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서경덕)는 여름 성수기(7월 15일8월 24일) 국립자연휴양림 이용자를 추첨으로 뽑는다고 6일 밝혔다.이 기간 국립자연휴양림을 이용하려면 1018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http://www.huyang.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ID 당 객실과 야영장을 1개씩 예약할 수 있다. 최대 3박4일까지 가능하다.예약 결과는 오는 20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와 산림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공정한 추첨을 위해 경찰관과 일반인 고객이 추첨 전 과정을 참관한다.지난해 여름휴가 성수기 추첨결과 객실은 평균 14대 1, 야영장은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최 선 선생(79)은 '최선춤전수관'을 아예 경로당 앞에 잡았다. "이 생명 다할 때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이나 하며 살려고." 6일 찾은 전주 삼천동 전수관은 간이무대 뒷마무리 공사로 분주했다. 몸무게가 53㎏까지 쭉 빠져 야윈 선생은 "아이고, 아퍼 죽겄다"면서도 8일 이전 개관식 공연 준비 이야기가 나오면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최근엔 겹경사가 있었다. 전북무형문화재에 그의 제자 김광숙(예기무)·이길주(원광대 교수·호남산조춤)씨가 나란히 선정된 것."광숙이가 여섯살 때, 길주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왔어. 눈만 뜨면 연구소 에 와서 8시간이고 10시간이고 연습했을 때니까. 하라는 대로 안한다로 내가 얼마나 꼬집고 장구채로 손바닥 때렸는가 몰라. 그래서 바르게 큰 거야." 고선아(중앙대 교수) 채상묵(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허순선(광주대 교수) 문정근(도립국악원 무용단장) 장인숙(널마루무용단 대표) 등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을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다.2층 살림집 외에 1층 거실은 연습실 겸용. 장식장에는 내년이면 80년이 되는 그의 춤인생을 대변하는 화려한 상패·춤 도구들로 꽉 찼다. "요즘은 다 돈만 주고 사지만, 우리 때는 옷이랑 도구를 다 만들어 입었다고. 그런데 요즘은 속이 텅 빈 춤도 많고, 엉터리로 만들어진 도구들도 너무 많아." 전주 출생인 선생은 국악을 좋아하는 어머니 손에 붙들려 여덟 살 때 '김미화 연구소'를 다녔다. "이뻐해주는 누나들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며 흉내내곤 했지." 6·25 전쟁으로 스승이 부산 피난길에 오르면서 헤어져 해방 뒤엔 추월 선생이 운영하는 '전주국악원'에서 춤을 익혔다."아직도 눈에 훤해. 선생님이 얼마나 이뻤는가 몰라. 엄하기도 했고. 동초수건춤이랑 호남산조춤을 배웠어."'춤의 뿌리'를 강조한 선생은 진짜 춤맛을 알려면 하루에 8시간 이상씩 피나게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땐 눈짓 하나까지도 배웠다고. 차곡차곡 쌓는 춤이 아니면 속이 비어서 둥둥 떠다니는 고무풍선 같아."남성 무용수지만 "동(動) 보다는 정(靜)이 깃든 춤을 더 좋아했다"는 선생의 춤은 막내딸 최현주(경희대 강사)가 맥을 잇고 있다. 남은 꿈을 묻자 선생은 "제자들이 건강이 허락되는 한 춤을 변질 안 시키고 꾸준히 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관식에서는 동초수건춤, 설장고, 호남살풀이춤, 사물놀이, 색소폰 연주 등이 어우러지는 공연이 준비 돼 있다.
일제 강점기 전북지역의 양곡수탈 역사를 소스란히 간직한 완주군 삼례읍 삼례양곡창고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깜짝 변신했다.완주군은 5일 삼례읍 후정리에 자리잡은 양곡창고를 개조해 만든 삼례문화예술촌에서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엔 지역주민을 비롯 임정엽 군수송하진 전주시장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예술촌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 강점기 전북지역에서 수탈된 쌀을 군산항에서 일본으로 반출하기 전에 보관하던 양곡창고 7동(연면적 2025㎡, 1920년대 건축)을 모태로 이뤄졌다.삼례예술촌의 기본 컨셉은 기존 창고를 원형대로 보존하는데 모아진다. 완주군은 7개동 각각에 인포메이션센터, VM(Visual Media) 아트갤러리, 문화카페, 책 공방 아트센터, 디자인 뮤지엄, 목공소, 책 박물관 등 시설을 갖추고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시켰다.완주군은 삼례문화예술촌에서 다양한 체험행사와 전시공연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주민과 예술인 등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특히 이곳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심재생의 거점으로 육성,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임정엽 군수는 "비록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지만, 이를 활용해 지역발전과 주민 문화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사고의 전환'이 오늘의 문화예술촌 개관으로 이어졌다"며 "인근 한옥마을 등과 연계하면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구현한 최고의 근대문화유산 장소로 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14면최근 전북도립국악원 단원 충원 요구가 거셌다. 지난해 전북도와 국악원 노조가 내부적으로 합의를 이룬 국악원 단원 충원 방침이 백지화되면서 곪았던 상처가 터져나온 것. "관립 문화예술단체가 전북을 대표하는 공연전시를 내놓지 못할 만큼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지적과 "지자체 단체장이 관립단체를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한다"는 반론은 이 단체가 갖는 동전의 양면이다. 도립국악원 뿐만 아니라 다른 관립 문화예술단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전주시립합창단은 정원이 61명이지만 실제 단원은 33명 뿐이다. 무려 28명이 모자란다. 게다가 합창단 반주자도 객원을 활용한다. 지난 5월에 선보인 기획 음악극'아! 결혼'은 단원 부족은 물론 파트별 균형이 맞지 않아 시립극단의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립국악원 무용단 역시 지난 4월 정기 공연 '파랑새'를 가까스로 올렸다. 남성 단원 중 사물놀이를 하는 단원 4명을 제외한 무용 전공자는 1명에 그쳐 전주대우석대 학생들을 객원으로 쓰지 않았다면 아예 공연을 올리지 못할 뻔 했다. 전북 관립 문화예술단체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상임 단원들이 '찾아가는 연주회'만 하는 익산남원정읍시립예술단, 김제시립합창단 등은 무늬만 관립단체에 가깝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축에 속하는 전북도립국악원미술관전주시립예술단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호봉제와 정년이 보장되는 국악원은 강성 노조로 인력 보강 요구라도 할 수 있는 편이지만 물밑으로만 예산 확대인력 확충을 요구하는 도립미술관전주시립예술단은 행정 눈치 보기에도 바쁘다. 국악원 원장은 순환직 공무원, 미술관 원장은 5급 상당의 계약직에 그치다 보니 각 단체 대표라 하더라도 소신 있는 행보를 하기란 힘든 상황. 부시장이 단장을 맡고 있는 전주시립예술단 역시 지휘자 혹은 연출가에게 전권을 주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 결과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전시 부족, 있으나마나한 오디션제로 단원 기량 저하 등 관립단체의 체질이 허약해지고 있으나 지자체는 이들 쇄신책 마련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매년 지방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국악클래식미술 전공자들이 관립단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은 이곳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한다. 일각에서는 관립단체 '쇄신 카드'로 법인화를 주장한다. 지자체 세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립단체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공짜 초대권'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는 지역 공연계의 고질병이 바뀌지 않는 이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블록버스터전 유치로 관람객 최다 동원이 최고의 목표처럼 간주되는 도립미술관도 법인화 바람에서 비껴갈 수 없는 대상. 반면 전문성을 갖춘 학예사 채용, 학예사의 기획력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 구축으로 이들이 미술관 운영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플라톤은 '동굴의 우화'를 통해 인간의 불완전한 이성에 대해 설명했다. 벽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어버린 채 정작 그림자의 '실체(진실)'는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 설치미술가 홍남기(38)가 오는 14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not dead'展을 열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모두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었던 과거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사건의 허구성과 이런 사건이 진실이라고 강요했던 폭력적인 상황을 꼬집는다. 그러면서 폭력적으로 만들어진 '진실'은 현재에도 계속 생산되고 있고, 진실을 바라보려는 시도는 여전히 압력을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를 위해 그는 과거 영화 속 이미지와 경제 성장의 아이콘인 콘크리트 등을 차용한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재료들은 전시장에서 설치와 영상, 음향 등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1980년대 텔레비전에서는 '똘이장군'이라는 만화영화와 함께 불규칙하고 음산한 음향이 흘러나온다. 똘이장군은 당시 주말마다 방영됐던 대표적인 반공영화. 그는 만화 속에 등장하는 괴기한 모습의 귀신들만 편집해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반공이 화두였던 당시 온 국민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 국가가 강요하는 이념을 감상해야했던 어두운 기억을 꺼내 놓는다. 조각과 영상 설치 작품에서는 폭력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는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포착한다. 콘크리트로 제작된 동자승은 영상 속에서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하지만 동자승의 미소마저도 경제개발 논리가 만들어낸 희망의 메시지일 뿐 이를 바라보는 한 남성은 끊임없이 절규하며 땅을 내리치고 있다. 함께 전시된 깨진 동자승 조각의 파편은 콘크리트로 이룬 경제개발 논리가 허망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는 "경제개발 논리나 반공, 전쟁 등이 보는 시각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일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논리를 관철시키기 위해 인간의 잔인한 폭력성이 뒤따른다. 'not dead'는 이런 상황들이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는 암시적인 메시지다"고 말했다. 원광대 서양화과와 경희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4번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금호 영아티스트,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 등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현재는 경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갈등인가, 밀월인가. 전북도립국악원 단원 충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팽팽한 힘겨루기를 해왔던 전북도와 국악원이 합의점을 찾는 중이다. 도가 지난달 주최한 국악원 활성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거쳤으나 서로 다른 입장만 확인했고, 이달말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개적인 세미나를 갖기로 했다. 국악원은 7년 째 미뤄둔 인력 보강을, 도는 인력 선순환이 전제되지 않은 단원 보충은 어림없다며 한 치 양보 없이 부딪쳤다. 하지만 도와 도의회, 국악원이 삼자대면을 하면서 '화해 모드'로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서로 동상이몽(同床異夢) 같지만, 국악원이 안고 있는 문제가 많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단원 보강은 필요하다는 게 문화계 시각이다. '도립국악원 사태'로 촉발됐으나, 다른 관립 문화예술단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단체들은 예산인력 부족난에 놓여 있는 반면 행정은 우선 순위 사업에서 이들의 요구를 밀쳐둔다. 잘 만든 공연미술관 하나가 지역을 먹여 살릴 수도 있다는 의욕적인 구호만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예산 확보인력 보강 놓고 대립각 = 전북의 대표적인 관립 문화단체로 전북도립국악원전북도립미술관전주시립예술단 등을 꼽을 수 있다. 자치단체에서 민간에 위탁하는 시설들도 지방비 지원을 받고 있어 넓은 의미에서 관립 문화단체에 포함시킬 수 있지만 관에서 직접 운영하는 경우와 사정이 많이 달라 여기서는 제외한다.도내 대표적 관립 단체들의 요구는 크게 두 가지. 예산 확보와 인력 보강이다. 전북도립국악원전북도립미술관전주시립예술단은 예산 중 인건비에 비해 공연전시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7년 째 새로운 단원을 전혀 뽑지 않은 전북도립국악원을 비롯해 학예사가 4명에 그치는 전북도립미술관, 단별로 최대 50%(28명전주시립합창단) 가까이 모자라는 전주시립예술단까지 구인(求人)이 시급한 상황. 지자체는 이같은 요구를 묵살하는 표면적 이유로 예산 부족을 꼽고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지자체의 관심사에서 밀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나 기업 후원에 따라 예산에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단원의 처우프로그램 기획 등에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립 문화단체가 초대권을 남발하는 무료 공연(도립국악원 해당)을 하는 경우 공들여 티켓 판매와 후원 모집으로 예산 확보를 해야 하는 민간단체와 경쟁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 거래'라는 역설을 안고 있다. △ 지자체, '전문가' 대신 공무원 인사로 독립성 침해 = 지자체가 관립 문화예술단체의 예산 확보를 게을리 해도 되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 각 단체의 대표 혹은 핵심인력이 민간 전문가가 아닌 행정직인 데다 문화전문가라 하더라도 직책상 명백한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기 힘든 구조에 놓여 있다. 도가 국악원 원장에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 보다 행정직을 선호한다든가 도립미술관 관장 직급을 5급 상당 계약직 공무원과 같게 놔둔 것과 같은 맥락. 전주시립예술단 담당자도 순환직 공무원이다 보니 예술단 중장기 발전안을 모색하고 정책으로 반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일각에서 "지자체 단체장이 예산 지원을 빌미로 관립 문화예술단체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단체장이 문화단체를 내세워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표를 얻기 위한 번듯한 수단으로만 여길 뿐 단체들의 수준을 높이는 방향의 지원고민은 없다는 진단이다.△ 수준급 공연전시 부족, 경쟁 기피 공기업 행태 지적도 = 각 단체들은 눈에 띄는 공연전시가 부족하다는 불만도 산다. 공무원 수준의 호봉제연금 등을 보장받는 전북도립국악원은 종종 전북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곤 한다. 특히 국악원은 1회성 초대권 공연으로 공연계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비난까지 받는다. 도립미술관도 자체 기획력으로 승부하는 전시를 요구받고 있다. 미술관이 지난해 시도한 세계미술거장전의 다른 버전을 올해 재추진한다고 했을 때 지역 미술계가 블록버스터급 전시에 지나치게 기대서는 안 된다고 반발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 전주시립예술단은 최근 '찾아가는 음악회' 같은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예술단 합동 공연을 시도하며 티켓 수익을 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하는 공연에 대한 고민은 아직 걸음마 단계. 그러나 오디션을 통한 개혁도 쉽지 않다. 도가 인력 선순환을 위해 오디션 제도 강화를 요구했으나 '실질적' 오디션은 불가능한 게 음악계 현실. 전주시립예술단의 경우 조례에 실력이 떨어지는 단원들의 해임 여부를 결정할 기준마저 모호하게 돼 있어 '형식적' 오디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 대안은 법인화? = 일각에서는 "단체가 회생하는 길은 법인화 뿐"이라고 강조한다. 법인화는 지난 2005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모델을 따르는 것으로 악단 행정 전문화와 재원 다각화경쟁 체제 도입이 장점으로 꼽혔다. 법인화를 통해 전문 경영인이든 공연계 풍부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든 앉히고 지휘자에게 책임을 지우게 되면 실력 있는 단원을 가려 뽑게 되고 단원들도 살아남기 위해 죽기 살기로 연습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공연단체가 공연의 유료화마저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경제 침체로 정부의 지자체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추세에서 관립단체의 법인화는 시기를 앞당기느냐, 늦추느냐 일 뿐 당연한 수순. 결국 민간에서 후원을 이끌어내고 공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익을 올리는 사업을 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 강구는 앞으로 단체들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새만금 아리울 예술창고(새만금방조제)에서 이뤄지는 상설공연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전북도는 5월말 기준 '판타스틱' 공연에 6546명이 다녀가 지난해 3229명에 비해 103% 늘었다고 4일 밝혔다.새만금 상설공연은 지난 4월20일 개막해 모두 33차례 공연하는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50%를 기록해 전년 31%를 웃돌았다. 입장료 수익도 지난해 184만3000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191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새만금 상설공연은 오는 11월3일까지 아리울예술창고에서 수요일~일요일간 매일 오후 2시30분에 진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국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해피존 티켓나눔사업'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김제예술회관이 선정됐다. 해피존 티켓나눔사업은 현대차그룹이 문화 소외 이웃을 위한 문화나눔 실천과 지역 문예회관 활성화를 통해 문화예술 분야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실시하는 사업으로, 전국 문예예술회관 공연장에 일정 규모의 해피존 관람석을 지정해 지역 아동센터 청소년, 독거노인 등 문화소외계층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전북의 2곳을 포함해 서울 예술의전당 등 전국 9개 문화예술회관이 선정됐으며, 현대는 연말까지 총 1만 2000여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김보금)가 5일부터 차세대 여성 리더를 발굴하기 위한 교육 과정'전북여성 2050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도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전북여성 2050프로젝트'는 20대 대학생부터 50대 직장인·기업인·주부 등에 이르기까지 여성 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김보금 센터장은 "분야별 멘토와 멘티가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주제별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라면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강좌로 도내 숨어 있는 여성 인재들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여성 2050프로젝트'는 7월31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교육 일정은 다음과 같다. △변화를 이끄는 힘(조석연 대전대 교수·5일), △시각을 달리하라(안병수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12일) △ 매력 마케팅과 나 관리법(이효숙 전주비전대 교수·19일) △1인 지식 기업가로서 실행 로드맵(박정현 AL 문화기획 대표·26일) △부안문학기행(조미애 한국문인협회 이사·29일) △철학에서 배우는 여성 소통 리더(김형철 연세대 교수·7월2일), △인문학과 행복한 대화기술(최진봉 성공회대 교수·7월10일) △전북 선배 여성에게 길을 묻다(김진형 前 KBS전주방송총국 아나운서·7월17일) △여성과 리더(김현진 (주)지니스 사장·7월24일) △ 글로벌시대 대안적 패러다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7월31일) 문의 063)254-3816. www.jbwc .re.kr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위원장 김 한)가 릴레이 경연 '소리 프론티어'의 1차 본선 참가팀을 선정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소리 프론티어'는 국악 창작 활성화와 새로운 우리 소리를 발굴하기 위한 국악 발굴 프로젝트로 도전과 실험정신을 지닌 젊은 국악인들을 지원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공모에는 지난해보다 12개 단체가 더 늘어난 32개 팀이 신청했다. 이 중 1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 팀은 '니나노난다', '두들쟁이 타래', '반(Vann)', '위프로젝트', '잠비나이', '타니모션', '필인', '해금밴드 주리스쿤스' 총 8개 단체이다.본선에 진출한 8개 팀은 오는 10월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 특설무대에 오르게 된다. 각 팀별 공연시간은 20분씩이며, 릴레이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전문가 심사뿐만 아니라 관객 심사단을 별도로 모집해 관객의 목소리도 심사에 반영된다. 8개 팀 중 수상의 영광은 2팀이 안게 되며, 'KB소리상'에는 국민은행이, '수림문화상'에는 수림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창작지원금 1000만원을 각각 받게 된다.
씨름대회 출전기가 판소리로 풀어진다고? '싸움도 슈퍼, 인심도 슈퍼, 빤스도 슈퍼, 힘도 슈퍼'로 시작되는 창작판소리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가 동네 소리꾼들의 끼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좌중을 쥐락펴락한다. 7일부터 10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2013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이 시대 '판'의 정신을 되살린 또랑광대경연'각시따라 소리따라 한세상'(9일 오후 1시30분 여명카메라 박물관)을 새롭게 부활시켰다. 커피숍에서 감미로운 국악 선율을 즐길 수 있는 마디콘서트'점심'(8~10일 오전 11시30분오후 12시30분 전주 한옥마을 블루페코오스갤러리)과 해질녘 거리에서 들려주는 작은 국악 공연인 마디콘서트'즈음'(8~9일 오후 5시30분 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은 힐링 콘서트에 가깝다. 이처럼 전주시(주)문화방송(대표이사 김종국)전주MBC(대표이사 전성진)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사장 성준숙)가 그동안 알고 있던 전주대사습의 틀을 또다시 깼다. '대한민국 국악의 수도, 전주'로 전통 판소리의 매력을 강조하면서 더 많은 청중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신경 쓴 대목.전주대사습의 꽃은 최고 명인명창들을 선발하는 경연'시절을 잊다'. 지난해부터 시도된 성인대회(본선 10일 낮 12시 경기전 특설무대)와 학생대회(7~9일 한옥마을 문화시설)를 통합시켜 세대를 넘나드는 경연으로 풀어낸다. 기획 초청 공연'시절을 놀다'에서 만나는 '한바탕 다스름'(7일 오후 7시 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은 전주대사습의 시작과 안녕을 비는 무대다. 매년 가장 인기 있는 공연으로 꼽혔던 '밤샘 콘서트'(8일 오후 8시30분 공예품전시관 야외무대)는 대금 명인 이생강 선생을 비롯해 '고래야','재비','소릿결' 등 국내 최고의 퓨전국악그룹 공연으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기획된 판소리 서바이벌'광대전'에 선 최고의 명창들이 지난해 감동과 열기를 재현하는 '광대전'(9일 오후 7시 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거리로 나온 전주대사습은 '변죽을 울리다'로 국악을 더 가깝게 만난다.시나위와 판소리를 바탕에 둔 기악독주곡 형태로 발전시킨 산조를 젊은 국악인들이 들려주는 거리산조'가락에 젖다'(8~10일 오후 4시10일 오전 10시 오목대 등)와 판소리 퍼포먼스 그룹 '미친광대'가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을 구성한 '2013 오락가락', 거리연희'시시때때 굿판'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 국악영화극장'야외'(7일 오후 9시 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에서는 소리꾼 신동을 다룬 영화'소리아이'(감독 백연아)와 1950년대 여성국극을 풀어낸 '왕자가 된 소녀들'(감독 김혜정)을 관람한 뒤 감독과 수다를 이어간다. 전주대사습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시대를 넘다'(8일 오후 3시 최명희문학관)는 발제자 김기형 고려대 교수국악평론가 전지영이 전주대사습의 현주소와 발전방안을 점검한다. 전주대사습을 처음 방문하는 초보 관람객들은 추천 코스 '그대에게'를 꼭 챙길 것. 판소리를 사랑하는 '귀명창 코스', 열정적인 그대에게 선물하는 '콘서트 코스', 잠을 잊은 그대에게 전하는 '날밤 코스', 몸으로 즐기는 '체감 코스'는 친구와 가도, 연인과 가도 믿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추렸다.
성준숙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 이사장(69·예명 민소완)은 최근 심기가 불편했다. 대사습 성공 개최 전에 내년 2월 대사습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설왕설래하는 안팎 기류가 마뜩찮아서다. 성 이사장은 "오직 대사습 성공 개최 밖에 관심이 없다"며 그간의 논란에 선을 그었다. '강경파' 홍성덕 前 보존회 이사장에 비해 '온건파' 성 이사장은 전주MBC가 전주대사습을 대중화하려는 방향에 협조하는 쪽에 가깝다. 성 이사장은 "전주MBC가 전주대사습 대중화하려는 다양한 시도로 판소리 마니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이 찾으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면서 "성인대회와 학생대회가 통합 돼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사습 무대로 경기전 사용을 응낙받기 위해 이씨 종친회를 설득해준 전주시에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옥마을 일대를 아무리 뒤져봐도 그만한 장소가 없었다"는 것. 성 이사장은 "정체불명의 공연이 아닌 국내 최고의 판소리 명창들이 겨루는 무대인 만큼 양해를 구해달라"면서 전주대사습의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12일 오후 2시에 최명희문학관에서 '예술인 창작 디딤돌 2차 시범사업 설명회'연다.'예술인 창작 디딤돌 사업'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안정적으로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올 상반기 1차 사업을 통해 374명의 예술인이 예술인 창작 디딤돌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차 사업은 규모를 확대하여 총 1266명을 지원할 예정. 지원 분야는 창작준비 기간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창작 준비금', 장기간 예술활동에 종사한 원로 및 중견 예술인의 새로운 도전을 돕는'창작 전환기', 장애인 예술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력을 지원하는 '장애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등 3개 분야며, 1인당 5개월간 60만원씩 총 300만원을 지원한다. 신청 기간은 7일부터 27일까지며, 결과는 7월말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문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복지사업팀 02)3668-0237
지난달 30일 전북여성일자리센터에서 열린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김보금)의 '제2회 전북여성 젠더축제'. 여대생, 임산부, 초등학생 아들을 대동하고 온 아줌마, 전북 여성단체 회장까지 총 100명의 참가자들이 '젠더벨을 울려라'를 풀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다. 김보금 센터장은 몸 풀기로 지난해 젠더 퀴즈 대회 1등 당락을 좌우했던 문제를 냈다. "여성용 위생용품(생리대)에 부가가치세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정답은 "X". 전주MBC의 '여성시대'를 진행하는 주혜경씨의 재치있는 사회로 참가자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가질 않았다. "권투를 제일 잘하는 나라"부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철폐키로 한 '4대 악'(惡)"에 이르기까지 상식·넌센스·OX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로 인해 쌀 10㎏가 오락가락하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그 봄, 여풍이 분다'를 주제로 연 젠더축제는 지역 여성계 참여를 하나로 모으고 가정폭력방지법 재개정 등을 위한 담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값진 자리. 앞서 가수 '이적'의 엄마로 더 알려진 여성학자 박혜란씨가 '100세 시대 여성 생애 계획서 다시 쓰기'를 주제로 연 강연에서는 주부들의 관심이 쏟아졌고, 20대 청춘들이 바라본 사회적 모순을 다룬 다큐멘터리'개청춘'상영 뒤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도 세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여성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창극단(단장 송재영)의 창작창극'어매 아리랑'은 관습에서 조금씩 비켜가는 파격으로 가득했다. 지난 3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 공연의 중심에는 어머니를 향한 눈물, 그리움이 있었다. 6·25 전쟁이 터진 뒤 임실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어매 아리랑'은 아들에 관한 모정(母情)을 불러낸 신파극에 가까웠다. 바느질 일을 하러 온 봉산댁(최현주 역)이 사는 유일한 이유는 잃어버린 아들(송재영 역) 때문이다. 봉산댁을 안쓰러워하는 최부자(이충헌 역)와 이를 시기해 음모를 꾸미는 영천댁(김세미 역)·며느리(배옥진 역)의 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극은 봉산댁을 연민해 눈물에 호소하는 쪽으로 나아갔다.뻔하고 통속적인 전개라는 생각이 들 무렵 어린 시절을 까맣게 잊은 아들 서희도가 몸 담고 있는 파랑새악극단의 가수로 노래하는 장면이 나온다. 선글래스를 끼고 화려한 연미복을 입은 송재영 단장은 만면 미소를 가득 머금고 개선장군처럼 입장했다. '꽃잎이 한잎 두잎 바람에 떨어지고'로 시작되는 대중가요'조약돌'로 환호를 유도하자, 2000여 석이 넘는 관람객들이 몸을 앞뒤로 흔들어댔다. 이후에도 송 단장은 '누가 이 사람을' 등을 부르면서 악극단의 가수로 곳곳에 등장해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쪽으로 전진했다. 판소리 명창이 아니라 트로트 가수가 아닌가 할 정도로 천연덕스럽게 노래할 때와는 달리 연기할 때는 어쩐지 어색했고, 악극 장면이 자주 등장해 파격이 오히려 산만함에 묻히는 인상을 받았다. 이를 두고 김일구 명창은 "도립창극단이 아니라 도립악극단 같았다. 송재영 단장의 리사이틀 공연이지 온전한 창극으로 보기는 힘들지 않느냐"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반면 최현주는 엄마의 정서, 슬픔의 음표들을 놓치지 않았다. 영천댁과 봉산댁의 오빠 갑수(고양곤 역)의 몰입과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을 되찾아 '따순밥'이라도 먹이고 싶은 봉산댁이 결국 숨을 거둘 때 참았던 울음의 둑이 무너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그들도 누군가의 아들·딸이고, 또 누군가의 엄마이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소리꾼 출신으로 '변사또 전문 배우'로 활약한 '주호종표의 걸쭉한 창극'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을 법한 공연. 극을 풀어가는 방식이 상투적이어서. 긴장감을 줬다가 푸는 연극적 장치를 고려해 극을 더 매만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정초왕 전북대 교수는 "대중적인 면에서 흥할 수도, 예술적인 면에서는 망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관객들은 눈물에 저항하기는 보다는 눈물의 합창에 참여하는 쪽에 가까웠다.
"지역 공연자들이 자생하면서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실정에 맞는 기획사가 필요하다."지난달 30일 오후 7시 전주시민놀이터 1층 떠듬공간에서 '나는 공연자다 - 공연으로 전주에서 먹고 살기'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 모인 문화예술 관계자들의 집약된 이야기다. 김동영 전주시정발전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지역공연자들의 직업으로서의 가능성과 지역사회와의 상관관계 모색 △공연시장의 존재여부와 시장의 확장가능성 등을 통해 공연자와 시장의 상관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대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지역 공연이 관에서 주도하는 행사가 많은 것과 관련, 김동영 연구원은 "지역 공연에서 초대권 등 무료행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공연예술에 많은 지출을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역의 공연자들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화두를 던졌다. 안택상 휴먼스 대표(대중음악)는 "지역에서 자신의 공연을 내는 것 자체가 어렵다. 시장을 발굴하려면 결국 공연을 만들고 홍보 등의 활동이 필요한데 이는 자본이 비축돼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지역에서는 대부분 관에서 주도하는 행사다. 이런 공연에 참여하며 제대로 된 개런티를 받는 것은 어렵다. 조금만 개런티를 높게 불러도 '돈독 올랐다'는 말을 듣기 쉽상"이라고 말했다.홍화영 두댄스 대표(무용)도 "서울 팀에는 많은 개런티를 주면서 지역 공연자에게는 인색하다. 관 주도 공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과 공연자는 갑을 관계일 수밖에 없다"고 지역공연자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반면 이동명 (주)아츠로 대표(콘텐츠 유통)는 "이런 갑을 관계는 지역 공연자들이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있다. 요즘은 좋은 콘텐츠만 가지고 있으면 페이스북 등을 자신을 홍보할 기회가 많다. 작은 시장만 바라볼 게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여 다른 지역으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연자의 처우 개선과 양질의 공연을 위해서는 지역 실정에 맞는 기획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부분 패널들은 공감했다. 이창선 타악연희 아퀴 대표(전통음악)은 "지역 공연자들이 '관에 찍히면 밥줄이 끊긴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오히려 찍혀서 더 잘됐다. 공연자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은 결국 자신들의 콘텐츠를 어떻게 유통하고 제 값을 받느냐다. 이를 위해서는 공연자와 수요자를 이어주는 기획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진짜아빠가 누구인지를 놓고 두 공동제작사 간에 벌어진 저작권 소송에서 법원은 뽀로로가 두 회사의 공동저작물이라는 결론을 냈다.2003년 11월부터 EBS를 통해 방영된 '뽀롱뽀롱 뽀로로'는 '뽀로로', '루피', '크롱', '에디', '포비' 같은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들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뽀로로는 인기몰이를 하면서 시즌4까지 방영됐고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한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부상했다.프랑스와 영국 등 전 세계 110여개국에 수출될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문화부장관상 등 각종 상도 휩쓸었다.그런데 인기가 많아지면서 문제가 생겼다.뽀로로를 만든 공동제작사인 (주)오콘과 (주)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사이에 분열이 생긴 것이다.오콘 측은 자신들이 실제로 캐릭터를 그리고 만들고 있는데도 마케팅과 홍보를담당한 아이코닉스 측이 스스로를 '창작자'인 것처럼 홍보하고 상도 독차지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결국 오콘 측은 2011년 10월 아이코닉스를 상대로 저작자 확인 소송을 냈다.뽀로로의 진짜 아빠(창작자)를 가려달라는 내용이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홍이표 부장판사)는 이 소송 재판에서 원고 패소로판결했다고 31일 밝혔다.재판부는 "아이코닉스 측이 캐릭터의 눈동자 위치나 발 모양 등에 대해 수정 의견을 제시했고 음악이나 음향, 목소리 더빙 작업에도 관여했기 때문에 캐릭터 특유의 말투나 표현 형식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며 "창작적 표현 방식에 단 1%만 기여했더라도 저작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기여도가 적다고 해서 저작권을 부인할 수는 없어서 오콘과 아이코닉스가 저작권을 공유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재판부는 또 "오콘 측은 시각적 캐릭터를 전체에서 분리해 그 부분에 대해 단독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캐릭터라고 하는 것은 시각적인 부분만 따로떼서 볼 수 없고 특징이나 성격, 생김새 등을 포함하는 총체적 정체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사)자연음식문화원(이사장 곽인순·원장 유지원)이 '제1회 대학생 채식요리경연대회'를 연다고 들었을 때 의아했다. 일반인이 아닌 대학생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채식만으로 경연대회를 연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이유는 따로 있었다. 불교시민단체 부설기관으로 출발한 자연음식문화원은 종교를 초월해 생명평화운동 일환으로 먹거리 문화를 개선하고자 뜻을 모았다. '대학생'이라는 꼬리표를 단 이유는 대학가 앞 싸게 먹을 수 있는 맛집 이면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거나 인스턴트 중심 음식으로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자연음식문화원이 6월1일 오후 1시 전북대에서 여는 '제1회 대학생 채식요리경연대회'를 위해 예선 접수(10~22일)를 받은 결과 참가팀들은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높았다. 주최 측은 젊은 세대들이 간편하게 먹는 조리법 정도로 예상했으나 각 대학교 조리학과 학생들까지 참여하는 바람에 예선에서 뽑기로 한 15팀에서 20팀으로 확대시켰다. 채식요리경연·채식단품요리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는 대회 수상자는 대상 100만원, 최우수상 70만원, 우수상 50만원 등 총 500만원이 수여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2013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 개발지원 사업'으로 오는 11월 연지홀에서 초연 예정인 뮤지컬 '스멜스 라이크 30 스피릿'의 각색작가를 모집한다.뮤지컬 대본 각색 경험이 있는 작가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이력서, 포트폴리오와 함께 원작 웹툰(http://cartoon.media.daum.net/webtoo n/view/slts)을 감상 후 공연의 오프닝신을 뮤지컬로 각색해 다음달 10~14까지 접수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에 이어 다음달 18일 오후 2시 2차 면접심사를 거친 뒤 합격자는 다음달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06~2007년까지 미디어 다음에 연재 된 고리타 작가의 웹툰 '스멜스 라이크 30 스피릿'을 원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선발된 작가가 이 작품의 각색과 대본을 담당하게 된다. 문의 063)270-7848.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 아마추어 소리꾼 경연대회 '나도야 소리꾼'의 참가자가 확정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위원장 김한)는 24일 지난 4월부터 공모를 진행한 결과 모두 35명의 참가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북권 참가자가 54%로 소리의 고장답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외국인 참가자의 비율이 전북권 참가자 다음인 23%(8명)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현재 판소리를 배우고 있는 6개국(독일, 미국, 베트남, 중국, 폴란드, 프랑스)의 아마추어 외국인 소리꾼들이 참여함으로써 우리소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10~7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한 가운데 이 중 40대가 26%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가 각각 17%, 20대와 70대가 각각 14%를 차지했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소리축제 기간인 오는 10월 3일 오후 2시부터 전주한옥마을 부채문화관 마당에서 소리 대결을 펼친다. 1팀당 5분 이내로 자신의 소리를 선보이게 되며, 이 중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인기상을 선발하게 된다. 또한,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 심사단뿐만 아니라 귀명창 시민평가단을 별도로 모집해 심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 한 위원장은 "'나도야 소리꾼'은 경연 형태로 진행되긴 하지만 참가자들의 소리를 뽐내는 자리를 넘어 진정한 '판'의 흥겨움과 생생함을 관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풍성한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 민미협 30주년 기념전 ‘동학에서 빛의 혁명까지’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제13회 전주문학상에 허호석 아동문학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가족 힐링 요가 프로그램 운영
진정한 독립을 묻다, 김한비·유정 2인전
빛의 신비와 비물질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전주 MBC 특집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
전주문화재단, 2025 이팝프렌즈 예술상 수상 후보자 공모
전통 한지를 품은 프랑스 예술가, 전주에서 새 빛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