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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전북도 ‘블루존 프로젝트’ 최종 선정…고령자 건강 치유마을 조성 본격화

남원시가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추진하는 고령자 건강 치유마을 '블루존 프로젝트'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 유치를 위해 치밀한 분석과 전략적 대응을 이어오며 전북도와 긴밀히 소통해 왔다. 특히 최경식 남원시장은 김관영 도지사와 직접 면담하고 사업계획을 진두지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최종 성과를 이뤄냈다. ‘블루존 프로젝트’는 고령자의 복합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도가 총 2036억 원 규모로 추진하는 특화사업이다. ‘블루존(Blue Zone)’은 세계적으로 질병 없이 장수하는 지역을 뜻하며, 이를 착안해 고령 친화형 정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사업 대상지는 남원시 용정동 282번지 일원으로, 교룡산 자락의 자연환경과 KTX·달빛철도·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망, 주요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 정주 여건이 뛰어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남원시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연계사업 활용 방안이 더해져 실현 가능성이 인정됐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거·의료·여가·돌봄이 통합된 ‘남원형 건강 치유 정주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실버타운과 여가·건강지원 시설이 어우러진 복합형 건강 치유마을 조성은 전국 최초 사례로, 고령자 맞춤형 정주환경의 대표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고령 친화적 주거 설계를 기반으로 은퇴 세대 및 외부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건설·보건·복지·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또한 산림·문화·농업·예술이 융합된 통합 치유 프로그램과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최경식 시장은 “남원시는 이미 고령친화도시로서 충분한 인프라와 실천 의지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블루존 프로젝트를 통해 고령자에게는 건강한 노후를,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5.08.24 09:28

남원시의회 ‘문화유산관광발전연구회’, 남원 문화유산 관광 발전 방안 모색

남원시의회는 의원연구단체 '문화유산관광발전연구회(대표의원 강인식)'가 지난 19일 자치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남원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LADI지방행정발전연구회 연구팀장의 중간 성과 발표로 시작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남원 문화유산 관광의 정책 방향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토론에서는 △먹거리코스(食로드) △금풍지·용평지·수송지 등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코스 △혼불문학관 연계 프로그램 등 남원의 특색을 반영한 관광코스 발굴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 주중·주말을 구분한 맞춤형 관광코스 개발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번 연구용역은 문화유산관광 수요 창출과 확대를 목표로, △관광상품 개발 △홍보·마케팅 △안내 인프라 확충 등 세 가지 축에서 전략적 관광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인식 대표의원은 “남원의 문화유산과 관광 자원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존 가치와 관광 향유가 조화를 이루는 로드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회는 이번 중간보고회 논의를 토대로 최종 보고회에서 구체적 정책 제안과 실행 과제를 마련하고, 남원시 문화유산 관광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남원
  • 신기철
  • 2025.08.20 18:51

400억대 빚더미 남원 테마파크 파행, 시설 처리 놓고 갈라진 여론

남원 테마파크 사업이 갈림길에 섰다. 1·2심 재판에서 남원시가 잇따라 패소하며 금융 대주단에 400여억 원을 배상해야 하는 책임을 떠안게 된 탓이다. 전임 시장 시절에 추진한 사업을 현 시장이 백지화시키면서 민간사업자와 충돌했고, 소송전으로 비화한 끝에 결국 사업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발단은 2020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환주 전 시장은 남원시와 남원테마파크㈜ 간 협약을 맺고 함파우관광지에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시설물은 시에 기부채납하되, 20년간 민간사업자가 운영권을 갖는 조건이었다. 이후 2022년 6월, 모노레일과 집와이어 시설이 완공됐고, 이 과정에서 사업자는 남원시 보증을 담보로 405억 원을 대출받았다. 그러나 2022년 7월, 취임한 최경식 시장은 사용승인 절차를 중단하고 전면 감사를 지시했다. "전임 시장 때 시가 면밀한 수익성 검토 없이 업체가 빌린 405억원 채무 보증을 섰다"는 감사 결과에 따라 공무원 5명이 징계를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민간사업자가 뒤늦게 2022년 8월 테마파크를 임시 개장했으나, 이용객 부족으로 경영난이 심화해 지난해 2월 운영을 중단했다. 대주단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섰고, 법원은 남원시의 책임을 인정해 1심(2024년 8월 22일, 전주지법 남원지원)과 2심(2025년 8월 14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민사부) 모두 시의 패소로 결론 났다. 배상액은 원리금과 지연이자를 합쳐 총 49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시는 "남은 법적 절차와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으나, 앞길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제 쟁점은 남은 시설 처리 방향인데, 문제는 철거와 활용을 두고 갈라진 시민 여론이다. 철거론자들은 "사업성이 입증되지 못한 사업에 세금을 추가 투입하는 건 혈세 낭비"라며 강경하다. 한 시민은 "모노레일 설치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진 못한 것 같다"며 "더이상 매몰비용을 늘리지 말고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활용론자들은 "이미 수백억 원이 들어간 만큼 최소한의 회수 장치는 마련해야 한다"고 맞선다. 한 시민은 "철거하면 빚만 남는다"며 "새로운 사업자를 찾거나,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해 관광 상품으로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는 이번 사태를 ‘정책 실패의 연속’으로 본다. 전임 시장은 무리한 수요예측을 근거로 보증을 섰고, 현 시장은 제동을 걸었지만 대안 없는 행정 공백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학 교수는 "행정의 연속성과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며 "남원시가 더는 시간을 끌지 말고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선택이 남원의 재정뿐 아니라 시민 신뢰에 어떤 결과를 남길지 주목된다. 한편, 시는 오는 27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 보고회를 열고 모노레일 사업 경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회에는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최경식 남원시장과 전문가 등이 질의답변에 나선다.

  • 남원
  • 신기철외(1)
  • 2025.08.19 16:49

남원시,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10월 개최

남원시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일원에서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2027년 ‘남원DFL 드론레이싱 월드컵’ 유치를 목표로 준비됐다. 시는 이번 제전을 통해 드론 레저스포츠를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연관 산업 생태계 확장을 도모한다. 올해부터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추진하는 ‘K-드론 투 월드 페스티벌’과 연계한다. 부산, 전주, 포천, 남원 등 4개 도시가 순차적으로 드론 스포츠 대회와 축제를 열고, 남원이 그 대미를 장식한다. 남원시는 이미 2023년 세계항공연맹(FAI) 주관 ‘월드드론레이싱챔피언십’을 국내 최초로 유치한 도시다.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축제인 국제드론제전을 2년 연속 성공적으로 치르며, 드론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끌어올려 왔다. 올해 드론제전은 ‘드론과 로봇’의 융합을 전면에 내세운다. 행사 프로그램은 △국제 드론레이싱·로봇 배틀 등 스포츠 대회 △국내외 기업 전시 및 컨퍼런스 △드론 라이트쇼, 체험 부스 등 시민참여형 페스티벌 △남원 향토음식·글로벌 푸드존으로 구성된다. 특히 드론스포츠 교육을 수료한 시민들이 직접 참가해 경기와 이벤트에 나선다. 단순 관람을 넘어 참여형 축제로 기획된 점이 눈에 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객 유입, 지역 상권 활성화, 기업 투자 유치 등 다각적인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전 관리와 교통, 편의시설까지 철저히 준비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8.17 16:23

가야금 선율로 하나된 '한∙중 청소년 문화 교류'…남원용성중 웃음꽃 활짝

남원용성중학교(교장 송진섭) 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중국 사천성 청소년 문화교류단을 초청해 교류의 장을 열었다.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 방학으로 한산했던 용성중 교정에 가야금 선율이 울려 퍼졌다. 용성중 3학년 서은율 학생은 교실 한켠에 마련된 가야금 체험장에서 중국 친구의 손을 잡고 연주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언어의 벽은 높았지만, 몸짓과 미소만으로도 충분했다. 중국 학생의 서툰 손끝에서 흘러나온 가야금 소리에 주변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가야금 연주자를 꿈꾸는 서은율 학생은 “연주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싶었지만,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 아쉬웠다”면서도 “우리 소리와 문화를 전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용성중 청소년국악관현악단은 중국 학생들을 위해 가야금·거문고·장구 등 다양한 국악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이어 제기차기와 공기놀이 같은 전통놀이를 선보였다. 언어는 달랐지만 웃음소리는 같았다. 제기를 떨어뜨린 중국 학생에게 한국 학생들이 다시 시범을 보이며 격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2학년 권온유 학생은 “중국 친구들에게 우리 악기와 놀이를 소개하고 문화를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만남이 자주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 프로그램이 끝나자 중국 사천성 학생들은 ‘아리랑’ 합창으로 화답했다. 국악의 고장에서 울려 퍼진 합창은 국경을 넘어선 깊은 울림을 전하며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남원용성중 청소년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017년 창단된 학생 동아리로, 매년 정기연주회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8일간의 해외 공연과 교육봉사 활동을 다녀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송진섭 교장은 “청소년국악관현악단 학생들이 이번 문화교류체험과 해외 공연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문화 선봉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세계 속에서 한국 문화를 당당히 알리고, 글로벌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 기회를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8.17 13:10

실상사 쌍탑, 국보로…남원서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 학술세미나

남원시가 1200년 전 통일신라의 숨결을 간직한 석탑의 국보 승격을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섰다. 시는 13일 남원 스위트호텔에서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실상사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 증각대사 홍척이 창건한 구산선문 최초 가람으로, 경내에 국가유산 21점을 비롯해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동·서 삼층석탑은 1200년 전 통일신라 석탑 양식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쌍탑이다. 쌍탑은 보광전 앞에 동·서로 마주 서 있으며,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구조다. 상륜부까지 완벽에 가까운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교육적 가치가 높다. 경주 불국사 석가탑 상륜부 복원에도 참고자료로 쓰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조범한 서강대 교수와 정동락 대가야박물관장이 실상산문의 개창과 위상을 조명했고,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 학예사와 오호석 석주산기념박물관장이 석탑 구조·특징과 보존 방향, 상륜부 현황 등을 발표했다. 실상사 석등 관련 연구도 함께 진행돼 국보 승격을 위한 역사·문화적 논거를 더욱 보강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관심을 통해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이 문화유산으로서 위상을 더욱 높이고 국보로 승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8.13 15:58

11월 문 여는데…운영비 확보 못한 남원 공공산후조리원 '파행 위기'

남원 공공산후조리원이 오는 11월 개원을 앞두고 운영비 확보 난항으로 파행 우려에 직면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공공산후조리원은 현재 공정률 68%로 사실상 완공 단계에 들어섰으나, 연간 14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 중 확보된 예산은 전북도가 분담하기로 한 4억 2000만 원(30%)뿐이다. 특히 조리원 건립비 116억 원 가운데 86억 원을 이미 남원시가 부담했다. 매년 10억 원 안팎의 운영비까지 고스란히 떠안으면 재정 압박이 불가피하다. 시는 "조리원의 공공성을 감안해 정부가 최소 절반은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원 공공산후조리원은 순창·임실·장수 등 전북 동부권과 전남 곡성·구례 경남 산청·하동·함양 일대 지리산권 시군 산모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지역은 민간 산후조리원조차 없는 곳이 대부분으로, 출산 가정들이 전주·광주 등 대도시로 '원정 출산'을 떠나는 불편을 겪어왔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산 가정이 산후조리원에서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286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산후조리 기간은 12.6일로 사실상 2주간 약 300만 원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은 민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지방 재정만으로는 이런 공공산후조리원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인구소멸·저출산 문제 해결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국비 지원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박희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산후조리원 국가 지원법'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해당 개정안은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국가의 우선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산후 돌봄의 지역 불균형 완화를 골자로 한다. 남원시는 운영비 지원을 건의하기 위해 국회와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 등 중앙 부처에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또한, 인구감소지역(남원·울진·상주·삼척·철원 등) 11개 지자체는 공동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운영비 국가지원 촉구 결의’를 채택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남원시뿐 아니라 인근 지역 산모들도 함께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건립비와 운영비 부담을 전적으로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8.11 15:50

"송전탑 가고, 기업 오라"…남원시 송전탑 건설 백지화 대책위원회 출범

정부의 대규모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남원 시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경제 도약과 지역 균형발전을 내세운 에너지 정책이 지방 희생을 전제로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남원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7일 남원 아이쿱생협 나비소극장에서 '남원시 송전탑 건설 백지화 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지역소멸을 부추기는 송전탑 건설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발대식에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이정린·임종명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호남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등 수도권으로 송전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송전탑이 건설되고 있고, 그 피해는 지방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라며 "에너지도 로컬푸드와 같이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정책을 지속한다면 반도체 공장과 같은 대용량·대규모 전력 소비 업종이 수도권만 고집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가 필요한 기업은 비수도권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원시의회도 대응에 나선다. 윤지홍 시의원이 공동대책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시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 중이다. 시의회는 진안·장수·무주 등 이미 대책위를 발족한 인근 지자체와 연대해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 남원
  • 최동재
  • 2025.08.10 14:24

현장에 답 있다…남원시 ‘1일 1가구 찾아가는 소통행정’ 눈길

남원시가 추진 중인 ‘1일 1가구 찾아가는 소통행정’이 지역 곳곳에서 성과를 내며 주민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관내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독거노인, 장애인, 중증질환자 등 취약계층 가구를 매일 1곳 이상 직접 방문한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살피고, 생활 속 불편사항을 적극 해결하는 현장 밀착형 행정을 실현하고 있다. 주천면에서는 지리산일번지 행복나눔터와 협력해 매월 ‘찾아가는 이불세탁 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이불을 세탁하기 어려운 거동 불편 주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불을 직접 수거한 후 세탁·건조·배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천면과 의용소방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농협 주천지점 등이 민관 협력 체계를 갖추고 참여하고 있어 따뜻한 동행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금지면에서는 복지허브화사업의 일환으로 ‘행복만들GO! 건강챙기GO!’라는 노인 정서지원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독우물 작은도서관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창작활동과 정서 회복 프로그램, 건강측정 서비스까지 결합한 통합형 복지 모델이다. 특히 ‘1일 1가구’ 행정을 통해 발굴된 복지 대상자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연계돼 행정과 민간 자원의 유기적인 연결을 보여주고 있다. 금지면 주민 안모 씨(103)는 “집에 찾아와 안부를 물어주더니 이렇게 재미난 프로그램까지 함께하니 살아 있는 기분”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생활밀착형 문제 해결에서도 ‘소통행정’은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아영면은 ‘OK 우리동네 생활민원 해결사’ 사업을 통해 주민의 소소한 생활불편을 신속히 해결하고 있다. 재능기부 형태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전구 교체, 누수 확인, 안전바 설치 등 소규모 수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실제로 자녀가 타지에 거주해 도움을 받기 어려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금동행정복지센터는 지체장애인 가구를 방문해 고가의 운동기구 정리를 요청받자 직접 수거에 나섰고, 이를 필요로 하는 또 다른 주민에게 전달했다. 단순한 행정 처리에서 나아가 자원의 재활용과 주민 간 나눔 문화 확산까지 이끈 사례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행정 철학 아래 추진 중인 ‘1일 1가구 소통행정’은 남원시의 복지 정책을 단순한 지원을 넘어 생활의 변화로 연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일1가구 소통행정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필요한 서비스를 설계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8.07 15:06

남원 창극 '소녀 춘향' 개막 이틀 연속 매진…"동학정신 담아 춘향가 재해석"

남원시립국악단(이하 국악단)의 창작 창극 '소녀 춘향'이 개막과 동시에 이틀 연속 만석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국악단은 지난 1일과 2일 저녁 7시 30분 청아원에서 창작 창극 '소녀 춘향'을 무대에 올렸다. 청아원 개관을 기념해 무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전 좌석을 관람객으로 가득 채우며 지역민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후 공연은 오는 9일부터 9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유료로 이어진다. '소녀 춘향'은 동학이 민중 사이에 퍼지던 1860년대를 배경으로, 소리꾼 김춘향이 동학 창시자 최제우를 만나 자신만의 춘향가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판소리 춘향가와 남원의 역사인 동학을 접목해 평등, 자유, 인권 등 동학의 정신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관객들은 "춘향가의 전통을 과감히 재해석했다"는 반응과 함께, 남원시립국악단의 연주와 연기, 무대 구성 등에서 높은 완성도를 체감했다는 호평을 보냈다. 특히, 동학농민운동 당시 불렸던 노래인 ‘칼의 노래’가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져 웅장하게 연주됐고, 동학군의 훈련을 상징하는 '검무'는 군무로 재구성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악단은 이번 창극을 통해 남원의 역사문화 자산인 동학과 판소리를 무대화함으로써 지역성을 담은 예술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국악단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상설공연을 선보인다. 9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광한루원 영주각에서는 '광한루의 밤풍경'이, 10월 매주 금요일 오전과 오후에는 광한루원 완월정에서 '전통소리청'이 각각 진행된다.

  • 남원
  • 신기철
  • 2025.08.06 17:19

[줌] ‘미소천사’ 친절공무원 남원시청 민원실 최윤실 주무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에요. 칭찬을 들으려고 한 일은 아니었어요” 남원시청 종합민원실에서 민원인을 응대하는 최윤실 주무관은 “섬김의 자세로, 지혜로운 말로, 무엇보다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기본이에요”라며 이렇게 말했다. 매일 수많은 민원인이 오가는 민원실. 때로는 억울함을 안고, 때로는 도움을 구하며 들어서는 이들에게 최 주무관은 늘 따뜻한 미소와 정성 어린 태도로 응대한다. 그의 꾸준한 배려는 결국 ‘미소천사’, ‘친절한 공무원’이라는 별칭으로 돌아왔다. 민원창구에서 일하며 그가 마음에 새긴 건 단 하나, ‘섬김’이다. 어느 날은 한 청각장애인이 수도요금 민원으로 홀로 시청을 방문했다. 수어와 필담을 섞어가며 문제를 해결한 그는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며 큰 보람을 느꼈다. 무인발급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을 위해서는 기계 앞에서 손가락 방향까지 안내하고, 몸이 불편한 민원인은 주차장까지 부축한다. 이런 작은 배려 하나하나가 민원실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그는 “예전에 젊은 민원인 한 분이 ‘이런 곳이면 부모님도 안심하고 오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칭찬글을 남겨주신 적 있어요. 그게 참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라며 “제가 민원인이었다면 어떤 응대를 받고 싶을까, 늘 그 마음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건 ‘긍정의 자세’다. 후배 공무원들에게는 “민원인을 가족처럼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그는 “힘들게 들어온 안정적인 직장, 거기서 또 힘든 업무까지 맞닥뜨렸을 때 ‘왜 나만?’이란 생각이 들죠. 그럴수록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으면 해요. 그러다 보면 나중에 그 힘든 시간이 기회였다고 느낄 날이 분명히 올 거예요”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그는 “어떤 민원인이든 두려움 없이 들어올 수 있는 민원실을 만드는 것”이라며 “작지만, 따뜻한 응대가 선한 영향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민을 향한 배려가 일상이 된 자리. 최윤실 주무관은 오늘도 민원실에서 변함없이 이웃을 맞이하고 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8.05 15:33

"성과 중심 행정"…남원시, 내년도 신규사업·일몰정책 대대적 정비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민선 8기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시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4일 시청 회의실에서 이성호 부시장의 주재로 ‘2026년 신규 및 일몰시책 발굴 보고회’를 열고, 총 78건의 신규시책과 10건의 일몰대상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변화하는 행정환경과 시민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정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 마련 차원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실국소장 및 각 부서장들이 참석해 시급성과 실현 가능성, 시민 체감도 등을 중심으로 열띤 논의를 벌였다. 보고회에서 제시된 신규시책들은 시민 안전, 미래산업, 생활환경 전반을 아우른다. 시민 안전 분야에서는 △수도관 누수 조기 발견 체계 △노후 맨홀뚜껑 교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물막이판 설치 △우리동네 화재제로 프로젝트 등 재난예방 중심의 시책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드론스포츠 육성, 곤충산업 유통 활성화, 외국인 통합지원 거점센터 구축 등 미래산업 기반 조성과 함께, 중소기업 수출 물류비 지원, 남원사랑상품권 서포터즈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도 논의됐다. 시민 편의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는 △원스톱 민원콜센터 △민원실 지능형 순번대기 시스템 △스마트경로당 연계 비대면진료 △춘향관 디지털 리뉴얼 △폐교 활용 귀농귀촌 복합주거시설 △찾아가는 스마트팜 상담소 등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시는 발굴된 시책에 대해 정책효과 및 예산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2026년도 예산 반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반면, 투자 대비 성과가 낮거나 여건 변화로 실효성이 줄어든 사업 10건에 대해서는 일몰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약 3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성호 부시장은 “각 부서에서 시민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발굴한 시책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해 달라”며 “특히 민선 8기의 마지막 해인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 단계부터 철저한 사전 준비와 부서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8.04 14:40

“남원의 밤이 열린다”…광한루원 일대 야간 콘텐츠 대폭 강화

남원시가 여름밤의 정취를 품은 ‘감성 여행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최근 남원 광한루가 ‘전북야행명소 10선’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 같은 흐름에 한층 더 힘이 실렸다. 이에 발맞춰 남원시는 ‘남원 여름, 야행 맛집에서 즐기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광한루원 일대 야간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대표 콘텐츠는 단연 ‘달빛정원 감성야행’이다. 고풍스러운 누각을 감싸는 은은한 조명, 정자와 연못 사이로 스치는 바람과 빛의 결은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요한 낭만을 선사한다. 요천변을 따라 펼쳐진 야간 조명도 남원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비추며, 여행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광한루원 곳곳에는 포토존과 야행형 콘텐츠 등도 배치돼 있다. 그저 걷고 스치는 장소가 아닌, ‘머무르며 감상하는 정원’으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띈다. 광한루원과 주요 관광지에 설치된 관광안내소는 ‘감동 안내소’로 운영된다. 안내소에서는 여행 스타일에 맞춘 코스 추천은 물론, 숨은 포토존 안내, 여권 도장 찍기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특별한 남원 여행을 지원한다. 광한루원 해설사의 집에는 냉방 쉼터, 선풍기 벤치, 휴대폰 충전존 등이 마련돼 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의 몸과 마음을 식혀준다. 아울러 시는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숙박시설과 야영장을 점검하며,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올여름 남원은 단순한 피서지가 아닌, 감성으로 기억되는 여행지로 도약하고 있다”며 “광한루원의 은은한 빛과 여행객을 위한 섬세한 서비스가 남원에서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5.08.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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