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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스포츠 강군, 무주' 꿈꾸는 무주군체육회 배준 사무국장

무주군체육회 배준 사무국장은 요즘 ‘스포츠 도시 무주’를 만드는 데 가장 바쁜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8년 무주 설천면에서 태어나 육상을 꿈꾸던 소년이 세월을 돌아 군 장교를 지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고, 결국 체육인으로 뿌리를 내렸다. “직접 트랙을 달리진 않지만 선수들의 활동을 돕고, 지역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늦었지만 결국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해요.” 현재 그는 3000여 명이 등록된 무주군체육회의 사무국장으로서 종목별·읍면 체육단체 운영과 각종 대회 유치, 대회 진행 등 체육회 업무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에만 마라톤, 유소년 축구, 파크골프, 검도 등 무려 37개의 크고 작은 대회를 유치했다. 이 가운데 5월 열린 무주반딧불 하프마라톤대회는 무주가 가진 자연경관과 경기 운영의 완성도 덕분에 참가자와 전국 마라톤협회의 호평을 받았다. 좋은 반응이 이어지며 협회가 직접 제안한 1000명 규모의 훈련 마라톤 대회까지 7월에 성공적으로 치렀다. 11월 열린 무주웰빙태권도축제에는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등 2000여 명이 몰려들어 무주 전역이 활기를 띠었다. 이런 흐름 속에 무주는 점차 ‘스포츠 강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배준 국장에게 가장 큰 보람이다. “무주는 뭐든 해보려는 열정이 있어요. ‘무주라면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들을 때면 정말 가슴이 벅차요.” 그는 동시에 지역 현실과 맞지 않는 상부 규정 때문에 느끼는 어려움도 솔직히 털어놓는다. “도시에 비해 인력풀 자체가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기준을 요구받으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이런 차이가 제도적으로 고려된다면 지역 생활체육 발전 폭이 훨씬 커질 겁니다.” 생활체육지도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도 말했다. 배 국장의 관심은 특히 청소년 체육에 깊다. 그는 ‘신나는 토요일’, 생활체육교실 등을 통해 무주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수영·승마·스크린골프·경비행기 체험 등 다양한 종목을 제공하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차범근 감독이 직접 지도하는 ‘차범근 축구교실’은 매년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아이들이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을 때 지역의 미래가 밝아진다고 믿습니다.” 내년이면 무주군체육회 근무 10년째. 그는 지난 10년의 변화가 ‘꾸준함의 힘’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과거 주말이면 텅 비어 식당 문을 닫던 무주 읍내는 지금은 1년 45주가 대회로 채워지며 지역경제 전체가 살아났다. “이젠 구천동과 읍내 식당들이 주말 경기 일정을 챙길 정도예요. 대회가 지역경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죠.” 앞으로 배 국장은 펜싱, 피구, 유소년 축구, 학생 마라톤, 탁구 등 새로운 종목 유치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스포츠 강군 무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꾸준함과 열정으로 무주의 내일을 준비하는 그의 발걸음은 오늘도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 무주=김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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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종
  • 2025.12.25 17:44

[줌] 김제시 인구 증가 주도적 역할 박종국 인구정책팀장

“김제시의 눈에 띄는 인구 증가는 산업단지 일자리 확대와 정주여건 개선,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확대, 청년·가족 정착 지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 생활인구 활성화 정책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한 결과입니다.” ‘지방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김제시의 인구 증가에 성장전략실 박종국 인구정책팀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김제시는 2025년 1·2·3분기 연속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순유입 인구 1위를 기록해 전북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됐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1995년 통합시(김제시·김제군) 출범 이후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증가폭을 기록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2025년 11월 말 기준 김제시 주민등록인구(정주인구)는 8만1650명으로, 전년대비 1015명이 증가하며 역대 최초로 ‘연간 정주인구 증가 1000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인구의 자연감소(사망) 지속에도 정주인구가 1000명 이상 증가한 것은 출생, 양육, 교육, 청년기, 결혼과 정착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인구정책을 통해 전입 유도→정착 지원→체류·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 결과라는 게 박 팀장의 설명이다. 김제시의 인구 증가는 도시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주민등록인구 증가와 생활인구 확장은 지역경제와 문화·체육 인프라 활성화를 견인하며 ‘인구정책 선도도시 김제’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박 팀장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생활인구 확대는 김제가 전북권 4대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기반이다.”며 “앞으로 디지털시민증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 콘텐츠 ‘김제형 일주일 살기’ 등을 확대해 생활인구 50만 명 시대를 준비하는 한편, 산업단지 일자리와 연계한 주거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인구증가정책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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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25.12.23 18:26

한국기자협회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작은 씨앗이 사랑의 열매가 되길”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는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를 방문해 이웃사랑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진행된 성금 전달식에는 한국기자협회 박종현 회장을 비롯해 김은지(시사IN), 김봉철(아주경제) 부회장, 김용만 사무총장, 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 황인식 사무총장, 심정미 홍보미디어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한국기자협회 박종현 회장은 “기자들의 작은 나눔이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향한 작은 사랑의 씨앗이 되고 많은 이들의 관심으로 풍성한 열매가 맺히길 기대한다”며 “추운 겨울 따뜻한 온정으로 모두가 행복 가득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은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오랜 시간 역할을 해 온 한국기자협회가 나눔 실천으로 사회적 책임을 함께해 주고 계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사랑의열매와 한국기자협회가 사회문제 해결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의미 있는 행동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자협회는 전국 신문·방송·통신·인터넷 언론 소속 현직 기자 1만 200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언론단체로 2012년부터 매년 사랑의열매에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육경근 기자

  • 사람들
  • 육경근
  • 2025.12.23 10:51

김의신 박사 초청 전북 백년포럼…“건강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건강하게 태어나는 것은 운이지만, 건강하게 사는 것은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세계적인 암 치료 전문가 김의신 박사가 전북 백년포럼에서 건강과 삶의 태도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2일 전북자치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김 박사를 초청해 ‘건강과 행복’을 주제로 한 전북 백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기대수명 증가와 함께 건강수명 격차, 노후 삶의 질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건강의 의미를 성찰하고자 마련됐다. 김 박사는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에서 32년 간 종신교수로 재직한 암·핵의학 분야 석학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존스홉킨스대, 미네소타대 등에서 수학하며 예방의학과 내과, 방사선과, 핵의학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를 수행해왔다. 암의 방사면역 진단·치료와 PET 영상기법 분야에서 국제적 성과를 거뒀으며, ‘미국 최고의 의사(The Best Doctors of America)’에 11차례 선정됐다. 국민훈장 동백장도 두 차례 수훈했다. 강연에서 김 박사는 건강을 단순히 질병의 유무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삶을 대하는 태도와 일상의 습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스트레스 관리와 절제된 생활습관,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 등 일상적 실천이 건강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라고 짚었다. 김 박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하게 사는 태도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비결”이라며 “불안과 두려움에 매몰되기보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관리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암 전문의로서의 치료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얼마나 살 것인가를 묻기보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질병을 공포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삶의 방향과 의미를 유지하는 태도가 환자의 삶의 질과 회복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 백년포럼’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전북연구원과 전주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며, 도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운영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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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서
  • 2025.12.22 15:48

[줌] 송경호 전북도 산림녹지과장, ‘녹색인프라 사후관리’ 최우수 기관 주역

“일상에서 전북 도민 누구나 숲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산림 복지를 확대하는데 적극 나서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최근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실시한 ‘녹색인프라 사후관리 모니터링 평가’에서 나눔숲·나눔길 통합관리 부문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송경호(58) 전북자치도 산림녹지과장은 전북도가 광역 단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데 앞장섰는데, 그는 “시·군과 관리 기준을 공유하고 점검해 온 부분이 인정받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평가에서 도내 시·군과 함께 성과를 냈다. 완주군청 산림녹지과는 ‘이산모자원 나눔숲’으로, 부안군청 산림자원과는 ‘서림공원 무장애나눔길’로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조성 대상지 평가에서는 완주군 이산모자원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송 과장은 “광역과 기초, 현장 단위로 함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설 관리가 현장에서 이뤄지는 만큼 시·군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장애나눔길은 교통약자와 취약계층이 불편 없이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녹색복지 사업이다. 송 과장은 “단차 제거와 동선 정비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숲을 특정 계층만 이용하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숲길을 조성한 이후 관리의 중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송 과장은 “시설은 시간이 지나면 훼손되거나 이용 형태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정기적인 점검과 보수 등을 통해 본래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그는 “내년도 녹색자금 공모사업을 통해 26억 4400만 원을 확보했다”며 “전주 신성양로원 나눔숲과 익산 치유의숲 무장애나눔길, 순창 대동산 무장애나눔길 등 3개 지구를 신규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조성과 함께 기존의 시설 관리도 병행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 과장은 “숲 복지는 조성 이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체감도가 달라진다”며 “앞으로도 나눔숲과 무장애나눔길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 점검과 사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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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5.12.21 17:10

[뉴스와 인물] 김성희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 “도움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국제로타리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인도적 봉사와 지역사회 발전을 실천하는 글로벌 봉사단체다. 그 중심에서 각 지역의 방향성을 이끄는 자리가 바로 지구총재다. 국제로타리 국제로타리 3670지구는 전북 전역 82개 클럽, 4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조직으로, 지역사회 봉사의 핵심축을 맡고 있다. 김성희(61) 총재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지속 가능한 봉사’를 화두로 내세우며, 회원 확대와 디지털 전환, 세대 간 공존을 통해 로타리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김 총재를 만나3670지구가 추구하는 봉사의 방향성과 리더십 철학, 그리고 전북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총재로 취임하신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취임 소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국제로타리 3670지구 로타리안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전북일보와 독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총재로 취임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제게는 매일이 배움이자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3670지구는 전북 전역 82개 클럽의 4100여 명의 회원이 하나가 되어 ‘우리 함께 선행을’이라는 2025-26년도 국제로타리의 메시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심에서 회원 여러분과 지역사회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변화의 현장을 가까이서 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영광을 느끼며, 지속가능한 봉사에 대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5000명의 회원을 모집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매일 더욱더 노력하고자 합니다” -현재 3670지구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어떻게 되나요. 빛과 같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 봉사의 방향도 바꾸어 로타리 정보의 이해와 지식 함양에 초점을 두고, ROTARYorg, my ROTARY, 3670지구앱, K-로타리 등 전 회원 100% 가입을 목표로 하고 그 속에서 로타리안으로서 정체성을 찾고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한발 더 다가서는 봉사자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봉사에도 여러 패러다임이 있습니다. 우리 봉사분야에도 속칭 “라떼는 말야”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로타리 회장님의 메시지는 변화입니다. 코닥, 후지, 노키아 등 굴지의 외국 대기업들이 다 힘든 상황입니다. 왜 그럴까. 총재 공식방문을 다니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앞선 기업들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휴대폰 1300만대를 다 리콜해서 화형식을 했습니다. 당시 각시하고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이념이 오늘날 삼성전자가 큰 기업이 된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저도 우리 로타리안들이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전북 3670지구만의 봉사모델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국 19개 지구가 있으며 각 지구마다 봉사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3670지구는 “초아의 봉사대상”이라는 상을 재정하여(올해 14번째)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찾아 위로하는 뜻 깊은 봉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총 상금은 3천만원) 또한 각 지자체와 MOU나 결연을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봉사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또 상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예전에는 내부적으로 선정을 했지만, 외부 인사들을 초청해 심사를 맡길 예정입니다. 내부적으로 반발이 있었지만, 변화하지 않은 것은 도태된다는 생각으로 추진을 했습니다. 외부위원의 초청으로 상의 권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복지단체의 고령화가 심각하다는 지적들이 나옵니다. 3670지구는 어떤 상황이며 해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마도 우리 로타리와 제가 속해 있는 3670지구뿐 아니라 타 봉사단체의 모습도 고령화 추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고령화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와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아 선배 로타리안과 저는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여 고령화와 봉사자 감소를 막기 위해 위성클럽 창립과 젊은 청년 회원 영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역 내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니 창업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이들은 각종 사회단체에 가입하고 이곳에서의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존 회원들이 나이가 있고 지역 내 성공한 분들이이어서 젊은 회원을 영입하고도 서로간 소통 부족으로 클럽들이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젊은 회원이기에 결혼과 아이 출산, 그리고 백일 등 기존 회원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을 클럽 내에서 세대간 갈등을 얼마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젊은 회원들이 클럽에 남아 미래의 봉사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재에 취임하신 후 추진해오신 사업은 어떤 것들이고, 또 어떤 것들을 추진하실 예정일까요. “먼저 6개월 동안 전북 곳곳의 클럽을 공식 방문하며 회장님과 임원들, 그리고 각 클럽 회원들의 헌신을 확인했습니다. 신생클럽 창립, 위성클럽 창립과 젊은 세대 참여 확대 등 ‘지속가능한 로타리’를 만드는 기반도 꾸준히 다지고 있습니다. 둘째는 지역사회 봉사의 확장입니다. 사각지대 어르신 돌봄, 심장병 어린이 후원 골프대회, 환경정화, 청소년 장학사업, 로타리 지식 함양, 자살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로타리안과의 대화 등 각 클럽의 다양한 봉사가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셋째는 재단 기부와 글로벌 보조금 사업의 견고한 기반 구축입니다. 소아마비 박멸(Polio) 기금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구 내 여러 클럽이 글로벌 보조금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넷째는 청소년 단체(인터랙트·로타랙트)의 성장입니다. 청소년들에게 로타리의 가치가 전해지고, 봉사를 통해 사회의 진정한 리더십을 배우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 학교·청년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청소년 장기교환 프로그램을 통해(15세~19세의 서방 선진국 홈스테이 1년)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섯째는 봉사자의 상처가 있을지 모를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순수로타리안 합창단을 창단하여 연주회를 가질 것이며, 봉사사진대회와 지식 함양을 위한 로타리 장학퀴즈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총재님이 생각하시는 리더십 철학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세상에는 장애인과 정상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이 있을 뿐입니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눠줄 수 있는 마음이 있느냐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게도 지역사회와 지역민들로 하여금 성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축복이 있으니 두 손으로 움켜잡지 말고 돌려주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로타리 절차요람 첫 페이지에 “가장 훌륭하게 봉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거두어들인다”라 하였으니 철학까지는 아니어도 봉사자로 있는 동안이라도 작은 보탬이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실천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또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재는 앞에서 끄는게 아니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김장봉사나 연탄봉사 등에도 함께 참여해 내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웃들에게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봉사를 하시면서 얻게 되는 보람은 무엇일까요. “인간관계, 자존감, 소속감, 행복, 그리고 사랑이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많은 인류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이 행복해도 도움을 주는 사람은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손으로 잡히거나 눈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어도 나의 작은 봉사가 있어 조금 더 밝은 지역사회와 국제사회가 된다면 그것이 곧 봉사를 하며 얻게 되는 보람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28년 전 김제에 거주하시는 삼촌의 권유로서 전주로타리클럽에 들어가면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한 번은 추석 때였습니다. 당시 신문배달을 하고 있었는데, 한 집의 사모님이 나오셔서 저를 보고 애쓴다며 운동화를 하나 선물로 주셨습니다. 당시에 운동화는 갖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선물을 받은 뒤 모퉁이를 돌아가 펑펑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제 마음속에 봉사라는 싹이 트여졌던 것 같습니다. 그 기억을 토대로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로타리에 들어와 조금씩 실천에 옮기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나누는 봉사자가 된 것 같습니다”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독자 여러분도 저와 함께로타리 안 되기를 권해 봅니다. 저는 남은 임기 동안 “회원과 함께, 클럽 중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실용적 봉사 이 세 가지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갈 것입니다. 클럽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청소년, 취약계층, 환경, 평화 구축 등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봉사를 확대하며 국제로타리와 긴밀히 협력해 재단 기부 활성화, 글로벌 보조금 사업 확대, 국제적 교류 활동도 강화할 것입니다. 저는 총재가 앞에서 이끄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이 로타리의 주인이고, 저는 그 길에 빛을 비춰드리는 ‘조력자’일 뿐입니다. 취임 5개월 동안 저는 우리 지구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자부심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확인했습니다. 그 믿음과 에너지가 앞으로 전북지역에 더 큰 희망과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국제로타리 3670지구가 ‘선행이 일상이 되는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언론과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김성희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는 김제 출신인 김성희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는 비전대학교 신재생에너지과와 전북대학교 it공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21년 3월부터 나노엔지니어링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국제로타리 3670지구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서전주로타리클럽 등에서 활동했다. 김 총재는 봉사에 대해 “봉사를 한다는 것은 인간관계이자 자존감이고 행복 그리고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많은 인류학자들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손으로 잡히거나 눈으로 보여지는 것은 아니여도 봉사가 주는 행복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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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 2025.12.21 16:08

제41회 전북대상 수상자 소감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은행·대자인병원이 후원하는 ‘제41회 전북대상’ 4개 부문 수상자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사회봉사 부문 – 양청문 현판서각가 양청문 현판서각가는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지만, 오늘 이 상을 제가 받아도 될지 스스로에게 여러 번 되묻게 된다”며 “오늘 이 자리를 빌려서 전북 지역 곳곳에서 봉사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과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기쁨을 표했다. 그러면서 “물심양면으로 저를 옆에서 도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준 아내와도 이 기쁨을 함께하겠다”며 “앞으로도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봉사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경제 부문 - 박종우 (주)제이엔지 대표이사 박종우 대표이사는 “묵묵히 기업 활동을 하는 대표님 등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부족한 가운데도 이렇게 큰 상의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수많은 난관 속에서 기쁨과 도전, 위험이 있었지만 전북 도민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꿋꿋하게 버텨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우리 지역이 더 개방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문화예술 부문 - 유양순 작가 유양순 작가는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과 참석자 여러분들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제가 좋아서 하얀 화선지 위에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한 예술 활동이 우리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니 예술가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곁에서 늘 든든한 힘이 되어준 가족과 동료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추운 날씨에 귀한 시간을 내주신 분들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고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체육 부문 - 남성고등학교 배구부 강수영 남성고 배구부 감독은 “먼저 이 자리를 빌려 동계 훈련부터 얼마 전 끝난 16회 전국 체전까지, 긴 여정을 함께한 남성고등학교 배구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선수들과 함께 현장에서 땀 흘린 코치와 익산시 체육회, 익산시 배구협회에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성고 배구부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이기 위해서는 올해 새로 들어온 중학교 3학년들과 함께 열심히 훈련해야 할 것 같다”며 “전북 배구와 지역 발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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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8 16:55

“전북의 가장 큰 자산이자 버팀목”⋯제41회 전북대상 시상식 개최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은행‧대자인병원이 후원하는 ‘제41회 전북대상’ 시상식이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2층에서 개최됐다. 시상식에는 김희수 전북도의회 부의장, 윤동욱 전주시 부시장, 조병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총동문회장, 박용근 전북도 정책협력관,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과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날 전북대상 수상자로는 박종우 ㈜제이엔지 대표이사(경제 부문), 유양순 작가(문화예술 부문), 남성고 배구부(체육 부문), 양청문 현판서각가(사회봉사 부문)가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전달됐다. 서창훈 전북일보사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북대상은 우리 지역 위상을 높이고 공동체의 미래를 밝혀 온 분들의 공적을 기리는, 전북을 대표하는 명예로운 상”이라며 “우리 사회가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공동체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는 분들의 존재는 더욱 값지고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전북대상은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분들을 널리 알리고 격려하며, 전북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겠다”며 “오늘의 수상이 수상자 여러분께 더 큰 영광과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수상자 여러분들이 일궈낸 값진 성취가 모여 오늘의 전북이 존재하며, 수상자들은 전북의 가장 큰 자산이자 버팀목”이라며 “수상자들의 모습이 내년‧내후년에 이 무대에 서게 될 새로운 주인공들을 키워내는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전북도정은 수상자들의 고귀한 헌신의 뜻을 새기고, 담대하게 도전하는 사람들이 존경받고 기꺼이 나누는 사람들이 사랑받는 전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희수 전북도의회 부의장은 “수상자 여러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과 소명을 다해 왔다”며 “수상자 한 분 한 분의 삶이 곧 전북을 밝히는 등불이었고, 여러분의 노력이 전북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한편 올해로 41회를 맞이한 전북대상은 경제·문화예술·체육·사회봉사 등 4개 부문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전북인을 발굴하고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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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8 16:53

[줌] “같이 가고, 함께 가고”⋯전북발전협의회 신임 회장에 김금석

“같이 갑시다!” 전북특별자치도발전협의회 제11대 신임 회장에 취임한 김금석(70)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회장이 내건 슬로건이다. 임기는 1년이다. 김 회장은 지난 15일에 열린 협의회 창립 제16주년 기념식에서 공식 취임했다. 기념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이성윤 국회의원(전북 전주을)을 비롯해 도·시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김 회장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역 발전의 방향은 행정만의 몫이 아니라 민간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과제다”며 “회원 간 연대를 바탕으로 실천하는 협의체,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단체로 협의회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의 곁을 지켜온 협의회답게 김 회장 또한 모두와 함께하는 협의회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관 협력 강화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제안 기능 확대 △전북특별자치도의 균형 발전을 위한 실질적 활동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완주 용진 출신인 김 회장은 2018년 전주에 호텔을 건립하는 등 지역 관광 발전에 이바지했다. 최근 지역 경제 발전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제34회 소충·사선문화상 경제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협의회는 지난 2009년 7개 분과로 전주시 효자4동지역발전협의회로 출발했다. 창단 후 몸집을 키워 전주발전협의회를 거쳐 전북특별자치도발전협의회라는 명칭을 얻었다. 16년 동안 어르신 삼계탕 봉사, 김장김치 지원, 연탄 나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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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6 16:21

[재경 전북인] 정읍 출신 김귀진 (주)농은이앤씨 대표이사

전문건설기업 ㈜농은이앤씨 김귀진 대표이사(60·정읍)는 “최고경영자가 디테일을 놓치는 순간, 조직은 방향을 잃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건축·건설 분야는 아주 작은 차이가 결과의 품질을 크게 좌우하는 산업”이라며 “‘디테일이 곧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현장을 바라보고 강소기업을 지향하는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읍 출신인 그는 호남고를 졸업한 뒤 상경해 토목공학을 전공한 후, 1992년부터 중견 주택업체에서 십수년간 주요 사업을 수행, 현장 실무와 경영 역량을 탄탄히 다졌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샐러리맨 시절부터 뛰어난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의 신뢰 구축은 물론 직원 간에도 탁월한 소통의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회사 내에서는 ‘사업가적 기질을 겸비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고, 이러한 신뢰와 기대를 바탕으로 2007년 농은이앤씨를 설립하며 경영에 직접 나섰다. 설립 이후, 농은이앤씨는 대학교 캠퍼스 시설, 정유회사 R&D센터, 서울 지하철 역사, 주요 종교시설 등 난이도 높은 건물용 기계·장비 설치 공사를 수행하며 실전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를 통해 현장을 정확히 읽어내는 기술력과 정밀한 시공 역량을 갖춘 ‘기술 중심의 전문 시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건설기계 설비와 전문소방시설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공공과 민간 프로젝트를 고르게 수행,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안정적 실적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아울러 전국 7200여 개 동종 전문건설업체 가운데에서도 최상위권의 시공능력 평가를 받는 등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상시 종업원 10여 명의 전문 인력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기업 경영과 더불어 다문화가정 지원, 취약계층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 공로로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품질·안전·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것을 경영 모토로 하는 김 대표는 “모든 경영 판단의 순간마다 전북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잊지 않고, 단순 시공을 넘어 미래 건축 환경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송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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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5 18:32

[작지만 강한 우리 마을] ⑦황금 들녘에 노래가 흐르는 익산 회선마을

전북 익산시 성당면 회선마을. 가을이 오면 넓은 들녘은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붉은 노을이 마을 위에 천천히 내려앉는다. 하루의 끝자락, 논과 논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이곳의 시간을 한 박자 늦춘다. 고선지라 불리는 이 마을은 신선이 머물다 갔다는 이름처럼 풍경이 고요하고, 삶의 결 또한 단정하다. 계절의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들판과, 사람 손길이 닿아 정돈된 마을 골목은 농촌이 지닌 본래의 모습을 차분히 보여준다. 하지만 회선마을의 시간은 여기에 머물러 있지 않다. 81가구 161명이 사는 작은 농촌이 전통문화와 공동체를 중심에 두고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하며, ‘작지만 강한 마을’의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농촌의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회선마을은 이를 피할 수 없는 현실이 아닌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으로 삼았다. △ 전북 무형문화재 1호, 익산목발노래를 ‘현재’로 살리다 회선마을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자산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익산목발노래’다. 익산 농민들의 노동요인 이 노래는 지게를 멜 때 사용하는 목발을 두드리며 부르는 소리로, 농사일 속에서 공동체의 리듬과 호흡을 맞추던 삶의 언어다. 삼기면 고 박갑근 선생이 채록한 삼기농요 가운데 지게목발 공연을 위한 9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농민들의 노동과 연대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회선마을은 이 전통을 단순히 ‘지켜야 할 문화재’로 두지 않았다. 2023년 주민 주도로 결성된 ‘고선지목동’ 동아리는 익산목발노래 전승의 중심축이다. 단순한 공연단을 넘어, 마을 주민들이 직접 배우고 익히며 세대 간 전승을 이어가는 공동체 조직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종수 이장은 고 박갑근 선생의 익산목발노래 1호 이수자로, 교육과 연습, 공연 전반을 이끌며 마을 전승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분명한 성과로 이어졌다. 고선지목동은 지난해 제6회 익산삼기농요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일반부 단체 대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마을만들기 분야 동상(장관상)을 받았다. 전통문화가 마을의 상징을 넘어 외부로부터 인정받는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회선마을에서 익산목발노래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 이곳 사람들의 삶과 함께 호흡하는 현재형 문화다. △ 주민이 만든 경관과 공동체, ‘네 바퀴’로 굴러온 마을 회선마을의 변화는 문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주민들은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함께 결정하며 공동체의 틀을 차근차근 다져왔다. 2018년 농촌현장포럼을 통해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한 뒤, 생생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야생화동산과 고선지 소공원을 조성했다. 행정 주도가 아닌 주민 참여형 사업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후 마을단위 자율개발사업을 통해 주민복지관을 조성하고, 이를 거점으로 평생교육과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고선지 가을음악회 ‘저 노을처럼’은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 자체 행사다. 외부 공연에 의존하지 않고, 마을이 가진 이야기와 재능으로 채운 무대는 공동체 결속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주민들은 회선마을을 이끌어온 힘을 ‘네 바퀴’에 비유한다. 원칙을 지키는 리더의 뚝심,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투명한 운영, 먼저 손을 내민 주민과 그 손을 붙잡은 귀농·귀촌인의 화합, 그리고 말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의 힘이다. 이 네 가지가 균형을 이루며 마을은 흔들림 없이 굴러왔다. 출향민과 함께 조성한 ‘고선지 인재육성장학금’도 이런 공동체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마을을 떠난 이들과 남아 있는 주민들이 다시 연결되며, 회선마을은 공간을 넘어 관계로 확장되는 공동체로 변화하고 있다. △ 전통과 돌봄으로 설계하는 회선마을의 다음 10년 회선마을 역시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농촌의 현실을 피해갈 수는 없다. 이종수 이장은 “안 줄고 있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다른 마을에 비해 귀향하는 분들은 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부모 세대가 살던 고향으로 돌아오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마을은 또 다른 전환의 국면에 들어섰다. 회선마을이 설정한 미래의 핵심 키워드는 ‘돌봄’이다. 최종 목표는 노인 복지의 완성이다. 걱정 없는 마을 돌봄 체계 구축, 공동생활홈 조성, 마을자치연금 도입 구상 등은 고령화 시대 농촌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전통문화와 공동체 활동이 돌봄과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구조다. 앞으로 회선마을은 농산물 가공을 통한 소득사업 확대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공모사업을 연계해 마을평생학습관 운영과 문화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아리 활성화, 경관 개선, 공동체 돌봄이 함께 작동하며 사람이 떠나지 않고, 오히려 찾아와 머무는 마을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 마을이 선택한 해법은 거창한 개발도, 외부 자본에 기대는 방식도 아니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공동체, 세대를 잇는 전통문화, 그리고 삶을 지탱하는 돌봄을 마을의 중심에 놓는 일이다. 행정이 설계한 계획을 수동적으로 따르기보다, 주민 스스로가 논의하고 결정하며 실천해온 과정이 오늘의 회선마을을 만들었다. 회선마을의 가장 큰 자산은 여전히 사람이다. 전통문화를 배우고 가르치며 함께 노래하고, 마을 환경을 스스로 가꾸고 지키며, 이웃의 삶을 자연스럽게 살피는 문화가 이곳에 자리 잡았다. 전통문화 계승과 경관 관리, 공동체 돌봄까지 이어지는 이 흐름은 언제나 주민의 선택과 참여에서 출발했다. 회선마을이 보여주는 모습은 오늘날 농촌이 처한 현실에 대한 하나의 답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함께 살아가는 힘만으로도 마을은 충분히 지속될 수 있다는 메시지다. 황금빛 들녘 위에 내려앉은 노을처럼, 회선마을의 변화는 조용하지만 분명하다. 이곳에서는 오늘도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자신들만의 속도로 마을의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이장은 “회선마을의 가장 소중한 힘은 주민”이라며 “전통문화도, 경관도, 그리고 사람 모두가 이 마을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황금빛 들녘 위에 울려 퍼지는 익산목발노래처럼, 회선마을은 오늘도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끝>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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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5 17:30

[줌] 예수병원 100년, 번역으로 다시 불 밝힌 김민철 대자인병원 박사

한국 의료 선교의 뿌리를 증언하는 기록 <꺼지지 않는 사랑의 불씨>는 이미 한 차례 세상에 나온 적이 있다. 1998년 11월 3일, 예수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병원 내부에서 발간된 책이었다. 당시 예수병원 기조실장으로 백주년 기념 사업을 총괄하던 대자인병원 김민철 박사가 설대위(David J. Seel) 선교사의 원고를 받아 행정부서 오용 선생과 함께 번역을 맡았다. 그러나 촉박한 일정과 제한된 여건 속에서 출판사를 거치지 못한 채 병원사로만 남았고, 의료사적으로 중요한 이 기록은 지역과 사회 전반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못했다. 김 박사는 “번역도 아쉬움이 남았고, 무엇보다 예수병원의 역사가 널리 알려지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렸다”고 회상한다. 이후 설대위 선교사가 내용을 보완해 미국에서 책을 출간했고, 이를 계기로 김 박사는 다시 번역에 나섰다. “이번에는 반드시 출판사를 통해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는 것이 재번역의 이유다. 작업 대부분은 김 박사가 맡았고, 예수병원에서 함께 근무했던 고근 선생이 편집과 교정을 도왔다. 1954년 예수병원에 부임해 1990년까지 전주를 떠나지 않았던 설대위 선교사는, 1898년 초가집에서 진료를 시작한 마티 잉골드 여의사부터 이어지는 예수병원의 뿌리를 직접 추적해 기록했다. 김 박사는 “그 시대를 몸으로 살아낸 사람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책”이라며 “반드시 남겨야 할 역사를 기록해 준 데 대한 감사가 컸다”고 말했다. 번역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김 박사는 “시대적 맥락을 이해하면 해결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미국적 정서와 문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미묘한 결을 충분히 소화해 옮기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의사로서 의료 용어나 임상 장면은 비교적 수월했으며, 낯선 인명과 지명은 소피 크레인, 조지 브라운 등의 선교 기록과 관련 문헌, 최신 자료를 교차 확인하며 정확성을 기했다. 그가 해석한 이 책의 핵심은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이다. 김 박사는 “예수병원의 역사에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대하는 정신이 흐르고 있다”며 “설대위 선교사가 자주 인용한 헨리 나우웬의 말처럼, 이 책은 ‘상처 입은 세상의 상처 입은 치유자’로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한국 사회와 의료 환경 속에서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김 박사는 “의료의 수준과 제도, 의사의 동기까지 달라진 시대에, 변하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 짚어준다”고 강조한다. 예수병원은 진료·교육·선교라는 세 축을 통해 수많은 의료인을 길러냈고,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한국 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그는 “전주라는 소도시로 전국 의대 졸업생들이 몰려들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예수병원이 남긴 유산”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박사는 특히 이 책이 전북 도민들에게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한센병과 결핵, 전염병으로 고통받던 이웃을 섬긴 이 지역의 의료사이자 생활사”라며 “우리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보내는 나라가 된 지금, 이 역사를 기억하는 태도가 앞으로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책의 출간 목적을 “본질에 속하는 가치를 보존하는 일”이라 정리한다. “역사는 미래를 섬기기 위해 과거를 보존하는 일”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번역이 반역이 될까 노심초사하며 보낸 시간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보상받기를 바란다”는 말에 그의 소회가 담겼다. 김 박사는 20, 21대 예수병원장을 역임했다. 내과의사로 암을 전공하고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등에서 연수하였으며 지금은 대자인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진료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르완다 난민 구호와 나이지리아에서 장기간 의료선교사로 활동을 했다. 한국누가회 이사장, 인터서브선교회 이사장, 난민인권센터 대표, 밴쿠버 VIEW 신학대학원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의료 세계관이 결정한다>, <의사 주보선>등과 공동 저서, 그리고 번역서로 <상처 입은 세상 상처 입은 사람들 곁으로> 등이 있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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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4 15:59

전북카네기클럽, 김장 나눔으로 연말 따뜻한 온기 전달

(사)전북카네기클럽(회장 이병은, 이하 클럽)이 겨울 김장철을 맞아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클럽은 13일 익산시 왕궁로 국가식품로에 위치한 ‘나리찬’에서 김장 담그기 및 전달식을 열고 김장 김치 800kg(약 350만 원 상당)을 지역 내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김장 준비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20여 명의 회원이 직접 참여해 정성껏 담근 김장 김치는 상지원, 전주사랑의집, 익산 신용동 저소득세대, 시온육아원, 노인재가센터 등 지역 복지기관과 취약계층 가정에 고루 전달됐다. 클럽은 이번 김장 나눔에 이어 오는 24일 클럽 내 라인댄스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효드림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재능기부 공연과 말벗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나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병은 회장은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과 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북카네기클럽은 2025년 슬로건을 ‘도전과 혁신으로 성장하는 카네기’로 정하고 다양한 사회공헌과 역량 강화 활동을 전개해 왔다. 내년에는 ‘도전과 혁신으로 비상하는 카네기’를 비전으로 행동하는 리더십과 영향력 있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카네기 정신을 지역사회에 더욱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은 회장(전주시 포도나무법무사 대표)은 내년에도 회장직을 연임해 클럽을 이끌 예정이다. 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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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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