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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소정미 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여성기업 성장·회복·연대의 장 만들 것”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가 여성기업인의 성장과 연대를 앞세워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제10대 소정미 전북지회장은 “여성기업이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며 교육과 정책, 현장 소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는 지난 20일 전주 추탄1438에서 회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리더십스쿨 및 2026년 5월 월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장상만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과 노군자·배종순·송기순 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번 리더십스쿨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여성기업인의 역량을 높이고, 회원 간 소통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변화의 시대 속 여성기업인의 역할과 리더십’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나눔과 상생, 사람 중심 경영의 가치를 전한 강연은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주여성인력센터의 지원사업 소개와 스트레스 관리 특강도 진행됐다. 기업 운영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부담을 관리하고, 조직 안에 긍정적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이 공유됐다. 교육 이후에는 회원들이 현장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나누는 교류 시간도 이어졌다. 전북지회는 현재 262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17개 지회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전국적으로는 3600여 명의 여성경제인이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북은 전주를 중심으로 익산, 군산 등 14개 시군에 회원사가 분포해 있다. 소 회장은 취임 첫해부터 지역별 순회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각 시군 여성기업인이 지자체와 행정기관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3년 임기 동안에는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도 무게를 두고 기존 세무, 노무, 안전 교육에 더해 인공지능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이 기업 생존의 조건이 된 만큼, 여성기업도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소 회장은 여성기업이 겪는 구조적 한계도 짚었다. 그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성별에 따른 차별과 네트워크의 벽이 존재한다”며 “제도적 지원이 실제 기업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 여성기업은 소기업과 소상공인 비중이 높다.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 1조 원대 매출 제조업체가 있는 것과 달리, 전북은 건설·유통업 중심의 소규모 기업이 많다는 설명이다. 소 회장은 “여성기업 제품 구매 비율 등 관련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돼야 한다”며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로 신뢰를 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책임감 속에서 스스로를 돌보지 못할 때가 많다”며 “리더십스쿨이 여성기업인들에게 다시 도전할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과 정책, 연결의 장을 꾸준히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5.25 15:25

홈플러스 매각 절차 돌입···도내 대형마트 판도 바뀌나

회생절차를 진행하던 홈플러스가 결국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도내에 남아 있는 홈플러스는 총 4곳으로 매각이 진행될 경우 대형마트 산업에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5일 홈플러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슈퍼 사업부문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제외한 잔존 사업부문에 대한 인가전 M&A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지난 익스프레스 매각 때와 동일한 삼일회계법인이다. 홈플러스는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공식 티저를 발송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홈플러스의 잔존 사업부문은 본사를 포함해 온라인과 대형마트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인가전 M&A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서울회생법원의 승인을 조건으로 진행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사인 메리츠금융에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등을 담보로 약 한 달 동안 필요한 운영자금을 브릿지론으로 대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메리츠 측은 MBK와 김병주 MBK 회장의 연대보증 조건 등을 고수하며, 추가 대출에 난색을 표했다는 것이 금융권의 견해이다. 또한 메리츠 측은 회생 초기 당시 4조원대 가치로 평가받았던 홈플러스 부동산의 현재 가치가 1조 5000~1조 6000억 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의 총 부채는 지난해 기준 약 2조 9000억 원으로 알려졌으며, 5개월 가량의 시간이 지난 현재 부채액은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내 대형마트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전주완산점 폐점 이후 전주점과 전주효자점, 익산점, 김제점 4곳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익산점과 김제점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주요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4곳, 이마트 4곳, 롯데마트 5곳, 롯데마트 맥스 1곳 등 모두 14곳으로 파악된다. 홈플러스 점포를 인수하는 기업이 나올 경우 도내 주요 대형마트의 약 30%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매각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 측은 전체 사업부를 한 번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인수 후보가 없어 실패했다. 이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만 매각됐는데, 알짜 사업부였던 익스프레스를 제외한 매각은 더욱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홈플러스의 매각금액은 최소 수천억에서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대형마트 규제와 온라인 유통 증가 등 산업의 역동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매각에 나설 기업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도내 한 유통업 전문가는 “무엇보다 자산가치평가액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보인다“며 ”홈플러스에는 1만명이 넘는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고, 국내 산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매각이 된다고 해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 대형마트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제3의 기업이 인수할 경우 인수 즉시 국내 대형마트 업계 3위로 부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서비스·쇼핑
  • 김경수
  • 2026.05.25 15:24

농협까지 ‘들썩’ 5대 금융지주 전북서 모이나

NH-Amundi자산운용이 전북 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신한·우리·하나금융에 이어 농협까지 가세할 경우 국내 5대 금융사의 자산운용사가 모두 전북에 집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와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19일 전북자치도를 찾아 농협금융지주 차원의 전북 자산운용사 사무소 설치 등 전북 지역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NH-Amundi자산운용은 농협금융지주와 프랑스 아문디(Amundi)가 합작한 자산운용사다.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농협금융지주 차원의 전북 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5대 금융지주가 모두 전북에 모일 경우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에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의 업무 협력과 자산운용 위탁 경쟁 대응 등을 위해 금융사들의 집적화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1월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후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이 잇따라 전북 진출 계획을 밝혔다. 현재 KB금융타운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신한금융그룹은 이미 국민연금공단 인근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들어 블랙록과 알리안츠 등 외국계 금융사들도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추가 설치했다. 이달 기준 전북에서 운영 중인 국내외 금융기관은 21곳이다. 또한 최근 전북 진출을 발표한 골드만삭스 등 하반기 추가 이전 논의도 활발할 전망이다. 전주제3금융중심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금융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발주한 전북특별자치도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 평가에 대한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에 대한 결과는 오는 하반기 나올 전망으로, 향후 금융중심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자산운용사 집적이 본격화될 경우 단순 사무소 이전을 넘어 운용인력과 연관 산업 유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과 연계한 위탁운용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내 금융 전문인력 수요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순 거점 설치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와 인력 이전으로 이어져야 금융중심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나온뒤,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5.21 17:42

전북 집값 다시 꿈틀…전주가 끌고 익산·군산은 주춤

전북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주를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와 선호 단지 가격이 오르면서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익산과 군산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 내 양극화도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전국 평균(0.16%)과 지방 평균(0.02%)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전세가격은 0.19%, 월세통합가격은 0.31% 올라 임대시장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상승세를 이끈 곳은 전주였다. 전주 완산구는 0.72%, 덕진구는 0.49% 상승하며 도내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삼천동1가와 평화동2가 등 중소형 규모 아파트와 덕진동2가·중동 일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남원시도 조산동·월락동 위주로 0.30% 상승했고, 김제시 역시 요촌동과 신풍동 등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익산시는 신동·부송동 위주로 0.15% 하락했고, 군산시도 0.06% 떨어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북 전세가격은 0.19% 상승했으며, 전주 완산·덕진구는 각각 0.40% 상승했다. 최근 감나무골·기자촌 재개발 사업 이주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전주지역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주 부동산 시장에서는 “괜찮은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축이나 준신축,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지역은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세시장 역시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월세통합가격은 0.31% 올라 지방 평균(0.18%)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월세 수요가 확대되면서 임대시장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역 전체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주를 제외한 비전주권은 여전히 공급 부담과 인구 감소, 산업 침체 영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익산과 군산은 미분양 우려와 거래 위축이 겹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북 주택시장이 사실상 ‘전주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전주는 재개발 이주 수요와 신축 선호 현상으로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공급 부담이 여전히 크다”며 “앞으로는 같은 전북 안에서도 지역별 가격 흐름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5.21 16:05

[단독]NH-Amundi자산운용, 전북 사무소 검토···'5대 금융 집결' 전망

NH-Amundi자산운용이 전북 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신한·우리·하나금융에 이어 농협까지 가세할 경우 국내 5대 금융사의 자산운용사가 모두 전북에 집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와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19일 전북자치도를 찾아 농협금융지주 차원의 전북 자산운용사 사무소 설치 등 전북 지역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NH-Amundi자산운용은 농협금융지주와 프랑스 아문디(Amundi)가 합작한 자산운용사다.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농협금융지주 차원의 전북 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북에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의 업무 협력과 자산운용 위탁 경쟁 대응 등을 위해 금융사들의 집적화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1월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후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이 잇따라 전북 진출 계획을 밝혔다. 현재 KB금융타운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신한금융그룹은 이미 국민연금공단 인근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들어 블랙록과 알리안츠 등 외국계 금융사들도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추가 설치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5대 금융지주가 모두 전북에 모일 경우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5.21 11:18

[건축신문고] 설계변경에 따른 설계비 조정 필요성

건축물 시공 과정에서 설계변경은 단순한 도면 수정이 아니라, 건축물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특히 구조변경과 에너지 절약 계획이 포함된 경우에는 외부 전문기관 검토와 인허가 절차, 감리 비용 등 외부비용이 발생하며, 동시에 설계사무실 내부에서도 추가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비용은 단순한 청구가 아니라, 건축물의 품질과 발주자의 장기적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정당한 투자라는 점에서 그 타당성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 첫째, 외주비용 및 설계사무실 인력비용의 불가피성이다. 구조변경과 에너지 절약 계획은 외부 전문기관 검토, 인허가 절차, 감리 비용 등 외주비용을 수반한다. 이는 법적 · 행정적 절차를 충족하기 위한 필수 비용으로, 단순한 추가 청구가 아니라 정당한 사업 수행 비용이다. 동시에 설계사무실 내부에서도 변경 허가를 위해 추가 인력을 투입해야 하며, 이는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구조 · 설비 · 전기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다시 투입되어 도면을 수정하고 검토해야 하며, 이는 필연적으로 설계비 증가를 초래한다. 이러한 인력비용은 설계변경을 원활히 수행하고 법적 절차를 충족하기 위한 필수적 과정으로, 발주자와 시공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보호 장치가 된다. 둘째, 에너지 절약 계획 반영의 중요성이다. 에너지 절약 계획은 건축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요소로, 단열 성능 강화, 고효율 설비 적용, 친환경 자재 도입 등을 포함한다. 이는 초기 설계와 다른 검토 과정을 필요로 하며, 설계비 증가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은 단순한 추가 지출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운영비 절감과 친환경 인증 확보를 통해 발주자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준다.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탄소 저감과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긍정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셋째, 구조적 안정성 확보의 필요성이다. 구조변경은 건축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으로, 기존 구조계산을 다시 검토하고 전문 엔지니어링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이는 단순히 도면을 수정하는 수준을 넘어, 건축물의 하중 분산, 내진 설계, 시공 방법의 적합성 등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는 추가 인력과 전문 기술이 투입되며, 설계비 증가의 정당한 근거가 된다. 건축물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비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향후 더 큰 위험과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설계변경에 따른 변경 설계비와 외주비 · 인력비용 발생은 단순한 추가 비용이 아니라, 법적 준수 · 기술적 안전 · 지속가능성 확보 · 분쟁 예방을 위한 타당하고 불가피한 비용이다. 발주자는 이를 통해 건축물의 품질과 장기적 가치를 보장받고, 시공자는 책임을 명확히 하여 원활한 사업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설계변경에 따른 설계비 조정은 정당하며, 오히려 건축물의 성공적 완성과 미래적 가치를 위한 필수적 조치라 할 수 있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5.20 18:21

전북은행 정기검사 임박··· 주안점은 ‘소비자 보호’

금융감독원의 전북은행 등 JB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가 임박하면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금융권의 공공성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검사에서는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부문이 중점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과 전북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5일부터 전북은행 등 JB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의 정기검사는 은행·보험사·증권사 등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일정 주기마다 실시하는 공식 점검·감독 절차다. 통상 2~3년 주기로 진행되며, JB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는 약 3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사에는 금감원 인력 2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며, 자산건전성과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소비자 보호 부문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올해 신설된 ‘소비자보호 검사반’도 파견할 예정이다. 소비자보호 검사반은 금융상품 판매 과정과 사후 관리 체계 등 경영 전반을 점검하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조직이다.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의 설명의무 이행 여부와 민원 처리 체계, 내부 통제 시스템 등도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등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공공성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검사에서도 수익성 확대 과정에서의 소비자피해 예방 체계와 내부통제 수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금융기관들이 돈 버는 게 능사라고, 그것이 존립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며 "금융기관의 공공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검사가 최근 불거진 J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이슈와 직접 연관된 ‘타깃 검사’는 아니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북일보에 “정기검사는 통상 2~3년 주기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지배구조 이슈로 인해 검사가 진행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최근 BNK금융지주 수시검사의 경우 일부 그런 성격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검사는 일반적인 정기검사”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정기검사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정기검사에 대해 따로 밝힐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북은행 내부도 정기검사에 대비해 보안정책 강화 등 내부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검사”라며 “검사범위가 경영전반에 걸쳐있는 만큼 모든 부문에 대한 관리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검사에서 큰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5.20 16:35

국민 10명 중 9명 “전쟁으로 물가 상승 체감”···소비 감소로도 연결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국민 10명 중 9명이 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고, 실제 소비 감소로도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19일 발간한 ‘중동전쟁 관련 정보와 국민의 경제 상황 인식’ 조사에 따르면 “중동전쟁 이후 생활물가 상승을 체감한다”에 응답한 비율이 88.2%에 달했다. 이 중 60대(92.6%)와 50대(89.9%)가 물가 상승을 체감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20대도 10명 중 8명이 체감한다고 답해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전 세대에서 공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중동전쟁과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외식이나 여행 등 국민의 실제 소비 변화에도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에 달하는 72.8%가 “실제 소비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라고 응답했다. 소비감소로 이어진 항목을 보면 외식과 여행 축소·취소가 각각 43.6%와 43.2%로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가용 감소, 의류·잡화 감소, 에너지 사용 감소 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시장 개입 정책에 대해서는 ‘가격 직접 안정’이 ‘현금 지원’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고유가 상황에서 실행 중인 정부 정책 지지도를 물어본 결과, 유류세 인하(88.4%)와 석유 가격 상한제(86.3%)의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추경 편성(73.9%)과 차량 2부제·5부제(72.3%)도 모두 응답자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고유가 지원금 지급 정책에 대한 찬성 비율은 57.3%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한 유류세 인하(88.4%)와 30%p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달 전국 20대~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이며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P이다. 문준혁 인턴기자

  • 경제
  • 문준혁
  • 2026.05.19 17:56

[속보] 정보보안 책임자 '교체' 반복···국민연금공단 ‘보안문화’ 만들어야

속보 = 국민연금공단 정보보안책임자의 교체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 5년간 4차례 교체된 데 이어 현재 다섯 번째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전북일보 5월 14일 2면 보도) 내부의 ‘보안 문화’ 개선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단 내 정보보안책임자인 정보보안부장 직위는 지난 2016년 말 공단 직제규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개방형 직위로 변경해 운영되고 있다. 역대 임명된 정보보안부장은 4명이다. 또 현재(5월19일 기준)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채용자들의 근무 기간이다. 지난 2017년 최초로 임명됐던 정보보안A부장이 4년 2개월을 근무를 하고 계약을 중도 해지한 이후 △2021년 8월~2023년 9월(2년 2개월) △2024년 11월~2025년 9월(11개월) △2026년 1월~2026년 4월(3개월)로 근무 기간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 역대 모든 정보보안부장이 계약을 중도 해지했다. 정보보안부장의 계약 기간은 최초 2년이며,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모든 정보보안부장이 계약의 효력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에서 직위를 내려놓았다. 계약을 해지한 인력들은 타 회사 이직 등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공단의 정보 보안은 타 기관에 비해 중요도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이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의 기금운용 등에 관한 정보나, 국민연금 수급자의 개인정보 등 돈과 관련된 다수의 민감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최근 쿠팡, SKT 등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로 많게는 수조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약 국민연금이 해킹 이슈에 휘말릴 경우 피해액은 앞선 사례보다 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다만 국민연금공단은 정보보안부장 부재에도 3층(국민연금, 보건복지부, 국정원) 보안체계를 구축해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정보보안부장 부재 시에도 3층 보안체계 구축, AI기반 지능형 통합보안관제 운영, 다중인증체계 구축 등을 통해 국민의 정보를 보호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정보보안부장의 보수 및 근무여건 개선 및 내부 전문가 양성 등 다각도로 검토해 반복되는 이직의 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보안 문화’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신영웅 우송대 정보보안학과 교수는 “승진, 급여 등 보안업무에 대한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새로운 동향의 범죄나 사이버 공격의 동향 등이 바뀌는 등의 이유로 외부에서 인력을 데려올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일을 하려면 사람과 돈이 있어야 한다. 최고 지휘권자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줘야만 보안 문화가 향상돼 역량이 강화될 수 있다. 조직의 입장에서는 보안에 투입되는 돈이 아깝겠지만, 사고가 났을 때의 보상 비용을 보면 훨씬 절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5.19 17:24

전북 아파트 입주전망 반등…현장은 여전히 ‘냉기’

전북 아파트 시장의 입주 전망이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차갑다. 사업자들의 기대 심리는 다소 살아났지만, 높은 대출금리와 거래 위축으로 실제 입주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전북의 입주전망지수는 90.9로 집계됐다. 전달(80.0)보다 10.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전국 도지역 가운데서도 비교적 큰 반등폭이다. 전국 평균은 74.1, 도지역 평균은 68.6에 그쳤다. 입주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입주 여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많다는 의미다. 전북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지만, 지난달 전국적으로 입주전망지수가 급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시장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지난 4월 69.3까지 떨어졌다가 5월 74.1로 반등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했지만 지방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북은 전주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과 일부 신축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감나무골·기자촌 재개발 이주 수요까지 겹치며 전주권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어든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입주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4월 기준 55.8%로 전달보다 4.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광주·전라권 입주율은 53.1%에서 50.2%로 떨어졌다. 지방권 전반의 수요 위축과 자금 부담이 입주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대출 미확보(40.8%), 기존주택 매각 지연(34.7%), 세입자 미확보(16.3%) 등이 꼽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고 기존 주택 거래까지 둔화되면서, 새 아파트에 입주하고 싶어도 자금이 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 부동산 시장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주 일부 인기 지역을 제외하면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고, 익산·군산 등 비전주권은 미분양과 공급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입주 전망은 살아났지만 실제 계약과 입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주는 전세 품귀 영향으로 신축 수요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여전히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며 “입주 전망 반등이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5.19 15:48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고수익 부업에 숨겨진 함정

“자동화 매출로 손쉽게 돈 벌기” “비전문가도 당일 수익화 가능!” 취업난 속에서 이런 달콤한 문구는 단순 광고를 넘어 절실한 기회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화려한 수식어와 달리 부실한 강의 품질, 계약 불이행 등으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로인한 소비자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쇼핑몰이나 SNS 고수익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며 소비자를 유인하는 ‘고액 온라인 부업 강의’. 부업 알선을 내세우면서 동영상이나 전자책이 제공되는 계약인 것처럼 꾸미거나 즉각적인 수익 창출 방법을 자문해주는 것처럼 포장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5년간 고액 온라인 부업 강의 관련 피해구제 사건을 살펴본 결과, ’21년부터 ’23년까지는 연간 피해구제가 3건 이하에 그쳤으나, 2024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2025년에는 전년 대비 약 4배가량 급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은 총 59건. 신청 사유로는 ‘강의/코칭 품질’이 40.7%(24건)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 불이행’이 28.8%(17건)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피해는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연령대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피해 금액의 경우 ‘100만 원에서 400만 원 사이’가 전체의 89.8%(53건)를 차지해 상당한 피해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접수된 관련 피해 59건 중 상세내용이 파악되는 47건을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강의에서 다루는 수익 창출 방법으로 ‘브랜드 홍보 알선’이 29.8%(14건)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유튜브 채널 수익화’ 23.4%(11건), ‘SNS 마케팅’ 19.1%(9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비중이 높았던 브랜드 홍보 알선의 경우, 브랜드 홍보글을 쓰고 받는 리워드를 현금화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고액의 온라인 강의 계약을 유도했다. 그러나 실제 적립되는 리워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소액임을 깨닫고 소비자가 중도에 해지를 요청해도, 강의자료 선제공이나 환급불가 조항 등을 이유로 대부분 환급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급증세를 보이는 고액 온라인 부업 강의 관련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피해다발 사업자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관련 법 위반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할 지자체가 통보해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도 강의만 들어도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사업자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고액 강의료 결제 전 환급 규정을 확인하고, 상세 교육과정과 강사의 전문성을 따져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소비자피해 발생시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상담실 ☎282-9898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 상담가능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5.18 19:06

‘전세사기 예방’ 국토부 ‘안전계약 컨설팅 사업’···전북은 ‘제외’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전주시갑)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전세사기 예방체계 강화를 위해 추진한 ‘안전계약 컨설팅 사업’에 전북이 제외됐다. 18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예비임차인이 계약 전 권리관계와 계약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전국 8개 센터에서 ‘안전계약 컨설팅 사업’을 시행한다. ‘안전계약 컨설팅’은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려는 예비임차인에게 임대차 목적물의 권리관계 분석을 지원하고, 임대차계약증서 문구 검토와 주의사항 등을 계약 전 상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쉽게 말해 전세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상담센터이다. 전국 8개 센터를 살펴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경기, 전남 8개 지역에 한정됐다. 이들 센터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공인중개사가 예비임차인의 눈높이에 맞춰 희망 물건의 권리관계 분석과 계약 시 확인 필요 사항 등을 안내한다. 당초 전북지역은 광주·전남과 통합한 호남권 상담센터가 추진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호남지역 중 가장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전남 순천지역에 센터 설립이 논의되면서 호남권 센터는 무산됐고, 전남, 광주지역만 따로 센터를 설치하는 것으로 추진됐다는 것이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저희 지역은 피해자분들한테 지원하는 주거비 등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 위주로 예산 반영이 된 부분이 있다. 전세사기 예방도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답변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지원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며 “전북에 피해자 숫자가 적기 때문에 후순위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광주의 경우 피해자가 비교적 적었지만, 지자체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설치를 요구해 설치된 영향도 있다”고 답변했다. 전북도 또한 전세사기 안전지대는 아니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지원위원회가 전세사기 피해자 등으로 결정한 도내 누적 건수는 6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번째로 많은 건수이다. 특히 전북은 중소기업 종사자 및 소상공인 등이 다수 거주해 서민층의 전세사기 피해가 끊이질 않는 곳이다. 이번 사업의 취지가 피해복구가 아니라 예방이라는 점에서 청년층들은 더욱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재성(31)씨는 “부동산들이 집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 집이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설명은 없다”며 “정보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이 계약을 하기 전이나 하다 못해 계약 후에라도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 또한 도내 전세사기 예방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전주대학교 부동산국토정보학과 임미화 교수는 “전북 또한 인구대비 전세사기 비율로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을 것이다”며 “상담센터의 중요성은 해결방법과 심리적인 지원이다. 전세계약을 앞두고 있는 분들의 심리적 불안해소가 필요하다. 정부기관에서 예산 등의 문제로 추진을 하지 못한다면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 건설·부동산
  • 김경수
  • 2026.05.18 18:15

[주간 증시전망] 순환매 장세 전개 가능성 높아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04% 상승한 7493.18포인트로 마감했다. 주 초반 지수는 AI 국민배당금 논란과 삼성전자 노조 리스크 등이 겹치며 7600포인트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코스피지수는 14일 사상 처음으로 7900선을 돌파 15일에는 장중 8000포인트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로 6% 넘게 급락하며 7400포인트선까지 밀려났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업종의 특징적이였다. 현대차그룹의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나스닥 상장추진 여부가 다음 달 결정될 것이라는 보도에 KRX 자동차 지수는 한 주 사이 15.11% 올랐다. KRX 보험(4.95%)와 방송통신(3.40%) 지수도 시장 수익률을 웃돈 반면, 기계장비(-14.45%)과 건설(-13.38%), 증권(-12.25%) 지수 등은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은 13조285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도 6207억원 순매수 했다. 외국인만 14조3888억원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였다. 주요 이벤트는 20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AMD와 인텔 등 경쟁사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에 엔비디아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을지 모너터링이 필요해보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가 주요 변수다. 삼성전자 노조가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합의 시엔 비용 부담이 우려되고 파업 시에는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어 삼성전자 실적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등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커지면서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주 국내 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이유는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며 반도체 중심의 이익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밸류체인 내에서 상승 가능성이 있는 통신장비,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업종과 내수 기대감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소매유통 업종에도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용 KB증권 군산부지점장

  • 경제일반
  • 기고
  • 2026.05.17 18:55

이마트 에코시티점 폐점···“신설매장 고려는 없어”

지난해 건물주의 전기세 미납 등으로 문을 닫았던 이마트 에코시티점이 폐점을 확정했다. 신설 매장에 대한 고려는 현재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 상권의 악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이마트와 전주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월 이미 내부 집기 등을 철거했다. 또 최근 건물 상단의 간판 등을 철거했다. 이마트 에코시티점은 지난해 10월 입주해 있던 DK몰의 건물주의 전기요금 미납 등으로 인한 단전을 이유로 휴업을 진행했다. 당시 해당 건물은 4개월 요금에 해당하는 약 3억원의 전기료가 미납된 상태였다. 지난해 10월 기준 운영사의 부채는 658억원에 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임대주 전기료 미납으로 단전이 발생해 영업중단 상황이 발생했고, 5개월 이상 장기 영업중단이 지속되는 상황이었다”며 “정상영업을 위해 타 임차인들과 협의체 구성 및 지역사회 관계자분들의 의견 경청 등 각고의 노력을 진행했으나, 도저히 정상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였기에 안타깝게 폐점을 진행하게 됐다. 우선은 지역사회 고객분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인근 이마트 전주점 매장 개선 및 시설 확충 등을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폐점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주시 관계자는 “단전 이후에 소유자의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며 “이마트 측은 이미 1월경 시설 이전 등을 마무리하고 거의 폐점 상태였다. 이마트 에코시티점 자체가 대형마트가 아닌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등록돼 있어 폐점 절차에 대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유자가 체납금 650억 원 가량을 못 내고 있는 상황에 건물 또한 경매 과정을 거쳤으나, 다수의 유찰로 추가 경매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입점주들의 피해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시는 입점주들의 피해 회복 등을 위해 변호사 알선 등의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모든 채권자가 은행 채권보다 후순위인 상황으로 파악됐다. DK몰에 입주했던 한 관계자는 “세입자들은 이미 잊어버린 상태로 있다”며 “건물이 은행으로 다 넘어간 상황으로 알고 있다. 공매 절차도 진행했는데 매각이 되지 않았다. 보증금과 시설비 등을 다 따지면 수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련 소송 등도 고려됐으나, 진행이 되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주변 상인들도 피해를 호소한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큰 대형마트가 있어야 유동인구도 늘어나는데 걱정이 크다”며 “계약 당시에는 이마트 등의 유동인구로 인해 월세 등이 인상됐는데, 현재로써는 답답한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이마트의 추가 개설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북일보의 다른 매장 신설 등에 대한 질문에 “현재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 서비스·쇼핑
  • 김경수
  • 2026.05.14 18:35

[건축신문고] “안전은 효율의 하위 개념이 아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는 대규모 사업으로 다수의 건축물을 해체하는 경우에는 인허가 신청 및 처리, 감리 지정 등에 합리화라는 명목하에 건설사업관리자에게 해체공사감리자로 우선하여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건축물관리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바 있다. 이는 철거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규모 공공사업에서 건설사업관리자에게 둘 이상의 건축물을 해체하려는 경우 해체공사 감리를 우선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행정 효율만 보면 그럴 듯 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한 행정 절차의 변경만은 아니다.우리는 이미 2021년 광주 학동에서 철거중이던 건물이 도로쪽으로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치고, 무고한 시민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를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완벽하지는 않겠으나 안전관리와 감리제도가 강화되어, 현재에는 일정 수준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었다. 이번 개정안은 공공건축물 등에 수반되는 해체공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사 등 대규모 해체공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체감리는 행정절차가 아니라 안전장치다. 해체공사는 단순히 건물을 부수는 철거가 아니다. 해체공사에는 해체계획서, 구조안전 검토, 현장 감리가 필요하다. 줄여야 할 것은 반복되는 행정절차이지, 현장의 위험을 확인하는 감리가 아니다. 감리는 독립되어 있어야 한다. 감리는 공사를 빨리 진행시키는 역할이 아니라, 위험하면 멈추게 하는 책임과 역할이다. 그러나, 기간과 공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우선시해야 하는 건설사업관리자에게 해체공사감리자로 우선하여 지정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면 해체공사감리자의 독립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고,해체공사감리자는 더 이상 견제 장치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절차다. 제도를 바꿀 때는 해체공사에 대한 계획과 감리를 수행하는 현장 안전을 책임지는 전문가인 건축사의 의견을 먼저 들어야 한다. 사고가 나면 현장 감리자와 건축사에게 책임을 묻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를 건축사와의 충분한 협의없이 바꾼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소규모 건축물의 민간 해체공사에는 엄격한 감리 기준을 적용하면서 대규모 공공사업에는 예외를 두는 것은 이중 잣대이자 건설사업관리자에 대한 특혜이다. 공공사업이라고 사고 위험이 낮은 것은 아니다. 한 감리자가 여러 건축물의 해체공사를 동시에 맡는 것도 우려스럽다. 여러 현장을 한 사람이 꼼꼼히 보기 어렵다면 감리는 현장 확인이 아니라 서류 확인으로 흐를 수 있다. 국민의 안전을 말하는 정부라면, 해체공사 현장의 위험을 감시하는 눈부터 지켜야 한다. 공공주택 공급도 중요하다. 그러나 시민의 생명과 맞바꿀 수는 없다. 국토부는 해체감리의 독립성을 흔드는 개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5.13 18:36

[단독]국민연금 개인정보 관리 ‘적색등’···보안책임자 ‘퇴사’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의 정보보안 대응체계에 ‘적색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국민연금의 정보보안 책임자로 임명됐던 민간 전문가가 근무 약 4개월 만에 퇴사했기 때문이다. 최근 쿠팡, SKT 등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정보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월 인사혁신처의 정부 민간인재 영입지원(정부헤드헌팅) 제도를 활용해 국민연금공단에 채용됐던 A정보보안부장이 지난 4월 국민연금을 퇴사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가입자 2180만명과 수급자 760만명 등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부장은 타 기업으로 이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채용 절차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채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6일부터 개방형 직위(정보보안부장)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수행 업무는 정보보안 정책 수립 및 추진, 공단 정보보호 관리체계 수립 및 추진, 사이버침해 대응전략 수립 및 추진 등 국민연금 내 정보보안 분야의 대부분 업무를 맡아 책임자로 근무한다. 근무기간은 임용일로부터 2년이며, 재계약이 가능하다. 고용형태는 개방형 직위(일반직 2급 대우)이며, 보수수준은 경력에 따라 결정되나, 9400만원 내외로 알려졌다. 성과금은 별도로 지급된다. 특히 정보보안부장 보직은 개방형 직위로 외부 채용을 통해서만 임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보안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처럼 대규모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기관에서 정보안전관리 부문 책임자가 단기간에 교체된 것을 두고, 보안 정책의 연속성과 대응체계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잦은 교체로 인한 업무 전문성 하락 등의 염려도 있다. 국민연금도 당혹감이 큰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한 관계자는 “채용공고가 올라간 것을 보고 퇴사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공단은 물론 인사혁신처에서도 보도자료를 내는 등 기대감이 컸는데, 이렇게 짧은 시기만 근무를 하고 퇴사를 하시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당 자리를 계속 계약직으로 해야 하는지 내부적으로 인력을 키워야 할지 고민이 있다. 민간전문가의 퇴사는 본인의 선택이나 강제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채용된 사람이 오래 근무하는 것이 공단 입장에서는 좋을 것이지만, 정보보안인 인력 특성상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전문가는 민간 전문가 채용 제도와 책임소재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부 교수는 “민간의 정보보안 전문가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며 “민간 전문가를 채용하는 이유가 자유로운 발상이나 혁신 등을 기대하는데 수직적인 조직 사회로 어려움이 있다. 민간 전문가가 공공기관에 들어가서 오래 근무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민간인을 채용하려면 조직 전체의 문화 개선이나, 보호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보보안전문가의 경우 소모품처럼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가 날 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잘리는 경우가 문제다. 정보보안을 잘 운용하기 위해서는 정보보안책임자를 경영진 그룹에 넣고, 권한을 확대해주는 방법이 필요하다. 소모품처럼 계속 사용된다면 현재 고용 시장이 확대된 정보보안전문가가 해당 직장에서 오래 근무할 필요가 없다. 또한 개인정보 관련 문제가 발생할 시, CPO(개인정보보호책임자)나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가 아닌 최종적으로는 경영진이 책임을 지게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5.13 17:10

[현장] ‘영업중단’ 홈플러스 김제점 가보니 “밥줄이 끊긴거죠”

“밥줄이 끊긴거죠” 홈플러스의 통보식 영업중단으로 입점상인들과 지역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입점업체들은 “사실상 폐점 수순 아니냐”며 생존 위기를 호소했다. 12일 오전 10시께 찾은 홈플러스 김제점. 이곳은 지난 10일부터 대형마트 부문의 영업을 중단했다. 주차장에 남아 있는 차량은 3대뿐이었다. 손님은 없었다. 직원들만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다. 대부분 에스컬레이터의 출입도 막혀 있었다. 이날 홈플러스에서 만난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뉴스에서는 휴업이라고 나오긴 했지만, 폐업 수순으로 가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영업중단 이야기도 급작스럽게 들었다”며 “마트 안에서 영업을 한다는 것은 마트의 인프라를 믿고 계약과 입점을 하는 것인데 인프라(대형마트 영업)이 무너져 버리면 의미가 없다. 사업은 연속성이 중요한데, 두 달이라는 영업중단을 회복하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TV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 겪으니 경황이 없다. 재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일주일 안에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한다”며 “피해를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 입점주들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 측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취재 거부와 함께 내부의 사진 촬영 등을 제한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촬영된 사진에 대한 삭제를 요구했다. “불응 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엄포도 놨다. 홈플러스 김제점 관계자는 “모든 문의는 본사와 해달라”고 했다.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인근에서 영업 중이던 김모(50대·여)씨는 “이미 몇 달 전부터 마트를 운영을 하는 것 자체에만 의미를 두던 곳이다”며 “단숨에 영업을 중단했다. 미리 주변에 이야기를 해줬다면 조금이라도 피해가 줄었을텐데, 쌓여진 재고가 걱정이다. 지역경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태이다”고 지적했다. 도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현재 납품업체들로부터 외면받는 배경에는 납품 정산과 가격 산정 과정에서 업체들의 불만이 누적된 영향도 있다”며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정상적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을지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인 개선 움직임보다는 외부 지원에 의존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도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현재 채권단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회생계획안보다 크게 강화된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수정안에는 점포 운영 효율화, 일부 점포 영업 중단 계획, 잔존 사업부문 M&A 추진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며 “회사는 조만간 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회생계획 인가 전이라도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잔존 사업부문에 대한 M&A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서비스·쇼핑
  • 김경수
  • 2026.05.12 17:39

“내 밥그릇 넘보지마”…종합·전문건설 ‘업역전쟁’ 재점화

종합건설업계와 전문건설업계의 갈등이 ‘생존권 싸움’으로 번지며 다시 격화하고 있다. 종합건설업계는 전문공사 보호구간(종합업체 진출 제한)의 추가 연장·확대 요구가 현실화되면 지역 중소 종합업체가 줄도산할 수 있다며 정부에 탄원서 69만8357부를 제출했다. 전문건설업계는 영세업체 보호를 내세우며 보호구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 간 ‘업역전쟁’이 재점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건설협회는 12일 16개 시·도회장과 300여 회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에 ‘종합건설업계 생존권 수호를 위한 탄원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협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삼중고, 원자재 수급 불안, 공사비 급등 속에서 건설 물량 확대와 공기·공사비 현실화가 더디게 진행돼 지역 중소업체가 한계 상황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업계가 보호구간의 금액과 기간을 다시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노·사·정 합의를 무력화시키는 업역 이기주의”이며 종합업계의 생존권을 정면으로 위협한다는 것이다. 핵심은 ‘누가 어떤 공사를 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정부는 2018년 노·사·정 합의를 거쳐 2021년부터 종합과 전문 간 업역을 상호 개방하고, 2030년까지 단일 업종 전환을 추진하는 ‘건설산업 혁신방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시행 과정에서 영세 전문업계 보호를 이유로 종합업체의 전문공사 진출을 제한하는 보호구간이 설정됐다. 보호구간은 2021년 2억원 미만에서 2022년 3억5000만원 미만, 2023년 4억3000만원 미만으로 확대됐고, 적용 기간도 2026년 말까지 연장된 상태다. 종합업계는 “이미 6년을 미뤘는데 또 미루면 끝”이라는 입장이다. 보호기간 종료가 다가오자 전문업계가 보호금액을 10억원으로 높이고 보호기간을 2029년까지 연장하거나 아예 폐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는 시장을 ‘상호 개방’이 아니라 ‘일방 보호’로 되돌리는 조치라고 반발했다. 소재철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장은 “우리 종합업계가 지금까지 6년이나 어렵게 버텨왔는데 지금 또 보호기간을 연장하고 금액을 높이는 것은 생존권 차원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업체들만 영세한 것이 아니라 종합업체들도 98%가 중소기업이며, 작년 한 해 동안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종합업체가 2600여개로 전체의 15%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갈등은 전북처럼 지역 중소건설 비중이 큰 곳에서 더 민감하다. 공공 발주 비중이 높은 지역 현장에서는 ‘업역 제한’이 곧 수주 물량의 생사로 이어진다. 종합업계는 전문공사 시장의 문이 더 좁아지면 지역 기반이 붕괴할 수 있다고 보고, 전문업계는 보호장치가 사라지면 영세 전문업체가 대형사·종합사에 잠식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결국 “상대가 살아야 내가 산다”는 상생 논리보다, “상대가 늘면 내가 죽는다”는 공포가 더 커진 셈이다. 건협 시·도회장단은 국토부를 직접 방문해 상호시장 개방이 노·사·정 합의대로 2027년 1월부터 적기에 시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업계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업역을 둘러싼 ‘생존권 전쟁’은 쉽게 봉합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5.12 16:10

“아파트 전세 씨 말랐다”…재개발發 전주 ‘전세대란’

“살만한 집은 씨가 말랐습니다. 집 보러 갔다가 바로 계약 안 하면 그날로 끝입니다” 전주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감나무골과 기자촌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조합원들의 이주가 시작되자, 전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학군과 교통,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신시가지와 송천동, 에코시티 일대는 매물이 사실상 ‘품귀’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전주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개발 이주 수요가 급격히 몰리며 준신축·신축 아파트 전세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기존 구축 아파트나 외곽 지역에는 일부 물량이 남아 있지만, 생활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수요자들의 선호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전주 효자동 한 공인중개사는 “재개발 조합원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전세 문의가 폭증했다”며 “전주에서는 요즘 ‘괜찮은 전세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4월 넷째 주 전북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상승하며 전국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 덕진구는 0.17%, 완산구는 0.08% 상승했다. 5월 첫째 주에도 전북 전세가격은 0.06% 상승세를 유지했다. 매매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4월 넷째 주 0.07%, 5월 첫째 주 0.06% 상승하며 지방권 상승세를 주도했다. 완산구는 5월 첫째 주 0.26% 올라 전국 지방권에서도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단순한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동안 전주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이 충분하지 못했던 데다, 최근 몇 년간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신규 분양과 착공이 위축되면서 시장에 공급될 물량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개발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며 수백 세대 규모의 이주 수요가 단기간 시장에 유입되자 전세시장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수요자들의 체감 부담은 더욱 크다. 전세가격이 오르더라도 원하는 지역에 매물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학군과 교통 여건을 고려해 특정 지역을 선호하지만, 매물이 나오더라도 수일 내 계약이 끝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주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재개발 이주 수요가 아직 완전히 끝난 상황이 아닌 데다 신규 입주 물량도 많지 않다”며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전세가격 추가 상승과 월세 전환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5.11 17:14

친일파 이두황 땅 이번엔 회수될까

친일재산환수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전북에 남아있는 친일파 후손 소유 토지 환수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도내에는 친일파 이두황 후손 소유 토지 등 친일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 귀속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제정안은 지난 2006년 7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운영됐던 1기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활동 종료 이후 조사 기능을 담당할 기관이 사라지며 재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라 마련됐다. 제정안 통과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를 다시 설치하고 친일행위로 축재한 재산을 국가에 귀속시키기 위한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특히 이번 법안에는 친일재산이 이미 매각된 경우에도 처분 대가를 환수할 수 있는 근거와 친일재산 제보자 포상금 지급 규정 등이 포함돼 환수체계를 강화했다. 전북에도 친일 재산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북대 산학협력단 연구용역 결과 도내에서 활동한 친일 인물은 118명, 친일 잔재는 131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 운영 등 일본의 주요 수탈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추가 친일 재산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일인물 활동 지역은 전주 24명, 익산 10명, 군산 7명, 정읍·남원·고창·임실 각 6명, 김제 4명, 완주·무주·진안·장수·부안 각 2명 등이다. 출신지가 명확하지 않지만 전북으로 분류된 인물도 36명에 달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산 1-3 일대에 위치한 친일파 이두황의 묘지 부지다. 이두황(1858~1916)은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으며, 이후 전라북도 관찰사와 도장관 등을 지내며 의병 탄압과 일제 수탈에 협력한 대표적 친일인물로 꼽힌다. 현재 약 1만평 규모의 해당 부지는 이 두 황후손 4명이 지분을 나눠 소유하고 있으며, 공시지가 기준 수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주시는 지난 2024년 도시공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린봉 입구에 해당하는 토지 약 1000㎡의 지분 3분의 2를 후손들로부터 약 5655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보상가는 공시지가 보다 수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친일 잔재 토지에 국고가 투입되며 결과적으로 후손 측이 보상금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은 “법 통과로 법무부와 지자체가 움직일 수 있는 행정적 동력이 생겼다”면서도 “친일재산 청산은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 반영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내 전담부서와 지속적인 행정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체계적인 친일재산 조사와 환수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된 만큼 관련 절차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친일 잔재를 청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5.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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