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1 17:49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논술] 교육 본질에 맞는 교육적 인식과 문화로 바꿔야

교육의 본질에 맞는 교육적 인식과 문화로 바꿔야교과서나 교양서적에서 익히 보아온 그림인 김홍도의 '서당'이라는 그림에서 보듯이 우리나라의 교육은 과거부터 체벌과 교권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었다. 학생이 선생님에게 심하다 싶을 정도로 체벌을 당하고 와도 부모님께서 맞을 짓 했다며 더 혼내기도 할 정도로 체벌의 당사자인 학생, 그리고 학부모마저도 체벌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근 김승환씨나 김상곤씨 같은 진보와 학생인권을 표방한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체벌과 학생인권이 커다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이런 논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가)에서 보듯이 고대 그리스의 대철학자라고 불리는 플라톤도 체벌을 옹호하는 말을 했고 성경에도 자식에게 매를 아끼는 부모는 아이를 망치게 된다는 격언이 언급된다. 그러나 현대 사회로 발전해가면서 민주사회로 접어들면서 체벌의 부당함과 비인권적인 측면이 강조되며 체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제시문에서 나오듯 유럽과 여타 선진국에서도 체벌을 전면금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유교적 가치관이 강하게 남아있는 우리나라는 군사부일체 즉 임금과 스승, 그리고 부모는 하나라는 말처럼 선생님께 복종하고 지도에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나)에서 보듯 체벌 전면금지에 반대하는 여론이 대다수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교육의 본질에 대하여 생각해보아야 한다. 지식을 가르치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것도 교육의 의무이지만 그 아이들을 민주화시민으로 육성시키고 세상을 올바르게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교육의 본질을 잊고 입시에만 치우쳐 학생들 또한 선생님과 같은 하나의 인격체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듯하다. 인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허황된 소리라며 무시하고 오히려 교권침해라는 목소리를 앞세우지 않는가 말이다. 물론 요즘 아이들이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잃고 못된 행동을 저지르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 보면 그것은 학생들의 인성을 신경 쓰지 않고 입시에만 매달려 아이들의 마음이 피폐해진 탓 아닌가.이제부터라도 우리 사회는 각성해야한다. 지금까지의 학생들과 교사간의 수직적인 관계가 요즘의 교권침해와 같은 일을 발생시킨 만큼 필요악이란 말로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보다 진정 교육의 본질에 맞는 방향으로 교육적 인식과 문화를 바꾸는 것이 본질적으로 체벌논쟁과 교사와 학생들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김병규(동암고 2학년)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1.19 23:02

[논술] 꼭 보고 읽어야 할 것들

▲ 관련 영화1. 블러드 다이아몬드매디 보웬(제니퍼 코넬리)은 시에라리온에서 폭리를 취하는 다이아몬드 산업의 부패를 폭로하면서 분쟁 다이아몬드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 이상주의적 열혈 기자. 매디는 정보를 얻기 위해 아처를 찾지만 이내 그가 자신을 더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아처는 매디의 도움으로 솔로몬과 함께 반란 세력의 영토를 통과하기로 결정한다. 아처는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아프리카를 벗어나기 위해, 솔로몬은 가족을 위해, 매디는 진실을 위해. 그들의 운명을 건 위험한 모험이 시작된다!(2003년 1월, 40개국이 분쟁 지역 다이아몬드의 유통을 방지하는 '킴벌리 협약'에 서명했다. 하지만 불법적인 다이아몬드는 아직도 시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분쟁 없는 다이아몬드를 강조하는 소비자에 달려있다. 씨에라 리온에 평화가 있기를. 아직도 아프리카엔 20만 명의 소년 병사들이 있다.)2. 블랙골드(마크 프란시스와 닉 프란시스)2006년 영국의 영화제작가 형제인 마크와 닉 프란시스 형제는 블랙골드(검은황금)이라는 영화를 제작했다. 검은 황금은 원유에 관한 영화가 아니고 세계적으로 8백억 불이 넘는 커피산업을 지칭하는 것이다. 프란시스 형제는 어떻게 일부 국가들이 커피 시장을 독점하고 가격을 조작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커피를 생산하는 세계의 농부들이 어떠한 고초와 불이익을 겪으며 어렵게 살고 있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이 다큐멘터리 필름은 프란시스 형제가 2003년과 2005년에 극심한 기아와 빈곤을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를 6주씩 방문해 에티오피아 농민들이 얼마나 극악스러운 상태로 커피를 재배하며 금전적 이익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는지에 관한 실상을 상세히 폭로했다. 이 필름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및 세계 전역의 빈곤한 국가에서 값이 거의 없이 거둬들여지는 커피는 놀랍게도 엄청난 고가로 세계 전역에 독점 공급되고 있었다. 세계의 농민들과 그 나라 국민들이 빈곤과 기아로 죽고 있는데 그들로부터 농작물을 값싸게 수거하는 세계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도서1. 공정한 무역 가능한 일인가(애니타 로딕)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무역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살펴본『공정한 무역, 가능한 일인가?』. 이 책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려주는「아주 특별한 상식 NN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로 '공정 무역'을 주제로 선정해 명쾌한 논리와 정확한 근거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특히 저자 자신이 경험한 세계 각국의 제3세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진지한 성찰을 한 후, 진정한 세계화의 기본인 공정 무역을 꿈꿔본다. 본문은 중요한 용어를 옆 부분에 자세히 설명하였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은 생몰연도와 간단한 업적을 곁들였다. 또 부차적인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깊이 읽기' 코너를 통해 더 깊이 소개하였다.2.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조지프 스티글리츠)이 책은 인간의 얼굴을 한 '제대로 된 세계화'를 실현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에 빛나는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세계화에 대한 통찰을 선사한다. 저자는 세계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개혁의 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그 방식에 필연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하였다.본문은 경제시스템을 정형화하는 데 정치학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설명하는데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였다. 현재진행형인 경제적 논쟁의 양측 의견을 모두 제시하여 투명성을 유지한다. 경제개발, 모두에게 공정한 무역, 지적재산권, 천연자원, 지구온난화, 다국적 기업, 부채, 글로벌 준비제도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제시한다.▲ 신문으로 읽기"지구촌 모두가 행복한 세계화 가능하다"세계가 모두 잘 먹고 살자는 목표 아래 시행된 세계화, 그러나 그간의 성적표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세계 65억 인구 중 약 40%가 빈곤상태이며, 6qs의 1인 8억 7,700만명은 극빈곤상태에서 살고 있다.부자나라들이 주도하는 자유무역으로 지적 재산권이 강화되자 개발도상국이 복제약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 탓에 100여 달러면 충분했던 약값이 1만달러까지 올라가는 부작용까지 발생하게 된다.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에서 저자가 거부하는 것은 세계화가 아니라 잘못된 방식의 세계화다. 제대로 세계화가 추진됐다면 지금처럼 빈곤이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그렇다면 대안적인 세계화는 불가능한 것일까? 저자는 "지구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계화는 가능하다"고 명쾌하게 답한다. 지금까지 진행된 세계화는 미국,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이 주도해 부자나라를 대변해왔다고 비판했다. 이를 개선하는 첫 단추는 국제 기구의 의결방식을 민주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또 무역체계에서 양자 시스템을 저지하고 IMF 등 국제기구 의결방식의 민주화, 강자들의 지적 재산권 관련 횡포 규제와 지구온난화 대응, 빈국에서 부국으로 돈이 역류하는 글로벌 준비 제도의 개혁, 빈국들의 부채문제 해결, 공정무역, 달러 대신 세계통화를 만들어 기축통화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한편 한국어판 특별기고문 '한국 외환 위기 10년, 세계화의 명암을 돌아본다'에서 그는 1997년 당시 IMF가 한국 정보에 자본시장을 자유화해야 한다고 밀어붙인 것은 잘못된 처방이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는 일부 월가 기업들의 배만 불릴 뿐이었으며, 한국 기업을 거저 줍다시피한 미국 투자자들은 엄청난 횡재를 했음에도 자본 이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1.19 23:02

[논술] 공정무역은 과연 공정한가

■ 생각의 폭을 넓히자 - 제시문【가】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 값은 커피의 종류와 파는 장소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보통 한 끼 식사 값보다 비싸다. 그러나 커피 원두를 생산하는 농민은 농민노동자보다 형편없이 가난하다. 다국적기업이 엄청난 커피 판매 수익금을 차지하고서도 저개발국의 커피 원두 생산자들에게는 아주 적은 대가만을 지불하기 때문이다.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 섬의 토라자 지역의 커피 품종은 아라비카 종으로 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는 재배과정은 물론 수확과 조제에도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커피 체리는 6월이 되면 노란색을 거쳐 붉게 익는다. 수확한 커피 체리는 겉껍질과 과육을 기계로 벗겨낸다. 끈적끈적한 커피콩은 마당에 널어 적도의 햇볕에 잘 말려야 한다. 딱딱하게 마르면 절구에 빻아 깍지를 깨고 속 알갱이를 골라내 다시 건조시킨다.이런 중노동을 하는 커피농장의 농부들은 하루 담배 한 갑과 3천 루피(390원)을 받는다. 하루 중 두 번 쉬는 시간에는 커피가루를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설탕과 함께 물에 타서 마신다. 쓰고 달기만 한 커피는 맛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고 강도 높은 노동으로 잃어버린 에너지를 보충하고 지친 정신과 근육의 피로를 잊기 위한 각성제로 마시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원두값은 일주일에 한 번씩 트럭을 몰고 오는 중간 상인들이 결정한다.그런데 공정무역업자라는 사람들이 느닷없이 나타나 옛날 식민지 시대에 플랜테이션 경영자들이 지은 죄악과 다국적기업들이 인계받아 계속 저지르고 있는 죄업을 대신 속죄하겠다며 시세보다 20~30퍼센트 값을 더 주겠다고 한다. 이것이 과연 공정무역인가? 공정무역업자들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스스로 다른 자급의 길을 선택해 살아갈 수 있는 현지 주민들에게 아득한 식민지 시대부터 원주민 자신들의 필요가 아니라 식민주의자들의 취향과 착취수단으로 재배한 커피 농사를 계속 짓고 살라니? 언제까지나 선진 강대국의 억압과 지배, 선심에 의존해서 살아가게 하는 그게 누구를 위한 공정무역인가? 그것은 다국적 기업이 독점한 커피 시장에서 그 이익을 덜 남기는 것으로 틈새시장을 만들겠다는 또 다른 커피 상인들의 하나의 상술이지 결코 공정무역이라 할 수 없다.현재 공정무역이 국제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퍼센트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도 나머지 99.9퍼센트의 커피 농장과 그 고용노동자 문제들을 이 공정무역으로 해결해갈 수 있을까?【나】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커피산업 담당 공무원인 타테세 메스겔라라는 사람은 국제 커피시장의 내막을 알고 크게 분노한다. 생산지의 커피 값은 계속 떨어져서 커피 재배농민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커피원료를 수입 가공해 파는 다국적기업들은 더욱더 수지를 맞추고 있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는 많게는 150번이나 팔고 사는 복잡한 커피 유통과정과 그 과정에서 세계의 커피시장을 장악한 다국적기업들이 얻는 이익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커피 생산농민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이런 부조리를 바꾸기로 작심했다.1999년 6월 메스겔라는 35개 지역의 커피조합을 모아 '오로미아커피농업인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유기농재배'와 '공정무역'의 국제 인정을 받아 에티오피아 최초로 외국에 커피를 직접 수출했다. 이 조합은 조합원 10만 명에 연 매출 150억 원의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조합원들의 수익이 늘어남과 동시에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가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야부나라는 에티오피아의 한 마을에서는 오로미아 커피조합의 배당금으로 수도 펌프를 사고, 어린이들도 대부분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이들이 추진하는 공정무역은 생산자가 제값을 받는 것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인간다운 노동 조건, 직거래, 민주적이고 투명한 조직 운영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한다.【다】한국공정무역연합 박창순 대표에 의하면 공정무역은 생산자와 소비가 모두가 윈윈하는 무역이라고 한다. 생산자는 유통과정(단계)을 줄인 직거래에 가까운 판매를 통해 물건 가격을 20~30퍼센트 정도 더 받을 수 있다.이런 공정무역을 통해 생활이 향상된 사람이 전 세계에 7백만 명에 이른다. 현재 이 공정무역이 국제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퍼센트밖에 안 된다. 만일 이것이 1퍼센트로만 늘어나도 1억 2천 8백만의 극심한 빈곤층이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한다. 농약을 살포해 다량으로 생산하는 다국적기업의 농산물과는 달리 소농가에서 생산하는 공정무역 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제품이기 때문에 그것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득이 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윤리적 소비라는 것이다.■ 논술문 작성하기 - 생각 정리≪논제≫ 제시문 (가), (나)를 바탕으로 생산자를 위한 공정무역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제시문 (다)의 공정무역을 통한 윤리적 소비가 과연 윤리적인지에 대해 논하시오.(900자 내외)■ 어떻게 설득할까 - 토론하기- 공정무역은 과연 공정한가?- 공정무역을 통한 소비는 과연 윤리적인가?- 공정무역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보장해주는가?- 공정무역은 과연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는가?■ 어떤 것이 출제됐나경북대 2001 정시에서는 성장과 분배에 대해 출제되었다. 2003학년도 성균관대 정시에는 보편적 정의가 지배하는 세계시민사회에 대해 출제되었다. 2005학년도 한국외대 수시에서는 대의명분과 실리적인 측면에서 그 손익에 대해 출제되었다. 2006학년도 고려대 정시에서는 질서의 다양한 속성과 측면에 대해 출제되었다. 2007학년도 고려대 수시에서는 정의와 효율성에 대해 출제되었다.공정무역은 경제의 한 영역이지만 꼭 경제적 측면에서만 존재하는 용어는 아니다. 무역과 소비는 우리 인류가 발달하면서 더욱 커진 영역이다. 우리는 이 무역과 소비에 윤리라는 옷을 입혀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누려온 문화가 혹시 비윤리적인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공정무역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때인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 토론 거리▲ 공정무역을 통해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제3세계 어린이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는가?▲ 공정무역은 인간의 얼굴을 공정무역은 가능한가?▲ 공정무역은 저개발국의 자립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 공정무역을 통해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어떤 교과와 관련됐나▲ 사회문화 Ⅳ. 미래 사회의 전망과 대응▲ 경제 Ⅴ. 세계 시장과 한국 경제의 미래 전망▲ 한국 근현대사 Ⅱ. 근대 사회의 전개▲ 경제지리 Ⅵ. 세계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1.19 23:02

학교마을도서관 집중지원… 올 6개 추가

지난 2009년부터 지정된 도내 23개 학교마을도서관이 다양한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받는 등 집중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또 올해도 도내 6개 초등학교에 학교마을도서관이 추가로 설치된다.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 NHN 문화재단, 전북일보사는 도내 학교마을도서관들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집중지원제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 올 한해동안 1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합의하고 오는 18일 MOU를 체결한다.집중지원제는 학교마을도서관 사업에 대한 그동안의 조성위주 수준을 넘어서 운영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16개 시·도중 전북도에서 올해 시범 실시된다.이에따라 도내 23개 학교마을도서관들은 올해 400권씩의 책과 비도서 자료 및 운영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받게 되며, 사서도우미 교육, 독서관련 문화프로그램 행사 등의 지원도 받게 된다.학교마을도서관은 산간벽지 농어촌 지역의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해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어른들의 평생학습 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을 마을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사업으로 2009년 3월 전북일보사와 NHN(주), (사)작은도서관을만드는사람들, 전북도교육청, 전북도가 MOU를 체결하여 추진하고 있다. 전국 194개중 도내에 23개 학교가 지정돼 있으며, 올해에는 군산 옥봉초와 옥산초, 정읍 영원초, 남원 원천초, 완주 동상초와 운주초에 추가로 설치된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1.01.17 23:02

[NIE] 관련상식

▲ 우리 민속으로 본 토끼토끼는 십이지 띠동물 가운데 네 번째로, 방향으로는 정동(正東)이고, 시간으로는 오전 5시에서 7시, 달로는 음력 2월을 지키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이다. 띠동물을 지칭할 때는 묘(卯), 실제 토끼를 가리킬 때는 토(兎)자를 흔히 쓴다.십이지에서 묘(卯)는 만물의 생장·번창·풍요의 상징을 의미하며, 농경사회에 있어서 한 해 농사의 본격적인 시작과 관련이 있다. 묘반(卯飯), 묘수(卯睡), 묘음(卯飮)은 아침밥, 새벽잠, 아침술을 뜻한다.토끼가 거북이를 타고 용궁에 갔다가 꾀를 내 빠져 나오는 설화가 삼국사기에도 기록돼 있을 정도로 토끼는 우리 민족과 깊은 관련을 맺어왔다. 신라의 김춘추가 고구려의 연개소문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정탐꾼으로 몰려 죽게 되었을 때 보장왕의 신하 선도해에게 뇌물을 바치고 살려주길 부탁했다. 이 때 선도해가 넌지시 가르쳐준 것이 토끼의 간 이야기였다. 설화에서 토끼는 힘이 약하면서도 용궁에 갔다가 살아올 만큼 꾀가 많은 '꾀보'의 이미지로 그려진다.토끼가 등장하는 문학작품으로는 삼국사기 김유신전의 '귀토지설', 잡가의 하나인 '토끼타령', 판소리의 하나인 '수궁가', 한글 고소설 '별주부전', 동물우화소설인 '토끼전' 등이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토끼 이야기는 인도설화에 바탕을 둔 불전설화에서 유래한다. 이 설화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파돼 설화와 소설로 토착화됐다.우리 역사에 토끼가 처음 등장한 것은 서기 77년 고구려 6대 대조왕 25년 10월에 부여국에서 온 사신이 뿔 3개가 있는 흰 사슴과 꼬리가 긴 토끼를 바쳤는데 고구려 왕은 이들이 상서로운 짐승이라 사면령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역사상에는 60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신묘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가장 가까운 60년 전의 신묘년은 1951년, 6ㆍ25전쟁이 한창이었다. 391년에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이 즉위했고, 751년에는 김대성이 불국사를 창건했다. 1591년에는 이순신이 전라좌수사가 됐고, 1711년에는 일본에 통신사를 보냈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1.13 23:02

[NIE] 학생글

겨울바람(양수빈 군산초교 3학년)겨울바람 불어온다.'겨울왔어'라고 속삭이며지나간다.추운 기운 올라온다.서리가 내리며 겨울 소식 전한다.손을 호호 불며 겨울 소식 맞는다.겨울바람 불어온다.겨울 소식 가지고 불어온다.손을 호호 불며 겨울 소식 맞는다.▲ 유보라 교사'겨울바람'이라는 시의 제목과 맞게 시적 정서가 잘 드러났다. 시 구성의 완성도가 높고 관념의 형상화가 잘 되었다. 무엇보다 '겨울소식'이라는 주제 표현이 마음에 와 닿는다. 자기가 겪은 일에 자기 생각과 느낌을 곁들여 쓴다면 훨씬 좋은 시가 될 것이다.가을(김찬영 완주 봉동초교 6학년)가을이 소리없이빠알간 내 볼을스치며 지나간다.긴 여름을 인내삼아오색빛 찬란한단풍이 영글었구나.오곡백과 풍성함이모든 이의 마음을살찌게 하는 가을그런 가을이 있기에오늘도 우리가살아가는 희망이 된다.▲ 김숙희 교사아이답지 않은 시를 표현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가을이 빨간 내 볼을 스치며 지니간다' 라는 표현은 참 감미롭고 바람에 시치는 스카프가 바람에 흔리는 보습을 보는 듯 하고, 따스하고 기분좋은 가을 바람을 연상케 합니다.아낌없이 주는 나무(정현철 군산 미룡초교 6학년)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우리가 배우고 실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책속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주인공 소년을 위해 말 그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 준다. 나무는 자신을 희생하여 그를 행복하게 해준다. 요즘 세상에는 이런 나무 같은 사람이 점차 줄어드는 것만 같아,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나무와 같이 남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은 아니었다. 언제가 가족들과 등산을 가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두 다리가 없는 채로 나무판자에 바퀴를 단것을 밀고 다니며 구걸하는 모습을 봤다. 그 아저씨가 내 옆쪽까지 왔지만, 나는 시선을 돌리며 외면했다. 내 주머니에는 돈이 꽤 있었지만 나는 줄 수가 없었다. 왜 줄 수 없었을까?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로 그 시선을 외면하며 가는 길을 재촉하였다. 그 아저씨가 지나가고 몇 분 뒤에 다른 아저씨가 왔지만 이번에도 외면을 하고 말았다. 구걸하는 아저씨 바구니에는 천원짜리 몇 장과 오천원짜리 밖에 없었다. 요즘 세상은 정이라는 게 많이 없어졌다는 것을 체험 할 수 있었다. 지금에서야 나라도 도울 걸이라는 후회를 하는 내 자신이 초라해진다. 좀 더 빨리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다르게 행동할 수 있었을 텐데.옛말에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에는 지금보다는 정이 넘치는 따뜻한 세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도 변해 버렸다. 이렇게 남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없어져 버린 것을 보면 정말 화가 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현실에서는 전부 잘려 버리고 만 걸까? 그래도 우리 사회에는 아직 희망의 불이 다 꺼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어려운 처지에 계신분이 기초생활수급비를 모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모습, 작은 고사리 손들이 사랑의 빵을 모아 오지의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하는 것 을 보면 우리 사회에 아직 희망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이 책을 읽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 나도 내 마음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심을 것이다.▲ 강승환 교사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없어져 가는 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책과 연결시켜 잘 표현한 글이다. 나비의 날개 짓이 허리케인을 몰고 오는 카오스 이론처럼 커다란 계획이 세상을 변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실천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생각이 든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1.1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