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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살균 잔반, AI 주요원인" 농식품부, 지자체에 단속 요청

“열처리 등 살균처리를 하지 않은 잔반(먹다 남은 음식물)을 닭과 오리의 사료로 공급하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중앙역학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살균처리하지 않은 잔반이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서 AI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로 판명됐다”고 밝혔다.농가가 음식점 등에서 공급받아 마당 등에 야적해 보관하는 잔반이 AI에 감염된야생철새의 분변 등에 오염되고, 이 오염된 잔반을 닭이나 오리가 섭취하면 감염이 된다는 것이다.실제로 2011년 1월 중순 파주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AI 발병원인에 대한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에서 야생조류의 분뇨가 섞인 잔반을 닭의 먹이로 사용하다 AI에 감염된 사례를 확인한 바 있다.사료관리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르면 잔반을 사료 원료로 사용할 때 10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처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열처리 등 별도의 살균과정을 거치지 않는 잔반을 닭과 오리의 먹이로 공급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적발된 농가에 대해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또 “각 시·도에서 별도의 살균과정 없이 잔반을 사료로 제공하는 농가를 적발하면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사료관리법에 따르면 잔반을 별도의 살균과정 없이 동물의 사료로 제공하면 1년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뉴스

  • 사회일반
  • 연합
  • 2015.01.02 23:02

7년째 성금 기탁한 류민준·채영 남매 "새해 나눔 불길 활활 타오르길"

7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성금을 내놓은 ‘남매 나눔천사’가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전주에 사는 류민준 군(15)과 동생 채영 양(12)은 지난달 31일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과 문화상품권 등 32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이날 남매는 지난 한 해 각종 경시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바자회에서 중고 물품을 팔아 낸 수익금을 아낌 없이 내놓았다.남매의 이런 나눔 실천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 이때부터 남매는 매년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그동안 모은 성금을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이렇게 그동안 모아진 성금은 130만8000원에 달한다.민준 군은 “열심히 노력해서 받은 상금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뿌듯하다”면서 “나중에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면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에도 가입하겠다”고 말했다.채영 양은 “최근 나눔의 열기가 예전만 못하는 소식을 들었는데, 새해는 나눔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남매의 어머니인 한지은 씨는 “이맘때가 되면 아이들 스스로 사랑의 열매를 찾는다”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바른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남매가 맡긴 성금은 전북지역 아동센터의 도서구입비로 쓰여질 예정이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1.02 23:02

8년째 마라톤 완주하며 기부금낸 전영현 "이웃 생각하며 희망 달리기 쭉"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극한의 체력적 한계를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달리면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흔히 고단한 인생의 여정과도 비교되는 마라톤 완주를 통해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는 전영현씨(53·전주 삼천동).전 씨는 2007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 매년 1km를 뛸 때마다 1만원씩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기탁했다.지난해에도 그는 마라톤을 완주한 뒤 42만1950원을 기부했다. 이처럼 그가 8년째 내달린 거리는 337.560km로 남원에서 경기 파주 임진각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힘에 겨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그를 지탱해 준 것은 눈 앞에 아른거리는 우리 이웃들의 궁핍한 모습이었다.“숨이 턱에 차오르고 주저앉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리면 누군가에는 작은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마음에 이를 악물고 달렸습니다.” 그는 또 두 자녀와 함께 매달 1만원 가량을 적십자사에 기탁하고 있다.이렇게 전 씨 가족이 그동안 낸 후원금은 400만원을 훌쩍 넘는다.전 씨는 “처음에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신음하는 누군가를 돕기 위한 희망의 달리기로 바뀌었다”며 “나눔은 받는 사람 보다 주는 사람에게 더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는 ‘봉사의 참맛’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전 씨는 이어 “앞으로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겠다”면서 “을미년 새해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 이웃들의 곤궁한 삶의 현장을 찾아 그들과 함께 희노애락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1.02 23:02

상처 아물고 '희망 새살' 돋아라

기대와 희망을 안고 출발했던 2014 갑오년이 저물고 있다.올해는 국민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슬픔을 안겨준 해였다.304명의 귀중한 생명이 사망 및 실종된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렸지만, 여전히 나아진 게 없었다. 부실한 구조와 사고수습에 국민들은 분노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갈등만 벌어졌다. 세월호 참사 후에도 연이어 터진 각종 안전사고에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며 한 줄기 빛을 선사했지만, 가슴 깊이 새겨진 상처는 쉽사리 치유되지 않았다.세월호 참사 이후 지명된 총리 후보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불거진 청와대의 인사시스템 부재 논란에 이어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이 연말 정국을 강타하면서 민심도 크게 흔들렸다. 이 같은 원인은 청와대의 소통 부재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경기는 내수투자 부진으로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서민들의 삶은 힘들어졌다. 특히 국내 대다수 연구기관이 내년도 성장률도 3%대 중후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물가도 1%대를 예측하는 등 저성장저물가 흐름은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관측이 나왔다.국회에서는 누리과정, 무상급식 예산 문제가 발생하면서 우리 사회에 한바탕 무상복지 논란이 벌어졌다.전북지역에서는 도 교육청이 어린이집에 대한 예산을 지원해야 할 법적인 의무가 없다며 누리과정 지원비를 반영하지 않아 전북지역 어린이집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등 홍역을 치렀다.교수들이 한해를 되돌아보는 사자성어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뜻의 지록위마(指鹿爲馬)를 꼽은 것도 이 같은 어수선한 사회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6월 4일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는 향후 전북지역 정치판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선거 결과, 전체 14개 시군 가운데 7개 시군의 단체장이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새정치민주연합(구 민주당) 아성을 무너뜨렸다. 새롭게 입성한 민선 6기 자치단체장들은 앞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5년 국가예산 6조원 시대를 이어간 전북도를 비롯한 14개 시군은 지난 6개월간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내년을 기약했다.이런 가운데 올해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3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마무리하는 등 전북혁신도시 조성사업이 활기를 띠었고, 새만금 산업단지에서는 일본 도레이사가 새만금 군산공장 첫삽을 뜨는 등 지역경제의 기초체력이 한층 다져진 것으로 분석됐다.

  • 사회일반
  • 김준호
  • 2014.12.31 23:02

지하 주차장 북적···주차 시비 잇따라

어쩔 수 없는 가로주차는 이해하는데, 사이드 브레이크만 채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폭설과 기록적인 한파가 겹친 올 겨울,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입주민들의 차량이 몰리면서 가로코너주차로 인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한정된 공간에 주차하면서 생긴 가로주차는 입주민간 갈등을 키우고 있다.일부 운전자들이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놓은 채 가로주차를 하기 때문이다.주차면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관공서도 가로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전주에 사는 이모 씨(43여호성동)는 가로주차 때문에 주차장 내 이동통로가 좁아졌다면서 사이드 브레이크가 채워져 있으면 차를 밀수도 없어 아침 출근길이면 차를 빼지못해 발만 동동 구른다고 말했다.전주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 씨(34서신동)도 어떤 운전자는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채 가로주차를 한다며 관리사무소에서 주민 차량 등록명부를 일일이 다 확인해서 연락을 취할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이 같은 가로주차로 인해 입주민간 고성이 오가기도 한다.실제 최근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입주민들간 서로 폭언을 하는 등 언쟁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또한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차량도 차량이 무거워 여성들이 못 밀 때는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전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차량을 미는 경우 다른 차량과 충돌할 때도 있다.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SUV 차량은 여성분들이 밀기 버겁다. 그 때마다 주민 분들을 직접 도와드린다면서도 겨울철 들어 가로주차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주차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아파트 관리사무소들은 가로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 지상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하고 주민 협조와 이해를 당부하고 있지만, 날이 춥거나 눈이 많이 오는 때는 이마저도 어렵다.이에 차량을 두 대 이상 보유한 가구에서는 가구당 1대의 차량만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도록 아파트 내 관련규약을 만들자는 의견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윤모 씨(30전주시 송천동)는 세대별로 지정 주차면을 만들거나 가급적 지상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해야 한다면서 주차문제 때문에 이웃사촌끼리 얼굴을 붉히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4.12.31 23:02

내년 설명절 연휴 무려 5일

오르지 않는 임금과 고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직장인들에게 희소식이 있다.다가오는 을미년 새해에는 설날과 추석, 석가탄신일한글날성탄절 등 휴일이 주말과 겹치지 않고 오히려 휴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이에 직장인과 학생,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모처럼 소소한 기대감에 부풀어 오르고 있다.내년 설(구정)은 목요일인 2월 19일이다. 이에 따라 연휴인 2월 18일20일과 주말인 21일22일까지 한 번에 닷새를 연달아 쉴 수 있다. 직장인의 경우 2월 16일과 17일에 휴가를 사용한다면, 2월 14일(토요일)부터 22일(일요일)까지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를 보낼 수도 있다.또 내년 추석은 일요일인 9월 27일이지만 대체공휴일제 시행에 따라 추석 연휴 다음날인 9월 29일에도 쉬게 된다. 26일 토요일부터 29일 화요일까지 나흘간의 연휴가 생기는 것이다.30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설추석 연휴가 타 공휴일(일요일 등)과 겹치는 경우 그날 다음의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한다. 대체공휴일제를 시행하면 향후 10년간 예전보다 공휴일이 11일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게다가 내년 석가탄신일(5월 26일)은 월요일, 한글날과 성탄절은 금요일이어서 사흘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연휴가 이어진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직장인들은 마냥 기뻐하는 기색을 내비쳤다.군산에 사는 이지은 씨(37여)는 내년에는 연휴를 잘 이용해 가까운 해외에라도 다녀와야겠다고 말했다.전주에 사는 김성태 씨(51)는 내년에는 대체공휴일제 시행이 제대로 체감될 것 같다며 연휴 때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으면 관광업계 수익도 증대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이처럼 긴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로 도내 휴양지는 크게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도내 주요 휴양지에 인접한 숙박업소는 객실 예약률이 예년에 비해 높은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변산 대명리조트 관계자는 내년 설 연휴인 2월 19~21일은 이미 콘도가 다 예약됐고, 호텔도 빈 객실이 몇 개 없다고 말했다.무주 덕유산 리조트 관계자도 설 연휴 호텔콘도유스호스텔 객실의 95% 이상이 예약된 상태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이영준
  • 2014.12.31 23:02

15년째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어김없이 전주시 노송동에 얼굴 없는 천사가 찾아와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선물했다.29일 오후 3시 40분.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주민센터 인근 세탁소 쪽 도로에 놓아두었으니, 다른 사람이 가져가기 전에 빨리 가져가세요. 불우한 이웃을 위해 꼭 써달라고 말한 뒤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주민센터 직원들은 직감적으로 올해도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났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세탁소 앞 도로로 달려갔다.그곳에는 A4용지 상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A4용지에는 큰 글씨체로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상자 안에는 5만원권 지폐 다발과 함께 동전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 등이 담겨 있었다. 금액은 총 5030만4390원으로 집계됐다.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한 초등학생을 통해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중노2동 주민센터에 보낸 이후 올해로 15년째 해마다 성탄절을 전후로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 천사는 이날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총 3억9730만1750원에 달하는 성금을 보내왔다.장선경 노송동 주민센터 주무관은 올해는 왜 오지 않나하고 애타게 기다렸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다면서 세상을 따뜻하게 비추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노송동 일대 주민들은 해마다 계속되는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고 그의 선행을 본받자는 의미에서 숫자 천사(1004)를 연상케 하는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하고 불우이웃을 돕는 나눔과 봉사활동을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또한 2010년 1월에는 당신은 어둠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귀를 새겨 넣은 천사의 비를 세웠다.뿐만 아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오갔을 주민센터 옆 대로는 천사의 길, 인근 주변은 천사마을로 이름이 붙여졌다.주민 황군주 씨(43)는 얼굴 없는 천사 덕분에 마을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며 힘든 세상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있어 아직 세상은 살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얼굴 없는 천사를 주제로 한 연극도 화제가 되고 있다. 창작극회는 천사의 감동실화를 주 내용으로 한 천사는 바이러스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2011년 12월에는 천사의 실체를 밝혀내겠다는 기자를 주민들이 거짓 제보로 허탕 치게 하는 스토리를 담은 연극 노송동 엔젤을 무대에 올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12.30 23:02

[불황 장기화 얼어붙은 연말 특수] 달력 인심 '실종'…인쇄업체 '울상'

연말을 맞아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였던 업종들이 불경기와 연이은 국가적 재난사태라는 역풍을 맞아 맥을 못추고 있다.전주에서 달력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유영구 씨(63)는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 30% 정도 줄었다면서 지난해 500부를 주문하던 업체가 올해는 350부를 주문하는 등 달력시장도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유 씨는 경기가 좋을 때는 그림이 들어간 달력 주문이 많이 들어왔는데, 요즘은 단순히 숫자만 쓰여 있는 저렴한 달력이 잘 팔리는 편이다고 밝혔다.이는 기업이나 관공서에서 홍보용으로 제작하던 달력이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예년이면 곳곳에서 들어오던 무료 달력도 보기 힘들어졌다는 푸념이 일고 있는 것이다.회사원 김모 씨(36)는 확실히 인심이 사나워졌다면서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세월호 참사 등 국가적 재난이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황폐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인쇄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인쇄소를 운영하는 최동주 씨(53)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이 주로 스마트폰에 내장된 달력이나 메모장을 이용한다면서 이 때문에 인쇄업계의 체감경기는 사상 최악이다고 하소연했다.군밤장수 A씨는 14년째 이 일을 하는데 올해는 참 지긋지긋했다며 책상에 앉아 펜대나 굴리는 사람들이 무슨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지 모르겠다. 진짜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고 울분을 토해냈다.이처럼 연말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던 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동안 점집이나 사찰 등에는 다소나마 찾는 사람이 있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지역의 B사찰 주지스님은 지난 동지(冬至) 때 유독 신자들이 많이 몰렸다. 신자들은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액운을 떨쳐내고, 희망찬 새해가 오기를 기원했다면서 내년에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주에서 점집을 운영하는 C씨는 주로 개인신상의 길흉을 묻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지만, 일부는 올해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극도의 불안감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귀뜸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12.30 23:02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보

겨울철 난방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4시 40분께 남원시 산내면 한 펜션 황토방에서 자고 있던 여성 7명이 두통오심구토 증상을 호소했다. 응급처치를 받고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된 이들은 진찰 결과 모두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다행히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1월에는 고창군 선운산도립공원 캠핑장에서 한 부부가 텐트 안에서 숯불을 피워 놓고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2명 모두 사망했고, 같은 달 충북 제천시에서도 한 야영객이 갈탄을 피워놓고 잠을 자다가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이처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겨울철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도내의 경우 올 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12건에 이른다.지난해에도 11건이 발생했다. 과거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대개 가정에서 사용하는 연탄에 따른 것이었다면, 근래는 모처럼 불을 피우고 야외에서 취침하는 관광객들에게 발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화목보일러를 이용하는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불완전연소(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숯이 타는 경우)를 하게 되면 무서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며 황토방이나 온돌방의 경우 수시로 구들과 연통 등에서 연기가 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고압 산소치료기가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중독이 의심된다면 우선 환기를 시켜야 하며, 연소중인 인화물을 끄고 외부로 대피해야 한다. 가벼운 두통이나 어지러움증은 환기만으로도 좋아지며 대부분의 경우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나서도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응급실로 방문해야 한다. 의식소실이 동반된 경우에는 기도확보에 유의해야 하고, 의식이 없고 반응이 없다면 심폐소생술 시행이 필요하다.

  • 사회일반
  • 이영준
  • 2014.12.30 23:02

대전 유등천변 산책로 가보니···1km마다 수세식 화장실

속보= 화장실이 거의 설치되지 않은 전주 도심 하천 산책로와는 달리, 대전지역 하천 산책로에는 필요한 곳마다 수세식 화장실이 다수 설치돼 큰 대조를 이뤘다. (11월 6일자 6면 보도)지난 27일 둘러본 대전광역시 유등천 산책로에는(탄방동 남선공원~만년동 한밭수목원 구간) 약 1㎞ 구간마다 자체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춘 수세식 화장실이 설치돼 있었다. 화장실은 장마철에 하천의 수위가 높아져 오염 물질이 유출 될 것에 대비, 둔치보다 높은 곳에 위치돼 있다.대전시 탄방동에 거주하는 이모 씨(36)는 전주는 아버지 고향이기 때문에 종종 간다며 유등천과 전주천의 수량은 비슷하다. 전주 하천 둔치에도 넓은 곳이 있기 때문에 대전처럼 산책로보다 높은 곳에 화장실을 설치한다면 시민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 유등천 산책로의 수세식 화장실은 천변도로 옆 인도에서 곧바로 접근할 수 있는 높이에 조성됐다. 둔치 산책로를 거니는 시민이나 관광객들은 화장실 이용을 위해 계단을 오르면 되며, 이를 통해 우기에 불어난 수량으로 화장실 오염물질의 유출을 방지했다. 특히 대전 유등천과 대전천 둔치에는 약자인 휠체어 장애인의 산책로 이용을 위한 경사로도 조성돼 있었고, 안전을 위해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별도로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 갑천유등천대전천 산책로에는 총 82개의 화장실이 있고, 이 중 수세식 화장실은 40개가 넘는다.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재래식 화장실 42개 중 31개의 구형 화장실을 모두 신형이나 수세식으로 교체할 계획이다.반면 전주시는 전주천삼천아중천에 각각 16㎞10㎞5.7㎞에 달하는 산책로를 조성했지만, 총 4개의 재래식 화장실만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전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이에 따라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슬로건으로 광역시를 꿈꾸는 전주시도 하천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적절한 위치에 수세식 화장실이나 친환경 공중화장실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전주에 사는 최모 씨(30)는 전주천변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은 그나마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매우 지저분하다면서 관광객 유입으로 천변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을 고려해 수세식 화장실을 보다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영준
  • 2014.12.29 23:02

"몸보다 마음이 지쳐"…우울한 감정노동자

최근 이른바 땅콩 회항사건으로 승무원 등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이 크게 부각됐다.승무원백화점 판매원 등 자신의 감정과 관계 없이 웃어야 하는 감정노동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하면 우울증까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억누를 수밖에 없는 감정노동자들의 웃음 뒤에는 짙은 슬픔이 자리하고 있다.전북여성노동자회에 따르면 도내 한 대형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던 A씨는 최근 마트 내 물품을 훔쳤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하지만 A씨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아는 직원이 영업이 끝나면 계산하겠다고 해 미리 물건을 계산대 한 쪽에 빼놓은 것인데, 마트 측이 이를 절도로 몰아갔다면서 정말 훔치려고 했다면 가방이나 보이지 않는 곳에 두었을 것이다고 항변했다.전주의 한 대형마트 의류매장에서 일하는 B씨는 매번 몸 보다 마음이 지쳐 집으로 돌아간다. 환불교환기간이 지난 옷을 들고 와 돈이나 다른 옷으로 바꿔달라는 요구에 하나하나 웃으며 응대해야 하는 일이 버겁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람이 B씨에게 폭언이나 욕설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B씨는 일부 고객의 말도 되지 않는 요구에도 웃음을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스트레스만 쌓여갈 뿐이다고 하소연했다.이처럼 콜센터 상담원, 민원담당 공무원, 백화점대형마트 직원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감정노동자들은 일부 사람들의 폭언과 욕설 등 인격비하적 발언에도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기 일쑤다.롯데백화점 전주점에 따르면 고객의 폭언과 부당한 요구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소속 직원의 상담 요청이 매달 2~3건에 이른다.롯데백화점 전주점 임연희 힐링상담원 실장은 고객들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직원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직원들의 다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스트레스 정도 측정, 원예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익자 전북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은 누구나 갑에서 을이 될 수도 있다며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한 번쯤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정신적 성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는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근무하는 서비스업 종사자의 직무상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는 실태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국회 한명숙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등이 백화점 판매원, 카지노딜러, 철도 객실 승무원, 간호사, 콜센터 직원 등 감정노동 직군 22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0%가 고객 응대 시 성희롱이나 신체접촉을 당했으며, 81.1%가 욕설 등 폭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12.29 23:02

[제구실 못 하는 전주천 징검다리]'일부 디딤돌 물 '흠뻑' '이끼 잔뜩 끼어 '미끌'

전주천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통행 편의를 위해 설치된 징검다리가 물에 잠길 때가 많고, 미끄러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25일 오전 전주 강암서예관 인근의 한 징검다리. 맞은편에서 이 돌 징검다리를 건너오던 시민들 중 대다수가 얼마 가지 못해 다시 발길을 돌렸다. 돌 몇 개가 물에 잠겨 있었기 때문이다.오랜시간 물이 쓸고 다닌 탓인지 돌에는 물이끼가 잔뜩 끼어 있어 발을 디딜 수 조차 없었다.또한 놓인 돌의 높낮이도 제각각 달랐다.이곳은 평소에도 유속이 빨라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면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채모 씨(63·교동)는 “물이 마른 날에도 잠겨 있기 일쑤”라며 “인근 다른 길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돌의 높낮이를 균일하게 맞추거나 다시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 남부시장 인근에 설치된 징검다리도 이용하기에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이 징검다리는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탓인지 발을 딛는 부분이 넓지 않았고 지그재그로 돌이 놓여 있어 노약자들이 건너기에는 힘겨워 보였다.또한 일부 돌은 절반 가까이가 물에 잠겨 있었다.이 때문에 시민들은 곡예하듯이 위태위태한 모습으로 천을 건넜다.그럼에도 징검다리 가까이에 설치된 인명구조장비 거치대에는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가 걸려 있지 않았다.시장상인 김모 씨(56·여·평화동)는 “무거운 짐 보따리를 들고 건널 때가 많은데, 돌 표면도 울퉁불퉁하고 물에 잠길 때가 많아 이용하기 불편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전주시는 전주천 등 전주지역 하천 정비사업을 통해 징검다리 개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천 징검다리의 경우 설치 초기 자연석을 주로 쓰다보니 높낮이가 균일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예산을 투입해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량하겠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익수사고가 많지 않아 인명구조장비를 두고 있지 않다”면서 “계절과 관계 없이 인명구조장비를 두는 것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한편 전주천에는 현재 모두 11개의 징검다리가 설치돼 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12.26 23:02

연말 술자리 '콜' 많아져 일부 대리운전 '웃돈 요구'

직장인들의 연말 회식문화를 반영이라도 하듯 자가용 운전자들의 대리운전 이용은 증가추세다.이를 틈 타 일부 대리운전 업체와 기사들이 손님들로부터 웃돈을 받는 등 얌체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대리운전 업체들은 연말이라 콜이 많아 늦을 것이다고 손님들에게 얘기하지만 기본요금(1만원)에 더해 추가요금을 지불한다고 하면 응대가 달라진 다는 것이 대리운전 이용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특히 먼 지역으로 가야 하거나 눈비가 많이 올 때는 이 같은 손님 가려받기가 더욱 고개를 든다.실제 전주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던 지난 22일, 직장인 박모 씨(30호성동)는 서신동에서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한 대리운전업체에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도 기사가 배정됐다는 문자가 오지 않았다. 1시간 가까이 기다리던 박 씨는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택시를 잡아 탈 수 밖에 없었다.박 씨가 집으로 가는 도중 이 대리운전업체에 다시 전화를 걸어 올 수 없으면, 미리 연락을 주면 되지 않냐고 하자, 해당 업체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그런 것 같다. 추가요금을 내면 바로 기사가 갈 것이다고 말했다.전주에 사는 김모 씨(31중화산동)도 최근 비슷한 일을 겪었다.술을 한 잔 걸친 김 씨는 일찍 자리에서 일어서 덕진동에서 중화산동으로 가기 위해 대리운전업체를 찾았다.하지만 이 업체는 김 씨에게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기사 배정이 어려울 것 같다. 추가요금을 내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길에서 추위에 떨던 김 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기본요금에 추가로 5000원을 더해 줄 수밖에 없었다.이처럼 송년회가 많은 연말을 틈타 대리운전 기사들이 추가요금을 받아 챙기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리운전업체의 경우 자유업으로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으며, 사실상 정해진 요금 체계도 없는 실정이다.전주지역 대리기사들은 통상적으로 손님 한 명당 기본요금 1만원을 받는다. 이들은 대리운전 업체 2, 3곳과 계약하고 콜 당 수수료 3000원을 업체에 내고 있다.수수료와 교통비 등 경비를 제외하면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절반 남짓 된다. 이 때문에 대리기사들은 대리운전 수요가 크게 느는 연말에 웃돈을 얹어주는 소비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지역 한 대리기사는 날씨가 좋지 않거나 먼 지역을 갈 때 웃돈을 준다는 손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이에 대해 전북지역 대리운전노동조합의 한 간부는 대리운전업체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많고 우리가 교통비 등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남는 게 별로 없다면서 웃돈은 필요에 의해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것이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4.12.25 23:02

전북지역 사업장 체불임금 180억 3600만원

크리스마스도 코 앞으로 다가왔고 설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급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가족들을 생각해 묵묵히 일만 했는데, 정말 막막하더군요.노동일을 하는 박모 씨(48전주시)는 지난 10월 끔찍한 일을 겪었다. 아픈 몸이 모처럼 나아 임실군의 한 공사현장에서 일을 했지만 급여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급여일에 맞춰 주변 사람들을 챙기고 가계 계획도 세우려 했던 박 씨는 상당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하루가 백년 같던 박 씨는 함께 일한 동료 5명과 함께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이달에서야 업주로부터 약 170만원의 월급을 지급받았다.이처럼 전북지역에서도 임금 지급을 둘러싼 근로자와 업체 간 각종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24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도내 사업장에서 체불한 임금은 180억3600여만원에 이른다.매년 임금 체불액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05억6100만원, 지난해 146억400만원이다. 임금 체불로 고통 받는 근로자도 올 들어 현재 6287명으로, 2012년 3140명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이와 관련,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대부분의 신고를 지도해결이나 사법처리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과 지난해 민원이 제기된 임금 체불액 중 1~2%는 아직도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해당 근로자들은 장기간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는 약 60만원의 적은 임금 체불에 대해서도 사법처리해 검찰에 기소한 사례가 있다며 임금 체불은 근로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주간을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 기간으로 정하고, 연말연시 사업장의 체불 청산을 집중적으로 지도감독한다.한편 수많은 아르바이트생들도 임금 체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1월까지 아르바이트 피해 사례 중 임금 체불이 85.6%로 가장 많았다. 도내에서는 인구 10만명당(15~69세 대상) 2.5명꼴로 임금체불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 사회일반
  • 이영준
  • 2014.12.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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