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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 2023 익산’ 성료

‘싸이 흠뻑쇼 2023 익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5일 익산 종합운동장에서는 3만여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린 가운데 가수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인 ‘흠뻑쇼’가 펼쳐졌다. 콘서트 시작은 오후 6시 40분께부터였지만, 스탠딩석 입장을 위해 한낮부터 운집한 구름 인파가 싸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드레스코드인 파란색 티셔츠와 굿즈로 무장한 이들은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각기 자기만의 방식으로 콘서트를 즐기는데 여념이 없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나 50~60대 장년층도 속속 눈에 띄었다. 어스름이 깔리며 본격 시작된 콘서트에서는 싸이의 뜨거운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무대 연출이 빛을 발했다. 3만여 명 가까이 운집한 이들이 한목소리로 싸이를 연호하고 여기저기 물대포가 터져 한데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뤘다. 총 3부로 나눠 펼쳐진 공연에서 ‘댓댓(That That)’, ‘뉴 페이스(New Face)’, ‘예술이야’, ‘아이 러브 잇(I LUV IT)’, ‘대디(DADDY)’, ‘강남스타일’, ‘롸잇 나우(RIGHT NOW)’, ‘연예인’ 등 싸이의 수많은 히트곡이 울려 퍼질 때마다 관객들은 어느 하나 예외 없이 자리에서 뛰며 떼창을 했다. 또 가수 제시와 성시경이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한층 더 흥을 돋웠다. 그렇게 펼쳐진 공연은 2차례에 걸친 앙코르를 거쳐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운집이 예상되는 만큼 무엇보다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행사 시작 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임해 준 경찰과 소방, 각 기관·단체 자원봉사자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익산을 널리 알리고 관광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3.08.06 15:59

완주군, 34년 전 인구 회복

완주군 인구가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세 자릿수 인구증가를 보이며 7월말 기준 완주군 인구가 9만 6338명으로 집계됐다. 완주군 인구는 1988년까지 10만 명대를 유지하다 1989년 9만 9162명으로 1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이후 8~9만 명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에는 9만 2422명을 기록했다. 완주군 인구는 올들어서만 3916명 늘어났다. 1월 619명, 2월 497명, 3월 727명, 4월 511명, 5월 410명, 6월 443명, 7월 709명의 증가를 나타냈다.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대부분 군단위 지자체가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은 꾸준한 인구유입으로 10만 명 선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완주군의 인구는 삼례 삼봉지구, 용진 운곡지구, 이서지역 신규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3곳의 현재 입주율은 65.4%로 당분간 입주가 계속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인구 1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유입이 인구증가에 탄력을 주고 있다. 7월 한 달 18~39세 청년인구는 247명이 늘었다. 40~64세까지의 중장년 인구도 284명이 늘었다. 기업유치와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육성, 주거안정 지원 등 청년들의 삶 전반에 대한 입체적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여기에 귀농귀촌 인구도 한몫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완주군으로 전입한 귀농귀촌 가구는 3709가구이며, 인구는 5056명에 달한다. 이는 전라북도 귀농귀촌 1만 6321가구 중 약 22.7%를 차지한다. 유희태 군수는 “도내 14개 시군 중 완주군의 인구가 5번째로 많고, 조만간 4대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며 “18~39세의 청년인구가 1년 간 1400명이 증가했는데 이 숫자도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8.06 15:55

초등학교 살인 사건 이어 칼부림까지⋯학교 안전 괜찮나

최근 교권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대전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흉기 피습을 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학교 안전 사고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전주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A씨가 자신의 친형 B씨를 살해한 뒤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바 있다. 다행히 새벽에 사건이 벌어져서 학생들이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지는 않았지만 자칫 등하교 시간이나 수업시간에 발생했다면 평생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교사, 학생, 학부모들도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고교 교사 김 모씨는 "행정실에 생활기록부를 떼거나 9월 모의고사 신청을 하러 왔다고 하면 학생인지를 확인하지 않고 들여보낸다. 막을 방법이 없다"며 "교장이나 교육청에서 교사·교권을 보호해줄 생각이 없고, 어떻게든 애들과 대치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넘어가자는 분위기라서 다들 얘기해봤자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고 생각해서 참아넘긴다"고 토로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학생 간 폭력이나 괴롭힘, 또 외부 침입으로부터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이번 사건으로 해당 학교 교사들은 물론, 학생, 학부모들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 고교에 근무 중인 한 교사는 "끝없는 교권 추락의 원인이야 다양하겠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 신뢰 관계 회복이 우선돼야 하고, 외부인 학교 출입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 교원단체는 4일 외부인 출입 통제 강화 등 학교 구성원 안전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먼저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날 대전 고교 교사 피습사건과 관련 성명을 내고 "무엇보다 피해 교사의 회복을 간절히 소망하며, 검거된 용의자를 철저히 수사하여 의혹없이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근본적으로는,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외부인 침입에 의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은 현실에 대한 대책 마련을 교육당국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교육부는 지난 3월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계획’을 발표해 2027년까지 매년 40개교, 총 200개교에 체육관, 도서관, 수영장 등 지역주민의 복지시설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면서 "전북교육청도 학교시설 개방 확대를 위해 관련 조례들을 개정하기도 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학교시설을 무분별하게 개방하기 전에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부터 확보할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교육활동 보호 방안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는 민원 전용 공간(자동녹화 민원실)을 설치해, 민원인이 곧바로 교실이나 교무실 등으로 찾아오는 것을 막고, 만일 이를 어길 경우 경찰 신고 및 법적 조치가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생들과 교사의 교수학습공간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북교총 역시 같은 날 학교내 범법행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 필요와 학교 안전을 위한 예산 확대를 주장했다. 전북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교총은 학생과 교사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수업 시간(학교 운영 시간) 중 외부인의 학교 출입의 원칙적 금지 및 학교 방문 사전 예약 법제화를 끊임 없이 요구해 왔다”면서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의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과 연계한 무단출입자 조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 내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체는 "일부 학교에서 학교보안관(배움터지킴이) 제도를 통해 학교 출입 시 신분 및 방문 대상자와 이유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사법권은커녕 준사법권도 없는 현실에서 흉기나 인화물 소지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고, 정문 후문 등 모든 학교 출입구 배치도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업 중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해야 하며, 매뉴얼과 조례가 아닌 학교 출입절차와 기준을 법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학교 출입 절차 확인을 위해 전북교육청과 전북도의회에 관련 예산 확대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8.04 15:41

윤재옥 "새만금 잼버리 정쟁거리 변질 없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준비 미흡 논란이 일자 이와 관련해 "양평고속도로가 정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듯이 새만금 잼버리 역시 정쟁거리로 변질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는 전북도의 숙원사업이고, 문재인 정부에서 유치하고 윤석열 정부가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여야와 국민 모두가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라며 "벌써부터 일각에서 새만금 잼버리를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일갈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잼버리 현장의 열악한 상황을 우려해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는 있으나 준비 과정에서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며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무리한 주장으로 혼란을 부추기는 것보단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잘 마무리되도록 응원하고 돕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북에서 모처럼 세계적 행사가 개최된 만큼 마지막까지 참가자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안전하게 돌아가는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여야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데 대해 "비기축 통화국으로서 대외의존도가 높아 외환위기 가능성을 늘 경계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국제 신용 등급평가 기준 변화를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폭주와 진영 갈등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대외적으로 부채 관리 능력을 의심받을 수 있고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우리 경제에 닥칠 충격에 대응해 정치권 각성과 선제적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당은 제1야당의 책임감으로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국가 재정법 조속 처리에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04 12:20

당정 "잼버리에 쿨링텐트·버스, 얼음물 10만명분 매일 공급"

국민의힘과 정부 당정이 제 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속출하자 전기 공급 용량을 증설하고 쿨링텐트·버스와 얼음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정부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를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당정은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한 스카우트 활동 지원을 위해 기존 대책 외에 온열 환자 식사, 시설, 위생, 안전 등 기본 필요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하기로 했다"며 "참가 국가와 스카우트 연맹 등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 정부의 역량을 결집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쿨링 텐트와 버스를 추가로 신규 공급하며 식사와 샤워실 화장실 등 필수 시설에도 인력과 물자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며 "온열질환자에 대비해 얼음물도 10만 명 내외분을 매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앞으로 남은 k팝 콘서트 등 다중 밀집 행사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 공관과 외신에 정부 조치를 상세히 설명해 외국 정부나 참가자 부모 우려를 해소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식사의 열악한 식사 제공 지적에 대해 "계란이 일부 곰팡이 핀 것이 배급된 것 외에 나머지 음식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배식 인력이 부족해 간식의 보급 시간이나 체계가 비효율적이었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간식을 최대한 충원할 것이고 매일 충분한 식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보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일부 참가국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고, 각국 참가자 가족들까지 SNS로 항의하고 있는 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각 부처와 전라북도는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04 12:15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에 들어선 식당·카페…전주 관광 새 거점 될까

3일 찾은 전주 팔복동 신복마을. 슬럼화의 그늘에 놓여있었던 산업단지내 빈집 밀집구역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밥집과 카페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나무·바람·돌·철 등 각자 개성을 살린 상가 4곳이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 약과와 미트파이를 파는 카페와 전과 솥밥이 주메뉴인 밥집이다. 전주시는 이곳을 '도시재생사업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점찍었다. 전주시는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를 지원받았고, 이듬해부터 ‘팔복동 빈집 밀집구역 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총사업비 22억 여원을 들여 팔복동 빈집 밀집구역 내 빈집 4곳을 카페와 음식점으로 리모델링했다. 이 과정에서 건축사가 협업하고 공간재생 전문기업이 상가 운영을 맡았다. 그렇게 지난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지난달 30일 오래된 공장마을에 음식점 2곳과 카페 2곳이 문을 열었다. 주민들을 위한 골목쉼터 공원도 2곳 조성했다. 공장 단지에 방치된 빈집이 신세대의 취향에 맞춘 식당과 카페로 탈바꿈하는 모든 과정은 방송프로그램으로도 제작됐다. 상가를 운영할 상인 선정은 지난 5월 12일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에서 진행했다. 우범기 시장과 MBC 방송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 출연자, 공간제작을 담당한 ㈜글로우서울 대표가 함께 심사했다. 코로나19 기간 상가를 운영하거나 종업원으로 근무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심사 대상이었다. 그 결과 전국에서 신청한 179팀의 신청자 중 전주시 거주 3개 팀과 전주시 전입 예정인 타지역 1개 팀이 선정됐다. 그 결과물이 이달 베일을 벗으면서, 이 일대가 전주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전주의 위상을 높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우범기 전주시장도 3일 완성된 결과물을 둘러보고 수다가든을 운영하는 상인들을 직접 만나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겪은 상인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마을 빈집이 명소로 탈바꿈돼 기쁘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명소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격려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8.03 18:41

”새만금 잼버리 전북 문화로 하나 되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에 참가한 전 세계 청소년들이 전북에서 예술과 전통 문화를 즐기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10일까지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 ‘전주, 특별한 순간’을 운영한다. 사전에 신청한 룩셈부르크 등 20개국 128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잼버리 기간 중 매일 오전(80명)과 오후(80명) 두 차례에 걸쳐 각국의 대원들이 다양한 박물관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스카우트 대원들은 체험에 앞서 잼버리에 맞춰 개막한 특별전 ‘아주 특별한 만남, 그림으로 그리다’를 통해 이건희 기증품을 포함한 모두 83점의 옛 그림을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감상한다. 이어서 전시 출품작인 채용신의 ‘평생도’ 중 한 장면, ‘합작도’ 속 대나무 등이 그려진 부채를 직접 색칠한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청소년기에 소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도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국가무형문화재의 원형을 선보이는 전시 관람 및 한국문화체험을 마련해 세계 잼버리 참가자들을 맞이한다. 이번 잼버리에서는 새만금 잼버리 부지 내 델타 구역에서 한국관과 전라북도 홍보관에서 지역 문화기관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잼버리 기간에 ‘한복문화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홍콩, 이탈리아 등 동·서양의 세계 청소년들이 선비의 복장과 치마저고리 등 전통 한복을 입고 한국의 역사문화를 접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도 ‘전라북도 홍보관’을 통해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100선’ 중 ‘고무신 전등’, ‘조각 미니 손가방’, ‘옻칠 컵 세트’, ‘전주 풍경 포스터 및 엽서세트’ 등 기념품 12선을 선보인다. 아울러 한지 책갈피, 한지 무드등, 한복 방향제 만들기 등 전통공예 체험과 함께 재단 SNS 가입을 통한 전북 문화유산 홍보용 기념품을 이벤트로 증정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8.03 17:43

자린고비 생존법...너도나도 허리띠 졸라맨다

예부터 구두쇠, 지독하게 절약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 '자린고비'가 때아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공행진 하는 물가·금리에 서민들이 너도나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자린고비'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2년 4개월 만의 최저 상승 폭을 기록했지만,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2년 4개월 전보다 높은 상황이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5%, 전기·가스·수도는 19.9%나 상승해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른바 '자린고비 생존법'이 고물가·금리 속 살아남는 방법으로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2030세대부터 주부, 노인까지 너나나나 할 것 없이 자린고비를 자처하고 있다. 비싸도 원하는 물건이라면 사고 보는 '욜로', '플렉스' 문화를 즐기던 2030세대도 하나둘 절약에 발을 들였다. 2030세대는 자린고비 생존법으로 '거지방(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을 찾았다. 거지방은 절약 방법과 생각을 다른 이와 함께 소통하며 함께 절약하자는 취지의 채팅방이다. 오픈채팅방 참여자 간 소비 내역 등을 공유해 조언·충고를 얻는 방식이다. 또 2030세대 사이에서 '무지출 챌린지', '현금 챌린지'까지 유행하고 있다. 하루에 돈 한 푼도 안 쓰거나 비교적 소비가 쉬운 카드 사용은 줄이고 현금을 사용하는 극단적인 소비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물가를 빠르게 체감하는 주부들도 '자린고비 생존법'에 동참했다. 전북지역 맘카페를 확인해 본 결과 서로 생활비 절약 방법, 소비 줄이기 등을 공유하고 있었다. 한 회원이 "신용카드 위주 소비를 하다 보니 돈 관리가 안 된다"며 절약 방법을 문의하자 서너 시간도 안 돼 "주 단위로 카드 소비 내역을 점검한다", "할인 혜택만 받고 현금카드 사용한다", "한도를 적게 책정하면 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러한 유행에 일각에서는 "얼마나 절약이 되겠느냐", "단순한 유행에 그친다" 등의 목소리가 높지만, 실제 참여자들은 "많이 도움 된다", "소비 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거지방 참여자인 청년 윤모(25) 씨는 "소비에 대한 조언·충고가 도움이 될 때가 많다. 특히 거지방에서는 닉네임으로 지출한 누적 금액을 공개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 내가 돈을 이렇게 많이 썼구나!'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8.03 17:33

전북 국회의원 '중앙이냐 지역구냐' 총선 앞두고 딜레마

내년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전북정치권이 딜레마에 빠졌다. 도내 국회의원들이 국회 중앙정치 활동에 좀 더 비중을 두면 ‘지역구에 소홀하다’는 유권자 불만이, 반대로 지역구 활동을 늘리면 ‘서울 중앙무대에서 제대로 일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공천을 위해 남은 1년 임기 동안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야 하는데 그 작업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들 대부분 여야와 지역구를 막론하고,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본격적인 지역구 관리에 돌입했다. 전북정치권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구 관리에 70% 이상의 비중을 둔 국회의원들도 있다. 전북 의원들은 통상 지역구 60%, 중앙정치 40%의 비중을 두고 의정활동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만큼 지역구에 80% 이상 비중을 두고 있다. 21대 전북 국회의원들은 지난 3년간 의정활동에서도 지역 현안에 90%의 비중을 둬 왔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전북은 유독 다른 지역에 비해 현안 해결에 있어 국회의원 의존도가 훨씬 높다. 또 민심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지려면 중앙 이슈보다 지역 민심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게 지난 선거에서 입증된 점도 22대 국회의원들이 중앙무대 활동보다 지역과의 소통에 신경 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들과 언론에선 “명색이 국회의원이 지방의원들이 할 일을 하고 있다”고 혹평을 가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명성을 쌓고, 활발히 활동해야 전북 현안에도 힘이 실린다는 논리도 전북 정치의 단골 메뉴다. 존재감 확보는 오랜 시간 동안 전북정치권의 난제였다. 국회의원들 스스로 이러한 비판을 인식하고, 당과 상임위에서 그리고 예결위원회 활동에서 중책을 맡기도 했다. 의정활동 초중반기에는 이러한 비판을 상쇄하려 중앙정치 활동에 더욱 주력하기도 한 게 사실이다. 그러자 지역에선 “변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급기야 지역 현안은 돌보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의 거수기 역할이나 한다는 핀잔까지 등장했다. 과거 4선 중진 이상 전북 정치인들이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본인은 출세 가도를 달렸지만, 정작 이들을 지지해 준 전북은 더 못살게 된 과거가 소환된 경우도 있었다. 실제 한 전북지역의 한 50대 유권자는 “전북출신 국무총리와 민주당 원내대표는 물론 국회의장은 김원기 정세균 등 2명 이상을 배출했고, 정동영 전 의원은 여당 대통령 후보까지 해 봤다”면서 “이들은 본인이 잘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갔다고 생각하겠지만, 도민들이 이들을 중진으로 만들어줘 지금의 그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분들이 권력을 잡았을 때 지역구가 발전했는가 깊이 생각해 볼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전북 의원들이 매주 금요일 오후 무조건 지역구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지역에 소홀하다는 이 같은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국회 상임위에서도 지역구 현안을 먼저 설명하는 일은 도내 정치의 관례가 됐다. 자잘한 민원까지 국회의원이 처리하는 문화도 의정활동 딜레마가 심화되는 데 한몫하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 A씨는 “과거보다 (국회의원)권한은 작아졌는데 주민들의 민원제기는 배 이상이다”면서 “지역 주민과 언론은 국회의원다운 중량감과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친근감 모두를 원하신다. 우리 의원실에서는 최대한 두 가지를 충족하기 위해 뛰고 있는데, 그에 반해 평가가 박한 부분이 있어 억울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03 17:2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 남원 전통문화에 푹 빠져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지역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남원 광한루원과 국립민속국악원에서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즐기고 있다. 3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매일 160여명의 대원들이 남원을 찾아 다양한 체험을 하며 우리나라 문화를 배우고 있다. 대원들은 광한루원에서 한복 입기, 잉어 먹이 주기, 전통 복주머니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하고, 아름다운 광한루원 풍경을 만끽하며 남원의 전통문화 매력을 즐기고 있다. 또 국립민속국악원을 찾아 전통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강강수월래 배우기 등 전통문화를 배우며 K문화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남원시도 잼버리 대원들의 안전한 문화체험을 위해 경찰, 소방과 연계해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자원봉사자와 남원스카우트 대원 등 70명의 인력을 투입해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돕고 있다. 폭염에 지친 대원들에게 남원시 대표 원푸드 백향과를 활용한 에이드와 아이스크림, 팝콘 등의 간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순택 남원시 부시장은 "폭염 속에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전 세계인에게 남원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역연계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8.03 16:25

군산시 정책 발굴 전문가 충원 계획···실효성 논란

군산시가 내부 조직(인원) 활용에 대한 고민 없이 정책 발굴 인력을 늘리려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정책개발계를 신설하고, 이와 관련된 전문인력 채용을 추진 중이다. 국가 예산 사업 발굴 시스템 부재로 개별부서의 발굴에 의존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 부족으로 지속적 성장 동력 상실 우려가 큰 데다 최근 지자체마다 정책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채용 규모는 6급 상당 임기제 1명, 7급 1명, 일반직 1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문제는 인원을 늘릴 때 발생하는 역효과와 내부 재원의 활용은 뒷전인 채 인원만 충원하는 조직 문화다. 실제 시 안팎에서는 민선 7기 때 공직에 발 들인 정책담당자(임기제 6급 상당·업무분장 상 정책팀장)의 역할 및 업무성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책담당자는 시정의 주요 사업 및 정책을 수립하고, 시정 발전과제 발굴 및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하지만, 실정은 타 시군 정책을 답습하는 수준으로 눈에 띄는 성과는 찾아볼 수 없으며 업무 평가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는 ‘정책자문단 설치 및 운영조례’에 따라 20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운영, 이들을 통해 국책사업 아이템 등을 발굴하고 있다. 정책 관련 인원 채용 계획이 행정력 낭비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공직 사회에서도 이미 정책 개발 부서와 담당자가 존재함에 따라 외부 인사 충원은 지양하고, 업무 강도가 낮은 부서를 축소해 그 인원을 정책 개발 총괄 부서에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무원 김 모씨는 “부서마다 산더미 같은 현업에 정책 발굴은 뒷전으로 밀린다지만, 조직 확대보다는 내부 인력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충분히 활용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무원 이 모씨는 “정책 발굴 업무가 중요하다면 기존업무 조정을 통해 자체 재원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지 임기제를 늘리는 게 해결책은 아니다”면서 “특히 부속실에 자리한 정책팀장 사무실부터 정책 총괄 부서로 옮겨 관련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는 등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03 16:21

진안군신활력플러스사업, 2기 액션그룹 조직화 완료

진안군신활력플러스사업의 헬스푸드아카데미가 2기 액션그룹 교육생들이 조직화를 완료하고 기초단계 지원을 받게 된다고 3일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추진단장 김남기 전 군의원)이 밝혔다. 군에 따르면 헬스푸드 아카데미가 진안군신활력플러스사업의 핵심으로 주민들의 호응 속에 순항하고 있다. 기초단계지원이란 경제공동체를 조직하고 사업화에 다가가기 위한 기본적인 계획을 완료한 주민 공동체에게 영리법인 설립 준비를 돕는 것을 말한다. 기초단계 지원 과정으로 700만원 내외의 자금이 지원된다. 이 과정에서 각 공동체는 전문가 활용, 선진지 견학, 시제품 제작, 교육 등의 사업화를 위해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추진단은 최근 헬스푸드 아카데미를 통한 교육과정에 전문자격증 취득반을 연계 진행했다. 추후 건립되는 진안군 헬스푸드 공동가공센터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인적자원을 육성,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서다. 추진단은 주민들에게 활용성 높은 자격증 취득의 길을 넓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방안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앞선 1기 교육생들은 이미 영리법인화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창업교육을 통해 곧 진안군 최초의 신활력플러스 창업법인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또 1기 활동 상황은 2기 참가자들의 참여 의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춘성 군수는 “신활력플러스사업의 중추가 되는 헬스푸드사업에 많은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며 “군은 참여 주민들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3.08.03 16:19

진안군마을축제, 8월 첫째 주 무더위 잊게 할 프로그램 '풍성'

진안군은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 오는 5일 관내 4개 마을에서 마을자원을 이용해 마을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축제를 진행한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올해 진안군 마을축제는 오는 10월까지 관내 25개 마을에서 진행된다. 마을 특색을 가득 담은 내용으로 8월 첫 주에 진행되는 이번 마을축제는 용담면 감동마을, 진안읍 대성마을, 주천면 안정마을, 성수면 음수·중평 마을 등에서 펼쳐진다. 용담 감동마을 축제는 ‘뗏목 타는 감동마을’을 주제로 마을 앞 강변에서 폭넓은 하천과 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전통놀이, 노래자랑뿐 아니라 마을 앞 강변 뗏목 타고 가로지르기 등 흔하지 않은 것들을 체험할 수 있다. 진안읍 대성마을에서는 주민과 함께하는 꾸지뽕 차 만들기, 비누 만들기, 마을 주민 그림 전시회가 숲속에서 펼쳐진다. 주천 안정마을은 마을에서 재배되는 금화규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이 펼쳐지며 흔히 접할 수 없는 금화규 국수가 중식으로 제공된다. 성수면 음수 중평 산촌마을에서는 아랫마을인 중평마을과 윗마을인 음수동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마을축제가 열린다. 전라좌도 진안 중평굿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과 부녀회가 연습한 라인댄스를 선보인다. 토요일 오후 5시 음수중평 산골 음악회도 진행된다. 김사흠 농촌활력과장은 “8월에도 관내 마을의 특징을 담은 다양한 마을축제가 열린다”며 “자연 그대로를 품고 있는 진안군에서 휴가철 8월에 펼쳐지는 마을축제와 함께 한여름 밤의 아름다운 꿈을 꾸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군마을축제사무국 063-433-5445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8.03 16:18

취임 1주년 막 지난 진안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김남기 단장

“진안지역의 실정과 상황을 고려해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참여자를 많이 발굴해 사업 본래의 목적을 꼭 달성하겠습니다.” 지난달 취임 1주년이 막 지난 진안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김남기(68) 단장. 그는 사업 성공의지를 이 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급격히 이뤄지면서 농촌지역의 발전 잠재력이 급속도로 저하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존의 자원과 새로운 가치를 융합시켜 새로운 산업 육성과 새로운 지역발전전략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게 신활력플러스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진안에서는 이 사업을 인삼홍삼, 약용작물, 곤충 등에 중점을 둬 추진한다. 김 단장은 “액션그룹을 발굴 육성하고 사업기반을 단단히 구축해 자립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단장에 따르면 신활력‘플러스’사업은 과거 노무현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신활력사업의 보완적 성격을 띤다. 예전 신활력사업은 건물신축 지원을 위주로 사업이 이뤄져 ‘활력’이라는 목적 실현과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플러스라는 낱말이 더해진 신활력플러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드웨어(건물) 지원이 아닌 소프트웨어(프로그램) 지원에 중점을 두는 게 이 사업이다. 진안에서는 추진단장을 중심으로 사무국장과 사무원, 코디네이터, 서포터즈 등 삼각편대가 활동하며 헬스푸드 혁신주체 발굴지원, 사업화기반 조성, 지속발전 지원 등 3가지 목표를 이끈다. 김 단장은 “남은 임기 동안 지역기반사업을 결합시켜 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그것과 연계해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사회경제적 조직체를 육성해 인재를 양성하는 등 휴먼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진안의 신활력플러스사업은 헬스푸드아카데미 1기 교육 수료생인 8개 액션그룹(핵심활동주체), 2기 수료생인 11개 액션그룹이 공동체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모집 완료된 3기 교육생은 8월 하순부터 교육에 들어간다. 김 단장은 국내 곳곳의 여러 기관과 협업하며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협업이 가능한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제주시 및 서귀포시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등이 대표적이다. 전주대학교산학협력단과는 케이푸드(K-Food)의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손을 맞잡고 진안지역 마을향토음식개발에 도움을 받는다. 제주시와는 밭작물 가공을 협업하고, 서귀포시에서는 탐라진피 가공센터 등을 벤치마킹한다. 타 지역 장점을 추후 건립 예정인 진안군신활력플러스 가공센터를 운영하는 데 적극 접목, 시행착오를 줄일 생각이다. 진안군신활력플러스사업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추진되며 국비 49억원, 도비 6억 3000만원, 군비 14억 7000만원이 투입된다. 김 단장은 “신활력플러스사업은 전국 100개가량의 시군에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져 지역별 성공 여부가 큰 관심사”라며 “진안에서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먹거리를 발굴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 단장은 지난 1980년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환경보호·전략산업·주민생활지원과장, 동향면장, 진안읍장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퇴직 후 제7대 진안군의원을 지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3.08.03 16:02

새만금 신항, 남측 방파호안 조속히 축조해야

"남측 방파 호안을 조속히 축조하라" 오는 2026년 새만금 신항 개장을 앞두고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로 안정적인 정온수역 확보에 대한 불안감이 야기되면서 이같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새만금 신항만의 외곽시설이 축조되고 있는 가운데 강한 남서풍에 대해서는 대비책이 강구되지 않아 안정적인 항만운영에 먹구름이 우려된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1단계로 5만톤급 6개 선석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우선 2개 선석이 2025년까지 건설돼 2026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2개 선석의 건설 공정은 25%로 2026년 개장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항만 외곽시설로 북서풍에 대한 대비책은 강구되고 있지만 남서풍에 대해서는 무방비다. 강한 서풍에 대비해서는 지난 2016년까지 3.1km의 방파제가 축조됐으며 250m가 조만간 추가로 연장 축조될 전망이다. 또한 북풍을 막아줄 북측 방파호안도 총 3.1km규모로 내년까지 완공된다. 반면 남서풍에 대비한 남측 방파호안의 축조는 2040년 이후 장래 계획에 포함돼 있어 사실 언제 축조될 지 안갯속이다. 이에따라 신항 개장 후 강한 남서풍이 몰아 칠 경우 정온수역이 확보되지 않아 접안 선박의 안전은 물론 안전한 하역작업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오는 2040년까지 이어질 항만 건설을 위한 해상 공사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관계자들은 "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면서 "남측 방파 호안을 축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한 남서풍에 직면하게 될 경우 정온 수역 확보에 차질이 예상돼 새만금 신항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항만 건설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모으고 있다. 이들은 " 이같은 문제점 해소를 위해 남측 방파호안이 조속히 축조될 수 있도록 2024년 새만금 신항기본계획 재검토 용역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군산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총 4km에 달하는 남측 방파호안의 축조를 위해서는 약 8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들고 "남서풍의 방어를 위해 남측 가호안의 축조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 군산
  • 안봉호
  • 2023.08.02 19:12

“‘새만금 잼버리’ 국제행사 참여 영광…애향심으로 빈틈 메꿀 것”

“전북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에 참여해 영광이죠. 예상치 못한 날씨와 시설문제가 변수지만 애향심으로 빈틈을 메꾸겠습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삼성, KT, 하림, 한화 등 후원 대기업들이 대외적 화려함을 키웠다면, 지역 후원·참여 기업들은 행사장 조성부터 프로그램 기획, 물품 납품, 홍보 등 잼버리가 열릴 수 있도록 기본 뼈대를 만들었다. 지역에서 15년 넘게 축제·공연무대를 기획해온 '십년지기', 디자인·교육 기획업체로써 교육봉사에도 기여한 '레인보우 포켓', 영지 시설공사를 맡은 '우일이앤씨'·'대성안전개발' 등 20여곳이 새만금 현장을 일궜고, 도자기 체험 등 시·군 연계 프로그램을 합하면 50여 곳 넘는 도내 기업·단체들이 잼버리 준비에 동참했다. 제25회 잼버리 공식후원사로써 48종 200여개 체험프로그램(과정활동)을 기획·조성한 '레인보우 포켓'의 이문순 대표는 "금전적 손익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와 전북의 위상을 위해 가진 역량의 120퍼센트를 쏟고 있다"며 "전날 비가와서 새벽부터 사비로 포크레인 3대를 불러 체험장 물웅덩이들을 뺐다. 체험장 설치만으로 업무는 끝나지만 전북도민으로서 참가자들이 새만금에서 사고없이 좋은 추억을 쌓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도내 참여 기업 관계자들은 모두 같은 마음으로 현장에 남아 행사장의 일꾼을 자처하고 있다. 전기수급 불안정, 폭우와 폭염, 휴식시설 부족, 물품 누락 등 돌발상황이 연이어 발생하는데, 기동력을 갖고 바로 대응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관련 납품을 맡은 강혜우 '엔시케이산업' 사장은 개막일부터 용달차를 몰고 수차례 인근 마을을 오가고 있다. 그는 "햇볕이 예상보다 뜨거워 그늘막이 부족해 인근 마을에서 농자재를 털어 빌려왔다"며, "달고나 만들기 부스 담당자들이 불이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길래 얼른 마을 슈퍼에 가서 라이터를 한바구니 사다 드리기도 했다"고 했다. 김제가 고향이라는 그는 "행사 조직위가 별도로 있긴 하지만, 세계인이 지켜보는 만큼 이 자리에 있다면 누구든 행사가 더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개막부터 전기 수급 불안정으로 에어컨 가동이 원할하지 않고 온열질환자도 폭증하는 등 시설 및 관리·대처 미흡의 비판도 받는 상황. 자발적으로 현장을 지키고 나선 지역 기업 관계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보니 아쉬운 점도 발생하는데,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 좋은 이미지로 행사가 안전하게 마무리되도록 끝까지 보조역할을 자청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02 17:31

전주농협 CAMELS 경영평가 8등급...초우량 지역조합 명성 무색

전북을 대표하는 초우량 지역농협으로 인식되고 있던 전주농협의 CAMELS 경영평가가 최하위 등급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비싼 가격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고 매입과정도 석연치 않은 문어발 식 고정자산 확대가 부실을 키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전북일보가 입수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전주농협은 신용점포 21개와 경제사업장 1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호금융 3조 2000억 원, 경제사업 1282억 원 규모를 달성하는 등 전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규모가 큰 지역농협으로 꼽히고 있다. 농협중앙회에서 외부용으로 전국 농축협의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부분을 평가하는 경영실태에서도 1~2등급을 유지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우량 지역농협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농협의 경영실태를 10등급으로 세분화해 기존 4개 부분에 경영관리 능력과 시장리스크 민감도를 추가해 평가하는 CAMELS 평가에서는 8등급으로 분류됐다. CAMELS 평가는 농축협 경영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 부실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경영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평가시스템으로 평가결과는 금감원의 집중관리조합 선정 시 활용될 수 있다. 전북 지역농협 가운데 용진과 소양, 화산과 운주농협 등 상당수 지역조합이 1등급으로 분류돼 있고 8등급 이하 조합은 관리대상인 2개 조합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전주농협의 초우량 지역조합이라는 명성이 무색해지고 있다. 여기에 전주농협이 운영 중인 로컬푸드 매장도 대부분 수년간 적자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전주농협은 전주지역에 1호점 중화산 로컬푸드 직매장(2016년 11월 개점), 2호점 평화 로컬푸드 직매장(2017년 3월 개점), 3호점 신성 로컬푸드 직매장(2017년 7월 개점), 4호점 아중 로컬푸드 직매장(2018년 7월 개점), 5호점 효자 로컬푸드 직매장(2022년 5월 개점) 등 총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중화산점, 평화점, 효자점은 임대, 신성점은 자체 건물, 아중점은 상가를 매입해 각각 영업 중이다. 하지만 중화산점과 평화점 2곳은 개점 시점부터 적자를 보기 시작하며 2017년 3억 5800만원, 2018년 4억 53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직매장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중화산점과 평화점은 2020년에도 2846만2000원, 2억 4890만원 적자를 냈고 신성점 역시 1억 1734만3000원, 효자점 1억 2060만2000원 각각 적자를 내면서 그동안 로컬푸드 매장의 누적 적자만해도 수십 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아중점만 2억 4304만6000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태 개선을 위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로컬매장을 폐점하고 효용성이 부족한 부동산 매각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전주농협 관계자는 ”농협은 돈놀이만 해서 이익을 보는 조합이 아니고 농민과 도민들의 이익과 편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때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농민들의 판로가 확대되고 도민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면 1년에 몇 억 원 손해가 나더라도 감수하고 추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며 ”현재도 전주농협이 농약과 영농자재를 싸게 공급하는 등 농민의 편익을 위한 경제사업을 위해 1년에 적자가 100억 원 씩 나는 상황이지만 농민들의 편익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는 게 농협의 존재 이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컬푸드만 작년에 전체 매장 기준 2억 정도의 적자가 났으며 수년 동안 적자를 이어온 건 사실이나 올해 아니면 내년쯤이면 로컬푸드 매장 전체가 손익분기점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금융·증권
  • 이종호
  • 2023.08.02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