 2015년 4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9에서 0.280(293타수 82안타)으로 조금 올랐다. 연합뉴스
전주월드컵경기장 동측 만남의 광장 옆에 풋살 경기장이 문을 연다. 풋살 동호인과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설공단(이사장 전성환)은 전주시와 전북현대축구단의 협력으로 조성된 풋살경기장을 오는 7월 2일부터 정식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주월드컵 풋살 경기장은 1640㎡의 부지에 5억9000만원이 투자돼 총 2면이 조성됐다. 전주시가 5억원의 예산을 투자했고, 프로축구단 전북현대가 9000만원 상당의 인조잔디 조성을 도왔다. 전주월드컵 풋살 경기장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평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전북현대축구단의 그린스쿨이 운영되며,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는 유소년 축구 꿈나무를 위해 사용돼 일반인들은 이용이 제한된다. 전주월드컵 풋살 경기장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전주시설공단 월드컵운영부 풋살구장(063-239-2707)으로 사전 전화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예약을 위한 전화접수는 28일부터 시작된다. 이용요금은 1회 2시간 기준 평일 2만원, 공휴일 3만원(야간 조명사용료 별도)이다. 조창규 전주시설공단 월드컵운영부장은 오는 8월부터는 다른 풋살 경기장과 동일하게 인터넷 대관신청이 가능토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청춘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러시아 월드컵 해외 직관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한국 대표팀의 동선을 따라 숙박과 항공편을 계속 변경하면서 쫓아가야 하는 강행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월드컵 붉은 악마 맏형인 김만식(72) 씨는 해외 직관이라면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에서 농산물 도매업을 하는 김 씨는 1946년생이다. 이번에 한국에서 날아온 붉은 악마 중 최고령인 셈이다. 왕년 부산 강서구 대저동 대저중앙국민학교에서 축구부로 활동한 엄연한 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김 씨는 당시에는 윙어와 센터포워드를 이어주는 이너라는 포지션이 있었다. 지금의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중학교에 가면서 학업 때문에 축구를 그만둔 김 씨가 다시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한 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부터다. 그는 젊은 시절 무역회사에 다니며 먹고 살기 바빠 축구를 잊고 살았다. 그러다 한국에서 하는 월드컵만은 직접 봐야겠다는 욕심에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전주를 돌며 경기를 다 챙겨봤다. 정말 눈앞에서 보는 A매치는 그 맛이 완전히 달랐다고 회상했다. 그 뒤로 A매치에 푹 빠진 그는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러시아 대회까지 무려 월드컵 해외 직관만 4번째다. 해외 원정 경력만 놓고 보면 한국 대표팀 주장 기성용도 능가할 판이다. 김 씨는 월드컵은 말 그대로 세계인의 축구 축제라며 타국 사람과 내가 친구가 되고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함께 찍고. 이런 맛이 해외 직관의 묘미라고 강조했다. 해외 직관에 푹 빠진 김 씨의 강행군은 월드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해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한국 대표팀의 A매치가 있다면 어디든 달려갔다. 그는 처음에는 집에서 TV로 보면 되지 굳이 현장에 가야 하느냐며 나무라던 아내도 요즘은 혼자서 새벽 축구를 관전하고 요즘 그 팀은 왜 그런데?하고 물을 정도로 가족 모두가 축구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할아버지를 닮아 외손녀도 어린이 축구단에서 활약하며 유명선수를 달달 외울 정도라는 손녀 자랑도 잊지 않았다. 직관 베테랑 김 씨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챙겨간다. 지난 24일 멕시코전이 있었던 로스토프나도누에서 푸근한 러시아 인심을 맛보게 된 것이다. 그는 경기장에서 숙소가 7㎞ 정도 떨어져서 일행 6명이 택시를 수배하느라 애먹고 있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러시아인이 자기 아내 차량까지 동원해서 우리를 경기장에 데려다줬다고 말했다. 고마운 마음에 태극기 모자와 대표팀 머플러, 양말 등을 선물하자 이에 감동한 이들 부부가 이번에는 경기 끝나는 시간에 맞춰 마중까지 나왔다고 했다. 김 씨는 로스토프나도누의 도시 인프라는 좀 떨어져도 2006년 대회에서 만난 깍쟁이 같던 독일 사람들보다 훨씬 인심 구수하더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2차전마저 멕시코에 패하며 실낱같은 16강행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김 씨는 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축구의 축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악플을 다는 걸 보면 그저 답답할 따름이라며 이미 9회 연속 본선 진출만으로도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드컵을 즐기는 자세에 대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기는 것도 경기, 지는 것도 경기라며 세계 문화를 배우고 현장감에 빠져드는 것이 진정 월드컵을 즐기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한신협공동취재단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전력을 다해 싸웠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전이 결국 1-2 패배로 끝난 후 그라운드는 눈물바다였다. 골을 넣고도 웃지 못한 손흥민(토트넘)과 자신의 실수가 뼈아팠던 장현수(FC도쿄), 놓쳐버린 득점 기회가 자꾸 생각난 황희찬(잘츠부르크)까지 모두 눈물을 쏟아냈다. 뼈아픈 2연패를 당했을 때만 해도 16강 탈락은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독일이 스웨덴을 잡으면서 한국에도 희망이 되살아났다. 거의 포기했던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독일의 역전골로 살아난 불씨였기에 대표팀에게나 축구팬에게나 더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야말로 실낱 같은 희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인 우리나라가 전력을 다할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넉넉한 점수 차로 승리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쉽지 않은데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기도 기다려야 한다. 같은 시간에 열리는 멕시코-스웨덴전의 결과는 어쩔 수 없으니 대표팀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독일과 싸우는 수밖에 없다. 비록 독일이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며 우승 후보 체면을 구기고, 스웨덴전에서도 2-1 신승을 거두는 등 예상외로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곤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절대적인 우세다. 하필이면 세계랭킹 1위와의 경기에 운명이 걸린 얄궂은 상황에 부닥쳐버렸다. 외부의 전망은 냉정하다. 미국 통계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상황에서 F조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을 1% 미만으로 예측했다. 아직 16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확률이다. F조에선 스웨덴을 잡으며 반등한 독일이 87%로 가장 높고 멕시코가 72%, 스웨덴이 40%다. 도박사들도 독일의 승리에 압도적으로 손을 들고 있다. 그렇지만 물러설 데 없는 대표팀은 1%의 가능성이라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멕시코전 다음날인 24일(현지시간) 곧바로 독일전 준비에 나선 수비수 홍철은 1%의 희망이 있는 만큼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과 우리는 똑같은 상황이고 공은 둥글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도 독일이 왜 랭킹 1위인지 알아야 한다면서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2014 러시아월드컵에서 눈물을 보여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 경기장에서 F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전 전패를 기록하며 F조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기를 종료하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 아쉬움이 남는 듯 쉽게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수비수 이용(전북현대)은 잔디 위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아쉬움에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텝들은 그라운드에서 어깨동무를 한 채 한참 이야기를 나눈 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국 축구팬들의 가심을 뭉클하게 한건 손흥민이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온 손흥민은 제가 많이 미안하다. 초반에 찬스가 왔을때 공격수 입장에서 잘해줬어야 한다.찬스가 왔을때 해결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볽혔다. 손흥민이 아쉬움을 남긴 장면은 전반 22분이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이어 받은 손흥민은 짧은 드리블 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두 차례 수비수의 몸을 맞고 튕겨 나왔고 페널티 아크 바깥쪽으로 가져가서 다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9분에도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등 끊임 없이 멕시코의 골망을 노렸지만 번번히 벗어났다. 추가 시간 3분이 경과한 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가골을 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4년전인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은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눈물을 보여 축구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었다. 손흥민은 안 울려고 노력했다.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있고 위로해줘야 하는 위치라 내가 눈물을 보여선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국민한테 죄송하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고 조금만 더 했다면 좋은 모습 보였을 것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포기하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잘하고 못하고 떠나서 죽기 살기로 해야한다며 16강 가고 못 가고 떠나서 마지막 경기에 선수들이 잘 임해주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독일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로스토프나도누=한신협공동취재단
러시아의 로스토프나도누는 한국 축구사에 회한의 땅으로 남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2연패의 악몽을 꾸게 한 장소가 됐으니 말이다. 씁쓸한 2연패의 기억을 안고 떠나는 로스토프나도누지만 한국 취재진과 응원단에게 못 챙긴 승점 대신 미소를 선물한 두 사람이 있었다. 바로 로스토프나도누 플라토프 국제공항의 통역인 미로(20) 씨와 안나(19) 씨다. 이들은 이번 한국과 멕시코의 F조 2차전을 대비해 공항 측에서 다급히 수소문해 배치한 파트타임 통역인이다. 입국장과 출국장을 돌며 한국인 손님을 만난 미로 씨와 안나 씨에게 플래시 세례가 쏟아진 건 깜찍한 근무복 때문이다. 이들은 저는 한국말을 할 줄 압니다 I can speak English라는 문구가 박힌 푸른색 조끼 덕에 많은 이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냈다. 통역인이라기엔 어딘가 어설픈 안나 씨는 이제 일한 지 5일 된 통역인이라면서도 월드컵 기간에만 일하지만, 자원봉사가 아니라 엄연히 돈을 받는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는 고향에서 한국어 선생님인 언니에게서 한국어를 배웠다. 언젠가는 진짜 한국에 가볼 것이라며 소박한 소망도 내비쳤다. 어설픈 한국어였지만 안나 씨 덕에 공항에서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러시아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명색이 플라토프 국제공항이지만 온 공항을 통틀어도 통역인이라고는 이 어설픈 2인조가 전부다. 남자답게 듬직한 모습을 보이던 안나 씨의 파트너 미로 씨도 한국어가 서툴기는 마찬가지였다. 당당하게 뭐든 저한테 한국어로 물어보세요라던 그도 질문이 길어지면 아이 돈 노! 부끄러워요!를 연발했고 주변 한국인 사이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월드컵 경기 도시로는 어딘가 모자랐던 소도시 로스토프나도누였기에 볼 수 있었던 인간미가 넘치는 월드컵 풍경이었다. 로스토프나도누=한신협공동취재단
2018 러시아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각 도시마다 수많은 취재진들과 관람객들이 몰려든다. 러시아 안에서도 경기장과 경기장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10여 시간을 타야 가능하다. 이런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피고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월드컵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 서비스업 종사자들 조차 친절하지 않다는 점이다. 식당에서 주문을 할때나 필요한 물건을 하기 위해 상점을 방문했을때 한국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친절한 서비스는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10여 시간의 장거리 이동을 통해 도착한 공항에서 만나는 한국어 통역인들은 다르다. 로스토프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을 보기 위해 방문한 플라토프 국제공항에서 만난 미로씨와 안나씨는 달랐다. 저는 한국말을 할줄 압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를 입고 있던 미로씨와 안나씨는 한국인을 보자 제가 도와줄 수 있어요라며 친근하게 다가왔다. 한국말이 능숙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의 미소에 장거리 이동에 대한 피로가 풀리는 듯 했다. 미로씨는 현지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2년 동안 공부하고 있고 안나씨는 한국어 선생님인 언니를 통해 한국어를 배웠다. 미로씨는 아직 한국을 가보지 못했다. 서울 보다는 부산과 광주를 가보고 싶다며 내 집도 수도에서 떨어진 외곽이라 복잡한 서울 보다는 여유로운 지방 도시가 궁금하다고 전했다. 안나씨는 저는 영어 전공인데, 언니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어 선생님을 하고 있어서 9개월간 한국어를 배웠다고 말했다. 미로씨와 안나씨는 저희 러시아 사람들도 장거리 여행은 피곤하다. 하물며 외국인인 한국인들에게 장거리 여행은 너무 힘들거 같다. 러시아에 대한 좋은 기억만 담아 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로스토프나도누=한신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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