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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전북문화재단 설립 의지 있나

전북도가 전북문화재단 설립과 관련, TF를 재조직해 용역보고서를 받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보고서는 재단 설립이 필요한 것으로 정리됐지만 도는 보고서 접수후 2개월 넘도록 이 사안을 다루지 않고 있어 문화재단 설립 의지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도는 지난 4월 관련 전문가 5명으로 '문화재단 설립 추진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문화재단과 관련한 쟁점을 중심으로 정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2009년 전북대다문화연구소의 '전북문화재단 설립운영 기본계획수립 및 예비타당성 보고서' 이후 쟁점이 됐던 역할 및 기능과 필요성,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한 재점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관련 TF는 전북문화재단의 필요성과 경제적 기대효과, 전북도와의 업무분담, 조직구성, 기금 등 쟁점이 돼왔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 5월 13일 도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보고서는 문화재단이 문화예술행정에 대한 수요 증가와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성 제고 등을 위해 필요하며, 재단 설립으로 인해 업무효율성이나 도민 만족도 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정리했다.쟁점이 됐던 조직은 정책개발과 네트워킹 문예진흥기금 조성 등 정책기획과 기금운용 등 작은 조직으로 출범해 이후 시설 통합운영 등으로 확대하는 방향이 바람직한 것으로 제안했다.TF에 참여한 전문가는 "도에서 문화재단 설립여부를 최종 판단하기 위해 쟁점 중심으로 정리해달라고 했다"며 "재단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에 대한 분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그러나 도는 이 보고서를 접수하고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관계자는 최종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며 숨기고 있어 보고서 내용이 도의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또 다른 TF참가자는 "문화예술위원회 설립을 위한 TF까지 포함하면 동일한 성격의 TF만 세번째 만들어진 것"이라며 "더이상 소모적인 논의가 이어지지 않도록 도가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1.08.01 23:02

"열정의 무대, 우리가 책임질게요"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위원장 김 한)가 축제 기간중 국악의 새 좌표를 시험할 '소리프론티어(10월1~2일)' 참가팀을 확정, 발표했다.이틀간 전주 향교에서 실험과 즉흥의 무대로 펼쳐질 '소리프론티어'에 진출한 아홉개 팀들은 불세출, 시울雲, AUX, 어쿠스틱, 월드뮤직 프로젝트 JB, We project, 이창선대금스타일, 절대哥인, wHOOL.1등상'KB 소리상'에는 창작지원금 1000만원과 단독 공연 기회가 부여된다.불세출(不世出)에는 '좀처럼 세상에 나타나지 아니할 만큼 뛰어난' 남성만 일곱명이 뭉쳤다. 모두 한예종 전통예술원 출신으로 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등 악기별 '청일점' 모여 의기투합했다.가야금 병창, 민요 등 전통 음악을 전공한 여성들로 결성된 절대哥인은 소리프론티어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이 기대된다.시울雲은 서울대 음대 동문들로 구성된 월드뮤직 그룹으로 'Rail Art 창작가요제'의 대상(2006),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의 월드뮤직상(2007) 등을 휩쓸었다. 팀원들이 창작과 연주를 함께 진행, '자연'을 주제로 한 창작곡 외에도 개성있는 곡들이 많다.7인조 혼성그룹 AUX는 국악에 재즈 비벼낸 '품바'로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2010)'에서 대상을 탔다. AUX는 음향이나 영상기기 외부 입출력 단자를 뜻하는 말. 피리태평소, 꽹과리, 판소리 등 국악 연주자를 주축으로 재즈 연주자, 작곡가까지 가세해 새로운 국악을 시도한다. 월드뮤직 앙상블 인 월드뮤직프로젝트 JB밴드도 전통 국악기에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을 결합시켜 국악과 재즈를 버무린다. 6인조 그룹 wHOOL은 독일 월드컵(2006) 때 응원단을 위한 곡'붉은 호랑이'로 신명을 끌어올린 퓨전국악단체. 민요부터 궁중음악까지 전자장구를 결합시켜 폭넓은 변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어쿠스틱은 전주에서 활동하는 젊은 국악인들과 영화 음악감독이 만든 퓨전국악단체.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피리 연주자 허 진과 영화 음악감독 김백찬을 주축으로 타악, 소금, 가야금, 기타 등이 어우러져 민속악을 새롭게 해석한다. 이창선대금스타일은 대금을 주축으로 기타, 베이스, 드럼을 결합시킨 전주를 기반에 둔 밴드. 'West & East'의 앞글자를 딴 We project도 가야금, 피리, 해금 등 전통 국악기에 마림바, 팀파니, 피아노 등이 더해져 다양한 리듬의 곡들로 표현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01 23:02

"지역문화의 저변 확대 함께 노력하자"

2011 전북문인제가 지난 30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성황리에 열렸다.전북문인협회(회장 이동희)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전북대학교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이동호 도 생활체육회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안홍엽 필그림 사장과 300여 명의 도내 문인협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동희 전북문인협회 회장은 "문인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작품을 만들어내지만, 때론 열린 공간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지역 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도내 문인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문학발전을 위한 깊은 고민을 하는 자리가 됐다"며 "단순한 친교행사에 머물지 않고, 뭔가 서로의 발전을 위해 진지한 논의를 한게 큰 성과"라고 말했다.진동규 시인(한국문협 부이사장)은 '별빛은 몇 광년을 건너서야 별이다'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주변의 것을 관심있게 바라보다 보면 따뜻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전정구 전북대 교수는 '호남문학의 지역적 특성'이란 문학강연에서 "호남 문학은 소설조차도 시처럼 운문정신이 살아있다"고 주장했다. 행복충전소장인 용타 큰스님은 "문인들은 지식인인 만큼 사회에 대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며 "스스로 먼저 행복감을 느껴야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하동문화공연단 '철부지들'과, 가수 '강승원과 김경진' 등이 문화공연을 펼쳤으며, 장기자랑, 경품추첨, 문학헌장 선언 낭독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려졌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8.01 23:02

문인 415명의 손 끝에 묻어난 '삶의 향기'

수필가 전주웅씨는 노총각 시절 하숙방에서 고독을 씹다 '연인' 윤삼례씨를 만났다. 그는 '하늘만큼 귀여운 님','밤이면 더욱 보고 싶은 님'을 그리며 써온 연애편지를 내놨다. 손발을 오그라드는 둘만의 은밀한 사랑 이야기에 웃음이 번진다. 반면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도 있다. 작고한 소설가 서 권씨는 아내 송순화씨에게 21통의 연애편지와 메모를 보냈다. '사랑해, 순화. 이 한마디 말 밖에 당신에게 바칠 더 이상의 것을 나는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떠나갈 것을 알기라도 했던 듯 애잔한 사랑을 보여준 고인의 편지와 메모는 콧날을 시큰거리게 한다.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과 열고 있는 전북 문학인 육필원고전'전북 문학의 무늬'. 지난해 '전북 문화예술인 친필원고 정리사업'을 통해 확보한 친필 원고·편지, 일기, 평론 등으로 전북 문단의 곳간을 풍성하게 채워온 문인들의 분신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자리다. 최근 시작돼 내년 5월27일까지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문인 415명의 친필과 관련한 자료 총 3636점이 선보이고 있다.8월에는 고병훈 고삼곤 고원곤 고 은 고임순 공숙자 공영주 곽병술 곽병창 곽진구(2~7일), 고순자 국명자 국중하 권남희 권오표 권일송 기명숙 김건중 김경녀 김경희(9~14일), 김계식 김광희 김규동 김금례 김기찬 김길남 김남곤 김다연 김도수 김돈자(23~28일)씨의 육필 원고가 차례로 전시된다. 편지 특별전에는 서 권 전주웅 최승범 조병희 하희주 김용옥 양봉선 허세욱(16~21일)씨도 귀한 서신과 메모 등도 만나볼 수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01 23:02

"톱과 활의 아름다운 소리, 사람들 알아줬으면…"

지난 30일 오후 6시 정읍천변 어린이축구장. 갈색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중절모를 쓴 노신사가 까만 짐가방을 끌고 나타났다. 노신사는 짐가방에서 120㎝ 가량의 톱과 바이올린 활대, 낮은 의자를 꺼냈다. 그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퓨전예술공연'에 오르기 전 톱을 점검했다."끼잉 끼잉 끼잉"그는 톱의 손잡이를 다리 사이에 끼고 구부리면서 활대를 문질러 소리를 냈다. 정읍에 사는 톱 연주가 안완식씨(75)에게 톱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다.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던 할아버지는 '뚝딱뚝딱' 만드는 걸 좋아했다. 자영업을 하면서 짜투리 시간에 공예품도 만들고 바이올린, 아코디언, 기타까지 두루 익혔다. 20여 년 전 그는 가구를 만들다 칼로 오른쪽 손목을 벴다.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악기 연주는 어려워졌다. "낙이 없어진"그는 그때부터 강철 톱을 개량해 연주를 시작했다."첨엔 다들 구신(귀신) 소리 난다고 싫어했어. 가족들도 피하고…."톱 연주가로 '2011 대한민국 신지식인', '2011 한국을 빛낸 사람들(음악 발전 공로)' 등에 선정되기까지 누구도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그가 쓰는 톱은 나무 자르는 톱이 아니다. 그는 "미군부대에서 쓰던 강철 톱을 구해와 만든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슬고 무뎌지는 게 단점"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수십 여개의 톱을 직접 제작해야만 했다.톱 연주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음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화 못하는 곡은 없다"면서 "음을 정확히 식별하는 귀가 중요하다"고 했다. 톱의 끝을 많이 구부리면 높은 소리가, 펴면 낮은 소리가 난다. 한 음정에서 다른 음정으로 넘어갈 때 미끄러지듯 켜면서 폭이 넓은 비브라토(vibrato·음을 상하로 가늘게 떨어 울리게 하는 기법)가 덧붙여진다. 그는 이날 '차라리 꿈이라면', '허공' 등을 애처로우면서도 깊은 소리로 연주해 시민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스승도, 악보도 없어 독학으로 톱 연주를 깨친 그는 새로운 주법(활대법)과 리듬을 찾아 톱이 갖는 음색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매일 매일 도전한다고 했다."올해 상복이 터졌는지 이곳 저곳에서 상을 주니 고마운데, 톱 연주를 끝까지 배우겠다는 사람은 없네. 이렇게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톱 연주의 아름다움을 알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야."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01 23:02

전미회 30주년 기념전 '그림 속의 전라도'

전북의 숨결을 담은 테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술단체 전미회(회장 양만호)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림 속의 전라도'를 연다. 전미회는 전남 화단을 지켜온 미술단체 전우회(회장 김재균)를 초청해 합동 교류전을 갖는다.전북 문화재·전북의 젖줄 테마 기획전 등으로 전북 정신의 뿌리 찾기를 해온 전미회는 전우회와 함께 '전라도'를 꺼내들었다. 발 딛고 사는 이 땅에 대한 애정이 깃든 자연 풍광을 중심으로 정물화, 인물화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강대성 고윤숙 국막례 김 희 김금희 김길성 김선자 김소남 김신석 김영순 김재균 김종욱 김형돈 문춘길 문혜숙 박경자 박화자 서봉한 선지영 송성남 신영재 우미혜 유미란 이경순 이기영 이기월 이신자 이영범 이영실 이우진 이정주 임병기 임승택 정미희 정성복 정하영 정홍기 조규일 지연심 최강희 하인택 황수무씨. 양만호 회장은 "30년간 전북 화단을 지켜온 회원들에게 보답하는 미술단체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고, 김재균 회장도 "30년을 넘어 100년의 우의를 다지는 호남의 대표적인 미술단체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답변했다. ▲ 전미회 30주년 기념전'그림속의 전라도' = 29일~8월4일 전북예술회관 전관 전시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29 23:02

무더위 식히는 클래식 만찬 '골라 보는 재미'

섬머 클래식 시리즈(Summer Classic Series)가 펼쳐진다. 청소년을 위한 여름 방학의 특별한 클래식 콘서트, 브라스 앙상블, 오케스트라, 현악 실내악까지 다양한 종류의 재미있는 클래식 공연을 쏙쏙 골라보는 재미는 덤이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마련한 '교실 밖에서의 음악수업'은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클래식 콘서트다. 8월 4일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 내한공연'을 필두로, 6일 '스크린 영화음악 콘서트, 한여름밤의 꿈', 18일 '조이오브 스트링스'가 연이어 열린다.프라하 브라스 앙상블 내한공연은 8월 4일 오후 5시 모악당에서 열린다. 8세이상 입장 가능하며 전석 1만원이다. 1979년 처음 창단한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은 체코 내 최고의 오케스트라 단원 중에서 브라스 앙상블을 위해 선발됐다. 유럽 내 유수의 콩쿠르에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여 폴란드 등 동유럽을 무대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해왔다. 한국에서도 2002년부터 제주도의 섬머 밴드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공연했고, 독일, 벨기에, 헝가리, 네덜란드 외 아시아 지역에서도 활발한 활동 및 CD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다. 여름의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익살맞으며, 청중들이 방송매체를 통해 귀에 익은 멜로디로 바로크 음악부터 대중음악 ,재즈까지 음악의 모든 장르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소외계층 및 복지시설 청소년 초청 스크린영화음악콘서트는'한여름밤의 꿈'.8월 6일 오후 7시 모악당에서 열리며, 8세이상 전석 1만원이다.개관10주년을 맞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항악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시립합창단이 8월 '한여름 밤 영화음악 콘서트'로 뭉친다. 이번 공연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내 소외계층 및 복지시설 청소년을 초청해 이뤄진다.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며 복지향상에 기여하고, 도민들에게 문화감성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지휘자 최선용씨를 초청, 오정해, 팝페라 Contento, 소프라노 오은경 등 화려한 출연진과 영화영상을 함께 즐기는 한여름 밤의 꿈같은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조이 오브 스트링스'(Joy of Strings)는 '젊음'이라는 패기에 10여 년에 걸친 무대 경험을 통해 쌓은 팀워크로 특별한 에너지를 뿜어낸다.8월 18일 오후 7시30분 모악당에서 열리며, 8세이상 전석 1만원으로 통일했다.1997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창단한 이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호암아트홀, 부산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하며 그 기량을 인정받아 왔다.'조이 오브 스트링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성주 와 떠나는 음악여행' 시리즈다. 2002년부터 시작한 이 시리즈는 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브랜드 콘서트로 자리 잡으며 클래식에 친숙하지 않은 청소년과 클래식 입문자들에게 '듣기 쉬운 클래식 음악'이라는 컨셉으로 호평을 받았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29 23:02

폭으로 문화재 피해 잇따라…방이동 고분군 관람로 유실

한반도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문화재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26~27일 계속된 폭우로 서울에 현존하는 삼국시대 대표적인 고분군인 서울 송파구 방이동 고분군(사적 270호)의 문화재보호구역 안 관람로 구간 6m 정도가 유실됐다.문화재청은 27일 "방이동 고분군 안에서 관람로 일대 토사가 유실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송파구에서 응급조치를 하는 중"이라면서 "고분군 안에 있는 8기 고분은 직접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방이동 고분군은 인근 석촌동 고분군과 함께 서울시내에 현존하는 삼국시대 대표적인 고분군으로, 1975년 잠실지구 신시가지 건설 계획에 따라 일부 고분이 발굴조사되고 그 중요성이 인정돼 사적으로 지정됐다.또 이승만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종로구 이화장 본관 뒤편의 높이 4~5m 정도 되는 화단이 붕괴하면서 건물 외벽이 상당 부분 파손되고 전시 중인 유물 수십 점이유실돼 흙더미에 묻히기도 했다.발굴 현장 또한 비상이 걸렸다.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백문화재연구원이 조사 중인 서울 세곡동 재개발예정지 발굴현장은 조사단이 유구(遺構)나 유물 소실 및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비닐을 씌우는 등 응급조치를 취하는 등 각 조사기관별로 조사현장 안전 점검에 나서고 있다.경기문화재연구원 김성태 조사실장은 "요즘 워낙 발굴 경기가 바닥을 친 시기라중부지방에 큰 발굴현장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7.28 23:02

우리 언어서 찾는 불교문화의 흔적

시나 소설, 그림을 창작하는 사람을 뜻하는 '작가(作家)'라는 용어가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또 '청량리'가 신라 말엽에 창건된 청량사(淸凉寺)라는 사찰에서 유래한 지명이라는 것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듯하다.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활용어와 지명 중 불교에 뿌리를 두거나 영향을 받은 어휘를 정리한 '불교에서 유래한 상용어·지명 사전'(불광출판사 펴냄)이출간됐다.말과 글은 문화를 담아 전하는 중요한 그릇인 만큼 조상이 물려준 말과 글에는 선조가 살아온 모습과 의식구조, 풍속, 가치관 등이 서려 있다.사전은 1천600여 년 전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 우리 민족과 오랜 세월 함께 하면서 전해진 불교 어휘를 통해 우리가 모르는 사이 불교문화가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서 이어져 왔는지 알 수 있게 한다.편저자인 박호석 전 농협대학 교수는 '불교에서 유래한 상용어' 편에서 불교에서 시작된 상용어 630여 개를, '불교에서 유래한 지명' 편에는 불교용어, 사찰 이름과 관련된 지명 540여 개를 정리했다.기독교에서 쓰이는 상용어가 사실은 불교용어에서 시작됐다는 내용은 눈길을 끈다.박 전 교수에 따르면 천주교에서 교회당을, 유교에서는 공자의 묘당을 가리키는'성당(聖堂)'이 본래 불교에서 법당이나 불당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며 '성당사'라는 이름의 사찰도 여러 곳 있다.또 교회 운영을 위한 봉사가 직분인 '장로(長老)'가 불교 선종에서는 주지를 가리키고 율종에서는 한 종파의 주관자를, 화엄종에서는 퇴임한 고승을 가리키는 말이었다는 사실 역시 흥미롭다.박 전 교수는 사라져가는 고유의 문화유산을 지켜내겠다는 결심으로 수년간 준비 끝에 이번에 책을 내놨다.그는 서문에서 "도로명 주소라는 새로운 주소 체계가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오랫동안 내려왔던 많은 지명들이 사라지게 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하고 "지금까지의작업만이라도 우선 알려야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고 보전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사전을 편찬했다"고 말했다.정병조 금강대 총장과 최명환 공주교육대 명예교수가 감수를 맡았다.704쪽. 3만원.

  • 문화일반
  • 연합
  • 2011.07.28 23:02

화폭에 깃든 '진실한 삶의 이야기'

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은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제9회 '색깔로 만든 사람들전'을 개최한다. '색깔로 만든 사람들'은 다양한 개성과 여러 장르 작가들의 모임체다. 여기에서 '색깔'이란 꼭 화폭에 담긴 특정한 색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가들의 다양한 개성을 일컫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색깔로 만난 사람'은 회장인 이경섭을 포함, 권오미, 김세견, 류명기, 서정배, 서혜연, 양현자, 유대영, 유승옥, 윤 완, 윤정미, 이우평, 이정란, 장향숙 등 14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색깔로 만난 사람전' 제9회 정기전에서는 한국화와 서양화 등 여러 장르의 그림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색깔로 만난 사람들전'은 2003년 5명의 회원으로 처음 창립전을 열었다. 그 이후 정기전과 소품전, 교류전 등을 열며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회원들은 "폭넓은 창작의 세계에는 서로를 가로 막는 벽이 있을 수 없고, 유파로 이름 짓는 인위적인 선도 그어질 수 없다"고 말한다. 해가 지날수록 더욱 돈독해진 회원들간의 진실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색깔로 만난 사람들'은 미술의 유행성이나 세력을 얻기 위함이 아닌 작가의 개별성과 독창성의 집합체라 할만하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어려운 창작 현실을 열정으로 이겨나가는 단체로서 더욱 발전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28 23:02

이시카와 사람들의 삶·문화 들여다볼까?

일본 에도시대의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이 전주에 온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은 일본 이시카와현립역사박물관과 자매관 교류 20주년을 기념해 '에도시대의 정수, 이시카와 사람들의 삶과 문화'특별전을 갖는다.이번 전시는 일본 에도시대를 주제로 한 것으로는 국내 최초여서 그 의미가 크다.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27일까지 석전기념실과 문화체험관 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시카와현립박물관 소장 가나자와성하도 등 91건 130점의 유물이 소개된다.국립전주박물관과 일본 이시카와현립역사박물관은 지난 1996년 이후 5년마다 교류 전시를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도시대 일본의 지역 문화를 소개하고, 자매도시의 문화체험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시 기간중에는 공연이나 특강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까지 열리게 돼 두 지역간 우호를 향상시키고, 옛 에도시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마에다의 등장과 가가번의 성립, 그림속에 보이는 가나자와성 사람들의 생활상, 어업 등 민간의 생활풍속, 조선후기 통신사를 통한 교류, 외래문물의 수용, 사자무·가부키 공연 등 제례를 통한 문화소개, 와지마 목칠공예, 금박공예, 가나자와 출신 화가들과 작품 등이 총망라될 전망이다.국립전주박물관 곽동석 관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에도시대를 테마로 한 이번 전시는 일본의 옛 지역문화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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