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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8)구이농협-신소득 작물 백태콩, 두릅

완주군 구이면은 산과 물이 어우러진 곳이다.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모악산과 호남평야의 젖줄 역할을 한 구이저수지를 품고 있다. 지리적으로 북쪽은 전주, 남쪽은 김제, 동쪽은 임실, 서쪽은 정읍과 접해 있어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영향으로 완주 구이면에는 전원주택단지가 다수 조성돼 있다. 이에 따라 농지가 택지로 변경되며 경지 면적은 감소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 속 완주 구이농협은 '신소득 작물 발굴'을 통해 콩(백태)과 두릅, 화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수도권 출하 등 일정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구이농협의 과거 주요 농산물은 복분자와 매실이었다. 그러나 반복된 냉해 피해로 농가의 영농 의욕이 저하되며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실제로 구이농협의 핵심 농산물이었던 복분자 생산량은 2015년 30톤에서 2023년 3톤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구이농협은 복분자를 대신할 신소득 작물로 콩(백태), 두릅, 화훼를 선정하고 이를 적극 육성하기 시작했다. 콩의 경우 지난해 3월 콩 공동출하회를 구성했다. 공동출하회는 51농가 40㏊에 이른다. 올해 1월에는 콩 주산지일관기계화 사업자로 선정되며 콩농사 농작업 대행을 시작했다. 콩 파종과 수확 작업이 가능한 콤바인, 선별기, 건조기, 파종기 등을 확보하고 운영자를 지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구이농협 최만열 조합장은 "쌀 수요 부진,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자 콩 재배를 전략적으로 독려해 왔다"며 "기계화율이 높은 벼 재배를 대신해 콩 재배를 유도하고자 일관기계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물의 왕' 두릅은 구이농협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자리매김했다. 참두릅은 봄나물 가운데 탄수화물과 단백질 함량이 높기로 유명하다. 참두릅의 주산지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순창이다. 완주 구이농협도 2020년 10월 공동출하회를 구성하며 두릅을 전략 작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모악산두릅 공동출하회에는 49농가가 참여한다. 영농 교육, 묘목 지원 등에 힘입어 두릅 재배 농가와 면적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판매량도 지난해 3톤(6100만원), 올해 3톤(5200만원)을 기록했다. 두릅의 주 소비처는 서울 가락공판장이다. 올해는 북대구공판장에서 신규 출하하며 판로를 확대했다. 화훼의 경우 농가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고소득을 내는 작목이다. 최만열 조합장은 "화훼 농가는 엄격한 회원 관리를 통해 중도 이탈하는 회원이 없도록 지도·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소득 향상,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7 17:23

장수군산림조합 아중지점, 장수군 임·농산물 알선 홍보 행사

장수군산림조합(조합장 한상대)이 상호금융사업 활성화와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1월 개점한 아중지점에서 조합원이 생산한 장수군 임·농산물을 알선 홍보 행사를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방 소도시의 금융환경 정체에 따라 악화일로에 놓인 금융사업을 극복하기 위해 장수군산림조합은 중앙회와 조합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전주시 덕진구 아중로에 지점을 개점하고 제2의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와중 이상기후와 복잡한 유통구조 등의 영향으로 생산된 임·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해 애태우는 조합원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조합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행사를 추진한다. 지난 3일부터 운영하는 이번 행사는 농산물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가격에 소액을 더해 알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조합은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고 경매 시 유통비와 경매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하는 조합원에게 직접적인 소득을 돌려줌과 동시에 소비자는 경매가에 근접한 저렴한 가격으로 거의 매일 생산되는 신선한 생산물을 제공받을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는 유통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이 크나큰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행사장을 찾아 “장수군산림조합에서 실행하고 있는 이런 행사가 아직은 미약해 보이겠지만 농민들의 어려움 해소와 소득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모델 제시에 혁신이란 점을 강조해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지속해 주길 바라고 나아가 다른 기관에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산림조합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 부지사는 농산물 구매를 위해 방문한 시민에게 주변 시세보다 많이 저렴한지 아닌지, 소비자로서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등을 청취하고 행정에 긍정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대 조합장은 “조합의 근간이 되는 조합원의 소득 창출에 어려움이 있음을 인지해 장기적인 유통센터 설립의 전초 격인 이번 알선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조합원이 최우선’이라는 조합의 경영지표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언제나 군민의 행복 생장을 위해 노력하는 장수군의 행정 모토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부피가 있는 신선한 장수군 생산물을 장마철에도 장기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는 냉동 탑 차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어 행정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재진
  • 2024.06.17 11:32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7)운주농협 대둔산 구름골 흑곶감

햇빛과 바람이 만든 흑곶감은 맛이 일품이라는 공식이 있다. 여기에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리던 귀한 음식으로 알려져 맛과 품질이 보장된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여러 지역에서 흑곶감을 생산하고 있지만 전북에는 특별한 흑곶감이 있다. 바로 운주농협(조합장 정성권)의 특산물인 대둔산 구름골 흑곶감이다. 운주농협의 흑곶감이 주목받는 이유는 대둔산 자락의 청정 자연 바람으로 건조했다는 것이다. 완주군 산간 지역인 운주면은 지역 특성상 산지의 높은 일교차로 인해 감의 자체 당도가 높은 데다 자연 건조 과정에서 청정 자연 바람을 맞아 과육이 더욱 치밀해져 당도가 높은 편이다. 평균 65.4브릭스(Brix)를 형성할 정도로 높으며 45일 간의 적정한 건조 일수로 겉은 쫀쫀하고 안은 부드러운 건시와 반건시 중간 상태의 독특한 질감의 곶감이다. 특히 운주농협의 흑곶감은 인위적으로 유황 연기를 피우지 않아 색이 곱진 않지만 자연이 만들어낸 검붉은색이 매력적이다. 운주농협 흑곶감 생산 농가 중에서는 단 한 곳도 유황을 쓰지 않는다. 판매 측면에서는 간혹 곱지 않은 색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운주농협 흑곶감은 100% 자연 건조, 건강한 흑곶감으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검붉은색이 흑곶감의 이미지를 부각해 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진한 자연의 색과 진한 자연의 달콤함이라는 수식어가 생길 정도다. 인위적인 작업을 하지 않다 보니 계속해서 살펴보고 관리를 해 줘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고 리스크가 높은 편이다. 일반 곶감에 비해 흑곶감이 높은 가격이 판매되는 이유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품질을 자랑하며 서울·전북·대전 할 것 없이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주농협은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비롯한 6대 하나로마트 납품을 중심으로 전주 롯데백화점·전북 소재 하나로마트에 유통하고 있다. 흑곶감의 인기는 운주농협·흑곶감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운주농협은 흑곶감 판매 판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매년 열리는 곶감 경매 시장·지리적 표시제가 있다. 자체적으로 운주농협 곶감유통센터에서 2개월 간 곶감 경매 시장을 열고 곶감 시장을 형성해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완주군·완주곶감연합회·고산농협 등과 협업해 완주 곶감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적 표시제는 지역 특산품에 대해 해당 지역이 원산지라는 것을 표시하는 제도다. 최종적으로 등록이 되면 '완주 곶감'이라는 상표권을 보호받을 수 있고 신뢰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농가 소득 증대·브랜드 가치 향상 등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6 14:37

여름 휴가 기다려지지만⋯물가 걱정 한 보따리

현충일 황금연휴를 마지막으로 여름 휴가철 전까지 주말 외 휴일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매불망 여름 휴가철만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은 치솟는 물가 걱정으로 가득하다. 여름 휴가철인 극성수기가 오면 숙박·먹거리 물가가 치솟는 경우가 다반사인 데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가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근심이다. 13일 전북지역 바닷가 주변에 있는 호텔·풀빌라 가격을 검색해 본 결과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명 호텔은 2인 기준 6월 28∼29일 10만 원 선이었지만 7월 26∼27일·8월 9∼10일 등 성수기에 접어들자 20만 원 선까지 올라 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간 접촉이 자제돼 인기를 끌었던 수영장을 갖춘 빌라형 숙박 형태인 풀빌라의 가격 차이는 더 컸다. 기본 2인 기준 풀빌라 숙박비에 스파·바베큐·미온수 등 이용 비용을 추가했을 경우 6월 28∼29일 가격은 30만 원 선이다. 7말 8초(7월 말 8월 초)인 7월 26∼27일은 60만 원 선, 8월 9∼10일 70만 원 선까지 오른다. 비수기·성수기에 따라 2배 넘게 차이가 난다. 실제로 전북 음식 및 숙박 소비자물가지수는 달마다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 전북 소비자물가지수 총지수(2020=100)는 113.18, 2월 113.78, 3월 114.01, 4월 114.07, 5월 114.14인 반면 음식 및 숙박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118.23, 2월 118.46, 3월 119.11, 4월 119.56, 5월 119.81로 더 높았다. 최근 5년간 전북 6∼8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2020년 6월부터 음식 및 숙박 소비자물가지수가 총지수를 앞질렀다. 2020년 이후부터 여름 휴가철 소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소비자의 소비 여력이 바닥 나면서 휴가를 포기하거나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사람까지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의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물가 안정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열고 물가 관리를 당부했다. 어려운 민생여건을 감안해 시·도의 안정적인 지방공공요금 관리뿐 아니라 하계 휴가철을 대비한 피서지 바가지 근절 대책과 물가 관리를 요구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높아진 물가 수준으로 국민의 체감 경기가 어렵다. 지방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와 바가지요금 근절 등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3 17:26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6)화산농협 '화산양파'

13일 방문한 완주 화산농협(조합장 김종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수확철에 접어들면서 농협 임직원은 조합원 농가·산지유통센터 곳곳에 흩어져 작업에 한창이다. 화산농협이 주력하는 농특산물은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방목해 육질이 살아 숨 쉬는 한우뿐 아니라 양파, 마늘, 고추, 콩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보유하고 있다. 타 농협과 같이 대표 농특산물 하나 꼽기가 어렵지만 화산농협 조합원 농가에서 관리하는 대규모의 작물을 모두 대표 농특산물로 칭하고 있다. 특히 지금 수확이 한창인 양파는 명성이 자자하다. 마냥 매운맛이 나는 것이 아니라 단맛과 향이 좋고 단단하기로 소문난 양파다. 특히 장기 저장이 가능한 중만생종 양파로 상태도 우수한 편이다. 양파 중에서도 상태는 괜찮지만 모양 등을 이유로 b급으로 분류되는 양파는 껍질을 까서 판매하고 있다. 선별 과정에서 b급 양파는 폐기되거나 제값을 받기 쉽지 않은데 조합원의 수익 보전을 위해서 깐 양파로 출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먹는 데에도 보기에도 큰 지장이 없어 조합뿐 아니라 조합원에도 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다. 화산농협에 따르면 화산농협은 삼례농협의 딸기·수박, 용진농협의 로컬푸드 등처럼 브랜드화된 농특산물이 현재 없다. 지금 당장으로는 화산 특성상 고령 인구가 많다 보니 일손이 부족한 조합원 농가의 농특산물 수확·판매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조합원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한 다음에 브랜드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게 화산농협의 설명이다. 대신 화산농협은 화산농협만의 특별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농특산물은 전량 수매해서 수확부터 판매까지 일괄적으로 관리한다. 일괄 시스템을 도입해 농촌의 고령화 문제로 인해 발생한 일손 부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12년 전부터 추진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소비자의 손까지 안정적으로 신선한 농특산물이 배달되고 있다. 화산농협은 농특산물뿐 아니라 조합원의 복지를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끼리의 소모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청년부·청년조합원·농가주부모임이 있다. 해당 모임은 농가 비닐 수거부터 농작업 대행·일손 돕기를 비롯해 불우이웃돕기·김장 봉사활동·노인 염색 등 봉사활동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김종채 조합장은 "화산도 다른 농촌과 다르지 않다. 인구 감소는 계속되지만 농촌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갈수록 고령화가 심각해지면 결국 농촌에 위기가 찾아오고 소멸이 올 텐데 이럴 때일수록 농협 본연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일괄 시스템과 다양한 모임을 구성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3 17:26

전북 청년 "직업 안정성보다 수입 중요"⋯10년 새 노동 가치관 변화

지난 10년 새 전북 청년의 노동 가치관이 안정성보다 수입, 일보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북 청년은 직업 선택 요인으로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직업 선택 주요 요인은 수입(33.5%), 안정성(27.4%), 적성·흥미(15.8%), 근무환경(8.9%)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10년 전 인식과 차이가 있다. 2013년 전북 청년은 직업 선택 주요 요인에 대해 안정성(30.9%), 수입(29.3%), 적성·흥미(24.2%), 발전성·장래성(5.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를 반영하듯 선호 직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2013년 전북 청년이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34.4%), 공기업(23.4%), 대기업(17.2%), 자영업(7.2%) 등의 순이었다. 10년 후인 2023년에는 선호 직장이 공기업(26.9%), 대기업(20.8%), 국가기관(17.3%), 자영업(16.0%) 순으로 바뀌었다. 일과 가정생활에 대한 우선도도 달라졌다. 2013년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를 묻는 질문에 전북 청년 58.7%는 '일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28.7%는 '둘 다 비슷하다', 12.6%는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했다. 반면 10년 후인 2023년 전북 청년 51.5%는 '둘 다 비슷하다'고 말해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28.4%는 '일을 우선시한다', 20.1%는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지난 10년 사이 전북 청년의 결혼관도 급격히 바뀌었다.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012년 56.9%에서 2022년 35.4%로 21.5%p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2012년 39.7%에서 2022년 52.8%로 13.1%p,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2012년 2.0%에서 2022년 7.8%로 5.8%p 증가했다. 또 비혼 동거에 동의하는 비중은 2012년 64.4%에서 2022년 77.5%로 증가했다. 결혼 후 출산에 반대하는 비중도 2012년 42.4%에서 2022년 46.9%로 높아졌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3 17:24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5)북전주농협-세계로 수출되는 '전주배'

북전주농협은 근교농업의 장점을 살려 경제사업 활성화를 이룬 대표적 농협이다. 전주에서 농경지가 가장 많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조합원 다수가 벼, 과수 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북전주농협의 대표 농특산물 또한 친환경 쌀과 배, 딸기, 포도 등이다. 친환경 쌀은 '볏단가리'라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수도작은 크게 일반벼와 친환경벼로 나뉘는데, 북전주농협은 일반벼(약 3000톤)와 친환경벼(약 1400톤)를 전량 수매해 농가들이 안심하고 생산에만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특히 친환경 쌀은 전주 학교급식에 전량 납품한다. 공급 학교만 300곳에 달한다. 북전주농협이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공동 방제' 사업이다. 북전주농협 이우광 조합장은 "일반벼, 친환경벼 모두 공동 방제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했다. 전주를 대표하는 5대 농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전주배(원동배)도 북전주농협의 자랑이다. 전주배는 200농가에서 연간 5000톤가량 생산하고 있다. 밤과 낮의 기온, 습도 차가 큰 전주의 기후는 과일 생산에 더없이 좋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배는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이 밖에 딸기와 포도, 복숭아도 북전주농협의 대표 과수 품목이다. 이들 작목은 롯데마트, 이마트, 하나로마트, 서원유통 등으로 납품된다. 특히 배는 대만과 베트남, 인도네시아로도 수출된다. 이와 관련 북전주농협은 과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 현대화'에 집중해 왔다. 2021년에는 딸기·포도 선별장을 구축하고, 2023년에는 배·복숭아 선별시설을 교체했다. 이로 인해 과수 농가의 선별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이우광 조합장은 경제사업, 조합원 환원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북전주농협 하나로마트, 주유소, 영농자재백화점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의 공격적인 활동에 힘입어 북전주농협의 경제사업량은 취임 첫해인 2019년 276억 4000만원에서 2023년 542억 25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 조합장은 "저의 최우선 목표는 조합원이 잘 사는 농협을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소득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2 17:48

생활전선 뛰어드는 고령자⋯전북 고용률 역대 '최고'

지난달 전북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통계 이면을 들여다보면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현실이 자리한다.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고령자'가 전북 고용률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전체 취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에서 31.0%로 11.0%p 증가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5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고용률은 65.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도 69.5%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도내 15세 이상 취업자는 10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3000명(1.3%) 늘어났다. 실업률도 2.6%로 1월 3.4%, 2월 2.3%, 3월 1.9%, 4월 2.6%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표상으로는 전북 고용시장에 훈풍이 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고용 호황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생활전선에 적극 뛰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14년 도내 60세 이상 취업자는 18만 1000명에서 2023년 30만 5000명으로 12만 4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는 11만 6000명에서 10만 7000명으로 오히려 9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0.0%에서 2023년 31.0%로 11.0%p 늘었다. 반면 청년층 비중은 같은 기간 12.8%에서 10.8%로 2.0%p 줄었다. 산업별로는 돌봄 수요에 따른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달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3만 2000명(8.3%),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2000명(3.2%)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1만 6000명(-8.7%), 건설업은 3000명(-4.0%), 광공업은 2000명(-1.3%) 감소했다. 이와 관련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기대수명이 늘며 고용시장으로 진입하는 고령층이 많아졌다. 이들이 전북 고용률 상승을 견인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층이 요양병원 등 보건복지 부문에 진입하며 해당 고용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 일자리에서도 고령층의 활동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2 17:41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4)고산농협-왕이 먹던 '완주곶감'

완주군 북부권 3개 면(고산·비봉·동상)을 관할하는 고산농협은 전북에서 경축순환농업을 실천하는 선두 농협으로 유명하다. 고산농협은 오래 전부터 경축순환자원화센터를 통해 '땅기운 가축분 퇴비'를 생산·공급함으로써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그래서 고산농협은 친환경 쌀과 잡곡, 한우를 자랑으로 꼽는다. 완주 고산·비봉·동상면에서는 83농가가 친환경 쌀(66㏊ 규모)을 재배하고 있다.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퇴비 사용을 늘리는 등 친환경농업에 앞장사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친환경 쌀은 '땅기운'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완주, 전주를 비롯 수도권 학교급식에 공급된다. 특히 고산농협은 전북특별자치도 친환경 쌀 브랜드인 '자연섭리'를 총괄 관리하는 도내 유일 농협이기도 하다. 고산농협 한우는 새롭게 조직화하는 단계다. 현재는 30농가가 25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손병철 고산농협 조합장은 "취임하며 축산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우 종자 개량, 사육 기술 혁신 등도 그 일환이다. 고산농협의 주력 품목으로 곶감을 빼놓을 수 없다. 완주 곶감은 두레시, 고종시 곶감으로 나뉜다. 완주 곶감은 건조·숙성 과정에서 착색제를 쓰지 않아 숙성된 곶감이 검붉은 빛을 띠지만 식감이 좋고 당도가 높다. 타 지역 곶감과의 차별성으로 고가에 거래된다. 완주에서도 동상면은 전국 8대 오지의 한촌(寒村)으로 기후와 풍토가 감나무를 재배하기에 좋은 적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씨 없는 곶감은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했다는 기록도 있다. 감을 활용한 감식초도 고산농협의 효자 품목이다. 고산농협 감식초는 100% 과즙 자체를 3년에 걸쳐 항아리에 자연 숙성시킨 천연 발효식초로 지방분해 효과가 탁월하다. 이와 관련 최근 고산농협은 완주군 등과 곶감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리적표시세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적표시제는 해당 임산물의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서 유래되고, 생산과 가공의 모든 절차가 인증받은 범위 내에서 이뤄졌을 때 국가가 품질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진안 홍삼, 순창 복분자, 무주 천마 등이 대표적이다. 손병철 조합장은 "앞으로는 친환경쌀, 한우, 곶감 등 고산농협 특산물 브랜드를 고급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조합원들이 농업, 농촌에서 행복을 찾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1 17:48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최고, 경영난 부담 가중 요소 곳곳

고금리·고물가와 함께 경기침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자금난에 고통받고 있다. 전국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연체율이 1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른 가운데 전북도 지난 1분기 대출 연체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북지역 개인 사업자(자영업자·소상공인) 포함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8%다. 1분기 기준 2020년 0.55%, 2021년 0.37%, 2022년 0.3%, 2023년 0.57%로 최근 5년(2020∼2024년) 동 분기 중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0.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대출 연체율 역시 1.13%로 전국 시·도에서 가장 높다. 문제는 경영난이 가중될 만한 요소가 앞으로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높은 금리·물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데다 최근 최저임금 1만 원 시대 도래 가능성이 제기되고 일부 배달앱이 수수료 인상을 결정하는 등 부담 요소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1일 최저임금 인상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소상공인 98.5%가 내년도 최저임금이 인하 또는 동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최저임금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답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이 83.3%에 달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이 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자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득이 줄어들고 인건비 증가·원자재비 상승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결과다. 지난달 소공연이 발표한 제22대 국회에 바란다 실태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비용 지원·결제 수수료 인하를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소공연 관계자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잔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금리 상승까지 겹쳐 상환 원리금과 이자 비용이 크게 늘었다. 금융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 이에 대한 해소 욕구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중 채무자를 중심으로 새출발기금 등 채무 조정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소상공인의 신속한 재기를 돕기 위한 신용정보 면제, 소액 채무에 대한 즉시 면책 등과 같은 제도 도입 등을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1 16:06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3)용진농협 로컬푸드

대한민국 로컬푸드는 용진농협(조합장 이중진)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최초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한 용진농협이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전국 곳곳에 로컬푸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용진농협은 지역 우수 농산물 직거래, 신선 농산물 1일 유통 체계, 생산자 농민이 가격을 결정하는 정직한 가격제, 친환경·GAP 인증 농산물·추적 이력제·잔류 농약 검사품 농산물 취급 등을 원칙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용진농협의 노력·가치에 응하듯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물론 농협중앙회장·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부터 캄보디아 왕자, 일본·동남아·아프리카 공무원 등 10년 새 11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벤치마킹이 이어진 결과 2012년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로컬푸드 직매장) 1곳뿐이었지만 10년도 되지 않아 2021년 전국에 로컬푸드 직매장 138곳이 생겨났다. 전국 최초·로컬푸드 1번지라는 깨지지 않는 타이틀을 가진 용진농협의 명성을 보여 주는 수치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2012년 280㎡ 규모로 출발했다. 지금은 1층(로컬푸드 직매장) 430㎡, 2층(하나로마트·로컬식당 카페 및 조리시설) 280㎡, 3층(체험 교육장) 215㎡ 크기로 확장했다. 몸집이 커진 만큼 로컬푸드 직매장 회원 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11만 1794명에 달한다. 개장 첫 해 일 평균 고객 수는 726명에 그쳤지만 지금은 1131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2012년 59억 136만 3000원에서 2023년 133억 6114만 원으로 늘었다.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완주군 관내 농가 825곳이 상품을 출하하고 있다. 이중 100여 농가는 농촌지역 마을기업 사업체로 두부·된장 등 가공식품을 생산·납품하고 다문화 가정 주부로 구성된 제빵 사업체와 장애인으로 구성된 떡 제조업체도 포함돼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관내 농가가 판매 가격·출하량·상품 구색을 직접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농가가 직접 농산물을 생산·출하·소포장해 진열·재고를 관리한다. 지역 중심의 농산물 유통 체계를 만들어 생산자(농가)도 웃고 신선한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체계가 형성돼 소비자도 웃는 구조를 만들었다. 용진농협은 로컬푸드 판매를 뛰어넘어 농촌이 가진 가치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계속해서 농가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농협의 역할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중진 조합장은 "이제는 로컬푸드 문화 확산을 뛰어넘어서 도농상생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촌이 도시 못지않게 소득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용진농협은 농가·농업소득뿐 아니라 농가의 농예소득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모색하고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촌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상품·브랜드화해서 농촌이 가진 가치를 도시에 알리고 농촌과 도시의 삶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도시민이 농촌에 와서 체험하고 소비하면서 농촌은 활력을 찾는 등 도농이 상생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선진 농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0 18:08

농진청, 병에 강한 육종용 수박 12점 개발⋯원예특작과학원서 평가회

기후와 환경 변화로 병에 강한 수박 개발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흰가루병 등에 저항성을 지닌 육종용 수박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10일 수박 재배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흰가루병, 덩굴쪼김병, 탄저병에 저항성을 지닌 육종용 수박 12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소개하는 평가회는 1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린다. 육종용 수박은 민간이나 종묘회사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품종을 만들 때 활용하는 수박을 말한다. 우수한 육종용 수박이 다양해질수록 소비자와 농업 현장에서 원하는 수박을 만들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육종용 수박 가운데 'FE 69' 계통은 광합성 효율을 떨어뜨리는 병인 흰가루병 발병지수가 1점대로 낮다. 또 속살이 빨간색을 띠는 등 야생 수박보다 식용 수박 특성이 있어 육종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FE 49' 계통은 줄기가 갈라지고 부패하는 덩굴쪼김병 발병지수가 1점대로 낮다. 당도가 10브릭스(Brix)로 비교적 높아 품질이 우수한 병 저항성 품종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이들 수박 외에도 탄저병 저항성 수박 1점, 흰가루병 저항성 수박 6점, 덩굴쪼김병 저항성 수박 3점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문지혜 채소기초기반과장은 "이번 평가회에서 현장 요구가 높은 수박을 선발해 품종보호 출원을 한 뒤 민간 육종회사에 분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박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0 18:05

전북 실물경제 어려움 여전⋯제조업 생산·수출 감소세

전북지역 실물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 수요가 줄어들며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0일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4월 전북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제조업 생산은 6.5% 상승했다. 전북 제조업 생산은 올해 넉 달 연속 마이너스다. 다만 4월 전북 제조업 생산 감소 폭은 1월(-3.9%), 2월(-7.8%), 3월(-11.7%)보다 줄어들었다. 제조업 출하는 1년 전보다 2.0% 감소하고, 제조업 재고는 1.8% 증가했다. 수출 상황은 더 암울하다. 4월 전북 수출은 5억 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8.1% 감소했다. 올해 넉 달 연속 마이너스로 1월(-10.3%), 2월(-10.4%), 3월(-12.0)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품목별로는 동제품(-32.1%), 자동차(-31.4%), 건설광산기계(-30.4%) 등의 수출 감소 폭이 컸다. 이 밖에 수요 가운데 민간 소비인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5% 감소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풀이된다. 건설투자의 경우 4월 기준 전북 미분양 주택은 3219가구로 전달(3259가구)보다 40가구 줄었다. 다만 악성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74호로 전달(158호) 대비 18호 증가했다.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 수준을 유지한 반면 전세가격은 0.1% 상승했다. 주택 매매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익산과 군산은 0.3% 하락하고, 전주는 0.2% 상승했다. 경제 심리도 밝지 않다. 5월 전북 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전달(83) 대비 3p 하락했다. 6월 업황전망 BSI도 80으로 전달(84)보다 4p 떨어졌다. 5월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 역시 93.2로 전달(94.7)보다 1.5p 내려갔다. 현재생활형편, 현재경기판단은 전달과 동일한 반면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향후경기전망 등 주요 지수는 전달보다 하락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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