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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전북문화 2009] ④연극

전북연극제, 청소년연극제, 소극장연극제, 대학연극제, 영호남연극제…. 올 한 해 유난히 연극제가 많았다. 덕분에 극단간 소통은 활발해 졌으며 이는 전북 연극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그러나 노동부 '예비 사회적 기업 발굴을 위한 일자리 창출사업'을 통해 예술단을 운영, 연극계의 주목을 받았던 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지 못하고 예술단을 해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 기업은 특수성을 고려해 선정 및 평가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언젠가부터 벌어진 비평 부재 현상은 여전해 연극을 전문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문가 발굴이 절실히 요구됐다.신종플루에도 끄떡 없는 연극판. 문화바우처와 사랑티켓 등 관객 지원 사업을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한 극단들은 오히려 유료관객이 늘었다.▲ 레퍼토리 발굴, 장기공연 긍정적작품마다의 성격을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올해도 리얼리즘극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극단들은 퍼포먼스와 한국음악, 대중가요 등 그 안에서 다른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해 다양성을 확보해 나갔다.극단마다의 레퍼토리 발굴도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문화영토 판의 '일상다반사', 전주시립극단의 '춘향은 울지 않는다' 등이 대표적. 장기공연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재인촌 우듬지는 길어봤자 3주 정도의 소극장 공연이 보통이었던 전북에서 최초로 150회 장기공연을 진행했으며, 20년 넘게 남원 연극판을 지켜가고 있는 극단 둥지도 남원 지리산소극장에서 장기공연을 처음 시도했다. 소극장연극제는 소극장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해 참여단체가 모두 장기공연을 하기로 했다.▲ 연극전문인력 양성 아카데미 주목 받아올해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업은 전북연극협회가 진행한 '연극 전문인력 양성 아카데미 운영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이다. 소극장을 가지고 있는 극단들을 대상으로 1곳당 1∼2명의 인력을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이 사업을 통해 8개 극단에 총 15명이 지원됐다. 민간극단이 소극장을 운영하다 보면 경제적 이유로 인력을 따로 채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 공연이 있을 때만 소극장을 운영하다 보니 문제가 자주 발생하기도 했다.전북연극배우협회는 '배우들의 재충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 무용과 국악, 뮤지컬댄스, 헬스 등 배우들이 무대에 서는 데 있어 필요한 몇가지 항목을 정해놓고 학원비나 공연 관람료 등을 일부 지원해 줘 큰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연극제 이어져전국 대회에 나갈 전북 대표를 선발하는 '전북연극제'와 '전북청소년연극제'를 비롯해 '대학연극제'와 '영호남연극제' 등이 개최됐다.특히 전남 순천과 경남 진주에서 번갈아가며 열리던 '영호남연극제'는 연극제 사상 처음으로 전북에서 공동개최됐다. 2002년 전주에서 열린 '전국연극제' 이후 가장 큰 행사였다. 영호남 극단의 교류는 또 있었다. 전주시립극단이 국공립극단 교류 기획초청공연으로 부산시립극단을 초청한 것. 전주시립극단 역시 부산에서 초청공연을 가졌다.1992년까지 개최됐던 '대학연극제'를 잇는 '전주대학연극축제'는 지난해 전주연극협회가 어렵게 부활시켜 올해로 2회를 맞았다. '대학연극제'는 과거 연극인을 배출하는 요람 역할을 했던 것에 반해 현재 지역 연극판과의 연결고리가 거의 끊어진 상황. 전주연극협회는 연극제를 통해 1979년 국내 최초로 발족됐던 대학연극협의회를 다시 부활시켰으며, 대학 동아리와 민간 극단간 자매결연도 맺어줬다.▲ 소극장 포화상태… 연극전용극장 건립 논의현재 운영되고 있는 소극장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창작소극장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어려운 시절을 지나면서도 그 맥을 이어온 창작소극장은 내년 창작극회 창단 50주년에 맞춰 기념행사를 함께 치르기로 했다.현재 도내 소극장은 총 7곳. 소극장 포화상태에 대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 전주 아트홀 오페라가 경영난으로 극장을 폐쇄했으며, 다른 소극장 역시 명맥을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한 번 만들어진 공연의 연장공연과 앵콜공연 등을 통한 제작비 절감, 대관 위주의 수익창출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민간이 운영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연극전용극장 건립 제안 등 여러가지 대안이 나오고 있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12.24 23:02

[행사·축제] 대학로서 펼치는 어린이 연극축제

제6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내년 1월9일부터 9일간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어린이 공연예술제로, 올해에는 프랑스와 일본 등 국내외 작품 8편이 공연된다. 개막작은 4개국 예술가가 모여 제작한 '우리가 만나는 시간, Blue Hour'(1.9-1.10, 블랙박스씨어터)다. 참가자들이 3개월 동안 국내에 머물며 파괴되는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공연을 공동제작했다. 해외초청작으로는 오키나와 전통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는 음악놀이극인 극단 A.C.O. 오키나와의 '안녕, 떼루떼루'(1.11-1.12, 블랙박스씨어터), 타악기 연주와 무용이 어우러지는 아르코즘 컴퍼니의 '에코아'(1.16-1.17,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가 공연된다. 국내초청작은 극단 나무의 '얘들아! 같이 놀자'(1.9-1.11, 대학로예술극장), 극단 아름다운 세상의 '밀가루 인형 조이'(1.12-1.14, 대학로예술극장 3관), 극단 동그라미 그리기의 '팥죽할멈과 호랑이'(1.15-1.17, 대학로예술극장 3관), 톰방의 '비엔나의 음악상자'(1.15-1.17, 행복한극장), 달과아이극단의 '서른, 엄마'(1.15-1.17) 등이다. 그 외 아이들이 직접 연극에 참여할 수 있는 연극놀이와 영어뮤지컬을 비롯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02-745-5874.

  • 영화·연극
  • 연합
  • 2009.12.22 23:02

[공연] "복수는 인간을 위로하지 않는다"…무대 오르는 '색다른 햄릿'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이 땅으로 옮긴다면?'오필리어'는 '필례'로, '햄릿'은 '해무'로 되살아난다.창작극회가 '햄릿'에서 비운의 여인으로 사라져간 '오필리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확장, 재해석했다. 27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127회 정기공연 '필례, 미친꽃'.사랑하는 이의 손에 아비를 잃은 '필례'는 매일 밤 꿈에 나타나는 아버지의 절규에 괴로워 한다. 사랑하는 이의 아비를 죽이고도 이를 말할 수 없는 왕 '해무'는 괴로운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향락에 빠져 허우적 거린다.'햄릿' 중 사랑의 플롯을 발전시킨 이 작품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연인에 대한 사랑이 갈등하는 과정을 그린다.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원작에서 차용, 변형시켰지만 사건은 때로는 원작의 스토리를 따르거나 배반한다. 배경을 한국적 시공간으로 바꾼 만큼, 굿과 소리 등 전통연희도 집어넣었다.작품을 새로 쓰고 연출까지 맡은 창작극회 예술감독 곽병창 우석대 교수는 "나약한 인간들은 언제나 복수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지만, 복수는 인간을 위로하지 못한다는 주제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수험생 50% 할인, 눈·비 오는 날 40% 현장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12.16 23:02

전북대-파리 에스트 대학 단편영화 공동제작 내년 상영

'바로크를 아시나요.'전북대 학생들과 파리 에스트 마른라 발레 대학 영화학과 학생들이 제작하고 있는 단편 영화 '바로크를 아시나요'엔 바로크 예술의 정수가 담겼다.공동 작업은 전북대가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에스트 대학과 MOU를 맺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끌레르 알비 이스트대학 교수의 제자들과 전북대 지역디지털미디어센터가 선발한 학생들은 내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주최하는 '바로크의 봄'에 단편 영화를 내놓게 된다.알비 교수를 제외하고는 그의 제자인 자니(24), 파비엥(24), 씨암(22)씨는 한국이 첫 방문. 대표작 '바로크를 아시나요'를 비롯해 '대비','내가 사는 골목 끝 풍경'을 통해 바로크 예술의 재발견을 시도한다."'대비'는 바로크 예술의 한 양식입니다. 두 명의 피아노 교수와 레슨을 받는 학생들이 바하의 곡을 듣고, 전혀 다른 스타일로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았죠."(자니씨)이 공동 프로젝트가 떴을 때 바로크 문화에 무지했던 학생들도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고.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선정된 이희중(24·신문방송학과) 오재승(24·신문방송학과)씨는 '축제'를, 최자유씨(22·불문학과)의 '자유, 바로크'를, 김미진(23·국어국문학과)씨는 '끊임없는 변화의 산물, 한글'을, 임혜령(22·신문방송학과)씨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를 출품할 예정.이씨와 오씨는 "바로크 세계에선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다"며 "장례식장에서 고스톱을 치고, 먹고 마시는 우리네 풍경을 보면 삶과 죽음의 맞닿아 있는 바로크 예술과 닮은 점이 많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즉,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라는 점에서'축제'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최씨는 "바로크 예술은 역동적인 형태를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나비가 되가는 과정을 난타와 비보이의 몸짓으로 담았다"며 "나비가 여러 나비와 사랑을 한 뒤 이별하는 장면은 화려하지만 공허했던 바로크 세계의 일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들은 조화림 전북대 교수와 유지은 전북대 겸임 교수의 과외수업이 생경한 바로크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요한 전북대 교수를 비롯해 신방과, 음악학과 학생 등 급조된(?) 아마추어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13일까지 전북대에서 촬영되는 이들 작품은 내년 2월 21일 루브르박물관에서 상영될 예정.조 교수는 "학생들이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고, 영상산업의 인재로 성장해나가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바로크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12.09 23:02

연극 '교수와 여제자' 선정성 논란

노출 연기 지적을 받고 있는 연극 '교수와 여제자'에서 사고가 잇따르며 작품이 과도하게 선정적인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연극을 제작한 '예술집단 참'에 따르면 지난 6일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열린 저녁 공연 때 40대 후반 남성 관객이 여배우를 공격하는 돌발 사고가 발생했다. 제작사측은 "이 남성 관객은 여주인공이 옷을 벗자,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와 여배우를 껴안았다"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경호원 2명이 배치돼 있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을 끌어낸 뒤 연극은 속개됐고, 사고를 일으킨 남성은 공연이 끝난 뒤 진술서를 쓰고, 여배우에게 사죄하고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0월 말에는 50대 남성 관객이 여배우의 노출 장면을 보다가 호흡 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된 일도 있었다. 제작사 관계자는 "여배우의 블로그에 원색적인 성희롱성 발언이 올라오는 데다, 이런 사건까지 벌어져 여배우가 불안해서 공연을 못 하겠다고 호소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형사고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섹스테라피(Sextherapy)'를 부제로 내걸며 중장년 부부의 성적인 트러블을 다룬 이 연극은 여배우의 전라 연기가 10분가량 펼쳐진다. 지난 10월 하순 개막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관객 1만명을 모은 이 연극에 대해 연극계에서는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불필요한 노출을 집어넣었다"며 1990년대 중후반에 대학로를 어지럽힌 '저질 연극'이 재등장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제작사측은 "보는 관점에 따라 선정성에 대한 기준이 다를 것"이라며 "젊은 관객들에게는 질타를 받지만, 중장년 관객들 사이에서는 공감한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12.09 23:02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2010' 프로젝트

지난해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인기 프로젝트로 급부상한 전주영화제 '숏!숏!숏! 2010' 프로젝트가 공개됐다.'숏!숏!숏!' 프로젝트는 단편영화 활성화를 위해 전주영화제가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작지원 프로젝트. KT&G 상상마당, 전주영화제, (주)인디스토리가 공동 제작·투자해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뒤 극장 개봉으로 이어진다.올해 참여감독은 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리턴'으로 장르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이규만 감독과 인간의 탐욕과 종교적 광기에 대한 심리영화 '독'으로 주목을 받은 김태곤 감독, 2008년 전주영화제 '한국 단편의 선택 : 비평가 주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한지혜 감독이다. '극장에서'란 가제가 붙은 이번 '숏!숏!숏!' 프로젝트에서는 배가 고파서 기억까지 먹어버리는 죽은 자들의 슬픈 판타지를 그린 '허기'와 1000만 관객시대 영화를 만드는 자와 관객들이 벌이는 리얼 공포 판타지 '1000만', 미노타우르스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기괴한 공포 판타지 '소고기를 좋아하세요?'를 각각 연출한다.'허기'에는 '미인도'와 '실종'의 추자현, '1000만'에는 배우 김태우의 동생으로 유명한 김태훈, '소고기를 좋아하세요?'에는 '선덕여왕'에서 어린 유신 역할로 관심을 끈 이현우와 '파충류 소녀' 김디에나가 출연한다.김래영 전주영화제 홍보팀장은 "기존의 옴니버스 영화가 가진 파편적이고 분산적인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공포와 판타지'라는 영화 형식과 '극장'이라는 공간적인 특징을 공유해 전체적으로 일관된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장르와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감독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12.08 23:02

[독자 백가쟁명] 영화 아끼는 사람들의 '언덕' - 신귀백

소만 그런가. 언덕이 있어야 한다. 상업영화들이야 스크린이 많아서 문제였지만 그동안 독립영화들은 비빌 언덕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영화의 거리 한 켠 구 보건소 자리에 전주영화제작소가 생기면서 전시와 상영 등 비빌 일이 많아졌다.객사가 클래식하다면 이 건물은 영화의 거리에서 가장 모던한 건물이다. 유리와 철제 빔을 커버한 밝은 색상은 새침한 모습의 세련된 여성의 이미지다. 이 동네가 떡볶이와 오징어다리를 파는 수수한 점빵과 깔끔한 커피숍이 한데 어우러진 것처럼 어색하지 않다. 전통 속의 조화다.작다. 그리고 예쁘다. 내부로 들어서면 소박하면서도 깔끔하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란 드라이한 이름이 붙은 4층 영화관의 110석 붉은색 의자는 푹신한 데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매표소에는 원두커피 자판기가 있는데 300원치고는 맛도 좋다. 그 앞 자료열람실에서는 그동안 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영화들을 1000원이면 감상할 수 있다. 4층 바깥 로비에는 담배 피우기 좋게 재떨이도 마련되어 있고. 이 동네 주차요금이 살벌한데, 물론 공짜다.전주에서 영화를 만드는 김영혜 감독의 <낯선 곳 낯선 시간>과 김건 감독의 장편영화 <패밀리 마트>가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된 공간이 바로 이곳이다. 작은 영화제를 할 때마다 극장에 찾아가 구걸하지 않아도 좋을, 내 집은 아니어도 우리집이 생긴 것이다. 동안 베네수엘라와 멕시코영화제 그리고 전주출신 영화배우 고 장진영 추모영화제 등을 진행했으며 가을에는 전북독립영화제와 청소년영화제 등 작은 영화제를 개최하는 의미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그동안 전북지역 영화인들의 숙원이었던 이곳이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잡았지만 과연 시민들도 그런가? 이 새로운 풍경이 일상적 경험 속에서 의미를 찾는 쉼표가 가능한 공간인가 묻고 싶다. 1층의 전시공간과 체험공간은 섬닷하다. 4층 상영관 앞에 자리한 라이브러리 기능이 1층으로 내려오면 좋겠다. 더 많은 영화와 문화관련 책자와 검색 시스템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차를 마시고 담소할 공간으로 쓰였으면 한다.하나 더. 부산이나 부천 등지에서 온 영화인들은 전주국제영화제나 독립영화협회 그리고 전주영상위원회에 찾아오면서 왜 이 단체들이 오피스텔에 거주하느냐고 묻는다. 함께 있으면 오붓하니 좋다고 웃으며 말하지만 알 사람은 안다. 그래서 전주시에 바란다. 이 단체들은 전주영화제작소에 입주해야 한다.12월, 여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겨울, 환상 그리고 영화'라는 주제로 상큼한 겨울 영화들을 준비했다. 그 중 대표작 하나. 2008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렛미인>을 상영한다. 멜로에 뱀파이어가 섞인 성장영화이며 블랙코미디까지 온갖 장르가 뒤섞인 이 영화는 전주 시민들에게 북구의 가슴시린 아름다운 동화를 들려 줄 것이다. 와서 꼭 보시라. 이 공간은 시민들이 비빌 언덕이니까. /신귀백 문화전문객원기자(영화평론가)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09.12.04 23:02

[공연] 관객 웃음 도가니…'폭소 춘향전' 기념공연

고창문화의전당이 개관 1주년을 맞아 '폭소 춘향전(5일 오후 3시, 7시)'을 올린다.고창은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의 출생지이며, 판소리 여섯 마당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최초 여류명창 진채선, 만정 김소희 선생을 배출한 곳으로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지역. 고창문화의전당이 개관되기 전까지만 해도 문화적 소외지역이었다. 올해 '전북무용제', '전라예술가요제','전라예술제'가 이곳에서 연달아 열리면서, 지역성을 넘어선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극단 태민 레파토리와 극단 사하가 공동 기획한 이번 무대는 퓨전극. 오토바이를 탄 이몽룡, 트롯트를 부르는 소리꾼이 구어체로 술술 풀어가는 등 고전극 '춘향전'을 재미있게 승화시킨 작품이다. 관람석에서 깜짝 등장하는 사물놀이패는 재미를 더한다.전원주(월매), 조양자(향단), 김영민(변학도), 김영(이방), 장칠군(방자)씨 등이 출연, 무대를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예정.고창문화의전당은 한국국악협회 고창군지부 산하인 국악예술단 '고창'을 창단, 창작곡 '고창아리랑'을 비롯해 고창환상곡 '설창에 누운 상사화','불어라 모양성 바람아' 등을 무대에 올렸다. 또한, 고창모양합창단의 루마니아 올케니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 영화 상영 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문의 063) 560-2322.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12.04 23:02

[노노 청춘] 전주 안골노인복지관 연극반

'신파극 불효자는 웁니다'가 전문 배우가 아닌 65세 이상 노인들로 구성된 연극반 노인들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다. 전문 배우들의 연기에는 비할 수 없지만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노인 배우들의 연기에 점점 몰입했다. 연극이 끝난 뒤에는 관객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배우들을 향해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지난달 30일 전주시평생학습센터 2층 대강당. 공연시간(오후 2시)을 한시간 정도 앞둔 상황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한참 리허설이 진행 중이다. 강당에 사람이 들어오는 것도 모른 채 연습에 몰입한 배우들은 안골노인복지관 연극반. 연극반 노인들은 이날 발표회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매주 3시간씩 독하게 연습했다.발표회가 열리는 이날도 예외는 아니다. 노인들에게 연극을 지도한 장경림씨의 진행에 맞춰 대사 하나하나 동작 하나하나를 맞춰보는데 여념이 없다."어머니 그게 아니고요.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고 기다리면 흐름이 끊기 잖아요. 안 나오면 안 나오는대로 그냥 진행하세요." 리허설 중간 연극을 지도하던 장씨의 목소리가 강당에 메아리 친다.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치던 노인들이 일순간 경직된다.장씨의 고함소리에 잠시 멈췄던 리허설이 이내 재개되고, 노인 배우들은 자신들의 역할에 다시 몰입한다. 리허설을 진행하는 동안 공연을 보기 위한 관객들이 속속 입장했다. 드디어 공연시간인 오후 2시.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연극이 시작됐다.본 연극이 시작되자, 리허설 때 우왕좌왕 대던 노인들은 온데간데 없다. 다만 그동안 고생의 열정을 뿜어내는 배우들만이 무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연극을 보러온 김모씨(67)는 "너무나 감동적이다. 전문배우들 보다 연기를 더 잘하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짓는다.안골노인복지관 노인들에 의해 이날 무대에 올려진 연극'불효자는 웁니다'는 40여분간 공연됐다. 짧지 않은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몇 차례의 실수도 있었지만 그 어느 연극공연보다 호응과 박수는 컸다. 공연 말미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어머니, 어머니'를 애타게 부르는 아들의 연기에는 관객들의 눈가가 붉어졌다.40여분 간의 공연이 끝난 뒤 무대를 내려온 노인 배우들의 얼굴이 붉게 상기돼 있다. '해냈다'는 벅찬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몇몇 노인들은 눈물을 보인다."일주일에 한 번 전체가 모여서 손발을 맞춰보고, 매일매일 집에서 한시간씩 대사와 노래 연습을 했어요. 짧지 않은 기간 참 많이 힘들었지만 보람도 큰 것 같아요."이날 무대에 올려진 불효자는 웁니다에서 주인공인 진호역을 맡은 양복식씨(68·전주 효자동)는 "나이를 먹으면서 무엇인가를 외우고, 큰소리로 말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 같아 지난해 연극반에 가입했다"면서 "연극을 하면서 그동안 살면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인생을 느낀다"고 말했다.양씨는 또 "1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무대위에서 공연을 끝내고 나니, 열심히 노력하면 안될 일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 어떤 어려운 일도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이번 무대에서 불효자의 어머니 역할을 맡아 관객들의 눈물을 뽑아낸 정화자씨(69·전주 남노송동)는 "예전에 생활체조강사로 활동했던 경험이 이번 연극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지난 11개월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미소지었다.그는 또 "내년에는 더 좋은 연극을 선보이기 위해 단원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면서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 완성한 작품을 많은 노인들에게 선보이고 싶다. 자원봉사로 공연할 장소가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고 말했다.안골노인복지관 오인철씨는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넓히고 자신의 재능과 특기를 발견해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극반을 운영하게 됐다"며 "공연을 지켜보면서 어르신들의 연기에 매우 놀랐고, 감동을 받아 울컥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으로도 노인들의 즐거운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연극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면서 "어르신들의 공연이 1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많은 어르신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컨텐츠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박영민
  • 2009.12.03 23:02

'전주와 한지' 영화로 알린다

"101번째 영화가 아니라 데뷔작 같은 마음입니다."임권택 감독의 새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 제작발표회가 1일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열렸다.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한 '달빛 길어 올리기'는 전주를 배경으로 한국 고유의 한지와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로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지 산업의 문화 콘텐츠화'라 볼 수 있다. 시나리오는 전주시의 '2008 시나리오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작품.송하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사라지는 한지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상품화 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한지와 관련된 영화를 만들면 우리 뿌리를 되돌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거장 임권택 감독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임권택 감독은 그동안 영화를 만들 때 한국적인 문화를 담겠다는 일관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을 언급하며 "어떤 소재를 사용해 그것을 표현할지 다시금 고민하고 있을 때 '달빛 길어 올리기'를 만나 흔쾌히 승낙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1번째 영화지만 처음 만드는 영화라는 생각으로 촬영해, 새로운 임권택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히면서 '달빛 길어 올리기'가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막상 한지에 대해 조사해 보니 한지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더 깊고 넓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러웠는데 다행히 여기까지는 잘 왔죠. '달빛 길어 올리기'는 저에게도 큰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달빛 길어 올리기'의 주인공으로는 연기파 배우 박중훈과 강수연이 낙점됐다. 박중훈은 7급 공무원으로 5급 사무관으로 진급하겠다는 목표로 시청 한지과로 전과한 종호역을 맡았다. 자신의 입지만을 위해 한지 작업에 동참하지만 점점 한지에 빠지고 결국 삶까지 변하게 되는 인물. 강수연은 전문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전국을 돌며 한지에 대한 다큐를 찍는 지원 역으로 다큐 촬영 중 종호를 만나 한지 작업에 함께하게 된다.임 감독과 세 번째 작업인 강수연은 "앞서 만든 영화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만큼 이번 영화를 잘해야 겠다는 부담감이 크다"며 "데뷔작을 찍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 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중훈은 "임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지만 계속 스케줄이 엇갈려 이번이 처음"이라 말하고 "다른 영화를 찍을 때는 내가 제일 선밴데 이번에는 어려서 모두에게 의지할 수 있어 좋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이자 디지털로 촬영하는 첫 번째 영화인 '달빛 길어 올리기'는 내년 1월 촬영에 들어가 4월 '제 1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이지연
  • 2009.12.02 23:02

뮤지컬 '헤드윅', 국내 공연 1천회 맞아

뮤지컬 '헤드윅'이 12월3일 국내 공연 1천회를 맞는다.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그린 콘서트 형식의 록 뮤지컬로, 1998년 뉴욕에서 초연됐으며 이후 전 세계 80개 도시 무대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 이후 해마다 무대에 오르며 '헤드헤즈'로 불리는 마니아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현재 '헤드윅' 팬클럽 회원은 약 2만2천500명으로 뮤지컬 팬클럽으로는 최다 수준이다. 제작사 쇼노트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까지 국내에서 10회 이상 관람한 관객이 600여명, 100회 이상 관람한 관객은 76명으로 나타났다. 300회 이상 관람한 관객은 22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까지 객석점유율은 92%, 유료점유율 85%를 기록했으며 조승우가 출연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2005년 공연은 유료 객석점유율이 98%에 달했다. 가수 윤도현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는 올해 공연도 불황 속에서 유료점유율 87%, 객석점유율 95%로 선전하고 있다. '헤드윅'을 거쳐 간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조승우를 비롯해 오만석, 엄기준, 송창의, 김다현, 송용진, 조정석 등의 뮤지컬 스타를 배출했다. 이번 시즌 국내 공연은 11월14일부터 KT&G 상상아트홀에서 윤도현과 강태을이 번갈아 공연 중이며 12월8일부터 윤희석, 송용진, 최재웅, 송창의가 차례로 투입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12.0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