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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전당 올해 국비지원 프로그램 풍성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국비 지원 예술 사업 11개를 유치해 3억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로써 올해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도민들을 찾아가게 됐다. 4500만원의 예산을 받아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레퍼토리 창작사업'은 지역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창작밴드뮤지컬을 제작한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멜스 라이크 30 스피릿' 웹툰을 원작으로한 작품. 생활에 바쁜 직장인 밴드가 오디션에 참가하는 과정을 드라마와 코미디 판타지의 결합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출연 배우 오디션은 6월 개최 예정. 또한 꿈의 오케스트라 운영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아 3년째 1억원을 지원받았다. 특히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가족 오케스트라' 사업에 5000만원을 지원 받아 패밀리오케스트라 '완두콩'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역 내 34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클라리넷, 플롯 등 오케스트라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전라북도어린이교향악단 지휘자로 활동 중인 유수영씨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이론수업, 연주회 등 정기교육과 음악캠프, 마스터클래스로 구성된 특별교육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족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와 함께 범부처 협력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청소년 문화한판, 꿈바라기' 사업도 주관한다. 이 사업에는 전주청소년수련관, 신태인청소년문화의집, 남원청소년문화의집이 참여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락 打GO 놀자'라는 주제로 타악 체험교육이 실시된다. 이인권 대표는 "앞으로도 중앙의 문화예술 분야 국비지원사업에 지원해 재원을 적극 확보래 나감으로써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10 23:02

익산 서동축제로 놀러오세요

가을바람에서 봄바람으로 갈아탄 '익산서동축제 2013'가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마당 잔치에 들어간다.그동안 '국화 축제', '돌 문화 축제' 등과 함께 가을에 개최된 서동축제는 올해부터 5월로 옮겨 '익산 시민의날(5월 10일)'과 함께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백제의 숨결, 천 년의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 '서동, 백제를 새로 빚다'를 슬로건으로 건 올 축제에서는 서동마당, 사랑마당, 참여마당 등 3개의 마당에 모두 2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날 오후 7시 메인(서동)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익산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주제공연 '무왕의 꿈'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개막식 기념행사 축하공연에는 박현빈, 현숙, 박강성, 우연이, 민지, 이정옥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달군다.둘째 날 11일 열리는 '무왕천도체험' 프로그램은 올 축제의 백미. 무왕이 익산으로 천도한 길을 따라 시민들이 함께 걷는 행사로, 참가자들이 직접 걸으며 백제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며 무왕의 천도(遷都) 행렬을 재현한다. 오후 8시 메인무대에서는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서동축제와 함께한다. '개콘, 서동과 놀다' 프로그램에서는 인기 개그맨 김준현, 양상국, 김원효, 유민상, 김지호 외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이 총 출동해 서동과 선화를 주제로 개그 한마당이 펼쳐진다.'S-POP(서동요) 페스티발'이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힌다. 마지막 날 12일 폐막식 이후 열리는 'S-POP(서동요) 페스티발'은 전주KBS와 함께 진행하는 공개 방송으로 노라조, 써니힐, 임정희, 장미여관, 소란, 윙크 등의 출연진이 강렬하고 감미로운 사랑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축제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던 '무왕의 전사들'이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 중앙광장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호원대학교 박찬대 교수의 연출로 호원대 무예공연단과 어린이 무술공연단, 점프팀이 아찔한 점프와 호쾌한 무술, 신기한 용춤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이와 함께 수중(선화)무대에서 (사)익산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 회원들이 펼치는 '열린공연'은 분수와 함께 시원함을 선사한다. 중앙광장에는 메모지에 글을 남겨 사리장엄 조형물에 붙이는 '희망사리호', 무왕에 관련된 익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체험관' 및 익산 주민의 지역 맛 뽐내는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코너가 준비되어 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10 23:02

국내·외 설치미술 실험정신 한눈에

전북도립미술관이 다음달 9일까지 'NEW & NOW - 서울시립미술관 2012 신소장작품'展을 연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해 수집한 33점의 조각 및 설치, 영상작품으로 구성된 기획전. 이번 전시는 전국 시도립미술관 네트워크 확충과 상호교류 확대를 통한 미술관 활동 강화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24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미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1921~1986)가 작고한 뒤 그와의 인연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보이스/복스'이 눈길을 끈다. 사진, 소품, 판화 등 에디션이 가능한 다양한 매체의 작업으로 구성한 일련의 작품으로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예술적 동료인 요셉 보이스에 대한 경의와 애도의 마음을 담고 있다. 요셉 보이스는 현대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독일 아방가르드 예술의 기수이자, 1960~70년대에 걸쳐 일어난 국제적인 전위예술 운동인 플럭서스(Fluxus)의 주요 멤버로 백남준과 함께 활동했다.현실과 가상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삼아 빛과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강애란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인터넷과 이메일 등 디지털 매체에 잠식당한 책에 빛을 심어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 '디지털 북 프로젝트'는 책을 시공간을 초월하는 가상의 물체로 승화시킴으로써 지식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고 있다. 환경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온 일본 설치미술가 타카시 쿠리바야시의 '펭귄'은 무분별한 인간의 시각과 행동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09 23:02

"자립성 키워 지역 대표 축제로 성장할 것"

축제를 목전에 둔 8일 박승환 전주포토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5분이 멀다하고 걸려오는 전화에 진땀을 흘렸다. 어느 해보다 질적 양적으로 우수한 작품들을 많이 초청했기 때문. 어려운 환경 속에서 6년째 이어온 페스티벌이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위원장은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페스티벌은 준비 과정부터 험난했다"며 지난해부터 기획한 페스티벌이 작가 섭외 등의 문제로 자칫 용두사미가 될 뻔 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사 로슬러, 사이먼 노폭 등의 작품을 가져오기 위해 일 년 전부터 섭외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을 주제로 준비한 전시가 우리나라의 분단 상황 때문에 가로막혔던 것. 또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도 페스티벌 개최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전쟁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끈질기게 작가들을 설득해 승낙을 받아내 축제를 치르게 됐다. 그는 "그간 전주포토페스티벌은 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가 전체 예산에서 60% 가까이 자부담 들여 축제를 이어왔다. 재정 자립도가 높은 만큼 내실 있는 축제를 해온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아직 지역에서 전주포토페스티벌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를 계기로 지역 대표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09 23:02

세계적 사진 작품 만나러 오세요

'전쟁과 기억'이라는 화두를 꺼내 든 제6회 전주포토페스티벌(운영위원장 박승환·이하 페스티벌)이 스타 사진작가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오는 11일 오후 5시 개막식을 갖고 9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진행될 이번 페스티벌에는 마사 로슬러·사이먼 노폭·아자데 아클라기·구스타보 저바노·백승우·강용석·이재갑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 40여명의 작품이 나온다. 뉴욕타임즈 사진부장을 역임하고 뉴욕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프레드 리친이 기획한 주제전도 관심을 끈다. △주제전 : 전쟁 그리고 남겨진 흔적= 이번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 '전쟁과 이미지, 그리고 기억', '폭력과 기억에 관하여' 주제전에서는 전쟁이 남긴 흔적 그리고 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 주목한다. 생생한 현장이 담긴 저널리즘 사진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전쟁이 남긴 상처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작품들이 주는 감동과 여운은 더 진하다. 프레드 리친이 기획한 주제전 '폭력과 기억에 관하여'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란 출신 아자데 아클라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란의 근현대사 속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최후 순간을 연출사진으로 재현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 세트에서 쇠사슬에 묶여 있는 민중들이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과거의 기억을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구스타보 저바노는 수 십년 전 한 장소에서 형제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그리고 현재 혼자 남은 동생을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뒤 나란히 보여줌으로써 전쟁으로 인한 가족의 부재를 이야기한다. '전쟁과 이미지, 그리고 기억(기획 정훈)'에서는 사이먼 노폭, 강용석, 이재갑, 인발 애버질, 손승현 등이 전쟁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섞여 있는 현재의 모습을 조명한다. 사이먼 노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과거와 현재의 전쟁사진을 같은 공간에 배열해 전쟁의 역사는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은유적 의미를 전한다. 강용석은 한국전쟁 당시 노근리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현장을, 이재갑은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에 희생된 민간인을, 손승현은 사할린으로 강제로 이주당한 한인들의 초상을 통해 우리 기억에서 잊혀진 전쟁을 끄집어낸다. △특별전 : 일상으로 들어와 무감각해진 전쟁= 포토페스티벌 특별전에서는 현대미술의 담론을 제시하면서 왕성한 사진작업을 이어온 마사 로슬러와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백승우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사진가이자 현대미술가로 활동하는 두 사람의 작업은 어떻게 전쟁이 우리의 일상에 개입하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전해준다. 마사 로슬러는 화려한 의상을 입고 집안일을 하는 여성 뒤로 전쟁이미지를 합성한 포토몽타주 작업을 통해 현대자본주의와 전쟁의 상관관계를 꼬집는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 숨겨진 세계를 포착해 온 백승우는 북한에서 제작한 선전물의 이미지를 왜곡시켜 비현실적인 유토피아를 만든다. 전쟁으로 분단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이데올로기(보이지 않는 것)의 대립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보이는 것)이 기계적으로 굳어지는 모습에 문제를 제기한다.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 주제전과 특별전 외에도 현대 사진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도 마련된다. 11개 팀이 전쟁과 기억을 주제로 6개월 동안 준비한 '뉴미디어아트전'과 도시의 다양한 이면을 보여주는 'New Urbanscape 전'등이 개최되며, 소외계층 예술체험 행사 '나는 행복합니다'와 '100인의 사진가 초청프로젝트' 등은 관객들에게 사진의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09 23:02

용접공서 사진작가 변신, 산업현장의 추억을 담아

가난 때문에 중학교에 가지 못했던 소년은 조선소에 들어가 용접을 배웠다. 국내 산업현장과 중동을 넘나들며 살인적인 노동을 소화한 대가로 '새마을 일꾼'이라는 호칭도 얻었다. 불혹에 가까워진 소년은 산업 현장을 벗어나 사진을 배웠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자신이 일했던 곳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시 찾아갔다. 용접공에서 사진가가 된 조춘만(58)씨 이야기다. 오는 26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관에서 열리는 'Industry Korea'전에는 그가 젊은 시절을 보낸 조선소 등 우리나라의 산업현장이 담긴 사진 10점이 나온다. 거대하고 복잡한 산업현장은 그가 바라본 시각으로 질서 정연하게 재구성 됐다. 현장의 세세한 곳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4*5 대형카메라를 사용했다. 청년 시절 자신의 열정을 쏟았던 모든 것을 담고픈 그의 본능이, 삭막한 산업현장을 묘한 매력이 있는 장소로 탈바꿈 시켰다. "되돌아보면 참으로 힘겨웠던 그 시절이 아련하게 다가오고 동시에 아름답게도 느껴진다. 함께 뒹굴었던 산업 구조물들이 현재를 살고 있는 나를 왜 끌어당기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그들이 나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연결시키는 매개체임을 부정할 수 없다."늦은 나이에 배운 사진은 그에게 절박했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는 물음을 던졌을 때 카메라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는 중동에서 기념품으로 사온 35mm 카메라로 어릴 적 기억부터 서서히 더듬어가기 시작했다. 가난 때문에 아픔을 겪었던 그는 동시대에도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철거민들을 사진에 담았다. 한 발짝 떨어져 바라 본 자신의 흔적은 아픔이기도 했고 아련한 추억이기도 했다. 하지만 철거민들과는 달리 산업현장은 그의 접근을 더 이상 허용치 않았다. 그저 먼발치에서 망원렌즈의 힘을 빌려 자신이 존재했던 곳을 바라봐야 했다. "배고픔을 잊기 위해 일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예술이라는 것을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한 발짝 벗어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 자신의 기억을 되짚어 가는 것을 주제로 삼은 그가 숨 가쁘게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묵직하게 다가온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08 23:02

【전주한지문화축제 결산】관광객 줄었지만 정체성 확립 성과

한옥마을을 벗어나 열린 제17회 전주한지문화축제(이하 한지축제)의 모험이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올해 한지축제는 한국전통문화전당으로 무대를 옮겨 주요 행사가 열리는 장소를 집중하면서 축제의 열기를 높였다는 평가다. 반면 향후 장소 확보홍보전략 미흡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등의 과제도 남겼다.△한옥마을 벗어나 독자적 정체성 확립= 한지축제는 그간 한옥마을 일대에서 개최되면서 정체성이 흐려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관람객 감소의 위험부담을 안고 한국전통문화의전당으로 옮겨 열린 가운데 조직위는 성공적 개최였다고 자평했다.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축제에 모두 5만4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80%가량 관객이 줄은 수치지만 한지축제를 찾아온 순수 관광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6만50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것과 비교했을 때, 향후 독자적 축제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한옥마을의 외연을 넓히고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축제 장소를 옮김으로써 주변 음식점과 슈퍼마켓 등 인근 상인들의 매출이 평소보다 2~3배 늘어 지역경제유발 효과가 83억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영기 총감독은 "방문객 수가 예년보다 줄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지축제만을 보기 위해 찾은 관람객이 대부분이다. 이는 목적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관광 발전에 이바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고 말했다.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 다채 = 이번 축제에서는 한지테마 조형공원한지소망등 설치로 야간 경관을 조성하고 '한지 패션쇼', 'LED열기구 조명 만들기' 등 체험 행사가 늘면서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았다. 특히 지난 4일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코스튬플레이 한지 패션쇼'는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 한국한지공예대전에서는 한지로 만든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면서 보다 많은 볼거리가 제공됐다. 이와 함께 16개의 한지업체가 참여해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와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며 한지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향후 장소 확보프로그램 개발 과제 = 올해 축제가 열린 한국전통문화의전당은 내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개관을 하게 되면 프로그램과 전시의 축소는 불가피하다. 한옥마을을 벗어나 독자성을 확보하려는 한지축제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 또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고는 하나 앞으로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한옥마을과 영화의 거리로부터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다양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한스타일과 김봉정 계장은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관람객들이 한 곳에 오래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관람객들을 더 많이 끌어 모으기 위해 한옥마을이나 영화의 거리쪽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07 23:02

새만금은 축제 중

새만금이 축제열기로 뜨겁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새만금관광단지 첫 사업지인 게이트웨이 지역(부안군 새만금홍보관 옆)에서 전국모터사이클대회와 지구력승마대회가 펼쳐진다고 2일 밝혔다.모터사이클대회에는 챔피언십 2종목(모토크로스, 엔듀로)을 비롯, 스턴트 바이크, 방조제 카퍼레이드, ATV 체험행사, 전국 사진촬영대회, 대학생 새만금알리기 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준비돼있다. 특히 고난도 모험스포츠인 챔피언십 대회는 새만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경기를 보여줌으로써 보기 드문 장관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승마대회에서는 장애물 경기와 10km20km40km 지구력 경기가 열린다. 말과 선수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지구력 경기는 국내 생활체육 승마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다.이번 행사에는 새만금만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으로 가득한 가운데 중국대사관에서 20여명을 비롯해 중국유학생, 외국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특히 5일 어린이날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전망돼 새만금의 투자가치를 알리고 투자유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호기로 기대되고 있다.우시언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단순한 대회의 성공을 넘어 새만금관광단지 투자유치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내 새만금 잠재 투자자들에게 새만금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구대식
  • 2013.05.03 23:02

얘들아 선물 보따리 풀러 가자

'어린이날=전주동물원'부모들이여 고리타분한 공식을 버리자. 매해 교통 전쟁을 치러야 하는 '동물원 가는 길'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재밌고 유쾌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도내 박물관 미술관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체험을 준비하는 데다 어린이 공연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서다△마술과 버블쇼로 떠나는 어린이 나라 =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어린이날을 맞아 '2013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 축제'를 마련했다. 볼거리·즐길거리·배울거리가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5일 국립전주박물관 전역에서 펼쳐진다.박물관 뜰에서는 삐에로의 매직풍선 선물, 페이스페인팅, 캐릭터 탈 인형과 함께 놀며 가족과 함께 사진 찍기, 박물관 유물 찾기, 브로치 만들기, 금동관모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강당에서는 '버블매직 쇼', '어린이 환경 인형극'이 공연되고, 문화사랑방에서는 어린이날 만화영화 등 3편이 상영된다. '박물관 유물 찾기'에 참가한 어린이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된다. 이번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의 경우 공연시작 1시간 전에 현장에서 입장권을 배부한다. 문의 063)223-5651.△영화와 인형극으로 만나는 동심 =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가족과 함께 신나는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도록 '꿈나무들의 큰 잔치'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5일 오전 10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토이스토리3'가 상영되며, 오후 2시와 3시30분에는 어린이 인형극 '악어오리 구지구지 & 아기돼지 삼형제'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박물관 놀이터 'Play Zone'에서는 페이스 페인팅·달콤한 솜사탕 나누기·버블버블 비눗방울 불어보기·어린이 IQ·EQ를 위한 브레인 게임이 진행된다.놀면서 공부하는 'Study Zone'에서는 박물관을 관람한 뒤 퍼즐을 풀어보는 '알쏭달쏭 박물관'이 열리고 'Make Zone'에서는 '클레이 가면'과 '바람개비' 만들기가 이어져 재미를 더한다. 어린이날 특별행사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전주역사박물관 하늘마당, 로비, 녹두관 등에서 진행된다. 문의 063)228-6485~6. △ 시끌벅적 명랑 올림픽 보러 오세요 = 전북도 어린이회관(관장 양석희)이 어린이날을 맞아 '시끌벅적 명랑 올림픽'을 준비했다. 5일 오전 10시30분 어린이회관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제91회 어린이날 대축제는 가족들과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명랑 올림픽, 노래·댄스 경연대회'슈퍼스타 J 패밀리가 떴다', 에어로켓 발사를 겨루는 '우주를 정복하라'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어린이 인형극·영화 상영 외에도 퍼즐 게임, 저금통·캐릭터 만들기, 물풍선을 던져라 등도 놓치면 후회할 법한 볼거리. 119 안전체험과 소방 장비·교통 사진 전시도 한켠에 마련된다.△ 환경 살리고 기부도 하는 '병아리떼 쫑쫑쫑' = 아름다운가게 전주전북본부가 5일 오전 11시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병아리떼 쫑쫑쫑'을 연다. '병아리떼 쫑쫑쫑'은 어린이들이 자신이 사용하던 물품을 장터로 가져와 판매하도록 해 환경오염을 막고 판매 수익금으로 기부까지 제공해온 나눔장터. 지난 2003년부터 시작 돼 올해로 열 번째 맞는 나눔장터는 추억의 비석 치기, 딱지 만들기 등과 같이 부모들이 즐길 법한 놀이와 청바지를 엮은 줄넘기 뛰기·페이스 페인팅·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이어진다. △과거급제 도전! 전주한지 골든벨 = 전주한지문화축제가 4~5일 '과거급제 도전! 전주한지 골든벨'로 어린이 관객들을 맞는다. 한지에 관한 모든 상식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코너. 전주한지문화축제 행사장을 방문한 가족들이 행사에 대한 추억을 담아 한지를 이용해 신문을 만드는 프로그램 '한지가족신문 만들기'와 '초등학생 한지부채그림 대회'도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한지를 방패삼아 벌이는 물총 놀이는 동심의 세계로 인도한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03 23:02

리뷰 - 널마루무용단 '책 읽는 여자, 책 속의 여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관객도 놀랐다. 지난달 24일 오후 7시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만난 널마루무용단(단장 장인숙)의 '무대미술가와 춤 작가의 만남 - 책 읽는 여자, 책 속의 여자'는 내용보다 무대로 기억되는 공연이었다. 늘 배경으로만 존재했던 무대미술을 내세워 느린 몸짓과 조명을 강조하면서 경쾌한 음악이 대사를 대신하는 이날 공연은 한 편의 '이미지 연극' 같았다. 무용가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무대미술가 이종영씨는 "책 안에 담긴 생각·마음·기억 등을 떠올리며 무대를 캔버스 삼아 펼쳐본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불과 1시간 남짓하는 짧은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조명은 수십 번 바뀌었다. 빛은 어둠을 더 어둡게, 어둠은 빛을 더 빛나게 만들어 텍스트에 얽매이지 않은 무대 미학을 선보인 것. 먼저 김미선(25·널마루무용단 단원)씨의 '책 읽는 여자'. 이 젊은 무용가는 양 벽에 나타나는 화살표대로 쉴새없이 무대를 뛰어다녔다. "빡센 하루, 빡센 인생" 노랫말이 나오는 음악처럼 미선씨는 덩치가 산만한 곰인형을 짊어졌다 놨다를 반복하며 20대의 고된 하루를 표현했다. 벽에 휴대폰 이모티콘을 쏘아 하루의 각양각색 표정을 전하는 젊은 감각은 신선했다. 뒤이은 양혜림(35·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재직)씨의 '책 속의 여자'. 혜림씨가 다섯살 딸에게 들려준 '성냥팔이 소녀'가 모티브가 됐다. 굶주린 소녀가 할머니를 기다리다 죽음을 맞게 되는 슬픈 결말을 따뜻하게 전하기 위해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는 설정. 배우의 몸과 움직임으로 표현된 그림자극은 오히려 무대에 색깔과 생기를 입혔다.무대미술가와 무용가가 서로의 의도를 얼마나 잘 해석하고 접목시키느냐가 공연의 완성도를 결정한다고 볼 때 두 조합은 신선하고 젊은 상상력이 돋보였다. 객석은 많이 비었으나 관객만족도가 높았다는 점에서 6월 또 다른 만남이 기대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5.01 23:02

"완주에 전국 명품한지 모여요"

"지금도 옛날 방식으로 삶고 외발로 뜨고 표백하지 않는 종이, 즉 먹어도 될 듯한 한지를 만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전주한지문화축제 김혜미자 조직위원과 고감한지 백철희 대표가 발품을 팔아 전국의 한지들을 완주군 대승한지마을 승지관에 모았다. 2일 개막하는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일환으로 기획한'대한민국 한지 장인 명품전'(2일부터 19일까지). 전통한지를 지키는 일은 전국 어디서나 마찬가지. 변변한 간판 하나 없어서 몇 번을 맴돌아 겨우 찾을 정도의 작은 작업장과 열악한 조건에서 한지를 만드는 장인들의 모습에 절로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아려웠다는 게 두 장인의 뒷이야기다.이렇게 해서 한지장인이 만든 전국 27개 업체의 한지가 한 곳서 만났다. 전북에서 생산되는 10여곳을 포함해 전국 각지의 무형문화재들이 만든 한지들이 포함돼 한지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자리다.충북 무형문화재인 황동구씨가 전통을 잇는 단구제지공업사의 마표백순지, 경북무형문화재인 김삼식씨의 문경전통한지(문화재복원지), 4대째 가업을 잇는 이강현씨의 선비촌한지(순지, 창호지), 경북 영주시 지승택씨의 수청한지(일본수출용한지),충북무형문화재 안치용씨의 신풍한지(염색한지), 경북 의령군 신현세씨의 한지(천연염색 한지), 이길영씨의 안동한지(색한지), 박성만씨의 여주한지(장식한지, 순지), 경기도 무형문화재 장용훈씨의 장지방(옻칠지, 전통외발순지), 경북 무형문화재인 청송전통한지(프랑스 수출지) 등이 출품됐다.기획전을 준비한 김 위원은 "한지 장인들의 장인정신과 함께 우리 한지의 다양한 멋과 아름다움, 전통과 현대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05.0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