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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소방본부(본부장 이선재)는 오는 5월 3일 석가탄신일에 대비해 도내 전통사찰 등에 대한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소방안전대책은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도내 불교 신자 및 봄맞이 관광객들의 사찰 방문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시설의 화재예방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소방본부는 도내 주요 사찰 및 문화재 196개소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통해 화재 취약요인을 제거하고 소방출동로 확보에 나서며 국보보물 등 주요 목조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11개 사찰에 대해 간부 소방공무원의 주 1회 현장방문지도 등 주기적 안전관리 지도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아울러 5월 2일부터 4일까지는 도내 전 소방공무원이 특별경계근무 체제로 전환해 주요 사찰에 대한 소방력 전진배치와 소방순찰활동 및 현장상황관리 강화 등을 통해 사찰 등의 문화재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전주동문상점가상인회가 비정상적인 보조금 사용과 조직운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대형마트가 전주 시내에 입점하면서 전통시장에 지급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을 모 상인회 회장이 상의 없이 골동품 구매에 사용했다며 일부 상인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주동문상점가상인회의 내홍 실태를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으로 골동품을 샀다는 게 말이 되나요?전주동문상점가상인회(이하 동문상인회) 소속 상인 A씨가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07년 8월 동문상인회가 창립되며 부회장직 등을 두루 역임해 온 A씨는 지난 2011년 8월 전주 효자동에 홈플러스가 입점하면서 전주시내 전통시장 7곳에 총 6억원의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을 지급했다며 상인회장들이 협의해 상인회별로 8500만 원씩 나눴는데 동문상인회 회장은 이 돈으로 골동품을 구매했다고 주장했다.당시 전주시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전주시 효자동 홈플러스의 입점 반대 집회를 열자 홈플러스 측이 지역 전통시장에서 농산물을 납품받고 이를 위해 저온 창고를 설치해주는 조건으로 6억 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저온 창고는 지어지지 않았고 상인회 별로 지원금을 나눴는데 동문상인회의 경우 회장이 8500만 원의 지원금을 엉뚱하게 사용했다고 일부 상인들이 주장하고 있다.A씨는 대형마트 입점으로 피해를 보는 상인회를 위해 지급된 지원금을 상인회장이 독단적으로 골동품을 구매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상인회장에게 관련 사실의 해명을 요구하며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동문상인회장 B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8500만 원 중 5000만 원은 골동품을 샀고, 나머지 3500만 원은 상인회 사무실 운영비로 사용했다며 그러나 동문문화센터가 있는 건물 2층에 카페를 열고 골동품을 판매하는 수익 사업을 하려고 산 것이지 개인적으로 구매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골동품 구매 당시에도 임원 회의를 열어 의사결정을 거쳤고, 회의록도 있기 때문에 절차상의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A씨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상인회 임원을 맡아오면서 홈플러스로 부터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을 받은 사실을 몰랐고, 골동품과 관련된 임원 회의를 한 적도 없었다며 골동품을 정상적인 방식으로 구매했다면 영수증이라도 보여 달라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A씨를 비롯해 동문상인회 상인 42명은 최근 동문상인회장 B씨에 대해 업무상횡령죄 및 업무상배임죄로 전주 완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한편,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동문상인들간에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 부정 사용 의혹이 불거져 시 차원에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나 시의 보조금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아들 딸아 3년간 얼마나 힘들고 아팠니.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니벌써 3년.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3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전북작가회의 소속 시인 김형미 씨가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울었다.더 갈 곳이 없었단다. 추운 바닷가 하늘 한 번 보고 바다 한 번 보고. 다양한 꽃을 피웠으나 단 하나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는 여기서도 어디로 가라는 말인가. 주고 받을 말도 없이 시를 읽지 않는 시대란 이런 거야. 한마디 거들어 주는 술잔도 없이 팽목항에 부는 바람이었단다.차가운 배 속에 갇힌 채 하늘로 간 학생과 교사에게 직접 쓴 시 팽목항의 깃발을 읽으며 김 씨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그는 아이들이 추운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은 나라가 눈을 감았기 때문이라며 울먹였다.세월호 3주기 추모제가 15~16일 이틀간 세월호 참사 대책위와 세월호 남문 농성장 지킴이를 비롯해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전동 풍남문 광장 앞에서 열렸다.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라고 적힌 노란색 풍선을 든 이들은 세월호를 향해 잘못된 어른들의 말을 듣고 희생당한 아이들을 잊지 말자고 호소했다.무대 뒤에서 조용히 풍선에 바람을 넣으며 봉사활동을 하던 박정하 씨(43익산시 모현동)와 최보미 씨(39) 가족은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이 세월호 선실에서 안내방송만 믿고 빠져나오지 못한 채 기다린 3년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시간이라며 이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는 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풍남문 광장엔 지난 13일부터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사진이 붙어 있는 추모 공간이 차려졌고, 시민들은 그 앞에서 세월호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행사에 참여한 이찬영 군(16완주 구이중)은 지난주 학교에서 학생 45명이 함께 목포 신항에 다녀왔는데, 노란 리본이 묶여 있는 울타리 안의 세월호의 모습은 처참했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이 반드시 필요하고, 꼭 밝혀져야만 한다고 말했다.전주 풍남문 세월호 현수막 지킴이 채주병 씨(49)는 지난 3년간 전주에서는 세월호를 잊지 않고 아픔을 기억해주신 분들이 많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세월호가 올라온 순간 세월호 지킴이 모두가 감동에 벅차 울었다고 했다.발언을 마친 채 씨는 실종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했다.세월호 추모 공연을 하던 배우 한영애 씨는 중간에 공연을 중단하고 통곡하기도 했다.한 씨는 여러분 너무 죄송합니다. 못하겠어요.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납니다. 모두가 억울한 희생자들을 위로해주고 힘을 합쳤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눈가를 닦았다.세월호 3주기 추모제에서 시민들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종이배를 접으며 2014년 4월 16일을 다시 기억했다.
도심 주택가에 싱크홀(땅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이 발생해 행정당국이 복구에 나섰다.지난 15일 오후 3시께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코오롱 아파트 인근 이면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완산구청 관계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발견 당시 지름 20cm의 구멍이 나 있는 상태였으며, 구청 측은 임시조치를 한 후 16일 오전 복구작업에 나서 이날 오후께 작업을 마무리했다.전주시 관계자는 이 싱크홀이 인근의 노후된 배수관이 터지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 전주시 완산구 대우빌딩 앞에서 시민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홍 양의 세 번째 추모제를 열었다.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하인호 활동가는 LG유플러스와 LB휴넷 측은 공동대책위의 교섭요구를 승낙했지만, 돌연 LG유플러스는 교섭 불참을 통보해왔다며 책임자의 처벌 문제를 논하는 것보다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하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노총 전북본부 김현탁 사무처장은 전주에는 LB휴넷을 비롯해 콜센터가 16곳이 있는데 대부분 노동자들의 인권조차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전북지역 청년들도 선호하지 않는 이들 직장은 자본을 투자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공동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유가족으로부터 교섭에 대한 위임을 받은 공대위가 LG유플러스와 엘비휴넷에 사회적 교섭을 제안했고, 이들 모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그러나 교섭(14일)을 하루 앞두고 LG유플러스는 사회적 교섭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이어 LG유플러스는 유족에게 사과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고, 책임을 수탁사인 LB휴넷에 떠넘기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전주시가 지난 3월 1일부터 불법 투기 행위 사진이나 동영상 등 증거물을 구청에 신고한 사람에게는 부과징수액의 10%를 지급하는 포상금을 내거는 등 쓰레기 불법 투기 집중단속을 시작했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일선 구청에는 불법 투기 신고가 빗발치지만, 증거 확보와 투기자 특정의 어려움 등으로 정작 불법 투기를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쉽지 않다.이 때문에 과태료 부과 건수도 미미한 상황인데 전주시의 양 구청이 3월 1일부터 쓰레기 불법 투기로 부과한 과태료 건수는 16일 현재 덕진구청 16건, 완산구청 20건에 불과하다.신고 전화는 증거물 없이 제보가 들어오는 경우가 태반이고, 공무원이 현장에 나가 확인하더라도 불법 투기한 사람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보내는 사람들도 늘고 있지만, 투기 장면이 아닌 얼굴 사진 등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수사권이 없는 구청이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어렵다.일선 구청 담당자는 빗발치는 신고 전화에 현장에 나가더라도 인적사항을 확인할 길이 없어 불법 쓰레기를 모두 열고 내용물을 뒤져서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주요 쓰레기 투기 장소에 불법 투기를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지만, 이마저도 대상 특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차량을 이용해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에는 차량 번호 등을 추적해 투기자를 특정할 수 있지만, 주민들이 개인적으로 버리는 경우 신상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일선 구청 관계자는 단속 강화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릴 때 규정에 맞게 잘 버리는 의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화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소방안전관리 보조자 선임제도의 자격기준이 느슨한데다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인해 편법행위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대규모 건물의 화재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소방안전관리자 선임법령이 2015년 1월 개정 시행됨에 따라 연면적 1만5000㎡ 이상 대상물은 1명 이상, 아파트는 기본 1명의 보조자에 300세대 이상마다 1명씩 소방안전관리 보조자를 추가로 선임해야 한다.또한 건축물의 특성에 따라 야간이나 휴일에 이용되는 의료시설, 노유자시설, 수련시설, 숙박시설, 공동주택 등 소방안전관리가 필요한 경우 면적 규모에 관계없이 보조자를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소방안전관리 보조자의 자격요건은 △소방안전관리자격이 있거나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자격 △소방안전관리자 강습교육 수료자 △해당 대상물에서 소방안전관련 업무에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등이다.그러나 소방안전관리자 강습교육 수료자의 경우 고작 5시간에 걸친 이론 교육만으로 보조자 자격을 부여받고 있어 대형화재 발생시 대처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이런 가운데 상당수 대상물들은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자격자나 소방안전관련 업무에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 등을 소방안전관리 보조자로 구하기 쉽지 않고, 보조자 채용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소방안전관리자 강습교육 수료자를 보조자로 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실제로 일부 대상물은 기존에 근무 중인 직원에게 실무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이중 업무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더욱이 일부 대상물은 일종의 자격대여 처럼 실제로는 근무하지도 않는 소방안전관리 보조자를 근무 중인 것으로 허위 서류를 꾸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소방당국의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소방안전관리 보조자 A씨는 교육이라 해봐야 5시간 동안 이론교육만 이수하면 된다며 있으나 마나한 자리를 만들어 실제로는 근무하지도 않는 사람을 서류상으로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일선 소방서에서는 보조자 선임을 전적으로 대상물들이 제출한 서류만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정기적인 소방점검을 실시하면서 안전관리업무 수행상태와 안전관리자 근무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보조자 선임여부 등에 관한 불법행위 적발 건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소방안전관리 보조자 선임대상물은 △연면적 1만5000㎡ 이상 176개소 △300세대 이상 아파트 526개소 △공동주택 44개소 △노유자시설 345개소 △숙박시설 223개소 △수련시설 20개소 △의료기관 159개소 등 총 1493개소에 이르며, 이들 대상물들에 필요한 보조자는 모두 1778명에 달한다.한편 소방안전관리 보조자 미선임 시 300만 원 이하 벌금, 미신고 및 거짓 신고 시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완주군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유권자들이 불법 동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완주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일인 지난 8일 완주군 라선거구 군의원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정환 후보측 자원봉사자가 유권자 10여명을 승합차에 태워 사전투표소로 실어 날랐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중이다.
정읍천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 당한 채 물 위로 떠올라 정읍시가 진상파악에 나섰다.13일 정읍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정읍시 정우면 인근 정읍천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시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확인한 결과 탁하게 변한 정읍천에 수백 마리의 물고기들이 죽은 채 물에 떠올라 악취가 진동했으며, 정읍시 환경관리과 직원과 하수종말처리장 직원 등 25명이 오전에 수거한 물고기 양만 500여 ㎏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읍시는 누군가 가축분뇨나 액체비료를 하천에 몰래 버린 것으로 보고 경찰과 함께 진상조사에 나섰다.정읍시 하천관리과 김강석 과장은 천변을 따라가며 어느 지역에서 유출 혹은 투기한 것인지 확인하는 단계라며 하천 수질보전을 위한 감시와 액체비료 취급 업체나 사용 농가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년간 남몰래 ‘장애인 가족사진 1000장’을 찍은 사회복지사 오준규 씨(47·전북장애인복지관 근무)는 출발부터 남달랐다.전주 출신인 준규 씨는 10살이 되었을 때 질병과 노환으로 부모를 일찍 여의고 새어머니 품에서 형·누나들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냈다. 한일장신대에 입학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군에 입대했다.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1999년 남원사회복지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받은 첫 월급은 64만 원에 불과했다. 풍요와는 거리가 먼 시절 ‘사진’은 준규 씨의 운명을 바꿨다.“사진은 돈 있는 사람이 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하고 보니 꼭 그렇지 않더라고요. 당시 월급으로는 필름을 사는 것도 버거웠는데, 사진을 찍으며 어렵고 힘든 시절을 달랬습니다.”독학으로 사진을 배워 실력을 쌓은 준규 씨가 장애인들을 위해 카메라를 든 건 지난 2009년이었다.사진관에 가기 힘든 장애인들을 위해 준규 씨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필름과 인화지, 액자 구입 등에 필요한 후원금 200만 원을 모았고, 10명의 장애인을 만나 가족사진을 찍었다.준규 씨는 “전북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대부분이 가족사진을 찍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가볍게 시작한 일이었는데, 장애인들의 만족도가 커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그의 선행이 알려지자 사회복지공동복지모금회와 전북은행으로부터 후원이 들어왔고, 준규 씨는 매주 토요일 도내 14개 시·군의 장애인 가정을 찾아 가족사진 찍기에 매진했다. 9년간 그가 촬영한 장애인 가정은 자그마치 1000가정이 넘는다.그의 카메라는 우리 사회의 속살을 향하기도 했다.준규 씨는 지난 2011년 천안함 1주기에는 안타깝게 희생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 사진전을 열었다.당시의 비극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은 준규 씨가 사진전 준비를 마쳤지만, 천안함을 둘러싼 정치적 이유로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전시관의 대관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그는 “당시 청사 내 갤러리 대관을 담당하던 공무원이 사정해 결국 천안함 추모 사진전을 열지 못했고, 대신 전주 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했다”며 “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도 사진전을 열어 시민들과 함께 애도했다”고 말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도 준규 씨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민 63명의 촛불 집회 현장 사진을 모았고, 3월 25일부터 4월 말까지 전주향교에서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촛불을 든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사진전을 기획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우리 주변의 작고 소소한 모습을 역사에 편입시키고 싶다는 준규 씨는 “앞으로도 장애인들을 위한 가족사진 찍기를 이어나가고, 사회복지사를 중심으로 한 사진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5명꼴로 지난 1년간 스마트폰 중독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더 많이 스마트폰 중독을 겪은 것으로 나왔다.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을 통해 2016년 7~11월 전국 18세 이상 성인 5102명(남성 1941명, 여성 3161명)을 상대로 스마트폰 생활습관 자가척도 방식으로 정신질환실태를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 1년 유병률은 5%로 나타났다.1년 유병률은 지난 1년간 한 번 이상 질환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스마트폰 중독 유병률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3.3%, 여성은 6.6%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의 스마트폰 중독 유병률이 18.2%로 가장 높았고, 30~39세 4.8%, 40~49세 1.5%, 60~69세 1.3%, 50~59세 0.8% 등이었다. 한편, 인터넷 중독(인터넷에 빠져 의존성, 내성, 금단증상 같은 병리적 증상을 보이는 중독상태) 유병률은 1.4%, 게임 중독(컴퓨터게임이나 비디오게임의 과다한 이용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사회적, 정신적, 육체적, 금전적 지장을 받는 상태) 유병률은 1.2%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주한미군이 군산 공군기지에 항공기 정비 시간을 단축하는 대형 시설을 짓고 있다. 12일 미국 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최근 군산기지에서 새 격납고 건설작업에 착수했다.기존 격납고는 항공기가 택싱(바퀴로 활주로 위를 이동하는 것)으로 들어가 무장과 연료 보급을 하고 나오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새 시설은 항공기가 통과하면서 모든 정비를 할 수 있어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튼튼한 자재로 지어져 유사시 공군기지에 대한 적의 공격에도 정비작업을 차질 없이 할 수 있다.주한미군은 새 격납고가 만들어지면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복귀한 전투기의 정비 시간을 줄임으로써 출격 횟수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합뉴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도내 대학에서 학생들이 주최하는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국민들에게서 세월호가 점점 잊힐 것을 안타까워하며 행사를 준비한 학생들은 한목소리로 우리가 아직 희생자들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12일 오후 2시 원광대 학생회관 앞에서는 작은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은 지나는 학우들에게 노란 리본을 나눠주고, 엽서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노란색 옷을 맞춰 입고, 손목에 노란색 팔찌를 찬 학생들도 많았다.이 행사는 원광대 4.16 지킴이와 중앙동아리 한비,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이 주최한 원광대 세월호 기억의 날 행사다.이날 행사를 위해 이들은 지난주부터 학교 정문 앞에서 세월호를 잊지 말자며 행사를 알리고, 리본을 나눠주는 홍보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이들은 이날 0416엽서 보내기와 세월호 노란 리본 묶기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학생회관 내 소극장에서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인 망각과 기억을 상영했다.행사에 참여한 원광대 학생 차영도 씨(27)는 학생회관 앞을 지나다 행사에 참여했는데 다시 한 번 세월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원광대 4.16 지킴이 회장 위대환 씨(29)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완전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 한 명 없다며 대통령이 탄핵당했지만 세월호가 탄핵 사유에 포함되지 않는 등 불합리한 모습이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이어 세월호가 인양되고 육상에 거치된 만큼 제대로 진상규명을 해야한다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세월호 참사에서 동문 2명(단원고 고창석이해봉 선생님)을 잃은 원광대 학생들은 이날 행사 준비와 진행뿐 아니라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 당일 희망의 노랑버스 참가단을 모집해 사범대학 학생회와 원광대 민주동문회 등의 주관으로 진도 팽목항과 목포 신항에 다녀올 예정이다.전북대학교도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총학생회 측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세월호를 잊지 않도록 모금활동을 통해 세월호 볼펜을 제작할 예정이다.전북대 총학생회장 백승우 씨(25)는 세월호가 인양됐지만, 앞으로 국민에게서 세월호의 존재가 점점 잊혀질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볼펜에 세월호 문구를 새겨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전북대에서는 미술대학 학생들의 페이스 페인팅 봉사와 무용학과 등 예술대 학생들의 추모 공연도 예정돼 있으며, 추모 리본 묶기와 노란 종이배를 접어 고래 모형을 만드는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백 씨는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학생들이 앞장서자는 마음으로 추모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2만여 명의 전북대 학우들이 함께 참여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성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대책과 보호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사건과 함께 관련 정책과 대책도 사라지고 있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성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되풀이되는 악순환도 계속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 경찰,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위기안전망 구축과 반복되는 성범죄에 맞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된 성폭력범죄 사건은 총 14만880건으로 하루 평균 77명꼴로 발생하고 있다.전북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성폭력 피해 인원은 698명으로 하루 평균 1.9건의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이 가운데 19세 이하는 255건, 20세 이상은 443건으로 미성년자의 피해가 전체의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강간 184건, 강제추행 410건, 카메라 등 통신매체 92건, 성 범죄적 목적 공공장소침입 12건 등으로 집계됐다.이처럼 대상과 장소, 방법 등을 불문하고 발생하는 성범죄로 인해 여성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과 점검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일각에서는 성범죄로 인한 피해에 비해 처벌이 관대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지난해 성관계 요구에 잘 응해주지 않고 문자메시지를 성의 없이 보냈다는 이유로 동거녀를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기소된 A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또한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시설 내 장애인 여성 4명을 성폭행해 전주판 도가니사건으로 불린 장애인재활시설 자림원 전 생활관 원장과 보호작업장 원장은 각각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군산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성범죄를 묵인하거나 피해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온정주의, 서열을 중시하는 권위주의적 조직 문화가 성범죄를 키워왔다며 성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예방조치가 정부뿐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곳곳에서 발생되는 성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법을 더욱 강화해야 하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성폭력 예방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야간개장을 하지 않는 전주동물원 대신 대학으로 벚꽃 구경객들이 몰리고 있다.지난 10일 오후 7시 전주대 경영대학. 교정을 따라 흐드러진 벚꽃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 벚꽃엔딩을 따라 부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벚나무들 사이에서는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이 대학 경영대학 학생회가 주최한 벚꽃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먹으며 무대 위 공연을 즐겼다.전주대 관광경영학과 4학년 이우주 씨(23)와 서한샘 씨(23)는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벚꽃 구경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가족과 함께 찾은 안희태 씨(36전주시 효자동)와 조윤정 씨(36)는 올해는 동물원이 문을 열지 않아 집에서 가까운 전주대를 찾았다며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꽃 구경하니 젊어진 느낌이 든다고 했다.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올해는 전주동물원에서 야간 개장을 하지 않은 가운데, 도내 대학에서 열린 벚꽃 축제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지난 8일 전북대 상과대학은 벚꽃 축제를 열었고, 전주대(10~11일)와 원광대(10~12일) 등도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이번 주 대부분 벚꽃 축제가 열린다. 11일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을 비롯해 국가대표 김신욱, 최철순, 이용, 김진수 선수가 원광대학교 벚꽃 축제에 참석해 팬 사인회와 포토타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전북대학교 홍보실 관계자는 올해는 동물원에 가지 못한 시민들이 대학을 찾아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주동물원에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주야간 총 20만 명이 찾았는데, 동물원 관계자는 벚꽃 시즌마다 전주동물원이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올해는 동물원 벚꽃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영유아 카시트 의무규정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6세 미만 아동에 대한 카시트 장착이 의무화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착용률은 낮고, 단속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현행 도로교통법은 만 6세까지 카시트를 의무 장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만 6세 미만 아동이 카시트를 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3만 원에서 6만 원으로 두 배 올린 경찰청은 계도기간을 거쳐 올 3월부터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해 본격적으로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하지만 실상은 단속 건수도 나오지 않는 등 허상일 뿐이었다.전북경찰청에서 이 기간 동안 영유아 카시트 장착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통계조차 없으며, 일선 경찰에서는 영유아 카시트 미착용의 경우 제대로 된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이다.경찰 관계자는 영유아의 카시트 사용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질적으로 단속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영유아 카시트 미장착에 대한 단속의 경우 해당 규정이 도로교통법상 안전띠 미착용과 같은 규정에 있어 따로 통계를 파악하기 어렵고, 단속 우선순위가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 여부 등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따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카시트 장착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연령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실질적으로 단속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카시트 장착률은 33.6%로 독일 96%, 영국과 스웨덴 95%, 미국 94%, 뉴질랜드 92%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이다.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15년 충돌실험을 진행한 결과 뒷좌석 6세 미만 어린이 승객이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카시트를 사용한 경우에 비해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20배 높게 나타났고, 이는 미장착 시 영유아의 사망 가능성이 99%에 이르는 것이지만 카시트 장착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영유아 카시트 장착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모는 없지만 10만 원에서 40만 원에 이르는 카시트의 가격이 부담된다는 반응이 많다.교통안전공단에서 영유아 카시트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부모는 지원받을 수 없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전주시 효자동에서 연년생 두 아이를 키우는 정모 씨(31)는 아이를 낳자마자 카시트를 구입했는데 가격도 만만치 않고 아이들이 크면서 카시트를 한 번 더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카시트 안 했다고 경찰이 단속하는 것은 못 봤지만 단속만 강화할 것이 아니라 일본처럼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괜찮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서신중학교에서 직선거리로 100여m 떨어진 곳에는 A 패스트 푸드 차량진입형(드라이브 스루 : Drive Through) 매장이 위치해 있다.2014년 12월 생겨난 이 매장은 서신동 아파트 단지에서 중학교로 가는 대로변 주요 통학로에 위치해 있다.차량진입형 매장은 차량에 탄 채로 매장 주변의 지정된 주행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문과 계산, 수령을 할 수 있는 매장으로, 고객은 차로에서 인도를 통과해 물건을 산 뒤 다시 차로로 나온다.인도를 관통해 매장까지 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데, 특히 매장이 24시간 운영하고 인근에 학원들까지 있다보니 통학시간을 떠나 하루종일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더욱이 문제는 전국에서 차량진입형 매장이 늘어나면서 심지어 스쿨존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현행법으로는 이 차량진입형 매장을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 갑)이 최근 전북을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 내 차량진입형(드라이브 스루) 매장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스쿨존 내 차량진입형 매장은 2014년 3곳에서 올해 4곳으로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46곳에서 98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전북지역에서는 스쿨존 내 매장을 포함해 모두 10여 곳의 차량진입형 매장이 영업 중이며, 그 수가 점차 늘고 있다.스쿨존 내 차량진입형 매장은 서신동 뿐만 아니라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금평초등학교 통학로의 B 패스트 푸드 매장도 지난 2013년 7월부터 영업 중인데 이곳은 초등학교와 107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이외에도 B 패스트 푸드 차량진입형 매장은 전주 솔내고와 송북초등학교 인근(190여m), 정읍 제일고 인근(220m) 등 스쿨존 내에 위치해 있다.차량진입형 매장이 보편화된 미국은 안전시설 미비 시 매장 허가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규제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도로점용허가를 받는 것 외에는 출구의 경보장치 설치 등 안전시설 기준이 전무한 실정이다.진 의원은 실제 2016년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차량진입형 매장 이용자 10명 중 한 명은 사고 경험이 있었다고 지적했다.지난달 말 학교 인근 차량진입형 매장(드라이브 스루) 규제법을 대표 발의한 진 의원은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드라이브 스루로 인해 사고가 발생해도 정확한 통계조차 파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이 규제법에는 교육환경보호구역에 차량진입형 매장 설치를 위해서는 앞으로 지역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고 경찰은 이 매장 주변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 통계를 작성해 관리해야 한다.진선미 의원은 안전기준이 만들어지지 않은 사이 어린이를 포함한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드라이브 스루가 급증하는 현실에 맞춰 어린이들의 통학로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 모 사립대 치과대 교수가 F학점을 받아야 할 학생들을 유급에서 모면해주는 대가로 방학기간 학교에 나오게 해 외국어로 된 교재 번역 작업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10일 도내 사립대 치과대 2학년 학생 A씨는 지난해 2학기 B교수가 지도한 과목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합산한 성적이 기준을 넘지 못한 학생들은 재시험을 치렀는데 수강생 74명 중 무려 40여 명이나 재시험을 봤다며 이 중 30여 명은 재시험에서도 기준을 넘기지 못해 세 번째 시험을 치렀다고 말했다.이어 세 번째 시험에서도 기준을 넘기지 못한 학생 10명은 F학점 대상이지만 방학 동안 학교에 나와 B교수가 시킨 일을 하는 대가로 D학점을 받았다며 F학점을 받으면 유급으로 학년을 다시 다녀야 하기 때문에 모두가 B교수가 시키는대로 방학에 나와 일을 했다고 밝혔다.겨울방학 기간인 지난 1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연구실에 나와 교재 번역 작업을 해야 했던 A씨는 수차례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데는 학생들의 책임도 일부 있지만, 마치 F학점을 주기 위한 것처럼 시험의 난이도가 높았다고 주장했다.이어 D학점을 받은 학생 10명은 학교에 나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400여 쪽 분량의 영어로 쓰여진 교재를 파트별로 나눠 번역작업을 하면서 왜 이걸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함께 하소연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B교수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번에 걸쳐 똑같은 문제를 내 기회를 줬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4학년 교재로 활용할 원문을 번역하면서 공부할 기회를 다시 준 것뿐이라고 반박했다.그러나 학생 C씨는 세 차례 시험에서 문제가 같았다면 모두가 맞췄을 것으로 B교수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B교수는 또 학생 2명을 연구원으로 등록하고 연구비를 받아 10명의 학생들에게 하루 점심값으로 6000원씩 지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이에 대해 B교수는 방학 때 학교에 나와 공부한 학생들에게 2명 분의 연구비를 받아 점심을 제공한 것은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더 준 것으로 학생들의 갑질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 고교생 자살사건과 관련, 노동부가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LB휴넷)에 대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를 상대로 2주간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숨진 특성화고 현장실습 여고생에 대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일부 확인,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전주지청에 따르면 해지방어부서로 알려진 SAVE팀과 상품판매를 담당하는 가입부서 등에서 근무한 현장실습생 가운데 정식근무가 끝나고 연장근로를 했지만 추가 수당을 받지 못한 정황이 다수 발견돼 현재 법리검토에 들어갔다.전주지청은 또 근로계약서 작성 시 법적 기재사항 누락과 퇴직연금 운영교육 미실시 등이 추가로 확인돼 고객센터에 시정조치를 내렸다.전주지청 근로개선과 관계자는 연장근로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면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 전 증거와 논리를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29일 전국 12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특성화고 현장실습 사망사건 진상규명 대책회의는 서울관악지청에 전주고객센터 구본완 대표를 상대로 근로기준법 위반, 직업교육훈련촉진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근로개선과는 현재 해당 서류검토를 마치고 조만간 관계자를 불러 자세한 고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전주지청은 근로감독 결과 자료를 서울관악지청과 공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오후 완주군 고산면 완주공동체지원센터 야외 잔디밭에서 신랑 배승태(34)신부 김다솜(27) 부부의 아주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검정 턱시도를 차려입은 신랑 배 씨가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 김 씨가 탄 나무 수레를 직접 끌며 결혼식장으로 행진해 들어오는 뜻밖의 광경에 돗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300여 명의 하객은 소리를 지르며 손뼉을 쳤다.사방에서 들려오는 카메라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이들 부부는 주례와 양쪽 부모, 하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세 줄짜리 혼인서약문을 읽고, 서로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백년해로를 약속했다.결혼식 행사가 모두 끝난 뒤 미리 준비한 의자에 앉은 신랑 신부는 마이크를 잡고 하객들에게 인사했다.고산까지 와서 살며 어려운 점도 많았는데, 마을 주민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행복한 목수와 농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15분 가량 진행된 미니 토크쇼에서 이들 부부는 귀촌한 뒤 마을 정착에 도움을 받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서울 출신인 신부 김다솜 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사회학을 전공했는데, 공부를 할수록 사회에 대한 분노가 쌓이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진로를 바꿔 2012년 퍼머컬쳐학교를 통해 완주군에서 1년간 농사일을 한 것이 귀촌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살고 싶었던 김 씨의 옆에는 대학 시절 자원봉사를 하다 만난 신랑 배승태 씨가 있었다.인천 출신인 신랑 배승태 씨는 서울의 한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중 자원봉사를 온 아내를 만났는데, 갑작스럽게 완주로 귀촌하자는 권유를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만들기에 평소 관심이 많아 목수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결국 아내와 함께 귀촌해 지금은 집 짓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생활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완주로 귀촌한 부부는 결혼식도 예사롭지 않았다.축의금을 일절 받지 않는 대신 하객들에게 축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하객들은 로컬 푸드를 중심으로 준비된 식사를 마친 뒤 기타 반주에 노래하거나 디제잉을 하며 흥을 돋웠다.그러나 이날 결혼한 부부에게 행복했던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지난 2012년 완주로 귀촌한 김 씨는 거주할 집을 마련하지 못해 마을을 전전했고, 지난해 지인에게 땅을 빌려 지은 벼농사는 도열병과 가뭄 탓에 작황이 좋지 않았다.김 씨는 큰일이 없으면 장맛비에도 어김없이 논에 출근했지만, 벼농사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며 생물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연농과 농부의 주권을 지키는 씨앗의 채종을 시도하는 농사꾼 지망생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고 말했다.이어 처음에는 부모님과 시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니 지금은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며 아직 소득 없는 농부이지만, 때와 계절에 따라 땀 흘린 시간이 지금은 더 값진 소득원이 됐다고 했다.배 씨는 복잡한 도시를 떠나 귀촌한 우리의 모습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며 앞으로 힘든 날이 더 많겠지만, 실력을 갈고닦아 완주군에서 청년 목수와 농부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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