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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화장실에서 6명의 남성은 보내고 1명의 여성을 죽인 게 묻지마 살인입니까. 이건 명백한 혐오범죄입니다. 그 뒤 나온 대책은 짧은 치마 입지마라. 일찍 일찍 다녀라였습니다. 왜 우리는 밤을 향유할 수 없게 된거죠?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1주기를 맞은 지난 17일 오후 7시께 전북대 구정문 앞.전북여성단체연합 등 도내 15개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행사에서 참가자 100여 명이 일제히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를 불렀다.새로운 세상을 꿈꾼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이 아이돌 가수의 노랫가락 사이로 한 여성은 왜 우리는 밤을 향유 할 수 없나요?라고 외쳤고, 또 다른 여성은 흐느껴 울기도 했다.행사장 주변 곳곳에는 1년이 지났고, 우리 목소리는 조금 더 커졌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용기야 여성도 당당해지자 등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1주기 추모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어져 있었다.자유발언에 앞서 참가자들은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해 1분간 묵념했고, 성폭력 추방하자라는 피켓을 들며 밤길을 되찾자고 구호를 외쳤다.추모제에 참석한 전주 여성주의 독서모임 리본 김은정 활동가는 우리 사회는 성별을 이유로 사회를 규정한 뒤 차별과 묵인을 하고 있다며 저녁에 일찍 다녀라. 짧은 옷을 입지 말라라고 하는데, 왜 잠재적 피해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전북아래로부터노동연대 이준상 조직국장은 흉악한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가해자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온 사회를 뒤덮었다며 하지만 성폭력에 대한 여성의 왜곡된 인식과 혐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전북여성노동자회 김익자 씨는 특히 여성들은 직장 내에서 진급의 어려움과 성희롱, 임금 차별 등 각종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우리도 사회에서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여성에 대한 폭력 반대 운동을 지지하는 뜻의 보라색 리본을 손목에 묶은 한 여성은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비롯해 여비서와 여경, 여판사, 여기자 등 직업 앞에 여성을 붙이는 표현부터 없어져야 한다면서 강남역 살해 사건을 계기로 여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열린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오후 8시 어둠이 깔리자 참가자들은 대열을 맞춰 노래를 부르며 전북대 주변을 거니는 일명 달빛 행진을 시작했다.달빛 행진은 지난 2004년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당시 여성이 스스로 밤길을 조심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항해 여성들도 밤길을 안전하게 활보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사회단체가 만들어 낸 일종의 여성 밤길 되찾기 캠페인이다.행진을 마친 뒤 마지막 발언에 나선 전북대 성소수자모임 열린문 관계자는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기도 한 오늘 이 자리가 성 소수자를 괴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15개 도내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을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1주기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페미니즘 관련 영화강의추모제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전북지역에서 홀로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국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장성)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무연고 사망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2011~2016년)간 도내 무연고 사망자는 모두 141명에 달한다. 지난 2011년 21명에서 2012년 9명으로 크게 줄었다가 2013년(37명) 다시 크게 늘었다. 이후 2014년 23명, 2015년 25명, 지난해 26명으로 매년 조금씩 증가했다.무연고 사망자는 거주지, 길거리, 병원 등에서 숨졌지만 유가족이 없거나 시신 인수를 거부해 사망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시신을 처리한 사람들이다. 주로 홀로 사는 중장년층, 노년층 또는 노숙인이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국 첫 희생자로 알려진 이세종 열사는 전북대 농과대학 2학년 재학 중 학생회관에서 농성을 벌이다 건물에 진입한 군인들의 폭력에 의해 숨졌다. 수년 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할 수 없이 희석된 518 정신을 당시 이세종 열사와 함께 농성한 동료와 이세종 열사의 고교, 대학 후배들의 입을 통해 다시 되새겨본다.△내가 (이)세종이었다면 다시 살아 하늘을 보고 싶었을 것 같아요전북대 안 이세종 열사의 추모비에는 다시 살아 하늘을 보고 싶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故 신영복 선생이 쓴 글씨로, 이 문구를 생각해 낸 사람은 518 유공자 김성숙 씨(59)다.당시 전국적인 민주화 분위기는 전북 지역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북대 학생회관에서 농성 중이던 이세종 열사와 김 씨를 비롯한 30여명의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1980년 당시 전북대 국문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성숙 씨는 5월 17일 그날 밤을 밤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던 날이었다고 회상했다.김 씨는 1980년 5월 17일 저녁 데모가(歌)를 함께 녹음하던 이세종 열사를 떠올렸다.그날 데모가를 녹음해야 해서 8~9명이 녹음실에서 흔들리지 않게 우리 단결해 같은 노래를 녹음했죠. 그때 세종이가 데모 노래지만 사납게 부르지 말고 기왕이면 합창도 해서 잘 불러보자고 말했어요. 세종이가 중부교회 합창단이어서 노래도 잘하고 음감도 있어 모두 그렇게 따랐죠. 그래서 세종이를 기억해요.녹음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세종이가 군인들이 오고 있으니 빨리 도망치라며 모두를 깨웠어요. 그러고는 함께 있던 20~30명의 학생들이 모두 경찰에 끌려갔죠. 그때 세종이가 옥상으로 가지 않고 농성장 안으로 우리와 함께 들어왔다면 죽지 않고 우리와 같은 길을 걸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군인들은 학생들이 모여있으면 심하게 때리지는 않았거든요.김 씨에 따르면 1980년 그날 이후 아무도 그날일에 관해 묻지도 말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20년이 지난 2000년에서야 518 보상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처음 그날의 이야기를 꺼냈다고 했다. 이날 이후 518 모임도 만들어졌다.김 씨는 이세종 열사의 비석이 큰 플라타너스 밑에 어둡고, 습하게 있던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려 비석을 햇빛이 있는 곳으로 옮기자고 제안했다. 추모비에 들어갈 문구도 생각해냈고, 글씨도 故 신영복 선생께 부탁했다.내가 만약 세종이었다면 어떤 마음일까 생각하니 다시 살고 싶은 거에요. 다시 살아서 하늘을 보고 싶었을 것 같았어요.2003년 5월. 그렇게 이세종 열사 추모비는 현재 위치에 자리 잡게 됐다.김 씨는 518은 내 기억 속에 똬리를 틀고 나 스스로가 꽉 닫아놓은, 남편에게도 말하지 않은 그런 기억이라며 그 정권 때 저질러진 수많은 일이 해결되는 것 하나 없이 돌아가는 과정을 지켜봤잖아요. 그 기억을 흔쾌하게 내놓을 수 없게 됐죠. 그것이 우리 사회의 큰 비극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되짚었다.△ 선배님의 후배여서 자랑스럽고,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전라고 3학년 김승한 군은 학교 정문에 이세종 선배님의 추모비가 있고, 매년 추모행사를 하지만 1980년에 일어난 이 사건은 우리 세대에게는 매우 먼 이야기로만 느껴져 왔다고 말했다.하지만 작년 겨울 박근혜 게이트를 겪고 나서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가짜였다는 사실을 배우게 됐다고 한다.김 군은 우리 학생들도 37년 전 그날처럼 민주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며 선배님의 희생정신을 본받고 교훈을 찾아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 박진 씨(25)도 그 시대를 살아내지 않은 우리가 그 당시의 감정을 느끼긴 쉽지 않지만, 이세종 선배와 518에서 희생된 모든 분들이 이뤄낸 민주주의를 우리 세대가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대표로 목소리를 내는 입장으로서 이세종 선배님과 같이 불의를 참지 않고 나서서 행동해야 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지난 16일 오전 전주시 서노송동 도시혁신센터.518구속부상자회 전북지부 양윤신 부회장(57) 등 관계자 14명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 시작했다.낯선 카메라 앞이라 다소 어색해 보였지만, 노래 가사가 적힌 스케치북을 넘기며 밝은 표정으로 화음을 맞췄다.518을 이틀 앞두고 <전북일보 디지털뉴스국>이 전북도민이 함께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동영상을 제작한 모습이다.한 노래를 여러 명이 이어부르는 방식의 동영상 촬영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양윤신 부회장은 지난한 세월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은 우리의 아픈 마음을 노래로 달래왔다면서 그런데 이 노래가 뭐라고 지난 정부는 그토록 노래를 제창하지 못하도록 직접 나서서 관여를 해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518구속부상자회 전북지부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전주 우림중학교에서 도내 중고등학생 200여 명과 성인 50여 명이 참여하는 518 원탁회의를 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예정이다.도내 한 학생이 광주마라톤대회에 참가하던 중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 말이 인상깊다는 양 부회장은 지금까지 도내 자치단체는 공식적인 518행사를 개최하지 않은 채 예산만 지원했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난색을 표명해 왔는데 올해는 좀 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을 위한 행진곡과의 특별한 인연은 노동당 전북도당 사무처장인 이장원 씨(23성공회대 4)에게도 있다.이 씨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게 된 건 고등학교 3학년때 당시 이명박 정부의 반값 등록금 투쟁 집회에 처음 나갔던 날이라며 전남대 경영학과 학생이었던 김종률 씨가 1982년 518 2주기를 기념하는 문화제를 준비하면서 만든 이 노래가 이제는 각종 집회의 대표 노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요즘 대학은 저항 문화가 사라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접할 기회가 없어졌다며 헌법도 518정신을 계승하듯 교육당국에서 먼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번안곡을 만들어 보급하는 것도 역사의 정상화 차원에서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이번 영상에 참여한 세월호 남문농성장 현수막 지킴이 이재일 씨(68)와 이병무 씨(49)는 광주항쟁과 세월호 참사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우리는 더 성숙한 민주화의 길로 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전북일보 디지털뉴스국>이 제작한 1분 25초 짜리 도민들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동영상은 전북일보(www.jjan.kr) 홈페이지와 유튜브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원광대학교 출신으로 알려진 안산 단원고 고창석 체육 교사(사고 당시 40세)의 유해가 3년 만에 확인됐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5일 오전 11시 36분께 침몰 해역에서 수습한 뼛조각 1점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원광대 체육교육과 93학번인 고창석 교사는 세월호 사고 당시 제자 한명 한명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고 빨리 탈출하라며 학생들을 도왔지만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015년 원광대는 고창석 강의실을 마련했다. 원광대 체육교육학과 최승걸 학생회장은 선배를 찾기까지 3년이란 시간을 기다렸다. 교내에 기념비를 설치해 넋을 기리겠다고 말했다.17일 고창석 교사의 부인 임모 씨는 본보의 통화 요청에 보내온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한 조각의 뼈로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남편도 아직 모두 수습하지 못했고, 아직 수습되지 못한 가족들이 있기에 인터뷰를 하기 조심스럽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지난 1997년 정부로부터 자전거 시범 도시로 선정돼 자전거 정책을 펼친 지 20년이 된 전주시의 도심 곳곳에 방치된 자전거들이 적지 않아 자전거 정책에 앞서 기본적인 관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전주 시내 곳곳에 방치된 자전거들이 도시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자전거 등록제 등 현실적인 개선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지난 13일 2017 전주시민 자전거 대행진 행사가 열린 전주시청과 기린대로 일원에는 눈을 조금만 돌리면 곳곳에 방치된 자전거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곳뿐 아니라 전주시 양 구청 인근과 전주 고속버스시외버스 터미널 인근 도로의 가로수와 전봇대 등에 묶여 방치된 자전거, 자원봉사센터 등 공공기관 내부에 마련된 자전거 거치대에 장기간 방치된 자전거도 볼썽사납게 눈에 띈다.심지어 전북도청 공연장 1층 방화 셔터 작동구역에도 장기간 방치된 자전거가 자리잡고 있는데, 도청 홈페이지에는 이를 치워달라는 공지글까지 게시돼 있다. 방치 자전거로 미관상 문제뿐 아니라 화재 등 재난 상황에 적절한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전주시는 장기간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한다고 설명하지만, 여전히 도로 곳곳에서는 방치된 자전거를 쉽게 볼 수 있어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전주시에 따르면 공공장소나 자전거 보관대에 장기간 방치된 자전거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자전거에 수거 예정 안내 스티커를 10일 이상 붙인 후, 이후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수거한다.수거한 이후에도 전주시보나 인터넷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수거 사실을 알리고, 이 기간으로부터 14일이 지나도록 주인을 찾지 못하면 자전거를 수리한 후 저소득층 가정이나 시설에 배부한다.전주시는 2014년에 46대, 2015년 39대, 지난해에는 37대의 자전거를 수거했고, 올해는 지난 2월 일제점검을 벌여 60대를 수거했다.전주시는 그동안 팀단위로 운영돼 오던 자전거 정책부서를 올해 자전거정책과로 격상했으며, 최근에는 전주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자전거 무단방치 금지 조항을 신설했다.그러나 강행규정이 없는 조례개정으로 얼마만큼의 성과가 이뤄질지 의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수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여전히 요원한 자전거 등록제 등 실효성있는 방치 자전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전주지역의 한 자전거동호회 관계자는 20년간 자전거 정책을 추진해온 전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기 전에 기본적인 관리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는 16일 성명을 통해 “자림복지재단 임원해임 명령이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대법원 판결은 어떠한 시설에서도 장애인의 인권이 결코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당연한 원칙을 확인한 것”이라며 “자림복지재단 법인설립허가 취소 처분을 다투는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재판이 종결되는 대로 법인의 해산절차가 신속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자림원 사건은 자림복지재단 내 시설장들이 오랫동안 장애인들에게 성폭력을 자행한 사건으로 자림인애원장과 자림도라지원장은 지난 2015년 징역 13년이 확정됐으며, 전주시장은 해당 시설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리고 도지사는 이사 전원에 대한 직무 집행정지명령과 함께 재단 임원의 해임을 명령했었다. 하지만 재단은 이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12일 상고가 기각됐다.
#. 16일 오전 10시 전주시 완산구 삼천2동 그린공원 인근 주택가. 주민들이 문 앞에 내다 놓은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수거원 이동일 씨(32)와 정태영 씨(52)의 손이 분주했다. 2.5톤 수거 차량에 함께 타고 이야기를 나누는 30분 남짓한 시간에도 족히 수십 번은 차를 세워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다시 운전하기를 반복했다. 이들은 주택가 골목 사이사이를 돌며 한 집도 빼놓지 않고 대문 앞에 있는 재활용품을 수거했다. 이웃 동네와 다른 모습이라면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이 없고 집 대문 앞마다 페트병과 플라스틱 통, 비닐 등이 차곡차곡 쌓여있다는 점이었다. 대문 옆 우편함마다 화요일에 수거한다는 것을 알리는 화라고 쓰인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문전 수거제를 시범 시행 중인 삼천2동 한 동네의 모습이다.재활용품 분리배출시스템을 개선해 깨끗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주시의 재활용품 문전 수거제 시범 운영이 시행 한 달을 맞았다.지난달 17일 시작된 문전 수거제는 집 앞에 내용물을 알아볼 수 있도록 투명봉투를 사용하거나 종이상자를 이용해 재활용품 수거일 전날 배출하면 다음 날 수거해가는 방식으로, 덕진구에서는 진북동, 완산구는 삼천2동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일부 몰지각한 시민들 때문에 재활용품 공동 분리수거함 주변이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위한 고육지책에서 시작된 정책이다. 실제로 전주시내 곳곳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에는 뒤섞인 재활용품뿐 아니라 일반 생활쓰레기들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다.하지만 이날 문전 수거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 삼천2동을 둘러본 결과 다른 지역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주민들이 집 앞에 재활용품을 내놓다 보니 대부분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모습이었다.이동일 씨는 아무래도 주민들이 자기 집 앞에 쓰레기를 내놓다 보니 이전보다 훨씬 깔끔해졌다. 체감상 90% 이상 분리배출이 잘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주민들도 대부분 만족한다고 대답한다. 주민 박동식 씨(80)는 기존에는 수거함이 있는 곳까지 나가야 했는데 이제는 내 집 앞에 내놓으면 되니 편리하다며 예전에는 수거함 근처에 가면 냄새도 고약하고 널브러져있는 쓰레기들 때문에 불쾌했는데 이제 그런 모습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동네미용실을 운영하는 황모 씨(51)와 손님들도 한목소리로 좋은 제도라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이 자기 집 앞에 놔두니까 깨끗하게 분리해 거리도 깨끗해졌다고 말했다.하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나타났다.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업체 직원과 주민들 모두 현 상태로 운영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다.재활용품 수거원 이 씨는 골목이 좁은 주택가라서 5m, 10m도 못가 차에서 내리고 타기를 반복한다.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모두 치워야 해 시간도 2~3배는 더 걸리고, 부족한 인력도 충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주민 황 씨는 일주일에 한 번만 수거해가니까 그동안 재활용품을 모아놔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곧 여름이 다가오면 냄새 문제도 생길 것 같은데 수거 횟수를 일주일에 2회로 늘리면 좋겠다고 주문했다.전주시는 문전 수거제를 올해 말까지 시행한 후 장단점 분석을 통해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전주시 관계자는 재활용품이 많이 배출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수거일 조정 등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재활용품 분리배출시스템 개선을 통해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의 재활용품 선별시스템 과부하를 해소하고, 재활용품 처리율도 크게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슴 아픈 9년의 세월을 보낸 분께 문재인 커피를.문재인 대통령 커피 소문을 듣고 15일 오전 10시께 찾아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카페 길 위의 커피 최윤진 대표(38)가 기자에게 불쑥 아메리카노 한 잔을 건넸다.카페 대표 최 씨는 방금 드신 커피는 최근 유행하는 일명 문재인 커피라면서 문 대통령이 찾아가는 단골 카페의 사장님이 SNS에 올린 레시피를 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지난 10일 첫 문재인 커피를 내렸다고 밝혔다.최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내내 자주 찾은 서울 광화문 광장의 한 카페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의 제조법은 유독 특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통령 당선 직후 우리 가게 손님들에게도 커피를 내놓으면 좋을 것 같아 만들어봤다고 했다.최 씨가 제조한 커피는 전체 비율을 10으로 볼 때 부드러운 맛의 콜롬비아, 거친 맛의 브라질, 과일 향이 강한 에티오피아, 다른 맛을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과테말라산 원두를 4:3:2:1의 비율로 블렌딩하는 과정을 거친다.시간이 오래 걸리는 콜드브루 커피의 특성상 2리터 분량의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는 10시간이나 소요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최 씨는 5월 10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한 병에 1리터 짜리인 문재인 커피를 20병 밖에 만들지 못했고 대부분 지인들에게 선물하거나 단골에게만 내놓고 있다.지난 2011년 카페를 창업한 최 씨는 최근까지 정치사회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아 장사가 잘 안됐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니 사회가 한층 밝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도내 일부 서점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관련 책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의 저서 진열대가 따로 마련된 전주 서신동 호남문고에서는 정작 문 대통령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을 살 수 없었다. 19년간 전주에서 서점을 운영한 최홍석 호남문고 대표(55)는 시기적으로 옛날에 나온 문 대통령 관련 저서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군산대가 학교 내 언론사 조직개편을 두고 언론사 간부들과 교수 간 내홍을 겪고 있다.학내 언론사 주간(主幹)교수가 앞으로는 미디어 저널리즘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라디오 방송 폐지, 대학신문의 계간 발행(현행 월간 발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추구한 것과 관련해 언론사 간부들은 주간 교수의 독단적 언론사 운영형태에 항의한다며 호외를 제작해 맞서고 있다.군산대 언론사 간부들은 이날 교내 400여 곳에 A4용지 2장 분량의 대자보를 붙이고, 2면 분량의 호외를 발행해 배포했다.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주간 교수가 학생기자, 그리고 편집국장과도 상의하지 않은 채 4개 부서로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는 학생 간의 소통을 중시한다는 말과 모순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군산대 언론사는 학생 기자와 편집장, 편집국장 그리고 주간교수가 함께 운영한다. 우리들은 군산대 언론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군산대 언론사 간부들은 △라디오 방송 폐지 철회 △ 군산대신문의 현행 발간 형태 유지 △주간 교수 사퇴를 요구했다.이에 대해 주간 교수는 언론사 간부들이 붙인 대자보 옆에 또다른 대자보를 게시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힌 상태다.그는 사회와 학교에 비판의식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언론사 학생들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원만하게 언론사를 운영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주간 교수 자리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주간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말한 라디오 방송 폐지는 보이는 라디오나 팟 캐스트 형태 등 다양한 형식으로 변화를 모색하려 했을 뿐 강압적인 것은 아니었고, 대학신문은 속보성심층성효용성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 보고 계간지 형태로 바꿔 한번만 보고 넘기는 신문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가 담긴 신문으로 탈바꿈 하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원장 정동철)은 탄소융합부품소재 창업보육센터가 올해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운영평가에서 최우수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탄소융합부품소재 창업보육센터는 탄소산업 제품을 중심으로 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탄소전용장비와 핵심연구원, 국내외 네트워크, 기술원 입주, 협력기업들과 협력 등을 바탕으로 마케팅, 자금투자유치, 핵심기술 레벨업을 위해 중점 추진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탄소융복합분야 17개 창업기업들을 글로벌 탄소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평가점수에 반영됐다.
누구는 그를 야학계의 전설이라 하고 누구는 그를 전주 만학도의 우상이라 치켜세우지만, 정작 전주 샛별야학 교장 변상경 씨(41)는 손사래를 쳤다.일 끝내고 저녁에 와서 수업하는 게 뭐 대단하다고 신문에 나오는 것도 어색한데, 사진까지 찍으려니까 창피하네요.(웃음)서른아홉의 나이에 샛별야학 교장이 된 사연을 묻자, 무 자르듯 명쾌하게 답했다.마땅히 할 사람이 없었어요. 야학의 불은 끌 수 없잖아요. 오히려 지금은 학생들을 통해 더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스승의 날(5월 15일)을 사흘 앞둔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찾은 전주시 금암동 샛별야학.10여 평의 오래된 반지하 공간에서 교사 강민준(21전주대 2), 변지영(20전주대 1), 지슬빈(25전북대 4), 강해성 씨(26전북대 4)는 각자 맡은 과목의 책을 보며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옆에 교장 변 씨가 앉아있었다.샛별야학은 지난 1981년 학업을 마치지 못한 전주 지역민들에게 한글 등 기초적인 교육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자치단체의 예산 지원 없이 오로지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으로 명성을 유지해온 이 학교는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6시 50분부터 4시간 가량 20대부터 60대 이상 노인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남원 출신인 변 교장은 전주 상산고와 전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피자 가게 운영과 직장생활을 하던 중 지난 2011년 지인 최동찬 전 샛별야학 교장의 추천으로 야학 교사가 됐다.그는 지난 1955년 전쟁의 아픔이 채 가시기 전 태어나 제대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노재영 할아버지의 배움의 한을 풀어 준 것을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었다.변 교장은 재영 아버님은 열심히 공부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지금은 전주비전대에서 기계학을 전공하고 있다며 우리 주변에는 배움의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재영 아버님들이 많다고 했다.지난달 샛별야학 학생 15명이 응시한 검정고시에서는 10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그러나 지하 1층에 있는 샛별야학은 교사와 학생들이 찾아오는 데 적지 않게 망설여지는 곳이기도 하다.변 씨는 차마 계단을 내려오지 못하고 돌아가는 학생과 교사의 모습을 많이 봤다며 그러나 마음의 계단을 내려와 어둠을 밝히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그 옆에서 수업을 준비하던 교사들이 변 교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영어와 과학교사이자 샛별야학 교감인 대학생 강해성 씨는 늦은 나이에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다고 했다.올해 11월 샛별야학의 2년 교장 임기가 끝나는 변 씨는 깊은 고심에 잠겼다. 후임 교장을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샛별야학의 불이 꺼지지 않으려면 후원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변 교장은 사실 야학은 저희가 할 일이 아닙니다. 나라가 할 일이죠. 새로운 정부에서는 야학이 폐교되어야 합니다. 젊은 시절 어려운 형편으로 학업이 중단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말입니다라고 강조했다.수업 시작 시간이 다가오는 오후 6시 50분께 걱정 반 설렘 반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는 학생들의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했다. 이곳은 지상보다 환한 지하, 낮보다 밝은 밤이었다.
#.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렸던 전주 영화의 거리. 머리띠에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은 여성이 길을 거닐다 불쑥 음식점에 들어서더니 스파게티를 주문해 먹고, 곧 바로 카페를 찾아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5박 6일간 전주 여행 내내 이 여성은 전주 남부시장과 한옥마을 일대 맛집 탐방에 여념이 없다. 단순 여행이 아니라 먹방 여행을 한 것. 지난 10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린 12분 52초 분량의 영상은 조회 수 3만 건을 기록하며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동영상 속 유튜브 스타가 전주의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촬영하는 일명 전주 먹방 투어가 유행이다. 최근 일반인들도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유튜브(youtube)에 올리는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전주 먹방 투어가 유튜브페이스북 등 모바일 기반 SNS를 통해 전국은 물론,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지난해 10월 여행을 소재로 한 지상파 TV프로그램에서 연예인 김숙박소현 씨가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한복을 입고, 길거리 음식을 먹는 모습이 방영되는 등 유명 인사가 동참하면서 전주 먹방 투어유행에 불을 당겼다.더욱이 유튜브 스타가 남긴 먹방 투어 동영상을 보면서 대학생직장인 등 젊은 층 사이에서 전주에서 한복 입고, 길거리 음식 먹기라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18일 한 영국 요리사 형제는 전주 남부시장의 야시장을 찾아 음식을 먹으며 맛을 평가하고, 또 비빔밥을 먹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또 인터넷 게임 방송 진행자로 많은 팬을 확보한 양띵씨의 한복을 입고 전주 한옥마을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유튜브 조회 수는 무려 100만 건에 달한다.유튜브 영상은 특히 일반인들에게 제작자와 소통하는 창구는 물론, 여행 계획을 세우는 동력이 되고 있다.실제 영국 요리사 에밀 씨가 제작한 동영상에서 네티즌들은 누룽지가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히 섞어서 먹고 마지막에 누룽지를 긁어먹는 게 꿀맛인데, 에밀 왜 숟가락을 이상하게 잡고 드시나요?, 저도 전주는 아직 못 가봤는데! 와 엄청 맛있어 보임 등 격의없는 소통이 진행 중이다.현재 유튜브 홈페이지에서 전주라는 키워드로 검색할 경우 대부분이 전주 먹방과 관련한 영상이 우선 순위로 게재되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전주대 관광경영학과 최영기 교수는 유튜브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넘어선 글로벌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며 퍼블릭 매체보다 SNS가 소통의 도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 만큼 전주의 관광 마케팅에 대단히 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1. 회사원 김모 씨(51)는 최근 전주시 서노송동 노송천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가 큰 불편을 겪었다. 저녁 식사를 한 뒤 공영주차장을 빠져나오려는데 차단기 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주차요금을 결제하는 시설이 없었기 때문이다. 뒤따라온 차량 운전자의 불만이 뒷통수에 꽂히는 것 같아 안절부절 못하던 김 씨는 주차요금 정산기가 주차장 진출입로와 멀찍이 떨어져 있는 것을 알았고, 뒷 차량 운전자에게 양해를 구한 뒤 헐레벌떡 뛰어가 요금을 결제하고 나서야 가까스로 주차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김 씨는 출입구에 주차요금 정산기가 없어 당황했고, 뒤늦게 찾은 정산기를 사용하는 것도 불편해 인터폰으로 직원과 통화한 뒤에야 요금 결제를 마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2. 주부 신모 씨(32)는 최근 오거리 공영주차장에 갔다가 현금 계산이 되지 않는 주차요금 정산기 때문에 곤혹스러웠다. 신용카드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현금으로 수납하는 기기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함께 동행한 일행에게 신용카드를 빌려 주차요금을 결제한 뒤 주차장을 빠져나왔다.신 씨는 사람이 없는 무인 공영주차장이면 신용카드는 물론 현금으로도 주차요금을 낼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카드가 없는 사람은 공영주차장도 이용하지 말란 소리냐. 이 기기가 이용객들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하는지 알 수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전주시가 최근 도입중인 공영주차장 무인정산 체제가 이용객 위주가 아닌 행정 편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일부 무인정산기기가 진출입로와 떨어져 있어 이용객들이 주차요금 결제에 불편을 겪는가 하면, 단순 몇천원 정도도 카드로만 결제해야 하고 무인정산 체제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기회 소멸 등이 그것이다.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내에는 최근 조성이 완료된 평화2동 공영주차장과 서부신시가지 홍산비보이 주차장을 포함해 총 73곳(유료 15곳, 무료 58곳)의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관리는 전주시설관리공단이 맡고 있다.최근 2~3년 새 유료 공영주차장은 시설관리공단의 요청에 의해 모두 무인정산 시스템으로 바뀌었고 주차요금 정산은 기기를 통해서만 이뤄진다.이 기기가격은 최소 9000만원에서 1억원에 육박하는데, 신용카드로만 정산이 가능하다. 신용카드와 현금정산이 모두 가능한 기기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 신용카드 정산만 가능한 기기를 들여 놓았다는 것이 전주시의 설명이다.문제는 무인정산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다. 시에 따르면 기존 공영주차장을 관리하는 임시직원들의 이직이 잦아 인력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무인정산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행정의 인력관리 편의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떠넘겼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객들은 정산기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이 때문에 정산 대기차량이 줄지어 서는 일도 간혹 빚어지고 있다. 무인정산 시스템 도입으로 노인 일자리나 장애인, 구직자 등의 공공 일자리 제공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더욱이 현금 결제가 안되고 신용카드만 거래가 가능한 카드정산기를 도입한 것은 사실상 현금수거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행정편의적 발상이 담겨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금결제도 병행 가능한 정산기기를 도입할 경우 예산이 더 소요되는 점이 있으며, 다른 공영주차장과 달리 노송천 공영주차장의 정산기가 진출입로에서 떨어져 있어 이용객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전라북도 전체 산림을 관할하는 소방헬기가 고작 3대에 그치고 있어 대형산불 발생 시 초기진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소방헬기 3대가 배치된 지역은 임실과 남원고창 지역으로, 산림비율이 높은 무주진안장수 등 동부권 산악이 초기 진압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소방헬기(물탱크 2000리터) 3대를 연간 150일(5개월) 기준으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며, 총 임대비용은 18억7000만원으로 소방헬기 1대 당 6억2300만원이 소요된다.지난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5건으로 1.5㏊가 소실됐다.그러나 동부권 산불 등을 집중 관리할 수 있는 소방헬기 추가 도입이 필요하지만 전북도의 경우 예산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발헬기의 경우 지자체가 모든 예산을 부담해야만 한다. 또한 전북지역 소방헬기 보유 규모는 전국 최저 수준이다.경기도는 소방헬기 20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며, 경북 13대, 전남경남 7대, 강원도 6대 순으로 나타났다.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은 큰 불이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최소 4대의 소방헬기가 필요하다며 소방헬기 임차 비용 등은 전부 지자체 재원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의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시인 T.S. 엘리엇은 자신의 시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사는 직장인들에게는 5월이 잔인한 달이 될지도 모르겠다.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날 등 기념일이 이어지고,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답게 결혼식은 물론 애사도 적지 않게 닥쳐 월급 생활을 하는 직장인 등 서민에게서 5월은 허리 휘는 달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지경이다.올해 취업한 박민재 씨(29)는 취업하고 처음 맞는 어버이날이라 부모님께 선물과 저녁 식사 후 용돈도 드렸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이번 달에 지인들 결혼식이 많이 예정돼 있어 월급 대부분이 경조사비로 나가게 생겼다고 울상지었다.최근 첫째 아이 돌잔치를 한 서모 씨(31)도 연회장을 빌려 잔치를 크게 할까 생각했지만 가까운 가족들만 초청해 조촐하게 진행했다. 서 씨는 지인들 경제 사정 뻔히 아는데 초대하는 것도 부담될 것 같아 조심스러웠다며 나 같은 경우도 이번 달에만 지인들 결혼식 3개가 잡혀있어 아무래도 재정적 타격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이처럼 늘어난 경조사로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직장인 1387명과 구직자 699명을 대상으로 5월 예상 지출 비용을 설문 조사한 결과 각종 기념일 지출 비용은 평균 5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난 39만2000원보다 30% 이상 많은 수치다.같은 조사에서 기념일이 부담스러운 이유로 60여%가 선물과 용돈 등 경제적 지출이 커서라고 대답해 경조사비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일각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는 이유로 체면치레를 중시하는 상부상조의 미풍양속을 꼽는다. 언제부터인가 경조사비로 5만 원은 기본이 됐고, 3만 원을 내는 경우는 보기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다. 또한, 주로 4~5월 봄철에 열리는 결혼식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5월이 1년 중 12월 다음으로 혼인신고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월 평균 혼인신고 건수는 2만8045건으로 12월(3만411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서 경조사비 상한액을 10만 원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직장인들은 각종 기념일에 경조사까지 겹치는 5월 만만찮은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경조사비 등 지출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지만, 여전히 가계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 81만1700원 중 가구 간 이전 지출 비용은 20만4000원으로 4분의 1을 차지했다. 가구 간 이전 지출은 실제 소비와 관련한 행동에 쓰이지 않은 지출로 부모나 자녀에게 주는 용돈과 경조사비 등이 포함되는데, 이 중 경조사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에 경조사 참석 여부를 두고 머릿속으로 셈을 하는 경우도 있다.직장인 윤모 씨(38)는 경조사 연락이 한 달에도 수차례 오는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사람이 내 결혼식에는 왔었는지, 얼마나 친한지 계산하게 된다며 마땅히 축하하고 위로하면 좋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씁쓸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10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은 농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전농 전북도연맹은 41.1%의 지지율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나머지 58.9% 국민의 목소리도 들어야 하며 특히, 300만 농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들어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몰락된 농정을 심폐소생시키고 농산물이 제값을 받아 농민들도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북지역에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첫 위반 사례가 나왔다.전북도는 10일 진안군 과장 등 공무원 2명이 진안군 체육회 부회장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1인당 3만원을 초과한 저녁식사를 제공받은 게 적발됐다고 밝혔다.김영란법은 공직자와 교직원언론인이 직무 관련자로부터 3만원이 넘는 식사를 대접받지 못하도록 규정했다.진안군 체육회는 진안군에서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는 직무관련 단체로, 체육회 임원은 직무관련자다.앞서 행정자치부는 공직기강 감찰 중 이 같은 사례를 접수해 사실관계를 조사, 법 위반 행위로 판명했다. 행자부는 이달 8일자로 전북도에 해당 공무원을 공무원행동강령 및 김영란법 위반으로 징계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또 관할 법원에 과태료 처분을 통보하도록 했다.이번에 적발된 해당 공무원의 행위는 도내에서 김영란법 첫 위반 사례다.박용준 전북도 감사관은 이번 일로 그동안 쌓아온 청렴전북의 위상에 흠이 가게 돼 안타깝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청탁금지법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등 청렴한 공직사회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김영란법은 지난해 9월 28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은 공직자언론인사립학교 교직원 등이 한 차례에 100만 원, 연간 합계 300만 원이 넘는 금품과 향응을 받으면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형사처벌토록 했다. 또, 허용하는 가액기준은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등이다.
행락철 고속도로 상에서 음주운전과 음주가무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9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완주~순천, 익산~포항, 대전~통영, 광주~대구간 고속도로의 관할구간 내 불법행위 단속에 나선 결과 음주운전 78건과 음주가무 행위 23건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수학여행이나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이동이 많은 행락철인 4~5월에는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사고 발생 우려도 큰데 매년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불법행위 근절은 요원한 실정이다.실제로 경찰에 따르면 도내 고속도로 상의 최근 3년간 4~5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평균 3.8명으로 평월 2.9명에 비해 1.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9지구대는 관할 구역내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사고 예방 홍보와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정식 선거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이 직접 뽑은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고, 이어 심상정 후보가 다득표(多得票)했다.10일 한국YMCA전국연맹이 주관하고 시행한 청소년이 직접 뽑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모의 투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가 득표율 39.14%(2만245표)로 당선됐다. 이어 심상정 후보가 36.02%(1만829표), 유승민 후보 10.87%(5626표), 안철수 후보 9.35%(4811표), 홍준표 후보 2.91%(1484표) 순이었다.이번 청소년 모의 투표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전체 득표율이 심상정 후보와 불과 3% 격차를 보인 한편, 일부 지역에서 심상정 후보가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심상정 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한 지역은 강원(38.1%1074명)과 경북(31.3%1108명), 부산(37.8%1169명), 울산(38.2%288명), 제주(44%163명) 등이었다.한국YMCA전국연맹은 지난 4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홈페이지(www.18vote.net)를 통해 선거인단 총 6만75명을 모집했고, 지난 4~5일 이틀간 온라인 사전 모의 투표와 9일 온오프라인 모의 투표에 청소년 5만1715명(86.08%)이 참여했다.이 중 청소년 2832명이 참가한 전북지역은 문재인 후보가 49.6%(1406표)로 득표율이 가장 높았고, 심상정 후보 31.8%(901표), 안철수 후보 8.5%(241표), 유승민 후보 7.4%(210표), 홍준표 후보 1.3%(37표) 순이었다.전주YMCA주관으로 지난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주 객사 앞에서는 청소년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의 현장 투표가 진행됐다.실제 제19대 대통령 후보의 정당과 이름, 기호가 표로 그려져 있고 아래 빈칸에 기표란이 있는 A4용지 절반 크기의 모의 투표용지를 청소년들에게 나눠주고 투표를 진행했다.모의 투표소를 찾은 청소년은 학생증과 도서관 대출증 등을 통해 신분을 확인한 뒤 모의 투표용지를 받고 가림막(기표소)에서 투표했다.이날 전주에서 오프라인 모의 투표에 참여한 청소년 500명 가운데는 문재인 후보에게 47.4%(237표)의 가장 많은 표가 몰렸고, 심상정 후보 30%(150표), 안철수 후보 10.4%(52표), 유승민 후보 10%(50표), 홍준표 후보 1%(5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민찬김선동 후보는 각 2표, 윤홍식 후보와 무효표는 각 1표씩 나왔다.모의 투표에 참여한 이선빈 양(전북대 사대부고 1학년)은 평소 청소년 참정권투표권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친구들과 같이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이 기뻤다. 지나가며 칭찬을 해주시는 어른들의 말씀에 순간 울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전주YMCA 청소년 담당 손유주영 팀장은 청소년을 미래가 아닌 현재의 시민이라고 인식할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불어 성장한다며 모의 투표 결과를 보면 오히려 청소년들이 어른들보다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고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을 뽑았다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고 말했다.
전북서 택시 기사 등 운전자 폭행 사건 꾸준
‘부안군수 아들 특혜 채용’ 고발 사건⋯경찰 불송치 결정
[오목대] 여성권한척도 - 허명숙
[일과 사람] 전발연 여성정책연구소 허명숙 신임 소장
익산 권세호씨, 일제시대 식량수탈 엿볼수 있는 지도 소장
금은방서 금팔찌 훔쳐 달아난 20대 2명 검거
"많은 도민에게 혜택 돌아가는 사업 개발"
음주운전 신고 보상금제 효과 톡톡
부안 하섬 인근 해상서 실종된 60대 숨진 채 발견
전북 112 거짓신고 매년 증가⋯"처벌 강화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