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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출범] 도민 반응, "지역 통합 꼭 이뤄져야"

윤석열 대통령 취임일인 10일 전주역과 전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취임식을 지켜본 도민들은 역대 대통령 선거 중 가장 적은 득표차로 당선된 대통령이기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뚫고 온 도민들은 대통령에게 민생과 밀접한 먹고 사는 문제가 어렵지 않도록 나라를 이끌어 달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그동안 문제로 꼽혀왔던 지역 간의 갈등, 부정부패 타파, 부동산 문제 등 이번 정부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날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역의 대합실. 취임식이 시작되기 전 도민들은 의자에 앉아 각자 할 일을 하고 있었지만, 취임식이 시작되자 하나 둘 씩 고개를 들어 TV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취임식을 지켜보던 김기현 씨(46)는 “정말 운 좋게 당선됐지만 어쨌든 오늘부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니 응원하려고 한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안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에 한끼 먹기도 힘들고 편히 몸 뉘일 곳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늘어나는 전북의 다문화 가정을 위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수열 씨(64)는 “지금 전북은 비롯한 대한민국에는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하는 문화는 부족한 것 같다”며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이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이번 정부에서는 국민들이 이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찾은 전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도민들의 시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진행되는 TV를 향해 있었다. 고속터미널에서 만난 김기선 씨(66)는 “새롭게 출발하는 정부에서는 계층 간 불화가 해소되고 안정된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살고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가 돼 또다시 촛불 드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오랜 기간 이어져 오던 지역 갈등 문제도 이번 정부에서 해소되길 바라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최동수 씨(75)는 “지역 갈등이 해소되고 영·호남을 화합시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22.05.10 17:18

원광보건대, 축제 앞두고 선정적 문구 논란

원광보건대학교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만에 열리는 학교 축제 '신용대동제'에서 학생들이 운영하는 일부 주점의 이름이 선정적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일부 학과 때문에 학교 전체가 욕을 먹어야 하냐며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9일 원광보건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신용대동제 부스의 위치와 이름을 안내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 중 호텔관광과의 부스 '오빠 여기 쌀거같아(가격이)'라는 음란행위를 연상케 하는 이름이 문제가 됐다. 이를 본 학생들은 '총학생회는 무슨 생각으로 이 이름을 승인해줬냐', '성인지감수성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이 2022년도가 맞느냐'며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원광보건대의 한 학생은 “한 학과의 부적절한 결정때문에 학교 전체의 이미지가 깎이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며 “해당 과와 총학생회는 학생들 앞에 나와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총학생회 임원은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총학생회의 미흡한 검토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해당 학과의 주점은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5.10 17:12

농진청 20대 학·연 학생 뇌경색으로 쓰러져… “지도교수 갑질” 주장

“아이한테 미안해 죽을 것 같아요. 아이가 힘들다고 SOS를 몇 번이나 쳤는데, 조금만 조금만(버텨보자)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미안하고 불쌍해 미치겠어요.” 농촌진흥청 학∙연협동연구 석사과정으로 수련 중이던 A씨(25)의 어머니 말이다. 20대 초중반의 건강했던 청년은 지난 4월 뇌경색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A씨의 가족은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인 지도교수 B씨의 과도한 업무 지시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A씨는 학∙연학생 신분으로 지난 2020년 9월부터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농업과학원에 출근했다. 학∙연과정은 농진청과 대학이 공동으로 설치∙운영하는 농업과학분야 석∙박사학위 과정이다. 이론과 응용력을 겸비한 연구개발 인력 양성이 목적으로, 농진청과 대학에서 실습과 교육이 이뤄진다.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려는 학생 입장에서도 연구 수련 과정에서 일정 금액의 연구수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이른바 '부모 손 벌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농진청으로, 수요일 하루는 대학을 찾으며 석사 학위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4월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져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고, 그날부터 현재까지 중환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척추 혈관 손상에 의한 뇌경색. A씨 가족에 따르면 현재 의식은 회복한 상태지만, 향후 회복돼 퇴원해도 장애를 갖고 살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가 스트레스와 어깨 뭉침 등은 지속해서 호소했고, 지난해에는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황달 증상이, 올해는 탈모 증상까지 나타났다는 것이 가족의 설명이다. 가족들은 외동딸의 청천벽력 같은 일에 분노만 차오르는 상황으로, 지도교수 B씨의 '갑질' 을 지적하고 있다. 2020년부터 지도교수의 업무 지시와 관련해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는 게 A씨 가족과 지인들의 설명이다. 친구와 나눈 메시지 기록과 가족과의 통화, 가족이 확보한 친구들의 진술서 등에서도 A씨는 B씨에 대한 스트레스 및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어머니는 "벌레조차 잘 잡지 못하는 아이가 참다 못해 스트레스로 쓰러졌다. 권위를 가지고 갑질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면서 "다른 학생들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안된다. 꼭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갑질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학위 논문 작성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있을 수는 있어도 지도는 통상적인 상황이고, 일반적인 독려 수준이었다는 것. 다만, 현재 해당 사안과 관련해 청장 보고는 즉각 이뤄졌고, 산재 처리와 관련한 가족 측의 요청이 있어 신청 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지도교수 B씨는 "함께 연구 활동을 했던 학생이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파서 무엇이라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그동안 서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부당함을 말하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 입장에서도 상당히 마음이 아프실 것이고, 어떻게 위로를 해도 말이 부족할 것 같다. 빨리 회복할 수 있길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2.05.09 20:00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공사현장 안전불감증 여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공사현장에서는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9일 오전 익산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굴착기 2~3대가 토지와 골재를 파내고 토지 한 가운데에서는 콘크리트 바닥 위에 철근 구조물이 올라가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일부 근로자들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또 크레인이 철근을 들어올려 옮기는 과정에서도 근로자들이 철근 이동경로에서 그대로 일을 하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도 연출됐다. 크레인과 굴착기, 레미콘 차량들이 공사현장을 돌아다님에도 근로자들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신호수도 보이지 않았고, 근로자들의 쉼터인 그늘막이 단 1곳 뿐이었으며 그마저도 붕괴우려가 있는 절벽 아래에 설치되어 있었다. 해당 공사현장의 안전불감증은 이날뿐만이 아니었다. 전국환경감시단협회에 따르면 해당 공사장에서는 지난달 31일 굴착기 작업이 이뤄짐에도 굴착기 주변에 근로자들이 머물렀음에도 신호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또 경사로에 설치 된 철근 구조물을 안전장치 없이 타고 올라가거나, 굴착기 버킷에 근로자가 타고 올라가 작업을 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은 지속됐다. 추락위험이 있는 곳에도 안전난간대가 미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 제200조 1항은 사업주는 차량계 건설기계를 사용해 작업을 하는 경우 운전 중인 건설기계에 접촉되어 근로자가 부딪힐 위험이 있는 장소에 근로자를 출입시켜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유도자(신호수)를 배치하고 건설기계를 유도하는 경우에는 출입이 가능하다. 즉 원칙적으로는 건설기계 주변에는 근로자가 없어야 하지만 신호수가 있을 경우는 안전안내에 따라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산업안전보건법은 안전관리자 지정과 안전모 착용 등 안전에 관한 규칙이 명시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신호수가 존재하지 않아 위험천만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면서 “근로자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매번 반복되는 상황에 공사현장 담당자의 조치는 없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해당 건설현장을 산업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노동부와 익산시에 고발조치 한 상태다. 이에 대해 공사현장 관계자는 “안전모의 경우 근로자들이 땀을 흘리다보니 땀을 닦기 위해 잠시 벗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그 이외의 지적사안에 대해서도 안전관리담당자들을 통해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안전관리에 더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도 “지적된 사안에 대해 즉시 시정조치를 할 수 있도록 공사현장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5.09 17:57

가로수에 가려진 도로표지판⋯운전자 혼란 가중

봄철 전주의 가로수가 왕성하게 자라나면서 교통 안전시설을 뒤덮고 있다. 속도제한 표지판은 물론, 신호등과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알리는 표지판도 가로수에 가려지면서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6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광주에서 전주로 여행 온 이진수 씨(56)는 전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교통표지판 때문에 애를 먹었다. 교통표지판이 가로수에 가려 가까이 가기 전까진 표지판의 내용을 알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내비게이션이 있다고 하더라도 초행길이라 불안한데 표지판까지 알아볼 수 없어 힘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9일 전주 시내를 점검해본 결과 가로수에 가려진 표지판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찾은 전주 효자동의 세내로는 가로수의 나뭇잎이 신호등을 가려 신호등 앞까지 가지 않은 이상 신호등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운전자들은 갑자기 나타난 신호등이 빨간 정지신호를 내보내자 급정거를 하기도 했다. 도로명주소를 보여주는 작은 표지판이 가로수에 가려지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전주 삼천동의 한 버스정류장 앞에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은 바로 앞에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 표지판을 완전히 가리기도 했다.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회사원 고지훈 씨(31)는 “가로수에 신호등이 가려졌을 때가 가장 위험하고 불편하다”면서 ”최근에는 단속카메라도 가로수에 가려져 있는 경우가 있어 익숙한 길임에도 내비게이션을 항상 켜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가로수 가지치기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 외에는 표지판이나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이 있는 곳을 위주로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현장 점검 후 필요한 곳은 가지치기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교통안전시설이 가로수에 가려지는 등 식별이 어려우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교통 안전을 위한 시설물들이 운전자의 시야에서 벗어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며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제때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년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교통시설물의 위치를 조정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5.09 17:16

전주 심야 택시대란에 시민들 '발동동'

지난 7일 밤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에서 술자리를 가진 안모 씨(26)는 택시를 잡지 못해 길거리를 서성여야 했다. 모임을 가진 친구와 함께 서로 다른 택시 앱으로 호출하며 금액을 높여 보기도 했지만 호출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어쩔 수 없이 길가에 앉아 택시 호출을 시도했고, 약 30분 만에 택시가 잡혀 귀가할 수 있었다.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심야 택시수요가 폭증하면서 택시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요일과 주말에는 택시잡기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시민들은 귀가가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택시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줄은 법인 택시기사가 다른 업종으로 이직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택시대수 및 운전자 현황'에 따르면 전북의 택시기사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2월에는 8710명이었으나 지난 2월에는 7984명으로 726명 줄었다. 특히 법인 택시기사들의 이탈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2019년 12월 개인택시기사는 5654명에서 지난 2월 5633명으로 21명 줄어든 반면, 법인 택시 기사는 3056명에서 2351명으로 705명(23%)이나 줄었다. 전주의 한 택시회사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되고 나서부터 매출이 줄어들다 보니 기사들이 그만두기 시작했다”며 “택시기사들이 배달 쪽으로 많이 갔다더라. 요즘에는 우리가 갖고 있는 택시보다 기사 수가 더 적어서 운행하지 않는 차들도 많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택시기사들의 손님 골라 태우기가 택시대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택시 앱에 뜨는 목적지나 호출금액을 보고 호출을 받을지 받지 않을지 결정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택시기사는 “목적지가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곳이면 도착하고 나서 손님을 태우기 쉽지 않으니 호출을 받지 않거나 기본요금정도의 거리면 호출을 받지 않는 기사들이 많다”며 “편법으로 승차거부를 하고 있는 셈인데 단속이 쉽지 않다 보니 업계에서는 이런 행위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북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택시 기본요금이 음식 배달요금보다 저렴하다 보니 택시기사들의 급여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골라 태우기나 택시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승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만 할증요금을 적용하는 등 택시기사의 근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5.08 17:10

자식으로부터 학대로 멍든 부모들

지난해 8월 19일 전북의 한 가정집에서 “홀로사는 노인이 폭행당하고 있다”는 경찰신고가 접수됐다. 조사결과 술에 취한 아들이 아버지에게 금전을 요구, 아버지가 이를 거절하자 고함과 함께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에도 돈을 주지 않으면 아버지를 수차례 폭행하는 등 가정폭력도 일삼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해 9월 14일에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A씨(79)의 집에는 쓰레기가 널려있고, 소변 등으로 이불이 젖어있는 집안에서 지내고 있었다. 함께 지내고 있던 딸은 A씨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방치했다. 전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은 해당 사건에 개입, 딸과 A씨를 분리하고 지역 내 가능한 자원을 연계해 청소, 방역을 진행하는 등 생활환경을 개선했다. 어버이날(5월 8일)을 앞두고 있지만 전북의 어버이들이 자식으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의 경우도 욕설, 폭행은 물론 경제적으로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이른바 방임 등 다양했다. 5일 전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320건이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14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익산이 49건, 군산 34건, 김제 23건, 정읍 18건, 남원 17건, 완주 12건 등 순이었다. 지난해 870건의 학대 유형을 보면 정서적 학대가 3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 286건, 방임 128건, 경제적 학대 38건 등의 순이었다. 학대유형은 아들‧딸 등 자식들로부터 학대당한 경우가 많았다. 자식인 아들과 딸 등이 부모를 상대로 학대하는 경우는 35.7%로 다수를 차지했다. 372명의 학대유형 중 아들이 105명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도 95명에 달했다. 뒤이어 딸이 28명, 이웃이 12명, 사위‧며느리가 8명, 손자녀 6명 등 순이었다. 정미순 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장은 “노인학대는 가정문제가 아니라 이젠 사회의 심각한 문제”라면서 “노인학대가 의심될 경우 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 및 경찰에 빠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5.05 16:34

"매일 어린이날이었으면" 전주동물원 구름인파

“엄마, 아빠랑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매일이 어린이날이었으면 좋겠어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후 맞이하는 첫 어린이날이자 100번째 어린이날인 5일, 전주동물원에는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로 오전부터 붐볐다. 전주시가 교통 혼잡을 우려해 마련한 전북대학교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우아중학교 등에 설치한 임시주차장 7곳과 이곳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는 많은 방문객들이 이용해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가족, 친구, 연인으로 가득 찬 버스 안은 화창한 봄날 새로운 추억을 만들 기대감과 웃음소리로 채워졌다. 동물원 입구 앞 매표소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줄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입구에서 풍선을 파는 상인들과 부모님에게 풍선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린이날의 풍경을 정겹게 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아이들은 답답했던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도 보였다. 자유롭게 비눗방울을 부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어린이날이라고 아이들만 신난 것은 아니었다. 모처럼만의 공휴일을 즐기기 위해 연인과 함께 동물원을 찾은 청년들도 많았으며, 산책하러 나온 노부부도 보였다. 뜨거운 햇살에 나무가 만들어 놓은 동물원 안의 그늘 밑은 돗자리가 차지했다. 시민들은 그늘 밑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각자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꺼내 먹었다. 이날 가족들과 동물원을 찾은 김세미 씨(38)는 “평소 사회적 거리두기와 맞벌이로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가족 모두와 나들이를 할 수 있어 힐링도 되고 좋다”고 웃음 지었다. 시민 박승원 씨(41)도 “코로나19 때문에 만 3년만에 동물원에 왔는데 예전보다 많이 변해 놀랐다“며 “아이들도 동물들을 좋아하고 코로나19도 잠잠해졌으니 동물원에 자주 와야겠다“고 말했다. 동물원이 활기를 띠자 인근 상인들도 무척이나 분주했다. 동물원 앞에서 솜사탕을 파는 한 상인은 “코로나19 때문에 축제가 모두 취소돼 그간 매출이 없다시피 했는데 이제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며 “손님들도 많고 오랜만에 아이들의 웃음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주동물원에는 약 2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동민·이정호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22.05.05 16:33

전북 스쿨존 무인교통단속카메라 설치율 저조

“차량이 쌩쌩 다니는데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을 만한 안전장치 하나 없네요.” 3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의 한 어린이집. 바로 옆 도로는 빨간색 노면에 하얀 글씨로 ‘어린이보호구역 30’이라는 글자가 새겨져있다. 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즐비했다. 스쿨존에는 차량을 주·정차해선 안되지만 이를 단속할 주차단속무인카메라도 없었다. 또 과속단속카메라나 차량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과속방지턱 조차도 없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주변이 주택가라서 그런지 등하원시간대에 어린이들이 많이 지나다닌다”면서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과 접촉사고도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3월 25일 스쿨존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 등을 담고 있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 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전북지역의 과속단속카메라 설치율은 50%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날(5월 5일) 100주년을 앞두고 전북의 어린이들이 여전히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 전북경찰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의 스쿨존은 총 1003곳이다. 지역별로는 전주 223곳, 군산 153곳, 익산 140곳, 김제 79곳, 정읍 74곳, 완주 62곳, 남원 58곳, 부안 49곳, 고창 39곳, 순창 32곳, 임실 28곳, 진안 25곳, 장수 22곳, 무주 19곳 등이다. 학급별로는 유치원이 456곳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가 420곳,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113곳, 특수학교 10곳, 학원 1곳 등이었다. 하지만 스쿨존 내 무인교통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485곳에 불과, 설치율은 48.3%에 그쳤다. 전주가 138곳, 군산‧정읍이 각각 53곳, 김제 51곳, 익산 37곳, 고창 29곳, 완주 25곳, 진안 24곳, 남원 18곳, 순창 12곳, 부안 11곳, 장수 8곳 등에만 무인교통단속카메라가 설치되어있을 뿐이었다. 전북의 지자체는 예산 등의 문제로 당장 스쿨존 내 무인교통단속카메라 설치가 더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된 2020년부터 스쿨존 내 무인교통카메라 설치를 확대하고 있지만 예산이 넉넉지 않아 어려운 실정”이라며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아직 설치되지 않은 스쿨존 내 무인교통단속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5.03 17:34

국가인권위 “'~린이' 표현은 아동비하표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3일 아동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각 분야를 처음 시작하거나 초보자를 빗대는 '∼린이'라는 표현을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요리 초보자를 '요린이'로, 주식 초보자를 '주린이'라고 부르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권위는 지난달 27일 무분별하게 아동 비하 표현이 사용되지 않도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에게 적극적인 홍보와 점검에 나서 달라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한 시민이 최근 방송이나 인터넷 등에서 여러 분야의 초보자를 '∼린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동에 대한 차별적 표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 아동권리위원회는 진정이 인권위의 조사대상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인권침해의 구체적인 피해자와 사례가 있어야 하지만,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워 조사대상에 해당하지 않다고 봐 각하했다. 다만, 아동권리위원회는 '∼린이'라는 표현이 아동이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아동 비하 표현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인권위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에게 ‘~린이’라는 표현이 공공기관의 공문서, 방송, 인터넷 등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관련 홍보, 교육, 모니터링 등 적절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5.03 16:51

"5개월 아기 살려준 구급대원분들 감사합니다"

“아기의 생명의 은인인 구급대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열과 호흡곤란을 겪던 아기가 코로나19에 확진 됐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하자 구급대원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사연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전주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오후 9시 35분께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40°C가 넘는 고열과 호흡곤란을 겪고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구급대원들은 아기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에 이송하려 했으나 아기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이송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이날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을 정도로 확산세가 정점에 있을 때로, 환자 이송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금암119안전센터의 구급대원들은 “아이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치료가 어렵다면 해열 주사만이라도 놔달라”며 여러 곳의 병원에 직접 연락했다. 그 결과 한 곳의 병원에서 주사치료가 가능하는 연락을 받아 아기의 이송을 마칠 수 있었다. 이후 아기의 보호자는 '금암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어땠을지 돌아보기도 힘든 두려운 시간이었다'며 '아이의 생명의 은인인 소방대원의 노력 덕분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감사의 글을 국민신문고 민원게시판에 남겼다.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오세원 대원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으로서 긴급상황에 놓인 환자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은 당연한 역할과 도리”라며 “아이의 건강이 회복돼 가족 모두에게 환한 웃음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5.02 17:06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시민들 반응

“2년 넘게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다 보니 마스크를 벗는 게 어색하네요.”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566일 만에 해제됐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로 나섰다. 마스크를 벗기 어색해서, 주위 사람들이 벗지 않아서 등 이유는 다양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캠퍼스는 대학생들로 북적였지만 마스크를 벗은 이들은 많지 않았다. 거리를 걸을 때도,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도 마스크는 착용한 상태였다. 일부 학생들은 마스크를 벗고 있다가 맞은 편에서 행인이 가까워져 오니 손에 들고 있던 마스크를 곧바로 착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학생 김승연 씨(23)는 “어차피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거나 버스를 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그럴 거면 그냥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낫다”며 “그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다 보니 마치 안경처럼 안 쓰면 허전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만,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시민들은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즐겼다. 이날 전주시 완산구 삼천변을 걷던 한 시민은 마스크를 벗은 채 봄 내음을 만끽했다. 게이트볼장에서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 중 일부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시민 이중효 씨(49)는 “예전에는 천변을 걸을 때 마스크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 힘들었는데 이제는 착용하지 않아도 돼 편안하다”며 “곧 여름인데 마스크에서 해방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도 예외는 있다. 50명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나 관람객이 50명 이상인 공연이나 운동경기에서는 실외라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관람객 등이 50인 미만이더라도 방역당국은 함성이나 합창 등 비말 생성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했다. 방역당국은 “개방된 공간이라 하더라도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화를 할 때 최소 1m 이상의 거리는 유지해야 한다”면서 “노약자 등 고위험군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5.02 16:52

전라감영 내 나무는 죽고, 기둥은 곰팡이로 얼룩

“외관은 화려한데 관리가 왜 이렇게 안 된 건가요?” 지난 30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라감영. 전라감영 내 연신당 뒤편에 오랜 시간시간 전라감영터를 지켜온 회화나무가 있다. 그런데 이 회화나무의 아래쪽 잔가지는 일부 푸른 이파리를 피웠지만 주변의 나무와 다르게 상단의 나뭇가지에는 푸른 이파리를 피우지 못하고 있다. 마치 고사되는 듯 보였다. 이 회화나무는 수명 2000여 년이 된 나무로, 선화당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전라감영의 유일한 상징물이다. 이 나무는 전주객사에서 과거에 낙방한 선비가 회화나무로 환신했다는 정자목으로 선비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전라감영이 이곳에 들어서게 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선화당은 1951년 경찰 무기고 폭발 화재로 소실됐지만 이 회화나무는 옛 전북도청사가 있을 때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지난 1982년에는 보호수로 지정됐다. 하지만 나무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가고 있었다. 전주시는 최근 쓰러져가는 회화나무를 지탱하기 위해 나무에 받침대를 설치하고 쓰러져가는 반대방향으로 와이어를 설치했다. 와이어는 회화나무의 상단의 가지에 철로 된 구조물로 구멍을 뚫은 상태였다. 복원된 전라감영의 건물 곳곳에는 검은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세 번째 출입문인 내삼문을 지탱하는 기둥과 선화당의 주요 나무기둥은 조금씩 곰팡이가 번지고 있었다. 관찰사가 민정과 풍속을 살피던 누각인 관풍각의 상태는 심각했다. 주요 기둥은 물론 곳곳의 나무에는 이미 곰팡이가 번진 상태였다. 복원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전라감영의 상징물 곳곳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주민 A씨는 “복원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감영의 상징인 회화나무는 죽어가고, 상징적인 건물들마저 곰팡이가 슬어 시가 관리를 하고는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도 부끄럽다”고 말했다. 시는 곰팡이의 경우 비바람에 의한 습기문제로 인해 발생됐고, 회화나무는 아직 고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라감영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복원했는데 나무에 들기름을 2번정도 발랐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초 내린 비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곰팡이가 생긴 것 같다”면서 “최근 이를 위해 보존제를 칠하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화나무와 관련해서는 “전라감영 내에 있는 회화나무를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인근의 다른 나무보다 이파리가 생기는 것이 좀 늦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고정된 와이어도 성장에는 큰 무리를 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5.01 17:08

행락철 나들이객 급증⋯쓰레기·무질서 '몸살'

완연한 봄 날씨로 봄 나들이객이 급증하면서 공원, 유원지 등이 쓰레기와 무질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의 세병공원. 넓은 잔디밭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돗자리를 펴고 봄을 만끽하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일부는 배달음식을 시켜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이 떠난 후 발생했다. 이들이 가져온 쓰레기가 그대로 공원에 방치된 것. 잔디밭에는 플라스틱 컵과 물티슈, 나무젓가락 등 생활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또한 지난 2월 반려견의 목줄 길이가 2m로 제한 됐음에도 목줄을 아예 착용하지 않는 채 공원을 활보하는 반려견도 보였고, 일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중화장실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변기 위에는 아직 남아있는 맥주캔과 플라스틱 컵이 올려져 있었고, 변기에는 음식물을 넣었는지 막혀 악취를 내뿜었다. 한 켠에는 음식물이 그대로 담겨 있는 박스가 버려져 있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는 김병수 씨(51)는 “공원 어딜 가든 쓰레기 천지”라며 “쓰레기를 투기하지 말라는 현수막도 여기저기 걸려 있는데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찾은 전주시 완산구 완산꽃동산도 상황은 마찬가지. 입구에는 '방역수칙준수, 음식물 섭취, 쓰레기 투기 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공원에 놓인 정자에는 누군가 마시고 간 음료수병이 나뒹굴고 있었고 바닥에는 마스크, 과일 껍질 등 시민의식이 실종된 모습이었다. 아울러 일부 시민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꽃을 따거나 나뭇가지를 꺾는 모습도 보였다. 시민 김지원 씨(23)는 “공원 내 음식물 섭취가 안된다는 현수막을 보고 어떤 사람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멀리 던져버리는 모습도 봤다”면서 “공원은 정말 예쁘고 좋은데 시민의식의 부재로 공원이 훼손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주말에도 공원 일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모든 공원을 확인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본질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나들이를 온 시민들이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자신이 가져간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5.01 17:01

전북 차량화재 5월 최다⋯차량용 소화기 비치 당부

전북에서 5월에 가장 많은 차량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은 행락객들의 차량 이동이 많아 화재위험이 더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년)간 발생한 차량화재를 분석한 결과, 총 차량화재 2672건 중 5월에만 240건(9%)이 발생했다.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6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5월 차량화재 원인은 기계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94건(39.2%)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기계적 요인 중 과열‧과부하에 의한 화재가 65건으로 기계적 요인 화재의 69.1%를 차지했다. 차량화재를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운행 전 냉각수 체크 및 각종 오일 누유 여부 점검, 타이어 및 엔진 점검, 차량 배선 및 배터리 점검 △운행 중 계기판 온도계 확인, 장시간 에어컨 사용 및 차량운행 자제 △운행 후 폭발하기 쉬운 라이터·스프레이 등 인화물질 제거, 휴대폰 등 전자기기 및 보조배터리 제거 등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화재를 대비해서 자동차 안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5월은 야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차량화재도 많이 발생한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꼼꼼한 사전 점검과 소화기 비치 등 도민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5.01 16:49

전주동암 재활원 장애인들 동암고에서 교정나들이 행사

전주동암재활원 소속 50여 명은 지난 29일 낮 전주시 완산구 동암고등학교 교정에서 장애인의 날 즈음(4월 20일)을 맞아 교정 ‘같은 시선 같은 생각, 우리 서로 같은 사람’ 봄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동암고 학생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재활원 소속 장애인들과 함께 봄기운이 만연한 교정을 거닐었다. 학생회 회장 허준서 학생은 “우리 학교의 자랑인 철쭉들과 학생들의 쉼터인 ‘동암정’, 그 옆을 화사하게 물들인 꽃 잔디, 튤립 그리고 동암 둘레길를 따라 활짝핀 영산홍으로 꽃터널 등을 우리들의 이웃들과 나누고 싶어 이러한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활동하기가 어려웠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꽃놀이하기 어려운 분들을 모시고 그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교정을 한 바퀴 돌면서 장애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씻어내고 나눔, 배려의 의미를 깨닫게 된 좋은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동암고 최도흥 교장은 “이렇게 좋은 행사를 학생들이 스스로 추진해 가졌다는 점이 학교의 장으로서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며 "그들과 하나가 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본교의 건학목표인 ‘봉사정신 함양(奉仕精神 涵養)’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동암고는 매년 장애인의 날 즈음에 교정 나들이 행사를 열고 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2.04.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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