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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찬 전주문화재단 이사장(57·전주교대 총장)이 18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유 이사장은 "재단 직원의 공금 횡령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면서 "이사회를 열어 이번 사건을 제대로 마무리 짓겠다"고 설명했다. 공금 횡령 사건의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이강안 전주문화재단 상임이사 거취와 관련, 11명의 재단 이사들은 19일 이사회를 통해 상임이사 해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 9일 자체 감사 결과 재단 A팀장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26일까지 12차례에 걸쳐 주택담보대출금을 갚기 위해 주식선물옵션투자를 목적으로 재단 출연금·이월금 등 총 4억4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 현재 경찰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알아주는 이 없어도 어떤 사람들은 꾸준히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른다. 딱히 가수가 되겠다는 각오는 없었으나 취미처럼 기타를 배우고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음악은 좀체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어났다. 싱어송라이터 박강수씨(41)가 여섯 번째 앨범'눈물꽃'을 들고 소극장 콘서트'봄바람'을 연다. 대형 기획사 없이 소극장 무대로 승부하는 이 '여자 한대수'는 따뜻한 정서를 담은 앨범으로 관중들을 어루만졌다. '얼굴 없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노래한 '아버지'가 수록 돼 있는 'The Happiness Will Be Extensive Waits in a Smaller Place'(2006), 영화'도가니'에서 드러났듯 청각 장애인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재능 기부로 만든 미니 앨범'말하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등은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소극장 콘서트'봄바람'은 26일 오후 7시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마련된다. 전 좌석 3만5000원. 문의 02)718-3487.
영화와 음악의 만남.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회장 김경곤)의 공연장 상주단체로 활동 중인 글로리아스트링 오케스트라(리더 최영호·단무장 양영은)가 25일 개막을 앞둔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영화음악 스케치에 나선다. 21일 오후 5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Film Music for Strings'는 듣고 싶었던 영화 주제곡을 조규철 전주시립교향악단 단원의 해설로 안내한다. 영화'레미제라블'에서 적극적으로 차용된 작곡가 포레의 '파반느', 영화 '오페라 유령'에서 감미로운 선율로 흘렀던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그 밤의 노래', 영화'캐러비안의 해적'에서 등장한 클라우스 바델트의 '캐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등이 이어진다. 전석 1만원, 문의 063)272-7223. woojin.or.kr
완주군 모악산에 위치한 대원사(주지 석문 스님). 봄만 되면 이 일대에 진달래가 만개한다. 심심치 않게 주민·등산객의 도움을 받았던 석문 스님은 2001년 등산객들이 쉬어가며 진달래 화전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제안했다. 스님과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이 모여 조직한 모악산 진달래 화전 축제 제전위원회(위원장 양기승)의 발족 배경이다. 누구나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제13회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가 20일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대원사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는 진달래 화전을 안주 삼아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글짓기 대회·그림 그리기 대회·사진 촬영 대회 등이 이어진다. 양기승 위원장은 "특히 올해는 전주·완주 상생을 기원하는 의미를 더해 모악산을 사랑하는 주민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상생하고 화합하는 큰 잔치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주MBC(대표이사 전성진)가 창사 48주년을 맞아 '판소리'와 '음식'을 핵심 콘텐츠로 내건 프로그램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먼저 판소리 부문. 전주MBC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도한 판소리 명창 서바이벌 TV 프로그램 '광대전 Ⅱ'(9~10월)로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꾼들이 펼치는 건곤일척 명승부를 재현한다. 창작 판소리를 통해 판소리의 대중화에 도전한 라디오 특집 '어디 새 바디 없소'(30일 오전 10시5분) 역시 같은 맥락.전주MBC는 음식을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로 여겨 3년 준비 끝에 '향토음식 브랜딩 특별 사업팀'을 차렸다. 사업팀은 22일 '美食 콘서트'를 기점으로 30곳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프랜차이즈유통음식관광 등을 조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파업 여파로 밀쳐뒀던 개편 프로그램도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길 예찬론자' 신정일씨와 '삼남대로영남대로 답사기'에 관한 책을 내놨던 일본인 도도로키 히로시씨가 옛길의 역사를 묻는 '삼남대로'(29일 오전 11시5분)와 경제수준은 낮아도 행복지수는 높은 나라를 통해 행복에 관한 화두를 던지는 '행복의 조건-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5월)가 흥미롭다. 23일 창사일을 맞아 '호남수부(湖南首府) 전북, 떨쳐 일어나자'(26일 오전 11시5분)를 주제로 여는 대토론회에는 김완주 지사, 신경민 국회의원, 김병종 서울대 교수, 정세현 원광대 총장이 출연해 낙후된 전북의 열패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새만금에서 진행되는 강석김혜영의 '특집 싱글벙글쇼'(5월18일 낮 12시20분), 방송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되는 김차동의 'FM 모닝쇼'(9월)도 기다리고 있다. 전북 미술계의 기둥 역할을 해온 박남재송계일정승섭을 초청한 '전북 미술 三人展'(22일~5월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013 주현미와 함께하는 특별한 쇼 인 전주'(6월8일 오후 37시)도 눈길을 끈다. 한편, 전주MBC 시청자상은 '육식의 반란 - 마블링의 음모'를 제작한 유룡 와 '광대전'을 연출한 김현찬 PD가 받게 됐다.
전주노령수석회(회장 이종화)·익산이리수석회(회장 양주환)·제주서귀포돌섬회(회장 김봉현)가 합동으로 갖는 수석전시회가 20일 전라북도교육문화회관 제 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에 합동전시를 갖는 3개 단체는 지난 30년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석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수석 동호인들의 모임. 특히 전주노령수석회와 제주서귀포돌섬회는 지난 1993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맺어 2년마다 합동전시회를 가져왔다. 전시기간 중 수석전시회를 관람하는 일반 시민들을 위해 수석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진다. 이종화 회장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버린 돌 한 점에서 자연을 노래하고 삶을 얘기할 수 있는 여유를 많은 사람들이 잠시 가져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번 전시회도 자연의 소산물인 수석을 미적인 심미안으로 접근해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수석인들의 마음을 오롯이 담겼다"고 말했다.
핸드폰은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이었다. 전주 서부신시가지는 논과 밭이었다. 인터넷 속도는 1MB에 불과했다. 모두 10년 전 이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우리 주변의 변화는 더욱 빨리 진행됐다. 특히 쓸모없다고 판단되는 것들의 도태 속도는 가혹하리만치 빨랐다. 지난 2002년 첫 개인전 '정미소'로 기억 속에 사라져 가는 공간인 정미소를 복원해낸 사진가 김지연(65). 그가 10년 만에 옛 사진 속 정미소들을 다시 찾아 기록한 '정미소, 그리고 10년'전을 열고 있다.(21일까지 서울 류가헌)그는 정미소의 옛 모습과 오늘의 모습을 나란히 보여준다. 과거에는 '존재'했던 것이 현재는 '부재'하는 상황을 사진 한 장에 담았다. 이는 사랑하는 가족을 하늘로 떠나보내고 남아 있는 사진을 보며 그리워하는 것과 비슷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2000년도부터 정미소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당시에 사진을 찍으러 다니며 혹시 10년 후에 다시 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만 실소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내게 10년은 기약 없는 시간이다. 즉 다시 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지난 2006년부터 진안에 있는 정미소를 다듬어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를 운영하며 한 발짝 더 농촌으로 다가갔다. 쇠락해가는 농촌의 한 징후였던 10년 전 건물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가 궁금해졌기 때문. 결국 남도지역을 중심으로 소성 통영 월천 봉남 등에 흩어져 있던 정미소들을 다시 찾아 나섰다. "정신없이 물질과 정신을 소비하는 현대에서 10년은 엄청난 변화의 시간이다. 정미소들은 작은 빌딩이나 현대식 미곡처리공장으로 변해있기도 했고 자취도 없이 사라졌거나 버려진 채 자리만 지키고 있는 곳도 있었다. 몇 안 되나마 아직도 수확철에는 기계를 돌리는 정미소의 늙은 주인들에게서는 '내 대(代)에서 정미소가 몰락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는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정미소 주인과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서며 "또 만나시게요"라고 손인사를 할 때 작업의 이유를 어렴풋이 깨닫는다. 서로 어색하게 웃는 시간이지만 다시 만날 시간이 별로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머지않아 지금의 정미소들마저 무너져 사라지거나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변화와 어쩔 수 없는 시간의 흐름에 의해 사라져 갈지라도 사진을 통해 우리는 그 공간이 지녔던 의미들을 공유할 수 있다."사진에 대해 "무심코 훌쩍 넘겨버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되넘겨 들여다보는 확인 작업"이라고 표현한 그의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전주시 서학동에 한옥을 개조해 만든 '서학동 사진관'을 개관해 지역의 역사 문화 인물 등 사라져 가는 것들의 의미를 복원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군산은파장례식장은 그야말로 울음바다가 됐다. 지난 15일 눈을 감은 소설가이자 수필가였던 라대곤씨의 장례식장을 찾은 지인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대형 화환으로 둘러싸인 고인은 그를 향해 절하는 조문객들을 덤덤하게 맞는 듯 했다.전북 문단에선 '20세기가 낳은 마지막 남자'로 불리운 고인은 입심좋은 작가로, 화통하면서도 배짱 두둑한 문단의 큰 어른으로 통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깊은 통찰력으로 미래를 내다본 고인은 뛰어난 유머감각과 배려심까지 갖춰 주변에 사람들이 차고 넘쳤다. 1999년부터 '글 쓸만한 후배'로 인연을 맺은 김영 시인은 "회장님이 사람부자이신 줄 알았으나 온 산천이 꽃을 들고 가시는 길을 조문할 줄을 몰랐다"면서 거룩한 산 하나가 허물어지는 듯한 비통함을 전한 조시(弔詩)로 마지막을 배웅했다.이날 소설가 김상휘씨의 사회로 치러진 전북문인협회장에서는 김남곤 시인은 '조사'(弔詞)를, 정군수 전북문인협회장수필가 김용옥씨 등은 고인을 기억하는 글로 애도의 아픔을 나눴다. 문단의 어른을 잃은 슬픔에 문인들은 고인이 그렇게 즐기던 술을 걸치며 오래토록 아쉬워했다.
어린이들의 최고 인기 캐릭터 뽀통령! 뽀로로와 친구들이 함께하는 뮤지컬 '뽀로로와 도깨비소동'이 18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4시에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뽀로로 숲 속 마을에 나타난 장난꾸러기 도깨비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 뮤지컬.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캐릭터 도깨비와 국민캐릭터 뽀로로가 만나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이번 공연은 도깨비와 함께하는 즐거운 모습에 아이들이 도깨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뽀로로와 도깨비 소동'의 마지막 엔딩 장면을 관객들과 함께 연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 하나를 선사할 계획이다.
익산문화재단 레지던시 프로그램 '어메이징 컬쳐 하우스'에 입주할 작가들이 선정됐다. 지난 6일 심사를 통해 뽑힌 홍보영(27)김언정씨(30)와 해외작가 마틴 밀러(미국) 마리용(프랑스), 익산 지역작가 박미서씨(61). 설치,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작가들이 선정됐으며, 지역민과 호흡할 수 있는 작업 아이템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들은 6개월 동안 창작공간에 머물며 '예술Art+생태Ecology+익산Iksan'이란 주제로 예술과 지역성을 결합한 작업을 시도하게 된다. 특히 평화동 주민들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평화동 노상방 藝 프로젝트'를 통해 평화동 일대를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또 익산미술협회와 공동전시, 예술 교육강좌로 지역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 이들은 오는 26일 '오픈 자료전'을 시작으로 작가 개인의 창작과 역량을 강화하는 '비평가 매칭', '써머리전(개인전)', '국제초청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경기도 고양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로 활동하는 홍보영은 소외된 공간에 설치작업을 해왔다. 종이배접을 한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꽃 나무 등의 그림을 그린 뒤 죽어가는 숲 폐가 등에 설치해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는 "캔버스에 그려진 이미지만으로 작품이 완성된 느낌을 줄 수 없었다.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소외된 공간을 찾았고 그림을 설치한 뒤 사진을 찍었다"며 "이번 레지던시에서는 익산역, 평화동 등 구도심에서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림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네슬레 패키지 상품아동도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해왔다. 서양화가 김언정은 삶과 죽음을 주제로 깊이 있는 작업을 이어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맺은 인연이 작품에 많은 영감을 준다"는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새로운 세상과 인연을 맺었다. 인도여행에서 자유로운 사람들과 조우하는 한편 일본 타미미술대학에서 유학 시절 노인요양원에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주제의식을 키웠다. 죽음을 눈앞에 둔 노인의 일상을 모노톤의 색감으로 담아낸 그의 그림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그는 "익산에서도 인연을 찾아 작업을 이어가겠다. 지역민과 소통하고 그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는 게 내 작업방식"이라고 소개했다. 문화 간 환경, 관계, 교류를 주제로 작업을 이어온 마틴 밀러는 시각과 청각적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진과 영상, 페인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특한 색감을 이끌어 낸다. 또 '예술+생태+익산'이란 주제에 대해 풍부한 아이디어를 내놔 익산에서 창작 활동이 기대된다. 미국의 Goshen College에서 순수회화와 다문화 이해, 교육과정을 전공하고 스웨덴의 Linkoping University 에서 성인교육과 국제교류 예술분야를, Lund University에서는 시각문화예술을 전공했다. 마리용은 유리와 세라믹으로 장신구 예술 작업을 하는 작가다. 특히 남서울대, 배재대에서 교환학생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에 칠보공예기법을 응용한 점이 눈에 띈다. 프랑스 ESAD Strasbourg 현대장식구학과에서 National Fine Art Certificate(국가자격증) 에스토니아 수도 Tallinn에 있는 Estonian Academy of Arts에서는 장신구 예술분야의 최고과정을 이수했다.박미서는 경력이나 활동이 활발한 지역의 대표 작가로 타 권역 작가의 멘토 역할을 맡았다. 2009년 한국미술협회 익산지부장, 2007년 한국 예총 익산지부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전북화단을 넘어 한국화단의 주목을 받아온 서양화가 박남재 화백(84)이 대한민국 예술원상 수상자 후보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예술원(원장 김정옥)이 수여하는 예술원상은 예술분야 국내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등 4개 부문에 걸쳐 1955년부터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수상자 선정은 국내 문화예술계 인사중 우수한 연구, 작품제작 혹은 현저한 공로가 있는 인사에 대해 예술원 회원(87명) 혹은 예술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 총장 등의 추천과 부문별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박 화백은 16일 미술분야 심사위원회에서 수상 후보자로 선정됐으며, 향후 종합심사위원회의 자격심사와 예술원 총회의 과반수 찬성을 통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다.박 화백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면 전북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중 첫 예술원상 수상자의 영예를 안게 된다. 전북 출신으로는 서정주(1967년)고은 시인(2008년)이 문학 분야에서, 희곡작가 노경식씨(2012년)가 예술원상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총 196명의 예술원 수상자가 배출됐으며, 역대 미술 분야 수상자는 김기창천경자김흥수 화백 등 55명이다.순창 출신의 박 화백은 전주여고 교사를 거쳐 원광대 미술대 교수와 학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1년 서울예술의전당에서 그의 60년 화업을 조명하는 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1970년대부터'설경''雲''내장산 秘景''지리산 하경' '제주 비자림'파도'등으로 이어지는 강렬한 색감의 대작들을 통해 '자연으로 승화된 자아'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는다. 박 화백은 8순이 넘는 나이에도 '눈만 뜨면 붓을 든다'고 할 정도로 지금도 젊은이 못지않은 작업에 대한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예술원측은 오는 7월 4일 각 부문별 최종 수상자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상 옆에 있는 것의 소중함은 잘 모르는 것일까. 사진작가 김송호(43)씨가 25일까지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아해야, 천변가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주천과 삼천의 아름다움을 4년에 걸쳐 담은 사진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사진을 보면 '전주천과 삼천이 이렇게 아름다웠구나!'라고 감탄사가 나온다. 오랜 시간 동안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전주천과 삼천의 미묘한 변화를 잡아낸 그의 열정이 돋보인다. 그는 천변이 자신의 고향이자 정겨운 세상이며, 그곳에서 꿈꾸고 행복한 하루하루의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을 사진에 담았다. 소외되고 아픈 이웃의 모습, 소중한 가족 이야기, 변화하는 도심의 모습을 섬세한 사진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사라져가는 천변의 모습과 그 속에 살아가는 곤충·동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그는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됨을 보여줘 전주천과 삼천이 오래오래 보존돼 우리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고 물장구치는 곳으로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전북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작전명 '새만금을 접수하라'. 비언어극 '판타스틱'이 갈수록 관광객이 줄고 있는 새만금에 상륙한다. 새만금상설공연추진단 오진욱 단장(47)은 인지도마케팅에서 유리한 (주)해라 지윤성 대표(40)를 선봉장에 세워 '새만금 버전'의 문화상품을 구상했다. '판타스틱'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 공연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윤성 대표는 2005년 단원 5명으로 시작해 현재 128명을 거느린 공연전시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문화전문기획사 (주)해라로 키워낸 입지적 인물. 임실이 고향인 그는 전북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유별나 새만금 상설공연에까지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오진욱 단장은 "(주)해라의 마케팅 전략으로 공연은 물론 숙박한옥마을 투어가 엮인 문화상품이 나오게 생겼다"며 좋아했고, 지윤성 대표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4월20일~10월20일) 덕분에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수월했다. 새만금에 관한 동남아 관광객의 관심이 높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난관도 많다. 전북에서 가장 각광받는 관광지로 꼽히는 전주 한옥마을 코스와 새만금을 엮는 코스를 개발하려 해도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번번히 실패했던 것. 급기야 전북도와 군산시, KTX가 있는 정읍시까지 머리를 맞대 고민 중이나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아 애가 타고 있다. 지윤성 대표는 "새만금 상설공연의 성패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전주 한옥마을에서 새만금까지 잇는 셔틀버스만 마련돼도 더 큰 새만금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6개월 전 유영민 전주MBC PD(46)에게서 전화가 왔다. "언니, 나 좀 도와줘." 이유인즉슨 자신이 연출한 TV프로그램'맛이 보인다' 이후 지역 식재료를 브랜딩하기 위한 별도 사업팀을 꾸렸다는 것. '지역신문 안아주기 캠페인'가 그랬듯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왜 완장차고 나서냐"는 볼멘소리에도 뚝심 있게 밀고 가던 그였기에 어떤 사연인지 궁금해졌다. 그가 음식 브랜딩에 본격적으로 달려든 것은 3년 전. 30여 년 간 전통 닭을 복원해온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분신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뉴스를 접하면서다. 온 나라가 서울 안테나에만 귀를 쫑긋 세우는 현실에 대한 열패감을 깨버리고픈 자존심도 한 몫 했다. "전북에는 자본도, 유통도, 문화도, 인력도 남아있는 게 거의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뿌리 깊은 농도였기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차별화된 식재료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봤어요."일본 가고시마가 '가고시마 흑돈'을 공동 마케팅 해 2조 매출을 올려 그 지역을 먹여 살리는 것처럼 '향토음식 브랜딩 특별 사업팀'이 명품 돈육 브랜드'박화춘 박사의 지리산 흑돈', 우리밀로 만든 '은성수연소면','지리산처럼'의 기름 등을 우수한 상품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다큐멘터리'트루맛 쇼'처럼 홍보를 빌미 삼은 언론사의 광고 전략 아니냐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는 이들에게는 "대다수가 형편이 썩 좋지 않은, 그러나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업체"라는 해명도 곁들였다.지금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지만, 그는 "업체들의 공동 마케팅이 성공해 서로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기분 좋은 잭팟이 많이 터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명품 생햄인 프로슈토보다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은 '박화춘 박사의 지리산 흑돈'은 전주MBC(대표 전성진)의 TV 프로그램'맛이 보인다'(PD 유영민)를 통해 발굴됐다. 남원 고랭지에서 100% 국산 종자로 키워낸 참깨와 들깨를 지리산의 맑은 바람과 햇살로 건조시킨 영농조합법인'지리산처럼'의 기름 역시 '맛이 보인다'로 세간에 알려졌다. 이렇듯 '맛이 보인다'는 음식 조리법이 아닌 차별화된 지역 식재료로 사활을 건 건강한 지역업체를 재조명한 프로그램으로 반향을 일으켰다. 전주MBC가 '맛이 보인다'에 이어 3년의 준비 끝에 '향토음식 브랜딩 특별 사업팀'을 따로 차렸다. 사업팀은 30곳 지역업체와 손을 잡고 컨설팅프랜차이즈유통음식관광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브랜딩한다는 계획이다.전성진 대표는 "'맛이 보인다'로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예견한 전주MBC가 새로운 '미식 헌터'가 되기 위한 사업"이라면서 "지역의 우수한 식재료를 발굴해 소비자에게 건강한 미식문화를 전파하고 생산자에게는 자부심과 생산기반을 튼튼히 제공하며, 자영업자에게는 전북 경제의 든든한 허리 역할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전주MBC는 22일 오후 6시 전주대 국제조리학교 5층 레스토랑에서 출판 기념회와 미식 콘서트를 갖는다. 이날 선보일 책은 3권. 완주의 로컬푸드부터 고창의 삼채까지, 전북의 가능성 있는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음식 장인생산자 발굴하는 식재료 브랜딩 북'맛+사람', 국내 최초 식재료 전문 잡지인 '전주MBC의 푸드 북 시리즈 - 하얀 코 검정돼지가 온다'(1탄), '맛이 보인다'를 기획한 유영민 PD방송작가지역 대표 블로거들이 합심해 제작한 개정판'유PD의 전라도 밥상'이 선보인다. 정혜정 국제조리학교 교장이 주도하는 미식콘서트에서는 브랜딩 가능성이 높은 지리산 흑돈, 향계원 전통 닭, 행복하누 숙성육, 은성수연소면 등으로 조리한 음식을 시식한 뒤 지역 식재료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갖는다.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141회 백제기행으로 오는 28일 전남 담양을 찾는다. 담양은 한국 전통의 가사문학과 정자문화의 정수가 남아있는 고장. 현지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며 호남 선비들의 맥과 풍류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벼슬을 등지고 자연과 벗한 호남 선비들이 터 잡았던 은거의 땅인 담양에는 조광조의 제자였던 소쇄 양산보, 학식으로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뤘던 호남유림의 스승 하서 김인후,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을 비롯한 많은 학자와 문장가들이 서로 교류하며 시대를 논하고 자연을 노래했던 현장이다.한국 전통정원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소쇄원, 정철과 김성원·임억령·고경명이 시를 지었던 식영정, 면앙정가단을 이루어 많은 학자·가객·시인들의 창작 산실을 만들었던 송순의 면앙정, 담양의 푸르른 대나무 숲과 영산강변을 따라 늘어선 관방제림 등이 이번 기행 예정지다.문의 063)273-4823
故 장준하 선생을 추모하고 평화와 통일, 민주화 등을 회고하는 강연회가 열린다. 전북 인권선교협의회와 전북목회자 정의평화실천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장준하 선생 추모 및 장호권(장남) 초청 강연회'가 오는 19일 오후 4시 전주 한옥마을 내 동학혁명기념관에서 개최된다. 4·19기념일을 맞아 마련된 이번 강연회에서는 장남 장호권씨가 강사로 나서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와 민주화 투쟁 과정을 들려준다. 장호권씨는 "아버지가 평생 이루고자 했던 분단된 조국의 평화와 통일, 민주화 등을 회고하고 오늘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한다"며 "아버지가 다시금 살아나 남북간의 전쟁도 막고 이 땅의 민주주의가 후퇴되지 못하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재)익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익산서동축제2013'가 다음달 10~12일 익산시 일대에서 열린다. 그동안 '국화 축제', '돌 문화 축제' 등과 함께 가을에 개최된 서동축제는 올해부터 5월로 옮겨 '익산 시민의날(5월 10일)'과 함께 익산의 대표 봄축제로 자리매김한다. '백제의 숨결, 천 년의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 '서동, 백제를 새로 빚다'를 슬로건으로 건 올 축제에서는 서동마당, 사랑마당, 참여마당 등 3개의 마당에 모두 2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성당포구~왕궁리유적지까지 무왕의 천도(遷都) 행렬을 재현하는 '무왕천도체험' 프로그램은 올 축제의 백미. 27일부터 축제기간인 5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실시되는 이 행사는 무왕이 익산으로 천도한 길을 따라 시민들이 함께 걷는 행사로, 참가자들이 직접 걸으며 백제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무왕천도체험에서는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심사를 통해 우수 퍼포먼스를 진행한 각 읍면동 및 시민단체에게 상장 및 상금을 수여한다.이와 함께 지역의 숨은 가수를 찾는 '청소년가요제', '시민 열린 공연'이 진행되며 둘째날 축하 공연 '개콘, 서동과 놀다'에서는 김대희, 김준현, 양상국 등 KBS 개그콘서트 개그맨 20여명이 꾸미는 서동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서동과 선화의 사랑 이야기가 묻어 있는 서동요를 현대 시각에 맞춰 재해석한 신 서동요 'S-POP 페스티벌'과,'서동선발대회'는 28일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서동선화 영상분수쇼'에 익산시립예술단의 연합공연이 곁들여진 영상분수쇼가 매일 밤을 수놓는다. 역사 테마관, 사랑의 혼례식, 다문화체험, 시민 열린 공연, 사랑의 FM라디오, 서동청소년댄스대회 등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프로그램들. 조민철 익산서동축제 총감독은 "이번 축제는 시민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면서 서동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연사테마관을 지나 유물발굴체험과 소원을 적어 넣는 희망 사리호 등 시민참여형 축제의 형태로 초점을 췄다"고 말했다.한편 익산문화재단은 무왕천도체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신청은 왕궁리유적전시관 홈페이지(http://wg.iksan.go.kr)에서 할 수 있고,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여인원은 안전과 행사준비 관계로 매회 60명으로 제한된다.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학점이수제(이하 아카데미)가 인원수 제한·프로그램 집중으로 질적 변화를 시도한다. 그간 다른 전통문화체험과 차별화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는 올해부터 한지, 한식, 판소리, 한춤, 대동놀이 등 5개 분야로 집중해 교육을 실시한다. 또 오리엔테이션과 수료식 과정을 신설, 학생들의 이해증진·성취감을 높이고 '전주 동영상 콘테스트' 과정을 편성해 일방적 수업이 아닌 소통에 중점을 뒀다. 김신 문화경제국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점 이수제 프로그램을 통해 깊이 있는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전주와 한국문화를 알림으로써 유학생들의 재입국을 유도하고 전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지난 1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문을연 아카데미는 다음달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열린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훑은 기분이다. 80분으로 간추린 전북도립국악원의 무용단(단장 문정근)이 1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올린 정기 공연'파랑새'(연출 김정수). 내년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재조명된 이 작품은 시곗바늘을 뒤로 돌리면서 한발 두발 스러져간 민초들에게 다가섰다. 대사 한 마디 없이 방대한 이야기를 아우르기 위해선 화려한 춤과 다양한 볼거리로 속을 채워야 했던 무용극은 동학농민운동 120년 역사를 가로지르며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이 응축된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문학적인 무용가'라고 평가받는 문정근 단장의 무용극은 총 4개의 장과 2~4개의 소품('경')으로 이어붙였다. 1장은 이글거리는 가뭄과 폭압에 지친 민초들의 처연한 몸짓, 2장은 죽창을 들고 지축을 흔드는 농민들의 함성이 역동적인 몸짓으로 이어지면서 파괴하려는 직선과 끌어안으려는 곡선의 춤사위가 묘한 어울림을 빚어냈다. 클라이막스는 관군과 일본군이 피의 결전을 벌인 끝에 놓인 죽음의 들판, 3장에 있었다. 죄없이 희생당한 농민군의 진혼을 위로하기 위한 문정근 단장의 춤사위는 옷자락을 잡는 맵시마저도 다 춤으로 보일 만큼 꼼꼼한 바느질처럼 느리고 처연했다. 죽은 영혼들이 솟대를 들고 하늘로 향하는 몸짓에서 파랑새를 형상화한 4장에선 가슴을 에는 슬픔을 뒤로 한 희망의 울림이 전해졌다. 객원 단원으로 참여한 전주대·우석대 무용학과 학생들의 과감하면서 섬세한 동작은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의 경계에 놓인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그러나 남성 단원들이 부족해 전주대 태권도학과(지도 박동영) 학생들의 박력있는 춤의 무늬, 깃발 등의 소품과 반복되는 동작으로 강한 이미지를 살린 이번 무대는 온몸으로 저항하는 동학농민군의 애끓는 절규를 보여주기엔 한계가 있었다. 관현악단·창극단의 애절한 선율은 동학농민혁명의 상흔 속에 놓인 민초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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