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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졌던 가야 유산 남원에 돌아왔다...유곡리·두락리 고분군 홍보관 개관

“고분 속 돌 하나, 유물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습니다. 잊혀졌던 가야의 유산을 남원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14일 개관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홍보관 현장에서 지역 문화계 관계자가 꺼낸 말이다. 약 1500년 전 전북특별자치도 동부 지역에 존재했던 가야문화의 역사성과 세계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이날 개관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홍보관은 고분군의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식으로 건립됐다. 부드러운 곡선의 홍보관 외형은 실제 고분군을 형상화 한 것으로,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뤘다. 이는 시가 지역주민과 문화유산 전문가의 자문을 반영해 건축 설계를 진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홍보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실감형 디지털 영상실 등을 갖춘 이 공간은 운봉고원에 존재했던 가야세력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전시 콘텐츠는 시간 흐름에 따라 구성됐다. 남원 가야문화유산의 시작을 알리는 ‘광평유적’과 동북아 문물교류의 흔적이 남은 ‘청계리 고분군’, 가야계 고고학적 실마리를 제공한 ‘월산리 고분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가야에서 신라로 넘어가는 시대상을 보여주는 ‘봉대리 고분군’까지 운봉고원 가야의 흥망과 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가야인의 삶과 죽음에 관한 실감형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홍보관 내 재현된 가야시대 무덤터는 운봉고원 가야세력의 무덤 축조기술과 장례문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가야인의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유물이 아카이브 형태로 전시돼 운봉고원 가야인의 삶과 정신에 대한 생생한 이해가 가능했다. 시는 이번 홍보관 개관으로 ‘운봉고원 가야’의 역사와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홍보관 개관으로 시민들이 가야문화유산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세계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5.14 15:39

남원 '월광포차 시즌2' 17일 개막…야간 관광 열기 이어간다

남원시의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월광포차’가 오는 17일 ‘시즌2’로 돌아온다. 남원시 관광협의회(위원장 박영태)는 내달 14일까지 매주 주말 총 5회에 걸쳐 ‘월광포차 시즌 2’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월광포차’는 광한루원 일대를 배경으로 지역 예술인 공연과 시민 참여형 이벤트가 어우러진 야간 복합문화 프로그램으로, 지난 춘향제 기간 동안 약 60여 팀의 예술인이 참여하며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월광포차 시즌2’는 보다 확대된 무대 규모와 다채로운 출연진으로 꾸며진다. 임창정, 정동하, 박기영, 현진영, 이재영, 최재훈 등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이 남원을 찾을 예정이며, 지역 예술인과의 협연 무대도 준비돼 있다. 또한, 행사장 주변 경외상가에는 지역 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먹거리존’도 함께 마련된다. 남원의 대표 먹거리와 개성 있는 야식들이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박영태 위원장은 “월광포차는 남원의 문화자산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남원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5.13 14:44

남원시, 치매 환자 가정으로 직접 찾아간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 주력

남원시 치매안심센터가 추진 중인 ‘치매환자 돌봄 사각지대 해소사업’이 돌봄이 필요한 치매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며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돌봄 공백으로 치매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경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시는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관내를 3개 권역으로 나눠 위탁 돌봄 수행기관(남원사회복지관, 남원시노인복지관, 지리산노인복지센터)을 지정했다. 각각의 권역별 수행기관은 돌봄지원사와 함께 인지교육, 복약확인, 안전관리 등 치매 환자에게 필요한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돌봄대상자인 치매 노인 83명에게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등 정서적 위로와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남원사회복지관은 예비사회적기업 ‘비니루 없는 점빵’과 협력해 직접 손으로 짠 카네이션과 쑥절편을 마련해 전달했고, 남원시노인복지관과 지리산노인복지센터 역시 정서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따뜻한 교류의 시간을 마련했다. 각 수행기관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연계해 치매 환자와 정서적 교감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용재 센터장은 “개인별 맞춤 돌봄 설계를 바탕으로, 재가 치매 어르신에게 치매관리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까지 제공해 지역사회 내 안정적인 생활을 도모하고,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5.05.12 14:48

남원 ‘현대 옻칠 목공예관’ 건립 본격화⋯문체부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남원시가 추진 중인 ‘남원 현대 옻칠 목공예관’ 건립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는 9일 남원 현대 옻칠 목공예관이 함파우 아트밸리 내에 연면적 2759㎡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옻칠 목공예관은 전시공간, 수장공간, 교육공간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원은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전통 옻칠 목공예의 맥을 이어온 지역으로, 한국 옻칠 목공예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도시다. 1997년부터 시작된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 대전’은 올해 28회를 맞이했으며, 국무총리상을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그간의 공모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옻칠 목공예의 예술성과 현대적 트렌드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 현대 공예문화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이번 평가에서 함파우 아트밸리와 연계된 사업 계획, 도시재생사업과의 병행 추진 등 남원시의 체계적인 운영 방안을 높이 평가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 현대 옻칠 목공예관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공예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문화예술과 도시재생의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5.09 14:23

역대 춘향, ‘춘향 앰버서더’로 뭉쳤다...남원 문화자산 홍보 '박차'

남원시가 자랑하는 대표 문화축제인 춘향제에서 배출된 역대 춘향들이 ‘춘향 앰버서더’로 본격 활동에 나서며 K-문화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제95회 춘향제를 맞아 진행된 ‘무대 위의 춘향’, ‘춘향 앰버서더 in 남원’ 등의 프로그램은 앰버서더 활동의 본격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 춘향제 개막식에서는 88회 정 이해안 씨가 MC로 무대에 섰고, 3일과 4일 양일간은 92회 현 김시아 씨가 ‘보물 위의 소리’ 공연을, 86회 숙 김예은 씨는 ‘남원의 소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춘향 앰버서더 in 남원’ 행사도 주목을 끌었다. 춘향제 기간, 남원 예촌 사랑마루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역대 춘향 14명과 올해 선발된 춘향 9명이 함께했다. 또한 퍼실리테이터 김정미 씨, (사)무형문화연구원 함한희 원장과 함께 남원 문화자산의 이해와 앰버서더의 역할을 공유했다. 이들 역대 춘향은 백향과를 테마로 한 ‘원푸드존 농특산품 홍보 부스’ 행사에도 참여해 음료 시음과 쿠킹 클래스, 굿즈 홍보, 게임 체험 안내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남원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달빛정원 피오리움’을 방문해 SNS 홍보에도 앞장섰다. 이영미 시 홍보전산과장은 “이번 춘향 앰버서더 프로그램을 계기로 역대 춘향들이 K-문화자산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남원 대표 홍보대사로 활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95회 춘향제에서는 81회 미 조은영, 82회 현 허윤, 86회 숙 김예은, 87회 미 장이서, 87회 숙 장예슬, 90회 미 김현지, 91회 선 김민지, 92회 현 김시아, 93회 진 김주희, 93회 미 신서희, 93회 정 원채영, 94회 정 맹희정, 94회 선 안지민, 94회 숙 박채윤, 94회 현 김도이 등 총 15명이 춘향 앰버서더로서 활약했다. 한편, 남원시는 춘향제 100년을 향한 도약의 시점에서 역대 춘향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들을 공식적인 지역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한 ‘춘향 앰버서더 네트워킹 데이’를 지난달 개최한 바 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5.08 14:43

"다시 이런 축제 볼 수 있을까"...문화·자연 어우러진 제95회 춘향제 폐막

제95회 춘향제가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7일 남원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춘향제를 찾은 방문객 숫자가 지난 제94회 춘향제 방문객인 117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요천 둔치 일대와 광한루원 주변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각종 공연이 열렸고, 먹거리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춘향제 메인 무대에서 펼쳐진 일장춘몽 콘서트에는 매일 저녁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는 콘서트 출연진이 전 세대에 걸쳐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최근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키와 안예은, 황가람, 트리플에스 유닛 등이 출연했을 때는 행사장이 함성소리로 가득 차기도 했다. 또한 승사교와 춘향교 사이에 설치된 8미터 크기의 춘향과 몽룡 대형 조형물은 사진 명소로 부상하며 궂은 날씨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관광객 김모(40대)씨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 이뤄지는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니 축제에 몰입하게 됐다”며 “주변 꽃 경관도 너무 예뻐서 1시간 넘게 꽃밭을 구경했다”고 말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꽃경관과 함께 승사교 유채밭에서 운영된 방문객 체험 프로그램 역시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교복을 입고 유채꽃밭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가족, 친구, 연인 등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아울러 이번에 처음 조성된 요천변 약 1.7km 구간 ‘은하수 야간조명’은 환상적인 분위기로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문화콘텐츠는 물론 자연과 어우러진 경관이 축제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관광객들의 주된 반응이다. 관광객 최모(80대)씨는 "살면서 많은 축제를 다녀봤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에 이번 춘향제 같은 축제를 다시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볼거리와 즐길거리, 음식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하면서 미흡했던 현장 운영은 도마에 올랐다. 일부 먹거리 업소에서는 이용객이 현금을 지불했음에도 거스름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거나, 카드 대신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등 불편을 겪은 관광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외지 방문객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화폐 사용은 사전 안내 부족과 맞물려 소비자 혼란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기상 여건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 시간이 변동됐음에도 관련 정보가 공식 채널에 실시간으로 공유되지 않은 점도 관광객 불만을 가중시켰다. 폐막식 불꽃놀이의 경우 예정보다 40분가량 지연됐지만, 춘향제 공식 SNS나 현장 안내를 통해 재공지되지 않아 일부 관광객은 축제장을 떠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석하고, 춘향제 기간에 비가 자주 오면서 행사 일정이 지연되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관광객 분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SNS 운영을 더욱 활발히 하고, 현장 안내 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외(1)
  • 2025.05.07 14:55

제52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에 서의철 씨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대회장 최경식 남원시장)에서 서의철(30) 씨가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차세대 판소리 명창의 자리에 올랐다. 서 씨는 지난 4일과 5일 남원아트센터와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수궁가 中 범피중류’를 해학과 노련미 넘치게 선보이며 총점 491점을 기록,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상금 5000만 원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서 씨의 판소리 명창부 첫 출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토끼가 별주부에게 속아 수궁으로 가는 장면의 해학성과 극적 긴장감을 능숙하게 표현하며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는 지난 제51회 대회에서는 거문고로 현악 병창부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명창부 본선 심사를 맡은 왕기석 심사위원장은 “이번 대회에는 소리의 맛과 깊이를 아는 공력 있는 참가자들이 다수 출전해 뿌듯했다”며 “서 명창은 ‘범피중류’ 대목에서 해학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노련한 무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음과 공력 면에서도 훌륭한 소리꾼”이라고 극찬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서 명창은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다섯 살에 소리에 입문했다. 고 박동진, 고 성창순, 김영재, 안숙선, 김양숙, 채수정 명창 등으로부터 사사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그는 △2019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금상(문체부 장관상) △2021 KBS 국악대경연 금상 및 특별상 △2024 춘향국악대전 현악병창부 대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현재는 서의철 가단과 ‘거꾸로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 명창은 "기다리던 판소리 부문, 첫 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벅차고 영광스럽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춘향국악대전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의 큰 상을 주신 만큼 앞으로도 더 진중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우리 국악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5.06 13:19

남원 판소리의 뿌리와 미래 조명…춘향제 100년 앞두고 학술토론회 열려

‘남원 판소리의 역사와 특성’을 주제로 한 학술토론회가 지난 4일 남원시 지리산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사단법인 판소리연구소춘향이 주관하고, 안숙선명창의여정이 주최했으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가 후원했다. 제95회 춘향제 기간에 열린 이번 학술토론회는 다가올 춘향제 100년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판소리의 본향인 남원의 정체성을 되짚고, 미래 100년의 판소리 문화를 위한 담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행사는 개회식과 내빈 소개, 환영사에 이어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최동현 군산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아 ‘남원 판소리의 역사와 특성’을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최 명예교수는 “남원은 판소리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이를 판소리의 발상지로 인식한다. 이러한 인식의 중심에는 '춘향가'가 있다. '춘향가'는 판소리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남원을 배경으로 하며 문헌에 가장 먼저 등장한 판소리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흥보가', '변강쇠가' 등도 남원권 또는 인근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남원이 판소리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흥보가'에서 운봉 함양 투 얼품에 흥보가 살고 있다고 한 부분이나, '변강쇠가'의 지리산 배경은 남원권의 문화적 범위를 넓혀준다“고 했다. 아울러 “판소리에서 말하는 '남원'은 단순한 행정구역이 아닌 문화적 경계로 보아야 하며, 구례, 곡성, 순창 등 인접 지역과 함께 이해해야 한다. 결국 '춘향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남원을 판소리의 발상지로 인식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흥록과 송만갑, 장재백 등 인물을 중심으로 한 남원 판소리의 역사와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송만갑, 김정문. 강도근으로 이어지는 남원 판소리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철성의 전통”이라며 “철성 위주의 소리는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에게 심한 부담을 줘 가벼운 것을 좋아하는 현대인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제 남원의 판소리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전통을 고수하다가 화석으로 남을 것인지, 살아 있는 예술로 발전해 갈 것인지 기로에 있다”고 말했다. 김미나 안숙선 명창의 여정 관장은 “판소리와 그 역사를 곁들여 즐긴다면 더욱 깊이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안숙선 명창의 여정에서도 후학 양성과 함께 남원 판소리의 역사를 정립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5.06 13:08

"주름도 아름답다"...제9회 글로벌 시니어 춘향 선발대회 성료

남원시는 '제9회 글로벌 시니어 춘향 선발대회'가 지난달 30일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5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일 밝혔다. '주름이 아름다운 시니어 춘향' 선발을 목표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며 노년의 숨겨진 재능과 열정을 발산하는 무대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에는 만 60세 이상 여성 및 만 55세 이상 외국인·다문화 여성 42명이 서류를 접수했으며, 서류심사를 거쳐 서울, 수원, 광주,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1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KBS 김기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춘향 실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최경식 남원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원시 홍보대사 이원종 배우와 오진규 남원의료원장 등 5명이 심사를 맡았다. 참가자들은 자기소개와 장기자랑을 통해 숨겨왔던 재능을 마음껏 선보였다. 특히 팀별 퍼포먼스에서는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와 '2036 전북특별자치도 올림픽 개최'를 염원하는 특별 무대가 펼쳐져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대상의 영예는 광주광역시에서 참가한 임혁희 씨에게 돌아갔으며, 상금 250만원과 부상으로 공기청정기가 수여됐다. 금상은 순창군의 정영자 씨, 은상은 수원시의 정명희 씨, 동상은 순천시의 정찬양 씨가 각각 수상했다. 전북일보상에 전주시의 박임순 씨, 전민일보상에 부안군의 김수린 씨가 선정됐다. 이 대회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시니어들이 삶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당당히 표현하는 자리로, 매년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역대 수상자들은 후배 참가자들을 위해 대회 준비를 지원하고 도우미로 참여하는 등 따뜻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수상자들은 대회 이후 1년간 남원시노인복지관 홍보대사로 위촉돼 각종 행사에서 남원을 대표하는 '시니어 춘향'으로 활동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시니어 춘향 선발대회에 당당히 도전해 자신이 삶의 주인공임을 확인하고, 남원에서 인생의 선배로서 많은 젊은이에게 삶의 귀감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남원
  • 신기철
  • 2025.05.01 14:19

미스 ‘춘향 진’ 뽑힌 김도연 양 "행동하는 춘향되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미인이 제95회 춘향제를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남원시는 요천로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95회 춘향제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김도연 양(20·원주·연세대 통합디자인학과 휴학)이 춘향 진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대회는 글로벌화된 대회 위상에 걸맞게 전 세계 600여 명이 지원해 1·2차 예심을 거쳐 총 38명(외국인 1명 포함)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 진출자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합숙훈련을 통해 무대 동선 연습, 표현력 훈련, 장기자랑 등을 준비하며 대망의 본선 무대를 치렀다. 춘향 선에는 이지은 양(21·서울·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재학), 미에는 정채린 양(26·용인·홍익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졸업), 정에는 최정원 양(24·서울·동덕여대 경영학과 졸업), 숙에는 이가람 양(22·서울·이화여대 국제학과 재학), 현에는 마이 양(25·에스토니아·서울대 언어교육원 재학)이 각각 선정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앰버서더상에는 김소언 양(23·캐나다·전북대 의류학과 재학)과 현혜승 양(24·미국·펜실베이니아대 도시계획 석사과정)이, 춘향제 후원기업상인 코빅스 상에는 박세진 양(22·서울·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재학)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의 수상자 9명은 남원시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될 예정이다. 이들은 향후 1년간 춘향정신과 남원의 전통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홍보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는 남원시가 주최하고 춘향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국내 대표 미인대회로, 1950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외국인 참가자 확대, 연령 제한 완화, 대회 일정 조정 등 대대적인 변화 속에 글로벌 무대로의 도약을 꾀했다. 춘향 진에 선정된 김도연 양은 “남원 춘향제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권번 예기 최봉선 같은 주체성이 강한, 능동적인 여성이 계셨기에 지금까지 춘향제가 유지됐던 것 같다”며 “그런 정신과 얼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능동적인 춘향, 행동하는 춘향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국내외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춘향선발대회가 세계적인 미의 대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춘향다움과 남원의 문화자산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5.05.01 14:07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제95회 남원춘향제 성대한 개막

제95회 춘향제가 30일 광한루원과 요천변 일대에서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일주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로 95회를 맞은 춘향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다. 소리의 고장이자 국악의 본고장인 남원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공연과 다채로운 일정이 행사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첫날인 30일에는 춘향묘 참배로 춘향제의 첫 일정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시니어 춘향선발대회와 함께 ‘글로벌 춘향선발대회’ 본선 무대가 열린다. 이번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는 다양한 국적의 본선 진출자 38명이 참가해 ‘춘향다움’이라는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본격적인 축제는 5월 1일 ‘춘향제향’으로 시작된다. 오전 10시 광한루원 완월정에서 열리는 제향을 시작으로, 오후 7시 요천로 메인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서거석 교육감, 박희승·강경숙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제95회 남원춘향제의 개막을 축하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남원시립국악단과 국립민속국악원,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참여하는 주제공연이 펼쳐지고, 이어 하이키, 송소희, 케이윌, 황가람 등이 함께하는 ‘일장춘몽 축하공연’이 흥을 더한다. 5월 2일부터 6일까지는 이날치밴드, 유태평양, 최백호, 폴킴, 효린, 10CM 등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남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일장춘몽 공연’ 시리즈가 이어진다. 이 외에도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과 남원 전국옻칠목공예대전, 아카이빙 기획전시 ‘기록의 방, 춘향의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작년 시민 참여가 돋보였던 ‘발광난장-대동길놀이’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23개 읍면동 주민 5000여 명이 참여해 '춘향전' 속 명장면을 재현한 대규모 퍼레이드를 펼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지난해 117만 명이 다녀간 춘향제의 열기를 이어 올해는 금암공원과 유채꽃밭까지 행사장을 확대했다”며 “100회를 향해가는 춘향제의 담대한 걸음을 ‘소리’라는 주제로 풀어내며 더욱 풍성하게 준비했으니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4.30 14:02

광한루원-공설시장-구도심 잇는 '광한서로', 광장형 거리로 탈바꿈

남원시가 광한루원에서 공설시장, 구도심으로 이어지는 중심 보행축인 ‘광한서로’의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시는 안전한 보행로 확보는 물론, 광한서로를 춘향제와 월광포차 등 지역 축제의 무대가 되는 광장형 거리로 조성한다. 앞서 시는 지난 16일 금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광한서로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취지와 계획을 공유했다. 설명회에서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향후 설계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시는 개선사업을 통해 광한루원과 공설시장, 구도심을 잇는 주요 동선을 개선해 보행 접근성을 높이고, 전통시장과 원도심의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통행로가 아닌, 시민과 관광객이 머무르고 소통하는 열린 도시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함께 도모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설계 마무리 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과 상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광한루 앞 경외상가 일대를 시민과 방문객이 걷고 쉬며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광장으로 만들겠다”며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실효성 있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한서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총사업비 20억 원(도비 10억 원, 시비 1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 남원
  • 최동재
  • 2025.04.29 18:41

"춘향제 기간 주차비 걱정마세요"...남원시 유료 공영주차장 전면 무료 개방

남원시는 제95회 춘향제 기간 동안 관내 유료 공영주차장 3곳을 전면 무료로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무료 개방은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주차 편의를 돕고, 행사장 주변의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남원시에는 총 59곳(2879면)의 공영주차장이 운영 중이며, 이 중 56곳은 평소에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번에 무료로 개방되는 유료 주차장은 △시청주차장(197면) △도통지구 주차타워(258면) △시청4가 주차장(81면) 등 총 3곳이다. 앞서 시는 관내 모든 공영주차장을 대상으로 환경 정비와 시설물 안전 점검을 완료했다. 행사 기간에는 시 교통과 소속 직원 25명과 공공근로자 7명을 현장에 배치해 주차 안내, 주정차 유도, 질서 유지, 환경 정비, 안전사고 예방 등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친다.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의 혼잡 시간대에는 인력을 집중 투입해 원활한 주차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주차 편의성 강화를 위한 정보 제공에도 나선다. 축제장 인근에는 관련 현수막을 설치했으며, 남원시 교통정보 앱을 통해 실시간 주차 현황, 임시주차장, 셔틀버스 운영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춘향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주차 걱정 없이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행사 기간 동안 원활한 교통 질서 확립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5.04.29 17:28

와인이 국악과 어울려?...서울발 남원행 '국악와인열차' 인기몰이

남원시는 테마 관광열차인 '국악와인열차'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2600여 명의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국악와인열차'는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과 관광지를 연계한 여행상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공유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관광열차다. 이 열차는 5월까지 총 15회 남원을 방문할 예정이며, 춘향제 기간에는 450명의 관광객이 춘향제와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를 관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남원 전통시장과 연계해 춘향골 공설시장에서 특산품을 구매하고 광한루원을 둘러보는 1박 2일 상품이 진행된 바 있다. 특히 이 열차를 이용하는 관광객 전원에게는 여행사에서 직접 구입한 남원사랑상품권 1만원권과 남원 전통술 세트 등이 제공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시는 열차 운영 여행사와 협력해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를 일부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남원을 방문하는 여행사에 전용 장바구니를 제작·배부하고 취타대 환영식 등 차별화된 관광객 맞이 행사를 통해 남원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경록 남원시 관광과장은 "국악와인열차 운행은 남원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특산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열차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4.29 17:26

"추어탕은 남원"...시, 춘향제 기간 요천서 ‘미꾸야 놀자’ 체험행사

남원시는 28일 남원시농업기술센터와 남원추어식품클러스터사업단이 제95회 춘향제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요천 수경물놀이시설에서 ‘미꾸야 놀자’ 체험행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춘향제를 맞아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행사는 약 600㎡ 규모의 수변 공간에서 진행되며, 미꾸리잡기 체험, 아쿠아포닉스 화분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친환경 자전거 솜사탕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추어식품클러스터사업단에서 개발한 추어한판불고기, 추어납작만두, 미꾸야 꾸이랑과 젤리 등 다양한 간식의 시식 행사도 열린다. 또한 시는 행사 기간 동안 남원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남원 미꾸리 공유양식 플랫폼, 청년 스마트 미꾸리양식 창업사관학교 등 추어산업 중점사업을 소개한다. 아울러 추어육개장, 추어해장국, 추어해물전골, 추어탕블럭, 미꾸야 자일리톨 캔디 등 추어 가공식품을 선보이고 판매함으로써 남원 추어산업의 대중적 인지도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춘향제와 어린이날을 맞아 요천 일대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체험공간으로 만들고, 남원 추어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4.28 17:37

광복 80주년, 남원독립유공애국지사추모비원에 첫 태극기 게양

광복 80주년을 맞아 남원시 덕음산 아래 위치한 남원독립유공애국지사추모비원에 처음으로 태극기가 게양됐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순국한 남원 지역 17인의 애국지사들의 공적비가 자리한 곳이다. 각 공적비는 비원 내에 조성된 공간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으나, 그간 국기 게양대가 없어 태극기를 걸지 못했다. 광복회 남원장수연합지회(회장 한종춘)는 조국 광복의 염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일제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이들의 추모 공간임에도 국기 게양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관계기관에 게양대 설치를 적극 건의했다. 그 결과 남원시청과 이정린 전북도의원의 협조 아래 지난 18일 추모비원에 17기의 국기 게양대를 설치할 수 있었다. 이는 비원에 모셔진 17인의 애국지사를 상징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비원의 태극기는 상시 게양될 예정이며, 시민들에게 국기의 소중함과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일깨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종춘 회장은 “태극기 게양은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최소한의 예우”라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특히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어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4.28 14:20

“누리시민과 함께하는 춘향제”…남원시, 관계인구 확대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남원시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최되는 제95회 춘향제를 ‘누리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생활인구 유입과 관계인구 확대를 도모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남원누리시민제도’를 중심으로 축제와 지역사회 간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남원누리시민은 남원시에 주소를 두지 않더라도 남원과의 관계를 희망하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개방형 시민 제도로, 시민증 발급 시 △공공시설 8개소 무료 또는 감면 입장 △누리시민 가맹점 78개소 할인 혜택 △각종 지역 행사 및 축제 정보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번 춘향제에서는 축제 현장에서 누리시민제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달빛정원 피오리움’ 입장료 50% 할인 △춘향무도회 한복 체험부스 체험료 50% 할인 △농특산품 시식 쿠폰 제공 △현장 가입자 대상 기념품 증정 등 누리시민을 위한 맞춤형 혜택도 한층 강화된다. 시는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일시적 방문을 시작으로, 관계 형성, 반복 방문, 정주 전환으로 이어지는 생활인구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정착과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계획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누리시민은 관광객이 일회성 방문을 넘어 남원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소중한 출발점”이라며 “춘향제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누리시민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누리시민증은 춘향제 이전에도 남원시청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미리 가입할 수 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4.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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