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26 14:33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건·사고

교통사고 현장서 몸 던져 2차 피해 막은 김영현 부안청도태권도 관장

부안에서 한 태권도 관장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해 ‘시민영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9시 56분께 부안 석정삼거리에서 부안우체국 방향으로 달리던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순간 현장을 목격한 청도태권도 김영현 관장은 곧장 도로로 뛰어들어 쓰러진 어르신을 살폈다. 이어 교통량이 많은 삼거리에서 2차 추돌을 막기 위해 몸으로 수신호를 보내며 차량을 통제했다. 그는 침착하게 119와 112에 구조 요청까지 진행, 곧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급대가 사고를 수습하고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관장은 “당시에는 두려움보다 ‘누군가 빨리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태권도의 정신은 자신을 넘어 남을 지키는 힘이기에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김모(57)씨는 “큰 교통사고로 번질 수 있었는데 관장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진정한 시민영웅”이라고 칭찬했다. 부안군민들 사이에서도 김 관장의 용기 있는 행동을 두고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교통사고 현장이 아닌, 한 시민의 빠른 판단과 희생이 모두의 안전을 지켜낸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사건·사고
  • 홍경선
  • 2025.08.23 10:20

"혼자 있어야 돼"…보이스피싱에 속아 모텔서 격리 생활한 20대

피해자를 협박해 숙박업소에 격리 생활을 하게 한 뒤 금품을 갈취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성행함에 따라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회사원 A씨(20대·여)에게 “신용카드가 배송될 예정이다”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콜센터와 카드배송원, 검사, 금융감독원까지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개인정보 유출로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수사 하겠다”고 피해자를 속였다. 이어 조직원들은 피해자에게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며 “모든 재산을 인출해 우리가 보낸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4일간 모텔에서 생활하던 A씨는 인출한 대출금 5000만 원을 현금 수거책에게 넘길 뻔했으나, 전달 직전에 극적으로 경찰관에게 발견돼 피해를 모면했다. 그는 자신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줄은 몰랐다며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이렇듯 경찰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이 범행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피해자를 모텔 등에서 혼자 생활하게 해 외부 소통을 차단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지인들과 연락을 끊게하고 반성문 작성을 유도하는 등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하며 현금과 귀금속을 가로채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전북경찰청은 도내 숙박업소 관계자를 상대로 보이스피싱 ‘셀프감금’ 예방 안내문을 배포하면서, 장기 투숙객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를 수사기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조사하는 경우는 없다”며 “숙박업소 등에 혼자 있어라, 녹취를 위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히 전화를 받아라 등의 연락이 왔다면 보이스피싱이니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08.21 17:00

군산해경, 허가구역 위반해 조업하던 어선 3척 적발

허가구역을 위반해 조업하던 선박 3척이 해경에 적발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수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11t급 어선 A호와 B호를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A호 등은 지난 17일 군산시 연도 인근 해상에서 허가구역을 위반해 조업하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군산시 개야도 인근 해상에서 3.8t급 어선 C호가 같은 혐의로 적발되기도 했다. 해경에 따르면 멸치 조업은 보통 주머니 형태의 선망 그물을 이용하게 되는데, 연안 선망 어업허가를 가진 어선은 허가한 지자체 소속 해역에서만 조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멸치 떼를 따라 어선이 같이 이동해야 어획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업 구역을 위반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멸치의 경우 조업 가능 시기가 최대 3개월 정도로 짧아 처벌을 감수하고 집중 조업을 시도하는 어선이 꾸준히 적발됐다. 이렇듯 허가 구역을 위반해 조업을 할 경우 무허가 조업에 해당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이 시기에는 멸치잡이 어선과 꽃게잡이 어선 사이 그물 손괴 관련 민원도 증가하고, 조업 방해 목적의 고의성 신고도 급증하는 만큼 사전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 감시를 늘릴 방침이다”며 “조업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해양사고 우려도 커지는 만큼 관련 종사자들은 조업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08.19 19:29

'또 안전사고' 무궁화호 열차에 선로 작업자 7명 치여…2명 사망

경북 청도군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경부선 철로 점검 작업을 위해 선로 주변에 있던 근로자들을 잇따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19일 오전 10시 50분께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제1903호)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열차에 치인 작업자 7명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나머지가 중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대부분 구조물 안전점검 전문업체 소속이고, 코레일 소속도 있다. 근로자들은 최근 폭우로 생긴 경부선 철도 남성현역∼청도역 구간 비탈면 구조물 피해를 육안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사고가 난 열차에는 승객 89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객 가운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탑승자 박모씨는 연합뉴스에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승무원을 통해 사고 피해 상황을 안내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가 난 구간은 상행 선로를 이용해 상·하행 열차가 교대 운행해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최근 청도 지역에 비가 많이 왔던 까닭에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시설물 점검을 하고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다친 근로자 등을 상대로 소속 회사와 작업 책임자 등이 철도안전법 등 관련 법에 따른 안전조치를 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08.19 14:17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