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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전북 관광업계 '대박 꿈'

5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침체돼 있던 도내 숙박, 여행 업계에 호황이 불지 주목되고 있다. 5월 초에는 쉬는 업체가 많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월 3일 석가탄신일과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퐁당퐁당 공휴일이 있어 휴가나 연차를 활용할 경우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최대 9일간 쉴 수 있는 긴 연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지난해부터 이 황금연휴를 기다리는 이들도 많았다.완주에 거주하는 장모 씨(31)는 그동안 꿈꾸던 프랑스 파리에 다녀오기 위해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 기간만을 기다렸다며 회사원들에게는 이런 연휴가 일상 속 선물이라고 말했다.황금연휴를 기다린 이들은 여행을 떠나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여행사나 숙박업계 등 관광 업계들도 황금연휴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그동안 경기침체와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 등이 맞물리며 바닥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떨어졌던 관광업계 분위기가 조금씩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실제로 대명 변산리조트의 경우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504개의 객실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이며, 부안 해나루 가족호텔도 5월 3일부터 112개 객실 중 10여 개만 남아있는 상태다.업체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 기간에 숙박 예약을 하려는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다며 그동안 경기 침체 여파로 어려웠지만 이번을 계기로 반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여행업계에서도 예약과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외의 경우 연휴 기간을 맞아 요금이 1.5~2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폭발적인 상승세는 아니지만, 이전보다 30~40%가량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A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해외여행을 할 때 여행사를 통하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체감상 큰 상승 폭은 아니지만 긴 연휴 기간을 맞아 해외로 나가려는 고객들의 문의 전화는 하루 통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도내 한 여행업체 관계자도 제주도의 경우에는 연휴 기간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이고, 해외의 경우도 일본이나 동남아처럼 가까운 곳은 거의 마감되기 직전이라며 그러나 최근 여행 경향이 에어텔(Airtel,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을 연계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알뜰 패키지 상품) 위주로 증가하고 있어 수익 증대를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처럼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침체됐던 관광 경기가 호황으로 바뀔지 기대하는 이들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19대 대선(5월 9일)을 앞두고 맞는 황금연휴가 대선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황금연휴로 들뜬 분위기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것이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이들 정당 관계자는 촛불 민심으로 시작된 정권교체 열망이 크고 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대선을 앞둔 황금연휴라고 해서 그 열기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4.07 23:02

미군, 새만금에 투하한 연료탱크 수색·수거 '나 몰라라'

지난달 발생한 군산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보조연료탱크의 새만금 내측 투하 사고와 관련, 미군 측이 사건 발생 보름이 지나도록 수색은 물론, 수거 계획도 없다고 밝히면서 지역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특히 그동안 도내에서만 세 차례나 전투기 보조연료탱크 투하 사고가 발생하면서 하늘에서 예고없이 떨어지는 재앙을 걱정하는 도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군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29개 전북시민사회단체는 6일 군산시 옥서면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미 공군은 연료탱크 투하 사건이 발생한지 15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름 유출 위험이 있는 연료탱크를 방치하고 적극적인 수색을 통한 회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미 공군은 전투기 연료탱크를 즉각 수거할 것을 요구했다.이들은 이번 사건은 새만금호에서 일하는 어민들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사건이며, 연료탱크 1개 당 1370리터로 총 2740리터의 기름이 유출될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 된다며 새만금지방환경청과 군산시는 연료탱크 방제조치를 군산 미 공군에게 강력히 요구하라고 주장했다.특히 석유 및 원유를 버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제15조 1항, 오염행위자가 오염에 대한 방제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한 제15조 2항을 위반한 범죄행위라며 군산 미 공군이 연료탱크를 수거하지 않고 계속 방치한다면 환경 관련법에 따라 군산 미 공군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고는 기지 내가 아닌 기지 밖에서 훈련 중 발생한 사고로 환경법 위반이며, 이는 대한민국 법령을 존중한다는 한미행정협정(SOFA) 제7조 접수국 법령의 존중 조항을 위반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이에 대해 미 공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새만금 내측 지역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수색 반경이 넓고 현지 수심이 깊어 수색을 중단한 상태라며 향후에도 수색 작업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투하된 보조연료탱크 미회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미 공군의 훈련비행 중 보조연료탱크 투하 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은 요원한 실정이어서 비판이 더욱 높게 일고 있다.실제로 지난 2014년 5월 군산 미 공군 F-16 전투기가 김제시 진봉초등학교 인근에 보조연료탱크를 투하했으며, 2013년 1월에도 같은 부대 소속 F-16 전투기가 새만금 습지에 보조연료탱크를 떨어뜨리기도 했다.5년새 도내에서만 세 차례나 전투기 보조연료탱크 투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하늘에서 예고없이 전투기 보조연료탱크가 떨어지고 있는데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안일하게 대처해온 군산시와 환경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군산시와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지난달 사건 발생 후 미 공군 측으로부터 비공식적인 사고 안내 통보만 받았을 뿐, 공식적인 통보나 사후 대처 등을 연락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확한 사고 개요나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주민 김모 씨(47군산시 옥서면)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관련기관들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조종사와 전투기 안전만 우선이고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미 공군측의 안일한 태도에 진저리가 난다고 말했다.한편 자세한 훈련규정과 비상상황 시 안전대책, 관련기관 등 적절통보 여부에 대해 수차례 미 공군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 사회일반
  • 문정곤
  • 2017.04.07 23:02

16인승 이상 승합차 비상문 설치 의무화

사고가 난 관광버스에 승객이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등 버스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숱하게 제기돼온 가운데 관광, 전세, 시외버스 등에 비상문 설치가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부는 6일 승차정원 16인 이상 승합자동차에 대해 비상문 설치와 좌석 안전띠 경고장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마련하고 7일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주요 내용으로는 자동차 화재사고 등 비상시 승객이 신속히 탈출할 수 있도록 승차정원 16인 이상 승합자동차에 비상문 설치가 의무화된다. 현재는 일정 규격 이상의 비상 창문을 설치할 경우 비상구로 대체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승강구 2개 이상 또는 승강구와 비상문 각각 1개 이상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또한, 승용자동차와 소형 화물자동차의 모든 좌석에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경고가 발생하는 좌석 안전띠 경고장치를 설치하도록 의무화된다. 적용 시점은 비상문 설치의 경우 신모델 차량의 경우 2019년 7월 1일, 기존 모델의 신규 생산 차량의 경우 2020년 7월 1일부터이며, 좌석 안전띠 경고장치는 신모델 2019년 9월1일, 기존모델 신규 생산차량 2020년 9월1일이다.이외에도 어린이 운송용 승합자동차의 모든 창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을 70% 이상으로 해 어린이가 차량 내부에 방치될 경우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9인승 어린이 운송용 승합자동차에도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설치하도록 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할 예정이다.국토교통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 “사고예방을 위한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의 의무 장착을 통해 교통사고 사상자 감속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4.07 23:02

4~10개월 '기간 쪼개기 고용' 꼼수 기승

전북도 산하기관 중 일부는 무기계약직 채용을 피하기 위해 상시 근무자가 필요한 곳에 기간제근로자를 채용하는 이른바 기간 쪼개기 고용 꼼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부분의 기관들은 1년 미만짜리 기간제근로자 채용 방식을 담은 조례때문에 기간 쪼개기 고용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 일각에서는 10년 전 제정된 조례를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6일 전북도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간제근로자채용정보에 따르면 채용 공고를 낸 산하기관 대부분은 채용 기간을 적게는 4개월부터 많게는 10개월로 정해 1년을 넘지 않았다.그러나 이 가운데는 기존 직원의 출산 및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한시적인 업무 대체자 필요에 따른 기간제 채용이 아닌, 청사관리유지와 사무보조 등 단순노무직를 반복적으로 채용하는 기관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개월짜리 기간제근로자를 채용한 도내 한 산하기관은 기간제근로자 운영지침을 따라 매년 같은 업무를 보는 근로자를 신규로 채용했다며 1년을 넘기면 안되기 때문에 10개월 기간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간제근로자의 근무기간은 1년을 초과할 수 없는 규정이 있다는 점이다.지난 2007년 제정된 전라북도 기간제근로자 관리 규정에 따르면 사용부서는 근로자와 연간인력운용계획의 범위 내에서 사용 목적에 맞는 근로계약기간을 설정해야 한다. 이 경우 근로계약기간은 1년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을 정했다.이는 행정에서 사업과 예산의 계획을 세울 때 기간을 1년 단위로 하기 때문으로 기간제근로자의 채용 기간이 1년을 넘길 경우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북도 관계자의 해석이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10년 전 제정된 규정을 고집해 기간제근로자의 근로계약기간을 1년 미만으로 묶어 두는 것은 예산편성의 편의성만 따져 기간제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성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사용자는 2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기간제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조례가 상위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북도 관계자는 관련 조례가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성을 충족하지 못하는 측면이 없진 않다며 기간제근로자를 매년 뽑는 행태는 개선돼야 할 것 같지만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고려하면 채용기간을 수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07 23:02

혼술족, 알코올 중독 위험 더 크다

#. 군산의 한 제조업체에서 3교대 근무를 하는 회사원 김만제 씨(30)는 퇴근 후 집에서 마시는 술 한 잔이 꿀 맛 같다고 말한다. 새벽에 업무가 끝난 뒤 집에 들어가도 꼭 소주 1병씩을 마셔야 잠이 온다고 한다. 거의 매일 집에서 술을 마시는 김 씨는 속으로는 이러다 알코올 중독되는거 아냐?라고 생각하지만, 집에서 하는 술 한 두 잔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전북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1인 가구의 증가와 전북의 대응방안에 따르면 전북의 1인 가구는 2015년 기준 21.3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0.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가구 가운데 3가구가 혼자사는 집인 셈으로, 이는 전국 평균 1인 가구 비율 27.05%보다 약 3%p 높은 것이다.전북연구원은 전북지역의 1인 가구 비율이 오는 2030년에는 전국 평균보다 4%p 정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밥 먹는 혼밥, 혼자 술마시는 혼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특히 혼술과 관련해서는 알코올 의존증(중독)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혼자 술을 마시면 음주량을 자제하기 어렵고 더 자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경북대학교 간호학과 연구진이 2014년 발표한 알코올 사용 장애로 인한 한국 성인 남성의 병원 입원 여부에 미치는 영향요인논문에 따르면 친구와 술을 마시는 경우보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경우 9.07배 입원할 확률이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식품의약품안전처도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혼술이 증가하고, 혼술 시 여성이 남성보다 고위험 음주 경험이 많다고 설명했다.식약처가 지난해 12월 20~40대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에 대해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중 66.1%가 혼술 경험이 있었으며, 6개월 전보다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도 25.5%로 나타났다.혼자 술 마실 때는 여럿이 마실 때보다 음주량은 줄었지만, 혼술 시에도 37.9%가 WHO가 제시한 고위험음주량(맥주 기준 남자 8.3잔, 여자 5.6잔, 소주 기준 남자 8.8잔, 여자 5.9잔) 이상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도내에 알코올 의존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1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956명, 2013년 2016명, 2014년 1864명, 2015년 2012명, 2016년에는 1838명으로 모두 9686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상담 요청도 증가하고 있다. 전주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 센터를 이용한 이용자는 872건으로 이 중 65.7%가 알코올중독 상담이었으며, 2016년에는 1033건 중 65.6%가 알코올중독 관련 상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상황이지만 전북 도내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병원이 전혀 없는 상황이며, 중독관리센터도 전주와 군산 단 두 곳뿐이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전주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중독문제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며, 중독문제를 숨기기보다 도움을 요청해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적절한 상담 및 치료기관의 확대 필요성과 대상자 및 가족의 적극적인 회복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4.06 23:02

고 김주열 열사 친필 유품 발견

고(故) 김주열 열사의 중학교 시절 친필이 실려 있는 메모 책이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5일 남원문화원에 따르면 임실군 오수면에서 근대사 자료를 수집하며 추억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박재호씨가 과거 수집해온 자료를 정리하던 중 1959년 김주열 열사가 금지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친구에게 남긴 졸업 축하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책을 발견, 남원문화원에 알려왔다.이번에 발견된 자료는 표지를 포함해 16절 크기의 낱장 67매를 실로 묶어 책 형태로 매었으며 표지에 Memory 표제와 금지중학교졸업, 단기 4292년 3월 2일 졸업이라고 쓰여 있다.이 책 16번째 장에 실려 있는 김주열 열사가 쓴 내용은 주소, 성명, 생년월일, 별명, 희망 등 공통사항이 적혀 있고, 졸업을 축하 한다. 사막을 걸어가던 사람이 오아시스를 만날 때를 생각하여 지금 헤어졌을 지라도 장래 또 한 번 만나보새, 군의 성공을 바라며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다.특히 희망란에 은행 사장이라고 적혀 있어 김주열 열사가 마산상고에 진학하게 된 동기를 엿볼 수 있다.그동안 김주열 열사의 장래 꿈이 교사인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 친필 축하 글에서는 은행 사장임이 새롭게 드러났다.현재 김주열 열사 기념관에는 당시 교과서와 몇몇 유품이 전시돼 있으나 친필로 장래의 희망 등을 적은 것은 처음 공개된 것이다.김주열 열사는 옹정국민학교와 금지중학교를 졸업한 뒤 1960년 마산상업고등하교에 입학했으나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며 강경진압 과정에서 실종됐다. 이후 실종 27일 만인 4월 11일 최루탄이 얼굴에 박힌 채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떠오르면서 제2차 마산봉기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419의거를 불러일으킨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한편 이 책은 당시 금지중학교 졸업생이었던 박병금 학생(주생면 제천리)이 졸업을 앞두고 350환으로 50장의 종이를 구입해 39장의 그림을 그려 등사한 뒤 친구와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졸업 축하의 메시지 66매를 받아 엮은 책이라는 내용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 사회일반
  • 신기철
  • 2017.04.06 23:02

'촛불을 기록한 사람들 63인의 사진전' 연 오준규씨 "촛불 든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

전주시 완산구 교동 26-3번지 전주향교가 후끈 달아올랐다. 꽃피는 봄날에 열리는 촛불 집회 사진전, 그 뜨거웠던 촛불의 향연을 보며 관광객들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지난달 25일 전주향교에서 촛불을 기록한 사람들 63인의 사진전의 막이 올랐다. 전북에서 열린 첫 시민 중심 촛불 집회 사진전으로 이달 말까지 한 달여간 진행되는 사진전은 전국에서 63명의 시민이 직접 집회에 참여해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로만 채워졌다.봄비 내리는 5일 오전 찾아가 본 전주향교에는 마당을 중심으로 오른편 건물 처마 아래에 여러 장의 사진이 붙여진 백색 목판이 일렬로 줄지어 있었다. 총 163점의 사진에는 서울 광화문과 전주 충경로 사거리 등 전국 주요 촛불집회지를 배경으로 촛불과 박근혜 퇴진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전주향교를 구경 온 관광객들은 사진을 보더니 여기 광화문 같은데? 충경로사거리도 있고, 어머 여기는 남고산성 정상에서 탄핵 퍼포먼스를 벌였네.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새록 새록하다고 말했다.이날 사진전은 사회복지사 겸 사진작가 오준규 씨(47전북장애인복지관 근무)가 기획했다. 오 씨는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지난달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 사진전에 참가할 시민들을 모집했다.서울 광화문 집회에 10회, 전주 집회에 4회 차가운 광장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 민주주의 평화와 헌정질서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감명을 받았죠. 촛불을 들고 현장을 기록한 사람들 모두가 역사의 주인이고 주체라고 생각해 시민 중심의 사진전을 기획했어요.여느 사진전과 달리 촛불을 기록한 사람들에게는 심사과정이 없었다. 그래서 63인의 참가자들은 전주와 익산, 군산 등 전북을 비롯해 서울과 대전, 경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자신이 담은 촛불집회 현장의 모습을 출품했다. 이들의 자발성과 순수성은 160여 점의 작품 가운데 70%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는 점에서 엿볼 수 있다.오 씨는 어떤 참가자께서는 제가 찍은 사진도 전시될 수 있느냐라고 질문해 당연히, 당연히 된다고 답했다며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이 문의전화를 걸어왔고, 참가자가 60명이 넘어 사진을 정리하는 것도 큰 일이었다고 했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장소대관은 물론, 전시 등을 도와준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오 씨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한옥마을 안에서 비바람과 햇빛을 막아 줄 곳을 생각해 전시회 장소를 전주향교로 선택했다며 장소를 허락해준 전주향교운영위원회, 인화와 전시 등을 함께 도와준 분 등 전시회를 위해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고 감사를 전했다.오 씨는 천안함 1주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사진전을 열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간직한 진도 팽목항도 찾았지만, 차마 그 곳에서는 카메라의 셔터를 누를 수 없었다고 한다.오 씨는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모습 앞에서 차마 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었다며 조용히 그들의 빨래를 모아 세탁 봉사를 하고 돌아왔다고 했다.사람은 기록을 남기고, 기록은 역사를 만든다고 말하는 오 씨는 가을에는 사회복지사가 중심이 된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06 23:02

"식목일, 달력 속 기념일일 뿐"

70년 넘게 기념일로 자리잡아온 식목일(4월 5일)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일정을 앞당겨 식목일 행사를 치르고, 초등학교는 나무 심기 체험 학습을 하지 않는다.기상여건 변화로 나무 심는 날인 식목일이 갈수록 나무 심기에 적합하지 않은 날이 되면서 달력 속 기념일로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4일 전북도 산림녹지과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 중 군산부안고창을 제외한 11개 시군은 식목일 이전에 식목일 기념행사를 열었다.임실군이 지난달 17일 도내에서 가장 먼저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어 전주시남원시순창군무주군(3월 24일), 완주군(3월 28일), 익산시정읍시김제시진안군장수군(3월 31일) 등이 3월에 식목행사를 치렀다.이들 자치단체가 식목행사를 앞당긴 것은 평년보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4월 5일이면 생육 등을 고려할 때 나무 심기에 늦은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4월 5일에 식목행사를 하면 이미 싹이 튼 나무를 심어야 하고 묘목을 옮겨 심을 때 뿌리 생육에 지장을 줘 나무가 고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도내 각 자치단체의 조림사업도 빠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 초로 앞당겨졌다. 특히 정읍시는 2월 24일부터 정읍시 부전동 일대에 편백 등 21만3000본 규모의 조림사업을 착수했다.이런 가운데, 생태체험학교로 지정된 전주초등학교를 비롯해 도내 상당수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4월 5일 나무를 심는 체험학습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초등학교 관계자는 1990년 이후부터는 일선 학교에서도 나무 심기 행사를 매년 챙기지 않는 것 같다며 식목일이 이제는 공휴일도 아니고, 지구온난화로 4월중 나무 심기 문화는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식목일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신 교사들이 수업 내용에서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전북 등 남부지역에서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기상청이 밝힌 지역별 식목일 평균기온 변화에 따르면 전주의 최근 10년간 4월 5일 평균기온은 10.8도로 지난 1940년대(8.3도)와 비교해 2.5도나 올랐다. 이는 1940년대 식목일이 최근에는 9일 가량 빨라져 3월 27일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전북환경운동연합 생태디자인센터 김재병 소장은 나무 심기는 묘목에 싹이 나기 전인 6도 전후가 적당하다며 이른 봄에 피는 들꽃의 개화가 빨라진 것처럼 나무 심기 좋은 날짜 역시 전북 지역은 7일 정도 앞당겨야 좋다고 말했다.한편, 전북도와 군산시는 5일 오전 11시 군산시 지곡동에서 군산시민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2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연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05 23:02

세월호 도착한 전남 목포 신항 가보니…

원래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 텐데 너무나 처참하네요.전남 목포 신항 부두 밖 철제 울타리 사이로 세월호의 모습을 바라보던 양현모 씨(67)가 이렇게 읊조렸다. 세월호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찾아왔다는 양 씨는 큰 배 옆에 있으니 조각배 같네, 왜 3년이나 걸렸을까라고 말하곤 이내 입을 닫았다.2014년 4월 15일 오후 9시 힘차게 육지를 떠난 세월호는 1081일 만인 2017년 3월 31일 오후 1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려 힘없이 돌아왔다. 3년 만에 돌아온 세월호는 자신의 동력을 이용하지도 못하고, 예정된 목적지도 아닌 목포 신항으로 쓸쓸히 그리고 천천히 접안했다.세월호 도착 소식을 듣고 왔다는 한경서 씨(51목포 거주)도 이렇게 빨리 올 수 있었는데 왜 이제서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씨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긴 항해를 마치고 목포 신항으로 들어오는 세월호를 보기 위한 길은 멀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낮 12시 40분께 목포 신항에 가기 위해 목포시 연산동을 지날 때 중앙 가로수에는 노란 현수막들이 흩날렸고 목포대교에 오르기 전에는 세월호 거치 장소라는 표지판이 길을 안내했다.목포대교에 오르자 차량들의 속도가 줄었고 이윽고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었다. 안개가 자욱한 대교 오른쪽 해상으로 세월호가 천천히 목포 신항에 접안을 준비하고 있었다. 3년 만에 뭍으로 돌아오는 세월호를 빨리 보기 위함일까? 방문객들은 분주히 부두로 향했다.목포 신항 부두 둘레에는 하얀 철제 울타리가 쳐 있었다. 울타리마다 수십, 수백 개의 노란 리본이 매달려 바닷바람에 흔들렸다. 세월호가 육안으로 보이는 곳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울타리에 매달려 눈시울을 붉히며 손을 모아 기도하기도, 사진을 찍기도, 그저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했다.신항 부두 출입문 바로 옆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임시 거처가 마련됐다. 아스팔트 바닥 위 목재 팔레트에 스티로폼을 올린 파란 천막 5동의 허름한 거처였다.세월호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부두 안에 들어갔던 유가족들이 이날 오후 2시께 부두를 빠져나왔다. 50명 남짓한 유가족들은 기운이 모두 빠져버린 듯 힘없이 철조망 옆 천막 아래로 들어갔다.참사 이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들의 학생증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는 단원고 고(故) 오영석(단원고 2학년7반) 군의 어머니 권미화 씨(43)는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딸처럼 그렇게 힘이 돼 줬던 참 착한 아들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권 씨의 목에는 이날도 아들의 이름이 적힌 단원고 학생증이 걸려 있었다.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 정부가 너무나도 밉다는 권 씨는 세월호가 올라와 진실이 규명된다 해도 내 아들은 돌아오지 못하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밟지 못한 세상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울먹였다.이제 세월호는 2~3일 동안 선체 내에 있는 펄과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육지로 옮겨지려면 1천 톤 가깝게 무게도 줄여야 한다. 유류품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수습자 수색작업은 세월호 육상거치, 안전점검과 방역을 거친 후 이달 10일께 시작될 예정이다.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세월호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목포=천경석 기자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4.03 23:02

전주 '객리단길' 젊은층·관광객에 인기

한옥마을의 번영과 함께 전주를 찾는 젊은층들 사이에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있다.바로 전주시 다가동4가 원도심 일대 객사 1~2길에 각종 음식점과 술집, 커피숍 등이 들어서면서 서울의 경리단길과 유사한 전주의 객리단길로 이름 붙여진 길이다.서울의 경리단길은 옛 육군중앙경리단인 국군재정관리단에서 남산을 에두르는 소월길까지 1㎞ 정도 거리로 독특하고 감각적인 카페와 음식점이 속속 들어서면서 유명해졌는데, 전주 객리단길이 서울 경리단길과 비슷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게 관광객들의 평가다.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음식 맛도 뛰어나 일부 블로거들이 서울 경리단길길과 비교한 전주 객리단길이라며 개인 블로그에 소개하면서 뜨고 있는 지역이다.2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시 다가동4가 전주풍남관광호텔 주변으로 일본식 술집과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음식점, 커피숍 등이 1년 새 30여 개가 들어서면서 입소문을 통해 이 곳이 객리단길로 이름 지어졌다.아직은 드문드문 업소들이 들어서 있지만 향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경우 새로운 전주의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그러나 외지 관광객과 젊은층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객리단길의 이면에는 임대료 상승과 불법 주정차로 인한 차량통행 불편 등 문제점도 많아 전주시 차원의 각종 도로 정책과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 오래된 건물들의 재생문제에 대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다가동4가 일대는 지선도로여서 대부분 편도 1차로 도로인데, 도로 양쪽에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입소문을 타고 급작스럽게 오른 임대료도 전주시가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다가동4가 일대는 지난해 3월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되면서 건물 신축이나 용도변경이 가능해졌고, 비교적 부동산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해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이야기다.실제로 도로변을 기준으로 상가 매매가가 평당 200만원에서 평당 400만원 이상으로 배 이상 뛰었다.20~30평대 기준 임대료 역시 월세 100만원 정도로 1년 전보다 배이상 올랐다. 이 때문에 젠트리피케이션 대책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서울 경리단길의 경우 최근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기존 주민들이 높아진 임대료를 부담하지 못해 내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시 다가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개발구역 해제와 블로거들의 입소문으로 이 지역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옥마을 관광객들의 유입이 계속된다면 향후 매매가나 임대료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4.03 23:02

전북 청소년 학교생활 만족도 너무 낮다

학교 생활에 만족하는 전북지역 학생들이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자녀를 유학보내고 싶다는 학부모들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지역 청소년의 교육과 건강조사자료에 따르면 2016년 중고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는 45.3%에 그쳤다.이 수치는 2년 전 조사에 비해 4.6%p 증가한 것이지만, 전국 평균인 52.3%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전북지역 청소년의 교육과 건강 조사는 △교육 내용 △교육 방법 △교우관계 △교사와의 관계 △학교 시설 및 설비 △학교 주변 환경 △소질과 적성개발 △전공 등 8개 학교 생활부문별로 나눠 조사가 이뤄졌다.조사 결과 전북지역 학생들은 소질과 적성개발, 학교 주변 환경, 학교 시설 및 설비 부문에 대해서는 20%가 넘는 학생들이 불만족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특히 이 가운데 소질과 적성개발 부문은 32.1%로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했다.이와달리 전북지역 학생들은 교우관계에 대해서는 62.6%의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교육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44.1%, 교육 방법 41.2%, 교사와의 관계 44%, 전공 35.8% 등의 만족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같은 상황속에 전북지역 학부모들은 전체의 절반 이상이 자녀 유학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 중 여건이 허락된다면 자녀를 다른 나라에 유학 보내기 원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50.3%로 절반을 상회했다.특히 자녀를 유학 보내고 싶어 하는 이유가 주목할 만하다.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0.4%로 가장 많았지만, 이는 2년 전 조사때의 53%에 비해 크게 줄었다.반면 자녀의 능력과 재능에 적합한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2년 전보다 14.7%p 증가한 34%를 기록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소질과 적성개발 부문이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한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한편, 지난해 전북지역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7%로 10년 전 12.7%를 기록한 이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6.3%보다 높은 상황이다. 음주율 역시 16.1%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국 평균 15%보다 높아 학생 건강을 위한 교육당국의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3.31 23:02

"전주시내 한눈에 보이는 곳 호텔로 막다니"

#. 전주 서곡지구에 사는 주민 A씨는 황방산(217m)에 수시로 오르며 가벼운 운동을 즐기고 있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운동도 되고 정상에서는 넓은 시야로 전주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탁 트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A씨는 최근 황방산에 오를 때마다 짜증이 난다고 했다. 황방산과 마주보고 있는 모 웨딩홀 부지에 공사가림막이 세워졌고 이곳에 10층이 넘는 호텔이 들어선다는 소문을 접했기 때문이다.A씨는 전주시내 전경을 한눈에 보이는 이 명소를 호텔로 가린다니 말이 되느냐. 허가를 내준 전주시도 이상하거니와 효자동 시의원들은 이를 지적하지 않고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전주시 효자동 서곡지구 전주 황방산과 마주하는 지역에 호텔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시가지 조망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20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객실 120개 규모의 관광호텔 신축 사업이 시작됐다. 건축면적은 1240여㎡, 연면적은 1만1870여㎡에 달한다.호텔이 신축되는 곳은 과거 서곡지구 웨딩홀 자리로, 이 호텔은 민선 5기인 지난 2013년 2월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졌고 2014년 2월 서곡지구 지구단위계획이 준주거지역 내 건축 허용시설에 관광호텔이 추가되는 형태로 변경되면서 건립이 가능해졌다. 이후 2014년 5월 전주시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관광호텔의 경우 관광산업진흥법에 따라 장려하는 업종이어서 큰 제한 없이 순조롭게 관련 심의를 통과했다는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시는 호텔업의 경우 연면적 4만㎡이하는 교통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이 호텔이 지어질 경우 황방산에서 바라볼 수 있는 옛 전주도심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호텔 건립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2014년도 초에 허가가 났지만 해당 지역은 고도제한지역이 아니어서 호텔 건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일부 주민들이 경관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크게 경관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3.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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