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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문제와 문화재 발굴까지 갖가지 문제로 터덕거렸던 전주독립영화의집 건립 사업이 11월 착공과 함께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8년 사업 추진 계획 수립 이후 여러 차례 사업이 지연되면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6년이 지났는데, 그 사이 사업비 예산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사업 지연으로 인근 상권도 무너져 주변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지역에서는 신속한 사업 진행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전주시에 따르면 완산구 고사동 340-1번지 일원(옛 옥토주차장)에 건설 중인 전주독립영화의집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영상문화 복합공간이다. 침체된 전주 구도심의 상권을 회복하고, 영화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독립‧예술 영화 위주의 전용 상영관과 후반제작 시설, 시네라키비움(도서‧기록‧박물관) 등을 갖춘 공간을 목표로 지난 2020년 사업이 본격화됐다. 시는 지역 영상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 거점 기능을 수행해 ‘영화의 도시, 전주’ 위상을 확고히 할 영상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시는 267억 원을 들여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있는 옥토주차장 부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해당 부지에서 2022년부터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가 진행되면서 준공 날짜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독립영화의집은 당초 2024년 10월이 준공 목표였지만 이후 2025년 12월, 2026년 9월로 계속 늦춰졌다. 그러는 사이 사업비는 천정부지로 뛰었다. 총건립 비용은 당초 590억 원에서 최근 72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문화재 발굴로 주차장을 지상이 아닌 지하에 만들어야 할 상황에 놓이면서 2023년 3월부터 1년 동안은 사업비를 늘리기 위해 기재부와 협의하는데 시간을 모두 쏟았다. 다행히 현재 감리 발주 및 시공사 선정 등 필수 행정 절차 이행은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오는 11월부터 독립영화의집 착공에 나설 계획이며 오는 2026년 9월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 등 설계 과정에서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착공‧준공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시공사만 선정된다면 곧바로 착공할 수 있고, 계획대로 2026년 개관이 가능하다. 사업이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의 설명과 달리 사업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독립영화의집 건립에 필요한 예산 720억 원 중 국비 159억 원이 필요하지만, 올해까지 확보한 국비는 59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시공사 선정 등 필수행정 절차에 대한 변수도 남아있다. 시 관계자는 “나머지 국비는 내년과 내후년에 확보해야 한다”며 “총사업비 관리대상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비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고, 미래를 살펴보는 '2024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이 9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한지의 우수성과 예술성, 산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폭넓게 보여주기 위해 주행사장을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페스타가 열리는 종합경기장으로 장소를 이원화했다고 8일 밝혔다. 전당에서는 9일부터 한지의 역사부터 미래 산업까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관람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세부적으로 △자연에서 시작되어 장인의 손을 거친 한지를 조명하는 ‘한지역사 주제관’ △옛 한옥가옥의 전통적 아름다움에 현대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한지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지산업 주제관’ △30주년을 맞이한‘전국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전’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현대공예를 보여주는 ‘한지현대조형 기획전’ △세계의 종이문화를 엿볼 수 있는 ‘국제종이문화 기획전’ 등으로 구성되었다. 전시의 경우 오는 27일까지 이어져 전주페스타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한지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종합경기장에서는 11일부터 13일까지 한지문화를 보고 듣고 만들어 보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세부적으로 △전국의 패션디자이너들이 참여한 한지의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지패션쇼’ △한지공예체험, 한지뜨기 체험, 목판인쇄체험, 한지연 만들기 등 ‘한지문화 체험부스’ △지역의 한지를 볼 수 있는 ‘지역한지브랜드관’ △한지공방, 기업, 학교 등이 참여하는 ‘상품판매관’ △한지장분들이 직접 선보이는 ‘전통 한지뜨기 공개시연’ 등이 진행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지의 날’ 리셉션은 10일 전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다. 한지의 날은 전통한지 계승을 위해 한지살리기재단(이사장 이배용)을 중심으로 안동, 문경, 전주 등 전국의 한지 관련 지자체가 함께 2022년 처음 제정한 날로 전당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기원과 한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등 한지인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독일 뮌헨에서는 10월 10일 '한지의 날'을 기념하며 ‘한지소통의 미학’을 주제로 국제한지문화 특별전을 마련했다. 김도영 원장은 “올해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은 행사 규모가 확대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지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행사, 전시, 체험 등 내실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며 “이번 행사가 한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화를 위한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시인협회는 매년 우리 고장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 시행해 오던 문화 역사탐방을 지난 5일 회원 및 도민들과 함께 ‘한국인의 서사 전라도 관찰사 순행길을 가다’ 라는 주제로 실시했다. 전라도의 지명유래와 연계해 정읍과 장성, 나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의 전라도 관찰사 순행 길을 따라 역사를 더듬는 답사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소재호 전 전북예총 회장, 심재기 전 전주문인협회장, 전북시인협회 정읍지역위원장 김철모, 진안지역위원장 추원호, 순창지역위원장 홍성주 등이 함께했다. 전주에서 출발한 일행들은 정읍에 있는 우암 송시열 유허비를 시작으로 장성 갈재에 있는 갈애바위의 유래와 안덕사 미륵불의 기원에 대해 탐구했다. 이어 나주에 들려 나주목사 내아를 비롯해 나주 향교, 나주목 객사 역할을 한 금성관, 백호 임제의 흔적을 조성해 놓은 영모정, 고려 태조 왕건이 2대 혜종을 낳은 장화왕후를 만나게 한 우물인 완사천 등을 답사한 후 보물로 지정된 나주석당간주를 둘러봤다. 특히 이날 문화역사 탐방의 해설자로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이자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신정일 이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신 이사장은 백호 임제의 흔적이 담긴 영모정 및 보물로 지정된 나주 석당간주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탐방 코스로 인도해 참석자들로부터 갈채를 받기도 했다.
전주 다가공원 내 세워진 ‘가람 시비’가 훼손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에 따른 보수 공사가 이뤄질지는 안갯속이다. 해당 지자체는 시비의 존재도 모르는 등 “관리 대상이 아니다”라며 ‘나 몰라라’ 행정으로 일관하면서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공원에 있는 ‘가람 시비’는 지난 1969년 가람 이병기 시조 시인 서거 1주기를 맞이해, 가람의 제자들이 뜻을 모아 세운 비석이다. 비석에는 강암 송성용 선생의 글씨로 가람 선생의 시 ‘시름’이 쓰여 있다. 지난 5일 찾은 다가공원 정상. 정상 초입에는 철근 울타리로 둘러쌓여진 가람 시비와 함께 공원 운동기구를 사용하고 있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가람 시비 가운데 훼손된 부분은 글씨 쓴 이의 이름이 적힌 ‘강암 송성용’으로,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일부러 긁어놓은 것처럼 보였다. 설립 이후 5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시비의 다른 글씨 역시 세월의 흔적이 곁들여져 보수 공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가공원 초입과 가람 시비 주변 어디에도, ‘가람 시비’의 의미와 역사 등에 대해 설명하는 글귀를 찾아보기 어려워, 시비에 대한 무관심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시민 김정애 씨(57·중화산동)는 “항상 이곳에 방문해 운동을 하고 있는데, 시비가 훼손된 것은 몰랐다”며 “입구도 없는 울타리로 둘러 쌓여 있는 곳의 시비가 훼손돼 있다니 의문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비 훼손으로 다가공원이 지닌 ‘장소성’도 퇴색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실제 다가공원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신사가 있던 곳으로, 지역의 ‘아픈 역사의 흔적’으로 꼽히는 공간 중 한 곳이었다. 이러한 의미가 담긴 공간에 생전 조선어학회에서 활동하고, 일제강점기 시절 한글 수호에 앞장선 가람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곳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했었기 때문이다. 지역 원로 시인인 김남곤 시인은 “한국 시조 역사상 근대와 현대를 관통하는 개척자로 전해지는 이병기 선생님의 시비가 망가질 때까지 방치한 건 전주 시민의 큰 수치”라며 “다가공원을 관리하는 관할부서와 관련 협회가 신속히 보수정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처음으로 이러한 문제를 알린 최기우 작가 역시 “해방 이후 전주 시민들에게 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준 다가산의 장소성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훼손된 시비를 바르게 고쳐야 한다"면서 "시비의 의미를 알리는 일에 지자체와 관련 기념사업회, 전북 문학인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주시는 “‘가람 시비’는 관리 대상이 아니다”며 보수공사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다가공원 시설관리 업무를 하고 있지만, 현재 시에서 보수하는 것은 공원 내 설치된 공공운동기구와 데크가 전부”라며 “당초 가람 시비는 가람 선생의 제자분들이 설치한 것이고 그 이후 별도로 위임을 받은 상황도 아니다. 시비와 관련한 유지보수 예산도 없어 보수 공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한글서예연구회(회장 김순갑)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후원하는 한글날 기념 제45회 학생붓글씨쓰기 한마당 대회에서 김서현(무주 적상초 6년)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소질개발과 바람직한 정서 순화로 인격 형성을 도모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보급 및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대상(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1명, 금상 4명, 은상 6명, 동상 15명, 장려상 30명, 특선 32명, 입선 62명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올해의 우수교육자상은 죽봉서예원의 임성곤 선생이 받았다. 김순갑 회장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화선지에 한자 한자 정성 들여 쓴 흔적이 보인다"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붓과 펜을 들고 쓰고 있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특선 이상의 작품은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전주 KBS 갤러리에서 세종한글서예연구회의 정기회원전 ‘묵향에 담은 우리글’ 작품과 함께 전시된다.
선운사 골짜기로 상사화 만나러 갔습니다. 사람들 몇 출입을 막은 줄을 넘어가 가는 꽃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찰칵찰칵, 아직 마음 붉다며 화양연화를 증명하려는 듯했습니다. 다짐하듯 관리사무소에 확인까지 했건만, 아뿔싸 작년처럼 꽃은 거반 돌아가고 꽃대마저 뭇발길에 부러진 게 태반이었습니다. 꽃과 잎만 영원히 못 만나는 줄 알았건만 나와 상사화도 영 연이 닿지 않는 모양입니다. 선운사 골짜기로 미당(未堂)이 동백꽃을 보러 갔다지요. 채 피지 않은 꽃만 보았다지요. 한때 마음을 주었을까요?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작년 것만” 생각다 말았다지요. 급한 마음에 그만 꽃을 못 본 거지요. 미당은 조급했고 나는 늦었습니다. 세상 누구라도 딱딱 맞아떨어지는 정박(正拍)을 꿈꾸지만, 꼬이고 어긋나는 엇박자인 게 인생인 듯싶습니다. 동백이 미당을 만나주지 않은 것은, 상사화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은 것은 더 간절하고 더욱 안타까워야 꽃이 피고 절정이라는 은유인 듯만 합니다. 발밑 돌멩이 주워 누군가 쌓은 돌탑 위에 한 층 올렸습니다. 미당의 시구 속 막걸릿집 아낙의 육자배기 가락이나 웅얼거리며 돌아오는 길이 멀고 멀었습니다. 못 만난 이름인 듯 멀리서 별만 깜박거렸습니다.
10월 축제의 계절을 맞아 전북특별자치도가 준비한 주요 축제들이 도내 전역에서 펼쳐진다. 각 지자체들은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숙박‧음식‧쇼핑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야간 프로그램 확대 등 축제에 변화를 꾀했다. △국내 최대 농경문화 주제 ‘김제 지평선축제’ 제26회 지평선축제가 2일 김제시 벽골제에서 개막해 닷새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평선의 꿈! 세계를 날다’라는 슬로건으로 6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관광객들이 낮부터 밤까지 온종일 즐길 수 있도록 전통, 체험 등 4개 분야 56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농경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대지아트 짚라인 체험, 지평선 쌀뜨물 족욕 체험, 지평선 볏짚 랜드 등의 신규 프로그램과 벽골제 LED 야간 민속놀이, 지평선 유등 등 야간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행사장에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먹거리를 즐기는 장터가 조성됐고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도 설치됐다. 올해는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된 지역의 대표 맛집 9곳이 참여하는 '지평선 맛집 장터'도 맛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임실N치즈축제’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임실N치즈축제는 3일부터 6일까지 임실치즈테마파크, 임실치즈마을, 임실읍 일원에서 열린다. 1967년 선교활동을 하러 임실에 온 지정환 신부가 마을 청년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치즈를 생산했고, 훗날 치즈 생산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특화산업으로 발전했다. 특히 올해 축제가 10주년을 맞은 만큼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꾀했다. 메인 축제장인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문화·역사·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대에 올리고, 임실치즈의 주제성을 살린 길이 2000m의 스트링치즈를 이용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또한 소머리곰탕과 육개장 등 12종의 향토음식과 치즈김밥, 치즈떡볶이 등 45종의 특색 음식도 선보인다. △로컬힙(local hip) 강자 ‘군산시간여행축제’ 젠지 세대(Z세대)들이 애정하는 힙한 도시 군산에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2024 군산시간여행축제가 개최된다.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일제강점기 민중의 항거와 치열한 삶의 역사를 담고 있는 근대 군산을 대표하는 축제다. 올해는 군산시민 및 공동체 500여 명이 함께하는 시간여행 퍼레이드를 비롯해 시간여행 청년뮤직콘서트, 시민이 모델로 참여하는 시간여행패션쇼, 근대 길쌈놀이, 1919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서 등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을 만날 수 있다. △10월, 더 맛있는 전주 ‘전주페스타 2024’ 전주를 대표하는 비빔밥과 한지, 독서, 막걸리, 조선팝 등을 10월 한 달 동안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3일부터 26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리는 전주페스타2024는 ‘더 맛있는 전주’를 주제로 전주 대표 축제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 전주비빔밥축제(3~6일)를 시작으로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 및 전주독서대전(11~13일) △전주조선팝페스티벌(18~20일) △전주막걸리축제(25~26일)가 잇따라 열린다. 축제의 포문을 여는 전주비빔밥축제는 전주음식 주제관과 5가지 음식 테마존, 비빔퍼레이드 등 30여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0월 둘째 주에는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국제한지산업대전과 다양한 책 프로그램이 담긴 독서대전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소리의 고장 전주를 만나볼 수 있는 조선팝페스티벌에서는 전통과 현대음악으로 빚어낸 흥겨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추진된 막걸리 축제에서는 전주의 전통주와 전주만의 독특한 막걸리 문화인 ‘한상차림’을 맛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전주페스타 행사장에는 매주 초대형 드론쇼가 펼쳐지며 전주한바탕어울림공연과 전주한복모델 선발대회, 마당창극 등의 연계행사가 운영된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회장 나아리)가 전북특별자치도민을 위한 찾아가는 영화관 '컴온 컴온 시네마'를 연다. 오는 5일 오후 6시 40분 세병공원 야외무대 앞에서 펼쳐지는 찾아가는 영화관은 한국영상자료원(김홍준 원장)과 에코시티총연합회(회장 형상우),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가 지역 및 계층 간 문화격차를 해소를 목적으로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윤혜솜의 사회로 진행되며, 조정석 주연의 영화 '파일럿'이 상영된다. 영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이다. 나아리 회장은 “매년 많은 도민들이 찾아가는 영화관에 관심을 갖고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찾아가는 영화관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먼 것들이 가까워졌습니다. 눈은 또렷하고 귀는 밝아졌습니다. 처서 지나고 백로 지나 엊그제 추분도 지났습니다. 느티나무 아래 모기와 귀뚜리 놈 멱살잡이에 끼어들었던 걸까요? 가을, 지각이라서 더욱 반갑습니다. 무더위와 장마에 갇혀 못 듣던 세상이 들리네요. 못 보던 세상이 보이네요. 툭 툭 앞산에서 몇 톨 알밤 구르는 소리 들리고, 그 알밤 까먹는 다람쥐가 보이네요. 겨를 없었던 사람이 생각나고 까마득히 잊고 있던 일들 또렷해지네요. 한나절 서풍을 따라나섭니다. 포쇄, 장마철 눅눅한 책이며 옷가지를 햇볕에 말리고 바람을 치던 일이었지요. 열두 필 하늘 아래, 한 자락 바람 앞에 젖은 마음과 육신을 내놓습니다. 속이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삶일 뿐, 계절은 절대로 속이는 법 없지요. 내장산 단풍도 닷새나 늦는답니다. 늦게 오면 늦게 갈 겁니다. 오보에 소리로 오케스트라를 조율하듯, 까치 소리가 세상을 조율합니다. 라-, 뒷산 메아리가 답하네요. 그래요, 이 계절엔 누구든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자를 벗고 신발을 벗고 맨땅을 걸어봅니다. 정녕코 가을입니다. 산과 들, 하늘과 그대가 내게로 옵니다. 여섯 살 손녀의 눈처럼 땅바닥을 가는 개미가 보입니다. 갈꽃 피어나는 소리 들립니다.
이경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의 연임안이 이사회를 통과했다. 27일 전북자치도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전날 26일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경윤 현 대표이사의 임기를 2026년까지 연장하는 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재단 대표이사직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 이사회에는 재적이사 13명 중 8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이 대표이사가 지난 2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보여준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도정과 재단 전략에 따라 문화관광진흥 실현을 위한 국비 확보와 예술과 행정을 조율하는 능력, 신규사업 발굴 등의 주요 현안을 끌고 갈 적임자로 판단해 연임에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이사에 대한 연임 동의 안건은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임명 절차를 거쳐 최종 승인된다. 연임이 확정되면 이 대표이사는 2024년 10월 7일부터 2026년 10월 6일까지 2년 동안 재단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은 유니크베뉴 활성화를 위해 전북 마이스얼라이언스 정례포럼을 27일 왕의지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전북자치도의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리로 재단과 전북 마이스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이 모여 미래 비전을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에서는 △전북 유니크베뉴 활성화 방안 특강 △전북 마이스얼라이언스 회원사 네트워킹 △4개 분과위원장 선임 등이 이뤄졌다. 이날 서병로 건국대 교수가 유니크베뉴 활성화 방안 특강 강연자로 나서 성공적인 유니크베뉴 사례를 통해 전북이 가진 잠재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또 '얼라이언스 회원사 네트워킹'에서는 기존 61개사 회원사에 추가 선정된 10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추후 전북자치도 마이스 기반조성과 유치를 위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전북을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과 마이스산업을 결합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산업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단의 글로벌마이스육성지원센터는 전북유니크베뉴 활성화 사업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지역활성화 마이스 사업에 추가 선정돼 하반기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 대표공연예술제인 ‘2024년 제29회 필봉마을 굿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임실필봉문화촌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하는 굿축제는 인류 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임실필봉농악을 비롯 국·내외 다양한 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끽하는 축제다. 축제는 오는 27일부터 무형유산 초청 공연과 중국 소수민족예술단 공연, 창작연희극 및 필봉야류 달굿, 아동극 등이 진행된다. 무형유산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 농악인 연합판굿과 청주농악, 고성농요, 부안우도농악, 구례잔수농악 등 다양한 국가무형문화재가 참여한다. 또 전국전통연희개인놀이 경연대회와 전국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필봉을 느낄 수 있는 ‘굿즈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군은 필봉마을굿축제를 찾는 이들에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 방문객들이 흥겨운 축제로 만들 예정이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양진성 회장은 “현장의 열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우리의 흥과 신명을 실컷 만끽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민 군수는 “필봉마을굿축제는 대한민국의 대표 농악축제로 우리의 소중한 전통공연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좋은 기회”라며 “인근의 많은 주민과 시민들이 함께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이 27일부터 3일간 팔복예술공장 일원에서 ‘2024 전주예술놀이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예술로 어울림 특화 선도형’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예술 놀이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학술 행사와 시민참여 행사가 마련된다. 전주만의 예술교육 브랜드 ‘예술놀이(Artplay)’ 를 테마로 3일간 열리는 축제는 △개막식 △국제포럼 △전시 △워크숍 △공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예술놀이’는 교수자와 학습자가 존재하는 교육보다는 예술인과 함께하는 창의적 활동에 방점을 찍고, 예술의 원시성과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담아 고안한 개념이다. 축제 첫째 날에는 제6회 예술놀이 전주 국제포럼이 진행된다. 한국과 독일, 핀란드, 호주 4개국 전문가와 예술가들이 ‘내일의 창조자들: 예술놀이세대(Creators of Tomorrow: Artplay Generation)’를 주제로 각국의 예술놀이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포럼 참석을 위해 호주 사이먼 스페인 올댓위아 대표와 핀란드 카이 후오타리 카펠리테흐다스 매니징 디렉터가 전주를 직접 방문한다. 또 애니아 위그만 어린이예술센터 프로젝트 어시스턴트와 바바라 렌즈 교육 크레이터, 지니 리 프로듀서 등이 온라인 연사로 참여한다. 재단은 이날 5년째 추진 중인 예술놀이 국제교류사업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예술교육 사업을 추진해 온 예술인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모두의 테이블’을 진행하는 등 예술놀이 담론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 축제 둘째, 셋째 날에는 한국연극협회 전주시지부와 협력하는 단막극 페스티벌이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동시에 열린다. 재단과 고창문화관광재단, 부안군문화재단이 협력한 기획 프로그램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공연, 전시, 워크숍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놀거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주의 문화예술 교육을 ‘예술놀이’라는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목정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음악콩쿠르’에서 이현빈(전주예술고 3학년) 군이 대상을 차지했다. 전북 중·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는 전북 문화예술의 계승 발전과 우수한 음악 인재 발굴 육성을 위해 목정문화재단이 마련한 대회로, 지역 청소년들의 음악적 재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무대다. 올해 대회는 지난 21일 전주교육대학교 음악관에서 열렸다. 피아노·관현악·성악·국악 4개 부문에서 총 99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가렸다. 이중 대상 1명, 최우수상 4명, 우수상 4명, 장려상 12명까지 총 21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치열한 경연 끝에 관현악 부문 이현빈 군이 대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피아노 정다솜(홈스쿨링), 관현악 이예솔(홈스쿨링), 성악 최유진(호남제일고 3년), 국악 강건후(남원국악예고 2년)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은 피아노 김수민(전주예중 3년), 관현악 김동휘(전주예중 3년), 성악 김서연(전주솔내고 3년), 국악 임윤우(한국전통문화고 3년)이 차지했다. 김홍식 목정문화재단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모든 상황이 여의치 않은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의 기대와 열정에 힘입어 콩쿠르가 계속되고 있다”며 “그동안 전북도민과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목정문화상’과 더불어 지역 문화예술의 전통을 이어 나갈 후진 양성의 일환으로 개최하고 있는 전북 중·고교생 대상의 백일장과 미술실기대회 등도 매년 개최해 지역문화의 저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가 19세 청년(2005년생)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청년문화예술패스’의 전북 지역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맞춤형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이용한 공연‧전시 관람이 지역 제약이 없는 탓에 수도권 원정 관람 사례가 늘면서 지역 문화예술시장 활성화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도내 문화시설 이용률이 높아지면, 지역예술인과 단체에 새로운 기회 제공이 가능한 만큼 지역 문화소비 촉진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청년문화예술패스는 19세 청년에게 공연‧전시 관람 비용을 인당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해 청년층의 문화 취향 형성과 문화 소비를 돕고, 지역 문화예술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문체부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제도다. 현재 전국 19세 청년 16만 명 가운데 11만 5314명이 패스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전국에 대상 청년 72%가 패스를 발급받았지만, 실제 이용률은 10%대 초반에 머무르면서 실효성에 의문이라는 점이다. 청년들이 패스만 발급받은 뒤 정작 공연‧전시장으로 발길을 옮기지 않았다는 의미인 셈이다. 전북 지역 패스 발급률은 68%, 이용률은 7.7%에 그치며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사업비 7억 7185만 원 가운데 5900여만 원만 사용됐으며, 올 연말까지 패스가 사용되지 않는다면 해당 예산은 모두 불용 처리된다. 전문가들은 패스 발급에만 치중해 정작 중요한 지역 문화소비 촉진에는 무관심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패스를 사용할 청년들의 욕구를 반영하지 않고, 예산 지원만 펼치는 안일한 탁상행정으로 문화예술 향유라는 중요한 목적을 실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신유정 전주시의원은 “청년문화예술패스의 맹점은 지역에서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라며 “청년들이 문화소비의 적극적인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문화적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 한 편을 보려면 2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도내 청년들에게 영화 관람은 대중적인 문화 행위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다. 하지만 연극이나 공연 관람은 기존 경험이 없으면 체험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화 향유 콘텐츠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청년 문화생활을 위한 콘텐츠 영역이 관람 형태를 넘어 체험 콘텐츠로 발전시켜 수도권 원정 사례를 줄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신 의원은 “지자체에서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지역에서 하는 공연‧전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후 경험을 토대로 청년이 스스로 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돼야 청년문화예술패스가 지역에 정착할 것”이라며 “나아가 청년들이 소비한 공연과 전시품이 작품 판매로까지 이어진다면 문화예술 활성화 목적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암이삼만선생선양회가 주최하는 제40회 전국서화백일대상전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한병선(한문) 씨가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은상은 박성수(사군자) 씨, 동상은 안진선(한문)·왕기월(한글)·정애진(사군자) 씨가 받았다. 우수작 전시는 오는 11월 전주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창암이삼만선생선양회는 조선 후기 3대 명필가인 창암 이삼만 선생의 유지를 받들고 서예 진흥 및 서예인 양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매년 가을 이삼만 선생의 탄신일을 기리는 현장 휘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재)전주문화재단과 무형문화연구원은 오는 25일과 26일, 한벽문화관에서 ‘2024 세계무형유산 투어리즘 포럼’을 개최한다. 전주시의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비정부기구 포럼(ICH NGO Forum)의 지원 아래 세계 각국의 무형유산 전문가와 관광 부문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형유산 보호와 지속 가능한 관광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은 무형유산과 관광의 상호작용을 비롯해 관광을 통한 무형유산 보호, 지역사회 참여 및 역량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방안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포럼은 지속 가능한 관광을 통해 무형유산 공동체를 보호하고, 세대 간 문화 전승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무형유산과 관광의 상생 관계를 살피는 행사인 만큼 세계무형유산 투어리즘 포럼과 더불어 특별한 무형유산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실제 24일까지 전통춤, 전통음악, 전통공예, 서예 체험, 다도 체험 등 전주의 무형유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26일 오후에는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세계무형유산 컬래버 공연이 열린다.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멕시코, 한국의 무형유산 공연단체들이 함께 참여, 자국의 일상과 무형유산이 결합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세계무형유산 투어리즘 포럼 참가 신청은 JIFIT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기타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70-7711-3752) 또는 무형문화연구원(063-277-4098)로 하면 된다.
전북시인협회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회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두 번째 일본 대마도 역사 탐방을 진행했다. 이번 역사 탐방은 대마도 전역에 퍼져있는 우리 선조들의 흔적 탐방을 목적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백제비구니 법명이 창건한 수선사내의 면안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 참배를 시작으로 1882년 우리나라‘춘향전’을 번역해 일본 전역에 알렸던 소설가 나카라이 토수이관, 조선통신사접우노비, 조선통신사 역사관,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 신라국사 박제상 순국비, 백제 왕인박사 현창비 등을 차례로 탐방하고 대마도의 반환 운동 등에 관해 세미나를 가졌다. 제1 세미나는 이형구 전북시인협회장이자 대한민국 대마도 반환운동본부 의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제2 세미나는 역사학자이자 최근 대한민국 신택리지 10권을 상재한 (사)우리땅 걷기 신정일 이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형구 전북시인협회장은 “이번 역사 탐방에는 무형유산이자 대한민국 식품명인 조정형 명인이 손수 빚은 이강주를 참배주(酒)로 올려 참석한 모두에게 숙연한 참배가 돼 더욱 의미 있는 역사탐방이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과 더욱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가을 길목에 맨드라미가 피었습니다. 영락없는 수탉의 볏입니다. ‘화무십일홍’이란 말 무색하게 화단이 오래 붉네요. 한나절 꿈꾸는 맨드라미 뒤편에 병풍처럼 호박 덩굴이 들러리 섰습니다. 앞에는 일일초가 분홍 분홍거립니다. 한 폭 완성입니다. 장미꽃을 안개꽃으로 감싸지요. 안개꽃 다발이 아니라 장미꽃 다발인 건 장미꽃만 보이기 때문이지요. 분명 이름이 있으나 따로 불러주지 않고 분명 모양이 있으나 못 알아채는 안개꽃, 그러나 안개꽃 없는 장미꽃 다발 본 적 없습니다. 피아노 콘서트였지요. 베를리오즈가 “인간의 언어로는 도저히 묘사할 수 없는 한 편의 시”라 했던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였습니다. 피아니스트 왼쪽에 페이지 터너가 있었습니다. 분명 앉아있으나 알아채는 이 없었지요. 있으나 없는 그가 악보를 넘겼습니다. 꽃다발은 당연히 피아니스트 몫이었고요. 세상에는 있으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무대 위 페이지 터너가 그렇고, 피아니스트에게 안겨지는 장미꽃 다발의 안개꽃이 그렇고, 저 풍경 속 호박 덩굴과 일일초가 그렇습니다. AI로 호박 덩굴을 지웁니다. 일일초를 들어냅니다. 영, 어색한 그림입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지사장 오충섭)와 지난 13일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에서 도내 시·군 공립미술관과 지역특화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미술관 여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도립미술관과 시·군 공립미술관의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미식·치유관광과 연계하여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협력하기 위해 맺게 됐다. 이를 통해 인구 감소 지역의 생활인구 유치와 더불어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기관은 지난 6일 '브리콜라주:그러모은 미술관 투어’ 프로그램으로 도외지역 방문객을 모집해 무주와 남원의 공립미술관을 방문한 바 있다. 문화관광축제를 참여하는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운영됐고 특히 야간에 수준 높은 음악공연과 함께 이애선 관장이 도슨트로 참여하면서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애선 관장은 “전북은 다채로운 문화예술 자원과 자연경관을 보유한 지역으로, 이를 미술관 여행과 결합하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전북의 미술관 여행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지역 특화 관광자원과 결합하여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체류형 여행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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