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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이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을 맞아 28일 오후 8시 남원시 사랑의광장에서 한여름 칠월칠석, 은하수 국악콘서트를 개최한다.첫 무대는 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주제로 한 아리랑 환상곡이다.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서양관현악과 국악관현악이 섞인 배합관현악을 위해 작곡했고, 2008년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과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연주하면서 주목받았다.이어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지도단원 김승정이 국악관현악 협연 공연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해금 협주곡, 창극단 단원 정승희김송이 남도민요 꿈이로다, 꿈이로다를 선보인다.꿈이로다, 꿈이로다는 남도민요 흥타령을 관현악적 기법으로 창작한 곡이다. 가사 전반에 임을 향한 그리움이 짙게 깔려 있다.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특별 출연해 국악 동요 견우직녀, 아름다운 나라를 들려준다. 견우직녀는 국립민속국악원이 주최한 2011년 국악동요제 수상 곡으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견우직녀 설화를 담고 있다. 아름다운 나라는 소프라노 신문희가 불러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곡이다.마지막 무대는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이 어우러진 백대웅 작곡 남도아리랑, 실내악곡 신푸리를 국악관현악으로 재구성한 이준호 작곡 축제, 경기민요 뱃노래 선율에 전통 장단을 얹혀 어부의 삶을 표현한 원일 작곡 신뱃놀이가 장식한다.
전주 팔달로를 거닐면 전북예술회관 외벽을 감싼 보라색 대형 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4일부터 시작한 전북지역 최대 미술축제 2017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JAF)을 알리는 현수막이다.권효정(전북대 423) 씨 역시 회관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현수막을 보고 전북예술회관에 들어왔다. 최근 서울 인사동에 전시를 보러 갈 정도로 관심이 많은데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은 처음 봤어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서 좋고, 전북에도 이렇게 멋지게 주제의식을 표현하는 작품이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지역 전시장이나 미술축제가 홍보가 더 많이 됐으면 좋겠어요.2017 JAF가 25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가운데 24일부터 전시를 시작했다. 전북예술회관에서는 메인 행사이자 올해 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한 미술인을 뽑은 Flash 27인전과 올해 주목할 만한 신인을 선보이는 Youth9인전 등이 열리고 있다.특히 Youth9인전은 대규모 미술행사에는 처음 참여하는 작가들도 많아 분주하게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관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거나 개인 부스에 마련된 책상에 자신의 도록을 정리하고 작품 설치정리를 끝낸 후 지쳐 쪽잠을 자는 작가도 보였다.Youth9인전에 참여한 유시라 작가는 큰 합동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인데 꼭 해보고 싶었다며 경력과 경험에도 도움이 되고 참여 작가들끼리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매년 JAF 신인작가 전시는 꼭 관람한다는 이재승 중견 미술가는 젊은 작가들은 어떤 경향성을 갖고 있는지 보러 오는데 매년 작업방식이 확연히 달라서 흥미롭다고 말했다.올해 신규 프로그램인 작가 오픈 스튜디오에 참여하는 현봉 최수일 서각가도 회관 2층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각은 글씨조각회화가 합쳐진 예술이기 때문에 과정이 복잡하고 장르도 생소하다. 최 서각가는 전시장에 마련된 작업장에서 조각도구 끌로 작품 배경을 파내는 배면처리과정과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해 작품을 완성하는 단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시연은 25~2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그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관객에게 서각에 대한 모든 과정을 알려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교동아트미술관스튜디오에서는 작고작가 조윤출 화백 특별전과 창작그룹 움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작고작가 특별전은 재조명해 숨은 전북미술사를 읽어낸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향토적이면서도 안온한 우리네 정서를 그려온 고 조윤출 화백의 그림을 통해 옛 전북 산천과 사람들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JAF는 28일까지 이어진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
시간과 공간, 자연, 그 속에서 이뤄지는 삶의 모습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물론, 부족한 것에 대한 바람도, 늘 간직하고 싶은 순수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안정근 시인(전북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이 삶의 조각들을 담담한 시어로 적어낸 시집 <별의 딸>(문예시선)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지난 2015년에 발간해 세종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던 첫 시집 <주머니에 별 하나>에 이은 두 번째다. 첫 책이 오랫동안 품안에 묵혀둔 작품들을 세상에 내보인 것이라면 이번 시집은 삶의 다양한 모습과 이에 대한 시인의 생각을 정갈한 문체로 내어 보인다. 삶과 시간, 그리고 길이라는 3개의 큰 주제로 7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일상에 대한 시인의 소박하고 섬세한 표현은 쉽게 독자에게 다가선다. 뜻이 모호한 어설픈 묘사나 장황한 수사가 없다. 작가의 주관적 감성이 독자의 보편적 감성으로 전이되도록 세심하게 묘사했다. 시어(詩語)로 독자와 공감하기 위한 시인의 노력은 전작과 변함이 없다.안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스틴텍사스대학교에서 유학해 1987년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전북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주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선희)이 9월 우진문화기행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기행은 서울에 위치한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치바이스(齊白石) - 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전,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한국 국제아트페어(KIAF 2017 ART SEOUL)를 탐방한다.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치바이스(제백석, 1864~1957)는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타고난 천재성으로 예술성을 드러내며 중국 근대미술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 후난성박물관 소장 그림 50점과 치바이스기념관 소장 유품과 자료 80여 점, 국내 소장 글씨 3점, 한중 작가들의 오마주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사)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해 아시아 화랑들이 모여 작품을 판매전시하는 KIAF는 현대 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13개국 167개 화랑이 참가한다.기행은 다음달 23일 오전 8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앞에서 출발한다. 신청은 063-272-7223. 참가비는 4만 원(초등생 이하 3만 5000 원).
교과서에 수록된 명화 속 뒷이야기를 해설가(도슨트)에게 듣는 흥미롭고 유익한 전시회가 열린다.익산문화재단이 다음 달 20일까지 익산문화재단 옆 솜리골 작은미술관에서 기획 전시 명화 속 그림 읽어주는 작은 미술관을 선보인다. 밀레의 만종, 고야의 제 아이를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귀도 레니의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 등 그림 25점을 소개한다.농촌 풍광을 그린 듯한 밀레의 만종은 슬픈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부부 앞에 놓인 바구니에 죽은 아기가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죽은 아기의 명복을 빌고 있다는 것. 실제 루브르 박물관이 자외선 투시 작업을 통해 초벌 그림에 아기의 관이 그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또 같은 기간 솜리골 작은미술관 앞마당에서는 뭉크 특별전이 열린다. 뭉크의 공포, 불안, 죽음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귀신의 집과 유사한 공간을 조성했다.솜리골 작은 미술관은 월요일 휴관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짙은 어둠 속에서 고뇌에 찬 남자가 걷고 있다. 양감과 여백의 조화를 통해 회화적인 감성이 짙게 묻어난다. 소조 방식의 구상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성찰과 시대적 아픔을 드러내고 있다.△김광진 조각가는 3회 개인전과 중앙미술대전 장려상,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성옥문화대상을 받았고, 진주교육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전주전통술박물관과 전북전통주협동조합(이사장 박일두)이 제안한 전통주 주세를 지방세로 전환시키기 위한 정책 토론회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전통주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토론에서는 전통주 및 지역토속주의 지방세 전환문제, 정부의 전통주 육성 지원 사업 등에 대해 논의한다.김완배 서울대 교수가 발제를 맡고 김태영 농촌진흥청박사, 김지원 와인생산자 협회장, 이영춘 전통민속주협회장, 김홍우 전통주 진흥협회 회장 등이 토론에 나선다.전주전통술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전통주 주세(酒稅)는 전체 주세의 고작 0.04%일 정도로 열악하다면서 농업과 로컬푸드의 미래를 책임지는 전통주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일으키기 위해서는 정책적 뒷받침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여성은 무엇을 치열하게 고민하는가. 서구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페미니즘(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이데올로기)보다 폭넓고 다양한, 그리고 더욱 노골적이고 과감한 아시아 여성들의 목소리가 예술로 표현됐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다음달 1일부터 12월 3일까지 제3회 아시아현대미술전- 2017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다음달 1일 오후 4시.매년 소주제를 달리해 3년째 진행돼 온 전북도립미술관 아시아 현대미술전. 그동안은 아시아 현대 사회를 이루면서 생긴 사회적 모순과 혼란 등을 다루는 예술작품 전시(제1회), 아시아의 미래를 가늠하는 청년 작가들의 활발한 활동 전시(제2회)를 통해 아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짚었다.올해는 아시아를 바라보는 또 다른 화두로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을 주목했다. 중국, 대만, 일본, 필리핀, 몽골, 베트남, 터키, 방글라데시, 한국 등 10개국 24명의 여성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 160여 점을 선보인다.작가들은 단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것을 넘어선 문제들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표출한다.퓨피루(일본) 작가는 성전환을 하면서 겪는 신체정신적 변화를 36장의 사진으로 담았고, 디타 감비로(인도네시아)는 머리카락으로 뒤덮인 침대를 통해 자아를 나타낸다. 암 투병 끝에 얼마 전 타계한 정강자 작가의 그림 속에는 꿈과 눈물, 한국성 등이 얼룩져 있다. 베이징의 성매매 여성들이 마치 전투에 임하는 병사처럼 화장실에서 준비하는 과정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추이슈원(중국) 작가의 영상 등은 성에 관한 관심을 극적으로 노출시킨다.여성 미술가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페미니즘은 아니다. 그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성을 표현한다.장석원 전북도립미술관장은 여성미술은 단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미술이 아니라 시대사회 흐름의 맥락과 같이하는 현대 미술의 중요한 이슈라며 그 중 아시아 여성 미술은 전쟁, 전통관습 등을 겪으며 서구의 것보다 더 과감하고 직설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다음 달 2일에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우리에게 아시아 여성미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국제 여성미술컨퍼런스가 열린다. 바이시 중국 시안미술관 부관장, 레만 세브다 터키 여성미술가 등이 발제를 맡고 황하이신 대만 미술가, 고보연 한국 미술가 등이 사례발표를 한다.
제1회 지평선예술상 수상자로 이윤복 김제국악협회 지부장이 선정됐다.이윤복(54) 씨는 김제예총 회장을 역임하고 김제국악협회 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김제예총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씨는 “초대 지평선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돼 기쁘다”며 “앞으로 지평선예술상이 김제를 대표하는 예술상으로 거듭나도록 문화예술 현장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평선예술상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제지회 김영 회장이 제정한 상으로 올해 첫 수상자를 배출했다. 김제예총 발전과 김제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한다.시상식은 다음 달 2일 제4회 김제 지평선문화예술제 행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1회 무형유산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에서 이한영 비영리법인 제주해녀문화보존회원이 제작한 대물림이 최우수상(문화재청장상)에 선정됐다.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이 주최하고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김건)가 주관한 공모전은 제4회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의 일환으로, 무형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영상작품 대물림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인 제주 해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할머니의 대를 이어 해녀가 되길 원하는 강은아 씨의 해녀문화 전수 과정을 담아냈다. 또 할머니가 선배 해녀로서 손녀에게 보내는 신뢰와 할머니를 향한 손녀의 애정이 잘 전달됐다는 평가다. 우수상(국립무형유산원장상)은 곽기혁 씨의 씨름과 전북대 산업디자인학과 강지현김민주임승영 씨의 여울다가 뽑혔다. 씨름은 한국의 전통놀이 씨름을 익살스럽고 재치있게 표현한 애니메이션이고, 여울다는 무형유산을 계승하는 주변인을 통해 이에 대한 가치를 알리는 영상이다.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에서 진행된다. 최우수상에게는 300만 원, 우수상 두 팀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 다음 달 1일 오전 11시에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시사회도 진행된다.
문화예술단체가 기부한 티켓으로 저소득층이 공연전시를 즐기는 나눔티켓 제도가 문화예술단체와 이용자 모두에게 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 문화예술단체가 기부한 나눔티켓은 2015년 7734매에서 2017년 7월 기준 174매로 급감해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받은 지역별 나눔티켓 기부 및 이용 매수에 따르면 전북 나눔티켓 기부 매수는 2011년 60매, 2012년 420매, 2015년 7734매, 2016년 1050매, 2017년 7월 기준 174매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새 문화예술단체 기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이용 매수는 2011년 19매, 2012년 35매, 2015년 52매, 2016년 35매, 2017년 7월 기준 66매다. 실제 이용률이 최저 0.67%에서 최고 37.9%에 불과하다. 그나마 2017년은 기부 매수가 적어 이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해 전북지역에서 나눔티켓에 참여한 문화예술단체는 단 3곳에 불과하다. 극단 화랑의 어린이율동놀이뮤지컬 호비쇼(4월 22일, 7월 15~16일), 주식회사 플레이더부산의 로맨틱코미디 연극 러브액츄얼리 오리지널(6월 16~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전시 상상 놀이터(4월 4일~8월 27일)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이들 모두 민간 문화예술단체로 국공립 문화예술단체는 한 곳도 없었다.여러 해부터 지적된 나눔티켓 수도권 편중은 여전했다. 2017년 7월 기준 나눔티켓 기부 매수는 서울 5만2245매, 경기 9333매, 부산 6938매, 광주 1930매, 경남 1762매, 인천 1170매 등으로 집계됐다.나눔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객석을 기부받아 회원들이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전시를 관람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소지자인 나눔 회원은 무료할인 티켓, 사회복지사와 통합문화이용권 담당자 등 이음 회원은 할인 티켓을 이용할 수 있다. 나눔티켓에 가입한 도내 나눔 회원은 393명, 이음 회원은 3명, 일반 회원은 418명이다. 도내 통합문화이용권 수혜자 9만9700명의 0.39%에 불과해 사실상 나눔티켓 제도가 저소득층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나눔티켓은 주관처의 전반적인 홍보 부족, 문화예술단체의 기부 부족, 실제 이용률 저조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한다는 분석이다.통합문화이용권 전북 주관처인 전북문화관광재단의 관계자는 향후 공연전시 기획사나 문화예술단체에 연락을 취해 나눔티켓 기부를 독려할 계획이라며 다만 나눔티켓 홈페이지는 통합문화이용권 홈페이지와 달리 지역 주관처에 관리 권한이 없어 나눔티켓 관련 기부 독려나 공연전시 등록, 이용자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식축제, 한식산업화 연구모임, 학술포럼 및 세미나 개최 등을 하고 있는 한문화국제포럼협회(이사장 김관수)가 지난 19일 합동 월례회의를 가졌다.이번 월례회에는 본부 및 임원, 운영위원, 분과위원, 광역포럼 회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식산업화 연구회, 한문화예술단 출범식(9월 22일) 및 문화가 있는 광장콘서트 등 도민의 문화향유와 체험기회를 확대하고 한문화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김관수 한문화국제포럼협회 이사장은 우리 협회가 한문화 콘텐츠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계발보급하는 것은 문화를 산업화하고 세계화하고자 하는 비전과 맥을 같이 한다며 지역에서 나아가 세계적으로 한문화를 계승하고 보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한문화융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행사를 주관후원한 김종선 KCIFA-전북포럼 전주2기 회장은 우리가 하나 되게 이끌어온 자리(場)마다 한문화가 있었다며 향후 한문화국제포럼협회가 웅비할 수 있도록 전북포럼 전주2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채워 사람과 문화 등이 숨 쉬는 광장을 목표로 하는 전주역 앞 첫마중길이 문화행사 개최 기준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19~20일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주 물총축제가 일부 유료 혜택과 음식주류 판매 등이 금지되면서 개최를 하루 앞두고 취소됐다. 하지만 최근 열린 한복패션쇼에서는 동네 주민들이 음식주류를 판매해 오락가락 행정이라는 비판이다.2017 전주 물총축제 조직위는 축제 전날인 지난 18일 돌연 행사를 취소했다. 전주역 앞 첫마중길이 개최지였지만 주민들로부터 부분 유료 티켓이나 판매 등이 포함된 영리 목적의 행사는 공공성에 어긋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축제 프로그램 상당수가 금지돼 행사 운영에 차질이 생겼고 첫마중길 물총축제는 무산됐다.전주시 관계자는 민원 등을 고려한 결과 도로상이기 때문에 음주운전 등의 위험이 있어 주류 판매는 안 되고, 음식은 불을 쓰면 나무에 영향을 미쳐서 완성된 것만 팔 수 있다. VIP티켓은 영리활동이기에 불가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지난달 열린 첫 마중길 한복판에서는 인근 주민들이 가맥파티를 진행, 주류음식을 판매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주류 판매는 위험해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지만 동장의 책임관리 하에 허락했다며 당시의 주류음식 판매는 영리목적이 아닌 동네 자생 단체가 마을 발전을 위해 참여한 행사였다고 설명했다.음식주류 판매 행위 등을 어디까지 영리 활동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데다 안전과 직결되는 주류 판매도 상황에 따라 안건을 결정한 셈이다. 더욱이 이번 민원도 인근 주민이 제기했고 기본적인 마중길 행사는 주민 상생협의회와 사전에 조율해야 해 자칫 동네 사람은 되고 외부인은 안 되는 아전인수격 운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전주물총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물총축제도 1800만 원의 빚이 발생할 만큼 돈을 남기기 위한 축제가 아닌 자생적인 지역 축제를 만들기 위해 청년들이 힘을 모은 100% 자부담 행사라며 축제는 무료참가고, 유료 VIP티켓은 사물함 등이 필요한 사람만 구매하는 것이다. 음식주류도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봉사단출연진의 식사를 충당하고 흥을 돋우기 위한 일부 프로그램이었다. 주류는 전담업체에 운영을 맡겨 철저한 감독 아래 1인당 구매수량도 3잔으로 제한할 계획이었다고 강조했다.시 관계자는 물총축제 측에서 축제에 임박해서 장소 사용을 요청해 더 나은 방향으로 조율할 시간이 없었다며 첫마중길 문화 행사 개최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그동안의 행사들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원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19일 오후 3시 전주 덕진공원에서 생활문화 물결축제 ‘물 흐르다, 결 잇다’를 개최한다.생활문화 물결축제는 ‘문화가 있는 날’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 전북문화관광재단은 6월 진안, 7월 김제에서 원탁회의와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주민추진위원회가 생활문화 물결축제를 기획했다.이번 생활문화 물결축제는 전북 생활문화동호회 공연 25팀, 체험 11팀, 벼룩시장 4팀이 참여한다. 문의 063-230-7475.
이광철 전북대 교수(미술학과서양화가)가 오는 20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개인전 Through the time을 연다.일 년에 세 번은 개인전을 연다는 이광철 교수. 그에게 다작하는 것 같다고 물으니 작가에게는 작업하는 것이 일이고 생활 아니겠나. 밥 먹고 하는 일이 그림 그리는 것이고, 완성되면 꾸준히 전시를 여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전업 작가라고 답했다.이번 전시는 작품의 칠 기법과 원형의 형태에 중점을 뒀다. 수년 간 나무의 나이테를 소재로 Through the time 연작을 선보여온 그는 지나온 시간 모두가 역사는 아니다고 말했다.그래서 지나온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나이테를 거부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나무의 단면을 아크릴 물감으로 여러 차례 덮고 갈아내는 것이 기존의 작업인데, 이번에는 더 나아가 나무의 형태를 변형했다. 여러 개의 나무를 절단해 동심원을 만들고 새로운 나이테를 인위적으로 만들었다.그의 작품은 시각적으로도 화려하다.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은 작품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주목해 달라는 작가의 메시지다. 그는 2017년에도 고전과 낭만주의 사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다. 사조는 끝나지 않고 공존, 지속되는 것이다. 전 세계 미술인이 다 데미안 허스트(영국의 현대예술가토막낸 동물의 시체를 유리상자 안에 넣어 전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면 재미있겠나. 현대 미술에서 의미에만 매달리기보다는 결국 자기 것을 찾고 작업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주목판서화체험관이 전통 판각 강좌 7기생(초급반)을 모집한다.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전통 판각 강좌는 ‘전주 사람, 완판본 맥(脈) 이어가기’를 주제로 전주의 판각 기능 전승을 위해 마련됐다. 다음달 7일부터 12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씩 강연한다. 강사로부터 전통 판각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배우고 현대적 감각으로 창작된 다양한 목판서화 작품을 만들어본다. 강연료는 무료이고, 재료비는 개인이 부담한다. 전주목판서화체험관 관계자는 “강좌를 통해 시민들이 전주의 목판인쇄 문화에 친근하게 다가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소극장을 돌며 꾸준히 공연해 온 남원 출신의 작곡가 겸 가수 박강수 씨가 2년만에 전주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박강수 씨는 자연을 닮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랫말이 매력인 가수다. 16년된 음악 내공으로 들려주는 포크음악은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1970년대 포크음악을 연상시킨다.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지금의 계절과도 잘 어우러진다. 통기타와 하모니카에 어우러지는 그의 목소리는 지친 일상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위로를 건넨다.지난 2001년 노래부족한 사랑으로 데뷔해 동네 한바퀴 ,나비 등의 노래로 활동하고 있다. 발표한 음반 수록곡들인 바람이 분다, 가을은 참 예쁘다가 큰 호응을 얻으며 공연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우진문화공간 관계자는 박강수만의 맑은 음색이 주는 위로와 서정성 짙은 노랫말들은 고단한 마음을 정화해줄 것이다고 말했다.공연 문의는 02-718-3487.
지난 16일 전주 공간 봄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마당의 수요포럼에는 한채윤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가 초청됐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첫걸음은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 이날 한 이사가 강연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관객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저마다 강연을 찾은 이유에 대해 개별 피드백을 해주고, 성적 소수자에 대한 개념과 이해, 동성애 혐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싶은 관객들에 맞춰 강연을 이어갔다. 언어로 논리를 펼치기 전에 다름에 대한 존중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우리나라에서 동성애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 100년이 채 안됐어요. 그런데 한국사회에서 왜 이렇게까지 동성애 혐오나 갈등이 심할까요?한 이사는 동성애 합법화를 찬성반대하느냐를 논하기에 앞서 동성애 혐오에 대해 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혐오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직시하지 않을 때에요. 혐오하는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돌아봐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비합리적인 혐오를 감추기 위해 더 폭력적이고 과격해지죠. 혐오 감정이 생겨도 이것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하면 증오와 폭력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게 되죠. 이런 차원에서 동성애 혐오에 관한 논의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 봐요.동성애 합법화 찬반 논란이나 혐오는 특수한 상황과 이슈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사회의 고정적인 성역할과 경직된 사회구조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남여에게 요구되는 성 역할과 편견이 있는 사회는 이성애자도 행복할리 없어요. 동성애 이슈도 사회구조적인 문제의 하나일 뿐이고, 소수가 아닌 모두가 함께 관심 갖고 구조를 바꾸도록 노력해야 해요.또한 동성애 혐오는 정치와 맞물린다. 그는 보수 정권과 보수 개신교에서 세력을 키우는 수단으로 반공을 내세웠는데 시대 변화에 따라 효과가 약해지자 동성애 반대를 내세워 세력을 공고히 했다며 동성애자를 정치적 도구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적 소수자에 대한 중요한 키워드로 차별금지법을 언급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차별금지법은 보수 개신교계 등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필수적인 인권 선진국의 기본법이라는 것. 특히 당시 가장 차별을 많이 받아 운동 주체도 없던 성적지향, 학력, 가족형태, 가족상황, 병력 등 7개 조항이 우선적으로 제외됐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두 시간 넘게 이어진 강의를 듣고 최근 읽었던 그의 칼럼 한 대목이 떠올랐다. 성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비난, 억압과 차별이 지금 우리 사회에 남기는 것이 무엇인지 직시해야 한다. 종교의 자유도 근대 국가에서는 인권의 차원에서 보장된다. 자신이 누리는 귀한 자유와 인권으로 고작 혐오와 차별을 조장한다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어른한테 그 말버릇이 뭐냐?”, “그 어른께서는 올해 춘추가 어떻게 되시는지요?”어른은 다 성장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지위나 항렬이 높은 사람에 대해서도 쓰인다. 물론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도 쓰인다. 그러나 본디의 시작은 장가들거나 시집을 간 사람이었다고 할 것이다. 결혼을 해서 한 집안을 이룬 사람의 일컬음이 시작이었다는 말이다.그런데 어른한테 말버릇이 뭐냐고 하여 사뭇 점잖기만 한 ‘어른’도 그 줄기를 따라 올라가 보면, 옛날 양반들의 ‘점잔’이라는 뜻에서는 조금 꺼림칙한 여운(餘韻)을 갖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세어에서 ‘얼다’는 말은 교합(交合)하다, 성교(性交)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또 ‘어르다’는 ‘혼인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얼음이 언다는 ‘얼다’도 굳게 합해 있다는 뜻에서 살핀다면 본줄기는 같았던 것이라고 해 볼 수도 있다. ‘어른’의 그때 말은 ‘얼운’ 또는 ‘어룬’이었다. ‘얼다’의 ‘얼’에 ‘운’이라는 발가지(접미어)가 붙었던 형태였다고 생각될 수도 있고, 그대로 ‘어루다’나 ‘어르다’가 주저앉아 ‘얼운’, ‘어른’이라는 말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쨌든 ‘어른’이라는 것은 ‘언(얼은) 사람’이다. 그것이 결국 어른이라는 것이다. 시집보내고 장가보내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었거니와 지금도 아주 높여서 쓰고 있는 말이다.
부안군이 특색 있는 테마 길로 조성한 부안 마실길 제2코스(송포~성천)에 이번 주말부터 붉노랑 상사화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부안군은 부안 마실길 제2코스의 붉노랑 상사화가 오는 19~26일 최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전국의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붉노랑 상사화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있을 땐 잎이 없어 ‘잎은 꽃을, 꽃은 잎을 그리워 한다’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는 꽃으로 매년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에 마실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서해바다 일몰과 함께 붉노랑 상사화를 감상할 수 있어 무릉도원을 보는 듯한 황홀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부안 마실길 제2코스와 함께 대한민국 분단의 아픔이 있는 해안가 군부대 초소 및 철조망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는 부안 마실길 제3코스(성천~격포항)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걷기 명소다.부안군은 부안 마실길 제3코스에 있는 1960~70년대 설치된 군부대 초소 및 시설물을 정비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로 조성했으며 철조망에는 가리비를 활용한 소원길을 조성해 가리비 껍질에 소원을 직접 적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군 관계자는 “부안 마실길 제2코스는 붉노랑 상사화와 서해바다의 해넘이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황홀한 장관을 연출한다”며 “산·들·바다가 아름다운 부안에서 가족·연인·친구와 아름다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전주 MBC 특집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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