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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수십억대 먹거리 사기도 잡아내는 민·관 협력

전북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적발한 지역 식재료 사기사건의 20%가량이 시민 신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사와 관련없음.지난해 5월 전북의 한 식당 사장은 국내산 닭고기라고 납품받은 닭고기의 원산지표시가 의심스러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에 신고했다. 전북 농관원의 수사 결과 납품업자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저렴한 브라질산 닭고기를 혼합 납품해 151톤·9억원 상당의 불법 유통을 한 사실이 드러나 최근 징역 1년과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지난 1월 전주 육회비빔밥 전문점에서는 육우를 국내산 한우라고 속여 1년간 2억 원가량의 불법이득을 취해 수사중이다. 지난해 3월 도내 한 정육점에서도 횡성한우라고 속여 판매해 벌금형을 받았다. 이는 모두 가게를 찾은 시민이 전북 농관원에 신고해 적발된 사례다. 전북지역 원산지 사기 규모가 커지고 수법이 교묘해지는 가운데 시민들의 제보가 부정유통 적발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에 따르면 시민신고에 따른 원산지표시 위반 적발사례가 최근 4년간 전북지역 적발률의 20%를 차지했다. 연도별 도내 원산지표시 적발 현황을 보면 2020년 195건, 2021년 191건, 2022년 156건, 2023년(7월 기준) 15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시민신고에 의한 적발은 2020년 34건, 2021년 43건, 2022년 31건, 2023년(7월 기준) 28건이다. 한 해에 드러난 도내 원산지 사기 적발 5건중 1건은 시민에 의해 밝혀지는 셈이다. 도내 지역민들의 신고와 이에 따른 적발이 늘어난 데에는 코로나19이후 온라인 거래 증가·물가상승으로 저렴한 식재료로 눈속임하는 업체들이 생기는 와중 시민들 역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상금 제도 역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위반업체의 과태료 액수에 따라 신고자에게 포상금이 5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지급되는데, 지난해 닭고기 원산지 속임 사건의 경우 포상금 5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전북농관원 관계자는 "최근 내부 관계자의 신고로 수십억대 원산지 위반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례적인 규모와 사건방식으로, 첨예하게 가리고 있다"며, "이러한 수십억대 사건들은 지역민들 먹거리와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제보가 없다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여기에 농산물품질관리원의 과학 수사기법이 더해져 시너지를 내고 있다. 닭고기 원산지 위반의 경우 종이영수증이나 장부기록 없이 스마트폰 메시지로만 거래대화를 나눴지만, 농관원에서 진행한 디지털포렌식으로 대화내용을 복구해 정황황이 확인됐다. 전북농관원 관계자는 "전문교육 이수, 원산지 식별법 연구로 단속 특사경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전자분석·디지털포렌식 등 과학적 수사기법을 활용해 적발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신고가 늘면서 먹거리 안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무분별한 음해성 신고는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16 16:47

"이래서 철근누락 못찾았나"⋯LH 공사현장 81% 감리인원 미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철근 누락 사태 원인 중 하나로 감리 부실 문제가 지적되는 가운데 LH가 자체적으로 감리한 아파트 단지 및 주택 공사현장 10곳 중 8곳의 감리 인원이 법정 기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철근 누락'이 처음 확인된 아파트 단지 15곳 가운데 LH가 자체 감독하며 공사를 진행한 7곳의 감리 인원이 적정 인원보다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LH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7월 LH가 자체 감리한 공사 현장 104곳 중 85곳(81.7%)은 배치된 인원이 법정 인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발주청은 공사의 품질 점검 및 현장 안전 등의 업무를 수행할 공사감독자를 선임해야 하는데, 공사감독 적정 인원은 감리 직급에 따라 환산 비율이 다르다. 예컨대 530여호를 짓는 시흥장현 A-3BL 아파트 건설공사 12공구의 적정 감독자 배치 인원은 18.90명이나 실제로 배치된 감독자는 4.25명으로, 필수 인원의 4분의 1도 못채웠다. 남양주별내 A1-1BL 아파트 건설공사 17공구도 22.10명이 배치돼야 하지만 실제는 절반을 조금 넘는 12.90명만 배치됐다. LH 자체 감리 현장 104곳에 필요한 총인원은 920명이나 정작 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566명이었다. 의무 인력의 61.6%만 채웠다는 의미다. 감리 인원이 미달된 공사 현장 중에는 수서역세권A3, 수원당수A3, 광주선운2A, 양산사송A2, 인천가정2, 오산세교2, 파주운정3 등 LH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철근 누락 단지 7곳이 포함됐다. 수서역세권A3은 2명이 부족한 7.20명(배치기준 9.40명)만 투입된 것을 비롯해 수원당수A3 4.94명(8.30명), 광주선운A 5.26명(8.90명), 양산사송A2 5.28명(9.10명), 인천가정2 3.61명(11.58명), 오산세교2 8.53명(12.80명), 파주운정3 10.16명(15.90명)이 각각 배치됐다. 장 의원은 "LH가 처음 전수조사에서 밝힌 15개 철근 누락 단지 중 입주가 완료된 5개 단지를 뺀 10개 단지 중 LH가 자체 감독하는 7개 단지 모두가 법정 감리 인원이 미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로 이어졌다. 104개 현장 중 5개 현장에서 자체 감독 결과 부실시공이 적발돼 14개 시공사가 벌점을 받았다. 또 14개 현장에서 총 1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정작 철근이 누락된 단지에선 전수조사 전 부실시공이 적발되지 않았다. 이는 자체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 의원은 "제대로 시공되는지 관리 감독하는 감리의 역할이 중요한데 LH가 감리하는 공사 현장 대부분은 적정 인원조차 준수하지 못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부실 공사 사태는 결국 설계와 시공은 물론 감리단계에서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감리 실효성 제고를 비롯해 건설단계별로 기준에 맞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과 책임 강화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3.08.16 11:14

"여행업계 '큰손' 돌아왔다" 전북 '유커' 맞이 분주

중국 정부가 '사드' 갈등 이후 사실상 6년여 만에 한국 단체 관광을 재개했다. 전국 지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游客) 유치에 분주한 가운데 전북도 전략을 수립하고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15일 전북도, 전북문화관광재단 등에 따르면 전북 '관광'을 알릴 수 있는 상하이·베이징 한국 관광 로드쇼를 기획하고 있다. 또 유커의 특성과 동선을 반영해 전북에서만 머무는 여행이 아닌 전남과 전북을 연계한 여행 상품 개발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랑국제방송 등 국제 방송 채널에 전북 '관광'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홍보 방안을 모색하고 기존의 팸투어, 여행 상품 등도 점검 중이다. 김범석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마케팅팀장은 "당장 관광 상품 등을 개발해도 효과는 빨라야 두세 달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길게 보려고 한다. 연말까지 관광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지금까지 해 온 사업도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커 유입 소식이 반가운 것은 지자체뿐만이 아니다. 유커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546달러로 방한 관광객 중 가장 '큰손'인 만큼 유통업계, 소상공인 등도 유커 유입이 반갑다. 코로나19, 고물가·금리 등으로 장기간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 유커들이 단비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유커의 소비가 이전 수준만큼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지만 기대가 적지 않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장소인 백화점은 아직까지 유커 맞이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따르면 현재 백화점 리모델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으로, 조만간 본점에서 유커와 관련된 지침이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의 기대도 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된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는 석도국제훼리의 여객 운송은 오는 21일 재개된다. 여객 승선(여객 서비스)이 중단된 지 3년 7개월 만의 재개 소식에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상권과 군산 소상공인이 활기를 찾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조창신 군산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이 먹고살려면 인구도 많아야 하지만 관광객이 와서 상권을 활성화하는 것도 큰 힘이 된다. 현실적으로 많은 수의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아쉬움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전에 일주일 두어 번 운행하는 노선이 있었는데, 주변 상권이 나쁘지 않았다. 기대감이 없을 수 없는 상황이다.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소식이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의 일환으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금지했다. 같은 해 12월 중국 일부 지역에서 한국 관광이 허용되는 등 재개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됐다.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완전히 재개된 셈이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8.15 15:51

혹서기 급증하는 '꿀벌응애', 집중 방제 필수

꿀벌 폐사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해충'꿀벌응애'가 고온기에 가장 많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나 집중 방제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15일 꿀벌의 정상적인 발육과 활동을 가해하는 해충 '꿀벌응애'를 제때 방제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방제작업을 펼치는 등 양봉농가의 각별한 관리를 당부했다. 꿀벌응애 발생 점검 방법으로는 수벌(수컷 꿀벌) 방 내부검사(내검), 철망 바닥법, 가루 설탕 활용법이 있다. 수벌 방 내검은 수벌 방을 빼서 끌개나 핀셋으로 유충에 기생하는 응애를 확인할 수 있다. 또는 벌통 하단에 별도로 철망을 설치해 꿀벌이 몸단장(그루밍)을 하거나 응애가 이동할 때 자연스럽게 바닥으로 떨어진 응애를 확인할 수 있다. 가루 설탕 활용법으로는 플라스틱 통(500ml)에 가루 설탕과 꿀벌 100여 마리를 넣고 10∼15초간 상하좌우로 가볍게 흔들어주면 꿀벌 몸통에 붙어 있는 응애가 분리돼 확인할 수 있다. 응애 방제법으로는 천연·합성 약제의 교차사용이 권장된다.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꿀벌 폐사는 같은 성분(플루바리네이트)의 꿀벌응애 방제약품을 수년에 걸쳐 반복 사용하면서 방제제에 내성이 생긴 응애가 확산했고, 방제제의 표준 사용법 미준수 등으로 심화됐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15 15:47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에 대청호와 용담호에 녹조 발생 비상

기록적인 폭우로 오염물질이 댐 상류로 유입된 이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청호와 용담호에 녹조가 발생해 녹조제거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가 최근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했고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는 보다 확고한 녹조 대응 태세를 마련하고 녹조로부터 상수원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을 세웠다. 우선 대청호와 용담호의 녹조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자체 보유 중인 조류제거 선박과 ‘관심’단계 보다 높은 ‘경계’단계에서 운용하는 녹조파괴장치, 대규모 수상‧육상 녹조수거장치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녹조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매년 녹조가 발생하는 대청호 상류 서화천 등 상수원 외 지역에 대해서도 AI 기반의 자동 녹조 수거가 가능한 에코로봇과 수상녹조퇴치밭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표층에서 발생하는 녹조의 특성을 고려해 취수 심도를 10m 이하로 낮춰 취수탑을 운영하고, 정수장에서는 조류와 녹조에 의해 발생되는 냄새 물질과 조류독소를 철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녹조 유입시 즉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정수처리 공정도 강화하고 있다. 금강유역본부 김창준 본부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녹조가 급격히 발생해 지역민들의 걱정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며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8.15 15:47

"'국산 밀빵도 맛있다', 전북에 퍼지길"-김주환 '홍윤베이커리 익산점' 대표

"우리 농산물로 만든 빵도 수입산 밀로 만든 기존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이 맛있다는 것, 건강함까지 더해 누구나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익산을 기점으로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익산 모현동에서 지난 11일 문을 연 '홍윤베이커리 익산점'. 이곳의 대표이자 제빵사인 김주환(37) 씨는 국내 국산밀·가루쌀 빵의 선구자인 군산 ‘홍윤베이커리’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타지역에서 개업하는 1호 점장이다. 김 대표는 "빵을 좋아해 제빵일을 시작하게 됐고, 군산 홍윤베이커리에서 일하면서 국산곡물, 국산쌀빵의 매력에 대해 알게 됐다"며 "홍윤베이커리 본점에서 수년간 일하며 레시피, 활용방안 등의 노하우를 배웠다"고 했다. 현미카스테라와 보리만주, 쌀반죽과 곡물 토핑이 어우러진 소보루빵, 우리밀로 반죽한 애플파이, 마늘빵, 찰보리 호두볼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제빵·제과 정규과정은 수입밀을 기본으로 레시피가 나오기 때문에, 국산 곡물을 사용한 빵을 만들고 싶어도 접근이 어렵다. 김 대표는 "오븐을 보는 과정부터 반죽, 성형 등 기본 지식을 새로 배워 우리쌀과 밀, 보리로 빵을 만들어도 일반베이커리 제품처럼 식감이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느낌과 맛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새 가게를 열기 전에도 익산 하나로마트에 입점해 4년간 매장을 운영해 인지도를 높인 그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빵에 대해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많이 찾아주셨는데, 맛을 보신 분들은 부드럽고 속이 편하다며 자주 찾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보리나 쌀로 빵을 만들어도 맛이 뛰어나며 밀가루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 고객분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글루텐프리빵, 밀 대체식품으로도 좋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특히 수입산 곡물에 밀려 자급률이 낮은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늘리고 지역 농가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국산 농산물 빵을 추천했다. "국산 곡물빵에 대한 교육과정이나 장려,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는 그는 "전북은 물론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국산밀, 가루쌀 빵이 군산에 이어 익산에서도, 또 다른 지역들에도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15 15:47

이상기후에 관심 높아지는 풍수해보험, '온실'도 가입 독려·제도보완 필요

이상기후 피해가 이어지면서 전북도민들의 풍수해보험 관심과 가입이 늘고 있지만, ‘온실’ 시설 가입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해 추가 홍보, 제도보완 등이 요구된다. 풍수해보험은 행정안전부가 관장하는 정책보험으로,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지진해일 포함)에 따른 재산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주택, 소상공인(상가, 공장) 온실시설이다. 보험비는 국비·지방비가 지원돼 본인자부담은 2만원~5만원대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풍수해보험 가입률(5월 기준)은 주택 6만 1126호(가입률 52.9%), 소상공인 9538호(48.8%), 온실 179.1ha(14.8%)다. 전북 가입률은 매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북지역 가입률은 주택 6만 1301호(53.3%), 소상공인 7600호(38.9%), 온실 177.6ha(12.9%)로, 올해는 5개월 만에 지난해 수치를 웃돌고 있다. 전북지역은 시군별 지원금이 최대 91%까지 지원되는 점, 전북도의 적극적인 홍보 등이 증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주택과 소상공인 가입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고, 온실 가입률은 밑돌고 있다. 반면 보험금 수령 현황을 보면 ‘온실’이 지급건수와 수령액이 가장 많다. 지난해 온실이 105건·9억 500여만 원, 주택·소상공인은 각각 10건(7400여만 원)·7건(4400여만 원)이었다. 올해도 5월 기준 온실이 47건·11억여 원에 달했고, 나머지는 14건·2억1000만 원이었다. 이는 폭우, 태풍 등으로 인한 농촌·온실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며, 보험금 수령률 또한 높아 가입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실 가입이 저조한 데에는 상대적인 자부담금 지원 부족, 중복수령 어려움 등이 꼽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카카오페이 기부금 10억 원을 활용해 풍수해보험 가입을 원하는 소상공인들의 자부담금을 선착순 전액 지원한다. 지난 10일 첫날에만 2만여 건이 몰리고 전북에서도 78건을 신청했다. 풍수해보험과 재난지원금을 중복으로 받을 수 없는 것도 가입 저조 이유로 제기된다. 이와 관련, 보험 관계자는 "농작물과 시설 피해는 다른 범주로 시설은 풍수해보험을 통해 보장받아야 하고, 재난지원금보다 보장 범위가 넓을 수 있다"고 했다. 정부 역시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 이후 풍수해보험이 농작물 재해보험, 재난지원금 등과 형평성 맞게 지급되도록 지원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13 18:30

[주간증시전망] 미국 경기선행지수 발표에 관심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44% 하락한 2591.25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각각 9409억원과 81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는 1조159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0.68% 하락한 912.20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243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12억원과 55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주요일정으로는 15일 중국 7월 실물지표, 16일에는 미국 7월 소매 판매, 17일에는 7월 FOMC 의사록과 미국 7월 산업생산이 예정되어 있다. 18일에는 미국의 경기동향 조사기업인 콘퍼런스 보드가 발표하는 7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 9일 바이든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양자 컴퓨팅 등 중국의 첨단 기술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 투자 제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의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의 자금이 중국의 첨단기술 분야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이는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장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추후 미국이 한국에도 중국 투자제한 조치를 요구하거나 중국 정부의 추가보복 조치가 발표된다면,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어 보인다. 하반기 반도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미중간 경쟁심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반도체 업종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진다. 지난 10일 중국정부가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산업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앞두고,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는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테마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단기에 큰 진폭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금리 변동성 완화흐름과 수출감소 둔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테마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 테마종목에 대한 단기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3.08.13 18:16

기름값 5주째 상승...도내서 휘발유 1800원 판매도

기름값이 5주 연속 상승하면서 광복절 연휴와 막바지 여름 휴가철을 맞은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도내에는 리터(ℓ) 당 1819원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전북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ℓ) 당 1681원, 경유는 리터(ℓ) 당 1500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 당 1695원, 경유가 리터(ℓ) 당 1526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국 평균보다는 저렴하다. 지역마다 기름값이 제각각인 반면 도내 주유소 기름값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기준 휘발유는 최저 1609원부터 최고 1819원까지, 경유는 최저 1429원부터 최고 1688원까지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 기름값이 치솟는 이유는 국제 유가 상승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주간 석유제품 재고 감소 발표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유조선 공격,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문제는 당분간 기름값이 계속 오른다는 것이다. 8월까지 휴가철이 이어지면서 기름 소비가 급증하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연동해 국내 판매 가격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국내 판매)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재고가 감소하고 있어 가격이 당분간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8.13 17:07

10명중 7명꼴 "농촌 '쉼·치유'공간 돼야"…전북 농촌 힐링타운 '기대'

전북 농촌에 전국 최초로 청년들을 위한 힐링타운이 조성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은 농업·농촌을 ‘쉼, 치유’ 공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유농업이 국민의 정신 건강과 관련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인식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단국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가치평가 연구를 토대로 치유농장을 방문한 소비자 만족도와 인식 수준, 치유농업법 제정 전후 언론 보도 내용 등을 10일 발표했다. 일반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전국 시범 치유마을 이용과 만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1%가 치유농장 방문 경험이 있었다. 치유농장 방문 일수는 당일 방문(49.2%)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유농장 방문 이유는 휴양·쉼(38.9%)이 가장 많았고, 신체·정신 건강 회복(34.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81%에 달해 치유농장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들이 농촌·농장에 바라는 역할로 관광 및 체험 기관을 넘어 '안식처'·'휴식처' 기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문 경험이 있는 시민들은 개선점으로 명상, 산책 공간과 산책로 확보(14.7%), 치유 프로그램 개선(12.7%), 자연환경과 경관 개선· 치유 전용 시설 확충(11.5%), 볼거리와 지역색 확보·농장의 치유 전문성 향상(11.2%) 등을 꼽았다. 반면, 치유농장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32%에 불과해 홍보 창구를 다양화하고 프로그램 기획 및 관리 역량을 향상해 치유농장 알리기에 힘써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북도와 농촌진흥청은 올하반기부터 도내 농촌마을 중 50여곳을 선정해 치유마을을 운영한다. 바로 우울감 및 사회적 고립 예방을 희망하는 청년(만18세∼39세)들을 대상으로 한 '자연스러운 청년 힐링스테이'다. 취업, 인간관계 등에 지친 청년들이 농촌의 자연적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기르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자는 게 취지다. 신체 건강 프로그램(자연에서 즐기는 운동), 정서 지원 프로그램(원예활동, 동물매개치유, 다도, 공예, 명상 등), 농업·농촌 치유자원을 활용한 푸드테라피(필수프로그램)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자는 사회서비스 이용권(바우처)을 발급받아 농촌 치유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등록한 마을과 농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대상자는 주소지 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농촌 치유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농장 정보는 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10 18:40

태풍 직격탄…추석 농촌경제도, 가정밥상도 치명상

폭우·폭염에 이은 태풍 직격탄에 전북 농촌경제는 물론 가정밥상도 치명상을 입었다. 과일·농작물 생육기 피해가 누적됐는데, 수확 전 비바람까지 덮치면서 추석까지 과일가격·밥상물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일 생산량이 전년보다 20%가량 줄고, 가격은 평균 50%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18.7% 줄면서 추석 성수품인 홍로사과가 10kg에 5만 5000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전년 5만 2100원보다 3000원가량 비싸지는 셈이다. 배 생산량도 전년보다 21.8%, 감소해 15kg당 4만8000~5만2000원으로 지난해(4만 3300원)보다 최대 20%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 역시 전년대비 12% 감소한 생산량을 보이며, 백도 복숭아는 25000원(10kg당)·천도복숭아는 34000원(10kg당)까지 오른다. 1년 전보다 5000원~1만원 오른 가격이다. 농식품부 역시 "올해 이상기후 영향으로 과수분야 피해가 최근 5년중 가장 크다"고 밝히며 명절 과일 수급 안정을 위해 샤인머스캣, 멜론, 견과류 등을 혼합한 추석선물세트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추석을 한 달 앞두고 과일 가격도 부담인데 상추, 배추 등 밥상 물가는 더욱 치솟았다. 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0일 기준 여름 고랭지 배추 가격은 1포기당 5843원으로, 20일 전 가격(4207원)보다 급격히 상승했다. 100g기준 시금치는 2023원, 적상추 2092원, 청상추 2141원 등 20일 전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지난달 중순 집중호우로 노지 채소 등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은 후 20일간 가격이 계속해서 뛰고 있다. 특히 상추 가격이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이는데, 전국 상추 물량의 30%를 담당하는 익산 용안면 일대 시설하우스 단지 7500여동이 지난달 침수피해를 입은 게 주원인이다. 익산 시설하우스 단지를 비롯해 지역 농가들이 재정비하고 농작물을 재배·수확하기까지는 최소 두 달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태풍 피해도 겹쳐 농가 어려움과 물가상승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내 로컬푸드마트 관계자는 "출하·납품하지 않는 농가들이 많다. 올해 농가 전반적으로 소득이 형편없을 것 같다"며, "지난달 폭우 이후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매출(소비량)도 주춤하고 있다. 반복된 이상기후와 출하량 부진으로 소비자 부담도 장기화될 것 같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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