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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포함한 지방 주택시장의 입주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주택시장 전반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와 실제 입주율이 동시에 하락하며 공급 물량을 시장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94.4로 전월(98.9)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방은 98.4에서 93.8로 떨어졌다. 전북 역시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전북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2월 92.3에서 3월 85.7로 6.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방 도지역의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입주 전망이 악화된 가운데 실제 입주율도 크게 떨어졌다.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2.0%로 1월보다 13.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하락 폭이 컸다. 광주·전라권 입주 율은 72.6%에서 57.6%로 15.0%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방 가운데서도 비교적 큰 하락폭으로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주택시장의 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입주가 지연되는 주요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과 잔금 대출 확보 어려움 등으로 나타났다.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39.6%로 가장 많았고 잔금 대출 미확보(26.4%), 세입자 미확보(17.0%)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방 주택시장의 구조적 수요 약화가 지표 악화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주택 수요가 수도권과 대도시로 집중되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 적체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비수도권 도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과잉과 미분양 적체가 지속되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과 세제 변화 등 변수까지 겹칠 경우 지방 주택시장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북 주택시장 역시 당분간 공급 부담과 거래 위축이 맞물리며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주 등 핵심 생활권을 제외하면 지방 중소도시는 수요 기반이 약한 상황”이라며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시장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월 전북은 수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수입은 큰 폭으로 줄었다. 전주세관이 16일 발표한 ‘2026년 2월 전북지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2월 전북 수출은 5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4억달러로 10.1%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화공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2.7%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철강제품은 16.4%, 기계류와 정밀기기는 15.8%, 수송장비는 7.3% 감소했다. 식료 및 직접 소비재도 3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남미와 베트남,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중남미 수출은 62.1% 증가했으며 베트남은 45.9%, 중동은 12.1% 각각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0.3% 감소하며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고, 중국도 5.1% 줄어 3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역시 41%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수입은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했다. 경공업 원료는 43.2%, 곡물은 37.1% 감소했고 화공품과 전기·전자기기도 각각 18.4%, 10.9% 줄었다. 다만 기계류와 정밀기기는 5.7%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에서는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에서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일본과 베트남, 중남미 등에서는 감소했다. 중국 수입은 23.3%, 미국은 9.7%, 유럽연합은 27.2% 증가했지만 베트남은 34.9%, 중남미는 61.6% 감소했다. 전주세관 관계자는 “2월 전북지역 수출은 화공품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수입 감소 영향으로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75% 하락한 5584.87포인트로 마감했다. 한때 5090포인트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중동 내 군사적 충돌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었으나, 조기 종전 가능성 시사에 따른 반등세가 나오면서 변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6조965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2822억원과 7993억원 순매도했다. 전쟁 발발 3주째에 접어들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은 다소 완화되는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중동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쟁 자체보다 그로 인한 유가 급등이 물가와 실물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크다. 이번주 미국 3월 FOMC에 주목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0~3.75%)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유가가 급등했음에도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경로가 아직 불투명한 데다, 5월에 신임의장 취임으로 파월 의장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16~19일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GTC 2026’도 이 열린다. 엔비디아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베라 루빈’ 플랫폼의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 일정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주는 국내 상장사의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이다.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강조하는 상법 개정안이 줄줄이 통과된 이후 시작된 주총 시즌인 만큼 예년과 분위기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장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정관을 변경하는 기업들이 있는 반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기업도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주주 행동주의 움직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 기대감도 커질 곳으로 보인다. 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지수가 하락할 때 반도체, 전력, 증권, 지주 같은 주도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수천 억 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새만금수목원’ 공사의 자재 납품 과정에서 지역업체가 배제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산림청이 발주한 사업이지만 시공사인 DL이앤씨가 자체 기준을 적용해 지역업체 참여를 제한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역 상생을 목표로 한 국가사업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립새만금수목원은 산림청이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원 조성계획에 따라 우리나라에 세 번째로 조성되는 국립수목원이다. 새만금 간척지 151㏊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해안형 수목원이다. 총사업비는 2115억 원으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공사는 DL이앤씨다. 최근 건설업계와 지역업체 등에 따르면 새만금수목원 조성사업에서 공사에 필요한 집성목 납품업체 선정 과정 중 지역업체의 참여 제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업체 측은 당초 현장에 설치된 시공사 지역사무소를 통해 납품참여 의사를 전달했으며, 진행 과정에서는 참여업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안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시공사인 DL이앤씨 측의 자체 기준 미달 등을 이유로 입찰 참여가 어려워졌다는 입장이다. 한 지역업체 관계자는 “국가사업에서도 대기업의 자체 기준으로 인해 납품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지역의 소규모 업체들은 사업 참여 기회를 얻기 쉽지 않다”며 “지역업체들이 원하는 것은 최소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수천 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지역균형발전 측면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산림청 발주 사업의 경우 지역업체에 가점이 부여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방식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역업체 납품 논란은 DL이앤씨가 운영하고 있는 협력업체 기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외주, 자재, 용역, 물품 등 분야에서 이크레더블, 나이스디앤비, 크레탑 등 신용평가회사에서 신용평가등급 B+~B- 이상의 등급을 받은 업체만 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DL이앤씨 측은 “협력사 선정 시 당사 내부 프로세스 및 지침에 따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협력사 POOL 내 지명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필요할 경우 지역 전문건설사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공공발주 사업에서도 시공사의 내부 기준이 우선 적용될 경우 지역업체의 참여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새만금수목원 사업처럼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서도 지역기업 참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 상생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사업을 발주한 산림청 관계자는 “새만금수목원 사업은 공공기관이 발주한 사업이지만, 하도급업체 선정 과정에는 발주기관이 직접 관여하기는 어렵다”며 “현장에서는 지역업체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려는 노력도 있었으나 기준에 따라 선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업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김경수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원우회장 이·취임식이 지난 13일 전주꽃심호텔에서 열렸다. 11기 제2대 원우회장으로 회원들의 화합을 이끌었던 고재섭 회장(미래인재교육진흥원 회장)이 이임하고, 제3대 김총회 회장(한국카이트보딩협회장)이 취임했다. 이·취임식에는 11기 원우와 내빈 등 40여 명이 참석해 11기 원우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임 고재섭 회장은 원우 간 소통과 결속을 강화하고, 정기 모임과 주요 행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11기 원우회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원우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고 대외 교류 활동의 폭을 확장해 기수 운영의 안정성과 결속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김총회 회장은 11기 원우회의 교류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원우 간 연대와 협력 중심의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활동 모델을 구축해 나가 결속과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1기 제2대 고재섭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원우 여러분의 협조 덕분에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11기가 서로를 응원하며 품격있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1기 제3대 김총회 회장은 취임사로 “전임 회장의 헌신으로 만들어진 11기 원우들의 참여와 연대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는 기수 문화를 만들겠다”며 “함께 만들어가는 운영으로 11기의 다음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원우회는 이번 이·취임식을 계기로 다시 한번 원우들의 결속을 다지고,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 정례 교류 및 네트워크 중심의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원우들이 가진 역량과 경험이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방향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오세림 기자
전국 주택시장이 보합권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북 아파트 시장은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과 일부 지방에서 혼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전북은 상승률 상위권을 유지하며 ‘나홀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2주차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수도권은 0.08%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1% 상승에 그치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반면 전북은 같은 기간 0.08%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북의 매매가격은 전주 덕진구와 완산구, 남원시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 덕진구는 0.23% 상승하며 도내 상승세를 이끌었다. 송천동과 인후동 등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고, 완산구 역시 0.12% 상승하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남원시도 0.14% 상승하는 등 중소도시에서도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다만 익산은 보합, 김제와 정읍 등 일부 지역은 약보합 흐름을 보이며 지역별 차이는 나타났다. 전세시장 역시 전북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으며 지방은 0.07% 상승했다. 전북은 0.14% 상승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주 덕진구(0.26%)와 완산구(0.22%)에서 상승 폭이 컸다. 대단지 아파트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세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남원 역시 0.14% 상승하며 전세가격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전북 주택시장이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수준과 실수요 중심 거래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처럼 투자 수요가 급격히 빠지며 가격이 흔들리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지역 내 실수요가 가격을 지지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상승 폭은 크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전국적으로 하락 지역이 늘어나고 지방 상승세도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금리와 입주 물량 등 시장 변수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은 수도권과 달리 실수요 중심 시장이어서 급락보다는 완만한 흐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며 “전주를 중심으로 한 핵심 생활권 수요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지만 거래량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종호 기자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무섭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인구감소는 단순히 숫자의 줄어듦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기억이 담긴 물리적 공간이 해체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건축사는 이제 단순히 건물을 설계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제 건축사는 지역의 생존 전략을 세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내는 ‘공간기획자’가 돼야 한다. 과거의 건축이 개발 중심의 ‘채우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건축은 달라졌다. 이제 건축사는 ‘어떻게 남기고, 어떻게 다시 쓸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해야 한다. 첫째, 유휴 공간의 재활용 또는 재해석을 통한 ‘공간의 재생’이다. 지역에 남겨진 폐교나 소규모 공공시설물은 지방소멸의 첫번째 징후이다. 많은 지자체가 오래된 보건소, 파출소 등의 유휴 자산을 철거하고 주차장으로 만드는 데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건축사는 그곳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봐야 한다.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역사를 보존하면서도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하거나 현대적 인테리어를 결합해 레트로 감성의 숙박시설로 재해석 할 수 있다. 이때 공간은 다시 생명력을 얻는다. 둘째, 무너진 공동체를 잇는 ‘사회적 거점’의 형성이다.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는 커뮤니티의 붕괴다. 기존의 정형화된 마을회관과 경로당에서 벗어나 건축사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유 주방’, ‘마을 도서관’ 등의 새로운 공간을 계획하여야 한다. 건축사가 고민하여 설계하는 동선 하나, 창의 크기 하나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끈끈한 가교가 될 때 공동체는 비로소 회복된다. 셋째,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르는 ‘맞춤형 정주 환경’의 구축이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역의 현실을 외면한 채 대도시의 아파트 모델을 그대로 이식하는 것은 자원 낭비일 뿐이다. 지역의 특수성과 고령층의 생활 양식을 반영한 ‘케어 안심 주택’ 등 대안적 주거 모델이 정착되어야 한다. 이는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실질적인 인구 유입의 요소가 될 것이다. 결국, 지방소멸 시대의 건축사는 단순히 건물을 설계하는 사람을 넘어 ‘지역의 시간을 연장하는 사람’이다. 특히 지역건축사는 누구보다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가이다. 지방소멸이라는 현실앞에 지자체와 협력하여 무분별한 신축보다 지역주민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지역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건축사의 전문성과 깊은 통찰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 그리고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결합될 때, 소멸의 위기는 비로소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 권세란건축사 (전북특별자치도건축사회 / 꿈꾸는 건축사사무소)
연이은 실습생 사망·상해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한국농수산대학교 장기 현장실습이 올해 다시 시행된다. 학교 측은 안전관리 전문업체를 도입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학생 노동력화 및 처우 등 여러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대학교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동안 전국 150여개의 실습 농·어장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 현장실습 교육이 진행된다. 앞서 한국농수산대학교 현장실습은 사망·상해 사고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년 동안 실습 과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52건으로, 매년 평균 5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망사고도 2건 발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축산학부 소속 2학년 실습생이 경남 합천의 한 돈사에서 장기 현장실습 도중 숨졌다. 이 같은 문제가 이어지자 한국농수산대학교는 장기 현장실습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한농대는 공개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2월 중 실습 농·어장 안전점검을 담당할 전문업체를 선정하고, 실습장 점검계획을 수립했다. 또 실습생 사고에 대응해 마련한 장기 현장실습 개선대책에 따라 실습장 안전점검, 실습생 및 실습장 안전교육, 전공교수의 실습생 관리 등 실습 전반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안전점검 전문업체의 점검 횟수를 기존 연 3회에서 연 4회로 확대하는 등 여러 조치를 강화했다. 다만 이 같은 안전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농대 졸업생 A씨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학교가 말하는 취지는 교육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교육보다 노동에 가까운 일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실습을 통해 농업 현장을 배우는 취지는 필요하지만, 실제 배움인지 노동력 착취인지에 대한 고민을 학교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환경이 일부 나아졌다고 하지만 내가 실습을 나갔을 당시에는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에어컨도 없이 1년 가까이 예초기 작업만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명 총장은 “한농대 2학년 장기현장실습 교육은 정예 농어업인력 양성을 위한 특화 교육과정”이라며 “장기현장실습 개선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교육효과를 높이는 현장실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전북 아파트 공급이 내년부터 급격히 줄어드는 ‘입주 절벽’에 들어설 전망이다. 올해 예정된 입주 물량이 일정 규모를 유지하는 반면 내년에는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지역 주택시장 위축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발표한 ‘향후 2년간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전북의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6,349가구, 내년 2,370가구로 집계됐다. 2년 합계는 8,719가구 수준이다. 특히 올해 대비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은 약 6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공급 감소 폭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도 지역 간 편차가 크지만, 전북처럼 1년 사이 급격한 감소가 예상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공급 공백 위험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은 14만6000여 가구, 서울은 4만4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반면 전북은 1만 가구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충남(2만2000 가구), 충북(1만9000 가구), 광주(1만9000 가구) 등 인접 지역과 비교해도 공급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다. 전북 주택시장은 이미 신규 공급 위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고금리와 건설 원가 상승, 미분양 부담 등이 겹치면서 민간 주택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분양시장 회복 속도가 더디고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신규 착공이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경우 향후 몇 년간 공급 공백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한다. 통상 아파트 공급은 인허가와 착공 이후 입주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의 착공 감소가 몇 년 뒤 입주 물량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북 주택시장이 단순한 공급 감소를 넘어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본다.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로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건설비 상승과 금융 부담까지 겹치며 민간 공급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공급 감소가 반드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지방의 경우 수요 기반 자체가 약한 만큼 공급 부족보다는 거래 감소와 시장 침체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전북 주택시장의 향방은 신규 공급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이후 신규 착공이 늘지 않을 경우 현재 전망보다 더 큰 공급 공백이 나타날 수 있어, 지역 주택시장 안정과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종호 기자
최근 유행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를 섭취하고 알레르기 발생, 치아 손상 등의 위해를 입었다는 사례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서 확인됐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 상품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섭취 시 호흡곤란 등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어 한국소비자원이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두바이 쫀득 쿠키 관련 위해정보는 총 23건이었다. 이 중 16건은 ‘식품 섭취에 의한 위험 및 위해’, 7건은 ‘이물질 혼입’이 위해 발생 원인으로 나타났다. 해당 디저트를 섭취한 후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한 경우가 47.8%(11건)로 가장 많았고, 소화계통 장애 21.7%(5건), 이물질 혼입으로 인한 치아 손상 17.4%(4건), 단순 이물질 발견 8.7%(2건), 이물질로 인한 구강 내 출혈 4.4%(1건) 순이었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밀, 우유, 견과류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섭취 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 고시**에 따르면, 식품은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 판매 시에도 알레르기 유발물질, 소비기한 등 상품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판매처는 상품정보를 미흡하게 표시하고 있어 꼼꼼히 살펴본 후 구매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이 두바이 쫀득 쿠키 40개 제품의 온라인 판매페이지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미흡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곳이 67.5%(27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소비기한은 87.5%(35개), 원산지는 40.0%(16개)의 판매처가 표시가 미흡하거나 표시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두바이 쫀득 쿠키는 원재료 특성상 제작 과정에서 견과류 껍질이나 딱딱하게 뭉친 원재료(카다이프 등)가 혼입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치아 파절 등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섭취 시 조심해야 한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인기에 힘 입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개인이 영업 신고 없이 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카페 등에서 구매한 식품을 타인에게 재판매하는 것은 관련 법*상 금지되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두바이 쫀득 쿠키 섭취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섭취 전 알레르기 유발물질, 소비기한 등을 확인할 것 △섭취 시 이물이 혼입되지 않았는지 주의할 것 △정확한 상품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품 구매는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두바이 쫀득 쿠키 온라인 판매 시 주의사항’을 제작해 사업자정례협의체*를 통해 판매업체들에 배포할 계획이다. 두바이 쫀득쿠기 관련 피해가 발생한 경우, 전북소비자정보센터(☎ 282-9898) 또는 국번 없이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농가의 영농비 부담이 커지자 농협이 자체 재원 300억 원을 투입해 유류 가격 상승 억제에 나섰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면세유 할인과 주유소 가격 지원을 통해 농가 경영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9일 농협에 따르면 농협은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해 면세유 할인 지원 250억 원과 농협주유소 할인 지원 50억 원 등 총 300억 원 규모의 유류비 지원책을 시행한다. 이번 지원은 국제유가 상승이 농가 경영비와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특히 봄철 파종과 농기계 작업이 시작되는 시기에는 경유 사용량이 크게 늘어 유류비 부담이 농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면세유 할인 지원액 250억 원은 한 달간 농업용 유류 사용에 적용된다. 지원 대상 물량은 최근 3년간 3월 평균 사용량의 50% 수준으로, 경유·등유·휘발유 순으로 농업 사용량을 고려해 배정된다. 필요한 재원은 농협중앙회 예산으로 충당된다. 또 농협은행 재원 50억 원을 활용해 3월 13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국 농협주유소에서 NH농협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리터당 200원 캐시백 할인도 제공한다. 현재 전국 717개 농협주유소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3월 기준 농협주유소 가격은 시장 평균 대비 휘발유 83원, 등유 118원, 경유 140원 낮은 수준이다. 전북 농업 현장에서도 유류비 부담은 주요 경영 변수로 꼽힌다. 전북 지역 한 농협 관계자는 “봄철 농번기가 시작되면 농기계 사용량이 급증해 기름값 부담이 바로 농가 비용으로 이어진다”며 “국제유가 상승 흐름 속에서 이번 지원이 농가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업인들 역시 유류비 안정이 농산물 가격 안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제에서 시설농업을 하는 한 농민은 “트랙터와 관리기 등 대부분 농기계가 경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바로 생산비가 올라간다”며 “영농철을 앞두고 가격 상승을 막아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유류 가격 지원이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을 줄이고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농협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발맞춰 농업인과 서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앞서 설 명절 기간에도 난방용 등유 할인과 영농자재 할인 공급을 진행하는 등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지원을 이어왔다. 이종호 기자
전북 부동산 시장의 침체 흐름이 경매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매매 거래가 위축되고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일부 물건이 경매로 넘어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낙찰가율과 경쟁률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지역 부동산 시장의 체력 약화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경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9635건, 낙찰건수는 4704건으로 낙찰률은 24.0% 수준에 그쳤다. 낙찰가율 역시 60% 안팎으로 집계돼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전북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전주와 일부 혁신도시 주변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졌지만 청약과 매매 수요가 기대만큼 따라붙지 않으면서 미분양이 빠르게 늘었다. 거래가 줄어들자 자금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일부 물건이 경매로 넘어오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방 경매시장은 투자 수요가 얇은 구조를 보인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지방은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가격 기대가 높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북의 경우 전주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하면 응찰자가 많지 않다. 경매 참여자들이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면서 외곽 지역이나 노후 단지의 경우 여러 차례 유찰을 겪는 사례도 나타난다. 실제 시장에서는 “가격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관망 분위기가 강하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매시장 흐름을 지역 주택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연결해 해석한다. 전주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매 물건이 늘고 낙찰가율이 낮게 형성된다는 것은 일반 매매시장에서 가격 지지력이 약해졌다는 뜻”이라며 “전북은 전주 일부 선호지역을 제외하면 실수요층이 두텁지 않아 경매시장도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지역 공인중개업계에서도 비슷한 진단이 나온다. 전북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시세보다 조금만 낮아도 바로 응찰이 붙었지만 지금은 입지와 상품성이 분명한 물건만 움직인다”며 “외곽이나 노후 단지는 여러 차례 유찰된 뒤에야 겨우 낙찰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전북 부동산 시장의 회복 여부가 실수요 회복과 미분양 해소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 기반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경매 물건 증가와 낮은 낙찰가율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종호 기자
“매일 예측이 안 될 정도로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환율과 기름값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도민들의 희망의 끈이었던 주가마저 하락세를 보이면서 민생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0시 20분 기준 1달러당 1498.9원을 기록하며 1500원 선에 근접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환율은 1487.30원을 나타냈다. 불과 최근까지 1달러당 1425원 수준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이란 전쟁 이후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름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5.33원 오른 리터당 1900.65원을 기록했다. 최저가는 1695원, 최고가는 2598원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 역시 전날보다 4.90원 상승한 리터당 1897.65원을 기록했다. 최저가는 1729원, 최고가는 2050원으로 일부 주유소에서는 2000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경유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6.11원 오른 리터당 1923.84원을 기록했다. 최저가는 1559원, 최고가는 2658원이다. 전북지역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8.28원 오른 리터당 1912.99원을 기록했다. 최저가는 1649원이며 최고가는 2320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9.14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사이 약 11% 상승했다.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41포인트 하락한 5251.46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5096.16포인트까지 떨어지며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후 소폭 반등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기록했던 6347.41포인트 대비 약 17.49% 하락한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52.39포인트(-4.54%) 하락한 1102.28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067.24포인트까지 하락하면서 1000포인트선이 위협받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도내 경제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 한 운송업 관계자는 “기름을 매일 채워 넣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다 보니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비는 쉽게 올리지 못하는데 기름값만 계속 상승해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도내 한 기업에서 수출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외국 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대금이 있는데 환율이 계속 올라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같은 거래라도 잔금 결제 시점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가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과 함께 유류세 인하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제품 가격에 대해 최고가격제도를 신속히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김경수 기자
국내증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공습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은 4일 1000포인트에 달하는 급등락을 보였는데, 이는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차익 실현을 부추기는 모습이였다. 코스닥시장도 970~1200포인트선 사이에서 움직이며 4일과 5일에는 14% 하락한 뒤 다음날 14%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공습 이후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3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는 사이드카 3차례와 서킷브레이커 1차례가 발동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였다. 공습이벤트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우려가 부각됐고 글로벌투자자들의 위험회피가 강화되는 모습이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자금이 국내시장에서 이탈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낙폭과대 인식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며 시장 하단을 지지했다. 금융당국도 시장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3일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상황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여전히 전쟁확산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극단적 공포 국면에서는 점차 벗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이벤트에 과도하게 대응하기보다 기업실적과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증시 조정은 단기 급등 이후 나타난 가격 부담 해소 과정으로 보인다. 그래서 기업실적 전망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장기 상승추세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스피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주도주 쏠림이 완화되는 가운데 실적대비 저평가된 업종중심의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IT 하드웨어, 화장품, 호텔, 유통, 에너지 업종같은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내년 3월 치러질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1년 앞두고 전주농협 조합장 선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지방선거 국면에 가려져 있지만, 지역 농협 안팎에서는 이미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며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지역 농협 안팎에 따르면 이번 전주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현직인 김태영 감사가 먼저 주목받고 있다. 김 감사는 감사직을 맡아 전주농협의 내부 운영과 주요 사업 전반을 점검해 온 인물로, 조합 사정에 밝고 현안을 두루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합 내부의 살림과 사업 구조를 가까이서 들여다본 경험이 강점으로 거론되면서, 차기 조합장 선거의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김 감사는 조합의 경영 전반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감사 역할을 수행해 온 만큼, 향후 전주농협의 운영 방향과 쇄신 과제를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역 농업계에서는 그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선거가 본격화할수록 김 감사를 둘러싼 관측도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건후 전 조합원지원실장도 일찌감치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 온 인사다. 박 전 실장은 지난해 말 정년을 남겨둔 상태에서 명예퇴직을 한 뒤 평조합원 신분으로 현장을 누비며 조합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은 없었지만, 사실상 선거 준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전 실장은 “농심이 민심이고 민심이 천심”이라는 신념을 내세우며 조합원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일정상 만나지 못했던 조합원들을 직접 찾아 의견을 듣고, 전주농협의 미래 청사진을 구상 중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조합장이 될 경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전주농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관리도 예년보다 이르게 강화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예년보다 약 6개월 앞당겨 선거관리사무국을 개소하며 공정성 확보에 나섰다. 선거 일정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관리 체계를 구축해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금품·향응 제공 등 중대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강력한 제재 방침을 예고했다. 2027년 3월 실시되는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네 번째 전국 단위 선거로, 현직 조합장 임기 만료일 180일 전부터는 관할 선관위에 선거 사무가 의무 위탁된다. 농협중앙회는 외부위원 중심의 혁신위원회도 출범시켜 선거제도 개선 방안까지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주농협 조합장 선거는 지역 농정과 금융, 유통을 좌우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적지 않다. 지방선거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농심을 둘러싼 표심 경쟁은 이미 조용히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호 기자
이란 전쟁의 여파로 전북지역 경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시장조사 등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안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최저가 1679원, 최고가 2050원으로 평균 1892.14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경유 가격은 리터당 최저가 1599원, 최고가 2320원으로 평균가 1904.41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가는 휘발유 1894.86원, 경유 1917.34원이다. 이날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9.14달러로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 이전 두바이유 가격은(2월5일 기준) 약 68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약 45%가 상승한 수치이다. 최근 5년 새 가장 기름값이 높았던 시기는 지난 2022년 6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기로, 당시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100원을 넘겼다. 한국은 사용량의 약 70%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러시아 전쟁보다 파급력이 더욱 클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이에 현재 가격보다 기름값이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기름값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뚜렷한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나오고 있다. 현재 각 주유소들은 과거와 달리 자율가격측정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유사들의 직영주유소의 경우 가격지침을 받지만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자율적으로 향후 수익과 전망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는 만큼 정부가 지적하고 있는 ‘담합’ 여부를 증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또 러시아 전쟁보다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 전쟁의 특성상 더욱 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예전과 달리 주유소마다 운영하는 사람이 가격을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시스템이다”며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라간 것도 분명하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으로 담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유소 운영자 B씨는 “주유소 규모에 따라 기름 보유량이 다른데, 기름값 상승의 우려로 손님이 급증했고, 재고를 소진한 뒤, 추가 기름을 받는 공급가가 상승한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유류 공급이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주유소 가격이 폭등했다”며 “석유류 제품에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현재 범부처 합동점검단이 6일부터 불법 석유 유통 등 불공정 거래행위 집중 단속에 나섰다. 또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김경수 기자
속보= 전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다.(전북일보 1월 5일·22일·26일 보도)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10개 권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49곳 중 10년 이상 수도권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던 47곳에 대한 통근버스 운영이 6월까지 종료된다. 현재 전북혁신도시에서 수도권행 통근버스가 운영되고 있던 곳은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다. 먼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3월까지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한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은 6월까지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한다. 전국의 각 공공기관들은 올해 220억 4909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전세 버스를 계약해 통근버스를 운행했다. 운행은 대부분 수도권 주말 통근 버스로 이뤄졌다. 앞서 정부는 전북일보 보도 이후 혁신도시 통근버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면 중단을 지시했다. 이는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지역 기여 정도가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주 여건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이주 여건을 고려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지난달 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 전면 중단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동계는 “주말 통근버스는 정착을 거부하는 수단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사 시스템과 미비한 정주 인프라를 보완해온 최소한의 장치”라면서 “정주 여건과 인사 제도를 개선할 생각 없이 이동 수단부터 끊겠다는 것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도내 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관계자는 “이미 3분의 2가 넘는 기관들이 취지를 공감해 버스 운행을 중단했는데, 남아있는 기관들은 오히려 본인들만 특혜를 누리겠다는 것 아니냐”며 “지역을 떠날 고민을 할게 아니라 병원, 학교, 대중교통 등 생활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이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전북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국제유가 상승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빠르게 오르면서 가격선정 구조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선(先) 반영’하면서도 유가가 하락할 때는 ‘후(後)반영’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두바이유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배럴당 81.1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일 약 68달러보다 약 17% 상승한 수준이다. 원유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원유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진 점이 꼽힌다. 이날 전북일보가 전주지역 주유소 7곳을 확인한 결과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최근 들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리터당 1400~1500원대를 유지하던 경유 가격은 일부 주유소에서 1800원대 후반까지 올라섰고, 휘발유 가격 역시 100~200원가량 상승한 상태였다. 이날 한 주유소에서 만난 이지현(40대)씨는 “국제 유가가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기름을 넣으러 왔다”며 “이미 가격이 1800원을 넘었더라. 아직 중동에서 출발한 원유가 한국에 도착하지도 않았을 텐데 가격이 먼저 오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름값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비롯해 운송비와 보험료, 관세, 석유수입부과금, 정유사 정제비용, 정유사 마진, 주유소 마진, 유류세 등이 합쳐져 결정된다. 문제는 국제유가 변동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체감상 ‘올릴 때는 빠르고 내릴 때는 느리다’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 가격이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형성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공급가를 산정한다. 이 과정에서 하루 가격을 즉시 반영하기보다 통상 2~4주 이동평균 가격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변동해도 정유사의 공급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다. 또 주유소 역시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매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통상 월 2~3회 정도 구매와 운송이 이뤄진다. 그러나 최근 이란발 국제유가 상승 이후 주유소 가격은 빠르게 오르면서 구조적 모순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내 기름값 구조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 심각한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가격이 폭등했다”며 “아침, 점심, 저녁 가격이 다르고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린 곳도 있다”고 말했다. 전북 경제계에서도 기름값 급등이 지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내 한 경제계 관계자는 “기름값 상승은 물류비와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는지 보다 투명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처럼 국제정세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정부 차원의 가격안정 대책과 시장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기자
“전 국민의 탈모 걱정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전북에서 두피 케어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탈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북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제품을 개발한 클라딕스주식회사의 박춘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클라딕스는 두피 환경 개선을 통한 탈모 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수정 원적외선 기술과 천연 발효성분을 결합한 두피 관리 장치와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북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회사를 이끄는 박 대표는 공직에서 35년간 근무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시니어 스타트업 창업자다. 그는 진안군청에서 근무하며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중 생활 속 문제 해결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17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다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서 가위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모발 관리에 대한 중요함이 느껴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라딕스가 개발한 제품의 핵심은 두피 복합관리 시스템이다. 자수정을 활용한 원적외선 방사 장치와 약용 식물 발효 성분을 결합해 두피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발효물, 펩타이드 등을 활용한 샴푸와 토닉, 앰플 등 홈케어 제품도 함께 개발했다. 박 대표는 “기존 탈모제품은 대부분 토닉이나 샴푸 중심이지만 우리는 두피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자수정 장치와 발효성분 제품을 함께 활용하면 두피 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북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대학 연구진과 함께 제품 성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일부 연구자들도 직접 사용사례를 통해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체험관 운영을 통해 약 200명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며 제품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클라딕스는 미국 등과 제품 테스트 공급 및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이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판매망 역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체험관 중심으로 운영되는 판매 방식을 온라인 판매 등으로 확대하고, 선물용 제품과 홈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이 기술로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며 “누구나 머리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에서도 충분히 혁신적인 기술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전북에서 시작한 기술이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도록 계속 연구와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지역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전북 건설산업의 체력이 빠르게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2026 지역건설산업 통계’를 보면 2024년 전북 건설업 생산액은 4조 2000억 원으로 지역내총생산(GRDP) 66조 8000억 원의 6.3%를 차지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비중이 5위라는 점은 건설업이 여전히 전북 경제의 ‘현장 산업’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건설산업의 ‘파이’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전북 건설업 계약액은 2020년 10조 1000억 원에서 2024년 7조 9000억 원으로 감소했고,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6.1%로 집계됐다. 단순한 등락이 아니라, 해마다 수주 기반이 축소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뜻이다. 업계가 체감하는 충격은 ‘회사당 물량’에서 더 선명하다. 전북 종합건설업체 1개사당 연간 평균 수주금액은 2020년 60억 4000만 원에서 2024년 34억 3000만 원으로 줄어 연평균 –13.2%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장에서 “공사를 따도 남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고용도 함께 식었다. 2025년 상반기 전북의 건설업(41~42) 취업자는 6만 8000명, 전체 취업자 대비 비중은 7.0%다. 최근 5년 취업자 수는 연평균 -3.7% 감소했다. 수주가 줄고 업체당 물량이 줄면서 일자리까지 밀려 내려앉는 전형적인 침체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북의 구조적 취약점을 ‘공공 의존’과 ‘연관산업 파급’에서 찾는다. 전북은 지역 안에서 공사가 도는 비중이 높다. 종합·전문을 합산한 역내 공사 수주 비중은 계약건수 기준 2024년 87.2%로 높고, 도급액 기준도 58.0%로 나타났다. 겉으로는 지역 발주가 지역 업체로 돌아가는 모양새지만, 시장 자체가 줄어드는 국면에선 충격이 ‘지역 안에서’ 더 빨리 번질 수 있다. 원도급의 공정이 줄면 하도급, 자재·장비, 노무로 이어지는 결제 사슬이 동시에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시장이 작아질수록 한 번의 공정 지연과 금융비용 상승이 곧바로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지고, 그 부담은 대개 자금 여력이 약한 중소사에 집중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전북 건설의 과제는 ‘경기’보다 ‘구조’에 가깝다. 계약 총량이 줄고 회사당 물량이 급감하는 국면에서 단순한 단기 부양은 지속력을 담보하기 어렵다. 공공 발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업체가 단가·공기·변경계약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제도를 손보는 동시에, 현장 자금 흐름을 막지 않는 거래 안전망을 촘촘히 깔아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북 건설이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남으려면, ‘수주 회복’만큼이나 ‘현장 체력’부터 되살리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전주 정비사업 “절차 줄이고 분쟁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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