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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구춤익재(대표 고명구)이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춤을 잇다 '팔무뎐' 무대를 5일 오후 7시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무형유산으로 지정받은 6종목의 춤과 향토문화재로 지정된 2종목의 춤을 실연하는 자리로 도내에서는 처음 펼쳐지는 무대이다. 무대에는 조갑녀 민살풀이춤을 전수받은 정명희 조갑녀전통춤보존회 대표를 비롯해 금파-김무철로 전승된 한량무를 이수한 애미킴, 전라삼현승무 이수자 김지춘, 수건춤 이수자 김일환, 군산소화권번 장금도의 살풀이춤 명맥을 잇고 있는 송미숙 등이 오른다. 이외에도 애기무 이수자 배형숙, 호남살풀이춤 이수자 장인숙, 전북특별자치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호남산조춤 이수자 장태연의 아름다운 몸짓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을 기획·연출하는 고명구 대표 "전북에서 무형유산으로 지정받은 6종목의 춤과 향토문화재로 지정되어 활동중인 2종목의 춤 등 총 8작품을 전승받은 이수자들이 실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무형유산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스승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부심을 가지고 춤 세계를 지켜나가는 이수자들의 모습을 현장에서 관람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2024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8643-8921)로 하면 된다.
한국화가 이봉금은 살아가는 것은 언제나 공존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편안한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힘듦을 견디는 과정이 ‘공존’의 모습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봉금 개인전 ‘공존(共存)–coexist’이 5일부터 10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층에서 열린다. 작가는 장지 특유의 거친 느낌과 종이에 번진 먹의 흔적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전시에서 담묵(淡墨)을 쌓아올리는 적묵(積墨)기법의 작품을 선보인다. 먹이나 물감을 쌓아올려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수십 번을 덧대 이뤄낸 먹과 색의 조화는 전통과 현대의 미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공존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면서 스스로 ‘공존’이란 무엇일까 질문했다”며 “내가 만나는 모든 공간과 시간과 사건들을 나 이외의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 그리고 나와 맞지 않는 불편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견뎌내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언제나 공존하는 것”이라며 “먹과 물감을 쌓아올려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수십 번 덧대지는 과정은 어쩌면 내가 살아가는 방식일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봉금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9년부터 총 16번의 개인전을 치렀으며, 조형아트서울과 국제경기안산아트페어 등 다수의 아트페어에도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국제경기안산아트페어 대상, 배동신어등미술대전 특선, 한국미술대상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0일까지 덕수궁 덕홍전(서울 중구)에서 ‘무형유산 창의공방 레지던시’ 성과전시회를 연다. ‘무형유산 창의공방 레지던시’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전통기술의 가치를 확산하고 전승자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입주형 프로그램이다. 공모 심사를 통해 선정된 참가자들은 일정기간 동안 국립무형유산원에 마련된 공방에 입주하여 작품을 기획·제작하며, 올해까지 총 47명의 이수자가 참가해 140여 점의 작품을 창작했다. 10회째를 맞은 올해는 국가무형유산 매듭장 이수자 박선희, 화각장 이수자 이종문,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 소목장 이수자 윤순일까지 총 4명의 전승자가 참가했으며, ‘찬란’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를 통해 각기 다른 기억과 마음을 담아낸 무형유산 작품 12종 24점을 선보인다. 매듭장 박선희 이수자는 순백의 명주실로 짜여진 매듭 조형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을 조명한 ‘나(self&ego)’, 다양한 형태의 매듭으로 삶에서 형성되는 여러 관계를 형상화한 ‘너(you&me)’, 개별 자아를 상징하는 7개의 매듭이 갈라지고 통합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담은 ‘우리(Connection)’를 선보인다. 화각장 이종문 이수자는 온화한 백색과 유려한 곡선의 자태에 각기 다른 용과 봉황이 새겨진 3개의 화병이 화려한 소뿔 각지(角紙)와 어우러져 하나의 화려한 달이 된다는 의미를 보여주는 ‘달(月), 화(華)를 품다, 삼합일화월(三合一華月)’을 제작했다. 단청장 안유진 이수자는 소목을 깎아 만든 구름모양의 틀에 꽃, 나무, 봉황 등 다양한 요소로 장식해 지치고 불안한 마음을 치유해 줄 아름다운 세상을 표현한 ‘우화(雨華)’, 박종영 동적 예술(키네틱 아트) 작가와 협업해 강한 생명력을 지닌 여름과 한 해의 결실을 맺는 가을의 계절감을 담은 ‘단청 순환, 여름’, ‘단청 순환, 가을’을 공개한다. 소목장 윤순일 이수자는 경복궁 강녕전 월대와 지붕의 특징을 전통 소목 기법으로 섬세하게 승화해 평상, 좌탁(앉아서 쓰는 책상), 긴 형태의 이동식 전등(장스탠드)으로 제작한 ‘안녕(安寧)’, ‘안정(安靜)’, ‘안온(安穩)’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 중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각장의 소뿔과 단청장의 문양을 활용한 소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현장접수로 참가할 수 있다.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고전문학은 오랜 세월 동안 전해져 오며 수용자에게 지혜와 영감을 주며, 인간의 본성과 삶의 진리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제공한다. 그중 인간의 고뇌와 갈등, 야망과 탐심 등이 뛰어난 시적인 언어들로 잘 표현하며, 시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한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진 오페라 공연이 열렸다. 호남오페라단은 지난 2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오텔로’의 2번째 무대를 공연했다. 지난 1일부터 진행된 이번 공연은 호남오페라단의 제53회 정기공연임과 동시에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고, 전주 시민의 고급문화 향유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공연된 작품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오셀로>를 소재로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로, 1887년 초연돼 140여 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의 지휘자에는 이탈리아 전문 오페라 지휘자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가 초청돼, 이탈리아 오페라의 자존심이라고도 불리는 이번 작품의 진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공연은 키프로스 근처에 침입한 터키 함대를 무찌르고 총독 오텔로가 섬에 도착하는 장면인 ‘제1막/ 바다 쪽으로 난 키프로스 섬의 정체’로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 합창단의 조화로운 하모니로 막을 올렸다. 총 4막으로 구성돼 2시간 20분가량 진행된 무대는 오텔로 장군의 열등감과 이아고의 악랄함, 데스데모나의 결백 등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충실히 드러내며 휘몰아치듯 전개됐다. 객원 성악가들이 올랐던 공연 첫날과 달리 호남오페라단원들만이 출연한 이날 공연은 드라마틱한 관현악과 극적이고 감정적인 요소가 강한 아리아와 중창 등을 통해 객석의 분위기를 주도 했다. 또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눈길을 끈 요소는 1막에서부터 4막까지 전개되는 이야기에 맞춰 팔색조처럼 전환되는 ‘무대 연출’이었다. 실제 이날 무대에는 조명과 영상이 활용돼 3명의 주요 등장인물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했으며, 극의 흐름에 따라 변경되는 장소 역시 세심히 구현돼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원어로 진행된 작품 공연 속 이탈리아 원어를 한국어로 번역해 주는 과정, 극의 흐름과 자막이 맞지 않는 상황이 연출돼, 관객에게 혼란을 안겨줘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날 공연장을 방문한 이수현 (33·송천동)씨는 “지역에서 보기 드문 오페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라 해서 공연장을 찾았다. 무대 연출과 구성부터 배우 간의 합, 오케스트라의 연주 등 모두 훌륭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다”며 “하지만 무대 첫날도 아닌 두 번째 날인 오늘, 무대와 자막이 맞지 않는 등의 소소한 실수가 종종 눈에 띄어 아쉬웠다”고 감상 소감을 밝혔다.
김제시 광활면 용평마을에서 발아한 새싹 작가들의 네 번째 전시 김제에서 열리고 있다. 시골 노인정에 모여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던 20여 명의 어르신이 가랑비에 옷 젖듯 예술의 매력에 빠져, 어엿한 작가로 변신해 대중을 찾은 것이다. 예비사회적기업 이랑고랑(이하 이랑고랑)은 12월 31일까지 김제에 소재한 카페 ‘태랑 1918(김제시 요촌동 두월로 225)’에서 ‘어머니 같이 행복한 사람이 없다고 해’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평균나이 87세를 기록하는 곽귀선·김덕례·김숙자·김정순·김종수·노완진·라순애·박안나·박양순·박점순·이금순·이선례·이영숙·임순랑·임화순·전지숙·조곤순 작가와 이랑고랑이 함께 만들어낸 이야기다. 새싹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에서는 지난 4년 동안 이랑고랑이 문화예술 불모지에서 발굴해 낸 17인 작가의 약 30점의 회화 작품과 함께 평범했던 시골 할머니들이 모델로 나선 화보와 그 과정이 담긴 3편의 영상 작품을 통해 ‘희망’과 ‘가능성’을 전한다. 집 앞 마당에서 바라본 꽃과 풍경, 사랑하는 가족들, 젊은 시절에 대한 추억 등을 투박한 붓질과 정감 있는 언어로 표현해 보는 이에게 웃음을 짓게 한다. 또 매일 입던 꽃무늬 티셔츠와 일 바지가 아닌 검정 드레스와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변신해 예술의 무궁무진함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장에는 전시 작품과 함께 이들의 작가 노트도 만나 볼 수 있어 인상 깊다. 지금껏 작가 노트를 작성해 보지 않았던 탓에 이들의 노트는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지만. 허례허식 없이 짧고 굵게 작품에 대해 직관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황유진 이랑고랑 대표는 “기존의 작가들도 작가로서의 본인을 홍보하는 기회가 적은 현재, 아마추어 작가는 대중 앞에 설 기회가 더욱 적다”며 “80세가 넘어서 시작한 예술활동으로도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광활면 용평마을 할머니와 재밌게 놀며, 어르신들이 품은 예술에 대한 꿈을 더욱 응원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이랑고랑이 주최·주관하고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는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게 됐다.
매드김(김성빈) 작가가 9일부터 17일까지 명산여관(전주시 덕진구 신기1길10-4)에서 개인전 ‘바리바리’를 개최한다. 명산여관은 1980년대 지어진 공간으로, 지난 10월부터 정강 작가의 기획전 ‘###: 머물다-가기’를 선보였다. 이후 두 번째 전시로 매드김 개인전 ‘바리바리’를 전시회를 연다. 작가는 급격한 문명으로 인하여 만발 자체를 넘어서 남발하는 시대의 심각성을 조명한다. 남발로 가득한 풍경 속에서 현대인들의 고유성은 보편화되고, 정적이 흐르는 순간 허무함과 허망함이 거대한 존재로 자리하고 있음을 캔버스 위 색채와 질감으로 드러낸다. 매드김 작가는 “전시에서는 인간의 부정되어지는 감정들을 명산 여관에서 표현하고자 한다”며 “불편한 자아 속에서도 언젠간 나를 증명하고, 자신을 부정하는 그런 ‘바리’임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향유 갤러리 ‘Hard Boild, Hard Mad’ 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단체전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사용자 공유공간 PlanC에서 개인전 ‘일장춘몽’ , 서학동 사진 미술관에서 ‘태-몽(殆-夢) 시대의, 태몽(太夢) 꾸기’ 단체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지역 공연계를 끌어 나갈 공연예술단체들이 11월 한 달 동안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도민들의 감수성을 높인다. 전주문화재단은 오는 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팔복예술공장과 전주한벽문화관을 무대로 ‘2024 전주 공연예술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페스타는 ‘(재)전주문화재단 공연예술지원’ 사업의 선정작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기 위해 기획돼, 음악·무용·연극 등 다양하면서도 개성 뚜렷한 작품들이 관객을 찾아간다. 창작 초연 부문에 선정된 1개 단체와 우수레퍼토리 부문에 선정된 4개 단체의 공연이 오른다. 창작 초연 선정작 임은주 현대무용단 Dance Project of Lim의 ’자라나라’는 예술가이자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창작자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질문에서 출발한 창작무용 작품이다. 공연은 오는 3일 오후 4시, 팔복예술공장의 이팝나무홀에서 펼쳐진다. 우수레퍼토리 부문 선정작 ‘소용돌이’도 팔복예술공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제40회 전북연극제에서 우수연기상을 받은 극단 마진가의 ‘소용돌이’는 한층 보완된 내용으로 무대를 채운다. 오는 10일 오후 4시,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에서는 공연예술창자소 극단 데미샘이 선보이는 ‘새로운 우주의 가로보행’이 공연된다. 1930년대 경성, 현실에 부딪혀 꿈을 포기할 뻔한 주인공이 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단체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오케스트라 PAN도 이번 페스타에 참여해 ‘최명훈의 밤’을 선보인다. 최명훈 작곡가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곡들로 채워진 이번 공연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페스타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은 서로 아트컴퍼니의 ‘KNOCK’이라는 작품으로 서로를 감싸고 이해하게 되는 소통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를 무용으로 선보인다. 공연은 12월 5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 2024 전주 공연예술페스타의 공연은 전 좌석 2만 원이며,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주문화재단 문예 진흥팀(063-211-9277)으로 문의하면 된다.
여성국극을 활용한 드라마 정년이가 화제를 모으면서 전북의 여성국극도 재조명 받고 있다. 국극은 소리‧무용‧연기가 한데 어우러진 오늘날 뮤지컬과 비슷한 장르로, 소리의 고장 전북에서도 여성 국극이 활발했었다. 다만 TV‧영화매체 등장으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됐고 2000년대 들어서는 간신히 명맥만 잇고 있다. △창극의 변형양식 ‘여성국극’ 여성국극은 1948년 여성 소리꾼 30명이 남성 중심의 국악계에 반발해 여성국악동호회를 결성하면서 태동했다. 기존의 창극이 소리 중심의 공연 양식에 머물던 것과 달리, 여성국극은 소리와 춤, 그리고 연기가 곁들어진 공연예술로 확장하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줬다. 판소리를 토대로 하되 대중적인 음악과 화려한 의상, 무대장치 등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여성국극 배우는 여성 역할은 물론 남성 역할까지 맡아 자유롭게 애정표현을 하고, 대중성을 바탕으로 공연을 선보여 팬덤 문화를 만들어냈다. △홍성덕‧이소자…전북에서 여성국극 화려한 부활 꿈꾸다 1960년대부터 영화의 흥행과 텔레비전의 보급으로 여성국극은 급격히 쇠퇴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재기의 움직임이 시도됐고, 1980년대 말 이옥천, 홍성덕 선생 등이 중심이 되어 전통 국극의 부흥에 힘썼다. 부안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소리꾼으로 자란 홍성덕 선생은 판소리 명창으로 시작해 여성국극의 부흥을 이끈 인물. 국악의 발전과 국악인의 처우 개선에 힘쓰며 오직 ‘국악’에만 열중했다. 1993년부터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를 조직해 매년 한 편 이상의 여성국극 작품을 올리며 부활 신호탄을 쏘고 있다. 여성국극 전성기 시절을 이끌었던 이소자 선생도 ‘여성국극’의 온전한 부활을 꿈꾸며 지난 2013년 남원에 햇님여성국극보존회를 설립했다. 남원과 특별한 연고는 없었지만, 전 재산을 여성국극 기금으로 내놓으며 남원을 여성국극을 살려내는 터전으로 만들고자 했다. △국악계 전체 긍정적 영향력 기대 1987년도부터 여성국극 부활에 헌신하며 매년 1편씩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홍성덕 명창은 29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소리의 고장’ 전북에서 여성국극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지역에서 여성국극을 선보일 무대 자체가 없다보니 주로 서울‧수도권에서밖에 공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홍 명창은 “드라마 흥행으로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생겨 무척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무작정 활성화하려기보다는 정말 멋있는 소리와 춤을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정년이 흥행으로 국극뿐 아니라 국악계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장은 “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국극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주목받고 있는데, 결국 국극은 창극보다 관객친화적인 장르”라며 “우리소리와 우리 극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창극을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열적인 색채로 바다와 꽃을 표현하는 문인화가 임경주의 첫 개인전이 29일부터 청목미술관에서 열린다. 그의 작품은 대상에 대한 감흥을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다는 특징이 있다. 자신의 시각과 정신으로 자연을 재해석해 자유롭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를 화폭에 담았다. 그렇게 완성한 20점의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임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수채화를 접하고 먹물에 매료되어 문인화도 접하게 됐다”며 “손끝의 작품들이 모아졌음을 보고, 세상에 빛을 본다면 어떨까 하는 조심스런 마음으로 선보인다”며 첫 개인전을 열게 된 소감을 밝혔다. 부안에서 태어난 작가는 일본 광도 평화미술대전 초대전, 아시아미술대전 초대전, 한국‧중국‧몽골‧베트남 초대전 등 국내외 다수의 초대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예술작가협회 회원, 한국예술작가협회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경주 개인전은 오는 11월 3일까지 청목빌딩 2층에 위치한 청목갤러리 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전주 극단 '빈칸'이 정기 공연 연극 '사랑이, 다'로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지역민을 마주한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다. 전주 아하아트홀 소극장에서 총 5회에 걸쳐 펼쳐질 연극 '사랑이, 다'는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절망이 아닌 희망의 빛이 되는 청춘들의 핫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어쿠스틱 밴드의 라이브 연주를 바탕으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한껏 이끌어낸다. 여기에 웹툰을 보는 것 같은 재미까지 더한 작품이다. 이야기 속 주인공 ‘두목’이 이제 막 만화가로서 자리를 잡고 이름을 알리려던 때 갑작스레 다가온 '죽음'의 소식을 전해듣게 되며 시작된다. 차분히 삶을 정리하기는커녕 마감을 압박하는 회사와 엄마의 재혼 소식 등 당장 해결해야 할 골칫덩이를 안게된 그의 앞에 웬 ‘도라에몽 같은 여자’가 나타나 그의 마음에 요술을 부리며 전개된다. 박찬 연출은 “우리 모두는 어떤 형태로든 사랑을 한다. 모든 모양의 사랑을 담아낼 수는 없지만 가장 가깝고 흔한 사랑을 뼈저리게 담아내려 한다"며 "이 연극은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랑이야기이다. 어쿠스틱밴드의 라이브연주와 함께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를 듣는 기분으로 봄날에 공원 한 켠에서 스케치하듯 관객과 함께 그 사랑을 그려갈 것이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익산석제품전시홍보관(익산시 황등면 석재단지길 10)에서 ‘돌이 부르는 물꽃’ 전시회가 열린다. 익산석 활용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회로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는 연석산 우송미술관 관장인 문리 작가와 협업해 선보인다. 수묵의 획을 탐구해온 문리 작가는 ‘물꽃’을 주제로 오랜 시간 물의 속성을 연구하고 해석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꽃과 익산석이 어우러진 작품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풍선으로 가득 채워진 공간에서 익산석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과 그래피티 벽화에 매핑한 미디어작품도 상영된다. ‘스톤프렌즈 우리는 언제나 강인한 스톤’ 애니메이션은 익산석을 모티브로 한 화강암 캐릭터 백톤이를 중심으로 (돌)멩희, 고동석(고인돌 캐릭터), 헤베베, 루베베, 땅개로 구성된 애니메이션 스톤프렌즈의 첫 번째 여정을 그린다. 이번 미디어아트 전시회는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이 공모한 ‘2024 전북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의 선정과제이다. 기업 퍼스널 아크가 주관하고, 익산 석재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제작 및 석재 특화 IP의 우수한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한다.
CBS가 올해 창사 7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진행하는 ‘국제 성경 필사본 전시회’가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북CBS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20여 명이 필사한 총 150여 점의 성경 필사본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 작품 중에는 논산 강경 채산교회 황선춘 장로가 18년에 걸쳐 붓글씨로 작성한 국내 최대 크기의 성경 필사본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필사본이 전시된다. 전시회 관계자는 "두루마리와 병풍 필사본, 나무판에 적은 필사본, 화선지에 붓글씨로 쓴 것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캄보디아, 일본, 중국, 북한,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태국, 네팔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필사된 성경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2012년 전북CBS가 창립 51주년을 기념해 첫 전시회를 연 뒤 올해로 네 번째이자 국제 규모로는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한성서공회가 후원하면서 전시회의 규모와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전북CBS 2층 공간에서는 ‘한글성경 고서(古書) 전시회’도 열린다. 제2 랍비성경, 에드윈 팔머 성경, 예수셩교젼셔, 1911년 셩경젼셔 등 유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희귀한 성경들을 선보인다. 이에 이번 전시회가 기독교적 의미를 넘어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지닌 행사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 관련 문의는 전북CBS(063-256-1001~3)으로 하면 된다.
멋과 흥의 고장이라 불리기도 하는 전북특별자치도는 그 이름에 걸맞게 보유하고 있는 무형유산 역시 넘쳐난다. 전통 공연·예술·음악, 전통기술, 공예, 의례·의식, 민간신앙의례 등 그 종류도 다채롭다. 그중 전북자치도 서해안에 위치한 어느 한 마을의 풍어제를 주제로 한 공연이 열렸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 무용단은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고섬섬-띠뱃놀이, 소망과 바람을 보듬다’를 공연했다. 지난 22일부터 전북대학교에서 사흘간 열리는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전북자치도만의 특별한 문화예술을 알리기 위해 추진된 공연이다. 지난해 도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한 이번 작품은 일곱 개의 섬이 떠 있는 칠산바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대월습곡 등 훌륭한 절경으로 유명한 부안군 위도면을 소재로 제작된 것이다. 특히 작품은 지난해 보훈무용협회 올해의 작품상으로 선정되기도 해, 이번 재공연 소식에 많은 이의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1장 ‘시(視)_바다를 그리다’로 칠산바다와 고슴도치를 닮은 고섬섬, 대월습곡을 표현하며 웅장하게 시작된 공연은 총 6개의 장면으로 구성돼, 서해안 부안 위도의 경관과 역사, 문화예술과 더불어 아름다운 절경 속 치열하게 삶을 이어가는 어부들의 삶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리며 전개됐다. 이날 공연은 도립국악원 3단(무용단·창극단·관현악단)이 만들어낸 조화로운 합과 더불어 위도가 품고 있는 바다 이야기를 상기시키기 위한 무대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 공연에는 작품의 시작이자 끝인 ‘부안 위도군’을 표현하기 위해 섬을 형상화한 또 다른 무대를 세워 섬과 바다의 경계를 나눴으며. 영상 이미지를 활용해 바다와 하늘 등을 표현했다. 이처럼 지역의 스토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세계인에게 우리 고장의 멋과 흥을 선보였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단원들의 의상과 관련한 역사적 고증이 아쉽다는 질타도 뒤따랐다. 또 위도 띠뱃놀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이를 처음 접하는 관객의 이해가 어려워 보였다는 평도 들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예술단의 기록을 이어 지난해 공연된 작품을 재공연하며, 도립국악원 무용단 레파토리 확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평소 도립국악원은 새로운 창작공연을 선보이기에 급급해 우수작으로 인정받은 공연 역시 정기공연 시점을 놓치면 다시금 만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날 공연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관람객의 평가를 반영한 수정·보완을 통해 도립국악원 무용단의 대표작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혜경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은 “지난해 정기 공연 때보다 연습량이 적어 공연 시작 직전까지 걱정을 많이 했었다”며 “문화예술은 공연은 기호에 따라 그 만족도도 달라진다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 대한 호평과 혹평을 가리지 않고 수용해 더욱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한 자양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사회학자 르페르는 “인간이 만드는 모든 것은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간이야말로 정치, 이데올로기와 동떨어진 사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공간은 시대의 미학적 특징과 이데올로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학동사진미술관(전주 서학로 16-17)에서 열리는 김주희 사진전 ‘기도의 땅’은 공간과 사물에 대한 기록이며 동시에 신심(信心)에 관한 이미지다. 10년 남짓한 작가의 사진 여정에는 티끌처럼 사소한 것들이 하나씩 모여 548일 뒤 하나의 성전(聖殿)이 되어가는 ‘권상영 성당’ 탄생의 시간들이 쌓여있다. 전시 소재로 ‘공소(公所)’를 택한 작가는 허물어져 가는 공간의 변화와 성당으로서의 탄생 과정을 기록하기로 다짐한다. 공소는 성당보다 작은 교회의 단위로서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장소를 일컫는다. 그가 공소를 기록하게 된 계기는 한국 가톨릭 순교자들의 유해를 모셨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판단에서다. 수많은 각목과 벽돌, 쇠파이프와 인부들의 모습을 흑백으로 처리해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특히 시각적 자극을 청각적 상상력으로 전환하고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해 확대된 미적 세계를 선보인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땅으로부터 시작이며 548일 기록을 담고 있다”며 “빈 땅의 잡초처럼 불안과 의심으로 누군가 나의 빈 땅을 채워주길 기도하며 카메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주희 사진전 ‘기도의 땅’은 10월 29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월요일 휴관.
재즈피아니스트 강재훈 트리오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더바인홀에서 ‘듀크 엘링턴’의 음악을 통해 전북 관객을 만난다. 듀크 엘링턴은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의 20세기 초반에도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만으로도 인종과 상관없이 모두의 인정을 받았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다. 이번 공연은 듀크 엘링턴 탄생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이날 무대에 오를 재즈피아니스트 강재훈 트리오는 '재즈는 어렵다'는 대중들의 편견을 깰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마주할 계획이다. 실제 이들은 'Ellington Songbook(엘링턴 송북)' 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된 여러 재즈 명반 중에서도 전설적인 비루투오소 재즈 피아니스트 오스카 피터슨이 남긴 1959년 동명의 작품을 모티브로 해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깔끔하고 세련된 사운드, 기분 좋은 스윙감이 스며든 담백한 즉흥 연주, 그리고 보다 섬세하고 균형감 있는 피아노·베이스·드럼의 인터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엘링턴 송북 프로젝트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강재훈은 한국인 최초로 줄리아드 음악대학의 재즈과에 합격 및 졸업한 재즈 피아니스트로, 현재 자신의 리더 활동을 비롯해 웅산 밴드, 김주환 밴드, 서수진 컬러리스 트리오 등 다수의 그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영국의 EFG Festival을 비롯해, 국내의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 등에서 초청 연주를 진행했다. 강재훈 트리오는 ‘한국의 론 카터’로 평가받는 베이시스트 박진교와 재즈씬에서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젊은 드러머 김상수가 함께하며 철저하게 스윙 기반의 전통적인 재즈, 흔히 스트레이트 어헤드(straight ahead) 라고 구분되는 미국 정통 재즈의 스타일과 형식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 국어사전 속 ‘그리움’이라는 단어에 부여된 정의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그리움을 설명하는 아홉 글자 속에는 단어가 내포한 의미를 모두 담아내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이렇듯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그리움’이란 단어에 집중한 전시가 지역에서 열린다. 자전거 탄 갤러리는 1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최지영 작가 기획전 ‘그리운, 그대’를 개최한다. 최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마음을 더욱 견고하게 하며, 풍요롭게 만들어준다고 여긴다. 그에겐 아픔도, 그리움도 원망도 모두 하나의 조각이다. 작가는 한지에 아크릴과 오일파스텔을 사용해 완성한 총 22점의 작품에 본인의 삶과 예술에 대한 사유의 능력을 확장해 담아냈다. 실제 전시장 속 그의 작품에서는 삶과 인간, 세상에 대한 관계를 묘사하는 니체 미학의 핵심 개념인 ’아폴로 성‘과 ’디오니소스 성‘에 관해 탐구하고, 예술의 가치와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 사람들의 삶과 사고를 그림 속 꽃으로 의인화하고 있다. 최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예원예술대학교 대학원에서 한지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했다. 개인전 15회와 단체전 200회 이상 참여했다. 현재는 전북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으로 한국화에 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관에서 미술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베르디의 오페라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오텔로’ 무대가 지역민을 마주한다. ㈔호남오페라단이 다음 달 1일과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오페라 ‘오텔로’를 공연하는 것. 오페라 ‘오텔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로, 1887년에 초연돼 현재까지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호남오페라단의 제53회 정기공연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고, 전주 시민의 고급문화 향유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정기공연의 지휘자로는 이탈리아 전문 오페라 지위자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를 초청해 더욱 눈길을 끈다. 총 4막으로 구성된 공연은 베네치아의 무어인 장군 오텔로와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 그리고 오텔로의 부하인 이아고 간의 복잡한 관계를 다룬다. 이아고는 오텔로에 대한 질투와 증오로 인해 음모를 꾸미고, 오텔로는 이아고의 거짓말에 속아 아내를 의심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약 2시간 20분의 공연에서 호남오페라단은 ‘오텔로’만이 지닌 독창적인 음악을 통해 사랑, 질투, 배신, 그리고 인간의 비극적인 운명을 탐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감독 및 예술 총감독은 조장남 단장이 맡았다. 지휘에는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 연출은 홍민정, 합창지휘는 김철, 음악감독은 강경신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의 주요 출연진으로는 테너 윤병길과 박진철이 오텔로 역을, 바리톤 한명원과 조지훈이 이아고 역을, 소프라노 김은희와 김은경이 데스데모나 역을 맡아 열연한다. 협연으로는 뉴 서울 오케스트라와 전주시립합창단과 전주시립극단이 함께한다. 공연 첫날인 1일은 오텔로 역에 윤병길, 이아고 역에 한명원, 데스데모나 역에 김은희 등 외부 초청 출연진들이 출연하며, 둘째 날인 2일에는 오텔로 역에 박진철, 이아고 역에 조지훈, 데스데모나 역에 김은경 등 호남오페란단원들이 출연한다. 카시오 역에는 김재민, 로도비코 역에는 김대엽과 이대혁, 에밀리아 역에는 최승현과 이하나, 몬타노 역에는 김지섭, 로데리고 역에는 양요한이 나온다. 공연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문의는 전화(063-288-6807) 또는 문자(010-2108-6807), 카카오톡 채널 '호남오페라단'으로 할 수 있다.
인상주의 화가 카미유 피사로는 “매년 가을이 되면 모든 감각이 되살아난다”고 했다. 변화와 수확의 계절, 가을날 특별한 감각으로 채워진 전북 지역 전시회를 소개한다. △이남 배옥영 초대전 <먹 그리고...> 먹은 단순히 시각적 성질에만 머물지 않는다. 먹은 다층적이고, 유동적인 의미를 지닌다. 검은빛이 품은 동양적 철학을 문인화가 배옥영은 먹의 번짐과 물올림 등의 기법으로 시각화해 선보인다. 아남 배옥영 초대전 <먹 그리고...>가 22일부터 28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열린다. 화가는 먹과 물, 붓의 터치로 동양적 색채와 사유를 한지에 새겼다. 전시에서는 문인화가 지닌 강하고 단순한 처리 방식과 동양화의 사유방식이 결합된 작업물 30점을 관람할 수 있다. △전북자치도 한국예술문화명인전 <2024 명인 동락(同樂) 함께 즐거움> 예향 전북의 토대를 만든 예술문화명인들의 작품이 18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2실에서 전시된다. ‘2024 명인 동락(同樂) 함께 즐거움’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김성수, 권애란, 이완재, 최용곤 등 18명의 예술문화명인이 참여한다. △안준희 초대전 <필무(筆舞)> 수묵 전통의 뿌리를 이어가고 있는 화가 안준희 초대전 ‘필무’가 12월 1일까지 산속등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현실 너머의 세상을 선(線)과 선(禪)이란 화두로 표현해낸다. 덧칠하지 않은 자유분방한 필선은 산뜻하고 간결해 수묵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빠른 필치로 한 호흡에 그려져 거칠다는 인상을 자아내지만, 그의 숙련된 필력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박동삼 개인전 <사물의 기억> 사물의 실루엣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박동삼 작가가 개인전 ‘사물의 기억’ 을 통해 인간과 사물에 대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사물의 기억’에는 작가가 그동안 한지 문화를 확장하고자 시도했던 노력들이 담겨있다. 작가는 한지에 투명테이프와 라이트박스 등을 이용해 사물의 실루엣을 함축적이고 상징적 이미지로 전복시켜갔다. 이번 전시에서도 실루엣을 매개로 물질화된 기호성을 해체해 조형언어로 발전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트컴퍼니 두루는 2022년부터 공감이라는 주제로 인간과 환경의 소재를 다룬 4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는 ‘물질과 탐욕’이라는 소재를 뮤지컬 ‘런어비스(연출 송광일‧예술감독 김소라)’로 선보인다. 뮤지컬 런어비스는 지난해 쇼케이스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였던 작품 '러스트'의 확장판이다. 작품은 '물질이 가장 우선시되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돈만 쫓고 편리함만 취하며 혼란스럽게 변한 현 세태를 풍자하고,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소라 예술감독은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답이 어디에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 작품이 작은 울림을 주고 마음속에 하나의 여운으로 남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11월 21일(오후 7시30분), 22일(오전 11시, 오후 7시30분), 23일(오후 2시,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공연문의는 아트컴퍼니 두루(duru-1004@naver.com)로 하면 된다. 한편, 본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사업의 지원 및 후원을 받아 진행한다.
소예(少睿) 전선자 작가가 오는 18일부터 최북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작품전을 선보인다. ‘나를 녹여 빚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작품전에는 지난 10여 년 동안 그의 스승 진묵 김상곤 작가로부터 배운 도예 작품 40여 점을 전시한다. 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 지난 10여 년 동안 품어온 정열을 쏟았다”며 “제 생김새처럼 많이 투박하고 무뚝뚝하고, 볼품없고, 매력도 없지만 진문 선생님과 ‘토리도예반’의 응원으로 전시를 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전은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지난 1987년 4월 ‘전북문학’ 117집부터 수필을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 무주여성문학 ‘산글’ 동인회를 창립했다. 봄호 ‘시대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한국문인협회 무주지부를 창립하고 초대 지부장을, 이어 전북 여류문학회 회장, 전북 불교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책 읽는 사람들’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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