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1 03:05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추석특집] 삶의 현장, 귀농마을을 가다

완주군 고산면 율곡리, 서봉리, 어우리, 그리고 경천면 가천리 일대….이곳이 새로운 귀농·귀촌마을로 꼽히는 것은 산과 물이 잘 어우러진 생태마을인데다, 폐교 위기를 딛고 혁신 모델로 자리잡은 완주 삼우초등학교 덕분이다.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자연 교육에 매료된 사람들, 그리고 노후 보장이 안되는 도시에서 전전긍긍하기 보다는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이 일대에 몰려 있다.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를 형성한 것이다.이들은 한 마을에 모두 모여 살지는 않지만 삼우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큰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처음엔 한두집씩 귀농귀촌 세대가 생기더니 이젠 이 일대에서 귀농인, 귀촌인을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입소문이 나면서 귀농·귀촌의 이상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길을 잘못 들었다. 자동차 한 대나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들길을 따라 되돌아 나오기를 여러 번.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슬레이트 지붕, "안 보여요? 차 소리가 들리는데…."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가깝게 들렸다. 30m도 안되는 거리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오는 송광섭(49)씨를 발견했다. 송씨는 얼마 전 자동차도 없애고, 온전한 '농군'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와 인연을 맺어 알음 알음으로 귀농한 이들이 손을 꼽는다. 김영권(41) 위진석(52) 장종혁(53) 조영호(42)씨까지 이곳에 온 지 1년 미만부터 5년까지 된 '귀농 3세대'에 속한다.'귀농 1세대'가 생업을 바꿔 농사를 짓겠다고 들어온 세대라면, '귀농 2세대'는 '자기만족형' 문화예술인들이 많았다.'귀농 3세대'는 생태적 삶도 일구면서 마을을 위해 뭔가 함께 하려는 이들이다.완주 고산면 일대 귀농운동본부 지원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는 송광섭씨는 "아들이 아토피가 심해서 흙집을 찾다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며 센터를 통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집을 알아봐주고 이웃들을 소개해주는 일 등을 도맡고 있다.하지만 그는 "귀농에 대한 관심이 반가우면서도 걱정된다"고 말했다.귀농은 직업을 바꾸거나 집을 옮기는 차원이 아니라 삶을 혁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올해 1월 고산면 어우리 일대에 들어온 조영호씨는 귀농 준비만 3년이 걸렸다고 했다. 시험 삼아 농사도 짓고 주민들과 안면을 익혀가면서 삼남매를 '산골 유학'시키겠다고 마음 먹었다."교육 문제 때문에 아이들이 초등학교 진학하기 전에 와야 했어요. 학원을 운영했었는데, 경쟁을 부추기는 시스템 때문에 정서적인 장애를 겪는 아이들을 봐서 회의가 들었습니다."삼우초에서 방과후 교사를 맡고 있는 조씨는 "삼우초등학교에서 체험 중심에 특기적성교육과 동아리가 활발히 이뤄지다 보니, 도심의 부모들이 주소지를 옮기면서라도 이곳에 보내고 싶어한다"며 "자녀 교육 문제를 시골에서 해결하는 것도 대안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위진석씨는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교육을 받은 아내의 권유로 개인 사업을 접고 경천면 가천리로 내려온 서울 토박이다. 3년째 밤낮없이 볕에 그을려 12231m²(3700평)이나 일구는 '머슴'이 다 됐다. 친구들처럼 아파트 경비로 여생을 보내기 보다는 몸은 고되더라도 자연과 부대끼면서 새로운 노후를 개척해나가고 싶었던 것."귀농이 성공한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는 "은행 잔고가 줄고 있어 안타깝지만, 10년을 바라보고 온 것"이라고 답변했다. 여기서 귀농인들이 고민하는 삶의 혁명에 대해 조영호씨가 보충설명을 이어갔다."저도 여기 올 때 아주 치밀하게 준비한 것은 아니에요. 10년만 지나면 자리가 잡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었죠. 도시에서는 10년 후면 '퇴물'이 될 텐데, 여기서 빡빡 기면 먹고 살 수는 있겠다 싶었거든요. 도시의 부품처럼 살다가 삶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경천면 가천리에서 6년 째 곶감, 복분자, 콩나물 등을 재배하고 있는 장종혁씨도 "농사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인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사람답게 사는 이곳이 더 낫다"고 동의했다.4년 째 고산 서봉리에 정착하고 있는 김영권씨는 "하지만 '귀농'과 '귀촌'은 다르다"고 선을 그은 뒤 "귀농에 대한 낭만은 버리고 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귀농'은 농사를 지으면서 지역 공동체에 기반한 생활인 반면 '귀촌'은 연금이 꼬박꼬박 나오는 은퇴자 혹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이들이 산골에 옮겨 사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빠르면 3년, 느리면 5년 내에 귀농을 했다, 안했다가 결론 납니다. 꿈을 갖고 오더라도 만만치 않은 동네거든요. 귀농이 좋겠다고 선뜻 따라나섰던 가족들도 처음엔 불평이 많았습니다."때문에 무작정 '농촌행'을 하기 보다는 무엇보다 지역 공동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차분히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마을의 대소사를 협업하는 공동체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송광섭씨는 "연고가 없거나 농사에 익숙하지 않거나 경제적 기반이 충분하지 않으면, 시골에 던져진 것과 같다"며 "결국 이곳에 대한 해답은 공동체 생활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종혁씨도 "일부 귀농인들이 농사를 못 지어서 나가는 게 아니라, 공동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해볼 것을 권유했다."농촌에서는 모든 생활이 다 바뀝니다. 특히 사회생활에 지친 남자들이 주로 귀농을 원하는데, 심각하게 묻습니다. 부인과 24시간 같이 생활해야 하는데 괜찮냐고요. 어떤 부부는 24시간 붙어서 계속 싸워요.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만 성공적으로 삶을 '혁명'할 수 있습니다.송광섭씨에 이어 조영호씨도 '버리는 것'만큼 강조하는 귀농의 비법은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 일대에 사는 아줌마들은 이웃 어른들한테 김치 담그는 법도 배우고, 메주 띄우는 법 등을 배운다. 역으로 도시에서 익힌 기술이나 지식은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김영권씨는 "농촌에서 살아가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역 주민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여기에 살더라도 귀농에 실패할 수 있다"면서 "귀농을 하기 전에 교육도 받고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9.09 23:02

'제50회 전라예술제' 시민과 함께하는 예향 가을잔치

도내 예술인들의 한마당 잔치인 '제50회 전라예술제'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동안 전주덕진공원 일대에서 열린다.(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전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예술제는 '전북예총 50년, 예술로 세상을 바꾸자!'란 주제로 대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전북예총 1만여명의 회원들이 하나로 뭉쳐 개최하는 이번 예술제는 국악을 비롯, 음악, 무용, 연극 등 무대공연과 미술, 사진, 시화 등 전시작품, 그리고 문학특강과 건축포럼 등이 열린다.특히 전북예총 반세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북예총 50년 기념관'을 만들어 그동안 전북예총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시간도 갖는다.전북예총이 추진한 행사와 각종 사업들의 기록사진과 역대 전라예술제 팸플릿, 예총지 등 정기간행물들이 일반에 공개돼 지역의 문화사를 되짚어볼 수 있게됐다.종전 전라예술제가 예총 회원들만의 잔치였다면, 이번엔 일반 시민 등 수용자 중심의 대중성과 축제성을 살리는데 초점을 두고, 타악 페스티벌과 전라예술가요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우수영화가 상영된다.덕진공원의 특수성을 감안해 낮 프로그램을 늘리고, 각 협회별 독창성을 살려 사진전, 연극, 타악 경연대회를 흥미롭게 진행할 방침이다.행사장 주변의 디자인과 이동 시화전 등을 통해 자연과 문화가 만나는 분위기를 살리는데도 중점을 뒀다.전북예총 선기현 회장은 "전북예총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전북예술문화를 이끌어온 단체로 전북문화예술단체의 중심이고 자부심이며 희망을 주는 최고의 단체로 기능해왔다"며 "반세기를 맞은 올 전라예술제는 한 획을 긋고 또다른 50년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기에 전북예총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깊고 그윽한 예술의 향을 피워 신명나는 예술, 행복한 예술의 진수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지난 1962년 4월 1일에 설립된 전북예총은 현재 10개 협회 9개 시군지회가 있다.올해 주요 사업은 전라예술제를 비롯, 전북예총50년사 발간, 전북민속예술축제,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오지마을문화투어, 청소년들을 위한 방학예술캠프, 영호남예술교류, 전북예술상 시상 등이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9.07 23:02

우진미술기행, 시민과 通하다

우진문화재단이 도내 아마추어 미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기행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미술관객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관객의 미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심화하기 위해 우진문화재단은 지난 1998년 첫 미술기행을 시작했다.13년이 지난 지금 총 138회에 걸쳐 추진됐다.연간 8회에 걸쳐 시행하고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1회 4만원이다.접수를 시작하면서 곧바로 마감이 되곤한다.처음 7년간 전북대 미술학과 이철량 교수가 우진문화재단 미술이사로 미술기행의 안착을 위해 노력한데 이어, 지난 2005년부터 원광대 조은영 교수가 미술이사로 이 사업의 자문을 맡고 있다.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대규모 블록버스터 전시를 비롯하여 20세기 이후 현대미술의 작업방향을 알 수 있는 기획전, 현단계 한국미술 작가들의 작품전 등에 걸쳐 두루 관람하고 있다.상품으로서 미술작품이 유통되는 현장인 KIAF(한국화랑협회 주최), MANIF(마니프운영위원회 주최) 등 국내 굴지의 아트페어를 참관함으로서 작품과 작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현장을 체험하고 있다.이처럼 특색과 의미를 겸비한 기획전 관람을 통해 참가자중 상당수가 벌써 미술매니아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국내 미술기행의 경험이 쌓이면서 마침내 해외 주요 미술관을 찾아 미술사의 걸작을 만나는 '해외미술기행'까지 연결됐다.1년반마다 한번씩 해외 미술기행을 하고 있는데 접수를 받자마자 마감된다고 한다.미술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 유럽을 찾아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고 있는 것이다.미술기행의 궁극적 목적은 시민이 그림을 좋아하고 그에 대한 지식을 쌓아 미술품을 구입하는 컬렉터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다.미술품을 구입하는 시장이 형성돼야 미술작가들의 생계가 해결되고 직업으로서 미술작가가 건전하게 육성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초기에는 연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제로 운영했으나 지금은 선착순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13년간 운영한 결과, 이젠 이메일 회원이 500여명에 이르고 있다.지난 2009년 우진미술기행의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자발적 민간단체인 '전북미술관회'(회장 장춘실)가 결성되기에 이르렀다.미술기행을 통해 작품에 대한 안목을 기른 회원들이 도내 미술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지부자씨(47·주부)는 "중학생 아들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 아들과 함께 서울의 미술관을 다니곤 했는데 우연히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9.06 23:02

"전주 한옥마을 캐릭터 상품 브랜드화 집중"

지난 3일 전주 한옥마을 내 작업실 겸 전시관 '목우헌'에 찾으니, 상기된 얼굴의 목공예가 김종연(50·전북도 전승공예연구회 회장)씨가 나왔다. '목우헌(木友櫶)'은 故 박배엽 시인이 오가는 모든 이들이 '사람 좋은' 집주인을 만나고 싶은 곳이 되라는 뜻으로 붙여준 것. 작업의 특성상 에어컨도 없어 더웠지만, 이름 덕분인지 오가는 관람객들은 제법 많았다."2009년에는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떨어져 아쉬웠는데, 올해는 마음을 비웠더니 이렇게 행운이 왔네요. 제도가 갑자기 바뀌어서 (나한테) 불리했거든요."그는 올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名匠)이 됐다. '대한민국 명장'은 한 산업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하며 관련 산업과 기술발전에 크게 공헌한 우수 기능인을 선정, 포상하는 제도.모든 분야별 공정을 빠삭하게 꿰뚫기 위해 목공예에 몸을 맡긴 지 30 년.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여주 목아박물관 전신인 목아미사에 입사해 목공예를 익혔다. 어려운 시절이 많았지만, 한우물만 팔 수 있었던 것은 특수한 것을 제작한다는 자부심 때문. 4년 전 전기대패를 사용하다 왼손에 동맥과 신경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고도 억척스럽게 다시 조각도를 잡았던 게 다행스러웠다. 이제는 상처 투성이가 된 손을 더이상 가리지 않아도 됐다.그는 앞으로 기능전승자로 지정된 전통 목침과 전주 한옥마을 캐릭터 상품을 브랜드화 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현재 이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40~50대에서 맥이 끊길까 봐 걱정이지만, 정부가 정책적으로 재정지원을 하고 목공예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뀌면 뒤를 이을 사람이 늘어나겠죠. 그러면 그들에게 목공, 조각, 도장을 골고루 가르쳐 기술에 눈을 뜨고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9.05 23:02

"정부 주도 문화시설 건립사업 한계점 노출"

MB 출범 이후 문화예술정책이 정부 주도의 각종 문화시설을 건립에 집중되고 있으나,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지난 2일 전북발전연구원이 전주한옥마을에서 전북의 중장기 문화예술정책 마련을 위해 연 '전북도 문화예술포럼'에서 정광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은 "민간단체 혹은 지자체와 협력해 필요한 문화시설을 확충해나가는 거버넌스형 전략이 필요했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주도적으로 하다 보니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그 결과 지자체는 과도하게 창작공간을 짓는다거나 시장지향형 문화시설을 건립해 정부와 경쟁하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예술지원정책 중 지역협력사업이 확대되는 추세이나, 문제는 이를 꾸려갈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단체가 없다는 점"이라며 "특히 전북과 같이 문화재단이 설립되지 않은 곳의 경우 지역협력사업은 심의의 공정성, 목표 지향적 지원 정책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밖에도 전북의 문화예술행사 점유율 뿐만 아니라 국악의 비율이 줄고 있어 국악의 고장이 전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도 했다.하지만 앞으로 정부의 문화예술정책기조가 전통문화의 보존과 활용 정책 강화으로 흘러갈 것인 만큼 전북이 전통문화중심도시 외에 또다른 선도사업을 발굴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9.05 23:02

[행사·축제] "전주 비빔밥 축제, 오감만족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2011 전주 비빔밥 축제'는 맛있는, 즐거운, 색다른, 건강한, 더불어 '비빔'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지난 2일 전주전통문화관에서 열린 2차 연구위원회에서 비빔밥 축제의 총감독 정성엽 풍남문화법인 사무국장(46)은 "한옥마을 전체가 축제장이 될 수 있도록 오감(五感) 만족 프로그램을 곳곳에 배치했다"고 밝혔다.한옥마을 내 문화시설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를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이다.정 국장은 "전통문화관에서 비빔밥을 만들고, 공예품전시관에서 공예체험을 하는 식"이라면서 "한옥마을 진수를 엿볼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설명했다.전주시와 풍남문화법인이 주최하고 전주비빔밥축제기획연출단이 주관하는 올해 축제에는 처음으로 연구위원회가 구성, 전문가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면서 프로그램이 대폭 보강됐다.정 국장은 "요리大경연'나는 쉐프다(참살이밥상·비빔밥 부문)'가 단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행사장에서 냉장고, 식기도구 등을 비치해 식재료를 다듬는 모습부터 완성된 작품을 내놓기까지 조리 전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회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음식 장인의 기술을 알리고 음식의 산업화를 축제로 담아내기 위해 음식 장인과 전주 명인이 참여하는'음식디너파티'로, 전주 음식 홍보관 운영으로 연결됐다"고도 했다.비빔밥 축제의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가 전주 음식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데에도 있기에 주최측은 전통적으로 신선한 식자재를 공급해왔던 전주 남부시장까지 동선을 확장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9.05 23:02

[백제 왕도의 중심 익산] ⑨전문가에게 들어본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칭)'가 시험대 위에 놓였다. 익산역사유적지구와 공주·부여역사유적지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전북도와 충남도가 연대해 통합 추진체를 마련해야 한다. 성공이냐 실패냐 기로에 놓인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남은 시간은 2~3년. 전북도와 충남도는 통합사무국과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논의를 진척시키기로 했다. 본보는 '백제 왕도의 중심, 익산'을 통해 익산역사유적지구가 나가야 할 방향을 짚어봤다.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최완규 위원장, 손상락 안동시청 문화예술과 담당자, 신희권 문화재청 학예연구사, 김승대 전북도청 문화재전문위원, 나종우 원광대 교수 등에게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백제 문화권 조명을 촉구하는 논리 개발, 익산 국립박물관 승격 등을 제시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가 터덕이는 이유는.-최완규 위원장= 공주·부여역사지구가 백제의 중심도로였다면, 익산역사유적지구는 백제의 새로운 중심도로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사리장엄 발굴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까지 익산은 변방의 백제문화권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되면, 익산이 고대 백제 왕도였다는 사실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두 지자체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통합사무국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다.-손상락 안동시청 담당자 = 문화재청은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을 세계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통합협의체로 '역사마을보존협의회'를 출범시켰지만, 한계가 많다. 오히려 정부가 나서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올해 국가 사적으로 지정한 9개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8곳 지자체가 모였다. 이 어려운 작업의 총대를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가 메면서 세계유산 등재가 탄력을 받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국가 차원의 지원이나 관심을 이끌어내려면, 백제 문화권 조명을 촉구하는 논리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익산 국립박물관 승격은 꼭 필요한가.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반면 문화자치를 위해 지역박물관으로 놔두는 게 더 낫다는 반론도 있다.-신희권 문화재청 학예연구사 = 세계유산 등재에 앞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그 지역의 역사·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문화재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한 관리 주체는 국가급 박물관을 갖추는 게 유리하다. 익산에는 미륵사지 전시관이나 왕궁리유적전시관이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문화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전시·교육할 수 있는 전문기관 설립이 필요하다. 다만 설득력 있는 논리 개발이 요구된다.-나종우 원광대 교수 = 2005년 고도(古都)로 지정된 경주, 부여, 공주, 익산 중 유일하게 익산에만 국립박물관이 없다. 국립박물관이 없으면, 현재처럼 출토유물을 여러 지역에 분산·관리하게 된다. 하지만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이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되면 익산에 대한 학술 연구·조사 등이 폭넓게 이뤄져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고도 보존, 미륵사지 복원 등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김승대 전북도청 문화재전문위원 = 지난달 익산 국립박물관 승격과 관련한 토론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연구 용역 예산(2억)을 세워둔 것으로 안다. 반면 행정안정부와 기획재정부는 신중하다.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해주면, 안동 등 국립박물관 승격을 요구하는 다른 지자체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전북도와 충남도는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나종우 교수 = 전북도, 익산시,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행정력을 모아 예산 확보를 위한 설득 논리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학계는 학술 조사, 학술대회 개최, 유적 정비사업 등을 통해 익산 왕도의 가치를 규명해야 하고, 지역 주민·지자체 등은 교육을 통해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야 한다.-최완규 위원장 = 전북도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일본 아스카 유적을 모델로 삼고 있다. 내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아스카 유적 인근 주민들이 문화재 복원을 위해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구하는 편지를 계속 보냈다. 주민들의 요청에 총리가 직접 그 지역을 방문했고, 정부는 '아스카 유적 복원 및 재현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고 예산을 배정했다. 익산역사유적지구는 특히 지역 주민들의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백제 왕도 익산을 알리기 위한 언론의 관심이 절실하다.-신희권 문화재청 학예연구사 = 내년 4월 서울한성백제박물관이 개관된다. 백제는 천도과정에 근거해 한성백제, 웅진백제, 사비백제로 구분된다. 한성백제는 백제가 건국된 때부터 웅진으로 천도하기 전 하남 위례성을 수도로 하던 시기(BC 18~ A.D 475년)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한성백제사가 제외돼 있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9.05 23:02

[행복한 금요일] 완주 이서면 주변 가볼만 한 곳

전주·익산·김제·완주에는 각 종교의 숨결과 자연의 아름다움, 역사문화유적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순례길' 9개 코스, 240㎞가 있다.이중 배 주산지인 완주군 이서면을 통과하는 길은 제6코스 초남이성지~금산사간 24.0㎞이다.아름다운 순례길을 걷는'느바기(느리고 바르고 기쁘게)'가 돼서 6코스를 두발로 걸어보자.이서면의 초남이 성지는 전라도 최초로 천주교 공동체가 형성된 곳이자 이순이 루갈다의 영성적 깊이가 한국천주교회 안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으로 평가받는 곳이다.콩쥐팥쥐마을은 시대도, 세대도, 국경도 없는 세상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에 얽힌 삶의 애환과 희망의 아름다운 순례길 마을이다.김제 금구는 근대의 한 길목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 자연스러운 옛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아름다운 공동체 느림보 마을이다.깊은 고요 속에 지혜의 빛을 발하는 예스러운 산사 귀신사, 뽕나무가 사이좋게 지내 오디향기 그윽하며 보랏빛 열매를 한껏 머금는 백운동마을을 지나면 종교간 만남을 반기듯 손을 함께 마주잡은, 서로 다른 나무 가지가 이어져 한 몸이 된 연리지(連理枝) 나무가 있다.금산사는 불교미륵신앙의 대가람으로 자신이 꿰어둔 개구리가 고통받는 것을 보고 발심하여 민중의 해탈을 위해 정진한 진표율사와 근현대사 안에 족적을 남긴 경허·만공스님의 발심과 깊이 관련된 사찰이다.

  • 문화일반
  • 백기곤
  • 2011.09.02 23:02

[행복한 금요일] 완주 이서면 배 수확농가

추석이 오는 12일로 예년 보다 10여일 이상 빨라져 열흘을 남겨두고 있다.이미 명절 대목은 시작돼 시장엔 제수용품이 넘치고, 유통가도 매출 극대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지만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농민들은 올해엔 추석 특수를 제대로 누리기 힘든 상황이다.농산물의 수확 적기 보다 추석이 일찍 다가오는 바람에 시장에 충분한 물량의 제품을 출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잦은 비에 따른 일조량의 부족도 제수용품, 특히 과일의 숙성을 늦추고 있다.이래저래 어려움이 있어도 추석은 추석. 제수용품중 대표적인 과일인 배의 수확 현장을 찾았다."농사는 꼭 부모의 마음과 같애. 애써 키운 농산물이 잘 자라면, 인성 바르게 커서 성공한 자식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야. 농사 안지으면 그마음 모르지."배 농사만 30년이 넘는 완주과수배영농조합법인 이정원 조합장(56)은 올해 수확량에 고민이 많다.완주군 이서면 상개리 6000여평에서 500여그루의 배나무를 키우고 있는 그는 추석이 예년 보다 10여일 이상 당겨져 수확량이 예년 추석 전 보다 30%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여름에 비가 내린 날이 많아 발육을 못해 배의 크기도'잘다'.15㎏ 한 상자 기준으로 15~20개가 '큰 것', 21~25개가 '중간', 26~30개가 '작은 것'인데 올해 '큰 것'은 구경하기 어려울 전망이다.그래도 다행히 작황이 좋고 꾸준히 햇빛을 받아 당도는 괜찮은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배나무에 열리는 배를 따서 시장에 출하하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보이는 배농사는 실제로 그렇게 만만치 않다.2~3월 봄이 오기전에 계분과 친환경 '유박비료'등 밑거름을 줘야 한다. 유박비료는 콩·깻묵·과채류의 찌꺼기를 재료로 만들어 친환경적이며, 단가가 화학비료 보다 3~4배 비싸다. 이 때는 전지작업도 해야 한다.5월부터는 수확 전까지 수시로 화학성분이 적은 복합비료로 취비를 하고, 착색·맛·당도를 좋게 하기 위해 영양제를'옆면 살포'한다. 올해는 유난히 잦은 비로 취비가 쓸려 내려가 취비 횟수가 많았고 옆면 살포 또한 더 자주 이뤄졌다. 당연히 인건비가 더 들었다.6월에는 종이 착색 봉지를 씌운다. 착색 봉지는 한 개 씌우는 데 30~35원을 준다. 하루에 새벽 5시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쉬지 않고 작업하면 하루 4000개를 씌운다.완주군 농업기술센터 이용 과수특작담당은 "배는 올해 완주지역 95농가가 90ha에서 신고·원황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배 작황은 봄철 저온으로 개화시기가 늦었지만 기상 호조로 착과율과 생육이 좋아져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10a당 2700kg 가량 생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해마다 수확 직전에 태풍이 한두번씩 지나가죠. 올해도 태풍이 온다고 하고…. 아직 병충해나 낙과 피해가 적은데 이번 태풍에도 낙과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이 조합장은 이서 지역의 90여 조합원과 함께 태풍피해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1994년 5월 설립된 '완주과수배영농조합법인'은 지금까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과학적 영농경영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다시 찾는 우수한 품질의 배를 생산하고 있다. 색상과 당도가 좋아 이서지역은 국내 유명 배 특산지중 하나가 됐고 수출 물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이서 배의 명성을 뒷받침하고 있는 조합의 기술력으로 태풍이 배의 생육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배농사는 농사의 이중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작황이 좋아 풍년이면 가격이 떨어지고 병충해·기상이변 등으로 흉년이면 가격이 올라간다.올해는 작황이 나쁘지 않지만 추석 전에 많은 양을 출하하지 못해 대목을 못봤다. 추석 대목 물량은 적고 내달초까지 분주하게 수확해야 한다. 저온저장된 배가 나오는 내년 설 명절 보다 올 추석 배의 가격이 더 높을 듯 하지만 숙성된 제품이 적어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미성숙 과실의 조기 수확은 품질이 떨어지므로 완주배 이미지 하락과 소비 부진을 막기 위해서라도 품질을 높여 적기에 출하하자고 조합원들은 다짐하고 있다. '적기 출하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고 농가 소득을 스스로 향상시키자'는 것이다.간호사가 된 딸(29)과 대기업에 입사한 아들(27)을 둔 이 조합장 부부는 "3~4년에 한번씩 잊지않고 빚어지는 가격폭락 사태가 가장 고통스럽다"고 말했다.이 조합장의 부인 최공님씨(54)는 "배농사 일이 힘들지만 내 땅이라도 있어서 아이들 교육도 시키고 밥먹고 살았다"면서 "정부에서 배 과수원 폐원 등의 정책을 통해 배 값이 원가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문화일반
  • 백기곤
  • 2011.09.02 23:02

"학력·학벌 차별이 가장 심각하다"

우리나라 성인들은 여러 차별 유형 중에 학력이나 학벌 차별을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태홍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일 연구원이 불광동 원내에서 개최한 '국격제고를 위한 차별없는 사회기반 구축' 세미나에서 지난 6월 10~15일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만 20세 이상 남녀 9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에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차별'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29.6%가 '학력이나 학벌' 차별이라고 답했으며 동성애자(16.0%), 외모(11.7%), 장애인(10.7%), 출신국가(6.8%), 미혼모(6.2%), 인종 및 피부색(6.0%), 고령자(4.0%), 출신지역(3.4%), 여성(2.6%)이 뒤를 이었다. 학력ㆍ학벌을 꼽은 비율은 2004년 진행한 설문조사(2천명 대상 개별면접조사)결과에 비해 19%포인트 증가했으며 동성애자와 외모, 장애인, 출신국가 역시 2004년 조사보다 각각 8.1%포인트, 3.8%포인트, 2.8%포인트, 1.8%포인트 늘었다. '인종 및 피부색' 역시 2004년 조사에서는 거의 응답자가 없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차별에 대한 인식은 남녀가 조금 달랐다. 여성은 학력ㆍ학벌에 이어 외모, 동성애자, 장애인 순으로 차별이 심각하다고 답했고, 남성은 학력ㆍ학벌에 이어 동성애자, 장애인, 외모, 인종 및 피부색을 꼽았다. 학력ㆍ학벌의 경우 여성의 48.2%가 '매우 심각하다', 40.1%가 '약간 심각하다'고 봤고 남성은 39.1%가 '매우 심각하다', 46.7%가 '약간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외모에 대한 차별은 여성의 44.8%가 '매우 심각하다', 45.7%가 '약간 심각하다고 답한 데 비해 남성은 31.0%가 '매우 심각하다', 48.0%가 '약간 심각하다'고 답해 여성이 더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 대한 차별은 여성의 12.1%가 '매우 심각하다', 57.5%가 '약간 심각하다'고 본 반면, 남성은 1.3%가 '매우 심각하다', 27.2%가 '약간 심각하다'고 답해 남녀간 큰 차이를 보였다. 학력ㆍ학벌에 이어 심각한 차별로 꼽힌 동성애 차별에 대해 응답자들은 연구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동성애 차별은 상당히 소수이나, 우리 사회의 관습이나 문화에서 해결하기 극히 힘든 차별이기 때문에 심각하다"고 말했다고 김태홍 연구위원은 전했다. 그러나 연구진이 실제로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된 전체 2천674건의 차별 관련 진정을 분석한 결과, 장애(1천642건)가 가장 많았고 성희롱(212건), 나이(194건), 사회적신분(82건), 성별(80건), 병력(41건) 순으로 조사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안상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국내 거주 외국인 이주자 차별 현황과 향후 정책 과제'를,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현행차별구제제도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발제했고 강성의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처장, 김용화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김현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9.01 23:02

"전국 최고 창극단 만드는 데 힘 쏟겠다"

전북도립국악원 신임 창극단장에 임명돼 1일 취임하는 송재영 명창(50)은 "자부심을 갖는 창극단을 만들겠다"고 했다.무려 23년간 도립국악원에 몸 담아온 그는 창극단의 가능성과 한계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어찌보면 저는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창극단장이라는) 이같은 큰 자리를 짊어지려면, 더 많은 희생이 요구될 겁니다. 무엇보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 전국 최고의 창극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는 것만큼은 약속하겠습니다."그가 내건 첫번째 약속은 스타 명창 양성. 비록 남성 명창이 적긴 해도 국립창극단과 비견해 기량이 뛰어나지만 스타 명창이 없다는 게 아쉽다고 했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무용, 기악까지 두루 익혀 '만능 엔터테이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구체적인 목표다. 그는 이어 공연을 적절하게 기획하고 효과적으로 마케팅하는 공연기획에 전문 인력이 보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가 일생에 꼭 한 번 올렸으면 하는 공연은 '적벽가'와 '어머니'를 소재로 한 창작극. 그는 "무대는 실수가 전혀 용납되지 않는 전쟁터와 같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임실 출생인 그는 이일주 명창을 사사, 도립국악원 창극단 지도위원·수석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2003)을 차지한 바 있다. 임기는 2년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9.0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