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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사고 시 신속한 출동과 구조를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목포해경 당직함(當直艦)이 출동 준비에만 20분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현장까지 가는 데도 2시간가량이 소요돼 논란이 일고 있다. 허술한 초동대처로 여론의 질타를 받는 해경은 여객선 침몰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목포항 삼학도 해경전용부두에 정박 중인 당직함(513호)에 출동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16일 오전 8시 58분에 출동 명령이 떨어졌지만, 출항은 22분 뒤인 9시 20분께야 이뤄졌다. 즉각 출동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해경은 "20분 정도가 걸렸다면 늦은 편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당직정은 부두에 설치된 육지 전력을 끌어쓰다 보니 전선을 정리하고 함정 자체엔진을 살리는 데 이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22분이 걸려 출동한 당직정은 사고 현장까지 2시간가량을 달려 11시 10분께 도착했다. 세월호 한 탑승객이 카카오톡으로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합동수사본부가 파악한 시각(오전 10시 17분)보다 1시간 정도 늦다. 해경은 최대속력(28노트)에 근접한 25노트로 달렸지만, 역조와 인근 어장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목포해경 전용부두에는 당직함을 비롯해 경비정 11척이 정박해 있었다. 513함에 이어 다른 함정이 얼마나 빨리 사고 현장으로 갔는지에 대해 더는 확인해 주지 않아 늑장 출동 의혹이 일고 있다. 해경은 사고 신고 접수 때 위도, 경도를 물어보며 시간을 지체한 데다가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경비정(123함)은 선체 진입을 일찌감치 포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ㅇㅇ해양경찰서 입니다. 해양사고 및 범죄신고는 1번을 눌러주십시오." 세월호참사로 긴급사고 대응 매뉴얼과 구조작업, 해상교통관제 등에서 총체적인부실이 드러난 가운데 해상사고의 '제1 창구'인 긴급전화 122 운영에 문제점이 또다시 드러났다. 전북에 사는 박성민(34)씨는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완도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기 전 긴급전화 122에 전화를 걸어봤다. 혹시나 있을 긴급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하기 위한 예행연습 차원이었다. 전화는 발신자가 있는 지역을 담당하는 군산해양경찰서로 즉시 연결이 됐다. 박씨는 119처럼 전화를 걸면 즉시 해경이나 다른 긴급구조요원에게 연결될 것이 라 생각했지만 전화를 받은 것은 자동응답시스템(ARS)였다. 직접 전화를 걸어 본 결과 서울, 경기 수원, 세종, 전북 등에서 122에 전화를 걸면 ARS를 거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역마다 신고 접수 담당자에게 연결되는 번호가 '1번', '0번' 등 각각 달랐다. 물론 간단하게 1번 혹은 0번을 누르면 해경 담당 직원과 연결되지만 긴급 상황 시 전화기 조작이 어려울 때는 '작은 절차'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씨는 "한 단계만 거치면 해경과 연결이 가능했지만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정신이 없을 것 같은 데 ARS가 전화를 받으면 당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14에 전화를 걸어도 직통으로 상담원과 연결이 된다"며 "세월호참사처럼큰 사고가 났는데도 아직도 고쳐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119 등 다른 긴급전화와 시스템이 왜 다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해경은 세월호참사의 최초 신고자인 단원고 학생에게 위도와 경도, GPS를 묻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대처로 빈축을 샀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122는 신고자 인근의 해경으로 직접 연결이 된다. 지역마다 인력 상황이나 전화 통화량에 따라 ARS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경의 설명과는 달리 전북 지역에서는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는데도 매번 ARS가 받아 '해경 소개와 사고 신고를 원하면 1번을 눌러 달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
해양경찰청은 세모그룹 근무 경력으로 논란이 된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을 경질했다고 1일 밝혔다. 해경청은 이 국장을 본청 국제협력관으로 보직 이동시키고 김두석 국제협력관을 신임 정보수사국장에 임명했다. 이 국장은 19911997년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모체 격인 세모그룹의 조선사업부에서 근무했다. 일각에서는 이 국장이 세모그룹 근무 경력 때문에 세월호 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국장은 "한때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에서 신앙생활을 했지만 이미 10여 년 전 모든 연락을 끊었다"며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주관하는 세월호 수사에서 영향을 미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인에게 전 처의 애인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30일 지인에게 전 처의 애인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혐의(살인교사)로 이모(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이씨의 부탁을 받고 실행에 옮기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고모(43)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15일 익산시 모현동의 한 술집에서 고씨에게 "전 처의 애인 때문에 이혼하게 됐다. 죽여달라"며 50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부탁을 받은 고씨는 28일 오후 11시께 익산시 영등동 귀금속가공단지의 한 창고로 전 처의 애인 이모(44)씨를 데려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고씨는 전 처 애인 이씨의 해명을 듣고 흉기를 휘두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에서 "술김에 한 말을 친구가 정말로 실행에 옮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침몰 여객선 세월호에 대한 수중 수색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해양경찰의 잠수 능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양경찰청 고명석 장비기술국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수중에 있는 선체 수색이라든가 구난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은 민간 전문업체가 좀 더 능력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민간 잠수업체가 시신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자 군경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답한 것이다. 그의 말대로 해경의 잠수 구조능력과 장비는 민간업체나 민간 잠수구조사보다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해양경찰청 소속 잠수직 경찰관은 30일 현재 509명으로 전체 경찰관의 약 7%에 이른다. 소속별로 보면 전국 17개 경찰서가 운영하는 122구조대 소속 160명, 부산에 있는 특수구조단 11명, 함정해상특수기동대 170명, 특공대 115명, 항공구조단 20명, 일반 경찰서 소속이 33명이다. 이들은 잠수기능사 이상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해군(SSUUDTUDU해병수색대), 육군(특전사수방사35특공대헌병특수임무대정보사), 공군(탐색구조전대)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인력 규모나 개개인의 잠수 역량만 놓고 보면 민간보다 크게 떨어진다고 볼 순 없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122구조대는 별도의 함정 없이 고속단정을 운용한다. 해수욕장, 연안 어선사고 발생 땐 고속단정으로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지만 구조대 기지에서 20km 이 상 해역에는 파도 때문에 고속단정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건 때도 가장 가까운 목포해경의 122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입수를 시작한 시각은 오후 1시로 신고 접수 시각으로부터 이미 4시간이 지난 뒤였다. 심해 잠수가 가능한 해경 특수구조단 역시 자체 헬기가 없어 부산 다대포 기지에서 김해공항으로 이동한 뒤 목포공항을 거쳐 현장까지 가는데 시간이 걸려 오후 1시 40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할 수밖에 없었다. 해경이 보유한 잠수 장비 또한 민간 잠수사의 장비보다 우수하다고 보기 어렵다. 잠수병을 예방하는 감압챔버, 잠수사가 수중 수색을 마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갖춘 바지선은 해경에 없다. 해경의 잠수복이나 공기통도 대부분 심해 잠수를 할 수없는 장비들이다. 해경의 잠수 역량이 떨어지는 것은 독도이어도 경비,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등 광역경비를 우선시한 기존의 정책방향과 연관이 있다. 경비함 건조, 헬기 확충에 주력하다보니 잠수구조 분야에 대한 투자는 소홀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재난이 자주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보니 잠수 인력과 장비를 무턱대고 확충할 수만은 없었던 사정이 있다"며 "올해 잠수직 경찰관 55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잠수 역량을 키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 2명이 숨진 경남 진주 모 고등학교에서 선후배 또는 동급생간 '기강 잡기'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성폭력특별수사대, 진주경찰서는 30일 진주경찰서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학교의 학내 폭력 전반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경찰은 이 학교 기숙사에서 학내 폭력으로 말미암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 15일부터 학교에 설치된 CCTV 17대를 정밀 분석하고 사건 현장 목격자와 전교생 343명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 실태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이 결과 기숙사 사망사고 관련 피의자인 2학년 2명과 별개로 재학생 3명과 졸업생 3명 등 모두 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올해 졸업생인 A군과 현재 3학년인 B군은 지난해 6월 기숙사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음식물을 반입한다는 이유로 당시 1학년 4명의 뺨을 때리고 몽둥이로 엉덩이 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같은 졸업생 C, D군도 지난해 3월부터 4월 사이 기숙사 안에서 음식물 반입과 흡연을 이유로 당시 1학년생을 몽둥이로 수차례 폭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지난 3월 학교 음악실 등지에서 동급생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폭행하거나 언어폭력을 휘두른 1학년생 2명도 입건하는 등 이번 학교 폭력에 대한 수사에서 모두 6명이 추가로 입건됐다.이들 외에도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교실 등지에서 동급생과 하급생을 폭행하거나 언어폭력을 휘두른 1학년 3명과 3학년 1명도 적발했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입건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경찰은 가해 학생 중 졸업생과 구속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학교에 통보해 선도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했다.이날 브리핑에서는 기숙사에서 선배에게 맞아 숨진 학생의 친구들이 '선배들이 학생 자치간부회의에서 후배를 때리는 것을 눈감아 달라'는 말을 카카오톡으로 전해왔다고 주장한 내용에 대한 수사결과도 발표됐다.경찰은 유족 측이 탄원서를 내 제기한 이 내용에 대해 자치간부회의 회의록에 이런 발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고 이 회의에 교사 등 학교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선배 또는 교사들이 학교 폭력을 묵인했다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그러나 학교 측이 지난해 발생한 학교폭력사건 4건에 대해 법률상 규정된 자치위원회 소집을 이행하지 않거나 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법률상 의 무 불이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앞으로 이 학교에 학교 전담경찰관 1명을 상주시켜 학생 상담과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학부모순찰대 운영과 합동 캠페인 개최, 학교 폭력 신고함 설치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학교 폭력 예방활동을 벌일 계획이다.학교 폭력에 취약한 도내 86곳의 학교 기숙사와 202개교 운동부를 운영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고, 학교 전담경찰관을 현재 37명에서 46명으로 늘리는 등 학교 폭력에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한편 이 학교에서는 지난 11일 밤 기숙사에서 1학년 후배를 폭행해 숨지게 한 2학년 학생이 구속됐고, 숨진 학생과 같이 있던 후배를 폭행한 2학년 학생이 불구속 입건됐다.지난달 31일에도 1학년생이 말대꾸하는 등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동급생 친구를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돼 학교 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경찰청은 자신을 민간 잠수부라고 속이고 방송사와 인터뷰를 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홍모(26여)씨를 광주지검 목포지청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홍씨는 지난 18일 오전 종합편성채널 MBN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을 막았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고 했다", "실제 잠수부가 배 안에서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대화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해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홍씨는 민간잠수부인 척하며 구조 현장 상황을 알려주겠다며 방송사 작가에게 먼저 인터뷰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홍씨는 인터뷰 직전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도 인터뷰 내용과 같은 내용의 거짓 글을 올린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홍씨는 잠수와 관련된 어떠한 자격증도 갖고 있지 않았으며 취미로 잠수를 배우기 위해 진도 팽목항이 아닌 다른 바닷가에서 기초 교육을 몇 차례 받은 것이 전부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홍씨는 경찰의 증거 제시에도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방송사에서 마음대로 민간 잠수부라고 표기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홍씨를 사칭해 '우리 법은 가벼워서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방송 출연이 그렇게 부럽냐, 나 이러다 영화배우 데뷔하는 건 아닌가' 등의 글을 인터넷에 유포한 누리꾼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사람을 사칭해 근거 없이 악성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 끝까지 추적해 엄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원에 사는 신모씨(42)는 10년 전 자신의 어머니 박모씨(64)가 재가한 뒤부터 인근에 사는 의붓아버지 강모씨(76)의 집에 자주 드나들었다.친아버지 대하듯이 강씨를 따르던 신씨는 지난 2월 13일 강씨가 지병으로 숨지자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신씨는 어머니 박씨와 함께 강씨가 숨진 당일 남원시 소재 강씨 집안에 있던 통장과 도장을 훔친 뒤 통장 뒤에 적힌 비밀번호로 3차례에 걸쳐 530만원을 인출했다. 유족들은 강씨의 장례를 마친 후 유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누군가 강씨가 모아둔 돈을 찾아간 사실을 알아챈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이에 남원경찰서는 28일 이들 모자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장례비용으로 쓰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했다.하지만 조사결과 이들은 장례비용으로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속보= 세월호 침몰 당일 동료 경찰관들과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현직 경찰관이 해임됐다. (24일자 6면 보도)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김제경찰서 소속 A경위(52)를 해임했다고 28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A경위에 대해서는 음주운전과 함께 공무원 품위 손상까지 적용했다면서 기존의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수위보다 무거운 수위의 징계를 했다고 설명했다.A경위는 세월호 침몰 당일인 지난 16일 밤 10시께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인근 도로의 경계석을 들이받는 단독사고를 냈다. 당시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1%상태였다.A경위는 이날 오후 7시께부터 평소 모임을 갖던 동료 경찰관 7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혼자 차량을 몰고 가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A경위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경찰관 7명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했다.
전북지역 내 불편을 초래하거나 불합리한 교통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전북지방경찰청은 28일 5월 한 달 동안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교통 환경 정비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신고 대상은 신호운영체계나 제한속도, 횡단보도, 주정차, 유턴, 좌회전, 중앙선, 차로구획 등 평소 통행할 때 불편을 초래하거나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교통안전시설 및 규제다.신고 방법은 경찰관서 홈페이지나 SNS(페이스북 또는 트위터 운영 경찰서)를 통한 인터넷 접수, 각 경찰서 교통관리계나 민원실로 전화 또는 방문, 서면을 이용한 접수가 가능하다. 경찰은 이 기간 접수된 신고에 대해서는 자치단체와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해 타당성 검토 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경찰은 신고자가 희망할 경우 현장점검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 진행 과정이나 처리 결과에 대해서도 신고자에게 직접 안내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신고된 제안 중 우수한 사례로 선정될 경우 포상과 함께 소정의 부상을 제공할 예정이다며 불합리한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세월호 사고 당시 신고를 받은 목포해양경찰서 상황실에 대해 장시간 압수수색을 실시, 강도 높은 조사가 예고된다. 5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으로 미뤄볼 때 또 다른 핵심 의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분분하다. 수사본부는 28일 오전 10시 30분께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상황실 압수수색을 했다.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5시간이 걸렸다. 검찰이 압수한 물품은 서류상자 2개 분량이다. 이 상자 안에는 근무일지, 교신 녹취록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압수품목은 수사본부가 차려진 해경 5층 사무실 대신 광주지검 목포지청으로 이송했다. 해경이 포함된 수사본부가 구조와 수사 주체인 해경을 상대로 제대로 조사할 수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여론에 부담을 느껴 검찰청으로 이송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점 의혹 없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목포해경 상황실은 최초 신고 학생에게 일반인으로서는 알기 어려운 위도와 경도 등을 물어 구조 작업에 나서기까지 시간을 허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근무를 소홀히 했는지, 신고를 받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사고 해역에 도착해구조작업에 나섰던 목포 해경 123정 김경일 정장이 출동에서부터 구조까지의 과정을 28일 설명했다. 그는 출동 당시 세월호와 직접 교신을 하지 않았고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세월호간 교신내용도 듣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세월호 승객들을 향해 탈출하도록 방송한 점, 조타실에 있던 승무원들을 먼저 구조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도전했다. 다음은 김 정장 일문일답. -- 출동은 어떻게. ▲ 경비구역 순찰 중 오전 8시 57~58분께 상황실을 통해 신고 접수했다. 사고 선박에 400~500명의 승객이 있으며 선체가 40~50도 정도 기울었다고 했다. 현장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30분이었다. -- 퇴선 명령을 했나. ▲ 현장 도착과 동시에 단정을 내렸고 함내 방송장비를 이용해서 '승객 총원 퇴선하라'는,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방송을 수회 실시했다. 30분부터 35분까지 수차례 방송한 것 같다. -- 사고 당시 왜 즉각 선내에 진입하지 않았나. ▲ 123정이 세월호보다 매우 작아 세월호 현측 밑으로 들어가 버린다. 계류조차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다. 세월호의 경사가 이미 70도가 넘어 선내로 올라가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 구조 당시 상황은. ▲ 퇴선 지시 방송 후 3~4분쯤 뒤 좌현 함미쪽 거기서 사람이 보여 거기 가서 먼저 구했다. 조타실 쪽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우리가 망치와 도끼를 갖고 들어가 유리창을 깨고 7명의 인원을 구조했다. 당시 유리 파편이 튀어서 해경이 다쳤다. -- 승무원을 먼저 구한 이유는. ▲ 당시 긴박한 상황이라 한 명이라도 빨리 구조해야 했다. 승무원인지 승객인지 몰랐다.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기에 구별할 수 없었다.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상황에서 구별하기 어려웠다. 제복을 입고 있어도 구명조끼에 가려져서 잘 안보인다. 볼 겨를이 없었다. 선장인 줄 몰랐고 나중에서야 알았다. -- 사고 현장에 가면서 세월호와 교신했나. ▲ 그때 교신을 못했다. 주파수를 이용해서 어선을 구조작업에 총동원하려고 했다. 우리가 도착한 뒤 어선들이 많이 와서 도와줬다. 세월호와 진도VTS 교신내용도 듣지 못했다. -- 123정에서 찍은 동영상에는 방송 소리가 안들린다. 편집했나. ▲ 방송은 내가 직접 했다. 동영상은 편집없는 그대로다. 짤막짤막하게 찍혀서 편집한 것처럼 보인다.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사고 해역에 도착한목포해경 123정(100t)은 세월호와 직접 교신을 하지 않았고 진도VTS와 세월호간 교신내용도 파악하지 못한 채 구조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세월호 승객들을 향해 탈출하라는 경고방송을 하면서 침몰하는 세월호에 선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승무원인 줄 모르고 이들을 먼저 구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123정 정장 김경일 경위는 28일 진도 서망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세월호를 향해 승객들에게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경고 방송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김 경위는 "도착과 동시에 단정을 내렸고 함내 방송장비로 방송을 수차례 했다"며 "세월호에 들어가 선내 방송으로 퇴선 명령을 하려 했으나 선체가 이미 많이 기울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9시30분께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세월호가 이미 50도 정도 기울어 세월호 옆에 단정을 계류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이형래 경사 등이 선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못하고 구명벌을 띄웠으며 조타실 밑 선내에 사람이 있어 망치와 도끼를 들고 들어가서 유리창을 깨고 7명을 빼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승조원이 다쳤다"고 밝혔다. 당시 이들이 승무원인 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긴박한 상황에서 승무원과 승객을 구분하기 어렵고 유니폼도 입지 않았다"며 "탈출승객이 계속 내려오는 상황에서 분간이 안 갔고, 우선적으로 구조 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선내 진입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세월호의 경사가 이미 심한데다 해경 배가 작아 세월호 옆으로 (빨려)들어가버려 하지 못했다"며 "탈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구조가 먼저라고 판단했고 배에 탄 승조원 14명은 모두 자기 직무에 따라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해경 123호는 출동 당시 세월호와는 직접 교신하지 않았으며 진도VTS와 세월호와의 교신 내용도 듣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경위는 "사고 선박에 400~500명이 승선했다는 보고를 상황실로부터 받았고 사고 해역 주위에 있는 어선들에게 사고해역으로 총동원하라는 무선을 보냈다"며 "세월호와는 별도의 교신을 하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전남 목포해경 상황실과 전남도소방본부 119 상황실을 상대로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본부가 해경 산하 기관인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압수수색한 적은 있으나 해경 본 기관을 상대로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해경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한 축이자 주체란 점에서 이번 압수수색은 주목을 끌고 있다. 수사본부는 그동안 해경이나 전남소방본부를 상대로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승무원을 상대로 한 수사에 집중하는 상태였고 해경이 구조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였다. 그러나 26일을 끝으로 세월호 운항과 관련한 주요 승무원 15명을 구속함에 따라다음 칼끝이 해경이나 전남도소방본부를 향할 것이란 얘기가 수사본부 안팎에서 나돌았다. 그만큼 목포해경과 전남도소방본부 상황실의 초동 대처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들끓어서다. 도소방본부 119 상황실은 16일 오전 8시 52분 32초에 배에 탄 단원고 학생으로 부터 사고 신고를 받았다. 상황실 측은 1분 35초 만에 목포해경 상황실로 "배가 침몰한다는 신고가 왔다"고 알린 뒤 신고자와 함께 3자 통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도소방본부는 3자 통화 당시에 그때까지 파악한 정보를 해경 상황실에 제대로 전하지 않았다. 이 바람에 해경은 다시 상황 파악에 나섰다. 목포해경은 119를 통해 처음 사고를 신고한 단원고 학생에게 위도와 경도를 반복해 묻는 등 미숙한 대응으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경은 전남도소방본부가 신고자가 탑승객이라고 알렸음에도 선원이나 알 수 있는 현 위치를 묻거나 배 이름, 여객선인지 어선인지 등을 물었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27일 목포해경과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의 초동 대처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밝히고자 수사관을 파견해 신고 녹취록과 근무일지 등을 압수했다. 수사본부는 해경과 검찰로 구성돼 있고 목포해경에 임시 사무실을 두고 있다. 수사본부가 목포해경 5층에, 상황실은 같은 건물 3층에 각각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수사본부가 수사 주체 중 한 축인 해경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시각이 있다. 수사본부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목포해경 상황실 압수수색과 수사를 검찰이 맡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구조 작업이 한창인 상태에서 해경을 상대로 수사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폐쇄회로TV 등 시간이 지나면 소멸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것이 수사본부의 판단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모든 문제점에 대해 수사할 것이고 압수수색은 그 일환"이 라고 설명했다.
학교주변 성매매 등 유해업소가 경찰 단속망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전북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는 지난 25일 인터넷을 통해 성매수남을 유인,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김모씨(46)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여종업원 김모씨(30)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결과 김씨가 운영한 성매매업소로부터 3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경찰은 또 고교 인근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이모씨(56)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최근까지 도내 학교주변 유해업소에 대한 단속 결과, 모두 15곳이 적발됐다. 이들 업소 모두 폐쇄됐다.
이성한 경찰청장이 25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의 신원확인 작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고 경찰청이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희생자 신원확인 작업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또 DNA 샘플 운송시간 단축을 위해 경찰 헬기를 지원하고 과학수사대(CSI) 버스와 검시관을 통한 '실시간 지문 감정'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찰은 부처별 전문 인력과 연계해 심리치료를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찰청 '피해자 심리안정팀(CARE)'을 통해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경찰은 아울러 안산지역 임시분향소 및 희생자들이 안치된 병원과 장례식장 주변에 안내 및 교통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월호가 화물을 규정보다 많이 실은 것이 사고의 한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해양경찰의 선박 운항관리규정 심사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세월호가 운항에 투입되기 전인 지난해 2월 인천해양경찰서가 승인한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을 보면 세월호의 재화중량은 '3천963t'으로 적혀있다. 재화중량은 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여객, 평형수, 연료유, 식수 등을 모두 합한 무게다. 하지만 이는 한국선급의 세월호 선박검사 자료에 표시된 재화중량 '3천794t'보다 169t이 많은 것이다. 동일한 선박의 재화중량이 서로 다르게 표시된 것이다. 운항관리규정에는 최대 화물(여객 포함 1천70t)과 최소 평형수(2천30t), 기타 연료유 등(694t)의 무게는 표시돼 있지 않다. 선박 안전을 위해 준수해야 하는 화물과 평형수 무게를 해경이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세월호는 선사 청해진해운이 수익을 내려고 화물을 많이 싣고 그 무게만큼 평형수를 적게 실은 탓에 급선회했을 때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에는 화물차량 적재 기준도 뒤죽박죽으로 표시됐다. 규정 11장에는 '승용차 88대, 대형트럭 60대, 컨테이너(길이 10피트) 247개'를 실을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별첨자료에 있는 차량적재도, 화물고박장치도에는 트럭과 컨테이너 수가 훨씬 적은 것으로 나온다. 도면에 따르면 C데크에는 승용차 63대, 컨테이너 54개와 일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D데크에는 차량을 싣는 5가지 조합이 있다. ① 31.6t 포크크레인 8대 ② 25t 트럭 8대와 승용차 14대 ③ 8t트럭 24대와 승용차 14대 ④ 24t 덤프트럭 8대와 승용차14대 ⑤ 승용차 66대다. 이밖에 E데크에는 일반화물을 실으며 트윈데크에는 승용차 12대를 실을 수 있다. D데크의 5가지 유형을 고려하면 컨테이너 54개와 일반화물을 제외하고 차량만 놓고 봤을 때 전체 데크를 통틀어 ① 승용차 75대와 31.6t 포크크레인 8대 ② 승용차 89대와 25t 트럭 8대 ③ 승용차 89대와 8t 트럭 24대 ④ 승용차 89대와 24t 덤프트럭 8대 ⑤ 승용차 141대의 조합이 나온다. 예를 들어 3번째 '승용차 89대, 8t 트럭 24대, 컨테이너 54개' 조합을 11장의 기준인 '승용차 88대, 대형트럭 60대, 컨테이너 247개'와 비교하면 승용차 수는 비슷하지만, 트럭과 컨테이너 수에서 크나큰 차이가 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운항관리규정이 오류투성이인데 대해 "왜 그렇게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사가 제출한 운항관리규정만 심사한다. 선박검사 결과 등과 비교하는 절차는 없다"면서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니 전문가들과 합동으로 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죄송합니다." 목포해경 항공대 항공구조팀 권재중(36) 경장은 사고 현장에 도착해 어떻게 승객을 구조했는지 설명을 해달라는 질문에 눈물을 머금은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답했다. 권 경장은 최초 신고가 접수되고 나서 30여분 만에 도착한 구조 헬기에 타고 있었다. 그는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배는 70도 이상 기울어 있었고 좌현 일부는 이 미 물에 잠긴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권 경장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구조헬기에 있는 구명벌을 투하해 떨어뜨리고 레펠줄을 타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는 "제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이 좌현 난간 안쪽에 나와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대부분 바다에 대한 두려움으로 물속으로 뛰어내리지 못하고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승객들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구명벌을 편 것이다. 구명벌이 펴지자 우왕좌왕하던 승객들은 구명벌이 있는 쪽으로 뛰어내렸고 권 경장은 구명벌까지 헤엄쳐 가서 이들을 안정시켰다. 이어 좌현 안쪽으로 헤엄쳐 들어가 구명조끼를 입는 승객들을 두 명, 세 명씩 붙잡아 헤엄쳐 구조했다. 문제는 여성과 학생들이었다. 그는 "남자 분들은 용기를 내서 바다로 뛰어드는데 선미 쪽에 있는 여성 승객과 아이들은 겁에 질려 뛰어내리지 못하고 있었다"고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권 경장은 구명벌에 탄 승객들을 해경 123함정에 인계를 하고 빠르게 헤엄쳐 여성과 아이들이 있는 선미로 향했다. 선미 난간은 해상에서 15m 정도 위쪽에 있었다. 특수훈련을 받은 권 경장은 선체를 기어올라 승객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선미 쪽에는 많은 승객이 모여 있었다. 바다에는 컨테이너와 화물칸에서 쏟아져나온 화물이 떠다니는 상황이어서 여성과 학생들이 뛰어내리다가는 다칠 위험이 있었다. 권 경장은 점점 기울어져 가는 세월호에서 일일이 승객들을 구조해 123함정과 어선이 대기하는 곳에 내려줬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에 많은 승객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는 "상황이 좀 더 좋고 시간이 되고 능력만 됐으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는데 너무 죄송할 뿐이다"면서 "지금도 현장에서 잠수사들과 구조요원들이 온 힘을 다해 실종자 모두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족 분들이 용기 잃지 마시길 바란다"고 승객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권 경장이 속한 항공대 항공구조팀은 사고 발생일부터 9일째 해상에서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침몰 당일 경찰관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2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10시께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김제경찰서 소속 A경위(52)가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인근 도로의 경계석을 들이받는 단독사고를 냈다.사고 당시 차량 안에는 A경위 혼자 타고 있었으며, 사고의 충격으로 승용차 내에 설치된 에어백이 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의 음주 사실은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 났다. 당시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1%상태였다.A경위는 이날 오후 7시께부터 평소 모임을 갖던 동료 경찰관 7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혼자 차량을 몰고 가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경찰청은 A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경찰은 또 A경위와 함께 술을 마셨던 경찰관 7명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경찰관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곤혹스럽다면서 A경위는 물론 당시 술자리를 함께 한 경찰관들도 책임을 물어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틀째인 지난 17일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음주, 회식, 이벤트성 행사를 금지하고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전북경찰청도 지난 2월 경찰관 음주운전 적발 시 함께 술을 마신 직원들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 지방청 및 일선 경찰서에 경찰관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경찰이 세월호 침몰 사고를 "국가 전복을 위한 불쏘시개", "시체장사" 등으로 묘사한 지만원 논객 지만원(72)씨에 대해 23일 내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날 지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시스템클럽에 올린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의 글에 대해 신고가 접수돼 내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씨에 대해 모욕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씨는 전날 올린 글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언급하며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라며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라고도 썼다. 그는 이어 "'이판사판'의 팽팽한 긴장 상태에서 도박으로 살길을 뚫어야 하는 것이 김정은의 토정비결"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이런 도박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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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이치과 이병윤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