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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져 숨진 무주군 감동교 인근에서 또 익수사고가 발생했다. 8일 무주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께 "남편이 아침에 나갔다가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A씨(65)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A씨의 오토바이가 있던 무주군 부남면 감동교 인근을 수색하다가 이날 낮 12시 10분께 하천에서 그를 발견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오전 물고기를 잡기 위해 설치해놓은 그물을 걷으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무주군 감동교 인근은 하천은 지난 7월 물놀이를 즐기던 아버지와 아들 2명 등 3명이 물에 빠져 숨진 장소다.
추석을 맞이해 지인 등에게서 받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품)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 되파는 불법 거래가 만연하고 있다. 중고 거래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추석 선물’, ‘홍삼’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회사에서 받은 추석 선물 팝니다’, ‘지인에게 추석 선물로 받았지만 혼자 살아서 팝니다’와 같은 글과 함께 선물 받은 건기식품을 판매하기 위한 게시물로 가득했다.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되팔아 수익을 낼 수 있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과 직거래 시 명절 택배 대란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으로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른 중고 물품의 거래와는 달리 건기식품 중고 거래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엄연한 불법행위이다. 건기식품 판매업을 하기 위해선 영업시설 갖추고, 소재지 관할 지자체장에게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판매가 아닌 무료 나눔의 경우에도 해당 조건 갖춰야 하므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의 거래는 모두 불법이다. 기자가 직접 건기식품 판매를 위한 게시물을 올려본 결과, 카테고리 분류를 한 뒤 제품 사진과 구매 시기, 정확한 제품명, 유통기한 등 간단한 상품 소개만 작성하면 게시물이 정상적으로 업로드가 가능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마다 건기식품 거래에 대한 경고문이 존재하긴 했지만 다른 문구보다 연하고 작은 글씨로 기재돼 있어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관련 정보 습득이 불가했다. 이 같은 이유로 중고 거래 플랫폼의 판매자 대부분이 건기식품 중고 거래가 불법 행위인 걸 알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 건기식품을 중고 거래하기 위해 글을 올린 A씨는 “건기식품 중고 거래가 불법인 사실은 처음 알았다”며 “지인에게 명절 인사드리기 위해 구매했다가 남아서 판매하게 됐다. 플랫폼에 검색해 보면 건기식품이 이미 많이 나와 있었고, 별다른 제재가 없어 가능한 줄 알았다”며 황급히 게시물을 삭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판매는 건강기능식품 일반판매업 등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영업자만 가능해 중고 플랫폼에서는 자체 규정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판매금지 품목으로 정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수백만 원의 연구비를 횡령한 전북대학교 교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전북대 A교수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교수는 2013년 2월부터 12월까지 전북대 산하기관에 허위보고서를 제출해 연구비 67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 여름 전북은 평년보다 무덥고 열대야가 관측이래 4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의 올해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 전북의 평균기온은 24.7도로 평년(24.0도)보다 0.7도 높았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 고은다습한 바람이 자주불은 영향 탓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 이 기간 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열대야도 많이 발생했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으로 인해 올해 전북의 열대야 일수는 13.7일로 평년(6.3일)보다 7.4일 많았다. 이는 전북에서의 관측이래 역대 4번째로 많은 수치다. 여름 전체적인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어 가뭄도 길었다. 6월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지만 7월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었다. 이 전북은 약한~보통 단계의 기상가뭄이 66일동안 지속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전북의 올 여름은 때 이른 열대야가 시작되고 많아져 기후변동성이 뚜렷이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기후위기 속 기후변화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7일 오전 6시 30분께 순창군 인계면의 한 장류 가공공장에서 불이 나 2시간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공장 3층 건물 중 1층 660㎡와 내부 설비 등이 타 4억 8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옹벽이 무너져 주변의 LPG 가스밸브 쪽으로 쏟아졌고, 이 충격으로 가스가 새어 나오면서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은 당시 기숙사에 있던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액상대마를 흡입하고 지인에게 이를 권유한 2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20대)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일 오후 11시께 전주에 놀러 온 지인에게 액상대마를 권유,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지난 8월 초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외국인에게 액상대마를 받아 여자친구인 B씨와 흡입하고, 전주에서 이를 지인 C씨(20대) 등에게도 권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에게 액상대마를 받고 흡입한 C씨는 입술에 마비 증상이 오자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5일 A씨가 액상대마를 흡입하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권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마약 소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장애가 있는 여자 아이를 모텔로 유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노종찬)는 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60대)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의 취업 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 5월 5일 오후 4시께 장애가 있는 B양(11)을 전북의 한 모텔로 데려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집 밖에서 혼자 놀고 있던 B양에게 "이야기 좀 하자"며 모텔로 유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집행유예 기간 중 장애인 피해자를 강제 추행하고 추행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여전히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을 위해 당직의료기관과 휴일지킴이 약국 운영 등 ‘비상진료 대책상황실’이 운영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연휴기간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을 포함한 응급의료기관 21곳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응급실을 가동한다. 또 전라북도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와 더불어 각 시·군별 병·의원 300곳, 약국 309곳, 보건소(지소, 진료소) 149곳 등 772곳의 비상 진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도는 연휴 기간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대비해 신속한 초기 의료대응 및 상황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시·군별 신속대응반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코로나19에 대비해 도내 14개 시·군 보건소 및 의료기관 23곳에서 선별진료소도 운영한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문을 여는 가까운 당직 병·의원과 휴일지킴이 약국 현황은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을 이용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앱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응급’ 또는 ‘응급의료’로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주변 병원과 해당 병원의 진료과목과 이용 가능 병상 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가까운 약국을 표시해준다. 이와 함께 전북소방본부는 추석 연휴기간 도민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도내 전 소방관서에서는 소방공무원 3294명 및 의용소방대원 8220명이 비상동원체계를 유지하고 소방차 등 소방 장비 502대도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추석 연휴 기간 단 1건의 대형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예방순찰을 실시하는 한편, 119종합상황실에 근무인원을 보강해 휴일 의료기관 및 약국 정보 안내 등 상황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소방지휘관들은 유사시 즉시 현장출동이 가능하도록 지휘 태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소방본부 및 각 소방서는 당직관 강화 운영을 통해 신속한 상황 관리도 유지할 예정이다. 특히 귀성객이 몰리는 역과 터미널 등 도내 3개소에는 119구급차 14대와 구급 대원 42명을 전진 배치해 현장 응급처치 및 신속한 병원 이송 등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토록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추석 명절 연휴기간 동안 응급의료체계가 원활히 가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경찰서는 함께 술을 마시던 동네 주민을 흉기로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A씨(69)를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10분께 익산시 낭산면 한 주택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B씨(65)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우발적으로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 피해자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며 "자세한 범행동기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군산경찰서는 5일 금은방에서 팔찌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24)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께 군산시 흥남동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 50돈(1600만 원)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손님인 척 들어와 "한 번 착용해보고 싶다"며 금은방 주인으로부터 팔찌 등을 건네받은 뒤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2시간여 만에 금은방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품을 모두 회수했다"라며 "공범 여부와 여죄 등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서 추석 연휴 첫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귀성길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전북지역의 추석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기간 동안 총 19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40명이 숨졌다. 연도별로는 2019년 71건의 사고가 발생해 139명이 숨졌으며, 2020년 59건에 104명 사망, 지난해 60건에 97명이 사망했다. 추석 연휴 일자별 교통사고 발생을 살펴보면 57건인 30%가 추석 연휴 첫째 날에 발생했다. 뒤 이어 둘째 날 46건(24.2%), 셋째 날 33건(17.3%), 넷째 날 30건(15.7%), 다섯째 날 24건(12.6%) 등이었다. 연휴 첫날 사고 중 오후 2시에서 오후 6시가 전체 사고의 40.6%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가족 단위의 이동량 증가로 인한 것으로 도로교통공단은 분석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많았다.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총 190건의 교통사고 중 20건(10.5%)은 음주운전이 원인이었다. 2019년 9건의 음주운전이 발생했고, 2020년 8건, 지난해 3건으로 매년 추석 연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의 사고도 있었다. 2019년 4건, 2020년 1건, 지난해 2건 등 총 7건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이에 전북경찰청은 추석 연휴기간 교통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고속도로 귀성·귀경길 등 원활한 교통소통에 주력 할 계획이다. 특히 고속도로는 암행순찰차 등을 활용하여 난폭 운전을 비롯한 갓길 통행 등 얌체운전자를 단속하고, 공원묘지, 대형마트, 전통시장, 터미널, 역 등에 교통경찰을 배치해 교차로 꼬리물기, 끼어들기 등 무질서 행위를 차단하는 등 소통위주 근무를 전개할 방침이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관계자는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추석 연휴가 짧아 교통량 집중이 예상된다”며 “연휴 기간 음주운전 사고가 평소에 비해 증가하고, 특히 명절 음복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고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거듭 당부했다. 이어 “장거리 운전시 사전 차량 점검 및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귀성‧귀경길 안전운전을 통한 안전한 한가위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의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 타 지로 직장을 옮기게 된 이유로는 열악한 근로조건이 주된이유로 지목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뒤 첫 직장으로 임금근로 일자리를 얻은 15~29세 청년층 411만 7000명 가운데 첫 직장을 퇴사한 인원은 263만 8000명(65.6%)으로 집계됐다.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층의 45.1%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을 퇴사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가 15.3%였다.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이 14.0% 등이었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층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8개월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층의 첫 직장 평균 근속연수는 1년 2.3개월이었다. 실제 전북도 한 출현기관에서 근무하는 A씨는 “전북에서 일 자리를 찾는다하더라도 대부분 계약직이거나 임금도 적어 1년 안팍으로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면서 “오래 버티는 직원이 있더라도 이는 회사에 대한 만족이 아닌 경력을 쌓기위한 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낮은 연봉 등 열악한 근로여건으로 인해 전북의 청년들이 타 지로 떠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 결국 청년들의 타지 유치를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를 위해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대기업유치 공약을 통한 일자리 창출 약속이 주목되는 이유기도 하다. 김 지사는 취임초기부터 “대기업 계열사 5곳을 유치해 전북경제를 살리겠다”고 공헌한바 있다. 전문가들은 상향평준화 된 임금체계를 갖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윤 대통령의 차별적 임금체계 정책은 지역 간 임금체계 격차를 더 벌리는 악수일 확률이 높다”면서 “임금차별 정책을 펼친다면 특정 직업군은 여전히 최저임금을 간신히 유지하는 직업일 것이고 이는 양질이 일자리가 부족한 전북에 더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의 공약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도 그저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타 지역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 일자리여야 한다”면서 “양질의 일자리 확보에 노력한다면 청년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끝>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전북에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가로수 전도 35건, 기타 10건(지붕 날림, 간판 기둥 넘어짐, 배수로 정비) 등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실제 전주와 익산, 군산 등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다는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조선왕조 발상지를 상징해 국가문화재 지정이 추진돼 온 전북 전주 조경단(전북도기념물 3호)이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버티지 못하고 담장 일부가 파손됐다. 이번 태풍으로 정전피해도 속출했다. 남원 125가구, 고창 78가구, 군산 40가구 등 총 243가구의 전기가 끊겨 불편을 겪었다. 강한 비바람으로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남원·무주·장수 지역 사과농가와 전주·정읍·익산 지역 배 농가에서 5.6㏊ 가량의 낙과 피해가 접수됐다. 또 정읍 120㏊와 부안 80㏊ 등 247.4㏊ 규모의 논에서는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벼가 쓰러졌다. 앞서 남원과 장수, 무주 등 3개 시·군에 발효됐던 태풍경보는 이날 오전 9시 20분을 기해 해제됐다. 같은 시각 나머지 11개 지역의 태풍주의보 역시 모두 해제됐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남원 뱀사골 228.5㎜, 무주 설천봉 173.5㎜, 무주 덕유산 167.5, 정읍 120.1㎜, 부안 83㎜, 무주 82.5㎜, 고창 75.8㎜, 장수 74㎜, 군산 72.4㎜, 전주 63.3㎜ 등을 기록했다.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뜨린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부안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씨(50대)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30일께 출처가 불분명한 여론조사 결과를 SNS 단체 대화방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언론사의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 특정 후보가 한 곳에서는 2.5%, 다른 곳에서는 1.7% 이기고 있다. 드디어 역전했다'는 내용의 글을 대화방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SNS 대화방에는 370여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조사결과 A씨가 올린 글은 사실이 아니었다. A씨는 부안군수에 출마한 특정 후보자를 지지했지만, 해당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일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올리는 등 유권자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판단했다"면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전주시 덕진보건소가 전북지역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덕진보건소는 6일 전북지역 원숭이두창 지정의료병원인 전북대학교병원의 치료 병상 의료진 3명을 대상으로 3세대 원숭이두창 노출 전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국내 원숭이두창 예방접종은 노출 전 접종과 노출 후 접종으로 구분되며, 노출 전 접종은 △치료병상 의료진 △진단검사 실험실 요원 △역학조사관 등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직접 접촉할 확률이 높은 직업군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노출 후 접종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중위험’ 이상 노출자 중 노출 후 14일 이내인 접촉자에 한해 시행될 예정이다. 덕진보건소 관계자는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동향 파악을 위해 1~7일간 질병관리청 문자 링크를 통한 자가 체크리스트 방법으로 이상반응 능동 모니터링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개인형이동장치의 교통사고가 지난 5년 사이 1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 개인형이동장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7년 117건 △2018년 225건 △2019년 447건 △2020년 897건 △2021년 1735건으로 매년 증가 했고, 이는 지난 5년 사이 약 15배 증가한 수치다. 전북의 경우 2017년 개인형이동장치 사고가 2건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사망했다. 이어 2018년도에 2건, 2019년도 7건, 2020년도 9건으로 소폭으로 증가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 27건의 사고가 발생해 30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사망해 개인형이동장치 교통사고가 5년간 13.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전동킥보드 사고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를 조사한 결과, 머리와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약 40%로 가장 많았고, 팔이나 손·다리를 다치는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강기윤 의원은 “최근 공유 킥보드 등 개인용이동장치를 이용한 플랫폼이 많이 생겨남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지자체와 경찰청은 이를 고려해 개인용이동장치에 대한 교통안전 수칙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북경찰은 교통사고 증가의 원인으로 개인형이동장치 이용자들이 운전 미숙과 낮은 안전수칙 준수율을 꼽았다. 이에 경찰은 자치경찰위원회 1호 업무지휘에 의한 개인형이동장치 교통사고 예방활동과 연계해 공익광고 영상을 제작·송출하고, 교통방송·라디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벌일 방침이다. 또 중·고교생, 대학생 및 MZ세대 등 공유형 개인이동장치 주 이용층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전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등을 활용해 경미한 운영행위는 계도할 방침"이라며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 위험성이 높은 승차정원 초과, 안전모 미착용, 신호위반 등 명백한 위법행위는 엄정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역대급 피해가 예고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강풍에 약한 노후된 간판들이 거리에 수두룩해 시민들의 불안함을 사고 있다. 5일 전주시 팔복동의 한 세탁소. 한눈에 봐도 오래돼 보이는 건물의 1층에 자리 잡은 세탁소는 노후화된 간판을 통해 이곳에서 보낸 세월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간판의 첫 글자는 이미 떨어져 글씨의 형태가 희미하게 남아있었고, ‘컴퓨터 세탁’이라고 쓰여 있는 곳엔 ‘ㅠ’와 ‘ㅓ’는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세탁소 주인 박모 씨(58)는 “노후화된 간판을 교체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간판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주는 항상 태풍 피해가 적었기에 이번 태풍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여의동의 한 상가에 걸린 간판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문제의 현장 바로 옆에는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어 간판 관리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돼 보였지만, 노후화된 간판은 이미 휘어져 있었고 그로 인해 상가 건물과 간판 사이는 들떠 있었다. 이 상가의 간판은 보편적인 다른 상가의 간판과는 달리 이층 주택의 난간에 부실하게 매달아 놓은 것으로, 이번 태풍을 맞이하기엔 턱없이 부실해 보였다. 비슷한 시간대 전수시 다가동 객사 ‘걷고 싶은 거리’는 입간판으로 가득했다.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증가한 무인사진점과 소품 가게 앞엔 입간판들과 전신거울 등이 거리 곳곳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전신거울을 고정하는 건 얇은 끈이 전부였고, 입간판의 대부분은 플라스틱과 같이 가벼운 소재로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다분해 보였다. 몇몇 입간판 위에는 평소 강풍을 대비해 무거운 벽돌 등으로 고정해둔 것처럼 보였지만, 기자가 가한 몇 번의 충격에 맥없이 옮겨져 이번 태풍을 견뎌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들었다. 상인 김지원 씨(36)는 “이번 태풍을 대비해서 많은 점포가 가게 안으로 들여놓을 것이 예상되긴 하지만, 몇몇 주인 없는 간판이나 무거운 간판들이 가게로 날아 올까 겁난다”고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번 힌남노는 많은 비를 동반하며 강풍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유리 창문과 간판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고, 문제 발생 시 가까운 소방서에 바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5일 밤에서 6일 새벽 사이 전북에 가장 가까워지면서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오전 11시 5분께 익산시 영등동의 한 상가에서 불이났다. 이 불로 건물내부(3.3㎡)와 집기 등이 타 8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은 전기적인 요인으로 인해 전기분전반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정규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전북도 직·간접영향권에 들어섰다. 5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태풍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395hPa, 최대풍속 초속 49m, 강풍반경 430㎞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점차 북상하고 있다. 전북은 이날 오후 6시부터 6일 아침까지가 최대 고비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개 시·군 전 지역에는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전북은 5일부터 6일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태풍 초접근 시기는 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예상강수량은 6일 낮 12시까지 최소 100㎜에서 최대 250㎜다.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4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도내 지자체마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지역 항구 내 어선 3173척은 모두 대피를 완료한 상태다. 여객선 4개 항로와 제주~군산 항공기 운항은 통제되고 있다. 세월교 2개소(익산)와 둔지 주차장 3개소(정읍, 남원, 장수), 탐방로(국립공원 등 12개소, 133개 노선) 등 또한 통제 중이다. 전북도는 유관기관 및 14개 시·군과 함께 인명피해 우려지역 3158곳(산사태 477곳, 급경사지 94곳, 배수펌프장 등 관련 시설 41곳, 수산 증·양식장 50곳, 비닐하우스 2346곳, 기타 150곳)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야영시설 3개소도 집중 관리 중이다.
군산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졌지만 경찰이 10여분간 응급처치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전북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군산의 한 상가 앞 골목길을 걷고 있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이다가 이내 쓰러졌다. 주변 시민들은 남성의 상태를 살피고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다. 곧이어 신고를 받은 경찰관 두 명이 현장에 도착했다. 시민들은 남성에게서 물러섰지만 경찰은 응급처치가 아닌 남성의 주머니를 뒤져 신분증부터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경찰은 10여분이 지난 뒤 응급처치에 나섰다. 심폐소생술은 분당 100~120회 압박해야 적절하지만, 경찰관들은 1초에 한 번 정도로 천천히 가슴을 압박했다. 이 같은 경찰의 느슨한 심폐소생술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까지 약 3분 동안 계속됐다.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정지로 인한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현재 혼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직원을 상대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했다"면서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의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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