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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마트팜 수출 선두주자’ 박성진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교수

“농생명과 바이오 분야는 전북의 미래를 밝게 해 줄 산업입니다. 보다 많은 관심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박성진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교수(56)는 전북의 미래가 농생명·바이오산업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전북의 경우 여러 미래 성장 동력 중 농업 분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관련 보유 자산도 많아 앞으로 지능화·고도화가 이뤄지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농업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산업과 연계하면 전북이 그동안 현대화·산업화 흐름 속에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왔던 것과는 달리 경쟁력을 갖춰 선도할 수 있고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주목한 것이 ‘스마트팜’이다. 정보통신 분야 전공자인 그가 스마트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기존 농업에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같은 IT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그가 생각했던 미래 농업이었다. 시행착오도 많고 여러 차례 실패도 했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전국 각지 현장을 두루 누비면서 경험이 쌓이고 노하우가 터득되고, 숱하게 진행했던 전문가 포럼을 통해 방향이 설정됐다. 그래서 택한 것이 일반 식용작물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나 기능성 화장품, 의약품 등의 원료가 되는 약용작물이다. 7년 전 농업회사법인을 만들어 꾸준히 나름의 연구를 하면서, 고향인 익산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LED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 연구시설(태양광 완전 밀폐형 식물 공장)을 구축했다. 지난 5년여 동안에는 지역 내 유망기업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R&D) 과제를 주관해 수행하면서 약용작물의 최적 재배 모형을 개발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현재는 해외시장 개척 프로젝트인 ‘아시아 빅 네트워크’를 추진 중이다. 베트남과 네팔, 태국,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인도 등 6개국 현지에 스마트팜을 설치하고 그동안 개발해 온 선진 기술을 활용, 약용작물 바이오 원료를 분리·정제한 후 수출하는 사업이다. 올해 8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전북지역 및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업체들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420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태국과 인도 시장에는 이미 진출이 이뤄졌고 이달부터 네팔과 베트남에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과 바이오 원물 소재 제조 기술 등 플랜트 수출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 각국에 한국형 스마트팜 양산 기지를 세우고 기존 수입에 의존해 왔던 K-푸드와 K-메디슨, K-코스메틱 관련 원물 소재를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로 생산해 수출하는 것이 현재 그의 구상이다. 그는 “전북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농생명·바이오 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과 도전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3.11.09 15:37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2학기 7강 구건서 공인노무사

"사회공헌 일환으로 기부 많이 하고 봉사활동 하는 것은 두 번째 문제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같이 생활하는 사람, 노동자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2학기 7강이 지난 7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 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노동법 전문가로 불리는 구건서 공인노무사가 강연자로 나서 '노동의 미래, 노동법에서 읽어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구건서 공인노무사는 노동법의 개념·경영자가 지켜야 하는 의무 등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경영자의 권리, 노동자의 의무보다는 경영자의 의무, 노동자의 권리를 중심으로 이야기했다. 구 공인노무사는 "노동법이 보호하는 주체는 자기 스스로 의사결정 하는 사람이 아닌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 '노동자'에 맞춰져 있다. 임원 정도 되면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노동법으로 보호되지도 않는다"면서 "돈 많이 준다고 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은 아니다. 돈을 줘도 공정하게 줘야 하고 생활을 존중해 주고 지켜줘야 노동자도 일을 하는 법이다"고 말했다. 이렇듯 노동자가 한 기업에 입사한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야 하지만 경영자가 노동자를 지켜주지 않으면 기업은 추락하고 말 것이라는 게 구 공인노무사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공정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세상을 이끌어 갈 주체는 청년인 만큼 공정성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 노동법뿐만 아니라 임금체계도 이전 사고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지금 경영자는 중장년층이 많기 때문에 청년층과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공정하게 줬을 때 열심히 일하는 시대가 왔기에 공정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의미다. 구 공인노무사는 "노동법은 최저기준이다. 반드시 지킨다고 생각해야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 법은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기업은 망하게 될 것이다"면서 "최근 큰 흐름은 '행복 경영'이다. 노동자를 행복하게 만들면 기업의 성과도 높아진다. 노동자 역시 자기 자신을 이 기업을 성장하게 만들 수 있는 동력·주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모두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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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11.08 17:24

원광대 박기우 교수,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금상

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 건축학과 박기우 교수가 남원 덕과초등학교 설계로 제24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금상을 수상했다. 전라북도 건축문화상은 예술적 가치와 상징성이 뛰어나고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건축물 설계자를 대상으로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건축문화진흥연합회가 2000년부터 매년 수여하고 있다. 올해 공모전은 지난해 80여점보다 많은 113점이 출품된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됐다. 금상을 받은 덕과초등학교는 지역 낮은 산들의 자연환경을 상징적 이미지로 살리고 중앙에는 높은 층고의 오픈된 도서관, 식당, 강당, 컴퓨터실 등을 배치해 방과 후 지역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실은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크게 가상의 영역만 구분해 현재 급변하는 스마트 교실 활용 및 미래의 다양한 교육 방법과 학제 변경에 쉽게 변화·확장 가능토록 고정된 벽이 아닌 움직이는 슬라이딩 책장과 무빙월을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박 교수는 “언어가 아닌 아이들의 행동, 그림, 노래로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이 쉽게 그림을 그리고 즐겁게 만드는 학교 전체가 커다란 놀이 공간이라는 상상을 했다”며 “레고로 만든 미끄럼틀과 교실, 불규칙과 충돌하는 도서관, 모서리 다락방 등 아이들이 꿈꾸는 ‘불규칙한 질서’를 설계 도면에 옮겨 동화 속 이야기처럼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이 없는 공간을 꿈꿨다”고 설명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3.11.08 17:17

전북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 창립 118주년 기념 연차대회 성료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8일 전북지사 3층 강당에서 창립 118주년 기념 연차대회를 개최했다. 연차대회는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에 공헌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격려하고 적십자 운동의 숭고한 의미를 도민에게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행사에는 서거석 전북도교육감과 임상규 전북도행정부지사,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이선홍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소재철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회장, 김태현 전북은행 부행장, 송재철 전북개발공사 본부장, 포상 및 표창 대표수상자 봉사원 150명과 전북지사 및 혈액원 직원 등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제적십자운동 기본원칙 낭독을 시작으로 고액기부자 클럽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 가입식과 RCY 명예회장 위촉식, 포상 및 표창, 적십자 포상 및 회장 표창, 정부포상 및 도지사 표창, 지사회장 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연차대회에서는 (유)한일종합중기 안춘엽 대표가 RCHC에 가입했다. RCHC이란 적십자의 인도주의 사업을 위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한 개인·법인 모임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18호까지 가입돼 있으며 이날 신규 가입한 안 대표는 전북 19호가 된다. 안춘엽 대표는 “도내 취약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언제 어디든 달려가는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주의 활동을 지지하고자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하게 됐다”며 “도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희망을 전하고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다 함께 행복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위해 성실히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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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승현
  • 2023.11.08 17:10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시 총괄한 최은철 예술감독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자연과 생명을 중시하는 서예의 정신 문화를 세계인과 공유하고 올곧은 가치를 만방에 알리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전시 행사를 총괄한 최은철(63) 예술감독. 그는 14회째를 맞이한 비엔날레 기간인 9월부터 10월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북 14개 시·군에 이어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역대 그랑프리 수상 작가들의 묵향이 가득한 전시를 선사했다. 비엔날레는 1997년부터 2년마다 전북에서 열리고 있다. 2018년 비엔날레 기념 공모전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된 ‘완당선생 시’(행초서 부문)가 낙관의 오자(誤字) 논란에 휩싸여 김병기 전 총감독이 물러나고 조직위원회가 기존의 총감독 제도를 폐지함으로써 예술감독 체제로 사무국 업무분장을 재정비했다. 최 감독은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 ‘생동’은 동양의 핵심 사상이자 서예정신인 생명의식이 삶과 예술에 함께 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20여 개국 작가들이 전통과 현대적인 개성을 표현한 작품들은 물론 전각 명인들의 다양한 문자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선보였다. 최 감독은 “21세기 인류는 AI를 탄생시키는 등 극도의 과학발전을 이뤘지만 코로나19 같은 최악의 전염병으로 고독감과 무력감, 좌절감으로 한숨 속에 견딜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됐다”며 “비엔날레가 내세운 자연과 생명의 활기를 염두에 둔 명제인 생동처럼 쉼 없이 새로운 생명을 낳는 자연의 덕성을 서예 전시로 음미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질 중심과 자기중심의 편향적인 사고와 사람 사이의 불신, 불안감이 팽배한 사회에서 비엔날레로 하여금 인류애와 정신문화을 함양하고 서예문화를 보존하고 진흥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비엔날레가 서예란 단일장르를 가지고 국제 전시 행사로서 한 축을 담당해온 만큼 전북의 서예 문화가 확장되고 세계의 예술로 빛날 수 있게 서예의 다양성과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완주 출신인 그는 성균관대에서 동양미학전공으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고 성균관대 유학대학원과 수원대 미술대학원에서 외래교수를 맡았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전각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11.07 17:09

[재경 전북인] 남원 출신 장영복 ㈜스피코 대표이사

스프링 제조업체 ㈜스피코 장영복 대표이사(62)는 “최첨단 스프링 제조 공법으로 부품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제조 기업은 제품으로 말해야 한다”고 했다. 스피코가 생산하는 제품은 압축, 인장, 비틀림 스프링 및 멀티 포밍 등 마이크로 스프링부터 일반 스프링까지 다양한 형태로 자동차, 반도체, OA, 최첨단 모바일 폰 등에 사용된다. 장 대표는 2002년 직원 2명, 기계 1 대로 ㈜스피코를 설립, 머리카락 보다 얇은 극소형 ‘마이크로 스프링’개발에 성공해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기업 노키아(Nokia)의 벤더사로 성장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전속·고정 거래처였던 노키아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바일 시장의 흐름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스마트폰 운영 체계 개발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아 휴대폰 사업을 접으면서 스피코도 부도 위기를 맞았다. 장 대표는 “절체절명의 위기 때 고향에 있는 형제자매가 도와줬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동행해 온 직원들 모두가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소중한 존재다”며 “‘한 가족애(愛) 경영’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스피코는 주요 고객이 현대모비스, ㈜경신, 삼보에이앤티㈜ 등 정상급 자동차 벤더사로 동업계 최상위권 규모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자동차 부품 제조사 보그워너사와 협업으로 생산 능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제2의 도약기를 기대하며, 대기업에 다니던 두 아들도 사표를 내고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끊임없는 품질 개선, 원가절감, 고객 불만 ZERO화로 무한 경쟁 시대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인은 사회적 책무 이행, 특히 ‘노블레스 오블리주’실천 등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스프링 제조 기업을 지향하며 앞으로도 직원 복지에 보다 더 신경을 쓰고 고향과 지역사회를 위해 나누고 봉사하며 상생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원 주생면 출신의 장 대표는 인천 호남향우회 상임 부회장과 인천 전북도민회 상임 부회장을 맡고 있다. 남원 서원초, 용성중·고를 졸업하고 만학으로 경복대학교 복지행정학과와 광운대 경영대학원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 내에 본사와 공장이 있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3.11.06 17:31

취임 100일 맞은 권현주 전주덕진경찰서장 “주민 목소리 치안 정책 반영에 노력”

“앞으로도 주민들과 긴밀하게 호흡하며 주민들의 의사가 치안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7월 부임해 취임 100일을 맞은 권현주 전주덕진경찰서장(53·총경)의 각오다. 취임사에서 '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으뜸 경찰'을 강조한 권 서장은 부임 이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어린이 등 보행자 중심의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권 서장은 관내 주요 현안으로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지역공동체 치안협력단체 및 관내 금융기관과 협업해 ‘풀뿌리 치안협력체’를 구성하는 등 선제적 예방 활동에 주력해 왔다. 권 서장은 “지금 우리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자 지역 주민들과 사건 피해 유형 등에 대한 방법을 공유하고 금융기관 등 유기기관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권 서장의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달 26일 고령의 손님이 1000만 원을 인출하던 것을 수상히 여긴 은행직원이 보이스피싱을 막는 일도 있었다. 또 지난 8월에도 은행직원이 3900만 원 상당의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해달라는 손님을 안심시킨 뒤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사건이 있었다. 권 서장은 부임 후 공공기관·공원 등 98개소의 비상벨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아파트 공동현관 만능 출입카드를 사용하는 ‘ONE-PASS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전주덕진경찰서의 112신고 현장대응시간은 평균 236초로 도내 1급 경찰서 중 1위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지난 10월 11일부터 현재까지 경찰서 최초로 민원실 화장실에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는 등 불법촬영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권현주 서장은 “부임 이후 계속 강조했던 부분이 주민들과의 호흡, 그리고 소통이었다”며 “지역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공동체 치안 구축에 힘써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치안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 출신인 권 서장은 지난 1992년 경찰대 8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전북청 광역수사대장, 전북청 강력계장, 전북청 수사과장, 전북청 사이버수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11.06 17:21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장·박광일 위원장, 전국공무원노조 감사패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장과 박광일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지난 3일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 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은 소통으로 노조와 함께 상생발전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군산시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금지에 관한 조례’,‘군산시 민원응대 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 등 군산시 공무원 노동조합원의 후생복지와 근무환경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도 수상을 받게 된 배경이다. 김영일 의장은“감사패는 근무환경 향상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직원들이 행복해야 시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과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으며 이것이 곧 시민 행복을 이루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광일 행정복지위원장은“군산시의원과 공무원은 군산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 사명감으로 일하는 사람”이라며 “군산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무원의 권익 향상과 시민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송철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공무원 조직 내 갑질행위 근절과 민원응대 공무원 보호를 위해 관련 조례를 제·개정한 군산시의회에 감사드린다”며 “군산시공무원노조는 지역발전과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지난 10월 군산시 공무원 노조와 간담회를 실시하여 시의회와 공무원노조 간의 원활한 소통, 공무원 복지향상을 위한 예산 편성, 직원 복지 및 권익향상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3.11.05 18:17

20년여 동안 쓴 일기 책으로 펴낸 90대 할머니 송봉순 씨

“부엌 바닥에 부지깽이로 기역, 니은을 쓰며 남몰래 한글을 익혔어요. 그런 실력으로 20년 넘게 일기를 썼는데 자식들이 그것을 책으로 만들어줘 너무 고맙네요.” 마이산과 지근거리인 진안 마령면에 사는 1933년생 송봉순 할머니. 송 할머니는 66세이던 1998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욕심처럼 쉽지는 않았다. 맞춤법을 몰라 자식들에게 물어보면 “어머니, 틀려도 됩니다”라는 말이 되돌아 왔다. 그것이 큰 격려가 됐다. 어린 시절 무척 가보고 싶었던 학교였다. 하지만 한 번도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결혼 후 새벽밥을 지으며 부지깽이로 부엌 흙바닥에 ‘기역, 니은, 디귿…’을 남몰래 써보며 읽기와 쓰기를 연습하다 보니 ‘떠듬떠듬’ 간판을 읽을 수 있었다. 자식들이 결혼한 다음에야 비로소 마령면 주민센터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개설된 한글반에 등록해 체계적인 한글공부를 시작했다. 나이 탓에 성취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무엇이든 술술 읽고 시원스럽게 이해할 정도로 깨우치고 싶었어요. 읽기와 쓰기를 제대로 배우니 온 세상천지가 내 것 같았어요. 하지만 지금도 많이 부족해요.” 이 같은 한글 실력으로 써 내려간 일기는 문법적으로는 틀려 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뭇사람들에게 주는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 가치를 무엇과 견줄 바가 아니고 오히려 100세 시대의 귀감이 된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매일저녁 일기로 써보고 싶어 그렇게 해봤어요. 하루 동안 느꼈던 것들을 글로 써보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었어요.” 재미, 그것이 20년 훌쩍 넘게 72권의 일기를 쓸 수 있었던 원천이었다. 자식들은 일기를 한데 묶어 책으로 발행해 축하했다. 제목은 일기 속 곳곳에 등장하는 문구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로 했다. 자신과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날마다 좋은 날이 되기를 소망하는 송 할머니의 고운 마음씨이기도 하다. 90세가 되던 2022년 송 할머니는 전라북도 교육감이 주는 초등학교 졸업 학력 인증서를 받았다. 송 할머니는 한국교육방송(EBS) ‘장수의 비밀’ 프로그램에 ‘봉순할매 학교가다’라는 제목으로 출연한 적이 있고, KBS ‘6시 내고향’ 등에서 방송을 타기도 했다. 일기집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는 400쪽가량의 분량이다. 1~4부, 부록 등 5개 주제로 구성돼 있고, ‘늦깎이로 배워 눌러 쓴 송봉순 할매 일기’란 부제를 달았다. 일기집 출간은 자식들이 맡았다. 1부는 ‘봉순할매 한글 쓰기 이야기’란 주제로 일기쓰기부터 한글학교에 다니기까지의 과정을 담았고, 2부는 ‘신문에 연재된 봉순할매 일기’란 제목으로 70대, 80대, 90대 시절의 일기가 수록됐다. 3부는 ‘늦깎이 할매 학교 생활’이라는 주제로 입학과 졸업, 수상을 다뤘고, 4부는 ‘어머니, 할머니 감사드립니다’란 제목으로 자녀와 손자들의 응원 글이 실려 있다. 그리고 부록에는 송 할머니의 늦깎이 배움의 열정을 격려 또는 축하하는 가족과 지인들의 글, 사진은 물론 가계도, 가훈 등 가족의 역사가 실렸다. 올해 93세인 배우자 조동관 씨는 “원래 성실한 데다 배움의 끈기와 열정이 대단한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슬하 자녀로 준열, 호열, 삼열, 세열, 창열, 정숙, 해숙, 삼숙 내외가 있고 손주는 장손 선익을 비롯해 24명, 증손은 18명이다. 자식과 손주들 모두 화목한 가정을 이뤄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장남 조준열 씨는 진안군의원을 지냈다. 현재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진안지회장이다. 진안군청 공직자로 입문해 안천면장, 진안군보건소장 등을 거쳐 마령면장으로 퇴직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3.11.05 18:12

"반봉건∙반외세 함성 기억하겠습니다"⋯전국 언론인들, 정읍서 동학농민혁명 숨결 찾기 연수

"반봉건∙반외세, 120여년 전 그날의 함성 기억하겠습니다." 한국기자협회 소속 언론인들이 정읍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찾아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을 비롯한 8개 시·도기자협회 소속 언론인 40여명은 지난 3일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와 기념공원 등에서‘동학농민혁명 숨결 찾기’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전북기자협회와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지사가 공동 주최했다. 연수 참가 언론인들은 120여년 전 민주화운동의 꽃을 피운 전봉준 장군과 농민군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혁명정신 선양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동학농민혁명 최초 승전지인 황토현 전적지 등을 둘러봤다. 친일작가 제작 논란으로 철거된 자리에 새로 들어선 ‘불멸, 바람길’ 주제의 전봉준 장군과 농민군 조각상을 찾아 그들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또한 혁명을 주도했던 전봉준 장군의 유적(고택)도 찾아 혁명의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회의실에서 경희대학교 임형진(동학학회 회장) 교수의‘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들었다. 임 교수는 특강에서 사발통문 거사계획과 황토현 전적 등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서 혁명의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언론인들의 정읍 방문을 환영한 이학수 정읍시장은 “동학농민혁명 정신은 항일의병 항쟁, 3.1운동,충북 영동 노근리 학살사건, 4.19 혁명과 5.18민주화 운동, 6.10민주항쟁과 촛불시민혁명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사의 한 획을 그은 민주화운동 시초”라며 “이러한 의미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되새기기 위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에서 관련 연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임장훈
  • 2023.11.05 16:47

육군 제35보병사단,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창군 75주년’ 기념 사진전 개최

육군 제35보병사단(이하 35사단)은 지난 3일 전주KBS 전시관에서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창군 75주년’ 기념 ‘평화를 위한 숭고한 헌신’ 사진전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임무수행중인 군 장병들의 숭고한 헌신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사진전에서는 대한민국 육군 사진작가이자 35사단의 홍보위원으로서 10여 년간 군의 모습을 담아온 김송호 사진작가와 육군 예비역 준장 출신인 김인수 시인의 합작으로 진행됐다. 전시관에서는 최전방 GOP부터 해안경계지대, 내륙지역 등 전국 각지에서 임무 수행 중인 군 장병들의 모습이 담겼다. 또한 숨 막히는 작전이 펼쳐지는 DMZ의 고요함과 한·미 장병들의 화합과 단결의 모습과 더불어 김인수 시인의 시가 더해져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오재혁 35사단장(소장)은 “이번 사진전이 사단 장병들 스스로가 군 복무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의 안전과 평화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달 14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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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승현
  • 2023.11.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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