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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정 지원, 자격 미달 채용"…남원시 자체감사 총 320건 조치

남원시 감사실이 올해 자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 감사실은 올해 17개 읍면동·직속기관·보조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감사에서 총 320건의 행정상 처분과 1억 762만원의 재정상 조치를 취했다고 31일 밝혔다. 감사실은 특히 그동안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4개 복지시설에 대해 특정감사를 선제적으로 실시, 감사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했다. 또한 비위 정도에 따른 징계요구 기준을 새로 마련해 22건의 신분상 조치를 취하는 등 행정 책임성 강화에도 힘썼다. 주요 지적사항으로 읍면동의 경우 건설공사 정산검사 소홀과 여성농업인 생생카드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부적정 등이 적발됐다. 직속기관에서는 직원 복무와 건설공사 정산업무 소홀로 2919만원이 회수 조치됐다. 복지분야에서는 센터장 겸직 위반, 운영협의회 운영 소홀 등이 지적됐으며, 체육분야의 경우 신규채용 과정에서 자격 미달자 합격과 보조금 정산 소홀 등으로 1925만원이 회수됐다. 이하경 감사실장은 "내년에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원칙적이고 공정한 감사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부패행위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 감사실은 2025년 1월 중 15개 감사대상기관에 대한 감사 일정을 확정하고,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수시 특정감사를 확대하는 등 행정 신뢰성 회복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 남원
  • 최동재
  • 2024.12.31 15:39

남원시, 농생명산업 선도도시 도약...올해 사업비 788억 원 확보

남원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등 올해에만 총 788억원의 스마트농업 관련 사업비를 확보하며 미래 농생명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이번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선정으로 국·도비 13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을 확보했다. 해당 공모사업은 농식품부가 스마트팜 및 가공·유통시설 등 지역단위 스마트팜 확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했으며, 전북에서는 남원시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청년농업인 지원을 위해 최대 10년(5+5년) 장기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3년 단기 임대형을 보완해 청년농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 정착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올해 △대규모 스마트팜 창업단지(240억원) △지방소멸대응기금 스마트팜 혁신단지(166억원) △친환경 에너지타운(182억원) △전북자치도 농생명산업 선도지구 등 4개 사업에서 588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또 시는 에코에너지 스마트팜 혁신단지(60.1ha)에 대한 인·허가 의제 등 사전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내년 상반기 전북도로부터 농생명산업 지구지정 고시를 받아 규제완화와 세제특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단지 내 바이오 작물 재배와 바이오 기업 원료 납품으로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혁신 기업과 청년농 유치를 통해 각종 국가 시범사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경식 시장은 "이번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선정을 통해 남원을 미래 농생명산업의 전천후 기지이자 스마트농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4.12.26 16:04

소통과 견제로 빛난 2024 남원시의회...시민 대변자로 '우뚝'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헌법 제1조 제2항의 문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남원시민 투표에 의해 선택돼 대변자로 임명받은 남원시의회가 2024년 한 해 동안 어떤 모습으로 민의에 부응했는지, 지난 1년의 발자취를 들여다봤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지난 2022년 7월 출범했던 제9대 전반기 남원시의회(2022.7.1.~2024.6.30.)는 2년간 448건의 안건 처리,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시정 개선 및 지적사항 1227건, 특히 의원발의 조례안 처리건수는 136건으로 제8대 같은 기간 의원발의 조례안 처리건수 51건에 비해 166% 증가했을 만큼 왕성한 의정활동을 선보였다. 개원 후 2년의 시간 동안 코로나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며 급변하는 외부정세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마쳤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제9대 전반기 의회가 만들어놓은 든든한 기반을 토대로 남원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이 출범했다. 의장에 김영태 의원, 부의장에 김한수 의원, 상임위원장단으로 김길수 운영위원장, 손중열 자치행정위원장, 염봉섭 경제산업위원장, 그리고 특별위원회에 강인식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오창숙 윤리특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제9대 후반기 원구성을 모두 마무리했다. 후반기 의장단은 지난 2년간 의정활동의 성과를 이어받아 남은 2년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한마음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비롯해 현안 해결에 앞장 선 올해 남원시의회의 주요 활동을 알아본다. △상생과 소통 남원시의회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함께했다. 먼저, 지역의 숙원사업인 공공의대 설립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묻히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과 함께 국회 앞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고 ‘남원 국립의전원 법률안 통과 및 설립’을 촉구했다. 이어 ‘남원 국립의전원 정원 강탈 규탄 기자회견’과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을 위한 보건복지부 항의 방문’ 등의 활동으로 남원 공공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남원시민의 염원이 담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를 선보였다. 남원시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뛰어들자 남원시의회는 임시회를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시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발빠른 지원에 나섰으며, 전북특별자치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 참석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시 유치 촉구 건의안’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국회대토론회’ 참석을 위해 상경, 남원시민의 염원과 뜻을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접촉하고 설득하기 위해 힘썼다. 그 밖에, 충남 청양군 정산중학교를 방문하여 남원지역 서부권 통합학교 설립 추진 등 적정 규모 학교의 육성 추진 방안을 모색했고, 충북 괴산 소재의 치유힐링센터를 방문해 ‘신중년 이주정착 복합단지’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남원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집행부와 상생하며 어느 곳이든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소통을 위한 노력 역시 빛났다. 수확기 쌀값 하락과 벼멸구의 습격으로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자, 임시회를 통해 ‘쌀값 정상화 이행 약속 촉구 건의안’을 관계부처에 이송해 농민의 어려움을 알렸으며, 쌀값 안정을 촉구하는 농업인단체와 만나 농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또한, 춘향영정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춘향 영정에 관한 갈등 해결에 앞장섰으며, 산동면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같은 민원 현장, 그리고 각종 지역행사와 축제 및 사회복지시설 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시민의 확성기가 되기를 자처했다. △감시와 견제 남원시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의회의 주요한 역할인 집행부 견제를 위한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우선, 과거 논란이 된 인사행정에 대해 ‘2024년 남원시 하반기 정기인사에 관한 행정사무조사’를 발의했다. 약 3개월간 간담회와 행정안전부, 농촌진흥청 등 관계 상위기관과의 질의 및 회신, 변호사의 법률자문, 참고인 증언 청취 및 증인 질의답변 등 총 4차례 회의를 열고 남원시 인사행정에 대한 사항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후, 제269회 정례회를 통해 조사 결과를 알렸다. 또한 시정질문을 통해 모노레일 및 짚라인 시설 해결방안 제시와 남원시 공유재산 관리, 대형개발사업의 정책 개선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9월 임시회에서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을 제언하는 5분 발언으로 지역 현안에 대해 한 번 더 숙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 제9대 의회의 반환점인 후반기를 맞아, 남원시의회는 보다 가시적이고 실효성 있는 의정활동으로 시민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고 지역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총 8번의 회기를 통해 지역 현안과 조례를 꼼꼼히 살피는 한편, 현장 점검과 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의정 역량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집행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생산적인 논의를 이어가며 남원시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내년에도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열린 의정과 책임 있는 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금 국가적으로 혼란이 크지만, 세계가 인정한 우리 국민의 민주주의 회복력으로 지금의 시련도 기필코 이겨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 푸른색은 희망과 성장을, 뱀은 지혜와 변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우리 남원시민 여러분 모두 을사년 새해에는 푸른 뱀의 긍정적인 기운을 얻어 지혜로운 변화와 성장으로 희망의 새역사를 써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 남원
  • 신기철
  • 2024.12.25 14:21

"시민 1인당 30만원 지원"...남원시, 263억 규모 민생경제 종합대책 추진

남원시가 대통령 탄핵 정국 등 국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 263억원 규모의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최경식 시장은 민생안정 관련 간부회의를 소집해 소비침체 장기화에 대비한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는 소상공인과 기업, 농업인들의 현장 애로사항과 시의회의 민생안정지원금 신속 지급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시는 우선 지역 소비 촉진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민 1인당 30만원씩 총 230억여 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설 전에 남원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할 방침이다. 또 소상공인·농업인 경영안전 지원, 기업 경쟁력 강화, 취약계층 생활안정 지원 등에 33억여 원을 추가 투입한다. 세부 지원책을 보면, 내년 1월 한 달간 지역사랑상품권 구매한도를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할인율은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특례보증 대상을 7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하고, 이차보전지원도 3%에서 4%로 늘린다. 이와 함께 착한가격업소를 28곳에서 32곳로 확대하고, 공공근로 등 직접일자리사업 인원도 595명에서 650명으로 늘린다. 중소기업 수출 지원은 8개사에서 10개사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465명에서 823명으로 확대된다. 당초 2025년 1월 예정됐던 상수도요금 인상은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대책의 재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최경식 시장은 "시정 운영의 중심은 시민이고 최우선 목표는 민생안정"이라며 "시의회와 협력해 관련 조례 제·개정 및 추경 편성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4.12.25 10:56

남원시청 앞 LED 디스플레이, 겨울맞이 미디어아트 '눈길'

남원시가 시청 앞 LED 곡면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영상을 선보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준공한 시청 앞 LED 곡면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3D 미디어아트부터 시정 홍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다. 앞서 시는 '문화와 미래산업도시' 비전 아래 올해 6대 시정 목표, 드론 레이싱, 함파우 아트밸리 등 총 3편의 3D 미디어아트 영상을 제작·상영했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와 누리시민제도 등 주요 시정과 지역 축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겨울 분위기를 강조한 5편의 새로운 영상을 기획·제작해 시민들에게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 참여형 콘텐츠인 '피어나다 남원' BI를 활용한 시민 제작 영상도 함께 상영되면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 문화를 알리는 매개체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는 앞으로 LED 디스플레이를 시민과의 소통 창구이자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LED 디스플레이가 남원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시민과 소통하는 핵심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4.12.23 16:12

남원시 운봉아이키움새싹협회, 출생축하금 첫 지원

(사)운봉아이키움새싹협회(이사장 신동열)는 23일 운봉읍 바래봉행복센터에서 법인 설립 후 첫 출생축하금 지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운봉중학교 사물놀이패와 운봉읍 소석바래봉놀이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김복태 동일운수 회장과 이은주 운봉읍장의 축사, 출생축하금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협회는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운봉읍의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1월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남원시 운봉읍에서 태어난 7명의 신생아 전원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원 자격은 신생아 출생일 기준으로 부모 중 한 명이 운봉읍에 1년 이상 거주한 경우다. 신생아 1명당 500만원이 지원되며, 실거주 확인을 위해 4년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출생축하금을 받은 동하마을 강수정씨는 "우리 아이들과 물 좋고 공기 좋은 운봉읍에 사는 것만으로도 축복인데, 출생축하금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며 "운봉읍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신동열 이사장은 "출생신고가 한 건도 없는 지역이 많은데, 올해 운봉읍은 7명이나 출생신고가 이뤄져 더욱 뜻깊다"면서 "전국 최초로 출향인사, 기관단체, 지역주민이 뜻을 모은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운봉읍에서 태어나고 자라 고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4.12.23 15:02

남원시, 여가부 '가족친화인증' 4회 연속 획득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여성가족부 주관 '2024년 가족친화인증' 재인증 심사를 통과해 4회 연속 가족친화기관으로 선정됐다. 23일 남원시에 따르면, 가족친화인증은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탄력적 근무제도, 근로자 및 부양가족 지원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시는 지난 2016년 첫 인증 획득 이후 2019년 유효기간 연장, 2021년 재인증에 이어 이번 올해 재인증까지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특히 2022년에는 가족친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심사에서 남원시는 육아휴직 이용률, 유연근무 활용,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14개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남녀 육아휴직과 배우자 출산휴가 활용, 가족친화 직장교육 실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지정해 정시 퇴근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대인관계, 가정사 등에 대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심신 치유를 지원하고 있다. 최경식 시장은 "이번 재인증 획득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가족친화적 직장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남원
  • 최동재
  • 2024.12.23 14:16

“만인열사의 정신으로”… 남원서도 尹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남원시민들이 지난 11일 오후 6시 남원시 하정동 새마을금고 사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탄핵 요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를 위해 박지훈 변호사는 사비를 들여 피켓과 음향장비 등을 준비했으며, 참석한 시민들은 서로 핫팩과 초콜릿 등을 나누며 연대했다. 발언에 나선 박 변호사는 “내란수괴범 윤석열의 탄핵, 퇴진과 구속수사를 촉구한다”며 “내란 공범이자 위헌정당인 국민의힘 해산과 해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부역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사법처리가 국가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고 했다. 이번 집회에는 5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중·고등학생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한데 모여 뜻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남원국악고등학교 이강희 학생은 "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학교가 끝나고 이곳으로 왔다"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나라이기 때문에 작은 목소리라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속보로 전해지는 비상계엄령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느낀 답답함을 토로하는 시민도 많았다. 집회에 참석한 김모 씨(50)는 "집에서 혼자 뉴스를 보고 있으면 더 울화통이 터져서 집회에 참석했다"며 "계엄 관련자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분통 터진다"고 했다. 남원시민 서정수 씨(68)는 “계엄이 선포되던 날,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들이 고통과 혼란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원은 정유재란 때 고을을 지키다 희생된 1만 열사의 혼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며 “이러한 만인정신을 받들어 이번 탄핵이 가결될 수 있도록 남원시민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4.12.12 13:15

"만복사지, 고려의 숨결 되살리다"… 남원시 문화유산 복원 박차

남원시가 만복사지 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만복사지를 가로지르던 도로를 폐쇄하고 사역을 복원하는 것이다. 시는 유산구역 내 사유지 매입, 우회도로 설치,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장기간에 걸친 노력 끝에 도로를 철거하고 석조인왕상을 본래 위치에 복원했다. 만복사지는 고려 문종(1046∼1083년)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사찰로,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금오신화'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오층석탑, 석조대좌, 당간지주, 석조여래입상, 석조인왕상 등 국가유산의 귀중한 흔적들이 산재해 있다. 조선 문신 양경우의 시 <만복사>의 한 구절인 "넓은 들에는 슬픈 바람이 불고 쓸쓸히 한 해가 저물어가네 스님은 없고 옛 절만 남아 해 질 녘 종소리 북소리도 없구나"에서 드러나듯, 정유재란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만복사지는 이제 새로운 역사적 재조명의 기회를 맞고 있다. 시는 이번 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이 만복사지 종합정비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양한 고증자료를 기반으로 한 재정비를 통해 만복사지의 역사성과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만복사지는 비어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무수한 이야기로 가득 찬 곳"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고증 자료를 바탕으로 문화유산을 지속해서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신기철
  • 2024.12.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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