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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 지도자 박찬대 "중국 벽 무너뜨리겠다"

28일 우슈의 품새 종목인 투로의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된 박찬대(38) 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무림의 최고수다.엘리트 선수로서 그의 경력을 보면 세계 우슈의 간판이자 영화배우로 이름을 날린 리롄제(이연걸)를 능가한다는 평이다.우슈가 비인기 종목이라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박 씨는 1992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1993년부터 2001년까지 격년으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무려 6개나 따냈다.그는 주요 종목인 화려한 북방무술 장권과 한쪽에만 날이 있는 칼을 들고 펼치는 도술, 버드나무 가지를 돌려 때리고 찌르는 곤술에서 세계무대를 호령했다.국제우슈연맹의 지주인 리롄제처럼 영화배우가 되지 않겠느냐는 제의도 있었지만 그는 선수 생활에 집중해왔다.어려서부터 무술에 두루 심취한 박 씨는 사실 우슈에만 천착한 것은 아니었다.그는 태권도 특기자로서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마쳤고 합기도와 태국무예인무에타이도 6단 자격을 갖고 있으며 정통무술인 해동검도에도 해박해 말 그대로 무림의 고수다.초등학교 저학년 때 유선방송에서 매일 나오는 중국 무협극과 태권브이를 보고 태권도장을 찾은 게 무술을 연마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박 씨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것을 인정받아 2004년 최고의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받았고, 현재는 호원대 무도경호학부에서 각종 무술을 접목한 이론과 실전을 전수하고 있다.그는 리롄제를 능가하는 쿵푸의 최고수라는 지적에 대해 "세계선수권에서 6차례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세계에서 나밖에 없어서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종주국인 중국에서는 선발전 자체가 바늘구멍 뚫기라서 한 명이 계속 출전할 기회가 없는 면도 있다"고 겸손해했다.대한우슈협회는 최고의 실력자를 공정하게 찾는다는 취지로 국가대표 투로 감독을 공개 모집했고 이에 지원한 박 씨가 당당하게 선발됐다.박 씨는 그간 국가대표 지도자를 맡은 적이 없었다.이에 대해 그는 "내가 경기도와 수원시청 감독을 맡고 있었는데 제자의 70%를 국가대표로 만들기 전에는 대표팀을 맡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결국 60% 정도밖에 국가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는데 대학교수를 하면서 시간이 나 국가대표 지도자에 도전했다"고 말했다.박 코치는 올해 10월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털어놓았다.중국은 우슈 투로의 종주국이자 최강국이고 마카오와 대만, 홍콩 등의 대표로 출전하는 선수는 대부분 본토에서 수련한 뒤 귀화한 사람들이다.박 코치는 "우리 선수들의 수준은 중상위권에 속한다"며 "내가 지닌 이론과 기술을 모두 전수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중국의 벽을 완전히 허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수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라며 "어떤 무술을 하든지 마음으로 느끼고 갈구하지 않으면 성취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박 코치는 전공이 장권과 도술, 곤술이지만 오래전부터 남권과 남도, 태극권도 연마했다.연기 기술의 난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화려한 장권이 접목될 때 고득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남권과 태극권, 남도에서도 박 코치의 지도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무림 최고수가 길러내는 한국 우슈 대표팀이 8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와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29 23:02

'쿵푸 최고수' 대표팀 맡다

쿵푸로 세계를 호령했던 무림의 최고수가 국가대표 지도자로 발탁됐다.대한우슈협회는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한 국가대표 지도자 전형에서 박찬대(38) 씨를 투로(품새) 코치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박 코치는 중국에서 전국대회를 5연패하고 영화배우로 전향해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리롄제(이연결)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 세계 쿵푸계의 최고수다.박 코치는 1992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1993년, 1995년, 1997년, 1999년, 2001년 세계선수권대회 장권, 도술, 곤술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차례나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전 세계를 통틀어 박 코치가유일하다.그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공적을 인정받아 1994년에는 체육훈장 거상장, 2004년에는 최고 영예의 청룡장을 수훈했다.박 코치는 2001년을 마지막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뒤 경기도에서 시도협회 지도자로 활동해왔으나 그간 국가 대표팀을 조련한 경험은 없었다.박 코치는 현재 호원대 무도경호학부 조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무도 이론과 실전을 전수하고 있다.협회는 격투 종목인 산타 코치에는 김귀종(36) 씨를 선임했다.김 코치는 1995년 국가대표로 뽑혀 1999년, 2001년,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60㎏ 이하급에서 우승해 세계대회 3연패를 이뤘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같은체급의 은메달을 획득했다.그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국가대표 코치를 지냈으며 2009년에는 한중대 우슈겸임교수를 맡았다.김 코치도 박 코치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쿵푸 1세대로서 우슈 경기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우슈협회 관계자는 "이들이 최고수라는 사실은 두말하면 잔소리"라고 말했다.협회는 올해는 투로와 산타를 아우르는 총감독을 두지 않고 이들 코치의 지휘로 대표팀을 운영하기로 했다.이들 코치는 다음 달 10일부터 태백선수촌에서 오는 8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와 10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합숙훈련을 지도할 계획이다.협회는 실력 있는 지도자를 공정하게 선발한다는 취지로 이례적으로 후보를 공개 모집한 뒤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을 통해 이들 코치를 선임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29 23:02

<프로배구> 첫 챔프 도전 대한항공 무기는 '여유'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여유'를 만끽하면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볼 채비를 하고 있다.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내달 3일부터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와 7전4선승제 대결을 벌인다.대한항공이 챔프전에서 이긴다면 사상 처음으로 삼성화재나 현대캐피탈이 아닌 제3의 팀이 우승하는 사례가 된다.주전과 후보가 모두 제자리에서 구실을 하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시스템 배구'가 자리를 잡은 만큼 꿈을 이룰 가능성은 충분하다.하지만 상황이 유리하지만은 않다.우선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 나가 본 적이 없어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또 오랫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아 선수들의 감각이 무뎌진 부분도 걱정거리다.게다가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으로 현대캐피탈을 일축해 '괴물 용병'가빈 슈미트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줄 수 있다.체력을 회복한 가빈이 블로커 위에서 강타를 내리찍기 시작하면 막아내기 쉽지 않다.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대한항공 신영철(47) 감독이 내놓은 해법이 '여유'다.신 감독은 "가빈이 제대로 때린 공은 막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 리듬이 흐트러질 때가 있고,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작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으려면 당연히 안정된 기본기가 든든히 받쳐 줘야 한다.신 감독이 늘 강조해 온 볼 컨트롤과 중심 이동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이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신 감독은 "랠리포인트 제도에서는 범실 하나하나가 점수로 연결된다. 특히 세트 막판 20점이 넘어간 이후 범실은 치명타가 된다"고 말했다.특히 큰 경기에서 실책을 줄이려면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야 한다.신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시리즈를 길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으려면 속전속결을 다그치기보다는 천천히 시리즈의 흐름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이다.신 감독은 "감독이 급해서 다그치면 경험 적은 선수들은 더 심리적으로 몰릴 것"이라며 "그러지 않도록 조절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24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신 감독은 선수들의 과도한 긴장을 줄이고자 다소 여유 있는 스케줄로 챔프전을 준비하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29 23:02

'관록' 염옥진, 금 바벨 번쩍…번쩍…번쩍…

여자 역도의 맹주인 '하이트맥주'에 겹경사가 났다.노장 염옥진이 올 첫 전국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고, 김용훈 감독은 4월 10일부터 18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때 대한민국팀 총감독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하기때문이다.지난 24일부터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고 있는 제22회 춘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 겸 2011 실업연맹회장기 역도대회에서 하이트맥주 염옥진 선수는 58kg급에 출전, 대회 3관왕에 올랐다.현재 31세인 염옥진은 여자 역도선수로서는 전성기가 최소 5년 이상 지났다는게 일반적 평가지만 이번 대회에서 관록과 뚝심을 보여줬다.하이트맥주의 코치도 겸하고 있는 염옥진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져간다"는 명언을 재확인시켰다.운동장에선 코치로, 숙소에서는 큰 언니로 통하는 염옥진은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수년전 부상으로 인한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데 성공했다.그는 내달 열리는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때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영광도 덤으로 얻게됐다.하이트맥주의 석명아(48kg급·19세)와 김수미(63kg급·21세)는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나란히 은메달 3개씩을 따내며 팀의 성가를 높였다.내달 아시아대회때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게 된 김용훈 총감독은 "경제 불황으로 하이트맥주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회사측에서 역도팀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이처럼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여자 역도의 대명사인 하이트팀의 성적을 더욱 끌어올리고, 아시아역도 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지고 귀국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3.29 23:02

'중학 태권도' 1인자 가리자

2011년도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중등부)가 28일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에서 개막돼 4월 2일까지 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이번 대회에는 남중부 1181명, 여중부 283명 등 총 1464명의 선수가 참가,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28일 열린 개회식에서 대한태권도협회 조영기 상임부회장은 "이번 대회는 겨울 동안 혹독한 훈련으로 강인한 체력을 기른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윤승호 남원시장은 "태권도는 예와 도를 바탕으로 심신을 단련하는 수준 높은 스포츠"라며 "아름다운 남원에서 좋은 성적도 거두고, 선수단 모두가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전북태권도협회 유형환 회장은 "태권도는 경건한 마음과 체력을 연마하는 최적의 운동"이라면서 "이를 연마하는 선수들은 진정한 한국의 기상을 갖추고 있다"고 격려했다.한편, 대회 첫날인 28일 남중부 핀급 64강, 라이트헤비급 16강까지의 경기가 열렸다.도내 선수중 L-헤비급 송예성(전주양지중)은 8강에 선착했고, 핀급의 박민(전주양지중), 최선호(전주양지중), 김우승(익산부천중), 김명훈(무주중) 등도 나란히 32강에 진출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신기철
  • 2011.03.29 23:02

韓, 중국 꺾고 정관장배 2년 연속 우승

한국 바둑팀 '주장' 박지은(27세)이 중국의루이나이웨이를 물리치고 한국의 정관장배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어냈다.28일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박지은 9단이 중국의 마지막 주자 루이나이웨이 9단을 맞아 백으로 16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대회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로써 중국을 누르고 정관장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위기상황에서 '강심장' 박지은이 투지로 일궈낸 우승이었다.한국은 선봉에 나선 문도원 2단이 1차전 7판을 모두 싹쓸이하는 수훈을 세웠으나 우승까지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22일 시작된 2차전 첫 판에서 문도원이 탕이 2단에 패할 때까지만 해도 한국은 여유가 있었다.4명의 선수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세계최강 루이 9단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심각해졌다.중국 최종주자로 출전한 루이는 25일 김미리 초단을 제압한 데 이어 이하진 3단, 박지연 2단을 연거푸 물리치면서 대회를 최종전까지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연승전의 특성상 최종전은 3연승의 기세를 탄 루이의 우세가 예상됐다.그러나 박지은은 전투가 강한 상대에게 물러나지 않는 '맞불작전'을 폈고, 중앙흑진을 초토화한 후 집요하게 달려드는 흑의 대마를 거꾸로 포획하며 항서를 받아냈다.이로써 한국은 5회, 6회, 8회에 이어 통산 4차례 우승하면서 3차례 우승한 중국을 밀어내고 정관장배 최다우승국이 됐다.지난해 막판 4연승으로 한국의 역전우승을 이끌었던 박지은은 2년 연속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박지은은 우승 직후 "루이 9단과는 그동안 많이 상대해 기풍(棋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며 "상대가 연승 기세를 타고 있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이기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여류명인과 여류국수에 오르며 국내 바둑계를 평정한 루이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에 그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중국대표로 출전한 단체전에서 유독 약세를 보였다.루이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이지만 국적별로 출전하는 정관장배에서는 중국 선수로 나간다.정관장배는 한·중·일에서 5명씩 출전해 연승전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유일한 국가단체대항전이다.우승상금은 7천500만원.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29 23:02

"50표를 잡아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까지 28일로 딱 100일이 남았다. 동계올림픽 유치 '삼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은 지난해 6월 후보도시로 다시 선정된 뒤 '진전된 평창'을 보여주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앞선 두 번의 유치 신청 때보다 훨씬 알찬 '개최 계획서(비드 파일)'를 제출하고 IOC 평가단의 현지실사도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제는 투표권을 쥔 IOC 위원들의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아 7월6일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나도록 하는 일만 남았다. 열심히 준비했기에 일각에선 벌써 낙관론이 조심스레 제기되기도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스포츠기자협회(AIPS) 총회 참석자들도 대체로 평창의 유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 끝까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유치전을 벌이는 뮌헨과 안시가 만만치 않은 상대인 만큼 더반 IOC 총회 때까지 유치 노력에 계속 박차를 가하라는 주문인 것이다. 실제로 평창은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앞선 두 차례의 개최지 결정 때 1차 투표에서는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2차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2010년 동계올림픽이 걸린 2003년 체코 프라하의 IOC 총회에서 첫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1차 투표에서 무려 51표를 얻어 40표에 그친 밴쿠버(캐나다)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도 고배를 마셨다. 1차 투표에서 최저표(16표)에 그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제외하고 실시된 2차 투표에서 53-56으로 평창에 불리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잘츠부르크를 지지했던 유럽 표를 그러모으지 못한 게 주된 원인이었다. 평창이 두 번째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했던 2007년 과테말라시티의 IOC 총회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평창은 1차에서 36표를 얻어 러시아 소치(34표)와 잘츠부르크(25표)보다 앞섰지만 2차에서 소치에 47-51로 역전패를 당했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평창이 더반 IOC 총회에서 이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1차 투표에서 무조건 과반수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투표권을 가진 IOC 위원은 총 110명이다. 이 중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관례상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다. 후보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도 투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한국의 이건희·문대성, 독일의 토마스 바흐·클라우디아 보켈, 프랑스의 기 드뤼·장 클로드 킬리 위원 등 6명이 제외된다. 또 지난해 11월 '스폰서 논란'이 일었던 국제조정연맹(FISA) 회장인 데니스 오스왈드(스위스) IOC 위원은 스스로 개최지 투표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투표인단이 102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매년 IOC 총회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평균 4∼5명의 위원이 불참한다. 4년 전 과테말라시티 총회에도 5명이 이런 이유로 빠지면서 1차 투표에는 97명만 참가했다. 이 때문에 평창이 1차 투표에서 안정적으로 개최권을 확보하려면 최소 50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1차에서 50표를 확보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인터넷 매체인 '어라운드 더 링스(AROUND THE RINGS)'는 유치경쟁에서 평창이 가장 앞섰다고 보도했지만 어디까지나 자체적으로 분석한 참고 자료일 뿐이다. 평창 유치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투표를 바로 한다면 평창·뮌헨·안시 등 세 후보도시가 40-40-20%의 비율로 득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겨울 심각한 내분을 겪은 프랑스 안시가 뒤처지는 가운데 IOC 부위원장인 바흐가 이끄는 독일과 평창이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투표 전날까지 평창과 뮌헨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으면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따라서 평창은 1차에서 탈락한 후보도시 지지표를 흡수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2차 투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차 투표가 끝나면 휴회 없이 곧바로 2차 투표가 진행된다. 이는 투표 당일 총회장에서는 1차에서 탈락한 후보도시를 지원했던 IOC 위원들을 상대로 도움을 요청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1차에서 탈락한 후보도시의 지지자들을 평창 편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 노력이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결국, 평창이 성공하는 길은 1차 투표에서 과반 수준의 표를 얻어 결선에 진출하고서, 결선에선 1차에서 탈락한 후보도시를 지지했던 표를 최대한 많이 흡수하는 것밖에 없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28 23:02

리듬체조 손연재, 첫 대회서 개인종합 12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개인종합 12위에 올랐다.손연재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의 아드리아틱 아레나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 대회에서 후프(26.175점), 볼(26.725점), 곤봉(26.175점), 리본(25.750점) 4종목 합계 104.825점을 획득, 참가 선수 47명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러시아, 불가리아, 폴란드 등 리듬체조 강국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손연재는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또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안나 알랴브에바(102.900점·카자흐스탄)와 율리아나 트로피모바(102.450점·우즈베키스탄)보다도 2점 가까이 높은 점수를 받아내며 아시아 톱으로 우뚝 섰다.손연재는 지난해 A급 월드컵 시리즈인 프랑스 코르베유에손 대회에서는 54명 중1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지난 1월 초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리듬체조 전문 교육 기관인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떠나 4종목에 걸쳐 모두 새로운 안무를 배웠던 손연재는 두 달 만에 한층 성숙한 연기를 펼쳐 세계 톱 10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특히 세계 1~2위를 다투는 예브게니아 카나에바와 다리아 콘다코바(이상 러시아)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 올해 판도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었던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가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커졌다.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종합 출전권이 걸렸다.한 나라에서 2명씩만 올림픽 개인종합에 출전할 수 있고 손연재는 15위 안에 입상하면 런던행 티켓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한편,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 7위를 차지해 28일 8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곤봉에서는 9위에 머물러 아쉽게 결선 진출을 놓쳤고 후프와 리본에서는 각각 12위와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28 23:02

볼트·파월 5월 로마서 '인간탄환' 레이스

자메이카가 낳은 육상 남자 톱스타 우사인 볼트(25)와 아사파 파월(29)이 5월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인간 탄환' 레이스를 벌인다.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4일 볼트와 파월이 로마에서 열리는 IAAF 다이아몬드리그 골든 갈라 대회 100m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아킬레스건과 허리에 통증이 겹쳐 지난해 일찍 시즌을 접은 볼트는 일찌감치 골든 갈라 대회를 올해 첫 출전 대회로 삼았다.이어 파월이 이날 출전 의사를 밝히면서 100m 맞대결이 성사됐다.9초대 총알 질주가 일품인 두 선수는 8월27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 대회에서 전초전을 치를 예정이다.볼트와 파월은 자메이카 단거리 육상을 세계 최강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다.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혜성같이 나타나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단숨에 지구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이어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00m(9초58), 200m(19초19)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400m 계주 타이틀을 따내는 등 3관왕에 올라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파월은 볼트가 나타나기 전까지 타이슨 게이(29·미국)와 100m를 양분했던 스프린터다.100m 최고기록은 9초72로, 9초대만 65번을 주파해 역대 단거리 선수 중 9초대를 가장 많이 뛰었다.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어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나 베이징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서는 볼트와 찰떡궁합을 뽐내며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한편,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단거리 3관왕으로 100m와 200m에서 볼트를 바짝 쫓고 있는 게이는 6월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아디다스 그랑프리 대회에서 100m를 뛴다.게이의 100m 최고기록은 2009년 작성한 9초69로 볼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25 23:02

양키스 자산 17억弗..14년 연속 1위

27차례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미국 프로야구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가 자산 가치 평가에서 14년 연속 30개 구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또 미국 프로야구 구단 전체 가치는 사상 처음으로 60억 달러(약 6조7천400억원)를 넘어섰다.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24일 매년 집계하는 메이저리그 구단 평가에서 양키스의 가치가 17억 달러(1조9천1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지난해보다 6%가량 증가하면서 14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또 양키스는 2위에 오른 라이벌 구단 보스턴 레드삭스(9억1천200만달러)를 두 배에 가까이 높은 수치로 멀찍이 따돌렸다.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올해 3천100만 달러)를 비롯해 데릭 지터, 마크 테셰이라, CC 사바시아, 마리아노 리베라 등 슈퍼스타를 거느리고 있다.2009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텍사스 레인저스에 무릎을 꿇었다.아울러 메이저리그 구단의 전체 가치는 지난해보다 4% 늘어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돌파했다.30개 구단의 평균 가치는 5억2천300만달러(5천880억원)로 지난해보다 7%가 뛰었다.추신수가 뛰는 클리브랜드 인디언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만 가치가 감소했을 뿐 다른 구단의 가치는 모두 올랐다.클리블랜드는 3억5천300만 달러로 하위권인 25위에 머물렀다.포브스는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처럼 새로운 구장을 지으면서 수입이 늘어난 구단이 많아진데다 지역 TV의 높은 시청률도 구단의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또 관중은 미국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7천300만 명(역대 6위)이나 경기장을 찾아 각 구단 수익 창출에 이바지했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4억3천300만 달러의 빚을 진 탓에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있지만 8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아 3위에 올랐다.시카고 커브스는 1908년 이후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보지 못했지만 두터운 팬층과 높은 구단 인지도 덕분에 7억7천300만 달러의 가치로 4위를 차지했다.지난해 3위에서 올해 5위로 내려앉은 뉴욕 메츠는 지난해보다 13%의 가치가 떨어져 7억4천700만 달러로 평가받았다.메츠는 빚이 많은데다 금융사기와 관련한 법적 소송에도 휘말린 탓에 내년에는 가치가 더 추락할 것으로 포브스는 내다봤다.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해보다 16%나 가치가 높아져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5억6천300만 달러로 7위에 랭크됐다.팀 연봉 총액이 3천800만 달러로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천7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지난해 가장 짭짤한 수익을 올린 팀으로 꼽혔다.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3억400만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또 꼴찌를 차지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25 23:02

대학 체육 '미미한 존재감' 언제까지…

체육종목을 육성하고 있는 도내 대학들이 시스템 개편과 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북 학교체육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가뜩이나 도세가 약화되면서 전북체육이 추락하는 가운데 도내 대학들이 발상과 인식을 바꿔야만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도내 8개 대학은 총 55개 종목에 걸쳐 866명의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하지만 이들 대학들이 전국체전에서 전북 선수단에 기여하는 공헌도는 지난해의 경우 24%에 불과한 실정이다.무려 279명의 선수가 전국체전에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6개를 따내 7878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전북 선수단의 전체 득점 3만3129점중 대학 선수 전체가 기여한 비율은 24%에 불과하다.원광대가 8.9%로 가장 높았고, 군산대가 3.8%, 우석대가 3.6%, 비전대가 2.8%, 전주대가 2.7% 등이며, 한일장신대가 1.0%, 전북대 0.7%, 호원대 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전국체전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이처럼 초라한 성적을 보면 "도내 대학들이 엘리트 체육을 아예 방치하다시피 하는게 아니냐"는 혹독한 비판을 면키 어렵다.이와 관련, 도내 체육인들은 하루빨리 대학 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비육성종목을 육성종목으로 전환, 학생들에 대한 장학혜택을 확대하고, 각 대학별로 전력종목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체육 특기자 수(T/O)가 줄어들면서 도내 우수 선수가 다른 시도로 유출되는 점을 감안, 체육특기자 T/O 확대도 시급한 과제다.국립대 지원 예산이 사립대에 비해 턱없이 적은 점을 감안, 각 학교별로 체육부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절반 이상의 대학의 체육부 예산이 1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백약이 무효'일 수 밖에 없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높다.운동 선수라고 해서 수업을 빠지는 것을 용인할 수는 없지만, 전지훈련이나 각종 대회출전때는 시간 할애나 학점 관리를 위한 대책마련도 이뤄져야 한다는게 중론이다.대학 체육지도자의 경우 체육회에서 월 17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생계 부담이 커 대학측에서 일정 부분 추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지도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한편 도 체육회는 지난 22일 박노훈 상임부회장, 고환승 사무처장을 비롯,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 우석대, 호원대, 한일장신대 등 도내 대학 체육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체육 활성화를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학생수 감소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도내 대학의 재정 상황 등에 대해 공감했으나, 이런 가운데서도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이 손을 맞잡고 노력키로 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3.24 23:02

가빈 31점 폭발..삼성화재 기선제압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적지에서 귀중한 첫 승리를 거뒀다.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3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무려 31점을 몰아 때린 '캐나다 특급' 가빈 슈미트(25)의 맹타와 끈끈한 수비력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0(31-29 25-22 25-18)으로 격파했다.1세트에서 13점을 퍼붓는 등 6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승리에 앞장선 가빈은 15점에 그친 헥터 소토(33·현대캐피탈)와의 외국인 주포끼리 화력 대결에서 완승했다.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섰던 삼성화재는 '천적'답게 현대캐피탈에대한 자신감을 포스트시즌에서도 확실하게 살려가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반면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발목이 잡혔고 이번시즌에도 철저히 밀렸던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징크스'에 시달리며 뾰족한 승리 해법을 찾지 못했다.현대캐피탈은 정규 시즌 포함 이번 시즌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 번 모두 졌다.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6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고 우승컵을 각각 4차례와 두 차례 나눠 가졌다.항상 '마지막 승부'를 벌이다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격돌한 양팀은 1차전 1세트 승리가 전체 승패를 가른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듯 듀스접전을 펼치며 라이벌전의 묘미를 맘껏 선사했다.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3점차로 현대캐피탈에 끌려가다 세트 막판부터 챔피언의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17-20에서 가빈의 오픈 강타와 서브 득점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한 점차로 따라붙은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속공과 유광우의 서브에 이은 김정훈의 내리찍기로 21-21동점을 만들었다.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 상황에서 박철우가 해결사로 나섰다.박철우는 29-29에서 왼손 강타로 공격 득점을 올린 뒤 오른쪽에서 이철규의 오른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포효했다.끌려가던 흐름을 1세트 후반 완전히 뒤집은 삼성화재는 2세트 행운까지 따르면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5-3에서 조승목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그대로 현대캐피탈 코트에 떨어졌고 6-4에서는 현대캐피탈 한상길의 터치 네트 범실로 한 점을 도망갔다.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교한 토스 못지않게 순도 높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탠 세터 유광우가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의 강타를 가로막았다.곧이어 문성민의 스파이크가 또 코트를 벗어나면서 순식간에 점수를 9-4로 벌렸다.가빈의 대포알 서브가 현대캐피탈 코트를 가르고 문성민의 오픈 공격은 코트를 빗나가는 '희비 쌍곡선'이 그려지면서 삼성화재는 12-5로 멀찌감치 달아났다.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3~4점을 앞섰고 박철우가 이형두의 강타를 오른쪽에서 블로킹, 19-14로 도망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양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24 23:02

군산 금강중 배드민턴부 '해체'

군산 금강중학교 배드민턴부가 창단 4년만에 해체됐다.22일 군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금강중학교가 이달 17일자로 배드민턴부 해체와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체 사유는 '학부모 불화로 인한 대회참가 불응'으로 보고서에 명시돼 있다. 선수는 총 10명이다.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07년 4월27일에 창단됐던 금강중 배드민턴부가 지난해부터 잡음에 휘말렸다가, 결국 학부모 불화로 인해 2011년 3월17일자로 해체됐다"면서 "금강중 해체로 인해 군산지역 중학교의 배드민턴부 명맥은 끊겼다"고 밝혔다.이처럼 금강중 배드민턴부의 해체는 '학생 선수들의 진로 문제와 군산지역 학교 배드민턴의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보여진다. 금강중 선수들은 타 학교로 전학을 해야 하거나 개인훈련을 실시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고, 나운초등학교 선수들의 금강중 진학도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이는 군산지역 학교 배드민턴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금강중 관계자 및 배드민턴 동호인들은 "현 금강중 선수들의 진로도 문제지만, 나운초등 선수들의 진학도 걱정된다"면서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금강중 배드민턴부의 해체에 따라, 향후 군산지역 학교 배드민턴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빠른시일 내에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홍성오
  • 2011.03.23 23:02

'182㎏' 거구의 사나이, LA 마라톤 풀코스 완주

몸무게가 무려 182㎏이나 나가는 거구의 사나이가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해 화제다.미국 지역 신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2일 인터넷판에서 미국 스모 챔피언을 세 차례나 지낸 켈리 지네이팅(40)이 전날 끝난 로스앤젤레스 마라톤에 출전, 9시간48분52초 만에 결승선을 끊었다고 보도했다.대학 시절 몸무게가 90㎏으로 보통 사람보다 풍채가 좋은 수준이었던 지네이팅은 결혼과 함께 몸무게가 엄청나게 불어났고 2000년 스모에 입문했다.이어 2005년 처음으로 미국 스모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면서 이 분야 최강자로 우뚝 섰다.다른 선수들이 처음부터 열심히 달린 것과 달리 몸이 무거운 지네이팅은 조깅과걷기로 풀코스를 완주했다.첫 12㎞는 가볍게 달렸고 나머지 29㎞는 걸어갔다.8분당 1㎞를 가는 속도로 굴러가는 조직위원회 안내차 뒤에서 걸어갔던 지네이팅은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교차로에 잠시 서기도 하는 등 산보하는 마음으로 레이스에 참가했다.지네이팅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해냈다. 하지만 지옥같았다"고 말했다.완주하지 못할까 봐 몇 번이나 두려웠다던 지네이팅은 "내리는 비에 양쪽 발이 완전히 젖었고 그 탓에 물집이 생겨 괴로웠다. 마지막 8㎞를 남겨 두고 가장 힘들었지만 끝까지 걸었다"고 덧붙였다.느리긴 했지만 2008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기록(11시간48분16초)을 무려 2시간이나 앞당긴 지네이팅은 역대 마라톤을 완주한 기네스북 최중량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기네스북 위원회가 지네이팅의 기록을 자세히 살펴본 뒤공식 기록 인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23 23:02

김연아 귀국 후 첫 훈련…"지젤 살짝 보여드릴게요"

8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귀국 후 첫 훈련을 치르며 새 쇼트프로그램인 '지젤' 동작을 살짝 공개했다.김연아는 22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국내 취재진에게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훈련 시작 30여 분을 앞두고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아이스링크에 들어선 김연아는 잠시 가벼운 러닝 등으로 몸을 풀고 나서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으로 빙상 훈련을시작했다.점퍼와 체크무늬 목도리를 벗어 놓고 가벼운 활주를 시작한 김연아는 몇 차례 부드러운 스핀을 보여주며 동작을 가다듬었다.이어 스파이럴과 스핀을 몇 차례 더 시도하고 나서 트레이닝복 겉옷까지 벗어 던지고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다.프로그램 주제곡 대신 국내 유행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다른 선수 5명과 함께 빙판을 돌았지만, 김연아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특유의 깊은 표정과 우아한 동작을 선보였다.빠른 스핀을 돌고서 양팔을 한쪽으로 뻗는 마무리 동작을 해 보인 김연아는 이후로도 연결 동작을 반복하며 연기를 점검했다.양손을 가슴 가운데로 모았다가 한쪽으로 뻗거나 부드럽게 돌리며 빙판을 타는 등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연기가 몇 차례 이어졌다.아직 빙상장이 익숙하지 않은 듯 연기를 하다가 링크 벽면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한 차례 휘청거리고는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김연아는 악셀 점프와 살코 점프 직전 동작까지만 1차례 보여줬을 뿐, 실제로 뛰어오르지는 않았다.15분 동안 진행된 짧은 훈련을 마친 김연아는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와 첫 훈련을 했는데, 후배들과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쇼트프로그램을 살짝 '맛보기'로 보여드렸다"고 설명했다.김연아는 "앞으로도 5월 공연에서 보여줄 쇼트프로그램 '지젤'을 연습하는 데 중점을 두고 태릉에서 훈련할 것"이라며 "아직 공연에 맞게 편집은 하지 못한 상태다. 작은 링크에서 할 수 있도록 작업해서 열심히 연습한 뒤 공연에서 완벽한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아직 개최 일정과 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세계선수권대회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김연아는 "곧 결과가 나온다고 들었다. 평소처럼 노력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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