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10 15:16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미녀 영화배우들의 씁쓸한 연말 김태희 한예슬 최강희 등 흥행 고배

미녀 배우들이 씁쓸한 연말을 보내게 됐다. 주연을 맡은 영화가 흥행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주요 CF를 섭렵하며 'CF퀸'으로 꼽히는 김태희는 작년 연말에 이어 2년 연속 우울한 연말이 돼버렸다. 제작비 100억 원 규모의 대작 '중천'이 100만 명 남짓한 스코어를 기록,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그는 올해 내놓은 '싸움' 역시 기대 이하의 저조한 성적으로 스크린에서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개봉한 '싸움'은 개봉 2주가 지났지만 23일 현재 전국에서 겨우 32만4천여 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호흡을 맞췄고, 드라마 '연애시대'로 호평받은 한지승 감독의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개봉 전부터 김태희의 영화 홍보 활동을 두고 불거진 논란이나 연기력에 대한 시비 등을 극복하지 못한 것. 한 영화 관계자는 "김태희 씨의 경우 대중에게 배우로서 이미지가 굉장히 취약하다는 걸 느끼게 한다. 이미 김태희에 대해서는 CF를 통해 알 만큼 안다는 생각을 해 그가 출연한 영화를 선택하는 건 꺼리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등장하지 않는 장면이 거의 없이 독무대나 다름없었던 '용의주도 미스신'의 한예슬도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됐다.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매력 만점의 캐릭터를 선보였던 한예슬은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에 '올인'하다시피했으나 18일 개봉한 이 영화는 전국 22만 명 정도만 찾았을 뿐이다. '용의주도 미스신'이 젊은 여성들에게 파고들 수 있는 여지가 많아 2005년 대작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노려 흥행에 성공한 로맨틱 코미디 '작업의 정석'과 궤도를 같이 하고 싶었겠지만 결과는 부정적이다. 골수 이식으로 그 어느 때보다 대중의 관심이 높았던 최강희의 출연작 '내 사랑' 역시 27만 명을 동원했을 뿐이다. '내 사랑'이 옴니버스 영화여서 최강희 단독 주연은 아니지만 감우성과 함께 영화의 중심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기에 그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송지효가 주연으로 나선 '색즉시공 시즌2'도 만족스러운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12월 개봉한 한국영화로는 가장 좋은 성적인 111만여 명이 다녀갔지만 420만 명이 관람한 '색즉시공'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 '용의주도 미스신'과 '내 사랑'은 이제 개봉 첫 주가 지났을 뿐이고 '색즉시공 시즌2'는 꾸준히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황금나침반' '나는 전설이다'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 등 세 편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앨빈과 슈퍼밴드'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마법에 걸린 사랑' 등 겨울방학 특수를 노린 가족 타깃 외화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판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가면' '헨젤과 그레텔'이 29일 개봉한 후 1월1일 개봉하는 '기다리다 미쳐'가 상업적 접근으로는 호평을 받고 있는 데다 여자 배우들이 대거 경쟁하는 1월 개봉 스케줄도 이들의 힘을 빠지게 한다. 손예진ㆍ김명민 주연의 '무방비도시'와 문소리ㆍ김정은 주연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1월10일 개봉하며, 이미숙ㆍ김민희ㆍ안소희 주연의 '뜨거운 것이 좋아'가 1월17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숙, 문소리, 손예진, 김정은 등은 12월 개봉작을 내놓은 여배우들보다 영화계에서 탄탄히 뿌리내리고 있는 배우들로, 이들이 1월 흥행 판도를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주목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7.12.26 23:02

[TV 하이라이트] '인사이트 아시아' 차마고도 천년염정의 붉은 소금

티벳 망캉현 꺼라촌, 6,000m가 넘는 7개의 설산이 감싸고 있는 고원목장 꺼라촌은 1950년 인민해방군이 마을을 지나간 이후, 외부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말을 타고 나흘을 가야 하는 오지, 꺼라 사람들은 설산아래 초원에서 야크와 양의 젖으로 만든 수유(일종의 치즈)를 만들면서 살아가는 유목민들이다. 꺼라 고원목장에서는 매일 아침 젖을 짤 때 야크와 양에게 붉은 소금을 먹인다. 야크 40마리와 양 40마리를 기르는 츠리완디(46)는 붉은 소금이 질병을 막고 번식을 촉진시킨다고 믿고 있다. 붉은 소금은 어디에서 왔을까? 꺼라 고원목장에서는 6월에서 10월까지 1년에 2차례 마을의 19호가 모두 함께 200여 마리의 야크와 말을 이끌고 나흘 걸려 2개의 설산을 넘어 붉은 소금을 구하러 간다. 츠리완디(46)와 30여명의 꺼라 사람들의 야크를 끌고 길을 나섰다. 붉은 소금이 나오는 곳은 난창강(메콩강의 상류)변 옌징(티벳어 차카롱). 강기슭의 자다촌에는 수십 개의 소금우물이 있다. 이 우물에서 나오는 소금물로 붉은 소금이 생산된다.어떻게 바다가 아닌 내륙 깊숙한 곳에서 소금이 만들어질까? 지각 대변동으로 과거의 바다가 융기하여 이곳의 우물에서 바닷물이 샘솟는 것이다.

  • 방송·연예
  • 전북일보
  • 2007.12.26 23:02

터프가이 천정명 "멋부리지 않은 연기 보여드릴게요"

'패션 70s'(2005), '태풍태양'(2005), '굿바이 솔로'(2006), '여우야 뭐하니'(2006), '강적'(2006). 배우 천정명은 터프한 반항아와 귀여운 연하의 남자친구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이미지를 시차도 거의 없이 순조롭게 안고 왔다.이번에는 더없이 착한 청년 역이다. 27일 개봉하는 '헨젤과 그레텔'(감독 임필성ㆍ제작 바른손)은 천정명이 성인으로는 단독 주연을 맡아 아역배우 세 명을 이끌고 가는 영화로, 그가 맡은 은수는 어두운 비밀을 안고 있는 숲 속의 집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카리스마보다는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 안는 인물이다.최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소감을 묻자 그는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임필성) 감독님이 많이 외로우셨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공포 또는 스릴러라는 하나의 장르로 딱 꼬집기 어려운 미묘한 작품인 만큼 연출자의 고충이 느껴졌다는 뜻일 것이다."제 역할만 해도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쉽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관객이 은수와 공감할 수 없다면 영화를 이해하기 힘들어질 테니까요. 아이들과의 관계를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점점 이해하게 됐죠. 처음 시나리오엔 공포가 강조됐지만 완성된 영화는 동화에 가깝습니다. 장르가 애매하다는 말도 있지만 달리 생각하면 '잔혹동화'라는 드문 장르에서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고요." 은수 역을 해석하는 것 이상으로 그에게 큰 도전은 은원재, 심은경, 진지희라는어린 배우 세 명과 동시에 호흡을 맞춰야 했던 일이었을 것이다."아역 배우들은 성인 배우와 호흡이 전혀 달라요. 반응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도모르고요. 세 명 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데 성격이 제각각 달라서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원재는 연기를 하다 잘 안 되면 투덜대지만 계속 노력하는 편이고, 은경이는 남들이 보기엔 잘하고 있는데도 본인 연기가 마음에 안 든다 싶으면 엉엉 울더군요. 아, 막내 진희는 촬영장 스태프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데, 주위 사람들한테 좋아하는 순위를 매겨 줘요. 제가 막판에 원재를 제치고 1위를 했답니다(웃음)." 그에게 귀여운 '연하남'과 반항아 역 가운데 어떤 연기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사실은 액션영화의 강한 역이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태풍태양' 이후에 정재은 감독님과 대화를 해보니 예전 '패션 70s'에서와 같은 (반항아) 역할이 별로 안 어울린다고 하시더군요. 강한 역을 맡으면 긴장을 너무해서 금세 지치거든요. 반면 '여우야 뭐하니'와 '굿바이 솔로'에서는 있는 그대로의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헨젤과 그레텔'은 후자에 가까웠어요. 기교를 부리지 않고 평소 모습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앞으로 어떤 영화를 찍어 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곧바로 "'정사'에서 이미숙, 이정재 선배님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는 베드신을 찍어보고 싶고, '파이트 클럽'에서 에드워드 노턴과 브래드 피트처럼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고 답했다. 그만큼 연기하기는 어려워도 관객의 뇌리에 깊이 남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뜻일 것이다.그는 내년 1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이 군 복무라고 하더라도 한창 쌓고 있는 경력을 모두 뒤로 하고 떠난다는 것에 마음이 착잡하지 않을 리 없다."물론 아직 부족하고 더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은데 지금 입대하는 게 아쉽고 불안하죠. 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니 씩씩하게 다녀와서 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영화도, 드라마도 꾸준히 하고 싶어요." 천정명에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달변"이라는 말을 건네자 그는 밝게 웃었다."실은 연기 활동을 하면서 성격이 많이 변했어요. 예전에는 말도 잘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도 모르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는데 좀 더 활발해졌어요. 사회생활로 얻은 소득인 거죠."

  • 방송·연예
  • 연합
  • 2007.12.26 23:02

이승철, 국내 최초 '5.1 채널 명품 콘서트'

가수 이승철이 국내 최초로 5.1 채널 음향을 도입한 ‘명품 콘서트’를 연다. 이승철은 다음달 13일과 19일 각각 수원 경기도 문화의전당과 울산 KBS홀에서 열리는 ‘2008 레츠 고 파티(Let's go party)’에 영화관이나 홈시어터에서나 감상할 수 있었던 고감도 음향 시설인 5.1 채널 음향을 도입했다. 지난 3월 22억을 들여 라이브 음향전문회사 루이 사운드를 설립한 이승철은 이번 콘서트로 5년 전부터 꿈꿔 왔던 ‘영화관 음향 못지않은 콘서트’란 숙원을 풀 전망이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이승철은 ‘희야’ ‘검은고양이’ 등의 히트곡을 메탈 록 댄스 버전으로 편곡해 5.1 서라운드의 화려한 음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게 준비했다.한층 풍성한 음의 향연이 될 이번 콘서트에는 이승철의 새 앨범인 ‘색깔속의 비밀2’에 수록된 타이틀곡 ‘사랑한다’와 ‘파트 타임 러버(part time lover)’도 처음으로 소개된다. 또 2005년 발표한 20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리메이크 곡 ‘난 행복해’ ‘비처럼 음악처럼’ 등 추억의 발라드는 물론 ‘오늘도 난’ ‘십오야’ 등도 트로트 버전으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11인조 밴드 ‘황제’의 화려한 연주로 시작될 이번 공연은 재즈발레단의 공중 무용과 힙합 댄서의 군무 등 다양한 볼거리도 등장하며 2시간30분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 방송·연예
  • 쿠키
  • 2007.12.26 23:02

제2의 전지현 '장희진' "이젠 잊어주세요"

2003년 패션잡지 쎄씨 표지모델로 데뷔한 신인배우 장희진(24)은 데뷔 초기 톱스타 전지현과 닮은 외모 때문에 '제2의 전지현'으로 불렸다.그 뒤 '폭력써클'(2006), '아파트'(2006) 등의 영화와 몇몇 드라마에도 출연했으나 크게 주목을 받진 못했다.내년 1월1일 개봉하는 영화 '기다리다 미쳐'(감독 류승진, 제작 아이필름ㆍ블루버스픽쳐스)에서 장희진은 비록 옴니버스 형식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이번 영화는 제게 정말로 중요한 영화예요. 비록 옴니버스 형식이긴 하지만 사실상 처음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거거든요. 꼭 성공해야 되는데…. 300만 넘으면 배우들 필리핀 여행도 보내준다고 했거든요(웃음)." '기다리다 미쳐'는 남자친구의 군 입대로 연애전선에 위기를 맞게 되는 네 쌍의청춘남녀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장희진은 인디밴드의 리더 민철(데니안)을 짝사랑하는 인디밴드 건반주자 보람 역을 맡았다."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보람이라는 캐릭터가 맘에 들었어요. 저와 닮은 점이 많거든요. 우울하고 내성적이고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자기 감정을 표현도 못하고…. 저도 예전엔 내성적이고 낯도 많이 가렸거든요. 연예계 일을 하면서 많이밝아지긴 했지만. 그런데 영화 속에서 보람이는 결정적일 때 남자에게 과감해지는데,그런 부분은 실제 저와는 다른 부분이죠."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뒤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 여자들에 대한 그의 견해를물어봤다."저는 사랑에서 운명이나 인연을 믿는 편이에요. 저도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본 경험이 있어요. 21살 때였죠. 영화 속 커플들처럼 울거나 그러진 않았고 담담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고무신을 거꾸로 신지 않고 제대할 때까지 기다렸어요. 생각보다 휴가를 자주 나오더라구요. 그때 느꼈던 게 '아, 군대 가도 휴가를 엄청 많이 나오는구나'하는 거였죠. 두세 달마다 한 번씩 나오는데 바람피울 여지도 별로 없더라구요(웃음)." '제2의 전지현'이라는 닉네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데뷔 초기에 그런 얘기가 좀 나왔던 것 같고, 지금은 그렇게 부르는 사람 별로없는 것 같아요. 어쨌거나 그건 제가 개성이 없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저로선 별로 달갑지 않은 거죠. 이젠 더이상 '제2의 전지현'이 아닌 '장희진'으로 불리고 싶어요.제 스스로 생각해보면 갈수록 욕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CF도 잘하고 싶고, 드라마도 잘하고 싶고, 영화도 잘하고 싶고…. 많은 사람들이 절 알아보고 기억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7.12.25 23:02

"인순아! 더 이상은 도망가지마" 마니아층에 잔잔한 감동

인순이는 묻는다. "나는 도대체 누군가요 할머니". 그러나 무덤 속에 계시는 할머니는 대답을 할 수 없다. 인순이는 고민한다. 살인 전과가 있는 죄인이고 그로 인해 우리 사회의 쓰레기 취급을 받았다. 뒤늦게 재회한 엄마한테도 괄시받고 자살을 결심하지만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해내면서 '지하철녀'라는 별명과 함께 국민의 영웅이 된다. 엄마에게 등 떼밀려 연예계에도 발을 들여놓는다. 하지만 전과가 드러나자 그는 '거짓말쟁이'로 손가락질 받으며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인순이가 된다. 한순간의 실수로 꼬여버린 그의 인생은 계속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틀어진다.인순이가 할머니에게 말한다. "모든 게 또 이렇게 엉망진창이 돼버렸어요." 정유경 작가, 표민수 PD의 합작품인 KBS 2TV '인순이는 예쁘다'가 인간의 숨겨진 속마음을 후벼파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다각도로 투영하고 있다. 극단적인 설정에서 출발했지만 드라마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앞을 향해 나가면서 그속에서 오늘의 우리를 만나게 한다. ◇"달리기 중 가장 어려운 달리기는 과거로부터 도망쳐 달리는 것" '인순이는 예쁘다'는 편견에 관한 드라마다. 편견의 벽은 두텁다. 더구나 살인자에 대해서는. 드라마가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인순이가 아무리 예뻐도, 예쁜 짓을 해도 사회는 살인 전과의 낙인이 찍힌 그에게 곁을 내주지 않는다. 인순이는 감옥에서 나오기만 하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출소 후 세상은 상상 이상으로 가혹했다. 인순이를 대하는 사회의 모습은 정직하다. 거대한 조직 속에서 인순이는 나약하고 무기력하다. 하지만 드라마는 씩씩하고 용감한 인순이를 그리며 판타지를 준다. 절망 속에서도 누군가는 희망을 노래해야 하듯. 인순이는 매순간 무릎이 꺾이게 좌절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번 입술을 깨물고 일어선다. 시청자들은 그런 인순이를 보며 응원을 보내게 된다. ◇"넌 몰라 사람들에게 잊혀진다는 것이 어떤 건지, 얼마나 뼈아픈 건지 넌 몰라" '인순이는 예쁘다'는 욕망에 관한 드라마다. 인순이를 어린 시절 버린 엄마 선영(나영희 분)은 배우다. 한때는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알아주는 이 없는 퇴물이다. 선영은 인순이가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자 인순이에게 자신을 대입하며 재기를노린다. 오랜 세월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살아온 선영은 뭐든지 자기 식대로 생각한다. 하늘을 찌를 듯하던 자존심은 남편의 외도로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다. 그런 그에게인순이의 고통이나 고민, 바람은 안중에도 없다. 스타의 허위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스타였기에 외로운 선영에게는 자신의 전성기가 가버렸다는 현실을 감내할 힘이 없다. 모성애는 위대하지만 모든 엄마에게서 그것을 찾으려는 것 역시 환상이다. 인순이는 "아무것도 없는 나보다 엄마가 더 거지 같아"라며 절규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그런 엄마 앞에서 참고 또 참는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끝까지 지켜줄 누군가를 꿈꾼다. 누구보다 그런 사람이 필요한 인순이가 역설적이게도 엄마에게 그런 존재가 돼준다. ◇"넌 나에 대한 편견을 극복할 수 없고 나 역시 너에 대한 자격지심을 극복할 자신이 없어" '인순이는 예쁘다'는 사랑에 관한 드라마다. 상우(김민준)는 중학교 시절부터 인순이를 마음에 품었다. 물론 인순이가 살인을 저지르기 전이었다. 어른이 돼 인순이와 재회한 상우는 인순이의 전과를 알게 되면서 수없이 갈등을 한다. 이성과 감성의 충돌 속에서 갈팡질팡하며 위선적인 행동을 계속 보여줬다. 인순이를 알기 전에는 누구보다 전과자에 대한 편견이 강했을 상우는 그러나 인순이 앞에서 "전과자도 알고 보면 착한 사람이 많다"는 식의 논리를 펼쳤다. 그러다 사과한다. 인순이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 상우는 인순이에게 "그동안 비겁하게 굴어 미안하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 단계 성숙해진다. 진실한 사랑의 힘이다. 중년의 사랑도 있다. 그러나 이 사랑은 열병이다. 평생을 일벌레처럼 살아온 상우의 아버지 유 사장(최일화)은 오래 전부터 동경해오던 배우 선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는 선영에게 "절 살려주셨다"며 온 마음을 바친다. 선영이 무슨 짓을 해도 "무조건 다 잘하신 겁니다"라며 사춘기 소년처럼 설레한다. 그런 유 사장에게 평생을 뒷바라지해온 아내의 존재도 눈에 안 들어온다. 그의 사랑은 아내를 아프게 한다. ◇"제발 이제 더 이상 도망가지 마. 네 인생에서도 도망가지 말고, 나한테서도 도망가지마" '인순이는 예쁘다'는 희망에 대한 드라마다. 인순이를 비롯해 등장인물들은 모두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안고 있다. 번듯한 방송사 기자로 성장한 상우조차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울면서 고향에서 야반도주한 기억이 있다. 모두 잊고 싶은 기억과 상처가 있다. 드라마는 그들이 상처를 털고 세상과 마주하라고 격려한다. 더 이상 비겁하게 굴지 말고, 더 이상 마음을 숨기지 말고, 더 이상 남의 눈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찾아나서라고 용기를 준다. 물론 그 메시지를 실천하기는, 그것이 현실에서 이뤄지기란 힘들다. 삶은 생각보다 희망적이지 않을 수 있다. 용서는 멀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뼈아프다. 그러나 인순이는, 인순이의 주변 사람들은 서서히 깨달아간다. 그렇다고 삶이 생각만큼 절망적이지도 않다는 것을. 조금씩 마음을 열고, 곁을 내주면 그 안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어쩌면 백마 탄 왕자님이 등장하는 트렌디 드라마보다 '인순이는 예쁘다'의 판타지가 더 지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판타지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판타지에도 격이 있는 것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7.12.25 23:02

모닝구무스메 "'라이온킹' 10년 축하드려요"

3천139회의 무대를 꾸미며 36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극단 시키(四季)의 뮤지컬 '라이온킹' 도쿄 공연이 20일 만 9년을 넘기며 10년째에 접어들었다. 이날 특별공연을 보기 위해 인기 여성그룹 모닝구무스메의 역대 멤버들이 도쿄 하마마쓰초의 시키극장 '하루(春)'를 찾았다. 나카자와 유코(34), 야스다 게이(27), 야구치 마리(24), 다카하시 아이(21), 가메이 에리(18) 등 5명은 관람을 마친 후 출연자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한 뒤 뜻 깊은 공연을 축하했다. 이날의 만남은 올해로 결성 10주년을 맞이한 모닝구무스메가 10년째 무기한 롱런 공연에 들어간 '라이온킹'을 응원하는 형태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심바 역을 열연한 다나카 아키다카가 "다음에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와 달라"고 주문하자 멤버들은 "네"라고 입을 모으기도. "가창력에 압도됐다"며 혀를 내두른 야구치는 "좋아하는 사람과 가족이랑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딸을 출산한 전 멤버 쓰지 노조미의 소식을 전하며 "휴대전화로 사진이 왔는데, 무척 귀여웠다"고 말했다. 연기하고 싶은 배역을 묻자 가메이는 "기린을 하고 싶다. 무척 키가 커서 압도됐다"고 말했고, 다카하시는 "하이에나를 하고 싶다. 악역에 매력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7.12.24 23:02

이민기 "연상녀에 인기 있는 건 젊기 때문"

'제2의 강동원'으로 불리는 '엉뚱남' 이민기가 생애 처음으로 일본에서 팬미팅을 열었다. 21일 오후 3시 도쿄 미나토구의 메르파크도쿄에는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와 '진짜 진짜 좋아해', KBS 드라마 '달자의 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민기를 보기 위해 약 1천500명의 여성 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에 앞서 오전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민기는 "첫 번째 팬미팅을 한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며 "지금 기타에 빠져 있는데, 언젠가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묻자 "비인간적인 역에 도전하고 싶다"며 새로운 연기에 강한 욕심을 밝혔다. 또한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 등 출연작에서 '연상녀'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는 "젊기 때문"이라며 재치있게 대답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연상녀'와 '연하녀' 중에 어느 쪽이 좋으냐는 질문에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솔직히 답변했다. 팬미팅이 시작돼 모델 출신의 늘씬한 이민기가 등장하자 팬들의 함성은 감탄으로 바뀌었으며, 시종 뜨거운 열기 속에 행사가 진행됐다. 이민기는 20일부터 5일간 일본에 머물며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를 소화하는 등 일본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우리 햄' '오! 사라' 등 이민기가 주연을 맡은 단막극을 모은 DVD 세트와 이민기를 모델로 삼아 안하진, 목나정, 김태은, 김지향 등 유명 사진작가가 찍은 2008년 달력도 판매될 예정이다. 엉뚱하고 솔직한 이미지로 연상녀의 귀여움과 사랑을 받고 있는 이민기는 최근 KBS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에서도 태권도장 사범 박무열 역으로 귀여운 매력을 맘껏 발휘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7.12.2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