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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좋은 개살구’ 농작물 재해보험…개선 요구 빗발

농작물 재해보험이라면 최소한 농가의 현실을 반영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김제에서 30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서창배 씨. 벼 수확을 끝낸 뒤 지난달 보리를 심었는데 그의 얼굴은 어둡기만 하다. 잦은 이상기후로 지난해 보리 농작물 재해보험을 들었지만 실질적으로 보험금 수령이 어렵다는 것이다. 서 씨의 지난해 보험 가입서에 명시된 평년 보리 수확량은 700~900kg 수준. 하지만 실제로는 필지당 매년 약 3000kg의 보리를 수확하고 있다. 이 기준대로라면 내년 6월 보리 수확 시 수확량이 2000kg 이상 줄어야 보험금 수령이 가능하다. 서창배 씨는 폐농 가까운 흉작이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면서 기상재해가 해마다 잦아지고 있는데 농가 현실 기준에 맞지 않는 보험정책에 힘들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벼를 수확한 농민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올해 도내 벼 재배면적 절반 이상에 신동진 벼를 심었는데 가을장마 등으로 벼 생육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생산량이 전년 대비 6.9% 늘었음에도 도정률은 크게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손해사정사가 벼 생산량만을 조사해 피해율이 예상치만큼 나올 수 없고, 자부담 20%까지 더해져 실제 피해율은 더 낮아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제에서 벼와 콩 등을 재배하는 조경희 씨는 손해사정사가 낫으로 벼를 베 무게를 측정한다면서 낫으로 벨 때는 병든 나락도 포함돼 무게가 많이 나가 생산량이 많은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농작물 재해보험에 일부 농가는 소득을 떠나 수천만 원의 생산비도 건질 수 없다는 상황. 여기에 올해 할증률도 최근 5년간 누적 손해율에 따라 최대 50%까지 올라 일 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보험가입을 머뭇거리고 있다. 결국 도내 농가의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49.6%(전체 농지면적 대비 가입 면적)으로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재해보험 품목에 포함된 보리는 15.6%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농작물 재해보험을 취급하는 NH농협 손해보험은 정책보험 특성상 모든 농가를 만족시키기 어렵고, (보리와 같은) 신규 품목은 안정화 단계가 필요하다면서 재해보험에 대한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1.11.25 16:57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기각 후 불복 항고

전주상공회의소 일부 의원들이 윤방섭 회장이 당선된 지난 회장 선거 결과가 부당하다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이에 불복하며 즉시 항고했다. 24일 전주지방법원 제21민사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최된 선거에서 의원으로 당선되거나 낙선한 5명 측 소송대리인은 법원 결정에 불복하며 23일 항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전주상의는 지난 2월 16일 제24대 회장 선거를 개최한 결과 후보들 간 2차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으며 모두 90표 중 동률을 이뤄 생일이 한 달 빠른 윤 후보가 최종 당선의 영예를 안아 화제를 모았었다. 하지만 선거 직후 회장 선출을 두고서 전주상의 내부에서는 이례적인 신규 회원 급증 등과 관련해 매표 논란이 불거지며 극심한 갈등이 빚어져 내홍이 일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3월에는 전주상의 일부 의원과 회원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구성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전주상의의 비정상적인 선거절차를 바로잡고 지역사회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상공회의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성과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결국 일부 의원들은 선거 결과가 부당하다며 지난 5월 당선인 윤방섭 회장을 대상으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심문기일을 종결한 뒤 지난 17일 이들이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가처분 신청에 제출된 자료들만으로는 지난 의원총회가 의원 및 특별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구성원들에 의해 이뤄진 선거라고 보기가 어렵다며 따라서 가처분 신청은 이유가 없으므로 이를 기각하기로 결정한다고 판시했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11.24 18:33

이전기관 홍보 ‘빈익빈 부익부’…의지 실종 지적도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마다 캐릭터와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지도 상승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기관 업무 참여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곳은 인력 등을 이유로 존재감 확보에 사실상 손 놓고 있어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에 따르면 현재 기관별 공식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모두 4곳. 농촌진흥청(소속기관 4곳 포함)은 순우리말인 이삭이와 새싹이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미어캣을 활용해 미리(전기재해를 예방하자는 의미)를 만들었다. 국민연금공단도 연대리와 연금이 캐릭터로 기관 홍보에 나서고 있다. 캐릭터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기관은 LX한국국토정보공사다. 지난 2012년 부지런히 움직이는 거북이를 형상화한 랜디를 제작했다. 인형 제작 및 수익금 기부, 창작 동화책 무료배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한국 프로야구팀 SSG 랜더스 응원단에 임시 합류해 대중에게 기관을 알렸다. 홍보 효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LX공사의 인지도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2019년 인지율(2000명 대상)은 63.3%, 지난해 인지율(4570명 대상)은 67.9%로 4.6%p 상승했다. 이들 기관은 캐릭터뿐만 아니라 SNS, 유튜브, 인터넷방송국, TV 광고 등을 통해서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이전기관 관계자는 기관 홍보가 법적으로 강제는 아니다면서도 기관 특성에 따라 계몽성 홍보를 하고 있는데 캐릭터나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나머지 기관은 사실상 홍보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 한국식품연구원과 한국농수산대학,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앞서 언급한 기관과 규모나 인력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본연의 업무에 홍보까지 도맡아 하는 경우도 있어 홍보 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다만 홍보가 기관을 알리는 면도 있지만 추진 업무에 대한 대중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다는 장점도 커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한 이전기관 관계자는 기관에서도 홍보 중요성을 공감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규모나 인력 면에서 쉽지 않지만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1.11.23 17:17

애착 생기고 교감하면 평범한 식물도 ‘반려식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반려식물과 건강관리식물의 명확한 개념 정립을 위한 소비자 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반려식물과 건강관리식물에 대한 개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농식품 소비자패널 72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6일간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1.7%는 반려식물 용어를 들어봤으며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40.6%는 용어를 들어봤지만 의미는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다. 반려식물 개념으로는 36.4%가 실내 관상용으로, 24.9%는 공기 정화를 위해 기르는 식물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건강관리식물에 대해서는 용어와 의미를 알고 있다가 6.7%에 불과했다. 49.7%는 건강관리식물이라는 용어는 들어 봤지만 의미는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다. 어떤 식물이 건강관리식물 대상이 될 수 있는지는 5점 만점 중 환경정화식물이 4.36점으로 가장 높았고, 여가활동용 식물과 아름다운 식물이 뒤를 이었다.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반려식물은 기르면서 느끼는 행복감을 통해 심리적 건강 유지와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 건강관리식물은 기르면서 느끼는 실내 공기정화 등 환경변화를 통해 건강 유지와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광진 과장은 이번 조사로 실내 식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해 반려식물과 건강관리식물 활용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1.11.23 17:17

전북 소비자 심리지수 4개월 연속 상승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영향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경제 동향에 반영되면서 전북지역 소비자 심리지수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11월 전북지역 소비자 동향조사를 통해 전북 도내 소비자 심리지수(CCSI)가 109.3으로 지난달(106.6)보다 2.7포인트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전국 소비자 심리지수는 107.6으로 지난달(106.8)보다 0.8p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 5월 100을 넘어서며 낙관적으로 돌아섰으며 8월 이후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도내 소비자 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소비자 동향지수(CSI)의 주요 지수를 보면 현재생활형편(9396), 생활형편전망(98100), 소비지출전망(112114), 현재경기판단(8387), 향후경기전망(98102)은 지난달보다 상승했으며 가계수입전망(100)은 동일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소비 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외식비, 여행비, 교육비 등은 지난달보다 상승했고 내구재는 지난달과 동일, 의류비와 의료보건비, 주거비는 지난달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소비자 동향지수에서는 취업기회전망(93101), 가계저축전망(9498), 임금수준전망(120121)은 지난달보다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130130), 가계부채전망(100100)은 지난달과 동일, 주택가격전망(122117)은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전북 도내 6개 시 지역(인접 읍면 지역 포함) 400가구(374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11.23 17:14

전북 김치산업 체계적인 산업화 대책 마련 시급

김치가 비싸서 금(金)치가 된 세상이지만 김치 먹기를 포기할 수 있나요 22일 오전 10시 전북도청. 올해로 두돌째인 김치의날(11월 22일)을 맞아 도청 광장에서는 (사)전북중소기업융합연합회 주최로 기념 행사와 포장 김치 할인 판매전이 열렸다. 이날 절기상 소설을 맞아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가운데 김장철을 앞두고 밥상에 올릴 김치를 장만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쌀쌀한 날씨에도 배춧값 폭등에 김장철을 앞두고 감히 김장할 엄두가 나지 않는 소비자들은 밥상 김치를 장만하고자 판매장에서 구매에 열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포장 김치 판매를 비롯해 김장 담그기 체험 및 도내 김치 전시 홍보가 이뤄졌다. 김치 판매 행사는 포장 김치 한박스당 10kg씩 모두 1000박스(1만kg) 분량이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경자 씨(54전주시 효자동)는 직접 김장해서 담가 먹는 것보다 요즘엔 시중에서 포장 김치를 사먹는 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 같아 직접 행사장을 찾아 왔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물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김장비용은 전년대비 전통시장이 8.2%(35만 5000원), 대형마트는 5.8%(41만 90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배춧값 인상 등으로 실생활 물가도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그야말로 김치가 금치가 돼 김장 비용을 아끼는 대신 포장 김치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K-푸드의 대표 음식이자 전북 대표 음식문화인 김치산업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바뀌며 관련 산업의 육성방안도 크게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김치를 상품화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김치의 소비는 지역 농산물 소비와도 직결되고 문화체험 및 관광 등 부가가치 창출에 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산업과 견줘 확장력이 큰 김치산업의 순기능을 고려할 때 지역에서부터 체계적인 산업화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19로 외식업계와 지역 농가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 김치산업은 이제 지역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어 관련 업계와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정책 발굴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도내에서는 전주시에서 명품김치 산업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5개년(총사업비 68억원)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타 지역과의 차별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기능성 김치와 가정간편식 제품 발굴 등 전북형 김치산업을 적극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도내 김치 업체 관계자는 상당수의 외식업체가 재료비 부담으로 국산김치를 사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지자체가 농가도 살리고 식단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김치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우리나라와 전북의 김치 산업화를 위해 행정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글로벌 시대 우리 김치가 세계에 진출하고 지역 소득을 창출하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11.22 17:05

전북 3분기 생활물가 상승률 4%대 최고치 기록

코로나19로 가계 수입은 줄어든 상태에서 생활에 필요한 식료품 가격들은 계속 올라 있네요. 마트에서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보면 예상치를 훌쩍 넘어 살림을 해나가는데 부담이 큽니다 전주시 호성동에 사는 30대 주부 김수은 씨는 최근 장보기가 겁이 난다. 그녀는 어린 자녀 둘을 키우고 있는데 분유와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이전보다 대부분 오르면서 물품 진열대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김씨는 정부가 기름값을 잡기 위해 유류세를 인하했는데 밥상물가는 여전히 떨어질 줄 몰라 장보기가 무섭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처럼 시중에는 우유 등 유제품뿐 아니라 대중이 즐겨 찾는 대표 식품인 라면, 과자값도 10여년만에 큰 폭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월급 빼고 다올랐다는 분위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전북광주전남 등 호남지역 경제동향에서도 이러한 시장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전북의 생활물가 상승률은 4%대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도 전분기에 이어 3%대를 유지했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국의 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북의 소비자물가는 교통(철도) 등이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3.2% 상승했고 올해 1분기(1.3%), 2분기(3.0%)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북의 생활물가는 4.1%로 광주(3.9%), 전남(3.9%) 등 호남권은 물론 전국 평균(3.3%)을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북은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에서 호남권은 물론 전국 시도(세종 제외) 대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밖에 올해 3분기 호남지역 경제동향에서는 전북지역의 생산과 수출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전북지역 생산 지표를 보면 광공업은 1차금속,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4.0%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늘어 2.8%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3.8% 증가했고 건설수주 관련 건축과 토목공사 수주도 모두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116.5%나 크게 증가했다. 수출은 비철금속 등의 수출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33.1% 증가했다. 전북의 고용률은 10대, 20대를 중심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인구의 순이동 현황을 보면 20대(-1825명), 30대(-247명) 등을 중심으로 인구의 전입 보다 전출이 많아 모두 1710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호남권은 총 5126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전북은 전남(3362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 심각한 인구 감소 현상을 드러냈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11.22 16:48

전북 10월 수출 전년동월 대비 38% 상승

올해 10월 전북 수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7억 57만 달러로 집계돼 올해 들어 세 번째 월별 수출 금액이 7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019년 코로나19 이후 2년간 월 최대 수출실적은 6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현재 추세라면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2018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가 22일 발표한 2021년 10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7억 57만 달러, 수입은 37.9% 증가한 5억 3487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1억 6569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합성수지, 자동차, 농약 및 의약품이 1~3위 수출 품목으로 기록됐다.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합성수지(5886만 달러, 56.7%)에 이어 자동차(5700만 달러, 110.8%), 농약 및 의약품(5387만 달러, 189.8%), 동제품(5199만 달러, 20.0%), 정밀화학원료(4467만 달러, 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합성수지의 경우 중국, 미국의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각각 70%, 237%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자동차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290% 증가해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억 4172만 달러, 17.1%), 미국(1억 2882만 달러, 42.1%), 베트남(4593만 달러, 60.0%), 브라질(3803만 달러, 551.3%), 일본(3618만 달러, 23.9%) 등이 5대 수출상대국으로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라질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농약 제품(3322만 달러)의 수출이 급증하며 5대 수출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강일 본부장은전북 수출은 올해 10월까지 누적 기준 35.8% 증가해 64억 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1년 누적 금액인 58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게 됐다며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75억 달러 이상 수출해 2018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11.22 16:48

[리더스 아카데미 제8기 2학기 9강] 송민각 대표 '와인 커뮤니케이션'

술을 판매하는 것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감동의 순간을 함께 하겠습니다 디오니 송민각 대표는 지난 18일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8기 2학기 9강을 진행하며 음주문화의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강조했다. 이날 강의는 세계 각국의 와인과 위스키, 전통주 등 8000여 종 이상의 주류가 진열돼 있는 주류문화 복합공간인 디오니에서 진행됐으며 와인뿐 아니라 술의 역사와 함께 테이블 매너와 시음행사까지 진행돼 참석한 원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송 대표는 와인을 알기 전에 술에 대한 역사를 알아야 한다며 술의 역사와 정의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100년 전만해도 사람들은 술은 음료가 아닌 신과 연결해주는 매개체라 생각했다. 이 때문에 서양의 종교의식이나 동양의 제례상 등에 주로 사용돼 왔다.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효소와 효모를 빼놓을 수 없다 효소는 곡물을 당분으로 분해하는 단백질이며 효모는 분해된 당분을 먹고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미생물로 이를 통해 술이 제조된다. 효모는 알코올 도수가 17도를 넘어가면 죽기 때문에 양조주는 17도가 넘는 술이 없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17도가 넘는 증류주가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술인 소주도 만들어진 것이다. 연금술에 관심이 많았던 구세기 아랍에서 연금술 과정에서 최초의 증류주가 개발됐는데 우리나라에는 칭기즈칸 통해 고려에 전파된 것이 효시다. 전통 소주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안동과 개성, 제주소주가 만들어 진 것은 몽골이 일본을 치기 위해 병참기지를 이곳에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와인은 언제부터 먹기시작했을까. 와인의 역사는 기원전 4000년경 전에 시작됐으며 고대 이집트의 벽화와 아시리아 유적 페르시아의 진흙 그릇에 와인의 흔적이 남아있다. 1679년 프랑스 돔 페리뇽에 의해 샴페인 제조법이 발견됐고 와인병의 마개로 코르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파스퇴르는 와인은 가장 건전하며 위생적인 음료라고 했으며 프랑스시인 위고는 신은 물을 만들었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는 말을 남겼다. 노인과 바다 저자 헤밍웨이는 와인은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것이다고 칭송했다. 전 세계에 3만여 가지의 종류가 만들어지고 있는 와인은 신이 내린 선물인 동시에 사탄의 유혹이라고도 비유된다. 문화와 교양의 상징인가 하면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병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송대표는 사람이 한잔을 마시면 토끼처럼 천방지축 뛰게 되고 두 잔은 종달새처럼 떠들게 되며 세잔을 마신 이후부터는 미친 늑대만큼 사나워졌다"는 삼혼초의 예를 들며 아무리 돈이 많아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부자들이 태반이다. 富의 끝은 먹고 마시는 것을 잘 아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강의와 시음행사를 통해 나는 여러분께 와인을 준 게 아니라 부를 준 것이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주류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이날 강의를 끝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1.11.21 17:09

전북농협, 김장철 맞아 ‘한돈 소비촉진 시식회'

전북농협(본부장 정재호)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와 함께 19일 진안군청 앞 광장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우리돼지 한돈 소비촉진 시식회를 가졌다. 시식회에는 정재호 전북농협 본부장, 구경본 대한한돈협회 진안지부장, 정미경 농협진안군지부장, 송제근 무진장축협 조합장 등이 참석해 장날을 맞아 광장을 찾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돼지고기 수육 및 구이를 개별포장 후 무료 증정하고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삼겹살과 목살 등 구이용에 편중된 소비패턴을 감안해 다양한 부위로 수육을 제공함으로써 부위별 색다른 맛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자 노력했다. 한돈의 저지방 부위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B1, 인, 칼륨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어린이, 학생, 수험생의 영양식으로도 좋으며 사육단계에서부터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도입하여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다. 정재호 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땅에서 정성껏 키운 우리 돼지고기의 이름 한돈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부위의 소비촉진을 위해 마련했다며 김장철을 맞아 김장김치와 한돈의 다양한 요리로 가족 간의 정과 건강을 나누는 따듯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1.11.21 17:09

농촌진흥청, 22일 치유 식품산업 발전방안 학술 토론회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치유농업 영역 확대를 위한 치유 농식품 연구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산업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22일 치유 식품산업 발전방안 심포지엄을 연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법 시행에 따라 치유농업 중점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여러 부처와 협업해 연구와 인력양성, 기술 지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학술 토론회에서는 치유 농식품 정책 관계자, 식의약 전문가, 산업체, 지방농촌진흥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영역에 대해 주제 발표하고, 토론을 벌인다. 우선 ?치유 식품산업의 필요성과 중요성 ?개인 맞춤형 종자산업의 중요성 ?힐링스쿨 운영과 체질식이 적용 ?치유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치유 음식 적용 ?식품 정보 플랫폼의 활용 ?치유 식품 연구 추진방안 등에 대해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농촌 체험교육에서 치유 프로그램 운영과 치유 음식 적용 사례발표를 통해 치유농장 경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도 공유한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김 영 과장은 치유 식품산업 학술 토론회를 시작으로 치유 식품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치유 식품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1.11.21 17:09

걸음마 뗀 ‘전북 사회적경제’ 기반 구축 시급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내 인식 개선은 물론 공공기관이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구매하는 등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1회 전라북도 사회적경제박람회가 사회적경제, 새롭게 꽃 피우다란 주제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도내 사회적경제의 역할과 현실을 짚어보기 위해 전북 사회적경제 기본조례 및 지원 현황과 필요성에 대한 컨퍼런스가 진행했다. 발제에 나선 지규옥 군산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적경제 현주소는 정비기로 국가 주도에 의한 확장기를 거쳐 정책적 제도적 성과를 토대로 지자체가 생태계 조성으로 민간에 관심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내부자료에서 올해 6월말 현재 전북 사회적경제기업 현황을 보면 사회적기업 286개, 마을기업 104개, 협동조합 1376개, 자활기업 85개 등 총 185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8개) 보다 103개 늘었다. 도내 사회적기업의 비율은 전주시가 41.2%로 가장 높고 익산시(15.2%), 군산시(13.7%), 완주군(12.8%)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군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사회적기업의 매출액은 2017년 1928억원, 2018년 2223억원, 2019년 2480억원, 2020년 2913억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반면 예비 사회적기업 수는 2017년 26개에서 2018년 28개, 2019년 36개로 증가했으나 사회적기업 인증 전환률은 2017년 58%, 2018년 35.7%, 2019년 16.6%로 계속 떨어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북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 실적을 보면 전북도청은 2019년 4.4%, 2020년 8.1%였으며 도 출연기관은 2019년 3.5%, 2020년 3.7%에 머물렀다. 도내 시군별 우선구매 실적은 익산이 31.8%, 전주 31.4%, 완주 20.5% 순으로 높았으나 전체 평균 구매율은15.5%로 낮았다. 지규옥 센터장은 사회적경제의 성숙기를 위해 민관 상생협력을 정착시켜 민간주도의 역량을 높이고 사회적기업의 자생력 확보를 통한 사회적 가치를 확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현민 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 사회적금융위원장을 좌장으로 조동용 전북도의원, 서동완 군산시의원, 강범석 전북사회적기업마을기업 통합지원센터장, 이근석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이 나서서 사회적경제의 시군 편차가 심해 모든 지자체가 발걸음을 같이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재 도내 시군의 사회적경제 조례 현황은 전주, 군산, 고창, 진안 등 4곳이 기본조례를 제정했고 익산, 완주, 남원 등 3곳은 사회적경제 육성 조례를 제정해 나머지 시군 절반은 조례 제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석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은 도내 시군의 사회적경제 조례와 사업 현황 등을 비교해보면 지역 불균형에 대응해야 한다며 지자체가 사회적경제 조직의 경영지원과 우선구매 확산 등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11.21 17:00

제1회 전라북도 사회적경제박람회 막 내려

제1회 전라북도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21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사회적경제, 새롭게 꽃 피우다를 주제로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식으로 막을 내렸다. 전북지역에서 광역단위로 열린 첫 사회적경제박람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으나 초창기다 보니 군산, 전주 등 일부 시군에서 참여가 활발하다는 지적이 나와 지속적으로 도내 전역에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 과제로 남았다. 지난 19일 박람회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는 신원식 전북도 정무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김기태 대통령비서실 사회적경제비서관,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등 사회적경제 관련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 주요행사로는 개막퍼포먼스와 전북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자 포상 등이 진행됐다. 개막퍼포먼스에는 사회적 가치 확산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표현하는 터치등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사회적경제 활성화 부문 유공자 포상에는 김은정 사회적기업 좋은이웃 국장, 김성숙 마을기업 백련농장 영농조합 대표, 송미경 자활기업 드림사회서비스센터 대표와 협동조합 대상 부문은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 온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전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 기간 도내 사회적기업 21개, 마을기업 11개, 협동조합 15개, 자활기업 10개 등 총 57개사가 참여해 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판매하고 컨퍼런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렸다. 특히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민간의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도내 중간지원조직의 역할과 현실을 짚어보는 컨퍼런스와 도내 청년 사회혁신가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등 멘토멘티기업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밖에도 사회적기업이 참여한 클래식, 국악 등 문화예술 공연과 사회적경제 관련 영화 상영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박람회에 직접 참석이 어려운 관람객들에게는 사회적경제 박람회 공식홈페이지,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한 박람회 현장 생중계와 참여기업의 제품 판매를 위한 라이브 커머스가 동시에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광역단위로 열린 첫 행사였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컸지만 개최지였던 군산을 비롯해 전주 등 일부 시군에서 참여가 활발했을뿐 도내 전역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향후 풀어야할 과제로 남게 됐다. 신원식 도 정무부지사는 전북지역에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도내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과 질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11.21 17:00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신남방 및 중화권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 개최

전북도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신남방 및 중화권 수출 시장 진출을 위한 전북 B2B 화상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코로나19 여파로 18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지역 내 농식품을 생산하고 수출을 희망하는 전북 식품기업 33개 업체들과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국 13개사 바이어가 직접 매칭에 참여한다. 참여 방식은 제품 샘플을 사전에 바이어에게 발송해 바이어가 상담기업의 샘플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바이어와 식품기업 간에 보다 효율적인 상담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상담회에 참여할 전북의 한 기업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시대 해외 각국에서 한국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이번 수출 상담회를 통해 좋은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동수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전북 식품기업이 언택트 수출 역량을 기르고 수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중소 식품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언택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번 상담회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출 상담을 주선할 예정이며 현재 제19회 e-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통한 해외 바이어 화상 수시 상담회도 진행 중이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11.17 17:18

[전주지역 정비사업 이대로 좋은가] (하)대안 - 지역업체 참가 위한 전주시 조례 마련돼야

1000세대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 건설과 함께 10년 이상 이어지는 조합 운영과정에서 소모되는 비용을 지역건설업체가 감당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비교적 소규모인 재건축 사업과 함께 재개발 사업에 대형업체와 공동도급으로 지역업체가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도내 건설업체들도 정비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의욕을 다지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게 건설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난 2017년 입주를 마친 전주 우진태하 아파트(326가구)의 경우 전북지역 건설업체가 시공을 맡았고 이 업체는 499가구를 짓는 전주 삼천 쌍용아파트 재건축도 시공하고 있다. 지역업체도 충분히 정비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히고 있다. 미니 정비사업으로 불리는 소규모 재건축과 가로주택 정비사업도 지역업체가 충분히 노려볼만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규모 재건축사업은 기존 대단지 신축 아파트 건설 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 아니라 말 그대로 소규모로 진행되는 주택정비 사업이며 사업면적 1만㎡ 미만, 기존 주택 200세대 미만 사업장이 해당되며 가로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노후주택을 소규모로 정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말한다. 이 같은 소규모 정비사업은 기본계획수립, 안전진단, 정비구역 지정이나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가 생략돼 사업비 절감과 함께 신속한 사업추진이 장점이다. 최근 전주지역에서 소규모 정비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남양 송정아파트, 중화산동 동원맨션, 효자동 거성 국민주택, 인후동 남향주택 등 7개 지역에서 총 1139세대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평화동 풍년주택과 금암동 세원 아파트, 서신동과 서완산동 일대 등 13곳에서 총 2500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가로정비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들 각각 사업장은 대부분 100가구 대에서 200여 가구 수준인데다 사업기간도 기존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에 비해 짧기 때문에 지역업체가 시공에 단독으로 참여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시공도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1군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 지역업체가 시공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인식 전환과 행정적 지원이 필요해보인다. 광주와 대구지역의 경우 정비사업에 지역업체가 공동도급으로 시공에 참여할 경우 용적률을 상향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전주지역의 경우 아무런 혜택이 없고 인허가 권한을 가진 전주시도 지역업체를 정비사업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정비사업에서 지역업체 소외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전주지역 재개발 업계 관계자는 지역업체가 정비사업에 참여하기위해서는 조례 개정을 통해 광주와 대구지역과 같이 용적률 인센티브를 줘야한다며 아무런 보상이 없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반발을 살게 뻔한 데 지역업체를 시공에 끼워 넣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주택건설협회 전북도회 이병관 사무처장도 정비사업에서 지역업체가 소외되고 있는 것은 자본력도 부족한데다 유명 브랜드도 없기 때문이다며 플라이급 수준의 지역업체가 헤비급의 1군 대형업체가 똑같은 조건으로 싸운다는 것은 승산이 없기 때문에 지역업체를 위한 전주시 조례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1.11.17 17:04

‘한국형 도시농업’ 세계에 알린다…국제 학술토론회 개최

국제 도시농업 중심지 도약을 꿈꾸는 우리나라에서 한국형 도시농업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도시농업은 국민 건강을 위해 자연 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여기서 취미와 여가, 체험학습 등 작물 재배 활동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참여 인구와 도시 텃밭 면적은 △2010년(15만 3000명, 104ha) △2015년(130만 9000명, 850ha) △2020년(184만 8000명, 1060ha)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사단법인 인간식물환경학회, 한국도시농업연구회와 함께 국제 학술 토론회를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고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국제 도시농업 현황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도시농업의 가치와 각 나라의 도시농업 유형을 소개하고, 국제 도시농업의 공동 목표와 발전 방안을 공유한다. 유럽과 호주 등 해외 도시농업 전문가와 국내 산업체, 교수 등 참석자들은 각자 바라본 도시농업의 현황과 미래 전망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광진 과장은 이번 국제 학술 토론회가 한국형 도시농업을 세계에 알리고, 선진형 도시농업 모델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1.11.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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