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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학 정원 확대'...윤대통령 "의료개혁 골든타임...흔들림 없이 추진"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2035년 1만5000명이 부족한 의사 수급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정부 계획을 보면 의대 입학정원 확대 규모는 2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여 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지금이 의료 개혁을 추진할 골든타임"이라며 "오직 국민과 미래를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개혁을 추진해가겠다"며 의료인력 확충 의지를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같은 말이 유행하는 나라는 좋은 나라라고 할 수 없다"며 "또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선진국이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발표된 필수의료·지역의료 강화 방안이 담긴 '4대 정책 패키지'를 들며 "의료개혁 4대 정책 패키지는 무너져 가는 의료체계를 바로 세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라며 "대한민국 의료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우리의 계획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이 걸린 필수의료 강화책으로 "건강보험 적립금을 활용해 필수의료에 10조원 이상 투입하겠다"며 "의료 남용을 부추기고 시장을 교란하며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비급여와 실손보험제도를 확실하게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보건산업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지역의료,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도 의료 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질의 의학 교육과 수련 환경을 마련해 의료인력 확충을 뒷받침하겠다"며 "의료사고 피해자 보상은 강화하되 의료인들의 사법 리스크 부담은 확실하게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료 재건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으며 "지역의료를 근본적으로 살리기 위해 지역인재 전형 확대, 지역 정책수가, 지역 네트워크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과제는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숙고와 논의가 필요한 과제는 대통령직속특위를 설치해서 하나하나 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의사들이 지역에서 필수의료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끔, 법적 리스크를 전문가답게 지게 해야 한다"며 "법적 리스크를 크게 부담하지 않고 소신껏 자신의 전문가 식견을 살려서 치료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공공정책수가를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산부인과, 소아과, 외과 이런 필수의료 분야에서 시설을 만들고 의사·간호사를 채용해 그런 시스템을 가동한다면,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으로써 정책수가로 보상하는 부분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의료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며 "이렇게 큰 글로벌 마켓을 상정해서 우리의 의료 개혁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4.02.01 17:20

"전북특별자치도 원년 4대특구 유치 총력 대응해야"

전북특별자치도 원년을 맞아 전국에서 재정자립도 최하위인 전북에 기회발전·교육발전·도심융합·문화 등 4대 특구 조성에 중앙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공동으로 31일 전북자치도청 대회의실에서 ‘지방시대, 전북특별자치도민 의견을 듣다’란 주제로 지방시대 종합계획 설명회를 마련했다. 이날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과 임상규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지방시대위원 및 전문가, 도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시대 종합계획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시대 4대 특구 대응 전략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정현 부위원장은 지난해 수립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으로 지방분권, 교육개혁, 혁신성장, 특화발전, 생활복지 등 5대 전략과 위원회 중점 추진과제를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5년간 청년 인구가 2배 넘게 수도권으로 유입돼 비수도권은 저출산, 고령화, 청년층 대이동의 삼중고로 지방 소멸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통해 충청,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울·경 등 4대 초광역권과 전북, 강원, 제주 등 3대 특별자치권이 특화된 사업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 지방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중점추진과제는 생활인구·방문인구·정주여건 등을 확대하고자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이행을 제시했다. 이 부위원장은 “인구감소지역 프로젝트는 세컨드 홈 활성화, 관광인프라 조성, 외국인 유입을 통한 농어촌에 활력을 증진하는 방안이 있다”며 “이제는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자치도에서는 지방시대 계획에 대응하는 전략별 세부 과제로 새만금 메가시티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주력산업 육성 신산업특화단지 조성 등을 담았다. 아울러 동서횡단 철도 고속도로 건설과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 국제태권도사관학교·전북스포츠종합 훈련원 건립, 동부권 관광벨트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공동으로 31일 전북자치도청 대회의실에서 ‘지방시대, 전북특별자치도민 의견을 듣다’란 주제로 지방시대 종합계획 설명회를 마련했다. 사진제공=전북도 문제는 중앙정부가 전북과 같이 낙후된 비수도권에 각종 사업 정책자금 등을 안배하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이날 토론에서 지방시대 4대 특구를 유치하기 위해 재정자립도가 27.9%로 매우 열악한 전북은 재원 확충에 한계가 있어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전대성 전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북자치도 특별법의 입법 취지에 맞게 지방시대 계획이 구현될 수 있도록 전북의 전략산업인 레드바이오,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방산, 관광 분야 등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은미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장은 “전북자치도가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받고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특례를 부여받은 만큼 살기 좋은 지방시대 만들기에 정부와 지자체가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1.31 18:29

[4.10 총선 레이다]황현선 후보 “전주병 선거구 분할 유권자 의견 물어야”

더불어민주당 황현선 전주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31일 전주병 선거구 분할은 유권자인 전주 덕진구 시민들의 의견을 꼼꼼하게 모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시민을 대변하는, 시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는 정치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총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주 선거구는 유권자에게도 ‘깜깜이’”라며 “전주병은 지난해 1월 기준 인구 28만 7348명으로 인구 상한보다 1만 6000여 명이 더 많아 선거구 획정 인구 상한선을 넘었지만 이에 대한 공개적인 어떤 논의도 공론화도 대안 제시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주병 소속 동을 다른 선거구로 편입해야 함에도 분구에 대한 절차, 기준, 원칙 어느 것 하나 유권자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유권자는 이번에도 달라진 선거구를 일방적으로 통보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선거구는 단순히 인구기준만을 놓고 봐서는 안된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활권의 대표성과 동질성을 고려해서 조정돼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유권자인 덕진구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공개적으로 선거구 분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1.31 18:29

전주예수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공모 선정

전북특별자치도는 전주예수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4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공모에 1순위로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예수병원은 전담전문의 1인당 1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정일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성인 응급실과 별도로 소아 전담응급실이 운영된다. 소아를 위한 연령별 의료장비를 갖추고 24시간 소아응급 전담의사가 전문진료를 제공한다. 도는 소아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읍아산병원에 서남권소아외래진료센터와 어린이전용병동도 연내 설치한다. 전국 최초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속 전문의에 수당을 지원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의사 인력 유출을 방지하고 소아, 청소년 등 취약계층 응급환자 이송비도 지원한다. 강영석 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소아응급의료는 아이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대표적인 필수의료 분야로 소아응급진료체계에 공백이 없도록 단계별 소아응급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아응급의료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된 이번 공모는 전주예수병원과 충북대학교병원 등 2곳이 최종 선정됐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1.31 18:28

'말뿐인 공약 이번 총선도?'⋯전북 국회의원 공약 이행 반타작

전북 국회의원들이 약속한 공약 태반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매니페스토본부)가 31일 발표한 '제21대 국회의원 공약 이행도 및 의정 활동'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북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의 공약 완료율은 55.54%로 조사됐다. 이용호(남원임실순창) 의원과 강성희(전주을) 의원은 공약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별로 광주가 66.86%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이 44.74%로 가장 낮은 공약 완료율을 보였다. 전북 공약의 38.57%는 아직 추진 중으로 분류됐지만, 국회 일정을 고려하면 임기까지 입법 및 재정확보 등 사실상 공약 이행은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보류됐거나 폐기된 공약들이다. 전체 공약 중 보류는 2.86%, 폐기는 2.32%로 이를 더한 비율은 5.18%, 전국 최상위권이다. 특히 폐기된 공약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대의 폐기율을 보인 지역은 전북과 대전(2.16%) 등 2곳 밖에 없다. 대구와 울산의 경우 폐기 공약이 전무했다. 폐기된 전북 공약은 △국도 30호선 신태인 간 연결도로 도로망 구축 △첨단 스마트 양식산업 중심지 육성 △분만취약지역 산부인과 시설·장비비 지원 △소상공인 광역 통합물류센터 유치 건립 △2022년 전북가야 방문의 해 추진 등 13개다. 이에 대해 매니페스토본부는 실효성에 대한 검토 및 구체성 보완 등 공약 이행을 위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정당과의 협력이나 의원간 유기적 협업 등 체계적 공약 관리 시스템 부재, 예산과 법적 문제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지역성 개발공약이 제시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총선과 지선 할 것 없이 많은 후보자는 과대 포장된 개발 공약을 중심으로 일단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고 하는데 실제 그 공약들이 실현 가능한지에는 예산 문제가 뒤따른다"라며 "먼저 예산 확보가 가능한지, 그 다음에 공약이 실천됨에 따라 향후 어떠한 이익들이 지역에 돌아갈 수 있는지가 고민되고 고려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1.31 18:28

[4.10 총선 레이다]최형재 후보 “이태원특별법 거부는 독재의 증거”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31일 “대통령의 이태원참사특별법 거부는 159명의 젊은 생명과 유가족의 인권을 정권 보위에 희생시킨 국가폭력이자 독재의 증거”라고 논평했다. 최 후보는 “이태원참사특별법은 참사 1년을 넘겨서야 야당 주도로 간신히 통과됐다. 그러나 국회의 권능을 비웃는 대통령과 민의를 저버린 국민의힘은 특별법 무력화를 향해 일치단결했다”면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고, 대통령은 그 건의를 살뜰히 실행함으로써 독재와 국가폭력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딛고 자식의 죽음을 규명하고자 했던 유가족은 절망의 폐허에서 울부짖고 있다”며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은 덮어두고 보상을 들먹이며 돈으로 국민을 갈라치고 있다.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보지 못한 비인간적이고 무책임한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본령은 사라지고, 지도자의 애민과 품격은 찾아볼 길 없다”며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 왜 공권력이 멈췄는지, 그 공권력을 움직이는 최고 권력층은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1.31 18:28

전북 총선 정책선거 실종…후보들 이재명-윤석열만 외쳐

전북 각 선거구마다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정책 선거가 실종되는 것 아닌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총선 선거운동 현장에서 정책공약이 실종되고 후보들은 너도나도 ‘윤석열 심판·탄핵’만을 외쳐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윤석열 심판론이 표심과 직결될 것으로 판단, 지역 발전을 견인할 선거의 본면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총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들은 대부분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 등으로 본인을 홍보하는 한편 본인이 현 정권에 맞써 싸울 적임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작 전북지역 현안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며, 공약 역시 시·군·도의원들이 해결할 수 있는 원론적 공약에 그치고 있다. 또한 ‘이재명 마케팅’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직결되다보니 당대표인 이재명 이름팔이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후보들이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이재명을 지키겠다. 이재명과 함께하겠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전북 현안인 새만금과 국제공항 설립, 공공의대 설립, 제3금융중심지 지정, 전주-김천 철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설명이나 해법찾기는 찾아볼 수 없다. 유권자의 판단을 위한 후보자 토론회 등이 실시될지도 미지수다. 전주지역과 익산, 군산 선거구를 중심으로 후보자들이 공개토론회 등을 제안하고 있지만 여타 후보들은 이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경우 오히려 토론회에서 공격당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토론회를 꺼리고 있다. 이처럼 유권자들을 위한 정책선거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전북 선거구에서는 민갑(민심이 갑이다)이 통하지 않고 오로지 당심이 작용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후보들이 대부분 유권자보다 당에 잘보이려는 충성심만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전북 총선 특징을 보면 지역 현안 논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오로지 이재명과 윤석열이란 단어만 나부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1.31 18:27

전주권 100만 도시 선택이 아닌 생존 문제

‘전주권 100만 프로젝트’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려면 인구를 늘리거나 최소 현재 인구를 유지해야 하는데 자체적으로 인구를 유지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농산어촌인 전북의 경우 전주권역이 어떻게 설정되느냐에 따라 미래 인구 추이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와 민간 모두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시점에서 해당 도시권역의 인구를 늘리는 작업은 전북을 제외한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31일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을 형성하는 도시권부터 광역경제 도시로 인정하며, 이 인구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정책 수요를 가늠한다. 단일 도시로서는 50만부터가 대도시인데 이때부터는 실제 자생적으로 도시가 기능할 수 있다. 인구 30만 이하는 중소도시인데 중소도시는 도농복합인 경우가 많으며, 인구가 주변 대도시로 흡수되거나 빠르게 인구층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 도시의 규모가 작을수록 일자리는 부족하고, 정주 여건도 시대에 뒤처지기 때문이다. 전북의 경우 전주권이 확장을 시도할 때마다 지역정치인들의 반발로 무산되고 있다. 개인의 정치적 이익과 현재 70대 이상이 주류인 일부 지역사회의 민심만을 반영한 결과다. 현재 전북의 농촌은 70대가 지역사회의 막내 취급을 받는 상황으로 인구 구조가 왜곡된 지 오래다. 그러나 도내 중소도시들은 지방의회를 중심으로 지역 정체성과 향후 독자적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전주권으로 엮이는 것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 이 현상을 그대로 둔다면 64만 명대인 전주 인구는 60만 대 이하로 붕괴되며, 그 주변 지역 역시 인구 20만과 10만을 유지하지 못할 전망이다. 그나마 광역경제권으로 인정되는 100만 인구를 기준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정부를 설득해야 지역의 쇠퇴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전북 축소 원인 중 하나가 전북의 중심권을 형성하고 있는 유일한 대도시권인 전주권이 인구 100만 미달로 광역경제권 요건을 못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망은 수요를 기준으로 정책이 설계되는데 다른 지역이 100만 이상의 경제권을 만들어 수요를 창출하고, 민간경제를 받아들였다는 점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제 특별자치도라는 이름이 붙은 전북은 ‘특별자치’라는 거창한 명칭에도 불구하고 전북보다 경제 규모가 작았던 충북은 물론 강원에게도 따라잡히기 일보 직전이다. 실제 충북은 이미 경제부문에서 전북을 넘어섰고, 인구 역시 증가추세에 있다. 강원은 수도권과의 인접도시를 중심으로 교통망을 빠르게 확충하는 추세다. 이들은 주변 대도시는 물론 수도권 인구까지 포함한 수요 인구를 100만 이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북 홀대에 대해 남 탓을 하기보다 스스로 수요 창출을 위해 ‘전주권 인구 100만 정책’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전북은 전주보다 인구가 적었던 창원이 통합을 통해 인구 100만을 넘긴 특례시로 지정되면서 경남 광역경제권의 핵심으로 떠오른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창원시의 통합 전 인구는 지난 2009년 기준 50만 8900명으로 전주보다 훨씬 적었다. 그러나 100만 통합시가 된 이후에 창원은 주변 교통망이 빠르게 확충되고 있으며, 대기업 유치나 정주여건과 직결되는 시설 역시 대폭 들어서고 있다. 최근 일어난 수원 스타필드 교통마비 사태는 랜드마크가 될 소비시설이 교통수요에 얼마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고 있다. 유동인구 역시 정부의 정책 결정에 주요한 요인 중 하나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4.01.31 18:27

“나이는 숫자일 뿐입니다”...전북자치도립여중고 제24회 졸업식

“졸업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영광스러운 졸업장에 만족하지 않고 가정과 사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립여성중고등학교(교장 허진욱)는 31일 전북자치도립여중고 강당에서 ‘제24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허진욱 전북자치도립여중고 교장과 국주영은 전북자치도의회 의장, 박주용 전북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비롯해 졸업생 및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축하 영상을 통해 “도전하면 결국 성공한다는 ‘도전경성’을 졸업생들이 몸소 증명해 냈다”며 “도립여성중고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힘차게 열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진욱 교장은 만학도인 졸업생들에게 “늙었는지 아직 청춘인지는 나이의 숫자가 정해주는 것도 아니며 의사가 정해주는 것도 아니”라며 “세상을 향한 용기가 정해주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평균 연령 66세인 졸업생 35명은 빛나는 졸업장을 손에 받아 들고 “나이는 숫자일 뿐 꿈은 늙지 않는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도 그럴 것이 졸업생들은 젊은 시절 가정 형편이 곤란했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꽃다운 나이에 배움의 시기를 놓친 가슴 아픈 사연을 저마다 갖고 있다. 비록 배움의 시기는 늦었을지언정 시작이 반이란 다짐으로 공부에 매진한 결과 전북자치도립여중고에서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갖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졸업장을 받게 됐다. 고등 교육을 마친 졸업생 16명은 대학에 진학해 학업의 꿈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립여중고 총동문회에서 운영하는 새잎장학회(회장 정연화)는 대학 진학생 5명과 고교 진학생 14명에게 소정의 장학금도 전달했다. (재)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이사장 김영구)은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대학 진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도 졸업생 10명에게 50만원씩 총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허 교장은 “모범적으로 학업을 마친 늦깎이 졸업생들은 여전히 젊은 청춘이다”며 “졸업생들이 ‘내 청춘은 내가 정한다’는 자신감 넘치는 자세와 앞날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계속 열정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자치도립여중고는 2일까지 2024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1.31 18:26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