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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더 힘들었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선 골목상권

매서운 한파와 함께 찾아온 연말.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만 가는 불황 속에서 전북지역 소상공인들의 2024년은 더 큰 시련의 연속이었다. 연말 특수는커녕 발길이 뜸한 골목상권은 매출 감소와 폐업 증가, 공실률 상승까지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폐업한 도내 일반음식점은 204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2개)과 비교해 301개(17.3%) 증가했다. 휴게음식점은 전년 동기 994개에서 1225개로 231개(23.2%) 늘었다. 폐업 도미노의 여파로 상가 공실률은 급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북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2%로, 2023년 1분기 11.2%에서 시작해 매 분기 상승세를 보이며 1년 반 만에 7%p 이상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와 집합 상가의 공실률은 전년 대비 각각 1.4%p, 3.1%p 상승한 7.2%, 16.3%를 기록하며 '빈 가게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북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0.46%로, 전국 평균(0.9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자본수익률은 -0.25%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0.12%)보다 자산가치 하락 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개업 초기 폐업률도 증가 추세다. 2022년 기준 도내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신시가지 상권의 경우 폐업한 사업체의 51%가 문을 연 지 2년도 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 모래내시장은 평균 영업기간이 32.9개월에 불과했다. 전통시장 매출 하락세 속 샘고을시장의 사업체당 연 매출액이 4억 9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65.1%(9억 2600만원) 급감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은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11월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로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무(71.9%), 호박(40.1%) 등 채소류는 급증했고, 도시가스(7.0%), 상수도료(0.5%) 등 공공요금마저 상승했다. 같은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강락현 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은 "도내 소상공인의 30%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체감 경기는 일반 시민들의 인식 이상으로 악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순환 악화와 해외 직구 플랫폼의 성장, 물류비 부담 증가 등 삼중고에 시달린 해였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03 18:35

23년간 전북 대표 품종 신동진쌀 퇴출⋯'존폐기로 여전'

전북의 대표 브랜드이자 농가소득 견인차 역할을 해온 신동진 쌀이 존립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쌀 적정생산 정책의 일환으로 2027년부터 신동진쌀 보급종 공급을 중단할 방침이다. 당초 농식품부는 지난해 신동진쌀을 올해부터 공공비축미 매입 제한 품종에 추가하고, 2025년부터 정부 보급종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북도와 농가들의 반발에 유예 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전면 종료하기로 했다. 2001년부터 본격 보급된 신동진은 올 전북 전체 벼 재배면적(10만 4348ha)의 47.2%인 4만 9253ha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동진쌀은 일반 쌀보다 2000~3000원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해왔다. 신동진쌀 재배·유통을 통한 농가 소득은 250억 원에 추산된다. 정부는 신동진이 다수확 품종이며, 도열병 등 병해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공급 중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신동진의 10a당 수확량은 515kg으로, 대체품종으로 거론되는 참동진(528kg)보다 낮다. 23년의 재배 기간 동안 도열병 피해는 2021년 단 한 번만 발생했으며, 이는 당시의 이상 기후가 주된 원인이었다. 신동진을 대체할 만한 품종도 마땅치 않다. 정부는 참동진과 신동진1호(전주677호)를 대체품종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농가 선호도가 낮아 정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참동진은 이미 시도됐다가 실패한 전례가 있으며, 신동진1호는 오는 2027년에야 보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공급 차질로 타 지역과의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도내 161개 쌀 브랜드 중 83개가 신동진 관련 브랜드로, 농가들이 새로운 품종에 적응하고 RPC가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도는 정부 공급 중단 시 자체 생산·공급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는 불필요한 예산 투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체 품종이 없을 시 대규모 공급 체계 구축에 따른 추가 예산 소요와 전북종자원의 기능 축소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병해충에 약하고, 다수확 품종은 재배 면적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내년 품종 등록을 앞둔 신동진1호는 원원종과 원종 생산 과정을 거쳐 2027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02 16:58

전주 메카노바이오 혁신의료기기 실증센터 개소

혁신의료기기의 안전성 평가와 상용화 등을 지원할 실증센터가 전주에 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지난달 29일 전북대학교에서 메카노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혁신의료기기의 안전성·유효성·사용적합성 평가 및 상용화 등을 지원할 ‘메카노바이오 혁신의료기기 실증센터’의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 전북대학교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메카노바이오 혁신의료기기 실증센터는 지난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 3월부터 건립이 추진됐으며, 전북대 전주캠퍼스 내 연면적 1168㎡(353평)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특히 실증센터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인체삽입형 의료기기(3·4등급)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인체삽입형 의료기기의 경우 최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로봇공학 등 첨단 혁신기술이 의료기기에 적용되면서 전 세계적인 고령화 속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실증센터 인근에는 의료기기 제작 및 소재 개발 지원부터 물리화학적 평가, 안전성 및 사용적합성 평가를 책임지는 ‘중재적 메카노 바이오 기술융합 연구센터’가 이미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시는 연구센터와 실증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혁신의료기기 상용화 전주기 기업지원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관련 기업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은 “인체에 삽입되는 3·4등급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하는 인프라를 연이어 개소하면서 앞으로 전주가 고부가가치 혁신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실증센터가 개소한 만큼 앞으로 이와 연계할 수 있는 기업 친화형 정책들을 발굴하고 추진해 바이오산업이 전주를 이끌 신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강정원
  • 2024.12.01 18:37

[주간증시전망]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 네이버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10% 하락한 2455.91포인트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주대비2.67% 하락한 678.1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8267억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86억과 9705억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6억과 2269억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2183억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 임명자가 반도체과학법 즉 칩스법에 따른 반도체 보조금 지급 전반을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알테오젠 특허 분쟁설 이슈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바이오 테마 종목들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하고 미국 국방예산 감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방산 테마주들도 급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한주였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업종의 강세가 특징적 이였다. 네이버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주가는 27일 9개월 만에 20만원 선을 회복한 뒤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 성장 기대감과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은 2318억원 순매수했다. 28일 한국은행은 25b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또한 하향함으로써 경기 둔화에 대응한 금리 인하라는 점을 명확히 시사했다. AI 테마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점차 반도체와 같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는 점은 반도체 섹터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엔터나 음식료업종같이 관세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테마들은 상승세를 시현할 수 있겠지만 시가총액을 고려할 때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당분간 연말 연초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보다 경기와 무관한 중소형주가 더 유리한 환경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내년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하향될 것으로 보여 경기와 무관하고 실적 기대가 크지 않은 업종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12.01 18:34

지역생존의 새로운 키워드 '생활인구'

전북 등 지방의 인구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생활인구' 개념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새로운 해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전북의 경우 청년층 유출이 지속되며 인구감소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어, 새로운 인구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시행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통해 주민등록인구와 체류인구, 외국인을 포괄하는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실제 생활공간과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주민등록인구만으로는 지역의 실질적 활력을 측정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생활인구는 통근, 통학, 관광, 휴양, 업무, 정기적 교류 등의 목적으로 특정 지역을 방문해 체류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전북의 사례는 생활인구 개념의 유용성을 잘 보여준다. 행안부 등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북의 10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는 251만 334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등록인구는 48만 846명이었으며, 체류인구는 201만 8548명으로 나타났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의 비율은 4.1배다. 지역별로는 순창군과 고창군의 체류인구가 두드러졌다. 순창군의 경우 등록인구 2만 6785명 대비 체류인구 12만 6545명으로 체류인구가 4.7배 많았으며, 고창군은 등록인구 5만 1327명 대비 체류인구 26만 1648명으로 5.1배 높았다. 이는 인구 감소 지역도 관광자원 개발과 체류 환경 개선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체류인구 확대와 더불어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은 '관계인구'라는 개념으로 특정 지역을 응원하고 관계를 맺는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독일은 '복수주소제'를 통해 실제 생활공간이 다른 인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본지 강연 자리에서 "주민등록을 두고 먹고 살고 거기서 죽어야만 주민이 아니다"라며 "나와 인연을 맺고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오면 그것도 주민"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주민등록 중심의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과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생활인구 개념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체류인구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측정방식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생활인구를 지방교부세 배정 등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근거로 활용하는 방안과 정책수립 시 등록인구와 생활인구를 목적에 맞게 구분해 사용하는 방안 검토도 필요하다. 생활인구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인구와 관련해 연구한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주민등록인구 중심의 인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생활인구가 어떻게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향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 지역에서 ‘생활’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고, 지역활력 증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생활인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도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01 18:33

제27회 전북소비자대회 "급변하는 소비환경, 소비자 권익보호 앞장"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회장 유유순)가 지난 29일 전북여성가족재단에서 '제27회 전북소비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소비자권익 보호에 기여한 유공자 23명에 대한 표창과 청소년 장학생 10명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급증하는 자동차 사고 소비자안전 확보', '온라인플랫폼시대 소비자 보호', '기후재난시대 소비자 지원', '소비자중심 의료개혁 추진', '생존을 위협하는 물가 대책 마련' 등 5대 요구사항을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올해 1만 3400여 건의 소비자 상담·중재를 통해 소비자피해구제에 주력했으며, 이동소비자상담센터 34회 운영, 찾아가는 소비자교육을 219회 진행했다. 로컬푸드 안전성 검사 125회, 공정무역 가치확산을 위한 컨퍼런스 개최 등 다양한 활동도 펼쳤다. 티메프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 거래환경 개선을 위해 도내 통신판매 2만 4303개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정책 포럼을 개최해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유유순 회장은 "소비사회가 급변한 변화과정을 거치면서 내년 경제 상황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며 "도민의 소비자권익을 위해 소비자상담과 중재, 소비자역량강화를 위한 생애주기별 소비자교육, 로컬푸드 안전성 검사 및 출하자교육, 기후위기시대의 자원순환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01 18:32

고산정수장, 고도처리시설 도입 제외…전북 물 공급 이대로 괜찮나

전북지역 대부분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고산 정수장이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비 지원 대상이 아닌 데다 수질 등급 저하로 인한 민원과 냄새 발생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도입 검토 대상에서조차 빠진 상황이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산업화로 용담댐 등 취수원의 수질 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는 상생협력위원회(위원장 전북대학교 오정례 교수)를 열고 금강 유역 11개소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청댐 저수지 주변 통합관측소를 활용하고 민간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비점오염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정수 공정에서 제거되지 않는 냄새 유발 물질, 미량 유기 오염물질, 병원성 미생물 등을 제거하는 시설이다. 아산, 천안, 청주 등 충청권 주요 정수장에서는 이미 도입이 진행 중이며 보령, 금산, 부안 정수장도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반면 하루 70만㎥의 용량으로 전북지역 수돗물 대부분을 공급하는 고산 정수장은 도입 검토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수질 등급(3급수 이상), 소독부산물 냄새 발생, 90일 이상 분말활성탄 투입, 동일 수계 내 고도처리 유무 등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금강권역까지만 국고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과 톤당 430원에 불과한 물값 현실화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유승민 과장은 “기후변화로 녹조 발생이 매년 지속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민원이 발생한 후에야 대처하는 사후적 접근이 아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준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장은 “국정감사에서도 고산 정수장이 국고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점이 지적됐다”며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국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자체 및 주민과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비점오염 저감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와 산업화로 수질 오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를 둘러싼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1.28 18:16

전북 최대도시 전주...인구절벽 현실화

전북의 중추도시인 전주시가 타 시군과 비교해 인구절벽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높은 주거비와 양육비용,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치면서 젊은 세대의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호남·제주지역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전년 대비 0.04명이 감소한 0.69명(완산구 0.61명·덕진구 0.77명)을 기록하며, 도내 14개 시군 중 최저치를 보였다. 도내 최고치를 기록한 김제시(1.37명)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시군별 합계출산율을 살펴보면, 전주시에 이어 익산시(0.70명), 무주군(0.73명), 군산시(0.80명), 부안군(0.85명)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김제시를 선두로 진안군(1.32명), 임실군(1.29명), 장수군(1.13명), 순창군(1.01명)은 1명 이상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표를 보였다. 전주시의 출생아 수는 2680명(완산구 1180명·덕진구 1500명)으로 도내 최다를 기록했으나, 이는 단순 인구 규모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2명으로 도내 3위였다. 연간 혼인 건수는 2210건, 이혼 건수는 1145건 도내 최다를 기록했다. 인구 대비 혼인율을 보여주는 조혼인률은 3.4명에 머물렀으며, 전주시와 인접한 완주군의 경우 전년 대비 혼인 건수가 17.4% 증가, 도내 최고의 조혼인율(4.1명)을 보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28 18:15

국내 첫 재생유기농업 모델 개발... 농진청·상하농원·고창군 맞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28일 상하농원, 고창군과 '재생유기 풋거름 종자 증식포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창군 상하농원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로 연구기관과 기업, 지자체가 협력해 기후 친화적 유기농업 모델을 개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재생유기 풋거름 종자 생산을 위한 기술 지원 △증식포 조성과 종자 생산 △농기계 임대 협력 △모델 운영 관련 자료 공유 △재생유기농업 저변 확대를 위한 공동 홍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약 7652㎡ 규모의 증식포에서는 트리티케일 종자를 생산해 유기농가에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기업의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전략과 연계한 재생유기농업 모델을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재생유기농업은 유기농업을 기반으로 토양 건강 증진과 탄소저장을 강조하는 기후 친화적 농업을 실천하는 방식이다. 권태훈 상하농원 대표는 "재생유기 풋거름 종자 증식포에서 우수한 품질의 국산 종자를 생산하고, 이를 지역 내 친환경‧유기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유기농업 활성화와 지역 농가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은 "민관이 협력해 국내 첫 재생유기농업 모형 개발에 나서게 됐다"라며 "모형이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농업 현장의 토양과 생태계가 건강을 되찾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28 18:15

전북특별자치도 마을기업 117개소 한자리...2024 희망한마당 성료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이 28일 전주 바울센터에서 '2024 전북특별자치도 마을기업 희망한마당'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들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수익사업을 펼치고, 이를 통해 지역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마을 공동체 기업이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도내 마을기업 대표와 관계자, 14개 시·군 담당자 및 지역 중간지원기관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우수 마을기업 시상식이 진행됐다. 전북도지사표창에는 콩사랑, 웅치마을, 말글낙화놀이가, 도의장표창에는 곰개나루, 꼭두, 섬진강다슬기마을이, 경진원장상에는 하주발효마을과 부평마을이 선정됐다. 이어 남원 웅치마을과 순창 하마마을의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마을기업의 성공모델을 공유했으며, 14개 시·군 마을기업들의 5000만 원 상당 기부 성과도 발표됐다. 윤여봉 전북경진원장은 "성과공유회가 마을기업의 가치를 공유하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전북 마을기업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기업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마을기업.kr)나 경진원 사회적경제육성팀(063-711-2122)을 통해 할 수 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28 18:14

중국산 고추 섞어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고춧가루 제조업체 대표 구속 송치

중국산 고추씨와 국내산 고추를 혼합해 제조한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한 A 농업회사법인 대표가 27일 구속 송치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에 따르면 군산 지역의 A 농업회사법인 대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중국산이 섞인 고춧가루 14톤(2억 1000만 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업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 대표는 2023년 11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적발돼 처벌받은 이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6월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 대표는 국내산과 중국산 고추를 혼합했을 경우 육안으로는 원산지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다. 전북농관원은 거래처 참고인 조사와 휴대폰·컴퓨터 디지털 포렌식, 금융계좌 자료분석을 통해 혐의를 입증했다. 김민욱 농관원 전북지원장은 "이와 같이 지능적인 원산지 위반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산지 부정유통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축산물 구입 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원산지 표시가 의심될 경우 농관원 전북지원(1588-8112·www.naqs.go.kr)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원산지 위반 등 부정 유통 신고가 적발될 경우, 신고자에게는 최대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27 19:01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신성초등학교 인근 전주 평화동 아파트

김제시 하동 (답) - 본 건은 ‘수각마을’ 북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농경지 및 마을 등이 소재하는 농촌지대로, 제반 환경 여건은 보통이다. 제반 차량의 접근이 가능하고, 인근에 지방도 및 마을진입로가 소재하여 제반 교통 사정은 보통이다. 세장형의 토지로서, 인접 토지와 대체로 등고 평탄하며, 답으로 이용 중이다. 북서측으로 구거를 넘어 폭 약 2미터 정도의 포장도로가 소재한다. 생산녹지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이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아파트) - 본 건은 ‘신성초등학교’ 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북측에 평화주공4단지아파트 등의 아파트 단지와 대로변에는 음식점 등의 근린생활시설이 형성되어 있고 후면은 학교, 주상용 및 단독주택 등이 혼재하는 지역으로 주거지로서 입지조건은 양호한 편이다. 대로변에 위치하여 본 건 아파트 단지까지 중소형 차량 출입이 가능하며 도로연계계통이나 도로구조 및 대중교통 편의성 등으로 보아 일반적인 교통사정은 편리한 편이다. 지형 대체로 사다리형의 지세 평탄한 토지로서 출입관계 편리한 현황 아파트 부지로 이용 중이다. 전주시 완산구 용복동 (근린주택) - 본 건은 ‘쑥고개 삼거리’ 북서측 근거리에 위치하며, 부근은 단독주택 및 주거나지, 자연림 등이 혼재하는 주거지대 이다. 본 건까지 차량접근 가능하며, 근거리에 버스승강장 및 지방도가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대체로 등고 평탄하게 조성한 유사 사다리형의 토지로서, 현황 '주상용 건부지' 상태이다. 남서측으로 노폭 약 6미터 내외의 포장도로(238-12)를 통해 진출입이 용이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11.27 19:00

인구절벽·기업경기 동반 하락...전북 경제 '위기감 고조'

전북 경제가 단순한 경기 하락을 넘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인구 감소 현상이 맞물리며 지역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 절벽은 지역 내 소비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들의 매출 하락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 여기에 심각한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생산활동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등 전북 경제는 복합적인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전북 경제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가 선결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 중심의 경제구조가 지속되는 한, 지방 소멸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전북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7.6을 기록했다. 전월(90.8) 대비 3.2p 하락한 수치로, 전국 평균 하락 폭(-2.0p)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실물경제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제품 재고(-2.5p), 신규 수주(-0.6p), 생산(-0.2p) 등 주요 지표들이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 비제조업 분야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11월 비제조업 CBSI는 81.4로, 전월 대비 무려 10.7p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이 오히려 0.4p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도내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두드러진다. 인구 감소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전북의 출생아 수는 571명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0.4% 줄었다. 반면 사망자는 1448명을 기록해 자연 감소가 877명에 달했다. 전북의 인구 자연증가율은 -6.2%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6.3%)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출자 수가 전입자 수를 초과하는 인구 순유출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10월 중 1만 7580명이 전북을 떠났으며, 전년 동월에는 325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기간 중 2023년 11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순유출이 지속됐다. 특히 전북은 일자리 부족과 문화 인프라 미비 등 청년층의 역외 유출이 대두되면서, 지역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인구 감소는 지역 기업들의 경영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중 전북의 주력산업인 제조업 분야에서 기업들이 꼽은 최대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 부진(33.3%)이었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18.3%),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6.4%)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생산지수(BSI)는 70으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고, 가동률지수도 69로 2p 떨어져 실제 생산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시백 전북연구원 전북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전반적인 기업 경기 위축은 국제 정세 불안과 이에 따른 수출 감소 등 대외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라며 "기업이 살아야 인구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개발 지원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 KTX 증편 등을 통한 수도권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과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현실에서 단편적인 접근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27 17:16

전북경영자총협회,청년 일자리문제 해결 나서

전북경영자총협회가 고용노동부의 ‘인턴형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통해 지역 청년 일자리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 사업은 일경험이 부족한 미취업 청년에게 다양한 양질의 일경험 기회를 제공해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고용노동부에서 추진하고 있다. 전북경영자총협회는 전북지역 운영기관으로 참여해 기업과 청년들을 연결해 주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경영자총협회가 추진하는 인턴형 일경험은 15~34세 미취업 청년들이 기업에서 직접 과업을 수행하면서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전북여성가족재단, 국립전주박물관, 성일하이텍, 정석케미칼, 대주코레스, 세아씨엠, 비나텍, 전주시지역소통협력센터, 전북도민일보, 새전북신문 등 60여개 공공기관과 강소기업을 통해 다양한 인턴형 일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전북경영자총협회는 경영, 사무행정 분야에 지원한 참여청년에게 제9기 사전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수료자에 한해 오는 12월16일일부터 10주간 인턴형 일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에게는 4주 기준(1일 5시간 일경험) 14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며, 참여기업에는 4주 기준 1인당 20만원의 기업지원금과, 15만원의 멘토수당이 각각 지급된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1.26 18:35

전북 소비자심리지수 올해 최저치 기록...4개월 연속 하락

전북 지역의 경제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6일 발표한 '2024년 11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1.6을 기록하며 올해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는 전월(93.1)보다 1.5p 하락한 수치로, 7월(97.5) 이후 4개월(95.6→93.6→93.1→91.6)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에 기록한 91.6은 전국 평균(100.7)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전북지역의 체감경기가 전국 대비 더욱 부진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지수가 전월 대비 4p 급락한 64를 기록해 지역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84)와 생활형편전망지수(87), 가계수입전망지수(92) 모두 전월 대비 각각 1p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3을 유지했으나, 물가 상승 압박으로 인한 불가피한 지출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물가수준전망지수가 전월보다 3p 상승한 141을 기록해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p 하락한 116으로 떨어져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취업시장에 대한 전망은 다소 개선됐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월보다 2p 상승한 77을 기록했으며, 금리수준전망지수도 7p 오른 93을 나타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26 15:10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연말 해외직구 피해 증가 예상...소비자 주의 필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영국의 박싱데이 등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연말을 앞두고, 해외직구 소비자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접수된 해외직구 온라인 물품구매 상담은 총 2만9,834건이다. 그중 11월과 12월에 상담의 19.8%(5,916건)가 접수되는 등 연말 글로벌 할인 행사 기간에 해외직구 상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사유별로는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24.2%(1,429건)로 가장 많았고, ‘미배송·배송지연’ 21.5%(1,269건), ‘제품하자·품질·AS’ 19.8%(1,174건)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49.8%(2,948건)로 가장 많았고, IT·가전제품 9.9%(583건), 가사용품 7.0%(417건), 취미용품 6.9%(408건)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연말 해외직구 품목으로 ‘의류·신발’을 많이 구매하고, 이를 겨냥한 패션 브랜드 사칭 사기성 쇼핑몰 상담도 많아서 관련 상담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는 다수 브랜드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므로, 공식 쇼핑몰을 모방한 사기성 쇼핑몰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브랜드 사칭 사기성 쇼핑몰은 브랜드 명칭이나 로고, 제품 사진 등을 그대로 사용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웹 디자인과 인터넷 주소(URL)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 사기성 쇼핑몰은 높은 할인율로 소비자를 유인한 후 제품을 배송하지 않거나 가품 또는 저품질 제품을 배송하고, 연락을 두절하거나 사이트를 폐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피해를 입은 소비자 대부분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광고를 통해서 사기성 쇼핑몰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나, 소셜네트워크(SNS) 이용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소셜네트워크(SNS) 광고를 통해 해외 쇼핑몰에 접속한 경우 해당 브랜드 또는 공식 유통업자가 운영하는 쇼핑몰인지 확인해야하고과다한 할인율은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사기성 쇼핑몰은 유명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디자인과 유사하게 모방하여 사이트를 구성하고, 공식 홈페이지 도메인 주소에 world 혹은 vip 등을 붙여 사칭 사이트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피해 발생을 대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해외직구의 경우,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사기로 신고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계속해서 해외직구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소비자원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또한 카드결제를 하게 될 경우에는 미배송, 오배송 등의 피해로 사업자와 자율적 해결이 곤란할 때 소비자가 신용카드사에 입증서류를 제출하여 거래대금을 환불 받을 수 있다. 이것을 차지백서비스라고 한다. 카드결제일로부터 120일안에 신용카드사에 신청할 수 있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11.25 18:34

[팔도 건축기행] 제19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소양면 행정복지센터

완주군 소양면 황운리에 자리잡은 소양면 행정복지센터는 소양면 면소재지의 진입부에 위치하고 있어 소양의 시작과 끝이 되는 위치적 특성을 가진다. 지난 2016년 건축허가를 받아 2018년 완공됐으며 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스페이스모 소속의 이성영 건축사가 설계를 맡아 제19회 공공부문 전라북도 건축문화상에 선정됐다. 대지주변은 농경지로 둘러싸여져 있고 대지전면에는 기존 2차로 도로가 있다. 대지 좌측의 농경지와는 3.5m레벨차이가 있고 우측은 동일레벨의 대지다. △풍류와 멋의 고장 특징 살려 소양면은 완주군 내에서도 풍류와 멋이 특징적인 행정구역이다. 기존의 원주민, 귀농귀촌인, 예술가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특히, 피아니스트 임동창씨가 운영하는 풍류학교가 있다. 또한, 아원, 송광사, 위봉사, 위봉사 벗꽃길, 원등사, 위봉산성 등 다수의 전통공간과 정서적 풍요로움을 주는 장소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소양 행정복지센터는 소양의 첫인상이 되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단순한 행정지원기능의 건물이라기 보다는 소양을 소개하는, 지역의 안내자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계획방향을 설정했다. 이러한 계획방향은 채와 담, 마당과 정원, 누각과 연못, 전통담장과 전통문양등의 건축적 요소로 구현하여 지역의 전통미를 담아냈다. 외부공간과 건물명도 소양루, 신교로, 해월지 등 지역의 행정구역 이름을 차용하여 마치 소양의 축소판처럼 보이고자 하고, 외부조경은 주민으로부터 기부받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철쭉 등을 식재하여 주민이 참여해 완성한 행정복지센터가 됐다. 규모는 지하1층, 지상 3층이며 일반적인 주민센터와 다르게 강당을 1층에 배치하고 외부마당과 연계하여 실내 및 실외행사를 같이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외부마당은 별도 행사도 가능하도록 무대를 설치하여 공공공간이 적은 소재지의 시설적 보완도 고려헸다. 지상 2층은 면장실, 취미교실, 평생학습교실, 주민자치위원실 등이 있고, 3층은 체력단련실과 옥상정원을 둬 주변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복지시설을 설계했다. 또한, 누각과 연못, 전통담장, 전통창호의 무늬를 적용한 바닥패턴등을 설계하여 전통미를 부각시켰다. △지역주민들의 생활을 위한 다양한 행정 업무 담당 소양면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원황운리에 면사무소가 설치됐으며, 1915년 소양면에 속한 우정리가 진안군 부귀면에 편입돼 9개리를 관할했다. 1935년 전주군이 완주군으로 개편됨에 따라 완주군 소양면이 됐다. 1962년 주민조직이 개편돼 9개 리가 됐다. 1982년 면사무소가 완주군 소양면 황운리 658-2로 이전됐으며, 2017년 11월 현 장소인 소양면 황운리 872-1로 이전했다. 소양면의 초대 면장 홍태현은 1946년 1월 10일에 부임해 1954년 2월 22일까지 8년 1개월 동안 소양면의 행정업무를 담당했다. 소양면 행정복지센터는 지역주민들의 생활을 위한 다양한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주요 행정업무는 총무, 주민복지, 경제·산업으로 나누어 수행하고 있다. 총무팀에서는 공영개발, 상하수도 사업소, 환경위생, 건설교통, 관광체육, 도시개발, 일반경리, 기획감사[예산, 법무감사], 재정관리, 시설공원사업소, 주민자치센터, 행정지원, 문화예술, 선거 등 지역의 행정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주민복지팀에서는 가족관계등록, 전입신고, 기초생활보장, 보훈, 이웃돕기, 희망복지, 여성가족, 노인, 장애인, 사회·복지·일반, 교육아동복지, 보건소 등 지역사회의 복지 및 민원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산업경제팀에서는 공동체활력, 산림일반, 재난안전, 농지전반, 농업농촌식품, 기술보급, 축산일반, 민방위, 농촌지원, 일자리경제 등 지역산업의 관리와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의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 2018년 6월 조직을 보면 면장을 중심으로 총무 5명, 주민복지 4명, 산업경제 3명 등 총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관할 면적은 총 94.10㎢로, 경지 8.95㎢[전 4.22㎢, 답 4.73㎢], 임야 76.0㎢, 대지 1.36㎢, 기타 7.79㎢이다. 관할 세대 수는 총 3,035세대, 인구 수는 6,426명[남 3,354명, 여 3,072명]이다. 행정구역은 9개 리 45개 분리 77개 반으로 편성돼 있다. 관할 행정구역 내 주요기관은 7개소, 학교 6개교, 기타단체 9개소 등이 있다. 2017년 11월에 이전한 소양면 행정복지센터 신청사는 면장실, 중대본부 외에 대부분 면적을 주민 이용 시설인 북카페, 취미 교실, 평생 학습실, 체력 단련장 등으로 구성해 주민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소양면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서 외부에 한옥 누각동과 회랑, 향유마당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와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양면에서는 ‘소양면민의 날’ 행사가 개최되며, 2017년 제19회 ‘소양면민의 날’을 열고 소양농악단의 풍물놀이와 한마음 민속경기, 축하 공연, 노래 자랑 등으로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소양면 행정복지센터는 일반적인 행정, 복지 서비스 이외에도 지역주민의 문화생활과 편의를 위한 민원업무를 수행하며 지역의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성영 건축사는 지난 2015년 소양면 행정복지센터 건축 설계공모에 참가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시 풍류가 살아있고 전통과 멋이 어우러진 소양면의 지역특성을 테마로 전통미를 표현한 입면계획과 실용적인 디자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건축물은 빗물의 재활용·태양광설치 등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녹색건축물로 설계됐다. 지난 2015년 유)스페이스모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이성영 건축사는 지난 2002년부터 건축사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며 현재 대한건축사 협회, 대한건축학회 정회원이며 전북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그동안도 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위원회 위원, 전주시 공공건축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9년 전북 건축문하상 금상을 받았고 지난 2022년에는 ‘제33회 전주시 예술상’ 건축부문 문화도시 전주를 빛낸 예술인상에 선정됐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1.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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