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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먼저 찾고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난다

전북의 가장 빛나는 문화콘텐츠는 판소리와 영화·영상이다. 2012년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북을 알리는 쌍두마차로 나선다. 영화제와 소리축제가 넓게는 한 국가, 좁게는 한 도시의 문화와 특성이 알린다는 점에서 큰 틀에서는 변화는 없지만, 시민들을 위한 축제성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 올 키워드'공감과 변화', 170여편 상영- 디지털 삼인삼색, 아시아 신예 감독 초청△ 다시 아시아로 눈 돌린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4월26일~5월4일)가 내건 키워드는 '공감'과 '변화'다. '함께 변화하는 영화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전주영화제는 관객들이 영화제를 즐기는 객체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도록 유도,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는 각오다. 전주영화제는 올해도 국제 경쟁, 한국 장·단편 경쟁, JIFF 프로젝트, 시네마 스케이프, 영화보다 낯선, 시네마 페스트, 포커스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보다 10% 안팎으로 줄어든 총 40여개 국 170여 편의 영화들로 관객들과 밀도있게 만난다.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전 세계 거장부터 촉망받는 신인 감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감독들이 전주를 찾는다. 우선, 전주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디지털 삼인삼색'은 다시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라야 마틴(필리핀)·비묵티 자야순다라(스리랑카)·잉량(중국) 감독은 영화제 사상 최고의 신예 감독들. 라야 마틴의 '그레이트 시네마 파티'(가제)는 황폐해진 필리핀 섬을 찾은 친구들을 통해 삶을 향한 우정을 보여준 다큐멘터리다. 전주영화제는 2009년 스물다섯의 그에게 특별전을 열어줬다. 전주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은 필리핀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성장케 했다. 비묵티 자야순다라의 '마지막 순간의 빛'(가제)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영적 교감을 풀어낸 작품. '버려진 땅'(2005)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 100개국에서 그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잉량의 '고립된 자들'(가제)은 모성애와 정의 구현을 축으로 한다. 경찰을 살해한 아들을 위해 법정 증언을 하려다 정신병원에 감금된 어머니에 주목한 작품. 전주영화제의 우석상(2007)·'10주년 기념 상영, 수상자의 귀환 초청'(2009)·'워크인 프로그레스'(2011)를 통해서도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시도했던 어플리케이션'지프 어플'은 업그레이드 된다. 언제, 어디서라도 사이트에 접속해 영화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시도된다. 지난해 화제작 '토리노의 말'은 전주영화제가 판권을 구입해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 대개봉된다. 올해 영화제 예산은 32억이다. ■ 전주세계소리축제- 판소리, 대한민국 대표 월드뮤직 자리매김 방점- 한옥마을로 확대된 무대공연, 선택과 집중 강화△ 찾아가는 소리축제 확대제13회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 한·9월13~17일·이하 소리축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는 판소리를 어떻게 숨쉬게 하느냐다. 관건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풀어내는 방식. 김형석 박칼린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판소리가 단순히 전통 음악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뮤직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리축제는 예년과 다름 없이 기획공연, 해외 초청 공연, 국내 초청 공연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전주 한옥마을로 확장된 축제 무대는 공연의 특성과 규모에 맞게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매년 기대를 모은 개막작은 '목소리'에 집중하되 판소리의 상징성을 갖는 무대로 펼쳐지고, 폐막작은 소리축제 기간 화제작들을 모아내는 갈라쇼로 이뤄진다.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한국의 판소리처럼 목소리로 승부를 거는, 유사한 음악 장르를 모아낼 계획"이라면서 "판소리가 다른 음악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무대를 내놓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기획 공연은 이 시대 최고의 명인·명창을 아우른 '신(新)광대의 노래'와 지난해 되살린 '산조의 밤','고음반 감상회' 등은 이어가되 창작판소리를 새로운 형식으로 풀어낸 무대도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초청 공연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대중가수 하림의 초청. 해외의 다양한 민속음악과 접목을 시도해온 그의 남다른(?) 이력이 전통 국악에 젊은 감각을 새롭게 입힐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지난해 예산 20%를 증액해 개설한 어린이 소리축제는 좀 더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올해는 야외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로 옮겨 다양한 체험·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썼다. 도내 문화예술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찾아가는 소리축제' 확대로 365일 국악을 즐기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올해 소리축제에는 총 22억이 투입될 전망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19 23:02

7. 옥보고와 남원 운상원 - 거문고 주법 완성한 국악의 성지

삼국사기 악지 거문고조에는 거문고가 신라에 널리 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선 인물은 옥보고이다. 삼국사기에는 옥보고의 활동연대, 운상원의 위치, 옥보고의 학금내용 등에 대한 기록이 없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그러나 현재 학계에는 옥보고가 금도를 전수한 곳으로 운상원을 지목하고 있다. 신라는 674년 안승을 고구려왕으로 봉하고 고구려 유민들을 금마제에 정착시켰는데, 684년 고구려 유민들의 반란을 진압한 이후에 유민들을 대거 남원 소경으로 이주시켰다. 옥보고 가계는 고구려 유민으로 신라에 귀화하여 사찬의 관등을 받은 육두품 귀족이었다. 옥보고 집안은 다른 고구려 유민들과 같이 금마제에서 남원 소경으로 이주하여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옥보고는 경덕왕(742-762)때 지리산으로 들어가 50년 동안 거문고를 배운 후 새로운 30곡을 지어, 속명득에게 전수하였다.특히 옥보고가 거문고를 익히고 후대에 전수한 지리산의 운상원의 위치는 현재 남원 운봉과 하동 칠불암으로 양분된다. 그러나 고문서 『운성지』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을 통해 당대 지리적 위치를 고려할 때 남원 운봉으로 비정된다. 이와 같은 이유는 통일신라시대의 지리와 운상원이라는 이름에서 나오는 위치, 그리고 남원공사 활동 내력에서도 발견된다. 따라서 운상원은 옥보고가 새로운 거문고 주법을 완성한 국악의 성지인 곳이 된다. 특히 옥보고는 운상원에서 새로운 30곡조를 지었고, 대부분은 세련된 음악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입실상곡은 눈길을 끄는 곡조다. 입실상곡은 세종대의 실상곡과 연관 지어 볼 수 있는데, 이 실상곡은 보법만 전해지고 가사도 잃은 상태다. 기존 삼국시대의 곡명을 붙이는 관례를 살펴보면, 지명을 악곡명으로 사용한 예가 많다. 따라서 입실상곡도 사찰명인 남원 실상사를 소재로 한 곡으로 해석할 수 있고, 이 곡은 거문고 반주로 연주된 노래로 추정되기도 하지만 연대 순서에서는 약간의 모순도 나타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우진교수는 "옥보고의 30곡은 거문고 반주가 있는 노래이며, 그 중 일부는 지명, 즉 지리산 또는 불교와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고 소개하였다. 이처럼 남원 운봉은 근대, 현대를 관통하면서 판소리 동편제의 거장들을 배출하고 민속악 명인들의 탯줄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국악의 성지로 각인되고 있지만 고대시대부터 그 찬연한 전통음악의 빛이 피어난 산실이었다. 우리음악의 중심부가 바로 남원에서 발원되고 현재에도 꽃을 피우고 있다는 점에서 운봉이 갖는 음악사학적 위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운봉에는 시대를 뛰어넘어 전통음악이 부활되고 있다. 바로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전수자인 김무길 명인과 전북도지정무형문화재 박양덕 명창이 운봉자락에 운상원을 짓고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들이 시대를 넘어 우리음악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전북도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18 23:02

"한국 미술시장, 다시 침체 국면"

지난해 한국 그림시장이 다시 침체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아트밸류연구소 소장인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1년 한국 그림시장 결산' 보고서를 통해 연구소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한국그림가격지수(KAPIX)가 지난해 2% 하락했다고 17일 말했다.보고서는 "2010년에는 8% 상승함으로써 2008년 이후의 폭락 장세가 진정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1년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2011년에는 연평균 주가지수가 5% 상승했다. 반면 그림가격은 2008년이후 하락폭도 컸고 침체의 터널도 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림시장의 침체 국면이 현재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보고서는 그림 가격이 침체했을 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한국 그림시장은 당분간 횡보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지난해 한국 그림시장에서 경매가격 10대 작가 중 최고가 작가는 박수근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1위를 차지한 이중섭은 2위로 내려앉았다.지난해 최고 낙찰가는 15억원을 기록한 김환기의 작품이며, 2위는 이우환의 작품 14억원이었다. 특히 낙찰가 10대 상위 작품 가운데 김환기 작품은 5점 포함됐고 이우환은 3점이었다.2002년과 2011년 동시에 경매 낙찰 기록이 있는 주요 작가들의 10년간 가격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주요 작가 14명 중 이왈종 작품이 상승률 246%로 1위를 차지했다.이 외에도 10년간 100% 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작가들은 도상봉, 이대원,이우환, 김창열, 김종학, 박생광, 정상화 등이었다. 연합뉴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18 23:02

찜찜한 '전북문화예술 수장 선거'

전북 문화예술단체장 선거에서 선거인 및 후보의 자격문제들이 잇따라 불거져 지역 문화예술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다른 분야에 모범이 돼야 할 문화예술인의 선거가 감투 싸움으로 치닫는 것에 대해 문화계 안팎의 우려가 크다.새해 들어 지난 10일 전북예총 회장 선거를 시작으로, 13일 전북문인협회장, 16일 전주예총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전북예총 회장 선거에서는 김학곤 후보측에서 일부 대의원 자격을 문제삼아 당초보다 40여분 늦게 투표가 시작되는 등 선거현장의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다.김 후보측의 이의제기는 기한을 넘겨 선거 당일에야 이루어진 데다, 이의제기 내용 또한 사전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전북사진작가협회장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 예술인들간 감정만 패이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전북문인협회장 선거에서는 임시의장이 한쪽 후보의 공약에 비판을 가한 것이 문제가 됐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회의를 진행해야 할 임시의장이 한 후보의 공약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한 것은 공약 내용의 타당성을 떠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부적절한 처사로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이 임시의장의 발언을 제지하지 않아 선관위도 직무유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전주예총 회장 선거는 선거가 끝난 뒤 회장의 연임 제한 규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무연 회장은 지난 2004년, 2008년에 이어 3번째 연임에 성공했으나 전주예총 운영규정에는 한 차례 연임만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최 회장은 출마 자격이 없으며, 당선도 무효가 된다.이에 대해 최 회장측은 이 조항이 지난해 개정된 것이어서 소급 적용되지 않으며, 회장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개정 전에는 연임 제한이 없었다.그러나 전주예총 운영규정이 언제 어떤 내용으로 바뀌었는지 임원 승인권을 갖고 있는 한국예총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예총은 전주예총이 지난 90년대 만든, 연임 제한 규정이 없는 서류만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예총이 제도만 바꿔놓고 한국예총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전주예총이 보고한 제도 변경사항을 한국예총이 허술하게 관리한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지역의 문화예술단체이 임원 선출 과정에서 매번 잡음이 나게 하는 데 한국예총이 일조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전북예총 선거에서도 전북사진협회장에 대한 한국예총의 자격 승인 여부가 논란의 중심이었다. 차제에 지역문화예술단체 임원 선출과 관련, 지방자치의 정신을 살려 한국예총의 승인권을 없애는 방식의 제도개선도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더욱 중요한 것은 제도 문제 이전에 문화예술인들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선거문화의 정착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예술 단체장은 회원간 친목과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명예직임에도 감투싸움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 문화계내에서도 자탄의 소리가 높다.박병도 전주대 교수는 "문화예술단체장의 선거가 축제의 장이어야 함에도 갈등의 장이 되는 것에 문화예술인들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올해 3개 단체장 선거에 이어 앞으로 예총 산하 건축가협회무용협회사진작가협회연예예술인협회음악협회 회장과, 전북예총 군산지회장 선거를 남겨두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18 23:02

"첫 열정 그대로… 한국문단 큰 빛 되기를"

지난 17일 오후 3시 본보 7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2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드디어 문학이라는 짝과 결혼식장에 들어선'새내기 문인 이영종(51호남제일고 교사시) 문부일(28소설) 오귀옥(43수필) 김근혜(36아동문학)씨는 "겸허히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쓰기의 게으름을 옹호해줬던 게 '경제적 숙명성(밥벌이)'이었습니다. 이제 밥벌이도 끝날 무렵 늦깎이 등단의 즐거움을 안게 됐네요. 마음의 닻을 단단히 여미고, 바다로 나가겠습니다." (이영종) "소설이 평생 나를 비켜가는 줄 알았습니다. 이번에 간택(?) 돼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이 짐, 기쁘게 지겠습니다." (문부일) "상은 호된 회초리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더 많이, 더 기를 써서 쓰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오귀옥)"제 글의 모티브가 된 아들, 저에게 배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김근혜)가천문화재단이 후원한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시 414편, 수필 210편, 소설 32편, 동화 25편 등 총 681편이 응모, 지난해 1314편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중년의 문학청년들의 참여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올해 신춘문예는 사회적 낙오자일 수밖에 없는 이들을 그대로 보여주거나 따뜻하게 위로하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대거 참석한 선배 문인들은 "세상의 산봉우리에는 정상이 있지만 문학의 길에는 정상이 없다"면서 "각자의 산봉우리를 지금부터 높이, 훌륭하게 쌓아 올리라"고 격려했다.송하선 심사위원장은 "MB 정부를 향한 화두 중 하나가 소통이 안된다는 것이었다"면서 "작가가 독자와 잘 소통하면서 '그들만의 세계'에 빠지지 않으려면 상상력을 넓혀 예술로써 승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당선자들이 어려움에 빠진 이들에게 고난을 이겨내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을 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석한 문인들(가나다순)심사위원 = 송하선(시) 오하근송준호(수필) 이준관(아동문학) 국중하 김경희 김 영 김용옥 김상휘 김정길 김 학 김한창 류희옥 박성우 서정환 서재균 선기현 송 희 신귀백 신형식 심재기 안 도 안도현 안평옥 유응교 임명진 이목윤 이병천 이소애 이은송 전병윤 정군수 정병열 정희수 조기호 조미애 이운룡 허소라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18 23:02

지역문화예술인 역량 강화… 문예정책 개발·대안 중점 추진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인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요구도 갈수록 늘고 있다.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 뿐 아니라 문화예술 전문인들과 전문단체들의 역할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전북지역 문화예술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지역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올 한해 어떤 사업들을 어떻게 꾸릴지 살펴본다.1. 전북예총, 전북민예총전북예총(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약칭, 회장 선기현)과 전북민예총(민예총 전북지회 약칭, 회장 진창윤)은 전북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 전북예총이 문화예술 관련 사업들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예술을 끌어간다면, 전북민예총은 문화예술 정책들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건강성을 잃지 않게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전북예총전북예총은 선기현 회장의 연임에 따라 기존 사업들을 유지하면서 몇몇 신규 사업을 추가하는 쪽으로 올 사업계획을 세웠다. 올 주요 사업은 대략 10여 가지. 전라예술제, 전북민속예술축제, 전북예술인대회, 지역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세미나와 워크숍, 전북예총지 발간, 전북사랑티켓 사업, 전북문화예술교육센터 위탁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회원들의 역량을 담아 도민들과 함께 하는 자리인 전북예술인들의 종합 예술축제인 '전라예술제'는 올해가 51회째. 10개 협회와 9개 시군지회가 참여하는 전라예술제는 9월중 남원에서 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예술인대회'는 10월중으로 예정돼 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으나 1박 2일에 걸쳐 문화특강과 포럼, 예술아카데미, 창작 작품 발표회, 체육대회 등을 통해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예술인간 친목을 꾀하는 자리다.98년부터 계속해온 '영호남 예술교류'는 올 7월중 경북 안동에서 이어진다. 자매결연 관계인 경북예총과 함께 하는 자리인 올 행사는 음악으로 교류를 가질 예정이다.'전북민속예술제'와 '전북사랑티켓'은 도비 대행사업. 향토·전통민속예술을 발굴해 민속문화발전을 꾀할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북민속예술제는 5월중 부안에서 치러진다. 여기서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출전할 전북 대표도 뽑는다.전북사랑티켓 사업은 순수공연예술 관람때 관객에게 관람료 일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문화예술 소외계층에게 7000원씩의 관람료가 지원된다.오지마을 순회 '인문학+판콘서트'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계속된다. 지역예총이 중심이 돼 도서지방이나 면단위 이하 오지마을에서 공연과 전시, 문화특강 등의 프로그램으로 지역문화 활성화 문화예술 향유의 저변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올 3회가 예정됐다.또 전북 문화예술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찾기 위해 2차례에 걸쳐 세미나와 워크숍을 가질 계획이다. 선기현 회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예술인 일자리창출과 관련된 사업들이 어떻게 추진될 지도 관심사다. 예총은 기존 문화예술교육센터를 잘 활용해 우수한 강사들이 일자리를 갖도록 하고, 더불어 질 높은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 3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전북민예총전북민예총은 올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정치지형의 변화에 따라 문화예술정책의 개발과 대안 제시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올 주요 사업방향을 잡았다. 그 대표적인 게 '문화정책전국대토론회'. 전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전주에 모여 각 지역의 통합적인 문화정책과 문화자치 실현의 비전과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다. 10월중 1박 2일간 일정으로 예정돼 있다.민족예술제는 전북민예총이 매년 계속해온 주요 사업. 6월중 전북예술회관과 전주한옥마을에서 회원들간, 회원과 지역주민간 문화적 소통의 자리로 마련된다. 분과별(영상, 풍물, 미술, 문학) 전시와 공연, 초청 강연회·시낭송회·풍물굿 한마당·설치미술전·영화상영회 등으로 준비된다.'해외동포교류공연'도 이어진다. 11월중에 캄보디아를 찾아 한인의 날 문화행사와 한인 2, 3세에 대한 전통예술체험교육, 동아시아문화예술인 세미나 등을 열 계획이다.우리의 주식인 쌀이 갖는 근본적 의미와 그 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기획전도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해온'아시아 그리고 쌀 전'은 국내와 아시아 지역 작가들의 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 아직 사업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문화상품 아카데미'가 의욕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 창작 작업에 일반인이 참여함으로써 도내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취지에서 출발하고 있다. 미술, 문학, 음악, 사진영상 분야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생활 속 문화체험과 고급예술의 대중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더불어 결혼이주여성과 마을만들기 사업 주민 대상의 특화된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 중이다.전북민예총은 또 올 한해 도민을 찾아가는 문화예술강좌를 준비 중이다. 연극, 사진, 문학, 미술, 다문화, 풍물, 서예, 영상 강좌를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넓히고, 지역문화에 대한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인다는 취지다. 매월 정책토론회와 매분기 정책포럼을 통해 전북의 문화예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작업도 전북민예총에게는 소중한 자리다.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토론회와 포럼, 회원들의 활동 상황 등을 문예비평지 '품'으로 담을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17 23:02

전주예총 최무연 회장 3선 성공

이변은 없었다. 16일 전주 호남성에서 열린 제7대 (사)한국예총 전주지회 회장 선거에서 최무연 후보(60기호 3번)가 재투표 끝에 3선에 성공했다. 현장 투표 결과 대의원 54명(10개 협회 대의원 50명임원진 4명) 중 33표를 획득한 최무연 후보가 18표를 얻은 정희수 후보(66기호 2번)를 누르고 압승했다. 1차 투표 때에는 박노성 후보(62전북사진작가협회 회장기호 1번)는 12표, 정희수 후보는 16표, 최무연 후보는 26표를 얻었으나, 과반수 27표에 미치지 못해 표를 많이 얻은 정희수 후보와 최무연 후보가 재경합을 벌인 결과였다. 당선 소식을 접한 뒤 최무연 회장은 단상에 올라 울먹였다. "다시 여기에 서겠다고 했을 때, 단순히 자리 욕심 때문이 아닌가 스스로 묻고 또 물었습니다. 하지만 추진해오던 사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기필코 해내겠다는 믿음으로 도전했습니다. 전주가 예술의 본고장 아니겠습니까? 예향의 자존심과 예술적 위상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국회본회의에서 통과된 '예술인 복지법' 관련해 전북도가 관련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힘 쏟겠다"면서 "특히 다른 기업들과 추가 결연을 맺어 10개 협회로 메세나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주예총이 예술인들 밥그릇만 챙기기 보다는 시민들이 예술로 행복한 사회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는 데에도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덧붙였다. 전주 출생인 최 회장은 예원예술대 객원 교수, 원광대 마음 인문학 연구소 외래 연구원, 전국지역예총협의회 사무총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4년. 이날 함께 열린 20차 정기총회에서 안상철 김광식씨는 전주예총 감사로 추천, 선임됐다. 글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17 23:02

"내 화폭에 의미를 주는 것은 바로 색"

'색에 관한 시적 몽상'을 시도한 서양화가 조영대(52)씨가 3년 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10년 넘게 탐구했던 색의 미학. 그래, 다시 색이다. 색을 만들어 쓰게 된 이유에 대해 "팔레트 청소가 귀찮아서"라고 둘러대며 웃었지만, 색에 대한 고민은 오래 됐다. "20년 전 고갱의 팔레트를 본 적이 있었는데, 삼원색과 흰 색만 있는 거에요. 그 때 발색 좋은 삼원색만으로도 깊이있는 색감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10년 전 전주에서 완주로 이사온 작업실. 거기서 만난 들꽃은 줄곧 작품 소재가 됐다. 시적 감수성을 떠오를 때마다 스케치와 함께 글도 끄적거렸다. '인간이어서 인간이 아니다. 자연이어서 인간이다. 된서리 끝에 눕는구나. 맷비둘이 힘차게 나르고, 쓰러졌던 풀잎 살얼음 속에서 나와 햇살 속에서 살갑게 반길 적에 하늘은 더욱 푸르고 먼 산 안개 마르고….'삼원색만을 쓰는 1차색, 두 가지 색을 혼합한 2차색, 3가지 색을 섞은 3차색, 여기에 흰색까지 덧댄 4차색(무채색) 등 그물망처럼 뻗어나간 색의 향연이 들꽃을 새롭게 명명했다. 스타카토처럼 탁탁 끊어지게 표현한 물감은 색감을 입체감 있게 보여줬다. "매번 전시할 때마다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다." 가시밭길 같은 전업작가의 길을 꾸준히 갈 수 있도록 도와준 아내와 장기간 전시를 가능하게 해준 갤러리 공유의 배려로 좀처럼 내놓지 않았던 대작도 시도했다. 1차 전시에 이어 2차 전시(2월 말)에는 200호 짜리에 캔버스에 호박 한 덩이가 덩그러니 놓인 작품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색 속에 색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면서, 단순한 소재라도 색에 관한 시적 몽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들꽃 화가'인 그는 광주 출생으로 원광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 서양화가 조영대 개인전 = 17일~2월26일(1차 전시) 27일~3월13일(2차 전시) 개막식 17일 오후 6시.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17 23:02

지관스님 사리 공개… 구슬·치사리 등 8과

2일 입적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사리가 15일 공개됐다.지관 스님 문도회는 이날 정릉 경국사에서 6일 해인사에서 열린 다비식 후 수습한 사리 8과를 공개했다.공개된 사리는 치사리(齒舍利) 5과와 구슬사리 3과로 이뤄졌다. 문도회는 이날 2재를 지낸 뒤 사리각(舍利閣) 내 유리함에 안치한 사리를 공개했다.문도회 측은 "습골 과정에서 더 많은 사리가 수습됐지만 오늘은 일부만 공개했다"라며 "문도회 스님들께서 최근 회의를 열고 이 정도만 공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때문에 전체 사리 숫자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한편 문도회는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지관 스님의 49재를 애초 예정된 해인사가 아닌 서울 조계사로 옮겨 봉행하기로 했다.문도회 측은 "지관 스님은 해인사에서 출가했지만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정릉 경국사에서도 지내셨기 때문에 서울에도 인연처가 많다"며 "해인사든 조계사든 어디서 49재를 열어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지만 찾는 분들의 교통 편 등을 고려해서 조계사에서 49재를 지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1947년 해인사에서 당대 최고 율사(律師) 자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지관 스님은 해인사 주지, 동국대 총장,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계종을 대표하는 학승(學僧)으로 1982년부터 불교대백과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伽山佛敎大辭林)을 펴냈다.연합뉴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16 23:02

전북문협 회장에 정군수씨

제29대 전북문인협회 회장에 정군수(67·전북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 전담 교수·기호 2번)씨가 당선됐다. 지난 13일 전주 완산구청에서 열린 선거 현장 투표 결과 총 369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군수씨가 210표, 김형중씨가 158표, 무효표가 1표 나왔다.선거 판세는 정군수씨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형중(65·원광보건대 다문화복지학과 교수·기호 1번)씨가 지역의 젊은 문인들을 지지에 힘입어 바짝 추격을 했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결국 정군수씨가 52표 차이로 김형중씨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박빙 선거를 예상했던 판도가 이같이 뒤집힌 배경에는 선거 당일 김씨가 자신의 공약을 이야기하는 소견 발표를 한 뒤 임시 의장인 이동희 전 전북문인협회 회장이 "김 후보의 공약은 틀린 것"이라고 발언을 한 게 단초가 됐다는 뒷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씨가 전북도립문학관이 지역 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전북도립문학관 초대 관장인 이동희 임시 의장이 도립문학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며 언성을 높여 정군수 회장을 지지하는 발언처럼 비춰지게 됐다는 것. 선거관리위원회가 임시 의장의 부적절한 발언을 제지하지 않아 투표자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킨 점도 도마위에 올랐다. 김씨는 선거 결과에는 승복하나 임시 의장이 한쪽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전북문인협회 선거가 상대편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전략 대신 정책 대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열된 전북문인협회 회원들을 어떻게 화합해낼 것인가. 신임 회장에게 놓여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날 신임 전북문인협회 감사에는 유응교 최상섭씨가 추대됐다. 글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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