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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 "관광객 400만시대 주도" vs "하드웨어 구축에만 집중"

전주 한옥마을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곳일까. 한옥마을이 '한국 관광의 별','국제 슬로시티' 지정으로 관광객 400만 시대를 여는 등 성공 모델로 손꼽히고 있으나,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2007~2011·1단계) 성과에 관한 평가는 엇갈린다. 지난달 31일 전주시가 주최한 '전통문화도시 조성 포럼'에서 발제자로 참여한 이순자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반 조성을 위해 4개 선도사업과 12개 세부사업 등을 추진했으나, 전주시가 한옥마을에만 집중되다 보니 인프라 확충, 경관 조성 위주로만 진행 돼 전통문화도시 조성 보다는 문화지구 조성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드웨어 개발에 치중해 차별화된 체험·교육 프로그램 개발, 전통문화 관련 R&D 인력 양성 등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 결과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파급효과가 전주시 발전을 담보하지 못할 뿐더러 전통문화 보존, 문화예술 향유, 생활문화 증진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주시는 지난 2007년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위해 3단계 추진안을 확정·추진하고 있다. 기반 조성(2007~2011)을 위한 첫 단추는 한스타일 거점화, 핵심 선도사업 추진, 제도·추진체 마련 등이 큰 골자다. 두번 째, 자생적 성장 단계(2012~2016)로 보유 자원 브랜드 제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 인적·물적 기반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2017~2026)는 전통문화도시의 위상 제고를 위한 민자유치 활성화, 한스타일 세계화 등에 목표를 둔다.전주시는 지난 5년 간 65개 사업(핵심 12개, 선도 10개, 대상 28개, 상설 15개)을 수행한 결과 "120~150%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불과 10년 만에 한옥마을 방문객 400만 시대를 맞았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통해 전통문화도시라는 브랜드를 확보해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나, 계량적 평가가 아닌 질적 평가를 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엔 전주시와 민간기구'전통문화도시조성위원회'가 새로운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면서 한옥마을 발전방향을 제시했으나, 이같은 추진 동력이 없어지면서 전통문화도시의 추진 목표가 힘을 잃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이순자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주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전통문화도시조성위원회'와 같은 민간기구나 '천년전주사랑모임' 등 민간모임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으나 관이 주도하게 되면서 사업을 향유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많이 배제된 인상"이라고 꼬집었다. 단적인 예로 한옥마을을 '전통문화체험의 1번지'로 조성하기 위해 제안한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이나 음식·한옥 등 분야별 지원센터가 좌초됐거나 다른 사업으로 변경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전주시는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은 시급한 사업이 아니라 한스타일진흥원 건립을 통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전통문화가 왜 중요한가' 전주에서 증명할 수 있으려면, 대규모 체험 시설을 통해 전통문화가 어떻게 보존·계승·활용되고 있는가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한스타일진흥원은 R&D기관이어야 하기 때문에 체험이 활성화되면 이도 저도 아닌 게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게다가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이 터덕이는 것은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어떤 법적 근거도 지니지 못한 데 있다. 이순자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광주는 특별법을 제정해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고, 부천은 조례에 근거 지방중심형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반면 전주는 지방 중심형 문화도시를 중앙지원형으로 추진하려는 데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2.14 23:02

주민 주도형 문화활동… 청소년 창의체험 늘려

지난해 효자진북인후문화의집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창의적 체험사업을 시범운영한 결과 전국 우수 사례로 꼽혔다. 젊은 관장들로 바뀌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은 전주 문화의집들이 지난해 전주문화의집협의회(대표 김현갑)를 구성해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활기를 더한 결과다. 올해도 전주문화의집협의회는 '시민 문화 주간'을 선정해 5곳 문화의집이 공연전시체험을 함께 운영하는 '어깨동무 프로젝트'와 주 5일제 수업으로 인한 통합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왕성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우아문화의집, 연극 특성화 사업 추진우아문화의집(관장 최경성)의 차별화 전략은 '연극'을 특성화한 문화공간이다. 공연문화발전연구소'명태'가 운영하는 우아문화의집은 주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보는 연극과 청소년들이 음악춤을 연극적 형식으로 담아낸 뮤지컬을 준비한다. 또한, 정신지체 장애인들로 밴드('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밴드')를 구성해 다양한 악기를 익히게 한 뒤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해볼 수 있도록 '문화기획자 아카데미'를 운영,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마을 축제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 인후문화의집, 도서관 운영동아리 활성화인후문화의집(관장 김현갑)은 마을 축제 개최, 마을 지도 만들기, 동아리 활성화 등을 통해 인후 문화공동체 색깔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작은 도서관 사업에 선정된 인후문화의집은 쉼터(2층)에 도서관을 마련, 인후옹달샘도서관 등과 연계해 동화 구연독후감 선발대회 등을 진행한다. 또 다른 역점 사업은 인후문화의집과 협력해온 9개 기관 직원들이 재능 나눔을 통해 강사로 나서 학습 공동체를 마련하는 일이다.통기타하모니카만돌린 등 특성화된 동아리 활동과 학교에서 바둑한자 등을 배우게 하는 '토요문화학교'도 진행된다. 문화의집 소식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삶을 담은 해 뜨는 인후동네' 발간도 계속된다. ■ 삼천문화의 집 지역예술가 재능 기부 독려삼천문화의집(관장 이두현)은 예술가를 통한 재능 나눔에 주력한다. 단기적으로는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를 확대시키는 데 있고, 장기적으로는 재능 기부가 가능한 지역 예술인들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있다. 또한, 이웃 간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주민 커뮤니티를 구성해 카메라 교육에 이은 가족사진 제작, 동네 골목 사진전 등을 열 생각이다. '토요일 N 문화놀이터'는 문화의집이 재료비를 부담하고 강사가 재능을 기부하는 식의 상설 강좌로 운영되며, 가정의 달과 연말에 맞춰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반짝 특강도 관심을 모은다. '삼천'의 우리말 '세내'와 '전주 기접놀이'의 용기를 내세운 '세내문화축제'를 매년 열고 있는 삼천문화의집은 '용기야 놀자','함께 만드는 이야기지도','우리 마을 큐레이터' 등을 통해 지역의 이해를 높이는 놀이체험도 마련한다. ■ 진북문화의집 노송천 만들기 역점지난해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노송천에 문화적 감성을 입혀온 진북문화의집(관장 조세훈)은 올해도 노송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공연체험 등을 고민 중이다. 지난해 진북동태평동을 거점으로 책자 '주민이 말하는 지역 명소 이야기-전주 전자상가거리와 공구거리'를 발간한 데 이어 올해도 또 다른 지역 이야기를 발굴기록할 예정이다.'좀생이별 보기' 등과 같은 지역의 세시풍속을 발굴하고 별보기 행사를 확대 시행할 뿐만 아니라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동아리를 만들어 '우리 마을 캐리커처(caricature) 그리기'도 진행할 계획이다. ■ 효자문화의 집 책 읽어주는 봉사단 양성지난해부터 특성화된 봉사단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해온 효자문화의집(관장 강현정)은 삼천천을 알리는 문화전도사인 '생태문화해설사'와 책 읽어주는 봉사단'북북'(Book Book)을 집중 양성한다. 삼천천 생태를 들려주면서 지역의 이해를 돕는 '생태문화해설사' , 인근 보육시설을 다니면서 직접 제작한 그림책을 읽어주고 지역의 숨은 이야기까지 들려주는 봉사단 '북북'의 인기는 특히 높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세내 지킴이'와 아이들이 마을의 이야기를 다양한 감수성으로 표현한 창의적 체험'길 따라 이야기 따라'도 운영된다. ■ 완주문화의 집, 창의체험학교 활동 중점완주문화의집은 창의체험학교주민 예술 동호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 창의체험학교는 문화의집 홍보대사인 '청소년 기자단'과 생태 문화 체험을 접목시킨 캠프 '얘들아, 만경강 보러 갈래?'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전국 문화의집 중 가장 많은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완주문화의집은 '아버지 색소폰 앙상블','어머니 트로트 가요 합창단','다문화 아리랑 합창단','할머니 민요 합창단' 등을 통해 문화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예술강사 등으로 구성된 '지역문화자원연구회'는 향토 문화자원을 발굴해 마을 특성화 사업을 제안하고 있으며, 연구회 '로컬푸드'와 연합 음악 동아리'오색 락' 운영도 대표적인 주민 공감 프로그램이다. ■ 진안문화의집 지역 이해 돕는 프로그램 확대진안문화의집(관장 김춘희)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이해를 돕는 '향기 Full Full 우리 동네'를 확대운영한다. 이를 위해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한 프로그램'마을 숲을 지나 학교로 간다'와 '나는 지금 진안에 산다 1' 등은 각자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도록 독려한다. 전문가들이 지역의 어르신들을 찾아가 삶을 기록하는 '나는 지금 진안에 산다'는 특히 호응이 높다. 역사의 또 다른 주인공인 민중들의 목소리에 주목해 현대사를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가치가 있다. (끝)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2.13 23:02

4. 작품 - '나에 대한 가능성의 실험'

나의 작품은 어찌 보면 '나의 이야기'다. 그래서 늘 가까이에 있는 지인들은 나의 작업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을 힘들어 한다. 왜냐하면 늘 내 이야기만 하니까! 예술가들은 수많은 '주의'를 남발하며, 형식을 확장하던 시대를 지나고 다시 형식의 해체와 거부를 통해 또 다른 확장을 시도하더니 이제는 정·반·합의 귀납적인 방법으로 동시대 예술을 만들어 놨다. 그래서 지금의 시대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되는 시대이며, 모든 이가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시대이다. 어느 날 문득, '예술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예술을 꿈꾸던 어린 미대생에게 찾아왔고, 그 질문은 이제 '나의 작업'에 중요한 방향을 만들어 주고 있다. 그 방향이란, 예술가 송대규는 서로 다른 장르간의 충돌과 해체, 거침없는 실험 속에서 성장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예술의 형식보다 그 안에 무엇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나의 작업은 '실험'이다. 이 실험은 나에 대한 가능성의 실험이기도 하고, 예술의 형식에 대한 실험이기도 하다. 그래서 공연예술가, 실험예술가, 퍼포먼스 아티스트, 미디어 아티스트 등등 시절과 작업의 방식에 따라 나를 표현하는 직함이 달랐다. 그래서 나의 작품은 물성을 가진 예술품이 없다. 실험이기 때문이다. 기록과 흔적만이 남아 작품을 판매하기도 애매하다. 하지만 미래의 예술을 바라보는 나는 이렇게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옳다고 굳게 믿고 있다. 또한, 나의 작업은 '몸'의 확장이다. 개념주의와 플럭서스(Fluxus)의 '삶과 예술의 통합'의 정신은 '캔버스의 사각 틀'에서 예술을 바라보던 나에게 시간과 공간, 행위를 알게 해주었다. 나의 작품은 '내 안의 생각과 마음의 상태' 몸을 통해 실천되는 첫 움직임에서 시작되며, 갈무리된다. 그래서 나는 '나의 몸'을 통해 세상과 대화하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무용, 연극, 마임, 퍼포먼스, 음악 등 몸의 언어가 함의된 모든 장르와 형식이 나의 작업에 있어서 재료가 된다.최근 나의 작업은 상호작용(Interaction)이 가능한 미디어를 재료로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전자회로와 컴퓨터 언어를 배우면서 '전자공학도 예술이다'라고 말하고 다닌다. 소리와 몸짓에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영상을 디자인하여 다양한 예술가들과 함께 공연을 올리고, 전주 곳곳에 역사와 의미를 가진 장소를 캔버스 삼아 영상을 입혀 공간을 재해석하는 '미디어파사드'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작업은 전시장이 아닌 축제의 공간을 통해 발표될 때가 많다. 나의 작업은 몸에 대한 신뢰와 실험의 연속이다. 지난 2004년 지기들(민 원·장기덕)과 결성한 'Project NOM'를 통해 색다른 전시'Photo Essay 33'를 열고 있다. 서양화, 공예, 디자인을 전공한 이들은 학창시절부터 함께해온 십년지기. 서로 다른 3인이 렌즈로 투영한 33장의 작품을 공동 전시했다. △ Photo Essay 33 = 12일까지 전주교동아트스튜디오. 전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송씨는 홍익대를 졸업한 뒤 퍼포먼스 아티스트,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터렉티브 30 Days' 대표를 맡고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2.10 23:02

69세 할머니 여고생의 '쉼없는 붓질'

68세 할머니가 전주여고 교복을 다시 입었다. 그리고 올 평생의 원이었던 개인전까지 준비했다. 전주여고 1학년에 재학중인 윤기숙씨의 이야기다.윤씨는 50여년 전 질환으로 전주여고 1학년을 채 마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했다. 학생들 교복만 보면 괜스레 눈물이 나고 마음이 저렸다. 그런 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남편(최석조 전 교장)과 자녀·손자가 용기를 주었다. 지난해 전주여고에 재입학하게 된 배경이다."처음에는 선생님들도 어려워했어요. 옆에 잘 오시지 않고, 눈도 못 맞출 정도였습니다."그가 마음을 열면서 이제는 자연스레 스승과 제자 관계로 불편함이 없다. 사석에서 나이 든 선생님들 사이엔 언니로, 젊은 선생님들과는 '선배님'으로 통한다. 또 동급생들이 할머니라고 부르는 걸 가장 싫어했다. 그래서 손주뻘인 학교 '친구'들은 언니로 따른다.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교복을 입고, 수업을 받고, 시험을 치릅니다. 수학 물리 영어 과목 등 기초가 필요한 과목을 따라가기 힘들고, 작은 글씨가 안보이는 등의 애로가 있지만, 주변의 배려로 학교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자신의 전공인 미술은 물론, 체육시간 에어로빅도 재미있다고 했다. 그는 재입학 전까지 꺾었던 붓을 잡았다. 삼성생명 소장을 그만둔 뒤 전북대 평생교육원 등을 다니며 학창시절의 '끼'를 살렸다. 신춘휘호대전, 한국서예대전, 전북서도대전 등에 여러 차례 입선·특선하며 실력을 키웠고, 단체전 등에 참가하며 교류의 폭을 넓혔다."힘들 때 그림이 위안이 됐습니다. 그림을 그리면 머리도 맑아지고 잡념도 없애줍니다."앞으로 한 올 한 올 수놓는 정성과 구름 위를 노니는 상상력, 젊음의 열정으로 열심히 그리겠다는 다짐이다.고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입학해 미술공부를 계속하겠다는 욕심도 갖고 있다. 김원용기자kimwy@△윤기숙전=10일부터 16일까지 전북도예술회관.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2.10 23:02

고미술·근현대미술품 온라인 경매A-옥션, 미당작품 등 120여점 출품

전주에 본사를 둔 미술품 경매회사 A-옥션(대표 서정만)이 10일부터 15일까지 올 두 번째 온라인 경매를 연다. 시작가 20만원에서 1500만원까지 고미술 작품과, 근현대미술품을 망라한 미술품 120여점이 출품된다. 민화와 단청의 색감을 조화롭게 표현한 박생광의 대표작 '나비와 모란'(추정가 2000만~3500만), 갖가지 옛날 그릇과 꺾여진 화훼를 함께 화폭에 담은 소정 변관식의 한국적 정물화인 '기명절지도'(추정가 400~600만), 몽인 정학교의 수직으로 곧게 뻗은 가지가 유려한 기품을 자아내는 묵죽, 묵매도 가리개(800~2,000만)가 대표작으로 출품된다. 서양화 섹션에는 김병종의 '생명의 노래-숲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도불화가 이종우 화백의 설경, 우리민족의 정서와 자연을 담보로 '오방정색'의 독창적인 조형기법을 구축한 오승윤 화백의 풍수를 구입할 수 있다.또 미당 서정주 시인의 대표시 '국화옆에서'를 모티브로 운치 있게 도자기에 표현한 시화 작품도 눈여겨 볼 만하다.청전 이상범, 의재 허백련, 운보 김기창, 소치 허련, 우석 황종하, 취산 김구하, 고균 김옥균, 월성 김두환, 최쌍중, 전병현, 전혁림, 장두건, 박성환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2.10 23:02

채우는 시 아닌 비우는 시

송 희(56)는 오래 묵은 시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낯설다. 문인들 행사장에서 좀처럼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 그러나 "아니다" 싶을 땐 작심하고 할 말은 한다. 야물고, 딴딴한 인상을 주는 것도 이런 까닭일 것이다. 그의 '싹'을 일찍부터 알아본 출판사'시와 시학사'가 두번째 시집'설레인다 나는, 썩음에 대해'를 재촉했다.50여 편의 시는 지난 9년이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였음을 보여준다.오랫동안 마음공부를 해온 시인은 "모든 것이 문드러질 때 올라오는 신비함과 솟아나는 힘. 나이와 상관없이 세상에 호기심이 생겨 구석구석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서 "출판사가 표제작을 참 잘 뽑았다"고 했다.어려서부터 날마다 일기 쓰듯 시를 썼다. 학교 대표로 백일장에 나가 상을 곧잘 받았으나, "딱히 시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막연하게 내 시가 교과서에 실리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곤 했다. 이운룡 시인의 부추김으로 '시인'이란 직함을 달고도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첫 시집'탱자가시로 묻다'로 안팎에서 호평을 받을 때 안면도 없는 서정춘 시인이 "미친놈들 이야기에 속지 말라"고 채찍질했다. 그로부터 5년 뒤, 어느 잡지에 실린 그의 시('구름 죽죽 찢어먹는 여자')를 본 뒤에서야 "진중하게 잘 쓰고 있다"고 칭찬해주었다."(서정춘 선생님은) 제목 하나를 결정짓는 데 40일을, 8행짜리 시를 쓰면서 2달 반을 고민했다고 하셨어요.시를 발표할 때 마다 그 분 말씀을 떠올리게 되죠. 무르익어서 한 숨에 풀어질 때까지 담고 있는 편이거든요. 어차피 많이 쓰는 재주도 없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 쓰려고 합니다." 그의 시세계에서 '마음공부'는 불교적으로 해석되든 자연의 순리를 빗댄 것이든 빠뜨릴 수 없는 주제어. 때론 가을 들판의 쑥부쟁이처럼 가녀리게 흔들리고('삼월눈꽃'), 때론 신들린 무당처럼 가슴 꽂히는('감자에 싹이 나서') 시가 읽힌다. "내 시가 난해하고 어렵다는 말이 무슨 뜻인 줄 이제 알겠다"는 시인은 9년 전 세상에 대한 무궁무진한 궁금증으로 꽉 찬 마음 대신 수행을 통해 닦은 비어있는 마음을 보여주었다. '냉장고 뒷구석에 숨어든 사과 하나 / 제 배꼽 쪽으로 당기고 당겨 / 주름에 절여졌다 / 귀를 어지럽히던 바람소리도 / 스폰지처럼 달디 달아졌다 / 푹신한 골방이 되었다 / 동안거 마지막 날 / 툭, 칼집을 넣어본다'('주름의 안쪽' 중에서)타자를 인식하지 않는 건, 그래도 될 만 하니까 그러는 것일 게다. 이런 걸 두고 진정한 의미의 해방이라고 하지 않을까.전주 출생으로 1996년 '자유문학'으로 문단에 나와 첫 시집'탱자가시로 묻다'를 펴냈으며 '전북시인상', '전북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2.10 23:02

전북지역 명인·명창의 삶 한눈에

어느 한 분야에서든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파란만장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별다른 관심과 대접을 받지 못하는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고 명성을 얻는 데는 더 많은 피와 땀을 필요로 한다. 전통문화예술 분야의 국악인들의 삶이 그랬다.오늘날 명인·명창 칭호를 받는 국악인들은 그런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에 쉽사리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삶이 곧 국악의 역사이기에 명인·명창들의 개인사가 국악의 발전사를 더듬는 데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학예연구실이 전북 국악을 이끌어온 명인·명창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현실에서 우리 음악 연구에 귀중한 사료적인 가치를 지닌 명인·명창들의 일대기 편찬에 나서 1차 결실을 냈다.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Ⅰ~Ⅳ' 4권을 펴냈다.2011년 시작돼 마무리 된 1차 구술사는 '동초 수건춤의 명무'최선 선생과, '여성 최고의 상쇠'인 나금추, '전북지역에 판소리 밭을 가꾸고 중흥을 일으킨 소리꾼' 이일주, '고법의 명인' 이성근 선생의 일대기다. 전북 여성농악의 산증인인 나금추 선생은 자신이 남원에서 판소리로 국악에 입문했으며, 파벌과 계보가 엄격했던 시절 '돈이 되는'판소리 판의 텃새 때문에 발을 붙이지 못했던 과거의 아픔과 서러움을 고백하기도 했다. 다른 명인들의 일대기에도 자신들이 살아온 삶을 생생하게 증언, 개인적인 삶 뿐아니라 당시 전통예술의 흐름을 읽게 한다. 2017년까지 25명의 도내 명인·명창들의 구술 일대기 편찬을 계획하고 있는 도립국악원은 올해 가사(歌詞) 김봉기, 판소리(춘향가) 최난수·최승희, 판소리장단 주봉신 명인의 삶을 추적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2.09 23:02

역사에 깊이 더하고 공감대 넓히는 사업 주력

역사적 사건이나 특정 시기의 유물 등으로만 이루어진 기념관과 전시관, 박물관 등이 우리의 문화를 크게 살찌우고 있다.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익산의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군산의 근대역사박물관, 부안의 청자박물관 등이 대표적이다. 아직 구체적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한 부안 청자박물관을 제외하고, 이들 전문 기념관과 박물관은 공히 올 한 해 연구사업을 통해 역사의 깊이를 더하고, 국민들의 공감대를 넓히는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혁명대상 제정·日 고문서 특별전- 中 태평천국 비교 심포지엄 계획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올 한 해도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 발전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동학농민혁명 대상 제정 사업. 동학농민혁명 관련 연구 및 문화사업에 공헌한 단체나 개인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연구활동 등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다. 기념재단내 수상자 선정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상자 선정 기준을 마련한다. 스토리 공모전도 새로 계획하고 있는 올 사업이다. 동학농민혁명 정신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유산화시키기 위한 취지다.재단은 정읍 황토현 소재 기념관과 별도로 기념공원 조성을 검토중이다. 이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조성 시기와 장소, 방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재단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또다른 분야가 연구조사 사업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대 규장각 등 국내 주요 기관 등의 소장 자료 뿐아니라 일본·중국 등에 남아있는 자료들을 수집해 동학농민혁명 연구에 대한 질적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함께 관련 일본 및 중국 자료들에 대한 번역을 통해 국민들의 접근성과 관심을 제고시키기로 했다.8월중 중국 태평천국운동과 비교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갖는다.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관련 연구자간 네트워크 형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크고 작은 포럼과 워크숍도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재단은 지역별 회원들의 모임을 지원하고, 전국의 주요 포럼 회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전국적인 조직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2010년도 서울·경기·강원·경북·경남을 시작으로 지난해 충북·충남·전북 동부지역에 대한 유적지 조사를 벌였던 재단은 올해 전북 서부지역과 전남지역 조사를 통해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기념관에서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일본 고문서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일본 야마구치현 문서고에 소장된 미나미고시(동학농민군 일본 토벌대장)로 관련 자료가 그 대상이다.충남 공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상주까지 5차례에 걸쳐 치러졌던 기념대회도 이어진다. 올해 개최 지역과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답사도 계속된다. 답사는 기념관과 인근 유적지·관광지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꾸릴 계획이다.△미륵사지유물전시관- 수장고 확장 사업 10월 마무리- 미륵사지석탑 출토 유물 반입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에 대한 노력과 별도로 수장고 확장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를 위해 5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됐다. 10월까지 기존 수장고를 리모델링하고 125㎡ 확장시켜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관으로 옮기는 작업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미륵사지석탑에서 출토된 국보급 사리장엄구 등 1만점에 가까운 유물들이 중앙박물관 등에 임시로 보관중이다.1998년부터 진행해온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 사업이 계속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주관해온 복원방법을 결정해 10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후 복원작업에 본격 나선다.전시관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북지방의 양반문화를 주제로 4월부터 2개월간 매주 토요일 전통문화강좌를 열 계획이며, 도내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방학중 역사문화강좌를 준비하고 있다.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7월중 여름문화학교를 계획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미륵사지유물을 직접체험할 수 있는 체험실을 연중 운영한다. 전시관은 수장고 확장작업이 끝나는 10월중에 사리장엄구 등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9700여점을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군산 근해 출토 유물 100여점 전시- 전국 수학여행코스 자리매김 노력최근 1~2년새 군산이 근대문화유산이 많은 도시로 급속히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지난해 개관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군산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방문하면 군산의 역사와 도시의 정체성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군산시 장미동에 자리잡은 박물관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물은 총 4천400여점. 해양물류역사관과 어린이체험관,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박물관은 올해 군산 근해인 비안도·야미도·십이동파도에서 출토된 해양유물인 국보급 청자양각연판문대형통잔 등 10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시민이 함께 만드는 박물관' 이라는 주제로 기증유물 특별전을 마련한다. 지난해 국보로 지정된 동국사복장유물 기획전을 이달 중순 열 예정이며, 군산 출신 서화가 전시회를 6월중 계획하고 있다. 근대도시로서 일찍이 체육이 발달한 지역 특성을 담아 군산 체육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도 계획하고 있다. 또 역사교육 프로그램으로 상하반기에 걸쳐 박물관 어린이학교, 청소년 대상 한국사교실, 박물관공예체험교실, 한국사 연대표 특강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박물관측은 군산시에서 추진하는 근대문화벨트화사업 및 경관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청소년들의 수학여행코스에 포함될 수 있도록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2.09 23:02

도내 문화관광해설사 '전북방문의 해' 성공 다짐

도내 문화관광해설사들이 모여 '전북방문의 해' 성공을 다짐했다.(관련기사 16면)전북문화관광해설사회(이하 해설사회) 6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회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설사회 총회와 도지사와의 간담회를 열고 향후 활동방향 등을 논의했다. 회원들은 이날 총회에서 "전북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환대서비스를 제공해 또다시 찾고 싶은 전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용미 해설사회 회장은 "관광객에게 문화자원에 대한 올바른 해설로 관광 전북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해설사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2012년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더 많은 관광객이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완주 지사는 "도내 명승지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먼저 해설사를 만나는 만큼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각 지역의 해설사들이 '나는 가수다'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수처럼 절실함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통일된 제복 마련과 인상된 수당지급 등 해설사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도내 14개 시군 76개소의 역사문화유적지와 관광지에는 192명의 문화관광해설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문화유적과 관광지에 숨은 이야기를 만는 등 전북관광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전북도는 해설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1일 4만 원의 활동비를 5만 원으로 올리는 한편 문화유산답사 활동지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워크숍 등을 지원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2.02.08 23:02

10. 부안 청자상감인물문매병

가을 하늘빛인 비취색으로 빚어낸 고려청자는 한국인의 미의식이 가장 많이 담겨진 역사의 그릇과 같다. 특히 고려시대 전남 강진, 경기 광주와 함께 청자생산지의 트로이카를 형성했던 부안의 청자는 왕실에 진상될 만큼 역사적 무게와 한국의 미를 대표한다.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청자상감인물문매병은 사적 69호로 고려 청자 최대 생산지였던 부안군 유천리 가마터에서 생산된 명품이다. 13세기에서 14세기에 사이에 제작된 이 매병은 비록 파편으로 출토되어 복원되었지만 고려인의 미감을 반영한 작품으로서 높이가 38.5cm의 위용을 자랑한다.특히 중국 원나라와 도자 교류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작품으로 학계에 보고된 이 매병은 괴석과 연꽃, 대나무와 국화꽃이 있는 정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사락도(四樂圖)가 그려져 있어 도교사상을 보여준다.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향을 그린 작품인 것이다. 더욱이 정원에서 사락도를 배경으로 시 짓기, 그림그리기, 춤추기, 악기를 연주하는 4장면 또한 고려공예의 진수라는 점에서 4장면을 한 곳에 담은 세계 유일의 작품으로 주목된다.한국화 된 고려매병을 보여주는 일례이기도 한 이 청자는 넓은 형태에 입구부분에 부드러운 S자형의 측면 선을 이루고 있다. 이 매병에는 고려시대 음악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두 가지 악기가 등장한다. 당대 악기였던 종적과 향비파가 등장하는데, 악공을 연상케 할 만큼 남자들의 힘찬 기상이 고스란히 흙과 유약을 통해 스며있다.먼저 종적은 대금과 소금이 가로로 비껴들고 부는 관악기인 횡적인데 비하여 세로로 내려들고 부는 관악기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적은 퉁소였다. 그러나 본래 퉁소는 중국에서 전해진 당악기의 하나였다. 이 악기는 궁중음악에만 사용되던 것인데 현재 사용되지 않는다. 민간에서도 퉁소라는 이름의 악기가 널리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그 전통이 끊어지고, 유일하게 함경북도 북청 지방에서 사용하던 것이 남아 전한다.또한 『삼국사기』에 "향비파는 당나라 제도와 대동소이하며 신라에서 비롯하였으나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기록돼 있다. 그 음에는 세 조가 있으며 궁조, 칠현조, 봉황조에 212곡이 있다" 라고 하였다. 향비파는 4현에 곡경인 당비파와는 달리 5현에 직경이며 복판에 대모를 대고 거문고처럼 술대로 타는 것이 특징이다. 향비파는 『경모궁악기조성청의례』에 의하면 1777년에도 사용되었으나 이후 단절되었다.이처럼 이 매병에는 종적인 퉁소와 지금은 단절된 향비파가 새겨져 있어 중세음악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역사를 거치면서 부침이 심했던 우리 악기가 700여년을 넘어 새롭게 부활되는 모습이 참으로 경이롭다.전북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2.02.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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