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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길다. 또 맑고 여리다.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호흡을 다스려야 하고 정신을 맑게 유지해야 하며 강함과 약함을 절제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옛 선비들의 정신이 살아있는 전통가곡(傳統歌曲).전북정가연구회(대표 이선수) 정기공연 '제2회 전통가곡 발표회'가 16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이번 발표회에는 전북정가연구회 회원 중 이선수 이상희 박옥선 최봉희 이미옥 진희윤 최명호씨를 비롯해 김달 최진희 임이랑씨가 우조 '두거' '언락' '우락', 계면 '태평가' '편수대엽', 반우반계 '환계락', 계면 우조 '평농', 반우반계 '편락' 등을 들려준다. 전통가곡 제30호 준보유자인 이오규 용인대 국악과 교수가 특별출연하며, 심인택 우석대 국악과 교수가 해설을 덧붙인다.반주는 정지웅(대금) 유승렬(피리) 최명호(단소) 김영란(거문고) 이성숙(가야금) 오승용(해금) 장재환씨(장고) 등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들이 맡는다.
제18회 동리대상으로 선정된 안숙선 명창(59)에 대한 시상식과 축하공연이 14일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국악계 인사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고창군이 주최하고 (사)동리문화사업회 주관, 전북일보가 후원하는 동리대상은 판소리 여섯바탕을 완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1년 제정된 이후 올해로 18회째를 맞고 있다.남원이 고향인 안 명창은 스무살 무렵 고창출신인 국창 故 김소희(1917~1995)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소리공부를 시작했다. 김소희 명창에게서 '춘향가'와 '흥보가'를 배우며 소리꾼으로 명성을 쌓았던 안 명창은 훗날 명창 정광수에게 '수궁가'를, 박봉술 명창에게 '적벽가'를, 성우향 명창에게 '강산제 심청가'를 사사했다.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기능보유자인 안명창은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여 단장 겸 예술감독 직을 역임했으며 1986년 남원춘향제 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1부 시상식에 이어 2부 축하공연에선 안 명창의 제자 등 국립창극단원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 특별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출연진이 화려하다. 왕기철·임현빈 명창이 창극 춘향가와 심청가 가운데 한대목을 선보이고 안 명창이 직접 단가 '사철가'와 남도민요를 열창한다. 또 가야금 병창과 거문고 산조, 시나위, 소리와 사물 그리고 베이스 기타가 어우러지는 국악무대가 이어진다.
빛나는 청춘을 음악에 바쳤다.긴 호흡이 필요한 관악기 연주지만, 일흔이 넘은 음악가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다.50년대 학교 밴드부원, 군악대, 경찰악대 등으로 활동했던 브라스밴드인 에버그린 밴드(단장 황병근)가 '제6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16일 오후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국악과 재즈의 만남이 어우러진 퓨전재즈가 연주회의 주된 축이다.'Amor Amor Amor' 'My Way' 'Classic Classic Classic' 'O Mio Babbino Caro' '사랑의 미로' 등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 가야금 병창의 청솔, 소프라노 고은영, 가수 김종교, 김종윤씨 등이 특별초청돼 다양한 장르를 곡을 선보인다.황병근 단장은 "화려했던 시절 연주 실력에 연륜이 더해져 깊이있는 연주가 될 것"이라며 "클래식 팝, 대중음악 등을 아우르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언제나 푸른 인생' 뜻을 담는 에버그린밴드는 지난 2003년에 발족돼 서울 한미연합사 교류 축하 공연 등 전국 공연 외에도 도내 요양원·복지관 등 300여 곳에 걸쳐 위문공연, 교정시설 순회공연을 해왔다.
아무도 깨어 있지 않은 섬진강 새벽녘엔 청신함이 있다.잔잔하고 고요한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생명력이 움트는 시간.섬진강 산책하는 일은 이젠 매일 아침의 일상이 돼 버린 송만규 화백(53).그가 19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섬진강, 아침 고요' 전시를 연다.잎 하나하나 필선을 살려 캔버스에 옮기는 것이 그만의 스타일.뭉개서 그리는 것이 한지의 특성을 살릴 수도 있지만, 사진 찍듯 그대로 옮기기 보단 보이지 않는 부분을 담기 위해 공을 들인다. 10여년 째 섬진강과 오래고 긴 만남을 해왔지만, 어제의 섬진강은 오늘의 섬진강이 아니다.이번 작품들은 그가 2006년부터 2년 넘게 한지에 수묵으로 그린 20여점이다. 아는 지인들과 섬진강이 가장 잘 보이는 지점을 찾아 이곳 저곳을 많이 답사했다. 섬진강의 맑고 고요하고, 촉촉한 그 지점을 담기 위한 작가의 욕심이다.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많이 답사하진 않는다. 스케치도 하고, 사진에 옮겨 담기를 5∼6번 하다 보면, 그의 뇌리 속에 섬진강이 주는 잔잔한 메시지가 떠오른다.웅혼한 필치나 강렬한 색감은 아니지만, 먹 위주의 옅은 청색만으로도 그가 표현하는 섬진강과의 조우는 깊이가 있다. 그림 제목도 붙일 필요성을 못느껴, '섬진강, 아침 고요' 전시 주제로 통일시켰다.'사성암(2006)'은 이번 전시의 대표작. 가까이 있을 때보다 약간 떨어져서 응시하면, 운무 사이로 살아숨쉬는 자연의 기운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아직 섬진강을 잘 몰라요. 죽을 때가 알 수 있을래나…."그가 앞으로 그리고 싶은 것은 강을 끼고 이뤄졌던 역사, 풍습, 사람들의 모습들. 섬진강의 풍광도 아름답지만, 그를 둘러싼 인문 지리적인 삶의 모습을 담고 싶어서다. 다시 말하면, 섬진강을 끼고 살아가는 내밀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안목을 낚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원광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그는 5년 전인 2003년부터는 섬진강 상류인 전북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귀주마을에서 수묵화 작업에 몰두해 왔다.이번 전시는 지난 5~11일에는 서울에서 했던 전시의 연장선이다.
인천을 홍보하기 위한 공연이 전주에 온다.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2009 인천방문의해'를 맞아 마련한 유랑극단 '풍류' 전주공연이 14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관객들이 직접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이색 공연. 특히 '풍류' 개막을 알리는 '라이팅 아티스트의 빛의 오케스트라'는 스케일이 큰 창작품으로, 다양한 빛의 연출로 예술성을 보여준다.이번 공연은 '2009 인천방문의해'의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로, 전주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등 10개 도시를 순회한다.
전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호남 유일의 미술품 경매업체 에이옥션(대표 서정만)이 광주에 진출한다.20일 오후 6시 광주 호텔무등파크에서 개최되는 '제6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 오지호 오승우 임직순 허련 허백련 등 광주 출신이거나 광주에 연고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서양화, 한국화, 서화 및 고미술품 등 총 239점. 지난 경매보다 100여점 이상 더 출품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던 고미술품을 중심으로, 경매시장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청년·중견작가들의 작품들도 소개된다.서정만 대표는 "다른 지역에서 처음 진행하는 경매인 만큼, 오랜 시간 준비했다"며 "중저가 위주로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돼 미술계는 물론, 일반 콜렉터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경매를 위한 프리뷰 전시는 14일부터 20일 오후 4시까지 광주 금남로 충장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경매 최고가는 서양화가 도상봉의 '서울풍경'과 이우환의 '바람으로부터'가 기록할 전망. 4000만원에서 7000만원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경매 당일에는 본 경매에 앞서 대한적십자사와 MBC가 공동주최하는 자선경매 '명사들의 사랑나눔'도 열린다. 문의 063) 285-7007
가장 치욕적인 일제 강점기 민초들의 질곡이 음악시극으로 엮어진다.대한민국과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항일단체로 활동해왔던 사단법인 한중문화협회와 전북오페라단(총감독 조시민)이 '만인보' 1편 '내사랑 우리의 땅'을 17∼18일 오후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무대에 올린다.연작시집 「만인보」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다양한 군상을 그려낸 고은의 대표작.정태(고은의 동생)는 말살정책을 펴온 일제 강점기를 뒤로 하고 '배가 더이상 고프지 않을 하늘나라'로 인도된다. 정태를 잃은 슬픔은 남겨진 은태(고은)와 어머니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소외당하고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의 삶이 살풀이 춤, 오페라 아리아의 선율로 씻김을 받아 부활한다.삶과 죽음, 실존과 폐허 등 정서를 오페라로 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하지만 군산시립합창단과 군산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지곡초어린이합창단, 농악단과 무용수, 연기자 등 100여명이 출연해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격조있는 오페라극을 꾸릴 계획이다.조시민 총감독은 "민중들이 폐부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는 정서의 왜곡을 최소화하는데 힘썼다"며 "고은의 '만인보'가 한국적인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북오페라단은 2012년까지 '만인보'를 소재로 해마다 현대사를 민중의 시각에서 풀어내 총 7부작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하늘노래합창단(지휘 박문근)이 사랑의 하모니로 하늘을 향한 찬미의 제사를 올렸다.11일 오후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하늘노래 합창단 제28회 정기연주회'.하늘노래선교회(단장 권용주)와 한민족복지재단 전북지부(지회장 서창훈)가 북한 어린이 급식 지원과 다문화가족 자립을 돕기 위해 마련한 울림이 있는 자리다.'The Holy Fire'를 주제로 '평안' '은혜' '사랑' '비전'의 찬양으로 이뤄진 합창, 영상과 안무 등이 어우러지면서 성령이 충만한 무대로 거듭났다.박문근 지휘자는 "전주장로찬양단과 P.K 댄스팀의 아름다운 출연과 열심을 다해 찬양의 무대를 이어간 단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북한 어린이와 베트남 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 내 원만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의미있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긴 이야기가 시작했다."내 팔자가 그렇게 됩니다. 마흔아홉살 때 가족과 같이 운일암 반일암에 다녀왔어요. 그림을 그리고 돌아왔는데, 너무나 실망이 컸어요. 내가 저런 걸 그림이라고 그렸는가…. 연말쯤 되서 미국에서 나오는 「라이프」란 잡지를 보게됐는데, 톰슨이란 사람의 자서전 광고가 실렸더군요. 그 때 그 사람 나이가 80이 넘었는데, 나이 60에 시작해 대성공을 했더군요. 그걸 보고 나도 깨끗하게 처음으로 돌아가서 완전히 기초부터 새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렇게 공부한 세월이 35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렇게 멍청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요. 대신, 내가 왜 미술을 시작했던가 후회스럽진 않아요."평생 그림을 그렸지만 단 한번도 전람회를 하지 않았다. 서양화가 백준기 전 전주교육대학교 교수(84)는 "나는 화가가 아니라 공부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부하는 맛은 기막히다.그의 작업실은 전주시 완산동의 오래된 주택가에 있다. 젊은 시절 그에게 셋방살이를 면하게 해 준 집이었다. 지금은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이 집은 팔지 못하고 거실과 방을 터서 작업실로 쓰고 있다. 넓은 책상 위에는 여러권의 화집이 펼쳐져 있었으며, 바닥에는 석류 몇 개가 쟁반 위에 놓여있었다. 화집은 "비교해서 봐야 공부가 되기 때문"에, 석류는 "왔다갔다 보다가 그리게 되면 그리려고" 놓아둔 것이었다.창밖으로 보이는 마당은 그의 사생 공간. 요즘에는 마당 나무들이 캔버스를 차지하고 있다."작업실에 있던 소품들은 전부 집에다 걸어놨어요. 집을 리모델링하고 싶어하길래 차라리 고운 때 묻은 놈이 더 낫다고 내가 작품으로 도배하겠다고 했어요. 그러고나서 부터 대작을 시작했죠. 6∼7년 정도 됐는데, 꼭 하나 건졌어요."그는 "제자들은 곧 내가 좋은 작품 만드는 줄 알고 액자도 사다놓지만, 제대로 된 하나 건지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정읍 산외가 고향이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서울에서 지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취직을 할 수가 없었다. 빨치산으로 1년 반을 지내며 그 안에서 노동신문 만화를 그렸던 옛날 기억과 미술학원 한 번 못 다녀본 시골 촌놈이 서울에서 경쟁하며 스스로 주눅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전주교대 교수가 됐지만, 다시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은 마흔아홉살 이후로는 실기강의를 일부러 하지 않았다."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작가 행세를 하려면 산책을 가도 혼자서 가라고 했어요. 작가라는 게 외로워야 한다는 말이죠. 우리나라 대부분 그림이 요령껏, 그냥 적당히 그 범위에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나라 미술을 한마디로 평하라고 하면 나는 빵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나는 얼마나 고독한가'. 노화백은 "자기 자신을 냉철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작업실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가 먼저 전화를 거는 일도 없었고, 어쩌다 오는 전화라고는 우연히 걸린 전화여론조사 뿐이었다.
서양화가 차유림씨(41)가 '제14회 전라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전라미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치현)는 5명의 후보를 놓고 작가의 작품세계와 작품활동, 지역미술 공헌도, 작업적 성취도 등을 심사,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차씨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전주대 미술교육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차씨는 '존재하는 새' 시리즈를 통해 동시대의 자화상을 그려왔다. 미술의 다양한 현상에 주목하며 여성작가로서 자신의 작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 '전북청년미술상'과 '하정웅 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울과 전주 등에서 7차례 개인전을 가졌다.시상식은 13일 오후 5시 민촌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차씨에게는 3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진다.전라미술상은 지난해 작고한 전북화방 이승갑 사장이 전북 미술의 맥을 잇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1994년부터 14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재는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이어오고 있다.시상식과 함께 개막하는 수상작가 및 역대 수상작가 작품 전시는 13일부터 19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종합무대예술인 오페라. 성악과 극적 구성과 연기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좌우돼 도전하기 쉽지 않은 장르다.전주대 음악학과 재학생·졸업생·교수들이 이번엔 오페라 '춘희'를 무대에 올린다. 벌써 세번째다.은희천 총감독(전주대교수)은 "'춘희'는 베르디 작품 중에서 어떤 아리아도 버릴 게 없는 수작"이라며 "지방에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대중성이 확보된 곡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은감독은 지난 24년간 오페라에 대한 집념으로 공연을 꾸려왔다. 3년에 한번씩 무대에 올려 8회째 맞는 정기공연으로 257명 전원이 참석한 대형 무대다. 지휘에 유수영 전주대 겸임교수, 연출에 김어진씨, 합창지휘에 김용진교수, 전주대학교 음악학과 관현악단, 전주대학교 음악학과 합창단 등이 총 출연한다.파리 사교계 고급 창녀 비올레타는 귀족 청년 알프레도와의 사랑 때문에 방황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이다. 그녀가 사랑 대신 선택한 것은 결국 죽음. 사랑하는 알프레도 곁에서 자포자기한 삶, 악화된 폐병으로 조용히 숨을 거둔다.명작오페라엔 명품 아리아가 따르는 법. 1막 2장에서 알프레도와 비올레타가 2중창으로 부르는 '축배의 노래'는 귀에 익숙한 대목이다. 폐병으로 죽어가는 비올레타가 알프레도가 달려온다는 소식에 너무 늦어 절망적인 심경을 담은 '지난 날의 아름답고 즐거웠던 꿈이여, 안녕' 역시 눈물 없이 듣기 힘든 절창.전주대 예체능대학 음악학과가 주최하고, 전주대 예체능대학·전주대 총동문회·전주대 음악학과 동문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13일부터 1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올려진다.13∼14일엔 오후7시, 15일 오후3·7시, 16일 오후7시. 같은 내용의 각기 다른 주인공이 소화하는 색다른 무대가 이어진다. 오페라를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의 문화적 충격을 깨기 위해 차량 지원과 함께 공연도 무료로 제공된다.
공예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각각의 쓰임에 있다. 하지만 장식적인 가치도 간과할 수 없는 법.실용성과 개성이 돋보인 미감을 선보이는 모든 공예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11일부터 17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16회 전라북도공예가협회 회원전(이사장 강정이)'.전북 공예문화의 맥을 이어오기 위해 1990년에 창립된 전북공예가협회. 도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있는 66명의 작가들이 이번 전시에 참여해 각각 한점씩 작품을 내놓았다.금속공예가 오융경씨는 작품 '좋은 기운'을 선보인다. 만물을 품는 우주를 뜻하는 원반에 보석 호박으로 노란색을 덧입여 모든 생명력을 생성해내는 땅의 '좋은 기운'을 표현했다.작은 원들을 한지 바탕에 덧붙인 작품 '인연'은 섬유공예가 김완순씨의 대표작. 모나지 않게 살면서 인연의 끈을 이어가자는 우리네 철학이 담겼다.5회 전시때부터 도입된 전통공예로 금속·섬유·목칠·전통·도자 등 총 5개 분야 공예작품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게 됐다.한지공예가 김혜미자씨의 현대적 분위기가 돋보인 한지등도 눈길을 끈다. 등은 맑고 밝아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 하지만 이번엔 색깔과 색다른 문양을 넣어 변화를 시도했다. 스탠드 기둥엔 꽃과 잎 문양을 등부분엔 국화잎이 휘날리고, 야생화와 새가 머물러 있는 정경을 문양화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강정이 이사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공예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이번 회원전을 통해 작가들이 서로 긍정적인 교감을 하고, 작품활동에 매진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울려퍼지는 음악 레퍼토리인 헨델의 '메시아'를 관객이 함께 부르는 공연이 마련된다. 메시아연주위원회가 12월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여는 제 41회 메시아 연주회가 바로 그 무대다. 한국교회연합 찬양대와 서울시립교향악단 협연으로 열리는 이 연주회에서는 '할렐루야'를 포함해 세 곡을 관객들이 객석에서 연합 찬양대와 합창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객석도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등 파트 별로 구분해 관객들이 티켓을 예매할 때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휘는 한국지휘자협회 부회장인 김경희(숙명여대 교수)가 맡고 소프라노 신지화, 알토 김소영, 테너 류정필, 바리톤 한규원 등이 출연한다. ☎02-541-4533.
경남 김해지역에서 '브람스 음악세계'를 주제로 한 첫 국제음악제가 열린다. 9일 인제대와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김해지부에 따르면 브람스 탄생 175주년을 맞이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김해문화의 전당과 인제대 장영실관 대강당 등지에서 브람스의 음악세계를 다루는 '2008 김해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 10일 오후 7시30분 김해문화의 전당 마루홀에서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이 음악제는 피아노 소나타의 밤, 가곡의 밤, 피아노 모음곡의 밤, 실내악의 밤,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함께 하는 피날레 콘서트인 제6회 인제대 정기연주회가 차례로 열린다. 특히 이번 음악제에는 최연소 베를린필하모니 협연자였던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아네 에딩어와 현재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비올리스트 하트무트 로데, 우리나라 연주자로서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최초 입상자인 재독 피아니스트 이미주 등이 초청돼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제2번을 비롯한 다양한 브람스 작품을 들려준다. 또 브람스 작품의 해석에 정통한 피아니스트 요제프 드 벤하우어와 독일 가곡의 깊이를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카타리나 하펠 등이 피아노소나타 전곡을 들려주고 우리나라에서는 부산시향과 창원시향의 수석 연주자와 인제대 음악학과 전체 교수진, 인제대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브람스 음악세계를 표현한다. 이와 함께 음악제 기간에 연주회가 열리기 전인 매일 오후 5시에는 독일 드레스덴 음대의 미하엘 하이네만 교수가 '신의 부름을 받은 자', '브람스를 사랑하시나요?' 등의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해 브람스의 폭넓은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인제대 관계자는 "브람스 탄생 175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번 음악제는 김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대형 국제음악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외의 실력있는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풍부하고 다양한 감정을 내포한 브람스의 음악을 감상할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연말 서울 등 국내 5개 도시에서 송년 콘서트를 연다. 조수미는 12월3일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5일 예술의전당, 7일 부산문화회관, 9일 용인시여성회관,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드림 위드 미'(Dream with Me)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콘서트에서는 지난 10월 발매한 새 음반 '미싱 유'(Missing You) 수록곡 위주로 들려준다. 조수미는 쿠르티스 작곡의 나폴리 칸초네 '날 잊지 말아요', 에릭 사티의 '난 그대를 원해요', 러시아 민요 '코사크 자장가', 한국의 '엄마야 누나야', 아일랜드 민요 '즐거운 나의 집' 등 편안한 곡 위주로 부를 예정이다. 콘서트는 그녀의 새 음반 작업에 참가한 크로스오버 테너 알레산드로 사피나와의 듀엣 공연으로 진행된다.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지휘하고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휘한다. ☎02-3461-0976.
북한 어린이의 급식을 지원하고 다문화 가족의 자립을 돕기 위한 연주회가 마련된다.하늘노래합창단(지휘 박문근)이 주최하고 한민족복지재단 전북지부(지부장 서창훈)와 하늘노래선교회(단장 권용주)가 주관하는 '하늘노래합창단 제28회 정기연주회'가 11일 오후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이번 연주회 주제는 'The Holy Fire'. '평안' '은혜' '사랑' '비전' 등 4개 찬양의 장이 무대에 올려지면서, 조명·영상·음향 등 무대장치를 따로 꾸려 콘서트 분위기가 나도록 기획됐다.2장 '은혜의 찬양'에서 연주되는 '아프리칸 알렐루야'엔 아프리를 배경으로 한 영상물이 깔리면서 은혜로운 감동의 장이 연출되며, 3장 '사랑의 찬양'에선 안무가 송형준씨의 지도로 역동적이고 동적인 율동이 함께 무대에 올려져 힘찬 사랑의 하모니가 펼쳐진다.마지막 무대 '비전의 찬양'에선 '성령의 바람'이 조명과 특수효과를 통해 무대에서 거룩한 불로 형상화될 예정.특별출연엔 전주장로찬양단(지휘 김성지)이 베토벤의 '신의 영광' '아름다운 본향' '찬양하는 순례자'를, P.K 댄스팀은 '목마른 사슴' '내 모든 삶의 기쁨'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통해 찬양의 무대를 이어간다.서창훈 한민족복지재단 전북지부장은 "공연수익금이 북한어린이들과 전북에 와서 결혼해 정착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쓰여지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모두에게 나눔의 가치를 높이고 이웃의 함께 나누는 사랑의 릴레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를 잇는 예술혼 7∼9일 오후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전주전통문화센터가 명인들의 예술혼을 잇는 무대를 펼친다. 7일엔 '이생강류 대금산조(이생강)' '호남살풀이(최선)' '판소리 수궁가(조통달)'를, 8일엔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김무길)' '김숙자류 살풀이(김운선)' '판소리흥부가(이순단)', 9일엔 '신관용류 가야금산조(강정열)' '이매방류승무(임이조)' '판소리적벽가(김일구)'의 공연이 이어진다.▲ 뮤지컬 헤드윅 8·9일 (토 오후3·7시, 일 오후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뮤지컬 헤드윅은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락가수 '헤드윅'과 그의 남편 '이츠학' 락밴드 '앵그리인치'이 펼치는 콘서트 형식 뮤지컬. 원제 'Hedwig and the Angry Inch'를 우리말로 옮기면 헤드윅과 열받은 일인치라는 뜻이다. 주인공헤드윅은 모놀로그와 노래, 하드락 밴드,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연을 그려간다.▲ 푸른 날개 8일 오후7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사회적기업 사단법인 전통문화사랑모임이 영상과 음악, 퍼포먼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푸른 날개'를 올린다. '달이 앙상블'이 '비상' 'Blue Ocean' '천년학(서편제 OST)' 등이 연주되며, 정인해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베이스 황성철씨 소프라노 윤은주씨가 무대에 설 예정.
▲ '섬진강, 아침 고요' 12일부터 29일까지 우진문화공간2000년부터 섬진강이란 소재로 일신해왔던 송만규씨. 그가 섬진강의 흐르는 물의 심저로 파고들어 서정성을 담는 작품을 선보인다. '섬진강, 흐르는 강을 따라 걷다(1·2)' '송만규 수묵화 섬진강, 언강 끝에서 꽃을 줍다'에 이어 꽃을 피운 전시. 단단한 기량과 묘사력을 증명한 작품들이다.▲'2008 담묵회 특별 기획전' 10∼14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정귀란 문성원 김점철 이정섭 권창환씨 5인이 오체전(한글 전서 예서 해서 행초서)을 마련한다. 전북 서단에서 주목받았던 기대주들이 한체씩 써서 전북 산하와 명승지·풍광을 읊은 명시를 발췌해 작품화한것. 백담 백종희 선생의 사제들 5인이 묵향 가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가장 가슴이 아프거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뒤엉켜 함께 한다.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도약은 그래서 희망차다.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가 8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작품 '길을 가다'를 올린다.스물세번째 정기공연이자 '2008 전북 무대공연 선정작품'.프롤로그와 에필로그로 열고 닫으며, 떠나고, 바라보고, 길 위에 있는 세 개의 주제가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두려움없이''떠나고보니 길이었네''모든 것은 지나간다''중얼거리다''눈을감다'등 다섯개의 이미지가 주제를 형상화할 예정. 클래식부터 현대음악, 대중음악까지 아우르며 관객과의 거리감을 좁혔다.김자영씨가 이끄는 '떠나다'의 첫 장면. '두려움없이'와 '떠나고 보니 길이었네'의 두 이미지를 배경으로 흘러가는 시간의 이야기를 몸짓에 담았다. 빠르게 혹은 느리게 흘러갔다가, 조용한 움직임으로 되돌아오는 시간의 여정. 관객의 먼 곳에서 가까운 곳까지 이동되는 무대장치로 속도감이 강조되는 무대가 기대된다.다음 장면은 강정현씨가 안무를 맡은 '바라보다'. 그간 사포의 여정을 영상에 담아 기억의 저편과 조우하는 순간이다. 빛바랜 사포의 활동들을 바라보는 남성 무용수 몸짓, 남성과 여성이 역동적인 군무가 올려지면서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이미지가 표현된다.김옥씨가 안무를 맡은 마지막 무대 '길 위에서'는 독백하며 모든 것을 비워내는 과정을 그렸다.감추었던 마음속 중얼거림을 드디어 외친다는 '중얼거리다'와 이젠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 '눈을 감다'이미지가 춤으로 풀어지면서, '사포의 시간' '사포의 기억' '사포의 꿈'이 담긴다.김화숙 사포 예술감독은 "흐르는 강물처럼 멈추지 않는 시간을 통해 사포의 소중한 순간순간을 되짚은 무대"라며 "아픔을 딛고 힘차게 일어서는 사포의 무대가 관람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1985년 창단돼 도내 현대무용의 역사를 새로 써온 현대무용단 사포는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실험정신과 독창성을 담은 작품으로 정기공연과 소극장 기획공연 등을 해왔다.
국창 정정렬 추모 제8회 전국익산판소리경연대회가 8일·9일 양일간에 걸쳐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익산 출신의 국창 정정렬을 추모하고 전통국악 계승 발전및 전통문화 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사)한국국악협회익산지부가 주관한다.8일 예선을 거쳐 9일 본선 경연이 열리는 이번 경연은 초·중·고등부와 신인부, 일반부 등 총 5개 부문에서 펼쳐지는데 예선, 본선 각 부문 공히 판소리 5마당 중 택일해야한다.시상은 일반부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에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신인부 대상(전라북도지사상) 80만원, 고등부 대상(전라북도교육감상)에 50만원, 중등부 대상(전라북도교육감상)에 30만원, 초등부 대상(전라북도교육장상)에 2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판소리 명창 정정렬(丁貞烈)은 19세기 말. '조선적'인 판소리 시대가 서서히 끝나갈 무렵에 태어나 오랜 수련을 통해 '일류 명창', '국창(國唱)'의 칭호를 받았다.훗날 평자들에게 '근세(近世) 오명창(五名唱)'의 하나로 꼽히는 등 최고의 명창이자 소리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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