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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하는가

〈제시문 가〉무엇을 아(我)라 하며 무엇을 비아(非我)라 하는가? 깊이 팔 것 없이 얕이 말하자면, 무릇 주관적 위치에 서 있는 자를 아라 하고, 그 밖의 것은 비아라 한다. 이를테면 조선인은 조선을 아라 하고 영(英).로(露:러시아).법(法:프랑스).미(美) 등을 비아라고 하지마는 영.로.법.미 등은 저마다 제 나라를 아라 하고 조선을 비아라고 하며, 무산(無産)계급은 무산 계급을 아라 하고 지주나 자본가를 비아라고 하지마는, 지주나 자본가는 저마다 제 붙이를 아라 하고. 무산 계급을 비아라 한다. 이뿐 아니라, 학문에나 기술에나 직업에나 의견에나, 그 밖의 무엇에든지 반드시 본위(本位)인 아가 있으면 따라서 아와 대치되는 비아가 있고, 아 가운데 아와 비아가 있으면 비아가운데에도 아와 비아가 있다. 그리하여 아에 대한 비아의 접촉이 잦을수록 비아에 대한 아의 분투가 더욱 맹렬하여 인류 사회의 활동이 쉴 사이가 없으며, 역사의 전도가 완결될 날이 없다. 그러므로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의 기록인 것이다. ― 신채호, 〈조선상고사〉〈제시문 나〉저는 말할 나위 없이 불순(不純)함의 편입니다. 순수함에 대한 열정, 순결함에 대한 광기(狂氣)는 결국 불순함에 대한 증오, 요컨대 타인에 대한 증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역사상 그 순수함에 대한 집착이 가져온 가공할 만한 재해를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피의 순결에 대한 열정은 가스실에서 6백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했고, 지난 수년간 르완다를 피바다로 만들었으며, 신앙의 순결에 대한 열정과 결합해 보스니아와 북아일랜드를 전쟁터로 만들었습니다. 믿음의 순결에 대한 열정은 종교재판소와 화형대를 만들어 냈고, 30년 전쟁을 통해 유럽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으며, 지금도 샐먼 루시디와 타슬리마 나스린(이 여자의 전투적 여성 해방론을 제가 유보 없이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에게 도피와 은둔 생활을 강요하고 있습니다.이념의 순결에 대한 열정은 스탈린 시대와 냉전 시기의 수많은 정치적 숙청과 크메르에서의 그 끔찍한 킬링필드를 조성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한국에서는 색깔 논쟁의 땔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재난을 피하는 길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마음을 불순함으로 열어 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경우, 믿음의 순결에 대한 열정은 아까 말씀드렸듯 크게 문제될 건 없겠고 문제는 이념의 순결에 대한 열정과 피의 순결에 대한 열정인 것 같습니다.그런데, 지금 언뜻 보기에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이념의 순수함에 대한 열정인 듯 보이지만, 조금 더 먼 안목에서 보면 피의 순수함에 대한 열정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커다란 문제인 것 같아요. 그건 한편으로는 이념의 순수성에 대한 열정에도 한쪽 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이긴 한데, 요컨대 그것은 민족주의의 문제입니다.― 고종석, 〈불순함에 대한 옹호〉, 숙명여대 2006 정시 인문계열 기출- 〈제시문 다〉민족은 제한된 것으로 상상된다. 왜냐하면 10억의 인구를 가진 가장 큰 민족도 비록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한정된 경계를 가지고 있어 그 너머에는 다른 민족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민족도 그 자신을 인류와 동일시하지 않는다. 민족은 주권을 가진 것으로 상상된다. 왜냐하면 이 개념은 계몽사상과 혁명이 신이 정한 계층적 왕국의 합법성을 무너뜨리던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어떤 보편적인 종교에서 가장 신앙심 깊은 추종자라도 보편적인 종교들이 여럿 존재한다는 사실과, 각 신앙의 존재론적 주장과 영토적 한계 사이에 이질동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인간의 역사 단계에서 민족들은 자유롭기를 꿈꾸며 만일 신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면, 직접 받기를 꿈꾼다. 이 자유의 표식과 상징은 주권국가이다. 마지막으로 민족은 공동체로 상상된다. 왜냐하면 각 민족에 보편화되어 있을지 모르는 실질적인 불평등과 수탈에도 불구하고 민족은 언제나 심오한 수평적 동료의식으로 상상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지난 2세기 동안 수백만의 사람들로 하여금 그렇게 제한된 상상체들을 위해 남을 죽이기보다 스스로 기꺼이 죽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이 형제애이다. -베네딕트 앤더슨 〈상상의 공동체〉■ 논제의 포인트 및 평가기준■ 논술문을 6단 논법으로 재구성하기■ 쟁점논제1.논술논제제시문 (가)와 (나)에 드러난 민족주의의 관점을 비교하고, 제시문 (다)를 통해 앞으로 민족주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하시오. (900자 내외)2.면접논제최근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민족주의와 관련하여 말해봅시다.■ 쟁점 기출문제2006학년도 숙명여자대학교 정시 인문계 기출문제문제1. 편협한 민족주의를 경계한 다음 글의 주장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우리 사회에서 접할 수 있는 적절한 예와 함께 서술하시오.■ 쟁점관련 도서〈민족과 민족주의〉〈상상의 공동체〉■ 쟁점관련 영화〈한반도〉〈피아니스트〉■ 학생 글과 교사총평〈학생 글〉제시문 가는 아와 비아의 투쟁을 통한 역사의 진행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는 아와 비아 간의 충돌을 통해 추진력이 생긴다. 아와 비아를 구분하는 기준은 민족, 국가, 계급 등의 공동체이다. 여기서 공동체는 비아인 외부 세력과 끊임없이 분투하려고 하는 성질을 가진다. 아인 민족 공동체는 비아인 타민족과 필연적으로 갈등할 수밖에 없으며 그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제시문 나에서는 순수성 강조로 인해 일어나는 갈등 경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피와 이념의 순수성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유혈사태를 일으키고 인권을 침해한다. 그래서 민족이라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불순함에 마음을 여는 것이 재난을 막는 한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통해 소속감과 정체성을 무산시킬 수 없다는 맹점이 있다. 더욱이, 불순함에 대한 용인만으로 전쟁 같은 복합적인 갈등을 완전히 해소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제시문 다에서는 민족이라는 것이 인간의 상상에 기반 되어있는 것이라는 점을 들며, 상호존중과 형제애 등을 통해 갈등을 지양하고 평화를 향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비춘다.제시문 다에서 주장하는 민족이라는 것의 특성을 고려할 때, 오늘날의 민족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다음과 같다. 서로를 존중하며, 각각의 민족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인류의 보편성을 들어 인권과 평화를 최우선순위로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결과, 홀로코스트와 종교재판 등 민족과 특정 계층의 인권이 철저하게 유린당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오늘날, 민족성을 완벽히 무시할 수는 없으나, 상호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정보화 사회를 기반으로 민족주의의 지향에 있어서 세계적 참사나 개인의 인권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권효제 (전북외고 3학년)〈교사총평〉이번 논술문의 주제는 민족주의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하는가?이다. 민족주의는 양날을 가진 칼이다. 민족주의는 민족의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창조적 에너지를 동원하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안으로는 국민을 해치고 밖으로는 다른 민족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독해력〉〈제시문 가〉는 민족 간 대립적 상황을 아와 비아의 투쟁으로 바라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민족주의의 긍정적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 〈제시문 나〉는 순수라는 명분으로 자행되고 있는 민족주의의 부정적 사례에 주목하고 불순함의 편에 서겠다는 반어적 주장으로 편협한 민족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권효제 학생은 이러한 제시문의 내용과 필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서술하고 있다.〈논리력〉이번 논제의 요구사항은 두 가지 이다. 첫째, 〈제시문가〉와 〈제시문 나〉의 민족주의 관점을 비교하고 둘째, 〈제시문 다〉를 바탕으로 민족주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민족공동체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제시문 가〉를 민족주의에 대한 긍정적 관점으로 보고, 〈제시문 나)는 편협한 민족주의의 폐단을 제시함으로써 민족주의에 대한 부정적 관점을 드러낸다. 더불어 〈제시문 나〉의 불순함에 대한 용인만으로는 민족주의의 부정적 측면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제시하였다. 마지막 문단에서는 〈제시문 다〉를 바탕으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평화를 제시함으로써 민족주의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하였다.〈표현력〉권효제 학생은 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논증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잘 표현하였다. 각 제시문의 쟁점을 논리적으로 구체화하였으며 앞으로의 민족주의가 가져야할 방향성 또한 설득력 있게 서술하였다.

  • 교육일반
  • 기고
  • 2014.04.02 23:02

전교조 "교육당국 자사고 25곳에 104억 부당지원"

2010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지정된 25개교가 20122013년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104억원의 예산을 부당하게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교육부는 자사고가 관련 법령을 위반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해 교육부가 국정감사 당시 민주당 의원들에 게 제출한 자료와 최근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낸 자사고 재정보조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자사고 25개교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학교당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2010년 자사고로 지정된 학교는 일반고로 입학한 학생이 졸업하는 2012년부터 사회적 배려자(현 사회통합전형 입학생)를 제외하고는 국가나 지자체에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전교조는 "해당 자사고가 교직원 성과상여금, 원어민 교사 인건비, 영어회화강사 인건비 등 교직원 인건비와 자사고 특성화 운영 프로그램비, 영재학급 운영비는 물론 일반 학교교육과정 운영비까지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전교조가 분석한 '자사고 예산지원 현황'을 보면 2010년 자사고로 지정된 25개교 중 2012년에는 광양제철고를 제외한 24개교가 55억4천만원, 2013년에는 민사고를 뺀 24개교가 48억6천만원을 받았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기타'로 분류한 예산 중 전임코치인건비, 급식학교인건비, 학교회계직맞춤형복지비, 학교회계직원수당 등은 '교직원 인건비', 교원연수운영, 교육정책기획관리, 외국어교육활동지원 등은 '학교교육과정운영비'로 재분류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해당 지원내역은 법에서 자사고에 지원하지 않도록 한 '교직원 인건비'나 '학교교육과정운영비'가 아니라 목적지정 사업에 해당돼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3에 따르면 교직원 인건비는 정규 교원으로 한정하고 있고, 학교교육과정운영비도 학급경비, 학생경비, 교과교실운영비 등으로 세부 항목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전교조는 또 임직원 자녀에게 입학 혜택을 줘 일절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는 5개 자사고에는 20112013년 3년간 242억원의 재정 지원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현대청운고 11억8천만원, 광양제철고 20억7천만원, 포항제철고 63억원, 하나고 13억6천만원, 2011년 개교한 하늘고 132억원 등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82조에 기업체 설립 자사고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지 아니할 것'이라고 나와 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해당 조항의 '재정보조'의 의미는 일반 사립학교에 지원하는 재정결함보조금을 의미해 기업체 설립 자사고에도 목적사업비, 시설비 등은 지원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교조는 오는 2일 감사원에 자사고를 지원한 교육부와 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또 오는 14일부터 시도 지부별로 자사고 지정취소 입장을 밝히지 않은 교육감을 고발하고, 이달 하순에는 자사고 폐지를 위한 교육청별 교사결의대회, 다음 달 17일에는 전국교사 결의대회를 연다. 전교조 하병수 대변인은 "정부는 자사고 지정의 기본 요건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위배한 자사고의 지정을 즉각 철회하고 자사고 정책을 중단폐지해야 한다"며 전교조는 자사고를 폐지하기 위한 활동을 국민과 함께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04.01 23:02

학력신장·예산확보 방안 '4인 4색'

김승환 교육감에 맞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겠다며 발족한 학교바로세우기와 범도민교육감후보추대위(이하 범도민추대위)가 유홍렬이상휘이승우정찬홍 예비후보(가나다순) 등 소속 입지자들의 정책을 비교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범도민추대위에 따르면 대표위는 지난 30일 회의를 열고 △학력신장 방안 △학교폭력 해법 △작은 학교살리기 방안 △학생인권조례 △교육예산 확보 방안 △학교비정규직 대량해고 해법 등 6개의 주제 및 지역별 교육발전 방안 등에 대해 4명의 입지자들이 제시했던 정책과 입장들을 검토했다.이 가운데 학력신장의 경우 유홍렬 예비후보는 맞춤형 교육을, 이상휘 예비후보는 머물고 싶은 학교를, 이승우 예비후보는 성취평가와 교과선택권 및 교육혁신 선진학교 시스템 추진, 정찬홍 예비후보는 학급당 20명 정원을 제시했다.학교폭력에 대해서는 모든 입지자들이 전북지역 학교폭력 발생상황이 전국 평균 2배에 가까운 수준이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반면 학생인권조례과 관련해서는 이승우정찬홍 예비후보가 본래 학생인권이 교권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밝힌 반면 유홍렬 예비후보는 교권과 충돌하는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이상휘 예비후보는 기본적으로 인권조례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교육공동체 조례 제정이 합당하다는 의견을 내놓는 등 후보들 간의 시각차가 두드러졌다.교육예산 확보방안에 대해 유홍렬 예비후보는 국고보조금사업과 특별교부금사업 등의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고, 이상휘 예비후보는 자치단체장과의 유기적 협조, 예산편성권 가운데 일부를 교육지원청에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예비후보는 교육부 이외에 다른 부처의 교육예산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며, 정찬홍 예비후보는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예산 확보를 위한 교육감 직속의 정무특보팀을 신설하겠다고 제시했다. 범도민추대위 관계자는 추대위가 도민들에게 약속한 것은 정책검증을 철저히 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겠다는 것과 소통협력으로 전북교육의 희망을 만들 경쟁력 있는 후보를 추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정진우
  • 2014.04.01 23:02

[응답하라, 책 읽기] 책과 노는 사람들 - (상) 전주독서동아리연합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지만, 독서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다. 출판업계는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고, 독자들은 품질이 담보되지 않는 책이 쏟아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전주독서동아리연합(회장 황춘임이하 독서연합)은 이런 간극을 메워주는 곳이다. 좋은 책을 선별해서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성찰할 줄 아는, 내공을 갖춘 이들의 집합체다. 전주지역의 50여 개 독서동아리가 자유로운 책읽기로 안내하고 있어서다.△고전부터 그림책까지 섭렵독서시장이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책을 제대로 읽는 독자는 얼마나 될까. 책읽기는 2~3시간을 투자하면 가능한 영화뮤지컬 관람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공력이 필요하다. 방송을 타거나 강연을 통해 판매량이 수직 상승되는 베스트셀러는 물론 인문학고전까지 두루 섭렵하는 독한 사람들이다. 황춘임 회장은 책모임 온, 인생, 리더스클럽, 담쟁이 대표들이 2010년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독서연합이 이 정도로 성장하리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전주시민독서포럼으로 시작된 독서연합은 2년 만에 30개 독서 동아리가 가입했을 만큼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독서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보인 주부들이 매달 2차례 이상 모임을 갖고 책읽기, 글쓰기, 독서토론까지 접목시킬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어 다들 혀를 내두른다. 현재 50여 개의 독서 동아리가 가입하고 있는 독서연합의 스펙트럼은 넓다. 고전 다시 읽기 열풍을 이어가는 고전 인문학 100선 읽기와 고전읽기의 즐거움부터 장르별 책읽기인 현대소설읽기,내 마음의 그림책,여성다시읽기까지 다양하다. 회원들은 고전 읽기의 의의를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와 질문들을 발견하게 된다는 데서 찾았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겹의 의미와 경험을 주는 책이 고전이라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이다.규모로 따지자면 최고를 자랑하는 리더스클럽은 매주 두 차례 열혈 독서 마니아 200여 명이 모여 주로 자기계발, 경제경영 등을 접목시킨 책들로 강점을 발휘한다. 책박수로 시작되는 리더스클럽 회원들의 친화력단합력이 2007년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학습동아리 부문) 수상, 2006~2011년 전북 우수학습동아리 선정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영역 소모임 진화독서연합은 지난해 독서 동아리 운영 워크숍을 통해 독서 소모임을 인큐베이팅했다. 지난해 7월 워크숍을 받은 이들은 필로소피아, 영화원작소설읽기(이하 영원소)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읽기,비눈바 등을 만들었다.30~50대 여성 9명이 자아찾기를 모색하는 필로소피아가 그간 소화한 책들은 멋진 신세계, 인형의 집, 페스트 등이다. 황희정 필로소피아 대표는 페스트를 읽으면서 도피, 추월, 반항 등에 관한 삶의 태도에 관해 성찰해봤다면서 여러 인물들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실존의 무게를 깊이있게 들여다봤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더 나아가 변신, 스콧니어링 자서전을 함께 읽으며 자본주의 용광로에 빠지지 않고 나를 어떻게 지키며 살 것인가도 고민했다고 했다. 이는 사회가정 안에서의 고정된 자신의 역할이 아닌 변화되는 자아 찾기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달부터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영원소는 영화원작소설읽기모임이다. 10여 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영원소는 독서는 필수, 이후 영화 보기라는 다른 공력이 요구된다. 박지은 영원소 대표는 개츠비는 어찌보면 바보 같은 순수한 사랑을 했다면서 작가가 주제보다는 정조를 전달하기 위해 작품을 쓸 때가 있는데, 피츠제럴드가 거대한 공허를 말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공허감을 보여주기 위한 파티는 개츠비가 위대하다고 말하기엔 너무나 허망한 결말이지만 그것이 바로 소설의 매력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환경 관련 책을 읽고 산행까지 나서는 비눈바는 회원이 6명에 불과하지만 단합은 회원 수십 명 되는 모임에 견줄 바가 못 된다. 최근 독도를 부탁해를 읽고 난상토론을 벌인 이들은 독도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질타하며 해법 찾기를 위해 골몰하기도 했다. 김미례 비눈바 대표는 온 국민이 독도 홍보대사가 돼야 한다면서 교과서에도 독도 비중을 늘리고 학교에서도 독도 교육을 더 적극적으로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춘임 전주독서동아리연합 회장 "독서토론, 같은 책 여러번 읽은 효과있어"황춘임 전주독서동아리연합 회장(55)은 도내 몇 안 되는 독서토론 전문가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10년 전 독서지도사가 된 뒤 뒤늦게 책읽기에 불이 붙은 경우. 50여 개 독서 동아리가 책읽기와 자유토론이 병행되지만, 더 깊이있는 토론으로 진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어 서울을 오가며 토론교육을 이수했다. 현재는 김영남 대표에게 바통을 넘긴 독서토론모임인정언독서토론연구회(이하 정언토론)는 황 회장이 창단 멤버다. 퍼블릭 토론을 접목시킨 정언토론은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한 뒤 찬반을 나눠 논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독서토론의 난제는 책을 선정하는 과정 자체가 만만치 않다는 것. 황 회장은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는 비문학 작품은 그 책을 이해하기도 버겁고, 논거를 찾기도 어렵다면서 더욱이 진보적 색깔을 담은 책은 그 책이 담고 있는 바가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보수적 색깔을 드러낸 책과 함께 봐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토론의 목표는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는 것. 황 회장은 최근 다룬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를 예로 들며 좁은 공간에 갇혀 이상행동을 보이는 야생동물을 보는 일이 교육적인가? 동물원이 노력한다면 동물들이 병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은가? 등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상반되는 입장을 대변해보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황 회장은 한 권의 책을 읽어도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다 보면 여러 번을 읽은 것 같은 효과가 느껴진다. 가족 중 한 명만 독서를 생활화해도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것 같다면서 결국 책 읽는 엄마가 책 읽는 가족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4.01 23:02

非김승환 후보 단일화 좌초 위기

김승환 교육감에 맞서는 비(非) 김승환 후보를 내기 위한 범도민교육감추대위(이하 범도민추대위)의 단일화 행보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 범도민추대위 대표위가 예비후보들이 합의한 경선방식이 아닌 7명 대상 여론조사를 결정하면서 이상휘 예비후보 등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범도민추대위에 따르면 대표위가 지난 27일 당초 예비후보들 합의했던 추대위에 합류한 예비후보 4명(유홍렬이상휘이승우정찬홍)을 대상으로, 김승환 교육감신환철 예비후보이미영 예비후보를 포함한 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한 뒤 합산하는 방식이 아닌 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만 실시하겠다고 최종 확정했다.이에 대해 이상휘 예비후보는 4명의 후보들이 합의한 대로 7명과 4명을 대상으로 한 절충식 여론조사가 아니라면 결코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휘 예비후보는 당사자인 4명의 후보가 결정한 사항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한다면서 유홍렬 예비후보도 내가 참여하지 않은 여론조사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 예비후보는 일체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를 앞두고 예비후보들간의 막판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범도민추대위의 단일화 수순은 사실상 실패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한편 범도민추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세력에 의한 조직적인 역선택 개입 우려가 있어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 일부 예비후보가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지만 대표위의 다수결에 따라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후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후보 단일화를 위해 도민 여론을 살펴보고 유권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시행되는 것이라면서 때문에 일부 후보들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3.31 23:02

"민간교류로 한·일 벽 넘자"

지난 27일 오전 전주 근영중 무궁화쉼터. 조은경 근영중 교사가 1학년 6반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제가 무슨 날이었죠? 한 학생이 천안함 4주기라고 답변했다. 조 교사는 천안함 4주기이기도 했지만,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이었다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스즈키 히토시씨(전 일본 요코하마중 교사)와 한일역사 공동수업을 진행해온 조 교사에겐 올해가 각별하다. 안중근 의사(1879~1910) 순국 104주년이자 한일역사 공동수업 1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역사 인식 및 우경화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지만, 스즈키씨의 수업은 한일관계를 갈등반목이 아닌 우호평화로 이끌자는 점에서 가슴 깊은 울림을 남겼다.스즈키씨의 삶을 지배한 것은 안중근이다. 그는 20년 째 서울 남산의 안중근 기념관을 찾았다. 그는 안중근을 이토 히로무비를 저격한 테러리스트가 아닌 동양의 평화를 간절하게 기원한 의인(義人)이라고 했다. 뒤이어 안중근이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칠 수 있었던 건 아버지 안태훈과 어머니 조마리아의 영향이 컸다고도 했다. 그는 사형선고를 받은 아들에게 쓴 조마리아의 편지 동영상도 보여줬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는 결연한 편지를 본 학생들은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됐다. 그는 또 한일간 역사적 아픔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우정을 보여준 천문학자 나일성 연세대 명예교수와 사카에 요코하마 방송국 PD의 일화를 소개했다. 스즈키씨는 조센징이라는 놀림을 받았던 나일성에게 유일하게 벗이 되어준 사카에는 서로에게 단짝이었다고 전했다. 일본의 전쟁 패배로 헤어졌다가 41년 만에 재회한 이들의 드라마틱한 삶은 책영화로도 제작됐을 만큼 관심을 끌었다. 그는 소년 시절 두 아이의 가슴에 새겨진 순수한 우정은 시대가 갈라놓았으나 채도는 전혀 변색되지 않았다. 이들의 우정은 늘 같은 곳을 지향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면서 민간 외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 교사는 학생들의 손편지를 스즈키씨에게 전하며 국가 간 갈등이 있더라도 민간 교류는 완충 역할을 하게 되는 법이라면서 앞으로 근영중 학생들이 열린 사고로 바람직한 한일 관계의 초석을 다지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3.28 23:02

교육부, 검정교과서 171개에 가격조정 명령

교육부는 올해 새롭게 출간된 초등학교 34학년, 고등학교 전 학년의 검정 교과서 30종 175개 도서 가운데 171개에 대해 가격조정명령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정명령으로 초등 34학년 교과서 가격은 출판사의 희망가격 평균인 6천891원에서 34.8%(2천399원) 인하된 4천493원, 고등학교는 희망가격 평균인 9천991원에서 44.4%(4천431원) 내린 5천560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인정 도서를 포함한 전체 고등학교 교과서의 가격은 작년과 비교해 20%가량 오른 것으로 교육부는 추정하고 있다. 인정 도서에 대한 가격조정 명령권한은 시도교육감에 있어 시도교육청에서 인정 도서의 가격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과서 가격은 교육부가 교과용도서심의회를 열어 출판사들이 제출한 희망가격을 심의해 적정가를 권고하면 출판사가 이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교육부는 지난 5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조정 권고를 했으나 출판사들이 합의하지 않아 교과서 대금 정산 및 전학생 학습권 보호 등을 위해 더 이상 가격결정을 미룰 수 없어 가격조정 명령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격조정 명령금액은 '검인정도서 가격 조정 명령을 위한 항목별 세부사항 고시'의 산정기준에 따라 2011년 89월 회계법인 2곳에서 조사한 단가가 활용돼 산정됐다. 교육부는 출판사의 요구대로 기획연구비, 본문 디자인비 등 개발비를 인정하는 등 '가격자율제' 도서에 맞는 산출기준과 단가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년 일몰 규정이 있는 '가격조정 명령제'에 대해 일몰이 도래하기 전 '가격상한제'를 비롯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 교과서 가격제도 전반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일선 학교의 교과서 채택과정에서 벌어지는 출판사의 불공정 행위를 차단할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03.27 23:02

'교육감 후보 단일화' 관심 못끌어

후보 단일화를 위해 추진됐던 범도민교육감추대위(이하 범도민추대위)의 지역별 정책간담회가 26일 마무리됐다. 유홍렬이상휘이승우정찬홍 예비후보(가나다 순)가 각 지역을 돌며 정책대결을 통해 인물 경쟁을 벌였으나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게 교육계 중론이다. 범도민추대위에 따르면 지난 12일 익산을 시작으로 남원군산김제정읍 등을 거쳐 26일 전주를 마지막으로 정책간담회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각 현안별로 이뤄진 이번 토론회는 제한된 시간 내에 학력 저하학교폭력 증가 등 예비후보들의 생각을 확인하는 자리에 그쳤고, 현안에 관한 해법도 엇비슷해 후보 경쟁력을 가늠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도민추대위는 앞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늦어도 다음달 10일까지 단일화된 후보를 내놓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날 전북교육청에서 학교 비정규직 신분 안정과 처우 개선을 주제로 열린 전주지역 정책간담회에서는 4명의 예비후보들이 전북교육청이 학교 비정규직을 복직시키고 처우를 개선시켜야 한다며 전북교육청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스포츠강사전문상담사 등의 신분 안정 등을 위한 예산 확보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유홍렬 예비후보는 이날 사업의 계속성이 요구되는 업무이기 때문에 스포츠강사 310명과 전문상담사 116명의 대량 해고는 전북교육청의 책임이 크므로 전원 재고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예비후보도 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가칭 전북 학교 비정규직 신문 안정과 처우 개선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겠다. 또 학교 비정규직을 위한 TF를 가동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상휘 예비후보도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칭범도민 비정규직대책위를 발족시켜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에 신경쓰겠다고 주장했다.정찬홍 예비후보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보호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 대신 비정규직의 차별을 금지하도록 별도 조례를 만들거나 개정해야 한다면서 서울시 사례처럼 비정규직 명칭을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에서 공무직으로 바꾸고, 경비당직청소 담당자 등 파견 종사자의 전담부서 설치를 통해 직접 고용한다면 예산 절감처우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3.27 23:02

'쉬운 수능 영어'로 수학 영향력 커지나

오는 11월 13일 실시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수학 영역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1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수준별 시험에 서 통합형으로 전환되고 교육부의 '쉬운 수능 영어' 방침에 따라 쉽게 출제된다.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진 작년과 비교하면 어려운 B형보다는 쉽고 쉬운 A형보다는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원 측은 설명했다. 수험생들이 풀기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채우기 문항이 기존 7개에서 4개로 줄어들고 지문의 길이도 문항당 140개 단어를 기준으로 전반적으로 짧아진다. 상대적으로 정답률이 높은 듣기 평가에서 문항 수가 5개 줄고, 대신 읽기 평가 에서 그만큼 늘어나는 만큼 읽기 문항의 난도가 듣기 평가 수준으로 조정된다. 또 전체 어휘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나지 않는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같이 수준별 시험이 유지되나 국어의 경우 '문/이 과 구분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작년 국어 A/B형의 응시 집단이 이과/문과 학생으로 구분됨에 따라 이과 학생 중 상위권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쉬운 A형이 쉽게 출제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양락 평가원 부원장은 "국어 A/B는 소재나 대상이 다를 뿐이지 A형이 B형보다문제가 쉽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국어와 수학은 작년보다 어렵지 않게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서 영어만 쉽게 출제됨에 따라 국어와 수학, 특히 수학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수학이 다른 영역에 비해 난도가 높아 그동안 당락을 좌우하곤 했는데 '쉬운 영어'로 영어의 변별력이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 소장은 "영어영역이 통합형으로 바뀌면서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다른 과목, 특히 수학영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며 "수험생은 변화된 영어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 어려운 수준으로 공부하면서 다른 영역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어가 쉬워지지만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영어 영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영어가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커 상위권에서는 실수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고난도 유형인 빈칸추론과 쓰기, 일치/불일치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03.2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