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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사상 최악 오명 속 “과거 잼버리 무조건적 미화 경계 필요”

2023 새만금스카우트잼버리가 ‘역대 최악의 잼버리’라는 오명을 쓴 가운데, 새만금 잼버리를 비난하기 위한 도구로 과거 잼버리 대회가 소환됐다. 그러나 과거 대회에서도 지금과 같은 문제가 다수 발생해 "정확한 분석이 결여된 과거 대회 미화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이 같은 과거 대회의 위기 상황이 새만금 잼버리 실패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잼버리 담당자들이 해외 출장 등을 통해 개선점과 주의점을 모두 인지했음에도 이를 적용치 못한 책임이 분명해서다. △"30년 전 잼버리보다 못한 새만금 잼버리" 비판 등장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던 이번 잼버리 대회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직접 치르는 국제행사로 큰 성과가 기대됐다. 그러나 부실한 준비와 대응으로 행사 기간 내내 진통을 겪었다. 자연스럽게 국민과 언론의 시선은 지난 대회에 쏠렸다. 새만금 잼버리를 비판하기 위한 명분으로 지난 대회의 성과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어서다. 특히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는 새만금 잼버리의 비극을 부각하기 위해 32년 전 열렸던 강원도 고성 잼버리의 성과를 부각시켰다. 또 새만금과 비슷한 간척지에서 치러진 2015년 일본 야마구치 키라라하마 잼버리도 주요 비교 대상으로 거론됐다. 새만금 잼버리가 실패한 대회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번 사태와 비슷한 상황은 지난 잼버리에서도 반복된 고질적인 문제였다. △1991년 강원도 고성잼버리 "위생문제, 기상악화, 해외대원 시위 악재" 1991년 8월에 치러진 강원도 고성잼버리는 고작 91억 원의 예산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실제 화장실 문제, 기후 대응 문제, 음식 문제 등은 이 당시 대회에서도 언론에 보도됐다. 운영에 불만을 느낀 스위스 대원들의 시위도 있었다. 당시 언론에 보도된 예산도 널리 알려진 91억 원이 아닌 1400억 원으로 나왔다. 30여 년간 원화 화폐가치 변동을 고려하면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액수다. 연합뉴스는 1991년 8월 15일 <잼버리 총평> 기사에서 “정부와 강원도는 한국보이스카우트 일부 대원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2천년대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목표아래 1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등 지나칠 정도의 투자를 했다”고 보도했다. 고성 세계잼버리는 비바람에 전체 텐트의 3분의 1이 무너지면서 대회 초반 행사 전반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화장실과 식사 문제도 있었다. 각 야영지에서는 화장실에 대한 불평이 쏟아졌고, 대회 본부에도 연일 시정을 요구하는 각국 대표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인제군과 홍천군 등 고성군 인근 지자체까지 동원됐다. 1991년은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되기 전 시기다. △일본 야마구치 잼버리 "온열질환, 해충문제" 노출에 참가자 10% 병원행 9년 전 2015년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 제23회 일본 야마구치 키라라하마 세계잼버리는 40도에 육박하는 기온과 80%를 넘는 습도로 열사병, 탈수, 화상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산하 국제스카우트가이드친선연맹(ISGF) 홈페이지에 실린 보고서에서는 “기온이 30∼40도까지 치솟고 습도가 80%에 이르렀다"며 "많은 이들이 화상과 탈수로 잼버리 병원을 찾았고 잼버리 장소에 많은 모기가 목격됐다"고 기록돼 있다. 또 참가자 3만 3628명 중 3247명(10.4%)이 병원을 찾았다. 일본에서 열린 세계잼버리는 8월 폭염과 나무 한 그루 없는 간척지, 높은 습도와 벌레 문제가 제기되는 등 새만금과 상황이 비슷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스웨덴과 영국 국적 일본 잼버리 참가자의 뇌수막염(IMD) 확진 사례 5건, 의심 사례 3건을 보고하기도 했다. △미국 버지니아 잼버리 37도 이상의 폭염, 300명 집단 탈수 증세 2005년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내셔널 잼버리도 폭염으로 고통받았다. 잼버리가 열린 육군 기지 ‘포트 에이피 힐’의 낮 기온은 37도 가량이었다. 이 사실은 미국의 방송사인 NBC가 보도했다. 그 결과 300여 명의 대원이 탈수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밖에 2016년 핀란드 국제잼버리 행사에선 12세 영국 참가자가 돌연사하는 사고도 있었다. △과거 잼버리문제 개선노력 아쉬움, 비난 위한 비난 지양해야 과거에 같은 상황이 있었다고 해서 이러한 사실이 새만금 잼버리의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반면교사 사례를 개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경고음을 울리지 않은 탓이다. 전북도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무원 10여 명을 2017 북미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참가시켰다. 그리고 출장자들은 새만금 잼버리 대비를 위한 100가지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지만 결과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새만금 잼버리’만 각종 문제가 다량으로 발생한 대회인 것처럼 호도되는 것은 향후 후속대책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09 18:12

도내 중소·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높은데 고민은 '여전'

'지역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도내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보다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며 수출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수출 지원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에 정책 지원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소·중견기업 수출액은 17억 4940만 9061달러, 16억 7635만 1472달러를 기록했다. 중소·중견기업 모두 대기업(13억 4817만 60달러)보다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도내 중소기업은 2019년부터 꾸준히 1억 3000만 달러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견기업 역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8000만 달러 이상씩 증가하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이렇듯 중소·중견기업은 높은 수출액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축이 되고 있지만, 자금·인력난에서 허덕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달 초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최근 무역업계 금융 애로 현황·시사점'을 보면 실제로 수출기업 3곳 중 2곳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기업이 부담하는 이자 비용 수준은 영업 이익과 비슷하거나 초과하는 경우도 많아 수출기업이 자금난에 힘들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인력 구하기까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 됐다. 수출기업 대부분이 제조업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국내 인력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수출기업은 외국인 근로자로 눈을 돌려 보지만, 기술력이 코로나19 전보다 부족한 탓에 고용하기도 마땅치 않다. 이러한 상황에 도내 수출기업은 △금리 부담 완화 △대출·보증 한도 확대 △대출 상환·이자 납부 유예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목재를 수출하고 있는 도내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정부, 유관기관 등에서 수출하는 업체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수출자금 등 자체가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자금 지원이 있어도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일반운전자금에 비해서도 규모가 크지 않은 듯하다. 예산 배정부터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서부지부는 9일 중소기업 수출 다각화·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지원사업 합동 설명회, 글로벌비즈니스지원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관내 수출기업 15개 사가 참여해 수출 관련 지원사업을 안내받고 자금·인력난, 판로 개척 어려움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09 17:13

“전주농협 부동산 취득과정 의혹 수사하라” 노조·조합원 반발

전주농협 조합원들과 노동조합 전주농협분회가 9일 전주농협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농협 부동산 매입의혹 수사 촉구'와 '송천동 대형마트 입점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김보현 기자 ​​최근 전북일보 보도를 통해 드러난 전주농협의 주먹구구식 부동산 투자와 로컬푸드 매장 적자운영에도 불구, '대형마트 입점 추진 계획’에 전주농협 조합원들과 노동조합도 들고 일어났다. 전주농협 조합원과 노조원들은 9일 전주농협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부동산 및 고정자산 취득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농협중앙회와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 송천동 이마트 입점 건물 매입은 전면 백지화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전북일보 취재 결과, 전주농협은 임인규 조합장 취임 이래 430억원 대 토지 건물 등 고정자산을 취득했고, 이 과정에서 주변 시세보다 비싼 금액으로 점포를 매입하는 등 비용 부풀리기 의혹이 일었다. 노조는 "분양이 되지 않거나 영업이 안 되는 공실 부동산을 무리하게 매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취득 과정"이라며 "이에 따른 부동산 매입가격, 리모델링 비용 부풀리기 의혹이 농후한 만큼 엄격한 감사와 징계는 물론 사법기관이 나서 전면 수사하고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참여한 노조와 조합원들은 전주농협이 진행중인 송천동 이마트 입점 건물 매입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현재 운영중인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도 적자를 면치 못해 경영이 불확실한 상황인데 적자운영의 심각성이나 조합원은 안중에도 없는 부실경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논란 속에서도 전주농협이 '덕진구 마트 추진위' 위원과 위원장을 지정하고 인수 가격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책없이 다시 1000억원 대의 마트사업을 얼렁뚱땅 처리하는 누를 범해 농민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조합원 이영일(70·복숭아 과수원 운영) 씨는 "농협을 때론 부모처럼, 때론 자식처럼 여기며 '내 재산 잘지켜주겠지' 믿고 맡겼다"며 "늙은이들이 한 푼 한 푼 모은 돈인데 조합에 문제가 생겨 하루아침에 잃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다. 조합장과 임원들은 조합원들의 말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송천동 이마트 건물 소유주인 동경 하우징 측은 건물 매각추진을 철회하고 이마트와 임대기간이 끝난 이후 직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업종인 건설업에 집중하기 위해 건물 매각을 검토했지만 농협이 감정가격의 절반수준에 매입의사를 밝히고 있어 타산이 맞지 않는데다 포레나 아파트가 입주하고 있고 한양수자인도 분양을 마치는 등 주변 이용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동경 하우징 관계자는 “현재 이마트의 연간 매출이 280억 원 정도인데 통상 17%인 매출 대비 순 이익금을 계산했을 때 매년 50억 원 정도의 이익이 예상되고 있고 건물의 감정평가 금액이 12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이 600억 원대에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부동산은 시세보다 높게 매입해놓고 송천동 디케이 몰은 감정가의 절반수준에 매입하려는 의도에 직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09 17:00

[참여&공감 2023 시민기자가 뛴다]유휴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사람들, 진안에 새로운 무대를 만들다

산업사회의 호황은 우리에게 삶의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도시의 산업화는 농촌을 쇠퇴시키면서 지역사회의 불균형을 야기 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도시의 인구밀집은 농촌의 인구감소로 작용되었고, 많은 청년들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농촌은 고령화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이러한 사회변화는 지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심각성을 인지하게 만들었고, 정부와 지자체는 대응기금을 마련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다각도의 정책적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전라북도의 14개 시·군 중 10개 지역은 지역소멸위기를 맞고 있다. 지자체는 인구정책을 펼쳐 지역마다 인구수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만 좀처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고민에 답을 던져주는 민간의 활동은 지역사회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한다. 문화단체의 자유로운 활동은 그만큼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을 살리겠다는 거창한 이론적 담론이 아닌 지역과 함께 새로운 지역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분명 지역을 살리는 일일 것이다. 지역인구 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는 지역사회에 많은 유휴공간을 만들어냈다. 동네마다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많은 공간들은 더 이상 쓰임을 찾지 못하고 내버려두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투입되어야하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방치된 유휴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진안군을 무대로 활동하는 ‘써니Plant(대표 김문구, 예술감독 김선이)’는 지역민과 함께 공연문화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모두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기획을 주도하고 있다. 단체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써니(sunny)와 Plant를 합성한 이름은 다양한 예술장르의 사람들과 지역민이 모여 눈부신 햇살처럼 예술활동을 펼치고, Plant의 심고 담아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지역에 다양한 문화예술을 고스란히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써니Plant의 활동이 빛을 발산하는 계기는 ‘진안공간사랑프로젝트’를 통해 진안군의 유휴공간에서 펼친 활동이 지역사회에 새로운 경험으로 파장을 일으키면서 시작되었다. 이 단체의 김문구・김선이 부부는 2013년 연고가 없는 진안군으로 내려와 용담호를 끼고 있는 마을에 터를 잡으면서 현대무용을 하는 부부의 이력에 맞게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무용영상을 촬영하며 새로운 공연예술의 무대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안군은 진안문화의집이 유일하게 극장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때 새로운 공연무대로서 눈을 돌린 곳이 유휴공간이다. 진안군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도 같은 사정이겠지만 휴게소, 창고, 문화공간, 주택 등 다양한 공간들이 방치된 채 숫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유휴공간은 써니Plant에게는 좋은 무대로 다가왔다. 2016년 상전면 폐휴게소에서 열린 제1회 진안공간사랑프로젝트는 지역민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었지만 이를 준비하는 이들은 전기, 수도, 화장실 등 기반시설이 전혀 없는 사막과 같은 곳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첫 예술제는 신연마을 어르신과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사업을 결과물로 활용한 행사였다. 전국단위 행사로서 손님을 맞아야하기 때문에 준비는 지역민을 비롯해 민․관이 함께 협력하는 사업이 되었다. 김선이 예술감독은 “면사무소에서 의자와 책상을 옮겨오고, 가족들이 모두 동원되어 수육을 삶고 김밥을 싸고 막걸리를 준비하고 동네 펜션을 예약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유휴공간이 무대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수고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진안군의 유휴공간에서 펼친 문화예술공연은 2017년 마이산의 마이봉을 배경으로 한 반월제에서 ‘반월제의 반영’과 2018년 진안읍내에 위치한 농협창고에를 활용한 공연이 눈에 띤다. 이 공연은 ‘진안공간사랑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미디어와 공연예술, 청소년과의 공동작품, 그리고 지역민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 크다. 이들이 유휴공간에서 예술제를 펼치는 이유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공연예술의 미학적 표현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통해 예기치 못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예술을 매개로 멈춰있는 공간을 재조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써니Plant는 예술제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 협업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문화적 감성이 지역의 생기로 전환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획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써니Plant가 기획하는 유휴공간을 활용한 예술제는 2021년 국비를 지원받으면서 ‘진안댄스미디어공연예술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올해 제8회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10월로 예정된 예술제는 용담호를 배경으로 자리 잡은 유휴공간인 용담호미술관(수천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 공간은 세 번째 예술제가 열리는 장소로서, 용담호가 가진 자연환경 속에서 지금은 유휴공간이지만 지역재생의 거점 공간으로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만들기 위함이다. 올해 예술제 주제는 ‘오래된 것에 대한 기억’으로 삼고 복합장르의 실험무대가 될 예정이다. 참여 작가는 무용가, 배우, 음악가, 미디어아티스트 등 춤과 영상미디어로 연결하는 장르가 다양하다. 특히, ‘2023 숏폼 콘테스트’수상자와 춤을 사랑하는 진안군민으로 구성된 ‘춤단 서포터즈’와 지역의 신진청년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어서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예술제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앞으로 써니Plant는 “진안에서의 10년은 타인을 위한, 지역주민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이를 기반으로 진안에서의 삶을 작품화하여 무대에 올리는 것에 집중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유휴공간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일은 쉽지 않다. 예술을 매개로 멈춰있는 공간을 재조명하여 공간과 사람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노력하는 이들의 힘은 지역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핵심이 된다. 이러한 문화적 힘은 지역사회에 사람을 모이게 하고 활기를 불어넣어줌으로써 지역소멸위기에서 벗어나는 첫 발이 될 것이다. 구혜경 (전북문화관광재단 기획정책팀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타
  • 2023.08.09 16:46

잼버리 통역 나선 익산시 공무원 ‘척척’

익산시 공무원들이 지역에 머물게 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참가자 2000여명의 통역 봉사자로 나서 문화유산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인도, 폴란드, 몰골, 에콰도르 등 5개국 단원 2000여명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익산에서 잼버리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통역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고 순식간에 3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사전 준비된 프로그램에 투입돼 익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 및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통역 봉사활동을 펼치며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8일 저녁부터 통역 봉사가 진행됐고 익산 체류 잼버리 참가자 대부분이 영어로 소통이 가능해 큰 불편 없이 잼버리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잼버리 참가자들이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백제왕궁박물관, 원불교 총부, 나바위성당 등 익산 대표 관광지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공연까지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다는 전언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우리 공무원들이 통역 봉사활동에 발 벗고 나서 줘 감사하다”며 “잼버리 참가자들이 익산과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충분히 느끼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8.09 15:50

남원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 환대·적극 지원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에콰도르, 이집트 등 2개국 194명의 대원들이 남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8일 남원시 산내면 일성콘도에 짐을 풀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이 한국 여정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오는 11일까지 남원의 자연과 전통문화, 관광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차게 선보이는 등 영외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첫날인 지난 8일 오후 늦게 도착한 에콰도르 대원 93명에게 석식 및 사물놀이 공연 관람일정을 제공한 데 이어 밤늦게 도착한 이집트 대원 101명들을 환영했고,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날 일성콘도를 직접 방문해 대원들의 숙소 환경을 체크하기도 했다. 194명의 대원들은 9일 오전부터 광한루원과 남원예촌 등을 방문, 명창의여정과 화인당에서 국악체험 및 한복체험을 하고, 오후에는 지리산허브밸리를 방문, 식물원과 스카이트레일 체험, 백두대간생태교육장에 마련된 여름방학 특별전 ‘생태계 교란생물전’ 관람 후 숙소에 들어가 남원시립국악단의 기악공연으로 한국의 소리를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10일에는 함파우소리체험관과 국립민속국악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 방문, 장구, 꽹과리와 같은 우리 악기를 배우는 시간을 갖고 강강수월래, 민요배우기 체험과 함께 미술관 특별전 ‘길위에서, 남미부터 북아프리카까지 ’전시를 관람, 밤에는 국악예술고등학교의 K-POP공연을 통해 대원들의 영외일정을 즐겁게 마무리하고, 마지막 날인 오는 11일 남원에서 서울로 이동해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갑작스레 결정된 잼버리대회 철회로 긴급하게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우리 시에 온 손님인 만큼 진심으로 환대한다”면서 “한국을 방문한 대원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느낌을 담아갈 수 있도록, 남원시를 기억할 수 있도록 영외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8.09 15:48

무주군 학부모회, 선생님 인권 보호·존중 뜻모아

학생 인권은 물론 선생님들의 인권 보호와 존중을 위해 무주지역 학부모들이 의기투합했다. 무주군 학부모협의회(협의회 회장 김진희·이하 협의회)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한 젊은 교사의 죽음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무주군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으고 그 의미를 공표했다. 지난 8일 무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승기)으로 모인 각 학교 학부모회 대표 17명은 “학생과 선생님의 인권은 학교 안에서 똑같이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한다”며 선생님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조하자“는데 뜻을 다 함께 모으기로 했다. 이에 협의회는 ‘학생과 교사의 인권을 모두 존중하고,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4개 항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낭독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학부모 A씨(36·무주읍)는 ”우리 학부모들이 학생과 교사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 선생님들이 ‘다음 소희’가 되지 않도록 우리 학부모들이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김승기 교육장은 "학부모들께서 자발적으로 선생님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준 점에 감사드린다“며 ”학생 인권과 교권이 조화를 이룬 학교문화 속에서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이 오롯이 학생들의 교육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3.08.09 15:45

군산시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선사업’ 주민 반대에 좌초 위기

군산시가 추진 중인 삼학동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선사업(새뜰마을)이 부동산 개발설에 들뜬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될 상황에 놓였다. 주민들의 반대로 시가 해당 사업을 포기할 경우 이미 확보한 국비를 반납하는 데 더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향후 동종 사업의 신청 및 지원을 제한하는 페널티를 받게 돼 도시재생사업 추진 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 2021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삼학동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3만 9575㎡, 99가구)은 CCTV, 경사로·축대 정비와 골목길 정비, 커뮤니티시설 조성, 주택 정비지원, 휴먼케어 사업 등을 통한 주민들의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35억 900만 원(국비 24억 5600만 원, 도비 3억 1600만 원, 시비 7억 37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각종 용역에 착수 후 마스터플랜(안) 수립 및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하고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최근 사업지구 내에 주민 상당수가 사업을 반대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민간사업자가 아파트를 짓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이 도시재생보다 재개발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심지어 주민(전체 주민 143명 중 104명)들은 ‘새뜰마을 사업 미동의’ 탄원서를 군산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주민 반대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자, 군산시는 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중단하고, 국비 반납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시가 애써 따낸 공모 사업을 포기하고 국비를 반납할 경우 향후 비슷한 도시재생사업을 유치하는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이 사업의 신청 및 지원을 제한받는 벌칙(-5점)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미분양이 속출하는 시점에서 민간사업자의 아파트 개발 사업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해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지 못하면 해당 지역의 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 관계자는 “사업 중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주민 동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강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만약 사업을 포기할 경우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해마다 신청하는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선사업에 대한 공모 신청을 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09 15:42

“곪은 상처는 언제가 터진다”…갖은 위기 경보에도 “괜찮다. 문제없다” 태도 병 키웠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태는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융통성 부재와 경직성 그리고 무사안일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 공직사회의 고질병은 여기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곪은 상처는 언젠간 터지기 마련임에도 조직위 실무진에선 “괜찮다. 문제없다. 할 수 있다”는 태도로 병을 키웠다. 오합지졸로 시작한 잼버리 조직위는 행사가 끝날때까지 오합지졸식 일 처리로 빈축을 샀다. 전북도는 2017년 송하진 전 전북지사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잼버리를 유치할 당시만 해도 주도적으로 이 행사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여졌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자기주체적으로 일을 하지 못한데다 조직위로 파견 나간 4급 이하 공무원들은 중앙부처에서 파견 나온 3급 이상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눈치 보기에 바빳다. 특히 잼버리 비극의 핵심인 지나친 낙관론은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독이 됐다. 조직위가 판단을 가로막더라도 심각한 상황을 빠르게 상부에 보고하고, 언론에 공론화를 시켰어야 한다는 아쉬움 섞인 비판이 나오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는 전북도에 부메랑으로 돌아와 가장 힘이 약한 지자체에 독박을 씌우는 분위기로까지 번지고 있다. 전북도가 잼버리를 유치해 주도적으로 행사를 주최·주관할 것이란 청사진은 무너지고,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조직위의 총알받이로 전락한 셈이다. 중앙정부와 여야 정치권 그리고 지방정부 모두의 공동 책임임에도 전북도에 모든 잘못을 덮어 씌우려는 현상도 포착되고 있다. 잼버리 관련 업무를 맡았던 공무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4~5급 이하 공무원은 이 눈치 저 눈치에 주체적으로 문제 상황에 자기 일처럼 대응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하소연했다.혹여 바른 소리를 할 경우 다른 부처에서 온 고위공직자나 다른 조직위 관계자에게 찍힐 수 있는 염려도 높았다고 한다. 실제로도 “왜 야영 행사에 국가 예산이 들어가냐. 기획재정부가 안 그래도 긴축하는데 줄 돈이 어디 있느냐. 나서지 마라”는 압박도 강했다. 조직위가 한시적 조직인 탓에 잼버리만 끝나면 본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인식도 잼버리 행사의 팔과 다리가 되어 줄 실무진의 위기감을 감소시켰다. 이러다 보니 브레인 역할을 할 조직위도 제대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잼버리 문제점을 검토해 보니 잼버리 행사에 대한 체크리스트나 시스템이 전무했다”면서 “예를 들어 폭염 대비라면 검침표 같은게 있어야 하는데 누가 담당 하는지 누가 책임자인지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 기록이 부실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고위공직자 출신 잼버리 자원봉사자 A씨는 “잼버리에 파견된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소위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생각들이 강했던 것 같다”며 “지금의 상황을 누가 솔직히 예상했겠나. 서로 잘 되겠지 이런 낙관적인 마인드로 그때 그때 소나기만 피하자는 태도가 오늘의 모욕적인 현실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08 18:32

옥상옥 구조 병폐 적나라하게 드러낸 잼버리 조직위

“잼버리 조직위요? 두 말 할 것 없습니다. 공이 있으면 나눠 먹고 책임은 떠넘기기 좋은 구조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실패는 극도로 비효율적인 집행부와 조직위 구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8일 잼버리 조직위 내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에 따르면 잼버리 조직위는 ’책임자‘가 명확하지 않은 옥상옥(屋上屋) 구조 그 자체였다. 잼버리 조직위는 도내 자치단체에서 파견된 공무원과 각 중앙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민간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각기 다른 곳에서 모인 한시적 조직여서 구심점이 필요했지만 각 부서의 장을 맡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그 역할을 하지 못했다. 만약 전북도와 기초단체 등에서 파견된 공무원이 답답한 마음에 조직위를 거치지 않고 단체장 등에게 문제점을 보고하면 돌아오는 것은 따가운 질책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잼버리를 준비하는 동안 현 정부와 전 정부는 물론이고, 민선 7기와 8기에 걸쳐 중앙부처와 전북도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정권이 바뀌고, 지선이 치러진 후에는 사실상 중앙으로 결정권이 넘어갔다. 그렇다고 해서 여성가족부가 제때 의사결정을 한 것도 아니다. 5명의 공동조직위원장을 둔 조직위 수뇌부는 문제가 더 심각했다. 정치적·도의적 책임에 비해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김윤덕 국회의원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조직위원장이 지나치게 많았고, 각 위원장 간 분업도 이뤄지지 않았다. 잼버리 조직위를 둘러싼 위인설관(爲人設官·필요한 곳에 벼슬자리를 만든 게 아닌 특정인을 위해 직책이나 벼슬을 만드는 것) 논란이 불거진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전북에선 애당초 여가부가 아닌 행정안전부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행사를 맡아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 그러나 청소년 업무라는 이유로 부처 폐지가 예고된 여가부가 잼버리를 주관하게 됐다. 서로가 권한은 제한적이고 책임 소재는 커지는 상황에서 잼버리 위기 대처를 위한 조언이 먹히지 않았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공동위원장이라곤 하지만 공동위원장의 지시가 제때 먹히지 않았고, 공동위원장 간 신뢰 관계는 붕괴된지 오래였다. 이 같은 문제는 행사 도중에도 나타났다. 김관영 지사는 잼버리 참가자들의 민원을 직접 수렴하고, 집행위원장 자격으로 빠른 조처를 요구했지만 이미 전권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넘어간 뒤였다. 공동위원장인 김윤덕 의원의 요청이나 호소도 무시되기 일쑤였다. 잼버리 공동위원장 회의록에선 김 의원이 지난 2021년 초를 기점으로 이런 사태를 경고하며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요구하고 여가부의 효율적 집행을 촉구해 온 점이 드러나 있었다. 김 의원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스카우트연맹 전북연맹장을 맡아 새만금 잼버리 유치 활동을 벌인 장본인으로 조직위원장에 선임됐다. 김 의원은 “총사업비를 기재부가 2020년 11월 승인한 이후 환율 변동, 물가 상승 등의 여건 변화 및 총사업비 미반영 사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상태로라면 성공적인 행사 개최가 어렵다”고 주장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특히 잼버리 개최지인 새만금의 장소 여건상 폭염·폭우 및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감염병 예방 등 청소년들의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예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주최 측과 고성도 오갔다. 그는 지난해 국회 예결소위 위원인 한병도 의원과 공조해 기재부를 설득했지만 돌아온 것은 계속되는 거절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 한병도 의원 보좌진과 김윤덕 의원 보좌진 간 문자메시지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윤덕 의원실 관계자는 “조직위원장 회의 때마다 급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인한 8월 중순까지의 폭염을 예상,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가장 강조해왔다”면서 “지역구 예산을 포기하면서 잼버리 예산을 확보하고, 제대로 된 집행을 요청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병폐는 잼버리 기자회견장에서도 표출됐다. 언론 대응은 잼버리를 관장한 여가부가 중심이 됐는데 이들은 불리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은)전북도의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거나 관계부처가 따로 있어서 답변이 어렵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일부 기자들은 “브리핑에 앞서 제발 각각 주최 측간 입장을 제대로 정리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08 17:58

논콩 침수피해지, 심기만 하면 직불금 받는다는데…태풍에 다시 골머리

최근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전북 논콩재배 농가들이 예정대로 전략작물 직불금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태풍‘카눈’ 소식으로 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달까지 피해 집계와 재파종을 완료해야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데,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예상돼 기한 내 직불금 신청을 완료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전북도에 따르면 논콩 수확량에 관계없이 재파종·보식 등 논콩 재배를 지속하면 전략작물 직불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논콩대신 벼, 녹비작물을 제외한 다른 작물을 심어도 받을 수 있다. 단, 토지 유실 등 재파종이 어려운 경우에도 시·군 판단 아래 직불금을 지급할 수 있다. 전략작물직불제는 논콩·조사료·가루쌀(분질미) 등 일반벼를 대체할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주는 제도로, 품목에 따라 1㏊당 50만에서 480만원을 지급한다. 본래 기준대로라면 도내 대부분 논콩 농가들이 직불금을 받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올해 쌀수급량 조절을 위해 논콩 재배를 장려했던 정부가 피해 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급 기준을 완화했다. 대신 오는 31일까지 읍면동사무소에 ‘전략작물직불금 대상 농지 자연재해 피해등록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농가들은 이달 안으로 빠르게 침수피해 수습과 파종계획을 마무리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태풍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나면서 다시금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부안의 논콩 재배 농가 A씨는 "일단 피해등록신청서를 신청했는데 태풍이 오면 피해규모를 다시 산정하거나 신청자가 늘어날 것 같다. 지난달 피해 여파가 한달 이상상 간 것을 봤을 때 피해등록 신청기한 연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직불금을 받으려면 토지 유실 등 농사를 할 수 없는 예외적인 사유가 없는 이상 재파종으로 농사를 지속해야 하기때문에 농가가 부담해야 하는 수습 비용이 만만치 않고, 태풍으로 해당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논콩 농가들에 따르면 올해 수확량은 예년의 3분의 1수준도 안 돼 농민들 모두 작물 수확·판매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어떤 작목이든 침수된 논을 복구하고 재파종하려면 비료, 농약, 시설, 인건비 등이 추가적으로 드는데 이 비용이 직불금보다 많을지, 그래도 농사를 하고 직불금을 받을 지 망설이는 농가들이 많은 상황이다. A씨는 "피해복구를 위해 인력이 더 필요하지만 외국인노동 인력도 부족해 80세 된 아버지까지 동원해 온가족이 새벽 3시부터 일일이 줄기를 잡아 세우고 있다. 하지만 태풍이 들이닥치면 직불금을 받아도 적자"라며 "어떻게든 농촌 살려보려고 정부도 나섰지만 자연재해가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토지유실, 농사를 지속할 수 없는 특수한 사유가 있을 경우엔 재파종이 어려워도 직불금을 지급할 수 있다"며, "우선 피해입은 전략작물 농가들은 이달말까지 재파종을 완료하지 않아도 피해관련 신청을 할 수 있다.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농작물 피해 발생여부 등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08 17:51

환경에 치이고 돈에 밀린다...주유소 경영난 '골머리'

도내 주유소가 경영난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친환경 차 도입·확대에 밀리고 가격 경쟁에서 치이면서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운영을 이어 나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관리원의 '시도별 주유소 현황'에 따르면 도내 주유소 수는 2018년 906곳, 2019년 903곳, 2020년 902곳, 2021년 883곳, 2022년 849곳, 2023년 7월 845곳이다. 5년(2018∼2022년) 동안 총 57곳이 자취를 감춰 1년에 10여 곳 꼴로 사라지고 있다. 친환경 차 도입·확대에 알뜰 주유소와의 가격 경쟁에서 까지 시민들의 외면을 받아 주유소를 찾는 발길이 점점 줄어들면서 주유소의 존재 가치가 희미해졌다. 주유소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주유소와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방안을 모색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비싼 돈 들여 주유소 내 카페, 마트 등을 조성해 보지만 주유소를 찾는 사람 자체가 줄어든 만큼 생존 전략도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완주군 용진읍에 위치한 한 주유소 역시 최근 주유소의 차별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사무실을 개조해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셀프 주유소로 운영됨에 따라 손님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 '소통의 장' 개념으로 조성했는데, 가장 먼저 감안한 것은 차별화, 경쟁력 등 '생존'이었다. 해당 주유소 대표 송모(54) 씨는 "주유소 생존을 위해서 차별점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손님과 마주하고 따뜻한 말 한 마디, 커피 한 잔을 나누고 싶어 카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송 씨뿐만 아니라 주유소 대표들은 폐업하고 싶어도 폐업 시 큰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폐업도 하루아침에 결정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렇듯 주유소는 벼랑 끝에 내몰려도 폐업할 수 없어 대표들의 고민이 깊다. 주유소 특성상 토양 오염을 정화하고 위험 시설을 철거하는데 드는 돈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평균 폐업 비용은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앞으로 친환경 차가 보편화되고 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주유소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주유소협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된 '알뜰 주유소' 정책이 주유소 내 구조 조정을 야기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경영 환경인데, 주유소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는 주유소가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며 화장실 개방, 가격 인하 등을 요구하지만 공공성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주유소가 줄어들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안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8.08 17:26

군산시민발전㈜ 대표이사 첫 인사 청문 ⋯채행석 후보자 검증

군산시민발전㈜ 새 대표이사 후보자로 채행석 전 시청 경제항만혁신국장이 내정된 가운데 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8일 시의회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군산시와 시의회는 ‘군산시 산하 출자기관의 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시의 요청으로 이날 사상 첫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이번 채행석 후보자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이하 인사청문특위)는 김경구 의원(위원장)과 서동완 의원(부위원장)을 비롯해 서동수·설경민·윤신애·최창호·한경봉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서 인사청문특위는 채 후보자의 경영능력, 전문성, 자질 등 직무수행능력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또한 공직시절 당연직 이사로 있던 시민발전㈜ 대표이사 자리로 온 것과 관련해 채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한경봉 의원은 “당초 후보자가 지난해 연말 군산시 명예퇴직 이후 5개월 만에 대표이사로 지원하게 된 것은 이미 사전 내정이 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와 함께 군산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6월 후보자를 비롯한 7명에 대해 검찰에 고발한 상태인데, 피고발인이 후보자로 검증을 받는 게 맞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발전㈜ 이사진 가운데 현재 기 선임된 5명의 이사 중 당연직 이사 3명이 시청 국장”이라며 “후보자마저 대표이사로 합류할 경우 시민발전㈜이 아니라 시청 국장단으로 전락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서동완 의원은 “전직 국장 출신인 채 후보자가 앞으로 시민발전㈜ 대표이사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책임이 있는데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특히 시의 눈치 없이 얼마나 독립성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대표이사 공모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설경민 의원은 “행정안전부 지침상 지자체 출자기관 임원 선출 공고시 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클린 아이’에 게재하도록 했는데 이를 어겼다”며 “여기에 후보자 심의위원 중 전직 군산시청 국장이 포함됐고, 해당 위원은 후보자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를 하는 등 제척사유가 있음에도 그대로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채 후보자는 “제가 꼭 적임자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그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시민발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현재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있어 일익을 담당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지원하게 됐다. 그 동안 경험을 최대한 살려 이곳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전했다. 한편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2일 이내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작성해 본회의에 보고해야 한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08 17:19

“기업규모 관계없이 전북 모든 상공업 혜택 받도록” 임기시작한 전대식 전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

“88년간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해온 전주상공회의소에서 사무처장을 맡게 돼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업종,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지역 상공업 모든 관계자들이 혜택을 받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달 24일 취임한 전대식(59) 전주상공회의소 신임 사무처장. 전 처장은 “취임 후 2주간 업무파악과 산업단지 간담회, 의원분과위원회·자치단체·상의원로 및 주요 회원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등을 하며 바쁘게 보냈다”며 “특히 어려운 시기에 지역경제 구심점으로서 전주상의의 역할과 사무처장직이 얼마나 책임감을 요하는지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공회의소의 주인은 의원도 직원도 아닌 회원이라고 강조했다. 3년 임기동안 회장을 보좌하고 조직 안살림을 잘 꾸려가는 한편 신규사업, 서비스 발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전북도가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된 것도 전주상의의 큰 이슈다. 전 처장은 “새만금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와 기업유치로 전북 산업구조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단계 성장할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성과가 우리 전북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성장동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많은 유관기관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주상의가 그 역할에 함께 앞장서 업종과 기업간 소통 융합,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때보다 경기지표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역 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전 처장 역시 취임 후 가장 먼저 산업단지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은 고금리로 인한 자금사정을, 운수업체는 유가상승과 코로나19 이후 대폭 감소한 매출을, 제조기업에서는 원자재가격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등을 토로했다"며 "전주상의가 이를 직접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회원들의 목소리가 자치단체는 물론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대정부 건의와 요청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주상공회의소를 향한 기업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도 당부했다. 40여년 공직에서 전북도 탄소산업과장·총무과장·혁신산업국장, 김제시 부시장, 익산시 부시장 등을 지냈던 전대식 처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또 한 번의 봉사 기회라고 생각하고 공직생활을 통한 경험과 열정을 모두 쏟아내겠다. 초심 잃지 않고 임기동안 지역 상공인과 전북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08 17:13

"맨발로 땅 밟을 권리, 전주시민들과 함께 더 걸어야죠"

"맨발로 땅을 밟을 권리, '접지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다소 생소하지만 맨발 걷기가 보다 활성화되고 관련 기반이 더 갖춰지면 전주시민 누구나 맨발로 흙땅을 밟으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맨발 걷기에 대한 관심이 전국에서 뜨겁다. 전주에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맨발로 산과 공원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 전주시의회는 지난 2월 16일 전국 최초로 '전주시 도시공원 맨발 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안을 심의한 전주시의회 제39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전주시 도시공원 등에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고 맨발 걷기를 활성화하면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월 이 조례를 대표발의한 김원주(55) 시의원은 해당 조례에 도시공원을 조성할 때 보도의 최소 30% 이상을 맨발 걷기 산책로로 조성하도록 우선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맨발 걷기에 필요한 흙길과 세족대 등 시설도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김 의원은 맨발 걷기를 통한 건강증진 효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스스로 1년째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질병 예방이나 치료 사례가 입증되면 시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최근에는 맨발로 모악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전주시내에도 건지산, 기린봉, 황방산, 도당산 등 맨발 걷기를 하기 좋은 곳이 많아요. 시민분들이 자발적으로 잘 가꿔놓은 덕분이죠. 지난해 7월 맨발 걷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1년이 지났으니 다시 한 번 검진을 해보려고 합니다. 주변에서 결과를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는 맨발로 걷는 과정에서 시멘트·아스팔트·나무데크·야자매트 등으로 포장되지 않은 흙길의 필요성도 다시금 느꼈다고 덧붙였다. 정신건강에 대한 효과는 매순간 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실제 맨발로 걷다보면 본능적으로 자기가 다음 걸음을 디딜 곳을 보게 된다"며 "내가 걷고 있는 길을 유심히 보며 걷다보면 몰입을 하게 되고, 잡생각이나 걱정도 순간 떨쳐버리니 정신이 한층 맑아지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시민들이 앞으로도 맨발 걷기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흙길 조성과 관련 기반시설 설치에 관심을 쏟는다는 계획도 밝혔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3.08.08 16:59

검찰, 430억 규모 경유 밀반출 일당 기소⋯북한 반출 의혹도

UN안보리 대북(對北) 제재 상황에서 정부 허가없이 수백 억 원 대의 경유를 북한에 밀수출하려 한 일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경유 밀반출 범행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으로의 경유 반출 성사사례도 확인 중이어서 범행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주)는 8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국내 석유거래업자 A씨를 구속기소하고 석유거래 브로커 B씨와 북한측 거래 브로커 등 공범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3월사이 통일부장관 승인 없이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26억 원 상당의 경유 1870t을 북한에 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이 과정에서 북한 측으로부터 약속된 대금 중 일부인 85만 달러(약 11억 원)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또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경유 수출·반송 신고서에 실제 구매자가 아닌 중국 법인을 기재해 마치 중국 법인에 경유를 수출하는 것처럼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 등이 이번 거래 시도 외에도 동중국해 등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에서 북한 선박으로 이적하는 ‘환적(換積)’, STS(Ship-to-Ship) 수법으로 경유 5만2095t을 중국과 북한 브로커들에게 판매한 뒤 대금 3392만 달러(약 430억 원)를 챙긴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북한으로 경유가 얼마나 밀반출 됐는지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이들이 밀반출한 경유가 선박용이긴 하지만 북한에서 군용으로 전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 사건은 국내 석유거래업체, 한국 브로커, 중국과 북한 브로커 등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환적 밀거래’, ‘북한 경유 밀반출 시도’ 사건을 기소한 최초의 사례다. 검찰 관계자는 “미수에 그친 이번 사건 이외에도 피고인들이 북한으로의 경유 반출을 성사시킨 추가 범행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무력화하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범죄의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법원·검찰
  • 엄승현
  • 2023.08.08 15:36

완전통추, 완주전주통합 분위기 조성 본격 활동

완주전주통합청장년추진위가 7일 우범기 시장을 면담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완주전주통합청장년취진위원회 완주전주통합청장년추진위원회가 완주군수에 이어 전주시장을 면담하며 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활동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완주전주통합청장년추진위원회(이하 완전통청)는 지난 7일 전주시청을 방문해 우범기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완주-전주 통합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 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완전통청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완주-전주 통합은 대학생, 청년들에게는 미래의 문제이자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통합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의 인구수가 갈수록 줄어들어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제대로 된 지방자치,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완주-전주 통합은 필수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주군과 상생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두 지역 주민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갈 것이다”며 “내년에 출범할 전북특별자치도가 실질적인 힘을 가질 수 있게 완주와 전주가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완전통청 김선목 대표는 “지역에서 일하며 살고 싶지만 일자리는 적고 희망이 없어 지역을 등지는 청장년의 현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대학가를 돌며 청년들을 설득하고 아파트 단지와 마을을 돌며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 자연스럽고 거부할 수 없는 완주-전주 통합의 물결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또 “청장년이 지역에서 둥지를 틀고 희망을 꿈꿀 수 있게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앞장 서 지역과 주민을 위한 완주-전주 통합의 시민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완전통청은 지난 7월 유희태 완주군수와 면담을 갖고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김관영 전북도지사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서거석 전북교육감, 국회의원, 대학 총장들을 만나고 도내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완주-전주 통합 논의를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8.08 15:33

지정환 신부 모국 벨기에, 임실N치즈로 인연 맺은 임실군과 자매결연 추진

심민 임실군수가 대한민국 대표 치즈브랜드 임실N치즈를 탄생케 한 고 지정환 신부의 모국인 벨기에 잼버리 참가단을 방문, 격려와 함께 우정의 선물도 전달했다. 이날 만남에서 심 군수와 프랑수와 봉땅 벨기에 주한대사는 임실군과 벨기에 브뤼셀 지역의 자매결연도 추진, 양 지자체간 교류행사도 약속했다. 지난 7일 심 군수와 이성재 의장은 벨기에 주한대사 부부와 함께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방문, 스카우트 대원들에 임실치즈 요거트와 스트링치즈, 임실복숭아 등의 물품을 전달했다. 1230명이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에 심 군수는 이날 제스퍼 홀스만 잼버리 단장을 방문, 임실복숭아 150 상자와 치즈요거트 1300개 등 물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심 군수는 이날 임실군과 지정환 신부의 특별한 인연을 자세히 소개하고 임실N치즈의 탄생 배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영문 서한문을 대원들에게 전했다. 아울러 지 신부는 가난한 임실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산양 2마리로 치즈를 생산, 60년의 세월을 거쳐 오늘의 임실N치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스퍼 홀스만 단장은 이날 심 군수의 친절에 감사를 표시하고 “임실군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해준 고 지정환 신부님의 업적에 긍지를 느낀다” 고 말했다. 특히 이날 만남에서 심 군수와 벨기에 대사는 임실군과 벨기에 브뤼쉘 지역간의 문화교류 등 자매결연을 논의했다. 또 올해 열리는 임실N치즈축제에는 벨기에의 지정환 신부 가족을 초청, 지 신부와 임실치즈 이야기를 다큐로 촬영하자는 의견도 나눴다. 심 군수는 “새만금을 방문한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만나 기쁘다”며 “지정환 신부님으로 시작된 벨기에와의 뜻깊은 인연이 돈독해 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08.08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