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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혁신위 혁신안 발표 전북정치 후폭풍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 대표 선출 시 대의원 투표를 배제하고 공천 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강화하는 내용의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친명계가 주장해왔던 것으로 향후 계파 갈등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또 중진 출신의 다선을 제한하고, 현역 페널티를 늘릴 것을 예고하면서 전북정치에 후폭풍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혁신위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 대의기구인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1인1표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의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다. 혁신위는 이어 "선출직 공직자 상대평가 하위자에게도 과거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며 현역 학살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현재 하위 20%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적용하는 규정을 하위 10%까지는 40%, 10~20%는 30%, 20~30%는 20%를 감산할 것을 제안했다. 탈당이나 경선 불복자에 대한 감산은 현행 25%에서 50%까지 상향 적용해야 한다고 혁신위는 밝혔다. 과거 대사면과 상충 되는 발언으로 과거 무소속이나 국민의당 출신으로 복당한 전북정치권 관계자들에게 이 규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따라 전북의 정치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혁신위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정책 최고위원' 배정 △18개 정부 부처별 '책임국회의원'을 1명씩 두는 '예비내각'(쉐도우캐비넷) 구성 △정책(공약) 추진경과 국민보고회 연례 개최 등도 대안으로 내놓았다. 다만 김은경 혁신위에 대한 대외 신뢰도는 물론 당내 신임도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러한 혁신안이 수용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10 19:03

잼버리 파행에 정치압박용 볼모로 전락한 전북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면 전북이 죽을 수도 있다는 인질극”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 파행 이후 전라북도가 야권을 압박하기 위한 볼모로 전락했다. 한마디로 새만금과 전북도를 넘어 전북 전체가 여야 지도부의 싸움 도구가 된 셈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잼버리 실패의 책임을 정부와 여당 탓으로 돌릴수록 전북에 대한 압박수위를 올리고 있다. 여권 내부에선 지방정부에 감사와 감찰은 물론 지방자치제까지 부정하면서 180만 국민이 사는 전북과 대한민국을 갈라치려는 현상까지 목격되고 있다. 민주당은 전북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과 개인사 문제, 당내 돈 봉투 사건 등의 책임 회피 비판 속에서도 집요하게 ‘잼버리 실패’를 정쟁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러자 대놓고 협박 발언을 구체화 했다. 민주당이 정쟁화 할수록 전북에 불이익도 암시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전직 지사 모두 민주당 소속임을 강조한 것은 물론이다. 민주당이 '책임'을 떠넘기면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 수장으로 있는 지자체와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다. 정작 전북도는 정부와 여당을 탓한 적이 없지만, 도내 자치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전북과 민주당 간 등치공식을 적용하고 있는 셈. 전북이 특별자치도로 출범하기 전 특례 추가 등을 위한 전부개정 입법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여당의 태도는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심지어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원회 의장 “정부를 계속 (야당이) 비판하면 지방자치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서 지방자치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이나 캐스팅 보트인 부산, 충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역시 이러한 협박에 맞서 전북을 보호하기보단 사태만 키우고 있다. 분명 전 정부와 전북도, 민주당 지도부, 전북 정치권에도 책임이 있음에도 정권의 실패를 부각할 사례로 잼버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물론 전북 국회의원과 전북도의회의 경고에도 이를 무시한 정부의 책임도 분명하지만, 정치권이 위기 상황에도 협치 대신 정쟁을 이어온 정치권의 싸움에 전북도민의 등만 터지고 있다. 급기야 정치권을 시작으로 해묵은 지역감정을 자극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의 본질은 2015년부터 두 거대 정당이 맞물려 돌아가며 전북도와 기획하고 추진한 사업이다. 지금 서로 탓하며 싸우는 사람들 모두가 책임자이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하는 주체라는 뜻이다. 실제로 양당 대표와 정부는 잼버리가 파행으로 치닫기 전 전폭 지원을 약속하며 책임있는 대책을 약속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월 27일 "올해 전북에서 개최되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그리고 아태 마스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전당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대표에 취임하기 전부터 잼버리에 관심을 가져왔다. 김 대표는 특히 국회 스카우트의원 연맹 소속으로 지난해 '스카우트 의원 연맹 정기총회'에 참석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추진상황을 보고 받기도 했다. 또 지난달 27일 당정협의회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기현 대표 주재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안전 대책이 논의되기도 했다. 이처럼 잼버리가 대회가 성공하면 자신들이 주도한 것으로 포장하려던 정치권이 남 탓 공방을 끝내지 않으면서 개최지인 전북만이 죄인으로 낙인찍이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10 18:52

10명중 7명꼴 "농촌 '쉼·치유'공간 돼야"…전북 농촌 힐링타운 '기대'

전북 농촌에 전국 최초로 청년들을 위한 힐링타운이 조성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은 농업·농촌을 ‘쉼, 치유’ 공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유농업이 국민의 정신 건강과 관련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인식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단국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가치평가 연구를 토대로 치유농장을 방문한 소비자 만족도와 인식 수준, 치유농업법 제정 전후 언론 보도 내용 등을 10일 발표했다. 일반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전국 시범 치유마을 이용과 만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1%가 치유농장 방문 경험이 있었다. 치유농장 방문 일수는 당일 방문(49.2%)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유농장 방문 이유는 휴양·쉼(38.9%)이 가장 많았고, 신체·정신 건강 회복(34.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81%에 달해 치유농장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들이 농촌·농장에 바라는 역할로 관광 및 체험 기관을 넘어 '안식처'·'휴식처' 기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문 경험이 있는 시민들은 개선점으로 명상, 산책 공간과 산책로 확보(14.7%), 치유 프로그램 개선(12.7%), 자연환경과 경관 개선· 치유 전용 시설 확충(11.5%), 볼거리와 지역색 확보·농장의 치유 전문성 향상(11.2%) 등을 꼽았다. 반면, 치유농장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32%에 불과해 홍보 창구를 다양화하고 프로그램 기획 및 관리 역량을 향상해 치유농장 알리기에 힘써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북도와 농촌진흥청은 올하반기부터 도내 농촌마을 중 50여곳을 선정해 치유마을을 운영한다. 바로 우울감 및 사회적 고립 예방을 희망하는 청년(만18세∼39세)들을 대상으로 한 '자연스러운 청년 힐링스테이'다. 취업, 인간관계 등에 지친 청년들이 농촌의 자연적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기르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자는 게 취지다. 신체 건강 프로그램(자연에서 즐기는 운동), 정서 지원 프로그램(원예활동, 동물매개치유, 다도, 공예, 명상 등), 농업·농촌 치유자원을 활용한 푸드테라피(필수프로그램)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자는 사회서비스 이용권(바우처)을 발급받아 농촌 치유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등록한 마을과 농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대상자는 주소지 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농촌 치유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농장 정보는 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10 18:40

태풍 직격탄…추석 농촌경제도, 가정밥상도 치명상

폭우·폭염에 이은 태풍 직격탄에 전북 농촌경제는 물론 가정밥상도 치명상을 입었다. 과일·농작물 생육기 피해가 누적됐는데, 수확 전 비바람까지 덮치면서 추석까지 과일가격·밥상물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일 생산량이 전년보다 20%가량 줄고, 가격은 평균 50%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18.7% 줄면서 추석 성수품인 홍로사과가 10kg에 5만 5000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전년 5만 2100원보다 3000원가량 비싸지는 셈이다. 배 생산량도 전년보다 21.8%, 감소해 15kg당 4만8000~5만2000원으로 지난해(4만 3300원)보다 최대 20%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 역시 전년대비 12% 감소한 생산량을 보이며, 백도 복숭아는 25000원(10kg당)·천도복숭아는 34000원(10kg당)까지 오른다. 1년 전보다 5000원~1만원 오른 가격이다. 농식품부 역시 "올해 이상기후 영향으로 과수분야 피해가 최근 5년중 가장 크다"고 밝히며 명절 과일 수급 안정을 위해 샤인머스캣, 멜론, 견과류 등을 혼합한 추석선물세트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추석을 한 달 앞두고 과일 가격도 부담인데 상추, 배추 등 밥상 물가는 더욱 치솟았다. 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0일 기준 여름 고랭지 배추 가격은 1포기당 5843원으로, 20일 전 가격(4207원)보다 급격히 상승했다. 100g기준 시금치는 2023원, 적상추 2092원, 청상추 2141원 등 20일 전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지난달 중순 집중호우로 노지 채소 등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은 후 20일간 가격이 계속해서 뛰고 있다. 특히 상추 가격이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이는데, 전국 상추 물량의 30%를 담당하는 익산 용안면 일대 시설하우스 단지 7500여동이 지난달 침수피해를 입은 게 주원인이다. 익산 시설하우스 단지를 비롯해 지역 농가들이 재정비하고 농작물을 재배·수확하기까지는 최소 두 달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태풍 피해도 겹쳐 농가 어려움과 물가상승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내 로컬푸드마트 관계자는 "출하·납품하지 않는 농가들이 많다. 올해 농가 전반적으로 소득이 형편없을 것 같다"며, "지난달 폭우 이후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매출(소비량)도 주춤하고 있다. 반복된 이상기후와 출하량 부진으로 소비자 부담도 장기화될 것 같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10 18:39

대한민국 미래라더니...“잼버리 실패, 새만금 탓”

“후보 시절부터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로 새만금에 담겨있다고 이야기해왔다” (2023년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면  30년 간 지지부진한  새만금 개발을 임기 내에 마무리하도록 직속 위원회를 만들어서 챙기겠다" (2022년 5월 22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세계잼버리대회‘가 ‘전북 발전을 앞당기는 커다란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 (2023년 7월 27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유치하고, 윤석열 정부가 개최하는 행사” (2023년 8월 4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실패 원인을 두고, 여야 정쟁이 격화되면서 졸지에 새만금이 그 희생양으로 지목됐다. 세계잼버리를 새만금 개발의 명분으로 활용하면서 귀중한 국제행사를 망쳤다는 것이다. 선거철마다 속도감 있는 개발을 약속하던 정치권은 전북을 국가예산만 빨아먹는 존재로 격하했다. 새만금 예산만 받아 가고 잼버리를 새만금 개발의 도구로만 활용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세계잼버리 유치가 답보 상태의 새만금 개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당위성’은 됐으나, 세계잼버리가 ‘국가 주도 사업’인 새만금 개발의 본질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잼버리가 “전북 발전과 새만금의 촉진제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다름 아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였다. 김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지난달 27일 잼버리 현장을 찾아 지역 발전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정작 대회가 실패하자 정부와 정치권은 빠르게 새만금을 손절했다. 심지어 일부 정치인들은 지역 혐오를 조장하기까지 했다. 이는 여야 모두 마찬가지다. 여권 인사들과 지지자들은 대놓고 새만금 개발사업을 ‘염불의 잿밥’으로 격하하면서 국민감정을 자극했다. 잼버리 성공을 위해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새만금 개발에 투입했으나 정작 전북도는 잼버리 준비에 소홀했다는 논리다. 정미경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대회 실패 원인에 대해 “'잼버리'가 목적이 아니고 '새만금 개발'이 목적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새만금 국제공항까지 거론됐다. 특히 공항을 반대하던 진보정당 등은 물 만난 고기처럼 잼버리를 공항 사업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잼버리를 핑계로 공항 사업을 통과시켰다는 것. 그러나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은 잼버리가 아니더라도 부산·경남, 대구·경북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최후의 보루 성격이 강했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은 이러한 말을 침소봉대해 마치 전북이 잼버리를 도구화한 비열한 지자체인 것처럼 호도했다. 이는 대회 이전에 완공된 새만금 각종 SOC 사업도 마찬가지다. 새만금 사업의 본질은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이다. 새만금 공항, 항만, 도로 등 트라이포트는 이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국비가 투입된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 잼버리가 정쟁거리로 변질, 지역 비하 대상으로 고착하면서 30년 동안 애증의 땅이었던 새만금이 다시 소환됐다. 전북도민의 희망 고문 도구였던 새만금이 전북에 모든 주홍 글씨를 씌우기 위한 정치도구로 전락한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솔직히 사람이 잘못했지 새만금 개발 자체에 무슨 죄가 있겠냐”며 “정쟁하지 말자는데도 계속 민주당이 이걸 자기들 위기 탈출용으로 활용하니까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다”고 전했다. 중앙부처 관계자는 “새만금 잼버리가 시작되기 전 국민적 관심도는 매우 낮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실패하니까 전 국민이 주목하게 된 사례”라면서 “잼버리가 새만금 예산 확보와 집행을 위한 '만능열쇠'였다면 지금쯤 새만금 신공항은 첫 삽을 뜨고도 남았는데, 개항조차 다른 지역 공항 사업에 밀려 미뤄진 게 현실 아닌가”라고 했다. 국회 교통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잼버리가 개최된다는 사실을 정치인들조차 잘 몰랐을 정도로 과거에는 국민적 관심이 적었다. 그만큼 예산 확보 활동에서 잼버리가 크게 강조된 적도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잼버리를 빌미로 새만금 개발이 촉진됐다고 보는 시각은 사실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10 18:17

전주시 도서관 정책, 전국서 벤치마킹 발길 잇따라

시내 곳곳 명소로 자리잡은 특화도서관, 그리고 이곳을 둘러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 지역서점과 상생을 도모하는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 20' 등 전주시의 우수한 도서관 정책을 체험할 수 있는 연수프로그램이 뜨거운 관심 속에 운영되고 있다. 시는 ‘전주도서관 체험형 연수프로그램’이 전국 기관·단체 대상 직무연수와 전라북도 인재개발원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올 하반기 운영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도서관 연수프로그램이 총 5회 진행돼 전국 도서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결과 응답자의 100%가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올해 전주도서관 체험형 연수프로그램은 상·하반기 각각 5회씩 총 10회로 이뤄진다. 전주도서관 정책·사업 전반을 배우려는 참여기관의 재방문 요청과 타 지자체의 참여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 이에 시는 전주만의 특색있는 도서관 정책을 배우고자 하는 전국 지자체와 교육기관·도서관 관계자들의 견학 문의가 쇄도하고, 직무연수과정을 개설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번 연수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연수 대상은 전국 도서관 및 기관·단체 관계자들이다. 연수 참가자들은 다가여행자도서관과 동문헌책도서관, 연화정도서관 등 전주만의 특색이 담긴 특성화도서관과 서학동예술마을, 전주한옥마을 등 지역문화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하반기 첫 순서로 오는 9월 7일에는 전국 시·군 공무원 20여 명이 참여하는 전라북도 인재개발원의 ‘찾아가는 시군 특성화 교육과정’을 통해 도서관 연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후 경남 진주시립도서관 관계자, 목포교육지원청 소속 순회사서 및 교사, 고양시 도서관센터, 대전광역시 소속 도서관 관계자 등의 4차례 방문이 예정돼 있다. 전주도서관 정책 소개와 더불어 도서관 해설사가 동행하는 특성화도서관 탐방이 예정돼있다. △전주시 대표도서관인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한옥마을 여행자를 위한 ‘다가여행자도서관’과 ‘한옥마을도서관’ △옛 기억을 담은 ‘동문헌책도서관’ △덕진공원 연못 한가운데 위치한 ‘연화정도서관’ △시집 전문도서관인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예술전문도서관인 ‘서학예술마을도서관’ 등에서 주제별 북큐레이션과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한옥마을과 문화예술촌, 생태 등 지역 문화자원 기반으로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건지산 숲 해설체험과 한지등 만들기, 서학동 예술마을 내 골목 투어 등 쉼과 문화를 엮은 지역문화 현장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김병수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도서관 정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선도 지자체로서 전주 도서관의 우수사례를 타 지자체와 공유하고 지속해서 교류할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우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주를 다시 찾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8.10 17:22

제21회 우석대학교 총장기 전국 태권도대회 성료

제21회 우석대학교 총장기 전국 태권도대회가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석대 전주캠퍼스 체육관에서 지난 3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2578명(격파 347명, 품새 1308명, 겨루기 923명)이 출전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우석대와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하고 태권도학과와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북도·완주군·전북도의회·전북체육회·완주군의회·완주군체육회·전북태권도협회·완주군태권도협회·전북일보사·우석대 부속 전주한방병원 등이 후원했다. 지난 3일부터 2일간 진행된 격파는 남녀 중·고등부에서 체공도약격파와 수직축회전격파, 수평축회전격파, 종합격파로 나눠 진행됐다. 남녀 고등부 수직축회전격파 부문에서는 유현우(삼천포고) 등 4명이, 수평축회전격파는 오민형(영등포고) 등 4명이, 체공도약격파는 오강호(안양고) 등 5명이, 종합격파는 한지수(원곡고) 등 4명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종합우승은 HTS경희대석사태권도장이 차지했다. 또 5일부터 3일간 진행된 품새는 공인품새 개인전(남녀 각 18개부)·복식전(혼성 5개부)·단체전(남녀 각 5개부)과 자유품새 개인전(남녀 각 5개부)·복식전(혼성 3개부), 단체전(혼성 3개부)으로 나눠 펼쳐졌다. 남녀 108명이 출전한 공인품새 고등부(3년)는 류준상(동해광희고)과 이주영(조원고)이, 자유품새 개인전 대학일반부는 추선우(가천대)와 정하은(한체대)이 각각 1위에 올랐다. 품새 종합우승은 하늬바람태권도장에게 돌아갔다. 남녀 고등부 각 10체급으로 나눠 진행된 겨루기 부문에서는 김용하(관악고·핀급)·홍의준(관악고·플라이급)·김민준(관악고·밴텀급)·공원석(삼일고·페더급)·최지성(한성고·라이트급)·김해강(서울체고·웰터급)·윤건웅(남녕고·L-미들급)·정준서(신목고·미들급)·김성근(백석고·L-헤비급)·이환(강원사대부고·헤비급)이 남자 고등부 1위에 올랐다. 여자 고등부에선 박수아(영광고·핀급)·김민채(고양고·플라이급)·윤도영(성안고·밴텀급)·황민애(영송여고·페더급)·김다은(경북체고·라이트급)·도희재(서울체고·웰터급)·신현희(연제고·L-미들급)·박수현(무주고·미들급)·남궁서연(시온고·L-헤비급)·박주현(전남체고·헤비급)이 1위를 차지했다. 겨루기 종합우승은 관악고(남자 고등부)와 영송여고(여자 고등부)가 차지했으며, 공원석(삼일고·남자 고등부)과 도희재(서울체고·여자 고등부)가 최우수선수상을, 김원재(관악고·남자 고등부)·전서연(영송여고·여자 고등부)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천현 우석대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사람들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으며, 그 성장세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대학교는 태권도의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을 높이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태권도의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열린 개회식에는 남천현 총장과 유희태 완주군수, 김세혁 대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 겸 국기원 연수원장, 이종갑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 윤수봉 전북도의원, 김재천·최광호 완주군의원, 이명철 한국대학태권도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우석대 태권도시범단은 품새와 격파 등을 접목한 태권극 ‘의병대장 이석용’을 선보여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태권도
  • 강정원
  • 2023.08.10 16:50

군산 금강호 대형 놀이시설, 흉물 방치 ‘언제까지’

“흉물로 전락한 대형 놀이시설은 도대체 언제 치우나요.” 도내 최대 규모의 놀이시설이었던 군산금강랜드가 수 년 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금강생태공원과 금강미래체험관·휴게소 등을 갖춘 지역 대표 휴식 공간인 금강호 일대의 주변 경관을 크게 해칠 뿐 아니라 안전사고 및 범죄 장소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3월 문을 연 금강랜드는 총 8574㎡(2600평)부지에 물썰매장을 비롯한 바이킹·범퍼카 등 대략 20종의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다. 당시 금강호 등을 찾는 가족단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여가활동 및 놀이공간으로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 2015년 문은 닫은 후부터는 시설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사업자가 은행 빚을 갚지 못하면서 경매에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낙찰자가 인수했음에도 아직까지 놀이공원이나 다른 용도 등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 사이 대형 놀이기구들은 낡아 부식됐고, 주위에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 있는 등 장기간 금강호 주변 관광지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낮임에도 생태가 공존하는 금강호의 밝은 느낌은 없고 오히려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한 주민은 “이 지역의 대표 흉물”이라며 “밤이 되면 오싹할 정도“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군산시가 이 일대에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캠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금강랜드 문제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강생태습지공원 내 주차장 부지에 조성되는 국민여가 캠핑장은 시민들에게 여가문화 향유 기회 및 금강호 생태와 연계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자칫 (흉물이 된 금강랜드가)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 시민 김모 씨(40)는 “아이들과 금강호를 갈 때마다 놀이시설이 눈에 거슬렸다”면서 “금강호가 휴식공간이자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방치된 시설물에 대한 처리가 먼저”라고 꼬집었다. 이곳은 사유재산으로 소유자가 이곳에 대한 정비 및 철거를 하지 않는 한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금강호 이미지 훼손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군산시가 문제 인식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뿐 아니라 소유주를 만나 향후 계획 및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구암동에 거주하는 박모 씨(48)는 “폐허나 다름없는 놀이시설로 인해 군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시가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10 16:16

나라꽃 무궁화 완주축제 예정대로 추진

완주군은 태풍 카눈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이번 주말 '나라꽃 무궁화 완주축제'를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나라꽃 무궁화 완주축제는 오는 12일 고산문화공원(무궁화테마식물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군은 축제를 통해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힘들었던 시민들을 위로하고 지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축제 설치물을 가급적 늦게 설치하고, 강풍과 강수에 대비한 안전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나라꽃 무궁화 완주축제에서는 무궁화 나눠주기, 무궁화 그림대회, 황금반지를 위한 무궁화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생존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게임을 통해 우승자에게 황금반지가 제공된다. 축제에서는 또 완주에서 생산한 무궁화 묘목 300여 본을 무료로 나눠줘 축제 참여자 각 가정에서도 나라꽃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할 계획이다. 보물찾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무궁화테마식물원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180여종의 무궁화 품종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전날과 축제일에는 무궁화오토캠핑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캠핑과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축제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유초등생 대상의 어린이 무궁화 그림대회도 열린다. 입상자에게는 산림청장상(1점), 전북도지사상(1점), 전북교육감상(1점), 완주군수상(2점), 완주교육장상(2점)과 메달을 수여하고 입상작들은 무궁화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3.08.10 16:16

정읍시, 2년 연속 '잔류농약 분석 능력' 국제적 신뢰도 확보

정읍시농업기술센터(소장 전정기) 농산물 안전분석실의 '잔류농약 분석 능력'이 2년 연속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농업기술센터는 10일 영국 환경식품농림부 식품환경연구청(FERA)에서 주관한 ‘2023년 식품분야 국제숙련도 평가(FAPAS)’에 참여해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술보급과에 따르면 FAPAS(Food Analysis Perforamace Assessment Schemed)는 잔류농약, 수질 등 10여개 분야의 분석능력을 검증하는 국제 평가대회이다. 정확도, 신뢰도가 높아 매년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연구소, 민간분석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농산물 잔류농약 분석능력 평가에는 세계 각국의 63개 분석기관이 참가했다. 정읍시는 오이 퓨레에 함유된 12개 농약 성분의 분석값을 제출해 Z-score(표준점수) ±2 이하로 모두 만족을 받아 분석 능력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했다. 평가는 국내 대행기관을 통해 신청과 연구청에서 보내준 시료접수, 분석 평가표 전달 등 3개월여 기간이 소요된다. 전정기 소장은 “잔류농약 분석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만큼 앞으로도 정읍시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를 희망하는 농업인은 출하 10~14일 전의 농산물 시료(1~3㎏)와 농업인 증명 서류(농업경영체등록증 등)를 지참해 농산물 안전분석실(제2청사 농업기술센터)에 신청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잔류농약 463성분의 분석결과에 따라 적절한 출하시기 모리터링도 가능하다.

  • 정읍
  • 임장훈
  • 2023.08.10 16:15

남원시, 국가유산산업원 설립 유치 첫걸음

남원시가 국가유산산업원 설립 유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시는 지난 9일 국내 문화유산 활용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및 지방의회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국가유산산업원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국가유산 산업화는 원천기술 DB 구축, 기술개발(R&D) 인증, 디자인 개발, 마케팅, 체계적 인력양성 등 한계로 지자체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이 존재했다. 이에 시는 2024년 시행되는 국가유산기본법에 발맞춰 자체예산을 투입, 이번 용역을 추진했으며, 최종보고회 자리를 통해 문화재청 산하 국가유산산업 전담 국립기관 설립 필요성 및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컬처앤로드 이동범 대표와 변철희 책임연구원, 안형기 한국고고환경연구소 실장(고려대 문화유산융합학부 겸임교수), 김영선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 태한 대표, 홍경태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통 르네상스 지원단장 등 문화유산 활용 분야 전문가들과 박강용 남원시 옻칠공예관장, 김광길 사단법인 남원국제도자예술센터 이사장, 김주완 남원문화원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전문가들 모두 국가차원의 전담 기관 설립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특히 옻칠, 목공예 등 유서 깊은 전통문화자원과 전통문화기술의 원천인 무형문화재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남원시에 산업원이 건립된다면 국가유산 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문화재청에 새로운 체제개편이 수반돼야 하는 시점에 남원시가 선제적으로 문화재청 산하 산업원 설립을 검토한 것은 매우 시기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민선8기 제1의 남원시 미래전략은 ‘굴뚝 없는 문화산업’으로 산업원 설립이 남원시만의 고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검토되어 최종 남원시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산업원 건립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미래를 이끌어갈 국가유산 분야 특화사업을 집중 개발함으로써 우리시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는 중추적 기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중 문화재청에 ‘(가칭)국가유산산업원 설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용역’ 용역 결과물을 제출하고, 국가유산기본법 시행과 동시에 (가칭)국가유산산업원이 문화재청 소속 기관으로 설립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치를 목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 남원
  • 신기철
  • 2023.08.10 16:09

장수군,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50% 지원

장수군이 인구정책 일환으로 출산·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득에 상관없이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의 50%를 지원한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사)장수군자원봉사센터에서 아이돌봄서비스를 수행하며 이용료는 시간당 1만 1080원으로 소득유형에 따라 가~라형으로 구분돼 정부지원금을 지원한다. 그러나 ‘라’형 해당자의 경우 본인부담금 100% 부담으로 이용료 전액을 부담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으로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이에 군은 민선 8기 최훈식 군수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여성 쉼·문화, 돌봄사업 확대 및 양성평등위원회 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50%를 지원한다. 양육자와 대상 아동 모두 장수군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하면서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가정에 소득과 관계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고 이용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해 아이를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장수군청 주민복지과 여성청소년팀(063 350 2106) 또는 읍·면사무소 맞춤형복지팀에 문의하면 된다. 최훈식 군수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지역사회의 관심과 애정으로 장수군에서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3.08.10 16:09

전북도민 ‘절규’에도 ‘전북정치인’ ‘전북어른’ 안 보인다

“좋은 일이 있으면 우르르 모여서 숟가락만 올리고, 정작 절망적인 상황에는 코빼기도 안 비치는 전북 정치인들 행태가 하루 이틀 인가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실패작으로 마무리되면서 도민들이 절망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문제를 해결하고 도민을 보듬어줄 전북 국회의원과 전북 원로들이 실종됐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도민들은 이번 사태에 실망감을 넘어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정치권이 잘못해놓고 지역 이미지 퇴색에 대한 책임은 도민들이 함께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에서는 단 한 번도 도민들을 위로하는 성명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 강북을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만이 편지를 써 도민의 상처에 공감했을 뿐이다. 민주당의 행태는 정부보다도 심각했다. 전북도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에 82.9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잼버리 정쟁’이었다. 국민의힘은 일단 정쟁을 그만두자고 몇 차례 요구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위기 돌파용 이슈로 잼버리를 선택했다. 전북도민은 물론 전 국가적으로 치욕적인 상황을 정치에 활용한 셈이다. 민주당이 잼버리를 정쟁에 활용할수록 전북은 더욱 고립되기만 했고, 수습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원래 예정된 K팝 행사까지 정쟁 핵심에 올려놓았다. BTS 팬덤의 반발이 정부여당을 핀치로 몰 기회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과 책임을 약속한 게 지난해 1월이다. 중앙당이 이러니 민주당 전북도당도 반성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한병도 도당위원장은 잼버리 기간 내내 지나치게 무관심한 행보로 구설에 올랐다. 도당은 뒤늦게 성명을 발표했지만 남탓으로 점철된 성명으로 오히려 잼버리 사태 수습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 민주당이 목소리를 낼수록 그 타깃은 전북이 모두 뒤집어 쓰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총선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똥이 튈까 염려해 침묵하고 있다. 이는 여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 모두 마찬가지다. 전북 국회의원 중 당 지도부에 정쟁을 막자고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국무총리 출신, 장관 출신 전북 인사들은 물론 주요 긍정적 현안이 있을 때마다 얼굴을 내비치는 정계 원로들도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어른인 이들이 전북을 위기로 몰고 가는 정쟁을 멈추라는 메시지를 내놔야 함에도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셈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09 18:25

부안서 '전 세계 하나' 새만금잼버리 재현

"웰컴 부안, 나이스투미츄" 9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안영상테마파크는 하서초등학교 학생 20여명이 나와 포르투갈과 폴란드 대원 1200여명을 맞이했다. 풍물패 길놀이 공연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입장하는 대원들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띠었다. 호각 소리를 시작으로 비장한 각오로 시작된 씨름 경기에 참여한 대원들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넘어진 상대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는 우정도 느낄 수 있었다. 한복을 입고 있던 대원들의 모습은 늠름했고, 장구랑 북 등 풍물을 치는 방법을 배우며 '자진모리장단', '휘모리장단' 등을 따라 외쳤다. 많은 대원들은 옹기종기 모여 팔찌와 에어로켓, 냄비 받침, 섬유탈취 등 다양한 만들기 행사에 참여했다. 공터에선 박자에 맞춰 강강술래를 외쳤다. 포르투갈 출신 Ana Rute ferreira 양(17)은 "새만금에서 캠프를 더 이어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떠나 너무 아쉬웠었다"면서 "이렇게라도 부안을 다시 찾아와 다른 국가 대원들을 만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고사포해수욕장에서는 말레이시아, 에콰도르, 이집트 3개 국가 850여명의 대원들이 찾았다. 이곳에서는 춤과 노래로 국가와 인종 구분 없이 하나가 됐다. 에콰도르 대원들에게는 남미 특유의 열정이 느껴졌다. 잼버리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이다. 울창한 나무 밑에서 바람을 느끼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도 다수 목격됐다. 밧줄 지그재그, 그물 오르기 등 숲밧줄 놀이에 참여한 대원들은 처음엔 겁을 먹은 듯 멈칫거렸지만 금세 거침없이 뛰어들었다. 말레이시아 국적 국제운영요원 SARAVANAN VEERAPPAN 씨는 "한국에 몇 번 방문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마다 흥미로운 나라라는 점을 느낀다"며 "자연도 좋고 도심도 좋고 잼버리 기간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부안 직소 폭포에는 방글라데시, 아일랜드, 인도 3개국 1100여명의 대원이 찾았다. 이들은 잼버리 기간 한국의 서비스에 만족했다는 듯 연신 "나이스 코리아", "코리아 베리 굿"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신분으로 방글라데시에서 온 사비나 씨는 "처음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같이 오자고 한 친구들한테 미안했다"며 한국의 폭염에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더위에 익숙해졌고 한국 관계자들도 열심히 지원해 주셨다. 고마운 마음 간직한 채 돌아간다"고 전했다. 한 방글라데시 대원이 뒤늦게 도착한 아일랜드 대원에게 사진을 요청하며 이메일 주소를 교환하기도 하는 등 대부분이 국적에 상관없이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날 오후 새만금홍보관으로 자리를 옮긴 대원들은 홍보관 내부에서 홍보영상 시청과 지역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자유 시간을 보냈다. 대원들은 인근 포토존에서 서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산책하며 휴식을 취했다. 일부는 야외 휴게 공간에 삼삼오오 모여 'KOREA','JEONJU' 등이 새겨진 잼버리 기념품을 정리하며 저마다의 추억을 공유했다.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아일랜드에서 찾아온 미첼 씨는 "날씨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서 재밌었다"며 "처음 도착했을 땐 더위 때문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안 좋은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들이 더 많다. 한국에 감사하다"고 했다. 김선찬·이준서 기자

  • 자치·의회
  • 김선찬외(1)
  • 2023.08.09 18:13

새만금 잼버리 사상 최악 오명 속 “과거 잼버리 무조건적 미화 경계 필요”

2023 새만금스카우트잼버리가 ‘역대 최악의 잼버리’라는 오명을 쓴 가운데, 새만금 잼버리를 비난하기 위한 도구로 과거 잼버리 대회가 소환됐다. 그러나 과거 대회에서도 지금과 같은 문제가 다수 발생해 "정확한 분석이 결여된 과거 대회 미화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이 같은 과거 대회의 위기 상황이 새만금 잼버리 실패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잼버리 담당자들이 해외 출장 등을 통해 개선점과 주의점을 모두 인지했음에도 이를 적용치 못한 책임이 분명해서다. △"30년 전 잼버리보다 못한 새만금 잼버리" 비판 등장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던 이번 잼버리 대회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직접 치르는 국제행사로 큰 성과가 기대됐다. 그러나 부실한 준비와 대응으로 행사 기간 내내 진통을 겪었다. 자연스럽게 국민과 언론의 시선은 지난 대회에 쏠렸다. 새만금 잼버리를 비판하기 위한 명분으로 지난 대회의 성과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어서다. 특히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는 새만금 잼버리의 비극을 부각하기 위해 32년 전 열렸던 강원도 고성 잼버리의 성과를 부각시켰다. 또 새만금과 비슷한 간척지에서 치러진 2015년 일본 야마구치 키라라하마 잼버리도 주요 비교 대상으로 거론됐다. 새만금 잼버리가 실패한 대회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번 사태와 비슷한 상황은 지난 잼버리에서도 반복된 고질적인 문제였다. △1991년 강원도 고성잼버리 "위생문제, 기상악화, 해외대원 시위 악재" 1991년 8월에 치러진 강원도 고성잼버리는 고작 91억 원의 예산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실제 화장실 문제, 기후 대응 문제, 음식 문제 등은 이 당시 대회에서도 언론에 보도됐다. 운영에 불만을 느낀 스위스 대원들의 시위도 있었다. 당시 언론에 보도된 예산도 널리 알려진 91억 원이 아닌 1400억 원으로 나왔다. 30여 년간 원화 화폐가치 변동을 고려하면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액수다. 연합뉴스는 1991년 8월 15일 <잼버리 총평> 기사에서 “정부와 강원도는 한국보이스카우트 일부 대원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2천년대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목표아래 1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등 지나칠 정도의 투자를 했다”고 보도했다. 고성 세계잼버리는 비바람에 전체 텐트의 3분의 1이 무너지면서 대회 초반 행사 전반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화장실과 식사 문제도 있었다. 각 야영지에서는 화장실에 대한 불평이 쏟아졌고, 대회 본부에도 연일 시정을 요구하는 각국 대표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인제군과 홍천군 등 고성군 인근 지자체까지 동원됐다. 1991년은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되기 전 시기다. △일본 야마구치 잼버리 "온열질환, 해충문제" 노출에 참가자 10% 병원행 9년 전 2015년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 제23회 일본 야마구치 키라라하마 세계잼버리는 40도에 육박하는 기온과 80%를 넘는 습도로 열사병, 탈수, 화상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산하 국제스카우트가이드친선연맹(ISGF) 홈페이지에 실린 보고서에서는 “기온이 30∼40도까지 치솟고 습도가 80%에 이르렀다"며 "많은 이들이 화상과 탈수로 잼버리 병원을 찾았고 잼버리 장소에 많은 모기가 목격됐다"고 기록돼 있다. 또 참가자 3만 3628명 중 3247명(10.4%)이 병원을 찾았다. 일본에서 열린 세계잼버리는 8월 폭염과 나무 한 그루 없는 간척지, 높은 습도와 벌레 문제가 제기되는 등 새만금과 상황이 비슷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스웨덴과 영국 국적 일본 잼버리 참가자의 뇌수막염(IMD) 확진 사례 5건, 의심 사례 3건을 보고하기도 했다. △미국 버지니아 잼버리 37도 이상의 폭염, 300명 집단 탈수 증세 2005년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내셔널 잼버리도 폭염으로 고통받았다. 잼버리가 열린 육군 기지 ‘포트 에이피 힐’의 낮 기온은 37도 가량이었다. 이 사실은 미국의 방송사인 NBC가 보도했다. 그 결과 300여 명의 대원이 탈수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밖에 2016년 핀란드 국제잼버리 행사에선 12세 영국 참가자가 돌연사하는 사고도 있었다. △과거 잼버리문제 개선노력 아쉬움, 비난 위한 비난 지양해야 과거에 같은 상황이 있었다고 해서 이러한 사실이 새만금 잼버리의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반면교사 사례를 개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경고음을 울리지 않은 탓이다. 전북도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무원 10여 명을 2017 북미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참가시켰다. 그리고 출장자들은 새만금 잼버리 대비를 위한 100가지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지만 결과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새만금 잼버리’만 각종 문제가 다량으로 발생한 대회인 것처럼 호도되는 것은 향후 후속대책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09 18:12

도내 중소·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높은데 고민은 '여전'

'지역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도내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보다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며 수출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수출 지원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에 정책 지원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소·중견기업 수출액은 17억 4940만 9061달러, 16억 7635만 1472달러를 기록했다. 중소·중견기업 모두 대기업(13억 4817만 60달러)보다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도내 중소기업은 2019년부터 꾸준히 1억 3000만 달러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견기업 역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8000만 달러 이상씩 증가하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이렇듯 중소·중견기업은 높은 수출액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축이 되고 있지만, 자금·인력난에서 허덕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달 초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최근 무역업계 금융 애로 현황·시사점'을 보면 실제로 수출기업 3곳 중 2곳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기업이 부담하는 이자 비용 수준은 영업 이익과 비슷하거나 초과하는 경우도 많아 수출기업이 자금난에 힘들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인력 구하기까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 됐다. 수출기업 대부분이 제조업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국내 인력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수출기업은 외국인 근로자로 눈을 돌려 보지만, 기술력이 코로나19 전보다 부족한 탓에 고용하기도 마땅치 않다. 이러한 상황에 도내 수출기업은 △금리 부담 완화 △대출·보증 한도 확대 △대출 상환·이자 납부 유예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목재를 수출하고 있는 도내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정부, 유관기관 등에서 수출하는 업체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수출자금 등 자체가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자금 지원이 있어도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일반운전자금에 비해서도 규모가 크지 않은 듯하다. 예산 배정부터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서부지부는 9일 중소기업 수출 다각화·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지원사업 합동 설명회, 글로벌비즈니스지원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관내 수출기업 15개 사가 참여해 수출 관련 지원사업을 안내받고 자금·인력난, 판로 개척 어려움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09 17:13

“전주농협 부동산 취득과정 의혹 수사하라” 노조·조합원 반발

전주농협 조합원들과 노동조합 전주농협분회가 9일 전주농협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농협 부동산 매입의혹 수사 촉구'와 '송천동 대형마트 입점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김보현 기자 ​​최근 전북일보 보도를 통해 드러난 전주농협의 주먹구구식 부동산 투자와 로컬푸드 매장 적자운영에도 불구, '대형마트 입점 추진 계획’에 전주농협 조합원들과 노동조합도 들고 일어났다. 전주농협 조합원과 노조원들은 9일 전주농협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부동산 및 고정자산 취득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농협중앙회와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 송천동 이마트 입점 건물 매입은 전면 백지화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전북일보 취재 결과, 전주농협은 임인규 조합장 취임 이래 430억원 대 토지 건물 등 고정자산을 취득했고, 이 과정에서 주변 시세보다 비싼 금액으로 점포를 매입하는 등 비용 부풀리기 의혹이 일었다. 노조는 "분양이 되지 않거나 영업이 안 되는 공실 부동산을 무리하게 매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취득 과정"이라며 "이에 따른 부동산 매입가격, 리모델링 비용 부풀리기 의혹이 농후한 만큼 엄격한 감사와 징계는 물론 사법기관이 나서 전면 수사하고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참여한 노조와 조합원들은 전주농협이 진행중인 송천동 이마트 입점 건물 매입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현재 운영중인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도 적자를 면치 못해 경영이 불확실한 상황인데 적자운영의 심각성이나 조합원은 안중에도 없는 부실경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논란 속에서도 전주농협이 '덕진구 마트 추진위' 위원과 위원장을 지정하고 인수 가격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책없이 다시 1000억원 대의 마트사업을 얼렁뚱땅 처리하는 누를 범해 농민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조합원 이영일(70·복숭아 과수원 운영) 씨는 "농협을 때론 부모처럼, 때론 자식처럼 여기며 '내 재산 잘지켜주겠지' 믿고 맡겼다"며 "늙은이들이 한 푼 한 푼 모은 돈인데 조합에 문제가 생겨 하루아침에 잃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다. 조합장과 임원들은 조합원들의 말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송천동 이마트 건물 소유주인 동경 하우징 측은 건물 매각추진을 철회하고 이마트와 임대기간이 끝난 이후 직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업종인 건설업에 집중하기 위해 건물 매각을 검토했지만 농협이 감정가격의 절반수준에 매입의사를 밝히고 있어 타산이 맞지 않는데다 포레나 아파트가 입주하고 있고 한양수자인도 분양을 마치는 등 주변 이용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동경 하우징 관계자는 “현재 이마트의 연간 매출이 280억 원 정도인데 통상 17%인 매출 대비 순 이익금을 계산했을 때 매년 50억 원 정도의 이익이 예상되고 있고 건물의 감정평가 금액이 12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이 600억 원대에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부동산은 시세보다 높게 매입해놓고 송천동 디케이 몰은 감정가의 절반수준에 매입하려는 의도에 직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09 17:00

[참여&공감 2023 시민기자가 뛴다]유휴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사람들, 진안에 새로운 무대를 만들다

산업사회의 호황은 우리에게 삶의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도시의 산업화는 농촌을 쇠퇴시키면서 지역사회의 불균형을 야기 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도시의 인구밀집은 농촌의 인구감소로 작용되었고, 많은 청년들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농촌은 고령화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이러한 사회변화는 지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심각성을 인지하게 만들었고, 정부와 지자체는 대응기금을 마련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다각도의 정책적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전라북도의 14개 시·군 중 10개 지역은 지역소멸위기를 맞고 있다. 지자체는 인구정책을 펼쳐 지역마다 인구수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만 좀처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고민에 답을 던져주는 민간의 활동은 지역사회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한다. 문화단체의 자유로운 활동은 그만큼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을 살리겠다는 거창한 이론적 담론이 아닌 지역과 함께 새로운 지역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분명 지역을 살리는 일일 것이다. 지역인구 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는 지역사회에 많은 유휴공간을 만들어냈다. 동네마다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많은 공간들은 더 이상 쓰임을 찾지 못하고 내버려두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투입되어야하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방치된 유휴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진안군을 무대로 활동하는 ‘써니Plant(대표 김문구, 예술감독 김선이)’는 지역민과 함께 공연문화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모두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기획을 주도하고 있다. 단체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써니(sunny)와 Plant를 합성한 이름은 다양한 예술장르의 사람들과 지역민이 모여 눈부신 햇살처럼 예술활동을 펼치고, Plant의 심고 담아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지역에 다양한 문화예술을 고스란히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써니Plant의 활동이 빛을 발산하는 계기는 ‘진안공간사랑프로젝트’를 통해 진안군의 유휴공간에서 펼친 활동이 지역사회에 새로운 경험으로 파장을 일으키면서 시작되었다. 이 단체의 김문구・김선이 부부는 2013년 연고가 없는 진안군으로 내려와 용담호를 끼고 있는 마을에 터를 잡으면서 현대무용을 하는 부부의 이력에 맞게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무용영상을 촬영하며 새로운 공연예술의 무대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안군은 진안문화의집이 유일하게 극장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때 새로운 공연무대로서 눈을 돌린 곳이 유휴공간이다. 진안군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도 같은 사정이겠지만 휴게소, 창고, 문화공간, 주택 등 다양한 공간들이 방치된 채 숫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유휴공간은 써니Plant에게는 좋은 무대로 다가왔다. 2016년 상전면 폐휴게소에서 열린 제1회 진안공간사랑프로젝트는 지역민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었지만 이를 준비하는 이들은 전기, 수도, 화장실 등 기반시설이 전혀 없는 사막과 같은 곳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첫 예술제는 신연마을 어르신과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사업을 결과물로 활용한 행사였다. 전국단위 행사로서 손님을 맞아야하기 때문에 준비는 지역민을 비롯해 민․관이 함께 협력하는 사업이 되었다. 김선이 예술감독은 “면사무소에서 의자와 책상을 옮겨오고, 가족들이 모두 동원되어 수육을 삶고 김밥을 싸고 막걸리를 준비하고 동네 펜션을 예약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유휴공간이 무대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수고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진안군의 유휴공간에서 펼친 문화예술공연은 2017년 마이산의 마이봉을 배경으로 한 반월제에서 ‘반월제의 반영’과 2018년 진안읍내에 위치한 농협창고에를 활용한 공연이 눈에 띤다. 이 공연은 ‘진안공간사랑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미디어와 공연예술, 청소년과의 공동작품, 그리고 지역민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 크다. 이들이 유휴공간에서 예술제를 펼치는 이유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공연예술의 미학적 표현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통해 예기치 못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예술을 매개로 멈춰있는 공간을 재조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써니Plant는 예술제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 협업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문화적 감성이 지역의 생기로 전환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획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써니Plant가 기획하는 유휴공간을 활용한 예술제는 2021년 국비를 지원받으면서 ‘진안댄스미디어공연예술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올해 제8회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10월로 예정된 예술제는 용담호를 배경으로 자리 잡은 유휴공간인 용담호미술관(수천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 공간은 세 번째 예술제가 열리는 장소로서, 용담호가 가진 자연환경 속에서 지금은 유휴공간이지만 지역재생의 거점 공간으로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만들기 위함이다. 올해 예술제 주제는 ‘오래된 것에 대한 기억’으로 삼고 복합장르의 실험무대가 될 예정이다. 참여 작가는 무용가, 배우, 음악가, 미디어아티스트 등 춤과 영상미디어로 연결하는 장르가 다양하다. 특히, ‘2023 숏폼 콘테스트’수상자와 춤을 사랑하는 진안군민으로 구성된 ‘춤단 서포터즈’와 지역의 신진청년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어서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예술제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앞으로 써니Plant는 “진안에서의 10년은 타인을 위한, 지역주민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이를 기반으로 진안에서의 삶을 작품화하여 무대에 올리는 것에 집중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유휴공간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일은 쉽지 않다. 예술을 매개로 멈춰있는 공간을 재조명하여 공간과 사람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노력하는 이들의 힘은 지역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핵심이 된다. 이러한 문화적 힘은 지역사회에 사람을 모이게 하고 활기를 불어넣어줌으로써 지역소멸위기에서 벗어나는 첫 발이 될 것이다. 구혜경 (전북문화관광재단 기획정책팀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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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09 16:46

잼버리 통역 나선 익산시 공무원 ‘척척’

익산시 공무원들이 지역에 머물게 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참가자 2000여명의 통역 봉사자로 나서 문화유산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인도, 폴란드, 몰골, 에콰도르 등 5개국 단원 2000여명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익산에서 잼버리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통역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고 순식간에 3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사전 준비된 프로그램에 투입돼 익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 및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통역 봉사활동을 펼치며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8일 저녁부터 통역 봉사가 진행됐고 익산 체류 잼버리 참가자 대부분이 영어로 소통이 가능해 큰 불편 없이 잼버리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잼버리 참가자들이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백제왕궁박물관, 원불교 총부, 나바위성당 등 익산 대표 관광지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공연까지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다는 전언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우리 공무원들이 통역 봉사활동에 발 벗고 나서 줘 감사하다”며 “잼버리 참가자들이 익산과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충분히 느끼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8.09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