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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11시 20분께 군산시 오식도동의 한 목재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공장 일부(3㎡)가 그을리고 목재 가공기계 1대가 소실돼 30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0대와 소방인력 53명을 투입해 5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재 가공기계 하부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북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35분께 순창군 풍산면 일원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0.6㏊가 불에 탔다. 산림·소방당국은 산불진화헬기 2대와 산불진화대원 37명을 투입해 1시간3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산림·소방당국 묘지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피운 향 불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7시 40분께에는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음식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 일부와 튀김기 등이 소실돼 12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숯불 취급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8시께에는 정읍시 상동의 한 아파트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아파트 일부(9㎡)와 냉장고 등 가재도구가 소실돼 115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아파트 안에는 일가족 4명이 있었으나 불이 나는 즉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는데 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날까봐 걱정이되네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첫 주말인 지난 23일 저녁 8시께. 전북도청 앞 서부신시가지 일대에 청춘들이 모여들었다. 신시가지 일대의 주요 거리는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술집 내부에는 뿌연 연기로 가득했다. 밖에서 내부는 보이지 않았고, 내부에서도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술집 곳곳 내부에는 젊은 청춘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술과 함께 이야기 꽃을 피웠다. 김모 씨(24)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실 수 있어서 신시가지를 찾게 됐다”면서 “오랜만에 새벽까지 술을 마실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가게 앞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청춘들이 많았다. 흡연을 하는 이들도 보였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술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이들도 쉽게 목격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서부신시가지가 다시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중심지로 발생될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민 이모 씨(45)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거리에 다시 사람들이 붐비고 있지만 최소한의 방역수칙인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이들을 보면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까봐 걱정된다”면서 "순간의 방심으로 서부신시가지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시 집단감염이 나올까봐 두렵다"고 우려했다. 도내 의료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스텔스오미크론 등의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발생될 변수가 있는 만큼 백신접종과 마스크를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실외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적모임 인원제한, 다중이용시설 등 영업시간제한 등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2020년 3월 22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으로 시행된 지 757일만이다.
1세대 인권 변호사로 불리는 고 한승헌 변호사(1934~2022)의 노제가 전북에서도 열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북지부(민변 전북지부)는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전북대학교 본부 앞 광장에서 산민(山民) 고 한승헌 변호사의 노제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용빈 민변 전북지부장의 사회로 김승수 전주시장의 추모사, 김용택 시인의 추모시, 왕기석 명창의 추모곡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민변 전북지부 관계자는 “민변의 창립회원인 고인은 1965년 변호사 활동을 시작한 이래 수많은 시국사건과 인권변호를 담당했다”면서 “여러 고난과 위험 앞에서 비켜서지 않는 모습으로 후배와 동지들에게 ‘어둠 속 등불’이 되어주셨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고인은 1934년 진안에서 태어났으며, 전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1960년 검사로 임관해 통영지청·법무부 검찰국·서울지검 등에서 근무했으며, 196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변호사 시절 동백림 사건(1967), 통일혁명당 사건(1968), 민청학련 사건(1974), 인혁당 사건(1975),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1980),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2004) 등 100건이 넘는 굵직한 시국사건을 맡아 '1세대 인권 변호사'로 불린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불 붙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SNS를 이용해 실시간 소통을 통한 자신들의 이미지 부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조지훈 예비후보는 최근 SNS에 ‘전주를 핫하게, 경제는 깡있게’라는 주제로 젊은 국악팀과 함께 ‘핫깡이 타령’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조 예비후보는 직접 판소리를 선보이면서 전주의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조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청년자원봉사자들이 SNS를 활용한 선거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있다”면서 “이번 영상도 청년자원봉사자들이 덕진공원에서 우리의 전통을 활용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아이디어를 냈고 이를 기반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우범기 예비후보는 MZ세대를 겨냥한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전주역 앞에서 최근 유행하는 ‘지구방위대 챌린지’에 동참, ‘예산을 따올 수 있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내세웠다. 우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SNS를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범기 후보자가 최근 MZ세대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구방위대 챌린지를 통해 젊은 층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고 싶다는 의미”라고 했다. 유창희 예비후보는 실제 자신의 아들과의 영상통화를 SNS로 공개하면서 ‘아버지’란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가족과의 소통이 원활한 후보는 전주시민들과의 소통도 문제 없다는 점을 어필했다. 유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가족과의 소통이 잘된다는 것은 시민들과도 소통이 잘 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한 것”이라며 “SNS 통해 단순히 후보자들의 만난 인물 등을 게시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의 생각과 그 과정을 상세히 적으면서 진실된 후보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3명의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SNS의 강점으로 다양한 세대와 실시간 소통과 신속한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예비후보 측 관계자들은 “SNS를 통해 어떻게 하면 유권자들에게 인물을 더욱 알릴 수 있을지 캠프 내부에서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를 공모받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MZ세대 뿐만이 아닌 다양한 연령층이 최근 SNS를 이용하고 있어 모든 연령층의 유권자들로부터 신속한 반응을 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비장애인보다 높은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동등하게 살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22일 도내 장애인과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도청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한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직접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장애인콜택시를 집회 현장으로 부른 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차량 앞에서 사다리를 목에 걸고 쇠사슬을 온 몸에 묶었다. 단체는 “집회를 시작하고 나서 콜택시를 불렀는데 55분 지나고서 도착했다“며 “언제나 장애인 콜택시를 부르면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언제 올지 모르는 콜택시에 우리는 기약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전북장차연은 이날 장애인 차별철폐를 위해 △장애인 콜택시 24시간 운영 △저상버스 법정대수 보장 △도내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지원 예산 확대 △여성 장애인 출산 시설 설치 △장애인 보행권 보장 위한 보도 편의시설 확충 등 등의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전북도에 전달했다. 전북장차연 관계자는 “우리는 단 한 번도 비장애인보다 더 나은 권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며 “비장애인과 동등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다. 평등이 다가올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전북장차연은 집회를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정책요구안을 전달한 뒤, LH전북본부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전북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운동장 개방을 권장했지만 여전히 일부 학교의 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다. 시민들은 학교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잠정적으로 개방을 금지했던 학교 체육시설(실내체육시설 제외)을 평일 일과시간 이후와 휴일 등에 개방하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지역주민의 여가활동과 건강 증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북교육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전주의 일부 학교들은 도 교육청의 권장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운동장 미개방'을 고수하고 있었다. 지난 23일 오전 9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초등학교. 입구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문이 닫혀 있다 보니 몇몇 학생들은 1.5m 높이의 철문을 뛰어 넘어가기도 했다. 시민 박정기 씨(40)는 “아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주말이면 학교 운동장에 가서 축구를 하고 싶은데 매번 운동장이 닫혀 있어 발걸음을 돌린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주민들을 위해 휴일만이라도 운동장을 개방해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해냈다. 같은 날 찾은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중학교의 문도 닫혀 있었다. 입구에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운동장 미개방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근 주민 주덕희 씨(58)는 “코로나19 전에는 근처에 공원이 없어서 산책하러 운동장을 자주 찾았는데 이제는 운동장을 개방하지 않아 아파트를 몇 바퀴 도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마스크도 잘 착용하고 단체운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 방역 때문에 문을 계속 닫겠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운동장 개방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권장안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학교 시설의 개방 여부는 각 학교의 교장의 재량이기 때문에 교육청 차원에서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북은 25일 오후부터 오는 26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주기상지청은 25일 오후부터 전북 서쪽지방에 최대 70㎜ 내외의 많은 비와 함께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저기압에 동반된 따뜻하고 수증기가 많은 공기가 유입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온의 수증기가 강하게 유입되는 전북 남부와 지형적 영향을 받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으며, 26일까지 전북에 총 70㎜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인명과 시설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리 시대의 사표이신 한승헌 변호사님께서 우리 곁을 운명처럼 왔다 가셨다. 첫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이내 필연이 되었고 마지막 만남, 아니 헤어짐은 기어이 운명이 되고 말았다. 고향을 그리도 사랑하고 후배들을 아끼시던 당신께서는 숨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전주를 찾아 마지막 수발을 허락하셨다. 아득한 예감에 두 손을 부여잡고 머리도 정성스레 쓰다듬어 드렸다. 말씀도 제대로 못 하시면서 입놀림으로 무엇인가를 속삭이셨다. “자랑스럽게는 못 살망정 부끄럽게 살지는 말자!” “지식인의 도리는 다하지 못할지라도 학기(學妓)는 되지 말자!” 그렇게 새긴다. 삼십 년 넘어 스승으로 모셨으니 당신의 자계(自戒)를 불초한 후학의 좌우명으로 받들 수 있겠다 싶어서다. 당신은 분명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산증인이다. 개인의 이력을 나라의 역사로 읽을 수 있는 거인이다. 하지만 부족한 후학은 고향과 모교와 후배들을 애지중지한 당신의 삶을 우리 지역의 소사와 견주어 읽어보고 싶다. 그것이 더 곡진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민주운동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뒤틀린 역사를 바로잡은 일이다. 시작은 순조롭지 못했다. 평소 명실상부(名實相符)의 원칙을 중시하는 분답게 이름뿐인 대표직을 계속 고사하셨다. 우여곡절 끝에 수락을 하신 후에는 그 이름에 걸맞은 엄청난 일을 하셨다. 기념사업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 비약적 발전을 하게 된다. 1994년 ‘고부봉기역사맞이굿’으로부터 시작된 백주년기념사업을 준비하면서 보여주신 정성과 역량은 그 이후에 오히려 더 화려한 결실로 이어진다. 1997년 “역사의 정신, 역사의 인물” 서예전시회, 1999년 국립중앙극장 [천명] 초청공연, 2001년 “동학농민혁명의 21세기적 의미” 주제의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혁명정신의 확산은 물론 기념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되었다. 가장 주목할 일은 일본 북해도대학 한 연구소에 방치된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봉환 및 안장 사업일 것이다. 1996년 시작된 이 일은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2019년에야 마무리된다. 안장이 늦어져 죄송한 마음 가눌 수 없지만 그 덕에 전주는 수많은 무명농민군을 추모하는 상징 공간 하나를 갖추게 되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정부 산하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꾸려지고 국가기념일도 정해져 기념식을 정부 차원에서 치르게 되었다. 백년 넘게 왜곡돼온 우리 근대 역사가 비로소 제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더불어 전북의 정신도 올곧게 제자리를 잡아가게 되고. 한 변호사님의 고향 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04년 완전을 꿈꾸는 땅 전주는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총체적인 도시 발전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를 조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추진단이 꾸려지는데 이때 변호사님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의 각별한 인연이 여기에서도 큰 도움을 주었다. 대통령 취임 전에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을 응원해주시더니 퇴임 후에는 이희호 여사와 함께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하시어 언론의 큰 주목을 받게 해주셨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노무현대통령께서 전주한옥마을을 직접 방문하게 주선해 주신 일이다. 2006년 2월 21일, 참여정부 핵심정책의 하나인 혁신도시의 출범식이 있던 날. 전국 시장·도지사와 각 부처 장관은 물론 청와대 주요 인사들도 전주를 찾았다. 그런데 대통령이 그 중요한 잔치의 축하자리에 가지 않고 한옥마을을 찾았다. 전주문화예술인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택한 것이다. 한 변호사님의 주선으로 성사된 쾌거였다. 이 이례적 배려로 전주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은 큰 탄력을 받게 된다. 그 대표적 성과가 무형유산원과 유네스코 아·태무형문화센터의 전주 유치다. 국립기관과 국제기구가 동시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지역거점대학인 모교 전북대학교에 사랑과 정성 또한 지극했다. 중간 심부름이 버거울 정도였다. 법학전문대학원의 유치 및 정착에 결정적인 역할 해주셨으며 후배들을 위해 평생 모은 도서를 ‘산민문고’ 이름으로 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하셨다. 이런 지역의 큰 스승이 우리들 곁을 떠나셨다. 하여 4월은 거듭으로 ‘잔인한 달’이 되고 말았다. 이 계절이 되면 당신 글씨의 현판이 걸려있는 법학전문대학원 옆에서는 철쭉들이 다시 흐드러질 것이다. 당신과 함께 찾았던 지리산 와운마을 가는 계곡 옆 물철쭉도 화사함을 또 뽐낼 것이고. 서울 가실 때마다 서있던 전주역 야외 대합 공간의 휑한 바람은 또 어찌 견뎌낼까? 당신이 남긴 시로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을 다독여 본다. “절망의 생명을 어루만지던/ 불운한 수인의 대부/ 당신은 결코 흙으로 돌아간 것이 아닙니다....// 온 누리 음지의 영혼 속에서/ 상록의 무성한 모습으로/ 두고두고 남아 있는 것입니다....// 정말로 당신은/ 법복만이 아니라 성의의 모습으로/ 우리들 마음속에 영생하는 것입니다.”([어느 대부에게]) 부디 영면하소서!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2일 전북도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자봉센터와 관련해 횡령 등 정황이 포착돼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사안과 관련된 컴퓨터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점심 무렵까지 이어진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 혐의나 관련자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선거 관련 수사인지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의 여론조사와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고 답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등의 절차를 거쳐 수사 중인 혐의를 입증할 예정이다.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전북경찰이 전북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2일 오전 전북자원봉사센터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방선거와 관련된 부정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지방선거와 관련된 의혹과 관련된 것"이라며 "자세한 것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께 군산시 성산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택 1동(122.53㎡)과 컨테이너 2동이 소실되고 냉장고 등 가재도구가 소실돼 200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사정권 시절 수많은 양심수와 시국 사범을 변호하며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렸던 한승헌 변호사. 고인은 1934년 진안에서 태어났으며, 전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1960년 검사로 임관해 통영지청·법무부 검찰국·서울지검 등에서 근무했으며, 196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고인은 변호사 시절 ‘분지 필화사건’(1965)을 시작으로 인권변호 활동에 뛰어들었다. 동백림 사건(1967), 통일혁명당 사건(1968), 민청학련 사건(1974), 인혁당 사건(1975),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1980),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2004) 등 굵직한 시국사건을 도맡았다. 1975년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규남 의원(1929~1972)의 죽음을 애도하는 ‘어떤 조사(弔辭)’를 기고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재심 끝에 2017년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고인은 또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음모 사건 당시 공범으로 몰려 투옥되기도 했으며, 1986년 홍성우·조영래 변호사 등과 ‘정의실현 법조인회’(정법회)를 결성했다. 정법회는 1988년 설립된 민변의 전신이다. 이후 김대중 정부 때는 감사원장(1998~1999년)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땐 사법제도 개혁추진위원장을 맡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리인단에 소속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에는 선거 캠프 통합정부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밖에 한국기자협회 법률고문과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관훈클럽 고문변호사 등도 역임했다. 고인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하고 사법개혁과 사법부의 탈권위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사법부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고인은 전북일보와도 인연이 깊었다. 전주고 재학시절 고인은 전북일보 신문배달을 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새벽에 신문배달을 한 뒤 등교해 공부에 몰두하는 등 주경야독(晝耕夜讀)을 이어갔다. 이 같은 인연으로 고인은 취업한 이후에도 도민들을 위한 글 등을 전북일보에 게재하는 등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또 2016년에는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에 강사로 나서 ‘CEO와 스피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스피치 속에 담긴 유머를 소개하며 주제에 걸맞은 위트 있는 강의로 원우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인은 문학에도 관심이 많았다. 전북대 학보사 기자 시절부터 지면에 시를 수록한 고인은 검사로 일하던 1961년 첫 시집 <인간귀향>을 냈고 공직에서 물러나 변호사 활동을 하던 1967년 두 번째 시집 <노숙>을 냈다. 이어 2016년에는 세 번째 시집 <하얀 목소리>를 발표했다. 변호사로 일하던 2009년 고인은 자신이 맡았던 시국사건들을 술회한 <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을, 2013년에는 에세이 모음집 <피고인이 된 변호사>를, 2019년에는 그동안 교감을 나눈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분을 생각한다>를 펴냈다.
“생각 조금만 바꾸면 일상 속에서 쓰레기 줄이는 것 어렵지 않아요.”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일회용'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회사에서 쓰는 종이컵, 카페에서 받아드는 플라스틱 컵, 배달음식을 시키면 딸려오는 수많은 일회용품들. 일회용품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낙인됐지만, 일상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만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약간의 불편함, 조금의 귀찮음을 딛고 스스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구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샵 '소우주'를 직접 찾아가봤다. 소우주의 외관은 미니멀함 그 자체였다. 흔한 간판도 없었고, 창문에 형광색 보드마카로 적힌 '소우주', '제로웨이스트 샵'이라고 적힌 글자가 이곳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샴푸 등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샴푸바,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지 않는 천연 수세미, '소창'이라는 옷감으로 만든 여성용품과 수건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원하는 만큼 주방세제를 리필해 구매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도 한 켠에 마련돼 있었다. 리필 스테이션의 이용 방법은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매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이용객이 각자 담을 용기를 준비해야 된다는 것. 자신이 가져온 병에 필요한 만큼 세제를 담고 직접 무게를 잰 뒤, 단가에 맞춰 가격을 계산하면 된다. 기자도 이날 필요한 만큼의 주방세제를 구매해봤다. 빈 500㎖ 페트병에 주방세제를 가득 담으니 저울은 517g을 표시했다. 해당 세제의 단가는 1g 당 12원으로 6204원이라는 가격이 나왔다. 그리고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천연 수세미와 대나무 칫솔 등도 계산대에 올렸다. 계산을 마치고 구매한 물건들을 가방에 넣으려는 찰나, 소우주의 대표 장한결 씨(35)는 계산대 뒤에서 종이가방을 내밀었다. 그 종이가방 마저 이용객들에게 받은 재활용품이었다. 이곳에서 비닐이라는 소재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장한결 씨(35)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가져온 통에 세제를 담아가는 것이 누구에게는 불편하고 귀찮은 일일 수 있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그렇게 귀찮지도 않다”면서 “'무조건 쓰레기를 줄여야 해'라는 생각을 갖고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플라스틱 빨대 대신 스테인레스 빨대를 사용하는 등 일상 속의 물건들을 조금씩 바꿔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로 웨이스트샵이란?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천, 주머니, 다회용기에 세제 등을 리필해주는 상점을 말한다. 플라스틱 소재를 포함하지 않는 생활용품도 판매한다.
21일 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 메일의 수·발신 장애가 7시간 가까이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께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다음 메일 서비스의 수·발신이 이뤄지지 않았다. 카카오는 다음 메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외부 도메인 메일 전체 수신지연', '일부도메인 발송 지연 또는 실패', 'imap, smtp 간헐적 접속 실패'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imap은 메일을 읽기 위한 인터넷 표준 통신 규약을 말하고, smtp는 메일을 보낼 때 이용하는 표준통신 규약을 말한다. 다음 메일의 오류가 직장인의 업무시간대에 발생한 후 긴 시간동안 복구되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은 답답함을 토해냈다. 익산의 한 유통회사에 다니는 김모 씨(45)는 “회사에서 다음 메일을 사용하는데 거래처에서 받아야 할 영수증을 받지 못해 애먹었다”며 “일일이 거래처에 전화를 걸어 다른 메일 주소를 알려주느라 애먹었다”고 말했다. 인터넷 지역커뮤니티 등에서도 누리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다음 메일을 사용하는데 오전부터 아무런 메일이 오지 않아 당황스러웠다“며 ”급하게 다른 메일을 사용하는 부하직원에게 부탁해 메일을 전송 받았다. 갑자기 이런 오류가 발생해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고 토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킹과 같은 외부 공격에 따른 장애는 아니고 내부 시스템 오류로 인한 것”이라며 “메일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8억 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해 도박에 탕진한 전 완주교육지원청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종문)는 21일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완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공금 8억 5000여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몰래 이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완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 법인카드로 3300여만 원의 상품권을 구매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당시 A씨는 완주교육지원청에서 회계담당자로 근무 중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저버리고 도박 자금으로 사용하거나 도박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공금을 횡령하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 범행으로 인한 피해는 국가기관의 예산뿐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까지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액 대부분이 아직도 변제되지 않은 사정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북의 봄철 임야 화재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0일 기준 전북의 산불은 15건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까지 발생한 산불은 36건으로 140% 증가했다. 들에서는 지난해 14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34건으로 136%가 증가했다. 전국통계를 살펴봐도 지난해 들불 370건, 산불 283건에서 올해 들불 606건, 산불 499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34건(94%·쓰레기 소각 12건, 논·밭두렁 태우기 8건, 담배꽁초 6건, 불씨 방치 3건, 기타 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실화 1건, 미상 1건 순으로 나타났다. 들불 또한 부주의가 33건(96%·쓰레기 소각 12, 담배꽁초 7건, 논·밭두렁 태우기 6건, 불씨 방치 4건, 기타 3건)이였으며, 미상 1건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 달 11일 남원시 수지면에서 농업폐기물 소각 부주의로 불이나 소나무 등 산림이 소실돼 2000여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36건의 산불로 부상 1명, 58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달 3일에는 정읍시 감곡면에서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추정되는 들불로 23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나는 등 33건의 들불이 발생해 부상 1명과 45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은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 입산이 통제되거나 등산로가 폐쇄된 지역은 출입을 금하고,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는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자칫 산불로 번지기 쉬운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무단 소각은 자제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나무들이 바짝 말라 화재의 확산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 전북소방의 설명이다. 소방 관계자는 “4월까지는 고온·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산림주변에서 쓰레기 소각과 논·밭두렁 태우기 등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주지검 평검사들이 기자들을 만나 검수완박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21일 전주지검 7층 중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전주지검 평검사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주지검 소속 정지영(사법연수원 37기) 검사와 안미현(41기) 검사, 강재하(46기) 검사는 “경찰이 수사하고 송치한 사건에 대해 보완수사를 전혀 할 수 없는 검수완박 법안은 잘못된 것”이라며 “검수완박 법안은 형사사건 결정 전 두 번 결정을 받을 수 있는 국민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정 검사는 “법정에서도 판사는 범죄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서류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당사자 및 참고인들을 불러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면서 “검사가 법정에 세울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할 때 송치된 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검수완박 법안은 반드시 처벌이 필요한 범죄자를 처벌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재판을 받는 사람은 늘어만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평검사들은 경찰에서 올라오는 영장검토와 송치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검사는 “전북경찰청에서 올라오는 영장 및 송치 서류들을 보면 소소하게는 오타부터, 범죄사실 구성이 잘못된 경우들이 상당수 많다”면서 “경찰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개념이 아니지만 경찰의 시스템과 실무결제라인의 현실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경찰은 검찰에 송치된 사건보다 더 많은 사건을 가지고 있는데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기 위해서라도 영장청구전 검찰이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보완수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라고도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법안은 검찰이 가지고 있는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등 6대 중대 범죄 수사권마저 경찰에 이양하도록 하고, 송치된 이후에도 보완수사 또한 검찰이 못하도록 막아 놓은 것이 주요 골자다.
'1세대 인권변호사'로 알려진 한승헌(사진) 변호사가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한 변호사는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8회)에 합격한 뒤 법무관을 거쳐 1960년 법무부·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군사정권 시절 인권변호사로 민청학련, 동백림 간첩단 사건,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 등의 변론을 맡았었다. 1975년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규남 의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재심 끝에 2017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음모 사건 때 공범으로 몰려 투옥되기도 했다. 한 변호사는 19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창립도 주도해 민변 소속 변호사들로부터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민변 전북지부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전북 출신인 한 변호사는 1988년 5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발족에 참여하고, 민주화와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하셨다"며 "짧은 검사 생활을 마치고 개업한 후 수많은 시국사건, 인권사건을 마다하지 않고 맡아 그 소임을 다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지나온 길은 누구도 쉬이 감내하기 어려운 고난의 길이었다"면서 "후배 변호사인 민변 전북지부는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고인의 길을 기억하고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조인은 기능적 역할에 안주하지 말고, 보편적인 가치 추구를 소흘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고인의 말처럼 사회권적 기본권의 확립과 인간의 존엄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평등사회의 건설을 위해 민변 전북지부는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진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그의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특실, 조문은 21일 오후 3시 이후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오는 25일이며. 장지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화장장은 양재 서울추모공원이다.
지난 20일 오후 1시 35분께 군산시 소룡동의 한 제강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 건물 1동(350㎡)이 전소하고, 고압차단기·제어장치 등 기계설비류 등이 소실돼 2억 500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30대와 소방인력 47명을 동원해 2시간 4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출된 기름이 고온의 제강과 접촉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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