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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화재단 설립 할지 말지 결론내야"

전북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던 전북도가 지난해 도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후 갑자기 입장을 바꿔 갈팡질팡하면서 도내 문화예술계가 갈등과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그동안 숱한 논의 끝에 전북도는 올해 출범을 목표로 추진해오다 지난해 일부 도의원들과 문화예술 기득권자들이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자 눈치보기로 일관하면서 시간만을 낭비, '보신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전북도 관계자는 27일 "문화재단 출범 원칙에 변함이 없으나, 언제 어떤식으로 태동할지 단정하기 어렵다"며 "내년 본예산에 반영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전북도 안팎에서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토론과 보고서를 통해 문화재단 출범 결론을 내리고도 수년을 끌어왔던 전북도가 또다시 다양한 견해를 하나로 수렴해 추진하려는 소신행정을 하지않고 눈치보기에 급급한 상황이다.이같은 현상은 일부 기득권 상실을 우려한 문화특권층이 일부 도의원들을 동원해 반대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전북도의 소신 행정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문화예술계 안팎에서는 "전북도가 문화재단의 출범시기와 역할을 놓고 결론 없는 논의만 반복하면서 문화예술계의 갈등과 억측만 증폭시키고 있다"며 "도정 책임자인 도지사가 하루 빨리 출범 여부는 물론 구체적인 로드맵을 소신있게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전북도가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다 지난해부터 미온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은 "문화재단을 만들면 문화예술계의 밥그릇 싸움으로 번지면서 시끄럽기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바탕에 깔려 있다. 재단 출범과 관련해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 문화재단의 독립성 △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 △ 문화권력화 및 옥상옥 변질 가능성 △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재단을 띄울 경우 전북도는 자칫 논란의 중심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면서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처럼 전북도가 문화재단 출범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보신행정'으로 일관하자 도내 문화예술인들이 폭발하고 나섰다. (사)전북민예총(회장 진창윤)은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는 문화재단 설립 의지를 명쾌히 밝히고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지난해 도의회가 여론 수렴 등의 이유로 문화재단 설립 예산(5억)을 삭감한 이후 전북도가 차일피일 '언제, 어떻게 출범시키겠다'는 로드맵 없이 손을 놓고 있는 데 대해 도지사가 직접 명쾌한 입장을 밝힐 것을 주문한 것이다.진창윤 회장은 "관료행정의 한계로 인해 통합적인 시스템을 갖춘 문화재단이 필요하나, 도가 어정쩡한 입장을 취해 문화예술계의 갈등만 확산되고 있다"며 조속하면서도 분명한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전북민예총이 전북예총(회장 선기현)과 함께 문화재단 출범의 추진체로서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모으고, 여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도정 최고 책임자의 소신있는 답변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8 23:02

"전북 문화재단 설립 道 조속히 추진해라"

민선4기 출범 이후 김완주 지사가 지역문화발전의 핵심적 과제로 문화재단 설립에 전력해 왔으나, 전북도가 향후 일정에 대한 뚜렷한 로드맵을 마련하지 않은 채 흐지부지 시간만 낭비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북문화재단은 오랫동안 숱한 공청회와 포럼 개최는 물론, 두 차례의 연구보고서 제출, 조례제정 등 본격적인 추진 절차가 진행되다 지난해말 도의회에서 예산안이 삭감된 이후 전북도가 아예 추진 의지를 잃은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사)전북민예총(회장 진창윤)은 26일 성명을 통해 "도지사는 문화재단 설립 의지를 명쾌히 밝히라"고 강조했다. 전북민예총은 특히 "지사는 문화재단의 설립이 도민의 문화예술정책 비전제시는 물론, 양질의 전문인력 확보, 시군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임을 깊이 인식하고 조속히 추진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전북민예총이 이날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27일 오전 도청에서 전북문화재단의 조속한 설립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것은 전북도가 올 추경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데다, 도청 일부 관계자들이 공·사석에서 공공연히 '문화재단 불필요성'을 흘리고 나서는 등 설립 의지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전북민예총 진창윤 회장은 "전북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면밀한 검토를 거쳤으나, 조례제정, 예산확보, 출범 일정까지 마련했던 전북도는 최근들어 입장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 도지사가 직접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있는 전북예총 선기현 회장도 "전국적인 시대적 흐름이 문화재단 설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젠 더 이상 고민하는 것은 시간낭비일뿐"이라면서 "도정 책임자가 확실한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힐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선 회장은 특히 일부에서 △문화재단의 독립성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 △문화권력화및 옥상옥 변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나, 이는 견제 장치를 마련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예술관련 양대 산맥인 전북예총과 전북민예총에서 문화재단의 조속한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문화재단 문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갖은 억측이 난무하는데다,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문화예술인들은 "행정의 핵심은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이라면서 "만일 사정변경으로 인해 문화재단 설립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도는 지금이라도 정확한 입장을 밝히고 이해를 구하는게 순리"라고 말하고 있다.한편 전북도는 지난 2006년 '지역문화예술위원회 설립및 문화예술기금 지원사업 효율적 운영을 위한 TF팀'을 구성한 이후 재단 설립에 속도를 붙여왔으나, 지난해 지방선거와 함께 도의회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이견이 표출되면서 예산(5억원)이 삭감된 이후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도내 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설립에 대한 찬반논란이 그치지 않으면서 전북도가 추진 동력을 상실, 여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 문화일반
  • 위병기·이화정
  • 2011.07.27 23:02

"공동체 라디오, 지역 재난방송에 효과적 매체"

지역 공동체 라디오가 방송권역이 좁고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재난방송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재난방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지역 재난방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지역 공동체 라디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6일 서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지역 재난 방송과 공동체 라디오'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최성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사무국장(전국공동체라디오협의회 정책위원)은 "국내 재난방송은 서울 중심인 데다 단순 상황 전달, 지나친 속보 경쟁, 형식적 대응 등 한계가 있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재난방송이 어렵다"며 "지역 공동체 라디오는 지역밀착형 매체로 각종 재난시 지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효과적인 매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사무국장은 "최근 KBS전주방송총국이 전북도와 재난방송 업무 협약을 맺을 만큼 재난방송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구된다"고 전제한 뒤 "재난방송의 대안으로 꼽히는 지역 공동체 라디오는 자체 보도기능이 없고 대부분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소규모 인력인 데다 재난 방송에 관한 경험이 부족해 이를 위한 법률적·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7곳만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이 운영되고 있으나, 전국 30여 곳이 넘는 곳에서 지역 공동체 라디오 허가를 희망하고 있다며 재난 상황 방송 전달 시스템 구축, 주파수 확보 등도 정책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토론회는 전국공동체라디오협의회, 한국커뮤니티라디오방송협의회,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 세계공동체라디오연합 동아시아위원회가 주최·주관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7 23:02

"문화예술 공연 관람하며 열대야 이겨요"

전주시가 시민들의 여름밤 무더위를 식히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내놓은 공연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지난 22일 저녁 7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자 무더위를 잊기 위해 거리로 나온 전주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한여름 밤의 콘서트'가 시작됐다. 처음에 몇 안 되던 관객들은 앞자리에 놓인 매트와 의자 50개를 모두 채웠고 선 채로 공연을 감상하는 시민들도 있었다.(사)타악연희원 아퀴의 타악퍼포먼스가 시작되자, 관객들의 어깨도 들썩였다. 1시간동안 진행된 공연에 더위를 잊은 시민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이날부터 9월3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내 전주한방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한여름 밤의 콘서트에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사)꼭두, (사)공연문화발전소 명태, (사)마당, 문화포럼 나니레, (사)전부예술문화원, (사)전통문화마을, (사)타악연희원 아퀴 등 문화예술분야 예비사회적기업이 주관한다. 이들은 인형극부터 오케스트라, 뮤지컬 갈라쇼, 무용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여름 밤의 콘서트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진행된다.비슷한 시각,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 20여명이 문화관광해설사의 입담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하마비부터 전동성당, 태조로, 오목대, 600년 된 은행나무 등을 거쳐 한여름 밤의 콘서트 장으로 안내됐다.폴란드 친구와 함께 한옥마을을 찾은 이수현씨(31대전)는 "우리나라의 전통을 쉽게 알 수 있는 자세한 설명에 한옥마을의 깊음을 친구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었다"며 "전통과 볼거리가 가득한 한옥마을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가겠다"고 말했다.전주시 관계자는 "예비사회적기업들이 준비한 한여름 밤 콘서트는 한옥마을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기로 뜻을 모은 결과"라며 "볼거리와 시원한 콘서트까지 곁들인 한옥마을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1.07.26 23:02

고창 청보리밭, TV광고에 나온다

고창 청보리밭이 공중파및 케이블 TV 광고를 통해 전국에 알려진다. 대한항공은 TV광고 '우리에게만 있는 나라' 캠페인 시리즈의 하나로 고창 청보리밭을 소재로 잡았다. 고창 청보리밭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기로 한 대한항공은 TV 광고속에 고창 청보리밭의 사진을 활용해 오는 9월부터 한달간 이를 방영키로 했다. 광고를 맡은 (주)베가프로덕션은 인터넷을 다 뒤진끝에 한장의 멋진 사진을 찾아냈다. 하지만 고창 청보리밭을 상징하는 이 사진을 광고로 사용하려는 순간 '저작권'이라는 걸림돌이 나타났다. 가칭 '고창 청보리밭'으로 명명된 이 사진의 원래 소유자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따라 (주)베가프로덕션측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저작권자를 찾고 나섰다. 관련 단체 등에도 공문을 발송했으나 아직까지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다음달까지 원래의 사진 소유권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주)베가프로덕션은 법원에 공탁을 한 뒤 이를 TV광고로 이용할 방침이다. 복잡한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고창 청보리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 이미지로 전국에 널리 알려지게 돼 더욱 유명세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26 23:02

도내 문화기반시설 전국 평균보다 많다

도내 문화기반 시설이 전국 지방평균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공 도서관, 등록 박물관, 등록 미술관, 문예회관, 지방문화원 등 대표적인 문화 시설 5개의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지난해말 기준 도내 문화 시설은 총 109개로 전국 1979개의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도서관이 45개, 등록 박물관이 30개, 등록 미술관이 3개, 문예회관이 17개, 문화원이 14개 등이다. 문화시설의 소재지에 따라 구분하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35.6%(704개), 전북을 비롯한 13개 시·도(지방)에 64.4%(1275개)가 포진돼 있다. 겉으로 나타난 수치만 보면 수도권에 문화시설이 몰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규모가 큰 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전북을 비롯한 지방은 문화의 소외지대란 목소리가 큰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도내 문화기반 시설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인구 백만 명당 문화 시설 수를 보면 전국 평균 39.18개에 불과하지만 전북은 무려 61.53개나 된다. 수도권이 28.32개, 서울·인천·경기 3곳을 제외한 지방 평균이 49.69개다. 이와 비교하면 전북의 문화시설이 인구 대비 측면에서 볼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수도권에 모든 시설이 다 몰려있는 것 같지만 사실 수도권엔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아 개개인들이 이들 시설을 이용하기가 더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전북은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방과 비교해도 결코 시설이 적지 않다.인구 백만 명당 문화시설 수를 도내 각 시설별로 보면, 공공 도서관이 24.08개(지방 평균 18.28개), 등록 박물관이 16.05개(지방 평균 16.33개), 등록 미술관이 1.61개(지방 평균 3.00개), 문예회관이 9.10개(지방 평균(5.69개), 문화원이 7.49개(지방 평균 6.39개)로 분석됐다. 등록 미술관이 다른 지방의 절반에 그치고 있을뿐 , 다른 시설은 비슷하거나 많은 편이다. 특히 문예회관이나 문화원은 훨씬 많다.이와 관련, 지역 주민들은 "다른 시·도와 비교할때 이젠 도내 문화기반 시설도 어느 정도 확충된 만큼, 시설이나 예산 부족 타령만 할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제대로 갖추고 이를 활용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무조건 행정관청에 지원을 바라기 보다는 도내 문화예술인들이 자구 노력을 하고 창의성있게 적극 무엇인가를 찾아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26 23:02

'파퀴벌레…' 反다문화주의 인터넷서 횡행

"한국 공사장은 중국 공산당의 물밑 지원을 받는 조선족과 중국인 조폭들이 장악했다. 한국은 외국인들의 식민지 상태다. "유럽식 다문화주의에 대한 반감으로 청소년 등 90명 넘는 무고한 인명을 살해한 노르웨이 연쇄 테러 사건이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근 급증한 이민자에 대한 적대감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일부 인터넷 카페에 모인 누리꾼은 조선족이나 동남 아시아, 중국 출신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 사례를 공유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가 하면 근거 없는 원색적 비방을 쏟아내 이민자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25일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다문화정책 반대', '다문화 바로보기 실천연대' 등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성토하는 인터넷 카페가 여럿 개설돼 있다. 회원 수가 6천명이 넘는 한 카페는 '국제결혼', '코시안 문제', '외국인 범죄사례' 등 10여개의 메뉴를 만들어놓고 이주민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고 있었다. '파퀴벌레'(파키스탄인)나 '방구'(방글라데시인), '짜장'(중국인) 등 국내 거주외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수시로 등장하는가 하면 외국인 범죄를 놓고 "조선족은 걸핏하면 칼질"이라거나 "파키스탄인들이 밤만 되면 무리를 지어 한국 여성 사냥에 나선다"는 둥 외국인을 싸잡아 범죄자 취급하기도 했다. 다른 반(反)다문화주의 카페 회원들은 외국인 범죄자의 처벌을 강화하고 다문화정책을 폐기해 달라며 법무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항의전화를 하는 일을 '실천'이라고 부르면서 관련 기관의 회신 결과를 게시판에 잇따라 올리고있다. 노르웨이 연쇄 테러 사건에 대해 "노르웨이 정도에서 저런 일이 일어났다면 한국에선 핵폭탄 테러가 벌어져야 정상인 상황"이라는 섬뜩한 글도 올라왔다. 또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왜 외국인 노동자를 수입해와야 하느냐"며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의 원인을 이주노동자 탓으로 돌리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반(反)다문화 카페 운영자는 소개글에 "왜 후진국 막노동꾼을 불러들이고 가난한 서민을 희생시켜가며 다문화를 하느냐"고 적어 일자리 문제가 '외국인 혐오증'의 원인임을 짐작케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외국인 혐오 현상이 사실을 그릇되게 해석하면서 생긴 일종의 착시 효과에서 비롯된다고 봤다. 오경석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연구교수는 "외국인 근로자 유입 초기부터 논쟁이 있었지만 그들이 내국인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내국인이 가지 않으려는 자리를 채우는 '보완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이미 결론이 났다"며 "범죄율 역시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낮은데도 외국인 범죄는 전체 집단으로 일반화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일자리나 범죄율을 근거로 외국인을 폄훼하고 공격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해 받아들이는 셈"이라며 "이주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7.26 23:02

"템플스테이 참가자 25%는 非 불교도"

사찰 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 참가자 중 25%는 불교 신자가 아닌 개신교, 천주교, 이슬람교 등 이웃 종교 신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템플스테이를 총괄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4일 서울의 대표적인 템플스테이사찰인 묘각사의 지난해 템플스테이 참가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참가자(3천577명) 가운데 불교 신자가 2천123명으로 5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이어 개신교 신자 19%(695명), 무교(無敎) 16%(557명), 천주교 4%(138명), 무응답 1%(43명), 이슬람교 1%(21명) 등의 순으로 집계돼 개신교, 천주교, 이슬람교 등 불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이 전체의 24%를 차지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가 26%(939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0%(710명), 30대 18%(647명), 40대 11%(405명), 10대가 9%(314명)였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견진 스님은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템플스테이가 사랑받는 이유는 1천700년 역사를 지닌 한국 사찰의 문화유산, 수려한 자연환경 등 일반인들이 문화 관광 콘텐츠에서 바라는 장점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견진 스님은 특히 "무엇보다 현대인들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지친 마음을 치유할수 있어서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올해 템플스테이 시행 10주년을 맞아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 등 연령별, 직업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7.25 23:02

"전북도립문학관 협의회 설립하자"

전북도립문학관 협의회를 발족시키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지난 22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도립문학관 설립과 관련한 시·군 간담회에서 도내 문학관 담당자들이 문학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전북도립문학관 협의회를 제안했다. 도의회 반대로 예산 지원이 난항을 겪으면서 터덕였던 전북도립문학관은 뒤늦게 추경 5억5000만원을 확보하면서 첫걸음을 뗐다.도내 문학관은 고창 미당시문학관, 군산 채만식문학관, 김제 아리랑문학관, 전주 최명희문학관, 남원 혼불문학관, 개관을 앞둔 부안 석정문학관까지 총 6곳. 하지만 최명희문학관과 준비중인 석정문학관을 제외하면 문학관을 전담하는 전문인력은 없다. 담당자들은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 지원을 요구했고, 도는 일자리 창출 사업과 연계해 '학예사 파견제'를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하지만 도가 제시한 '학예사 파견제'는 월 70만원 안팎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관련 분야 석·박사를 취득한 전문인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밖에도 민간위탁 예정인 도립문학관은 공공요금 등 운영비 해결방안과 함께 각 시·군 관심의 필요성 등이 검토됐다.전북도립문학관은 문학자료 수집·고증·평가·복원과 함께 문학 워크숍·세미나 개최, 전문문예대학 개설, 문학전문 도서관 운영, 작고문인·출향문인·지역문인 코너 운영,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 운영 등 전북의 근·현대 문학사를 집대성하고 문학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5 23:02

"전주에서 영화 촬영 불편해요"

전주가 '영화·영상 촬영 1번지'로 거듭나려면, 영화·영상물을 찍기 위한 원스톱 서비스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영화 '부당거래', '평양성',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등 지난해 도내에서 촬영된 영화·영상물은 총 43편. 영화·영상 제작자들은 전주영상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전주종합촬영소에서 촬영하고, 음향 편집·색 보정 등 후반 작업은 전주정보영상진흥원에서 하다 보니 불편한 데다 영화·영상물 유출 가능성으로 인해 일원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전주정보영상진흥원은 지난해 36억을 들여 영화의 음향이나 목소리 등 잡음을 보정하는 후반 시설인 음향 마스터링 스튜디오와 함께 디지털 영상마스터링 센터를 갖췄다. 하지만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사용할 영화·영상 제작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후반작업 시설을 마련하다 보니, 사용료가 저렴하다 하더라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 영화인은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의 후반 작업 시설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차라리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관리하는 전주영상위에 후반작업 시설을 넘겨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지역 영화인들에게 사용료를 50% 감면해주고 있으나, 저예산 독립 영화인들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부 영화인들은 "어차피 이 시설로 대규모 상업 영화 유치는 어렵다"며 "'영화·영상 도시, 전주'의 경쟁력은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와 영화 촬영 유치인 만큼, 지역 영화인들을 위한 기반 시설로서 의미를 두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이에 대해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은 "이곳이 도내 독립영화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후반 작업은 아무래도 사용자(영화·영상 제작자)가 편리하게 쓸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한 만큼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한편,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 하반기부터 독립영화의 현상, 녹음, 디지털 작업 등 후반 작업을 무상으로 지원하면서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의 후반 작업 시설 활용도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5 23:02

"스토리텔링, 타깃 분명히 하고 대중 눈높이 맞춰야"

"스토리텔링을 성공시키려면 마케팅을 제대로 해라."지자체가 추진한 스토리텔링이 '절반의 성공'에 그친 것은 텔러(이야기꾼)들을 고려하지 않고 이야기를 어렵게 구성한 데다 마케팅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20일 '우리는 왜 스토리텔링을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마당수요포럼에서 정영선 (주)브랜드스토리 기획이사는 서울 경복궁의 스토리텔링을 예로 들면서 "관람객의 국적, 성별, 나이 등에 따라 이야기의 이해도가 확연히 달랐다"며 "이처럼 타깃에 대한 고민 없이 이야기만 만들어 놓으면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스토리텔링의 목표로 꼽는 브랜드·자긍심 높이기, 재미 전달 등을 만족시키려면 향유층에 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장미영 전주대 교수(문화원형콘텐츠연구회 대표)도 "스토리텔링은 스토리(이야기)와 텔(매체), 링(향유자를 배려하는 마케팅)이 결합돼야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이를 제대로 가공하고 마케팅하는 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전성환 전북도 홍보과장은 "관이 이야기를 마케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도 스토리텔링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조안롤링이 세계적인 텔러가 된 것은 영국에 수 만개의 스토리텔링 그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김성환 군산대 교수는 "지자체나 대학이 텔러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며 "결국 이는 사람에 대한 투자로 연결된다"고 말했다.기조 발제를 맡은 함한희 전북대 교수는 "스토리텔링의 결과물은 이야기이지만, 노래와 시, 몸짓 등 다양한 형식이 존재한다"며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2 23:02

"신나는 방학, 공연·전시와 함께 더 즐겁게"

"야, 방학이다!"방학과 동시에 아이와 부모의 동상이몽이 시작된다. 아이는 1초라도 더 놀고 싶고, 부모는 아이의 성적을 끌어올릴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하지만 자녀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기억에 남는 방학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이다. 도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전시를 모아봤다.▲ 토요일이 즐겁다, 소리전당 야외공연 - 가족이 함께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하 소리전당)이 스크린 영화 음악 콘서트'한여름밤의 꿈(8월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을 준비한다. 무대 뒤 LED 영상을 배경으로 팝페라 Contento, 소프라노 오은경, 소리전당 홍보대사 오정해 등과 100인조 교향악단(소리전당 청소년교향악단, 전주시립교향·합창단)의 조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토요일 밤을 설레게 하는 소리전당의 야외공연 '2011 토요놀이마당'에서도 릴레이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8월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뮤즈 그레인(23일)','라스페란자(30일)','써니앙상블·아리수(8월6일)','휴먼스·피그말리온(8월6일)', 평양민속예술단(8월13일)'이 장식한다.창단 1주년을 맞은 극단 둥당애(대표 김광용)가 전통한지 인형극'해와 달이 된 오누이(28~30일·8월4~6일 군산 미원동 별별 소극장)'를 올린다. 전래동화에 마당극, 전통놀이를 버무린 소극장 공연. 숲 속 초가삼간에 바우와 순이를 남겨두고 최부잣집에 일 나간 엄마는 돌아오는 길에 호랑이를 만난다. 호랑이는 아이에게 줄 꿀떡을 빼앗아 먹고 엄마를 잡아먹는데….▲ 한 여름밤 클래식 선율에 취해볼까 - 청소년을 위해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이태영)이 '여름방학 특선 청소년 음악회(1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를 준비한다. 귀에 친숙한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나단조 미완성',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베토벤의 '교향곡 5번 다단조 운명' 등을 만난다.전북실내악단(지휘 최세종)의'해설이 있는 교과서 명품 음악 수업(13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은 교과서에 수록된 감상곡이 중심이다. 모차르트의 서곡 '피가로의 결혼', 비발디의 '사계' 등을 들려준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 맞춰 한유선 발레라인즈 대표가 캥거루, 백조, 당나귀 등을 몸짓으로 풀어낸다. 조규철씨가 해설을 맡고, 피아니스트 김한림, 비올리니스트 정동찬, 플루티스트 최보람이 호흡을 맞춘다.나무소리클라리넷앙상블이 정기연주회(8월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를 갖는다.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핑크팬더' 등 대중적인 곡들로 클라리넷의 새로운 매력을 더하는 무대를 준비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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