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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4.10총선 결과에 "국민 뜻 받들어 국정 쇄신"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4.10총선 여당인 국민의힘의 패배와 관련, 민의를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용산 고위 참모진도 이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이관섭 비서실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 쇄신은 인적 개편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을 쇄신한다는 것은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의 모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도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이 포함된다. 더불어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참모진을 통해 시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동안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총선 결과나 원인에 대해서도 저희가 되돌아보는 시간이 곧 있을 것이다. 다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야당과 긴밀한 협조와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네, 그렇게 해석하면 (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압도적 다수당이 된 만큼 각종 정책 추진을 위해 국회의 협조를 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 위원장은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 되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 책임"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선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진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 걱정을 하며 살겠다"고 했다. '정치를 계속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향후 정치 행보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총선 뒤 유학설 등을 일축하며 공적 영역에서의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4.04.11 13:50

도의원 정종복.임종명, 군의원 한국희 당선

제22대 4.10 총선과 함께 치러진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정종복(전주 제3선거구∙더불어민주당)·임종명(남원 제2선거구∙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수군의회 한국희(장수군 가선거구∙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전주 제3선거구 광역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정종복 당선인은 70.73%의 득표율로 무소속 김주년 후보(득표율 29.26%)를 꺾고 당선 배지를 거머쥐었다. 전주대 경영행정대학원을 졸업(경영학 석사)한 정 당선인은 제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선대위 조직혁신단 부단장과 전 전라북도 서울장학숙 원장을 지냈다. 한국희 장수군의원(가선거구) 당선인도 55.91%의 득표율로 무소속 임정권 후보(득표율 44.08%)를 꺾고 군의원 배지를 탈환했다. 한 당선인은 장수군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다 정년 퇴임한 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최다득표로 당선되면서 장수군의회에 입성해 전반기 부의장과 후반기 행정복지위원장을 거쳤다. 또한 민주당 원내 정책위의장 장수지역 부위원장, 전국위원을 수행하며 역량의 폭을 넓혔다. 앞서 전북특별자치도의원 남원 제2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임종명 당선인은 출마 후보가 없어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임 당선인은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직능위원회 부위원장과 남임순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4.11 08:41

민주당 당선인 10명 전원…압도적 득표율 승리

4·10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북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올렸다. 승패는 선거 당일 오후 8시께 거의 다 결정됐다. 박빙의 승부 끝에 결과가 자정을 넘기는 도내 선거구는 단 한 군데도 없었다. 후보 간 큰 격차에도 전북지역 개표가 완료된 시각은 11일 새벽 6시를 넘겼다. 10일 오후 10시 30분 득표율을 기준으로도 전북 당선인은 이미 모두 결정됐다. 전주갑 민주당 김윤덕 후보는 77.59%득표율로 12.01%를 득표한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를 이겼다.(개표율 99.93%) 전주을에선 민주당 이성윤 후보가 20.63%의 득표율을 얻어 국회에 첫 입성했다. 경쟁자인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는 20.63%로 2위를 이 지역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11.50%로 3위에 그쳤다.(개표율 99.99%) 전주병은 5선 고지에 오른 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82.08%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2위 전희재 후보는 12.29%를 득표했다. 익산갑은 돌아온 민주당 이춘석 후보가 77.11%로 4선의 반열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민서 후보는 10.12%를 득표했다. 익산을 민주당 한병도 후보는 87.03%, 국민의힘 문용회 후보는 11.09%였다. 전북 10석을 지키기 위해 생겨난 지역구인 군산·김제·부안갑은 민주당 신영대 후보가 득표율 86.73%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오지성 후보는 13.26%를 득표했다. 군산·김제·부안을 선거구는 이원택 후보가 86.63%를 얻었다. 국민의힘 최홍우 후보의 득표율은 9.57%다. 정읍·고창에선 민주당 윤준병 후보가 86.86%%로 10.47%를 받은 국민의힘 최용운 후보를 눌렀다. 남원·장수·임실·순창은 민주당 박희승 후보가 83.83%로 당선돼 거듭되는 도전 끝에 당선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쟁상대인 국민의힘 강병무 후보는 11.68%를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북 10석 유지를 위해 소폭 변경된 완주·진안·무주는 안호영 후보가 84.23%로 가뿐히 승리했다. 상대편인 국민의힘 이인숙 후보는 15.76%의 득표율을 보였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11 05:40

민주 '압도적 과반'·與 3연패…야권 190석 근접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4년 전에 이은 '압승'이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총선 3연패를 당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도 4년 전과 비슷한 규모의 '참패'다. 개표율이 약 98%를 기록한 11일 오전 5시 현재 민주당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부권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석권했다.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을 확보했다.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02석을 싹쓸이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한강벨트'에서 중성동갑·을, 영등포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마포을, 동작갑 등 격전지를 가져왔다. 여기에 '텃밭'인 호남(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과 제주 3석을 모두 차지하고, '중원'인 충청권에서도 28석 중 21석(대전 7석, 세종 1석, 충남 8석, 충북 5석)을 확보했다. 영남·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보인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으로만 단독 과반인 161석을 확보했다. 지난 총선(지역구 163석)과 비슷한 규모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석은 19석에 그쳤다. 서울의 경우 전통적 강세 지역인 '강남 3구'를 수성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동작을을 탈환하고 마포갑과 도봉갑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11석이라는 성적표에 빛이 바랬다. 인천(2석)은 지난 총선과 같았고, 경기(6석)는 오히려 1석 줄었다. 충청권에서도 대전과 세종은 지난 총선에 이어 '0석'을 기록했고, 충북도 3석으로 지난 총선과 같았다. 충남은 지난 총선보다 2석 줄어든 3석에 그쳤다. 대구·경북의 25석을 모두 차지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 40석 중 34석을 확보하는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을 지켜낸 것은 성과다. 국민의힘 지역구는 90석으로, 지난 총선(84석)보다 다소 늘었지만, 민주당에 견주기는 어려운 규모다. 이밖에 새로운미래(세종갑), 개혁신당(경기 화성을), 진보당(울산 북구)이 각각 1곳을 확보했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는 약 87%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7.41%로 가장 많이 득표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은 26.40%, 조국혁신당 23.83%, 개혁신당 3.51%다. 비례대표 당선권은 국민의미래 19석, 민주연합 13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으로 각각 지상파 3사 시스템이 예측했다. 민주당(161석)과 민주연합(13석), 여기에 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3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까지 더하면 191석에 달하는 '반윤 거야'(反尹 巨野)가 탄생하게 된다. 이념 구도로 보면 188석의 범진보좌파 연합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개헌선(200석)을 내주지 않으면서 '최악의 결과'는 피했지만, 지난 4년에 이어 향후 4년 동안 야권에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게 됐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에 비례대표(더불어시민당) 17석을 합쳐 180석을 차지했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03석, 무소속을 합쳐 107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완패한 바 있다. 여당의 참패, 야당의 압승은 임기 3년여를 남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고, 향후 국정 운영 기조에도 대대적인 변화 요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공천 과정과 후보들의 자질을 둘러싼 각종 논란 속에도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세지면서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등에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이 민주연합 일부 세력 및 군소 야당 등과 손을 잡고 20석을 확보, 제3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국민의힘이 받는 압박은 한층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의 책임론을 놓고 당정 관계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도 일 수 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4.04.11 01:00

전북출신 후보, 수도권 곳곳서 선전

4·10총선에서 서울과 경기도·인천 등 수도권에서 출사표를 던진 전북출신 후보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밤 11시 기준 개표 상황과 지상파3사 출구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 지역구로 나선 29명의 전북출신 후보 상당수가 당선권 주변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갑에서 5선 도전에 나선 안규백(62·민·고창) 후보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개표 초반, 4선에 도전하는 강동갑 진선미(56·민·순창) 후보, 3선 도전의 서대문갑 이용호(62·국힘·남원) 후보가 상대후보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첫 도전에 나선 언론인 출신의 광진구갑 이정헌(52·민·전주·전 JTBC앵커) 후보와 강북을 한민수(55·민·익산·전 국민일보 부장) 후보는 근소한 차이의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4년 전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용산구에서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와 재대결에 나선 강태웅(60·민·군산) 후보와 강서을 진성준(56·민·전주·재선) 후보는 우세 속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 후보의 상대는 국가보훈처 장관을 지낸 박민식(국힘) 후보이다. 송파병에서는 김근식(59·국힘·남원) 후보가 현역인 남인순 후보(민)를 상대로 초반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마포을에서는 함운경(60·국힘·군산) 후보가 현역인 정청래 후보(58·민)와 접전 중이다. 경기도에서는 광명갑 임오경(52·민·정읍·초선) 후보와 군포시 이학영(71·민·순창·3선), 광주시갑 소병훈(69·민·군산·재선) 후보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GH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직대를 역임한 광주시을 안태준(54·민·고창) 후보는 접전이다. 고양시에서는 4개 선거구 가운데 3개 선거구에서 전북출신이 나섰다. 고양을의 한준호(50·민·전주·초선) 후보가 안정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첫 금배지 도전에 나선 고양병 이기헌(55·민·부안) 후보와 고양정 김영환(52·민·전주) 후보는 초반 접전 중이다. 하남갑에서는 이용(45·국힘·전주) 후보가 추미애(65·민·정읍시댁) 후보를 상대로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인천에서는 계양갑 유동수(62·민·부안·재선) 후보와 서구을 이용우(49·민·완주) 후보, 서구병 모경종(34·민·남원) 후보가 초반 리드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범 전북출신으로 분류되는 김승원(54·민·군산처가) 후보는 경기 수원갑, 이수진(54·민·전주 시댁) 후보는 성남 중원구, 정성호(61·민·익산 부친고향) 후보는 동두천시양주시연천갑, 김주영(62·민·원광대 졸) 후보는 김포갑에서 각각 선전을 펼치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4.04.10 23:15

민심은 ‘정권 심판’ 택했다

22대 총선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제시한 총선 목표였던 과반(151석) 이상 달성은 물론 원내 1당 지위를 확고부동하게 유지하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180석으로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총선은 2022년 6.1 지방선거 이후 2년 만에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했다.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논란이 불거지며 민주당은 이를 공세 발판으로 삼아 정권 심판에 불을 붙였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의 이른바 입틀막 정부에 대한 심판을 내세우며 거대 야당의 독주를 막겠다는 국민의힘을 상대로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당내외 입지가 크게 강화됨과 동시에 정국의 주도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총선 이후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국정 동력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원내 과반을 달성한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 연거푸 승세를 잡았다. 전북에선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2004년 17대 총선에서 11석 모두를 차지한 이후 20년 만인 올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10석 모두 싹쓸이했다. 민주당은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정부 여당을 압박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텃밭이기도 한 전북에서는 공천이 곧 당선이란 공식이 굳어진 선거 구도를 통해 싱거운 승부가 펼쳐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정권 심판론이 거센 상황을 극복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특히 호남에서 당선자를 배출한다면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전북 등 호남에서는 단 1석도 건지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개표율 99.73%가 진행된 11일 오전 6시 현재 전국 254개 선거구 중에서 민주당 후보가 161곳, 국민의힘 후보가 90곳, 새로운미래 1곳, 개혁신당 1곳, 진보당 1곳 등이 각각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국민의미래 36.85%, 더불어민주연합 26.63%, 조국혁신당 24.12%, 개혁신당 3.59%, 자유통일당 2.29%, 녹색정의당 2.14%, 새로운미래 1.70% 등의 득표율을 올렸다. 민주당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전북을 포함해 호남 등지에서 석권한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대구, 경북 등 영남에서 앞서는데 그쳤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4.04.10 23:01

[22대 총선 전북의 선택] 전북도민의 ‘와신상담’…‘잼버리 보복’ 정권심판으로

전문=전북특별자치도 원년에 치러진 22대 총선은 ‘압도적인 정권심판’으로 끝이 났다. 전북지역이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임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총선은 지난 총선들보다 냉엄한 심판이 이뤄졌다. 민주당이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선거구 10석을 휩쓸었다. 당선인 윤곽은 오후 8시 30분께 대부분 드러났다. 이날 밤 11시에나 당선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뒤집힌 것이다. 전북에서 민주당 압승은 예견됐던 일이지만, 개표 2시간 30여 분만에 당선인이 유력 후보가 결정될 정도의 일방적인 선거는 예측 밖이었다. 이번 총선은 전국적으로 정권심판론이 대세를 이뤘지만 전북을 대변하는 단어는 ‘잼버리 보복’에 대한 ‘민초의 단죄’였다. 전북도민은 지난해 8월 잼버리 보복을 잊지 않았다. ‘일당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이 무색하게 전북도민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투표율로 전북 차별에 대한 심판을 내렸다. △심판론으로 번진 전북홀대와 차별 전북지역에서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8월 잼버리대회가 새만금에서 종료된 직후부터 시작됐다. 올해 전북에선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시작된 연초부터 여당 심판론이 도내 전역을 뒤덮었다. 전북 고립을 외치며 여당 의원 1명이라도 필요하다는 ‘양날개론’도 전혀 힘을 받지 못했다.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겠다’며 균형발전을 강조해온 정부는 국제행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돌리면서 지난해 8월 29일 보복성 새만금 예산 삭감을 단행했다. 삭감률은 무려 78%(5147억 원)에 달했다. 새만금 관련 10개 사업의 부처 예산 반영액은 6626억 원이었지만, 기획재정부 심사과정에서 1479억 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정부의 조치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새만금 국제공항, 신항만, 인입철도 등 주요 SOC사업을 적정성 재검토를 이유로 전면 중단시켰다. 불과 잼버리 개최 전달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미래가 새만금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던 정부가 얼굴을 확 바꾼 셈이다. 역대 정부에서 새만금을 득표전략으로 이용하고 등을 돌린 사례는 무수히 많았지만 대놓고 칼날을 세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북도민들은 새만금 예산이 복원되는 연말까지 국회에 항의 투쟁을 나갔고, 이때부터 심판론은 이미 고개를 들었다. 국민 10중 6명 이상이 ‘잼버리 파행 책임은 전북이 아닌 중앙정부’라는 결과가 도출된 여론조사도 나왔지만 전북 홀대와 차별은 더욱 심화됐다. 도민들은 잼버리 사태로 크게 위축됐고,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미래’라고 추켜세우던 새만금은 졸지에 예산 빼먹기를 위한 잿밥으로 전락했다. 전북자치도 2024년도 국가 예산은 전국 9도 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감소했다. 잼버리 대회가 끝난지 240여 일. 선거 결과는 전북도민의 와신상담으로 귀결됐다. ‘조국혁신당 돌풍’ 역시 전북에서 태동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전국적인 투표 결과만 놓고 보면 전북 등 호남에서 시작된 ‘심판론’은 수도권까지 잠식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전통적 텃밭인 서울 강남, 대구·경북을 빼면 대부분 참패의 쓴맛을 봐야했다. △전북서 설 자리 잃은 진보당과 녹색정의당 민주당에 이어 전북도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진보당과 녹색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는 도민들이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전북은 다른 지역보다 진보당과 녹색정의당의 전신인 정의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 지선에선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을 반드시 배출해 줬고, 21대 총선에서도 정의당 비례대표 5명이 국회로 입성하는 데 적지 않은 표를 찍어줬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정의당 전북도당은 시민단체 및 민주노총 등과 활발히 교류하고 연대하면서 강한 목소리를 내왔다. 진보당의 경우 강성희 후보를 21대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시켜 원내로 보냈다. 그러나 22대 총선에서 전북도민의 선택은 냉정했다. 민주당에 압도적인 표를 실어준 것을 넘어 국민의힘보다 적은 득표율로 체면을 구겼다. 전북도민의 비례 1정당은 조국혁신당이 됐다. △민주당 공천이 좌우한 선거, 현역 절대 유리 22대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민주당 공천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경선이 사실상 본선으로, 본선은 싱거운 승부로 진행됐다. 전북지역 민주당 공천의 특징은 현역이나 과거 중진 출신이 유리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은 해당 지역구 지역위원장으로 권리당원 명부를 활용하기에 용이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실제 김윤덕, 정동영, 이춘석, 한병도, 안호영, 윤준병, 박희승, 이원택, 신영대 당선인은 자신이 당선된 선거구의 지역위원장이거나 지역위원장을 지냈던 중진 출신이었다. 이성윤 후보의 경우 이재명 대표의 인재영입 인사로 중앙당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10 23:01

전북 당선인 10명 도합 26선…여의도 정치 위상 ‘높아져’

제22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의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10명의 선수가 도합 26선에 달한다. 호남 정치의 상징으로 불렸던 광주 국회의원 당선인 8명의 도합 9선에 비할때 무려 3배에 가까운 선수다.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변방 취급을 당했던 전북이 이번 22대 국회에서 호남정치의 ‘패권’을 쥘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21대 국회에서 활약했던 초·재선 의원들이 배지를 사수해 중진으로 올라섰고, 17대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4선의 정동영 후보가 다시 국회로 복귀하면서 선수가 크게 높아졌다. 또 전북에 연고를 가지고 있는 출향 출마자들과 비례대표 또한 다수의 당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회 원구성에서도 전북 지역구 의원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기본으로 국회부의장 이상을 바라볼 수 있으며, 민주당 내에서도 최고위원을 포함해 원내대표 및 사무총장 이상까지 바라볼 수도 있다. 국회에서의 선수는 곧 경륜과 경험으로 이를 인정하는 관행이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지속돼오고 있다. 전북 당선인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이들 당선자의 선수 현황을 보면 전주갑 김윤덕 3선, 전주을 이성윤 초선, 전주병 정동영 5선,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 2선,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2선, 익산갑 이춘석 4선, 익산을 한병도 3선, 정읍고창 윤준병 2선,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초선,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3선 등 26선이다. 여기에 전북 지역구 의원을 지냈던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 13번에 이름을 올린 조배숙 당선인은 5선이며, 서울 동대문갑 안규백(고창) 당선인 역시 5선이다. 전북 출신 당선인들이 국회 상임위 배정 문제를 현명하게 대처할 경우 전북 관련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집권 여당이 국민의힘인 만큼 여당을 설득할 통로가 좁다는 게 전북 정치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선수가 높은 전북 당선인들이 국회에서 제대로 활동할 경우 스타·중진 정치인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도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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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모
  • 2024.04.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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