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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손 잡고 새만금의 새 역사를”

한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고 새만금을 신북방동방 등 두 경제 권역을 연계하는 거점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경제 석학과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양국 협력 증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21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경제연구소(ERI) 공동 국제세미나 라운드테이블에서 최상명 우석대학교 교수는 새만금을 한국의 신북방경제, 러시아의 신동방경제 등 두 권역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교수는 두 나라가 협력해 새만금이란 광활한 간척지에 새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러 극동협력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란 주제의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파벨 미나키르 ERI 명예원장과 김석환 KIEP 초청연구위원은 한러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또 패널로는 최상명 우석대 교수, KIEP 박정호 신북방경제실장정민현 부연구위원, ERI 올가 프로카팔로 원장아르쫌 이사예프 선임연구원안나 바르달 선임연구원이 나섰다. 파벨 미나키르 ERI 명예원장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임업과 가구업은 잠재력이 있다. 한국과의 전망 있는 협력 분야라며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시스템도 극동지역 환경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KIEP 초청연구위원은 문화나 식생활에 있어 러시아 극동과 한중일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 있다며 이제는 생활권 개념을 경제 생활권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한국인이 즐겨 찾는 여행지로 급부상한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의 관광 매력도를 더욱 높여 양국 젊은이들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끌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정호 KIEP 신북방경제실장은 극동의 보건의료나 도시개발, 관광 분야 등의 프로젝트부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블라디보스토크 관광 활성화를 통해 한국인들이 극동지역에 대해 친근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쫌 이사예프 ERI 선임연구원은 앞으로도 극동지역에 대한 투자 및 개발은 천연자원 등에 집중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은 농업 분야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러시아 극동의 경제 여건을 설명했다. 이번 KIEP와 ERI 공동 국제세미나는 지난 20일 한반도 서남권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 협력 등을 주제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올해로 14년째 열린 양국 세미나가 호남권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경제일반
  • 최명국
  • 2019.06.23 17:28

군산서 열린 창업프랜차이즈박람회 가보니…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북창업프랜차이즈박람회가 규모가 작고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가 입점하지 않아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박람회 측에서는 당초 국내외 유명 프랜차이즈 등 45개 업체가 참여한다고 홍보했으나 비중 있는 프랜차이즈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박람회 방문자 역시 저조했다. 박람회 규모도 당초 예상보다 참여업체가 적었으며, 전북 프랜차이즈 업체는 8개 업체 뿐이었다. 지난 22일 오후 2시 전북창업프랜차이즈박람회장을 찾았다. 입장권을 예매하고 박람회장 입구에 들어서자 각 사 프랜차이즈 직원들의 아이템 소개가 이어졌다. 박람회장 안에는 수십여 가지의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기 위한 부스로 가득했다. 치킨, 족발, 닭갈비, 햄버거, 돈가스 등 외식업이 주를 이뤘으며, 가구, 사진, 드론, 농장분양 등 40개 업체가 부스를 운영하면서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들 업체는 형형색색의 간판과 조명으로 창업자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착한가격을 내세워 창업에 소요되는 교육비 등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업체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부스를 운영하는 업체 관계자들만 가득했고, 박람회를 찾은 방문자들은 수십여 명에 불과했다. 방문자들은 이번 박람회가 유명 프랜차이즈도 참여하지 않고, 타 지역에서 열린 박람회에 비해 규모가 작았다고 꼬집었다. 박람회를 찾은 박모 씨(65)는 전북에서 창업박람회를 개최한다기에 찾았지만 규모가 다른 곳에 비해 현저히 작다며 업체 중에서도 비중이 있는 프랜차이즈는 찾아보기 힘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BBQ 등의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도 입점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 해는 퀄리티가 낮아진 것 같다며 도내 기관 등에서 창업에 대한 지원이 많아진 것에 비해 관심도가 많이 낟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창업프랜차이즈박람회 관계자는 일반적인 관람객이 아닌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주로 찾아 3일 동안 2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면서 이번 박람회에 방문자가 저조한 이유는 지난해와 같이 유명 프랜차이즈가 들어오지 않은 것과 박람회 위치 등이 멀어 방문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태랑
  • 2019.06.23 16:55

[KIEP-ERI 공동 국제세미나]"새만금-극동 선도개발지구 간 상호 협력 방식 고민해봐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경제연구원(ERI)이 20일 주최한 제14차 국제세미나가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취약 등에 직면한 전북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양국 세미나 참석자들은 한러 중앙정부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유사한 환경에 놓인 전북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 경제협력 및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를 당면 과제로 꼽았다. 이재영 KIEP 원장은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신북방정책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과 러시아 간 지방 협력 채널이 필요하다며 농업과 관광 등에서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전북은 국제협력의 다변화를 통해 그 잠재력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가 천년고도 전주를 러시아에 알리고,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벨 미나키르 ERI 명예원장은 러시아 극동지역은 엄청난 자원적 잠재력을 갖고 있고, 지리적 측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이웃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제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된 주요 세미나 내용을 정리해봤다. #제1세션(한반도 서남권-러시아 극동지역 간 협력을 중심으로) /발제 △정석훈 전 전북개발공사 사장= 전북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농업, 수산, 산업단지 등에서 협력 방안이 나와야 한다. 특히 전북의 새만금지구와 러시아 극동 18개 선도개발지구 중 일부를 한-러 산업협력단지로 지정해 두 지역 간 경제협력을 촉진해야 한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임산, 광물 등 원자재를 새만금에서 가공해 수출하게 되면 한국 측은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 러시아는 부가가치 증대란 효과를 얻을 것이다. 또 남북교류 활성화 시대를 대비해 한반도가스관, 시베리아 횡단철도, 동북아전력 수퍼그리드 등의 사업에 새만금지구가 포함되도록 긴밀한 교류협력이 필요하다. △올가 프로카팔로 ERI 원장= 극동지역의 신속한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은 높은 성장이 가능한 대규모 신규 사업 투자액 증가다. 극동지역의 인구가 줄어드는 주요 요인은 인구 이주에 따른 유출로 몇 년 간 전체 인구 감소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 경제는 내수시장을 위한 방위가공산업에 집중됐다. △미하일 리 극동투자수출지원청 한국 대표= 러시아 정부는 주요 발전방향으로 극동 개발과 지원을 꼽고 있다. 한국은 신재생에너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필러를 수입하고 있다. 극동지역도 필러 생산 및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뒤지지 않는다. /패널 △막심 타라소프 하바롭스크 변강 경제개발부 차관= 새만금지구에 굉장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특별경제구역의 최우선 목표는 투자자 유치다. 새만금지구와 극동 선도개발지구 간 상호 협력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최남석 전북대 교수= 전북은 전통문화, 농생명,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 전통문화와 러시아 극동지역 간 교류 활성화가 필요하다. 전북과 극동지역은 인구 감소란 측면에서 유사성이 큰데, 자매결연을 통해 두 지방정부가 해결책을 찾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 한중 산업협력단지는 차별성을 띠어야 한다. 새만금과 러시아 연해 지역을 연계한 크루즈산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박정호 KIEP 신북방경제실장= 지방정부는 농업이나 수산업 분야 연구에서 중앙정부가 할 수 없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극동지역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부분에서 전북과 극동지역이 협력하면 상생의 길이 열릴 것이다. 두 지역 중소기업의 정기적 협의, 지방의회 간 교류 등 네트워킹을 통해 협력 관계를 다져야 한다. #제2세션(극동 주요 지역 및 산업별 한-러 지자체 협력 방향) /발제 △막심 타라소프 하바롭스크 변강 경제개발부 차관=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경제산업 중심지다. 항공 및 조선, 제철, 정유, 임가공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한국과의 교역량은 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9% 증가했다. 현재 10개 한국 기업이 하바롭스크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경제 협력뿐 아니라 스포츠, 문화 및 보건 분야, 인적 교류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르쫌 이사예프 ERI 선임연구원= 한국의 극동에 대한 깊은 관심은 경제적 원인보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러시아는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 있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게 극동은 남북 간에 중요한 연결고리다. △안나 바르달 ERI 선임연구원= 시베리아 횡단철도 진출을 위한 나진(북한)-하산(러시아) 철도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기대한다. 이 사업은 북한의 개방, 지역 및 세계와의 무역, 경제, 정치, 문화적 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기회다. /패널 △조지훈 전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 양국의 교역량을 늘려가는 게 중요한데 전북의 연간 러시아 수출액은 1억 달러, 수입액도 그 정도다. 많지 않은 교역량이다. 전북의 농업기술을 토대로 극동지역과의 교류를 모색해야 한다. 앞으로 러시아 현지 바이어와 전북 기업인 간 일대 일 상담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게 필요하다. 2023년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를 앞두고 새만금 국제공항, 신항만 등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사업을 참고하면 극동지역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허정수 김제 하랑영농조합법인 대표= 러시아와의 교역을 위해선 지리적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철도 등 육로의 길이 열리길 바란다. 전북은 농도로서 농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뛰어난 우리 농업기술력을 발판 삼아 러시아 극동지역과 경제적 협력 관계를 다지고 싶다.

  • 경제일반
  • 최명국
  • 2019.06.20 18:38

[KIEP-ERI 공동 국제세미나] “새만금 지렛대 삼아 한-러 경제 협력 강화를”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가 활발한 새만금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춘 러시아 극동지역을 연계한 한러 산업협력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20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경제연구소(ERI) 공동 국제세미나에서 정석훈 전 전북개발공사 사장은한국 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유일한 경제특구인 새만금지구와 러시아 극동의 18개 선도개발지구를 양국 산업협력단지로 지정해 상호 경제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전 사장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임산, 광물 등 원자재를 새만금에서 가공해 수출하는 양국 경협은 한국에는 원자재의 안정적 수입, 러시아는 부가가치 증대란 효과를 얻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파벨 레샤코프 주한 러시아대사관 참사관은 새만금과 러시아 극동은 경제적 협력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농업이나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러 산업협력단지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러 협력 심화와 새로운 방향: 지방협력의 기회와 기능이란 대주제 아래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러 경제협력단지 조성과 전북과 러시아 극동 지역의 자치단체 및 기업 네트워크 구축, 한러 교통인프라 및 교육 부문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우리 정부 국책연구기관인 KIEP와 ERI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2020년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우리 측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 신동방정책의 접점을 찾고, 러시아 극동과 전북지역 간 경제 협력교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14회째로 호남권에서 처음 열렸다. 전북도, 전주시, 우석대학교, 전북일보, 전주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이선홍전주상공회의소 회장, 김관영 국회의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선 막심 타라소프 하바롭스크변강 경제개발부 차관, 미하일 리 극동투자수출진흥청 한국 대표, 파벨 레샤코프 주한 러시아대사관 참사관을 비롯해 파벨 미나키르 ERI 명예원장, 올가 프로파칼로 ERI 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환영사에서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신북방정책 추진으로 러시아가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교류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오늘 열리는 국제세미나는새만금전북이 러시아와 어떤 방향으로 협력교류할지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을 위해 필요한 입법 및 예산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면 국민연금공단에도 새로운 투자처가 생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한-러 극동협력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란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원탁회의)이 열린다. 이 회의에서 KIEP의 이재영 원장, 김석환 초청연구위원과 파벨 미나키르 ERI 명예원장 등은 양국 협력 증진을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다.

  • 경제일반
  • 최명국
  • 2019.06.20 18:38

LX·중진공, 공간정보 분야 중소벤처기업 양성 나서

한국국토정보공사(LX사장 최창학)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사장 이상직)이 공간정보 분야 중소벤처기업 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LX와 중진공은 20일 LX본사에서 최창학 사장, 이상직 이사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및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공간정보 기술 관련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공간정보 기술 관련 스타트업중소벤처기업 발굴육성 △산업안전관리 인프라 정보공유 △글로벌 진출 지원 △공동 교육 프로그램 추진 △공간정보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공동 노력 등이다. 최창학 사장은 LX는 2016년부터 매년 10개의 공간정보의 창업기업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혁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직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이 기대된다면서 공간정보 분야에 많은 중소벤처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강정원
  • 2019.06.20 18:31

[KIEP-ERI 대표에게 듣는 한·러 협력] “한국의 신북방정책,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기조 같아”

지금까지 전북에서 러시아는 먼 나라로 여겨졌다. 전북이 서해안권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도 그렇고, 교역량도 많지 않아 러시아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으로 러시아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제14차 KIEP-ERI 공동 국제세미나를 주관한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과 파벨 미나키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경제연구소(ERI) 명예연구원장을 전북일보 강인석 편집국장이 만나 대담을 나눴다. -이번 국제세미나를 전주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과 의미에 대해 말해달라. △이재영 원장=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을 국민이 체감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지방정부간 교류협력이 필요하며 실현가능한 사업도 있을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국제화가 많이 필요한데 이번 계기를 통해 러시아에 대해 알려주고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방 청년들에게 새로운 꿈을 꾸게하고 우리도 다양한 시각을 갖고 협력하기 위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전주에서 개최하게 됐다. -신북방정책과 신동방정책의 주요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주고, 이 정책들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갖는 전략적 의미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재영=현재 글로벌 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 우리의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공간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방으로 나갈 수 있으면 새로운 성장공간을 열 수 있다. 우리는 현재 미국과 중국에 수출을 의존하고 있는데 제3의 북방시장 벨트를 여는 것이 북방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극동지역은 21세기에 마지막 남은 아시아태평앙지역의 개척지라고 볼 수 있다. 극동지역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인접해있고 엄청난 자원이 매장돼 있어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그 지역에서 남북관계를 잘 활용하고 러시아 뿐아니라 중국과도 국제협력을 하게 된다면 새로운 뉴딜정책 개발 효과를 줄 수 있는 곳이다. △미나키르 원장=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신동방정책은 극동지역의 경제적 개발과 러시아가 아시아태평양으로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12년 푸틴이 신동방정책의 수정본을 발표했고, 푸틴은 극동개발을 21세기 러시아 국가의 우선 발전과제로 삼았다. 러시아의 우선과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었고 2개의 국가를 주요 핵심 파트너로 설정했다. 그것이 중국과 한국이다. 현재는 규모가 기대한 만큼 크지 않지만 중국과 한국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러시아 극동경제가 충분히 발전되지 않은 점이 문제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동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측에서는 한국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한국은 러시아 정부의 신동방정책과 극동개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미나키르=러시아 전문가들은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기조가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가가 해야할 일, 기업이 해야할 일이 정해져 있다. 국가가 인프라, 경제 네트워크를 제공해 기업이 활동할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두 국가가 할 수 있는 나인 브리지(9개 다리)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농업, 자원, 어업 등 현실적인 분야를 제시하고 있다. 충분히 우리 경제적 구조를 잘 고려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에서는 신북방정책을 환영하며 매우 현실적인 아주 가까운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영=큰 틀에서 러시아 신동방정책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러시아도 경제성장 중심지가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신동방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이것을 극동개발을 시작으로 하려고 한다. 한국도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입장이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향이다. -한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9개 다리(나인 브릿지)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이 전략이 효율적으로 이행되려면 어떤 제도적 장치와 정치적 조건이 마련되어야 하는가. △미나키르=러시아에서는 이 전략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극동지역의 투자, 수요, 자원정책 등 모든 부분은 아직 정부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공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경제구조가 고도화되고 경제협력이 확대되려면 중소기업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 신동방정책 일환 또는 나인 브릿지 전략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인프라 사업은 우리가 꼭 필요한 내용이고 마무리해야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제 중소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기다. 공용금융공동인프라, 공동산업정책 등 두 개의 다리가 더 있다면 9개의 다리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성공적으로 9개 다리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이재영=9개 다리 중 철도, 전력 등 상당부분은 남북관계 개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번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남북관계가 신북방정책 실현에 중요한 요인인 셈이다. 중소기업들이 북방에 진출하려면 대기업은 시간과 여유자금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2~3년 기다리라고 하면 힘들다. 북방진출 중소기업을 위한 북방협력기금을 만들어 러시아에 진출하려는 잠재적 기업이 있다면 과감하게 좋은 조건으로 융자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가 중소기업 융자를 저금리로 해줄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 -극동지역의 투자환경과 유망 협력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나. △미나키르=전북은 스마트팜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알고 있다. 극동지역은 농업과 관련한 잠재력이 크긴하지만 러시아 농업은 현대적이지 않다. 스마트화 되기는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이 분야에서 전북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극동지역은 해양에서 활동할 수 있는 로봇기술 연구 등이 활발한데 이것도 전북의 관심 대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양한 중소기업이 있기 때문에 꼭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방협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배경과 이유, 방안을 말해달라. △이재영=지자체간 협력이 강화돼 상호 정보교류와 네트워크를 구축해주고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 전북도는 주로 중국하고 많은 협력을 하는데 러시아 극동하고는 단 한 건의 자매결연도 없다. 그런 점에서 전북도나 지자체가 나서 농업이든, 보건이든, 로봇이든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미나키르=작은 규모의 기업이라도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 기업이 있다. 극동시장에서 작은 규모의 기업이나 수출을 목표로 세우는 기업도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수출을 목표로 세우는 것은 러시아의 물가와 인건비 등 생산단가가 낮지 않아 매우 명확한 정보가 필요하고 마케팅 분석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상품의 시장을 명확히 분석하고 이해하면 작은 기업도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19.06.20 18:19

봄 여행주간, 전북 관광객 급증

올해 봄 여행주간에 전북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2019 봄 여행주간(4월 27일~5월 12일) 방문객 수가 367만명으로 지난해 300만 7000명보다 22%(66만 3000명)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은 고창 청보리밭 축제로 34만 5000명이 방문했다. 남원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20만명), 춘향제(18만 5000명), 부안 마실축제(15만명), 진안 원연장마을 꽃잔디축제(8만명), 익산 서동축제(7만명)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특히 고창 청보리밭, 진안 원연장마을, 전주 완산공원 꽃동산은 온라인 및 SNS 등에서 인생샷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북도는 이 세 곳을 포함해 꽃과 관련된 장소들이 관광객의 발길을 끈 것으로 보고 내년 봄에는 군산 은파호수공원 벚꽃, 부안 수성당 유채꽃, 고창읍성 철쭉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가을 여행주간을 겨냥해 축제, 추석 연휴 명소, 가을철 관광지 등을 연계하고 여행사 관광설명회 등을 오는 8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윤동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봄 여행지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 가을 여행주간에도 가을철 관광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최명국
  • 2019.06.20 18:08

청년창업사관학교 8기 호남권 졸업식 열려

청년창업사관학교 호남권 예비창업가들이 창업 출정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전북도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9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제8기 호남권(전북, 광주전남, 제주) 졸업생을 대상으로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택 전북도 정무부지사,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광재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호남지역 8기 졸업생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백종신 로수아핸드메이드 대표(8기)가 우수 졸업기업 스토리를 발표했다. 2011년 개교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매출액 1조 8000억원, 56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직방(1기), 토스(2기) 등 유명 창업자와 2390명의 청년CEO를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 청년 기술창업을 선도했다. 이상직 이사장은 혁신기술을 보유한 많은 청년창업가들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중견기업,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택 정무부지사는 축사에서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청년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전북 등 전국 17개소로 올해 2월 제9기 입교 경쟁률이 5대 1을 기록했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8년 10월 전주 우석빌딩에 개소했다.

  • 경제일반
  • 최명국
  • 2019.06.19 19:50

군산, 친환경 전기차 생산기지로 '우뚝'

심각한 경제 위기에 놓인 군산이 글로벌 전기차 생산기지로 재도약을 준비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19일 군산대 산학협력관 중회의실에서 ㈜명신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도와 군산시는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을 인수하는 엠에스(MS)그룹 계열사인 명신에 인센티브, 각종 행재정적 지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엠에스그룹은 올해 말에 전기차(BEV)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1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군산공장 운용은 명신에서 주도한다. 명신은 지난해 5월 문을 닫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인수와 초기 생산시설 등에 2550억원을 투입해 군산공장을 재가동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폐쇄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이 생기고, 6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명신이 속한 엠에스그룹은 자동차부품 생산 업체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탄탄한 기술력을 토대로 브라질과 인도 등 해외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국내 차체 제작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평가된다. 현재 군산공장 생산라인은 비교적 최신 설비인 데다 도장 공정까지 갖춰 전기차 생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엠에스그룹은 연구개발과 함께 완성차업체 위탁을 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공장 정비과정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연간 5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연간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명신이 전기차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친환경 전기차 기업으로 군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최명국
  • 2019.06.19 19:33

“군산 상생형 일자리, 중소기업 중심 일자리 창출 전략을”

전북도가 군산 상생형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19일 군산대학교 이노테크홀에서 군산 상생형 일자리 노사민정 컨퍼런스를 열었다. 지역 실정에 부합한 상생형 일자리 협약안 마련과 모델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날 컨퍼런스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김경구 군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노사민정실무협의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박병규 광주광역시 일자리특보와 채준호 전북대 교수가 각각 광주형 일자리 추진사례, 상생형 일자리 지역주체의 과제 등에 대해 발제했다. 박병규 일자리특보는 지역과 노동조합에서 일자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광주형 일자리가 시작됐다며 단체장 의지, 전담부서 전문가 영입, 일터 혁신, 사회적 대화를 지역 일자리의 핵심요소로 꼽았다. 채준호 전북대 교수는 일자리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단기간의 성과보다 기본을 다지면서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패널로는 박위규 일자리위원회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원센터 과장, 최재춘 민주노총 군산시지부장, 이성기 ㈜코스텍 대표가 나섰다. 이들은 기존 공장 시설을 활용하는 군산형 일자리는 새로운 공장을 짓는 광주형보다 빠른 성과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대기업 및 전략산업 위주 일자리 정책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정부가 상생형 일자리 2~3곳을 추가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만큼, 군산지역이 상생형 일자리 모델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시군, 관계기관 등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최명국
  • 2019.06.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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