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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한국국토정보공사 김정렬 사장이 4일 이임식을 끝으로 3년의 임기를 마쳤다. 김 사장은 이임사에서 “공사는 디지털 인공지능 시대로 이행되는 가운데 어느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보다도 빠르게 거듭나고 있다”면서 “디지털 시대에는 공간정보가 디지털 SOC로서 핵심 인프라가 되는 만큼 국민에게 든든한 공공기관으로 발전해 나가줄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지난 1988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부에서 교통·도시·주택 등 주요 분야를 거쳐 문재인 정부 시 2차관을 지냈으며, 2020년 9월부터 공사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전임 사장·감사가 해임돼 혼란스러운 공사를 빠르게 안정시키면서 사업·조직·인사·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을 주도했다. 그 결과 드론·GNSS 등을 활용한 지적측량 첨단화로 23개 혁신지사를 통해 시범사업을 수행했고, 입체 공간정보와 도시·주택·방재 등을 결합시켜 공공·민간의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초석을 다졌다. 한편, LX공사는 9월초 사장 모집공고를 마치고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토교통부에 후보자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이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상에 홍보관을 구축하고 지역별 대표 농산가공품, 여행상품 등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4일 농진청에 따르면 확장 가상세계 기반(플랫폼)인 젭(ZEP)을 활용해 '농촌융복합상품 메타버스 홍보관'을 구축했다. 청사 주변 환경과 건물 내외부를 2차원 그림(그래픽)으로 표현해 실제와 비슷한 공간을 구현했다. 현재 각지역 농산가공품 전시장에는 5~7종의 상품이 진열돼 있고, 개별 온라인 상점에서 상품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농진청이 민간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농촌 여행상품과 향토 음식 간편조리세트 상품도 볼 수 있다. 홍보관 입장은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인터넷 주소(https://zep.us/play/8gz5o3)를 직접 입력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정보무늬(QR코드)를 찍고 생성되는 주소로 들어갈 수 있다. 최소영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장은 “홍보관을 활용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 활성화를 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디지털 공간에 익숙한 20~30대 소비자들이 많이 방문해 우수한 농산가공품을 접하고 활발한 구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의 한 상추밭 농가와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이 '배수로 문제'를 두고 3년째 팽팽한 줄다리기 중이다.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만든 길인 '배수로'가 비만 오면 범람하는 등 제구실하지 못해 매년 3600여 평에 심어진 상추가 녹아내리면서 농가의 피해가 막심하다. 농가는 3년 동안 상추 수확에 차질을 겪으면서 생계 유지까지 어렵게 됐다. 상추 농사는 여름에 돈을 벌지만 비만 왔다 하면 피해가 생기면서 빚까지 지게 됐다. 농가는 배수로 재시공과 3년간의 피해 보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배수로 공사 전 상추밭은 침수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농지 자체가 '답(논)'에 적합한 구조기 때문에 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이다. 논을 밭으로 전환한 것까지 큰 문제가 없었지만 배수로가 말썽을 부리면서 비만 오면 상추밭은 침수되기 시작했다. 지난 2020년 하반기 공사 당시 배수로 기울기를 농가와 먼 배수로로 향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현장에서 해당 토지의 물이 빠지지 않는 상황을 우려해 가까운 배수로로 물을 빼고 최대한 깊게 배수관을 묻는 과정에서 기울기가 농가를 향하게 된 것이 사건의 시초다. 기울기로 인해 물이 다 해당 배수로로 빠지는 상황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원래 계획대로 하면 토지에서 물이 빠질 수 없어 현지 여건에 맞춰 공사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니 큰비에는 배수로가 범람하는 상황이 됐다. 재시공하려고 했지만 이미 시설 하우스가 설치된 상황이라 재시공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재시공을 위해서는 시설 하우스 철거가 필수적이지만 시설 하우스 철거·재설치 비용도 만만치 않다. 상추밭 농가는 "농어촌공사에서 상추밭을 다른 방향으로 옮기라고도 하고 시설 하우스 철거해야 재시공 가능하다고 하는데 한두 푼도 아니고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농가와 농어촌공사 모두 문제를 인지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펌프, 수도관 등을 설치해 보지만 폭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저런 대처를 해 보지만 해결되지 못하고 3년 동안 녹은 상추를 바라보는 농가는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농가는 "배수로 공사의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니 재시공은 당연하다. 피해 보상도 무턱대고 돈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3년간 이 배수로 때문에 상추가 다 녹았다. 여름에 상추 농사로 돈 벌어서 가을, 겨울, 봄까지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나는 못 번 돈을 어디서 충당했겠나"면서 "빚을 질 수밖에 없었다. 정말 피가 말리는 기분이다"고 토로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시설 하우스 철거가 어렵다고 하니 우리도 최대한 피해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펌프, 수도관을 설치했던 것이다. 상추밭이 원래 논이었다 보니 내년에도 침수될 확률이 높다. 논에서 상추 농사를 한다는 게 참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우로 이러한 피해가 생겼다는 게 안타깝다. 만약 저희가 농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똑같이 대응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합의점을 찾아서 다음 해부터는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임근홍)는 4일 회원사의 법률 업무를 돕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강주원 변호사(법률사무소 좋은)를 전문 분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임근홍 회장은, “건설업 관련 분쟁 해결과 더불어 건설 현장의 노무 분야 업무의 합리적이고 신속한 처리를 위한 전문적인 법률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회원사의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며, 회원사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협회는 지난 2011년부터 회원사 행정업무 및 건설업 관련 민원·분쟁 해소를 위해 법률 및 노무 분야에서 덕망과 실력을 갖춘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있으며, 건설 관련 법령 강습회, 노동업무 설명회, 불공정 하도급 순회 상담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회원사의 고충 해결과 전문건설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 혁신도시에서 차량으로 3분거리에 위치한 이서 타운하우스 ‘온’이 12명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타운하우스 온은 전남 광주에서 불어온 열풍을 전주시민들의 높은 눈높이에 맞춰 고급화전략으로 선보이는 3층 단독주택형 패시브 타운하우스다. 새만금고속도로와 만나는 서전주IC와도 가까운 위치로 옆으로는 군산, 새만금, 위로는 익산,=서울, 아래로는 김제, 정읍까지 이어지는 사통팔달의 위치다. 3층 주택은 가족을 중심으로 주거 환경을 최적화 해 대지면적 330㎡, 연면적은 198㎡로 1층 공용 공간, 2층 부부공간, 3층은 자녀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타운하우스 앞 5층 건물에는 시행사가 입주해 사후처리에 대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입구에는 대형 문주와 차단기가 설치된다. 이외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패시브하우스의 심장인 열회수환기장치와 독일식 창호로 최상의 단열 시스템을 만들어 열손실을 최소화하고 냉난방비를 절감해 안정된 내부온도를 유지한다. 각 층별의 방과 거실에 시스템에어컨이 설치되며 한샘가구로 가구의 특성에 맞게 커스텀 배치가 가능하다. 조경과 담장 대문, 자동 주차도어, 무인택배함, CCTV, 전기차 충전설비도 제공한다. 시행사인 매스팀버(Masstimber) 관계자는 “인건비를 절감하고 소재비 사용을 높여 건축주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공법으로 신뢰성 높고 혁신적인 회사가 되기위해 노력하겠다” 전했다.
전북테크노파크 입주 기업인 교통안전 전문 기업 ㈜트레시스가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아직 창업 초기에 해당하는 도내 돋움기업이지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을 받고 있다. ㈜트레시스의 주력 제품인 'LED 일체형 신호등', '지주일체형 태양광 가로등'이 지난 2일 개최된 2023 미주한인회총연합회에서 K-브랜드로 선정되면서 상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중 'LED 일체형 신호등'은 기존 3색 교통 신호등과 같은 신호를 표출할 수 있는 LED를 가로·세로 부착대에 매립한 제품으로 시인성이 강화된 신호등이다. 반영구적인 수명 주기와 강한 내구성이 특징으로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성도 보증돼 있다. '지주일체형 태양광 가로등' 역시 우수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CIGS박막 태양광 모듈을 활용해 가로등주 형태에 맞춰 라운드형으로 개발했다. 기존 태양광 모듈 대비 12배 이상 경량화를 통해 풍화중에 안전하며 반영구적인 태양광 모듈 수명 확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조경억 대표는 "모두에게 더 안전한 교통문화를 선도하며 미래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고자 7건의 특허, 104건의 인증을 받았다.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자 R&D(연구개발)를 강화해 국내를 비롯한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중동 국가 등 국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K-브랜드 심사를 진행한 김태한 세계한인회총연합회 한류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LED 디지털 신호등'과 '지주일체형 태양광 가로등'은 전 세계 교통 안전을 위한 필수품이다"면서 "미주뿐만 아니라 한국전에 참전한 22개국 등에도 소개하며 전 세계의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며 ㈜트레시스의 우수성 알리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앞서 2일 열린 2023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이해 '자랑스러운 재외동포,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행사를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안태용, 이하 전북중기청)이 오는 10일까지 중소기업에 장기 재직 중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택 특별공급 추천 대상자를 모집한다.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 제30조에 따라 주거 안정을 통한 중소기업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우선 공급한다. 이번 특별공급 예정 아파트는 고창 광신프로그레스 아파트다. 확정 추천 3세대, 예비 추천 15세대 등 총 18세대를 추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에 현재 재직 중인 근로자 중 과거 근무 경력을 포함해 중소기업 재직 기간이 5년 이상(동일 중소기업 근무 시 3년 이상)인 근로자가 대상이다. 또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입주자 저축에 가입한 후 6개월이 지나고 해당 주택 유형에 신청할 수 있는 200만 원 이상을 납입한 전북지역 거주자만 신청 가능하다. 추천자 선별은 배점 기준표상 고득점자 순서로 이뤄진다. 중소기업 재직기간 외 가점 요소로는 제조 소기업·뿌리산업 재직, 기술·기능 인력·자격증 보유, 수상 경력, 미성년 자녀 수 등이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백종일)이 4일 정읍지역아동센터(정읍시 시기동)에서 JB희망의 공부방 제160호 오픈식을 개최했다. 정읍지역아동센터는 지난 2004년 개소 당시부터 사용한 탓에 책상·의자 모두 노후화되고 높낮이가 맞지 않아 아동들의 학습·프로그램 진행에 어려움이 컸다. 최근 센터가 이전하면서 지역사회에 아동 돌봄기관 이미지 제고가 필요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북은행은 오래된 책상·의자를 새롭게 교체해 그동안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들이 겪었던 불편을 해소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집중호우로 훼손된 간판과 창문도 보수해 아동들을 위한 안전하고 깔끔히 정돈된 센터 환경을 조성했다. 김영민 전북은행 부행장은 "연중 실시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중 미래세대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김형우 정읍시 부시장, 이만재 정읍시의회 의원, 김영민 전북은행 부행장, 송기택 전북은행 정읍지점장, 김태석 전북은행 정읍시청 영업점장, 권숙희 정읍지역아동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생산·유통자는 물론 소비자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 직격탄을 맞은 소비자의 소비 감소에 실물경기가 살아날 낌새가 보이지 않자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 할 것 없이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3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2023년 9월 체감·10월 전망)'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 9월 체감은 각각 전월 대비 6.6p 상승한 75.0, 35.7p 상승한 78.3으로 나타났다. 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은 10월에 경기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상공인 경기 전망 감소 폭은 2.1p(10월 전망 96.3)로 작지만 전통시장은 무려 31.6p(10월 전망 76.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최고 감소 폭이다. 매년 가을이 되면 축제·행사 증가 등으로 소상공인·전통시장이 가을 대목을 기대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한 소비 감소가 길어질 전망이라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도내 기업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9월과 똑같은 경기 침체 상황일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3일 발표한 '2023년 9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9월 업황(72→72)은 전월과 동일하고 비제조업(60→59)은 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전망도 제조업(73→73)은 전월과 동일하고 비제조업(63→62)은 1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제조·비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 부진 등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제조업은 전월과 비교해 불확실한 경제상황(14.8%→19.3%), 환율 요인(1.5%→3.7%) 등의 응답 비중이 상승했다. 내수 부진(22.8%→18.9%), 원자재 가격 상승(17.4%→14.1%) 등의 응답 비중은 하락했으나 비중이 큰 편이다.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3.9%→21.4%), 내수 부진(14.1%→19.6%), 불확실한 경제상황(11.1%→14.5%), 자금부족(10.6%→8.3%), 원자재 가격 상승(9.0%→8.2%) 등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앞서 10월 전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전국 평균(82.7)보다 낮은 79.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2개월 연속 경기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인건·자재비 상승과 내수 부진 등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경기 반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우유 흰우유(1ℓ) 2870원, 남양유업 맛있는우유GT(900㎖) 2840원. 도내 대형마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우유 판매 가격이다. 일찍이 편의점 판매 가격이 30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대형마트 판매 가격도 3000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원유 가격 인상안이 적용되면서 유업계 등이 일제히 우유·유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이렇듯 우유·유제품 가격 인상이 확실화된 가운데 도미노처럼 우유·유제품을 재료로 쓰는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 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현상까지 우려된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 8월 '용도별 원유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 회의를 통해 생산비 상승, 흰 우유 소비 감소 등 낙농가와 유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인상을 결정했다. 음용유용 가격은 리터(ℓ) 당 전년 대비 88원(+8.84%) 오른 1084원, 가공유용 가격은 리터(ℓ) 당 전년 대비 87원(+10.87%) 오른 887원으로 책정했다. 3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흰 우유 제품인 '나100%우유(1ℓ)' 출고가를 대형마트(대형할인점) 기준 3% 인상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맛있는우유GT(900ml) 출고가 4.6%, 다른 유제품 출고가는 평균 7% 올린다. 매일유업도 국산 원유를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우유 제품 가격은 4∼6%, 가공유 제품 가격은 5∼6%, 발효유·치즈 제품 가격은 6∼9% 인상한다. 우유 물가는 이미 높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전북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중 우유의 경우 6월은 전년 동월 대비 9.8%, 7월은 10.3%, 8월은 1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빵은 전년 동월 대비 6.1%, 커피는 15.2%, 아이스크림은 16.1% 상승했다. 우유 따라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까지 영향을 받은 것을 볼 수 있는 지표다. '밀크 플레이션' 현실화에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실제로 올해 초 일부 유업계에서 우유·유제품 가격을 전체적으로 평균 10% 내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밀크플레이션' 현상을 한 차례 겪었기 때문에 소비자의 걱정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개월 된 쌍둥이 자녀를 키우는 박모(37·여) 씨는 "하루에 먹는 우유 양만 해도 적지 않다. 지금도 우유가 저렴하지 않다고 느꼈는데 또 오른다고 하니 걱정부터 된다. 아이들 성장에 필수라고 생각해서 많이 먹이고 있기 때문에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면서 "우유 가격이 계속 올라도 안 살 순 없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올해부터 전북은행 직원들이 도내 이웃들에게 자발적으로 모은 지역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독거 어르신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지역사랑봉사단(공동단장 백종일 은행장·정원호 노조위원장, 이하 봉사단)이 지난달 27일 덕진노인복지관에서 추석 맞이 독거 어르신 사랑 나눔 기부금 400만 원 전달식을 개최했다. 봉사단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온정 가득한 나눔을 통해 지역사랑 실천에 앞장서고자 지원에 나섰다. 기부금 400만 원은 노인복지관 3곳(금암·덕진·안골노인복지관), 종합복지관 1곳(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독거 어르신들이 풍요로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정원호 공동단장은 "지역사회에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전북은행 직원들의 성금이 독거 어르신을 위한 명절 지원에 아낌없이 쓰이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랑 성금뿐만 아니라 지역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확대를 통해 나눔 실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정원호 공동단장, 노조 간부 전원, 김성주 국회의원, 최재훈 금암노인복지관장, 하갑주 덕진노인복지관장, 박수진 안골노인복지관장, 기은하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새농민 전북도회(회장 이기성)가 27일 전북교육청(교육감 서거석)과 교육청 접견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거석 전북교육청 교육감, 이기성 한국새농민 전북도회장, 김영일 전북농협 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필요한 지식과 기술교환으로 다양한 협력사업을 도모하기로 했다. 전북새농민은 전북교육청과 함께 지역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우수 농업인력 양성, 영농시설을 활용한 현장교육 및 학생 진로 개발 방안 모색, 협약 당사자 간 공동 활동 및 사회공헌활동 등을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이기성 회장은 “전북교육청과 협력하여 다양한 교육활동 및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 농업·농촌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치단체마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모금액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기부는 12만 4537건이 접수됐으며, 금액은 148억 4182만원이 모금됐다. 가장 많은 금액을 모금한 지역은 경북으로 39억 8100만원이고 가장 적은 금액을 모금한 세종시는 5077만원으로, 편차가 78.4배에 달했다. 지역별로 고향사랑기부금 현황을 보면 경남 23억 7657만원, 강원 21억 6666만원, 전북 10억 8361만원, 충남 10억 3033만원, 서울 3억 7388만원, 울산 3억 709만원, 대전 1억 7904만원 등이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는 답례품 혜택에 지역 농·축산물, 특산품을 활용하도록 해 농가의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하지만 정작 농산물이 답례품으로 지정된 건은 전국 2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답례품 6979건 중 극세사 무릎담요, 괄사 마사지기, 인형 등 비농산물 비중이 73.6%이었다. 어기구 의원은“고향사랑기부제의 안정적인 정착은 해당 지자체를 전국에 잘 알리는 홍보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농가와 가장 밀접한 관계인 농협이 지역별 기부 활성화 홍보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역별 편차를 줄이고, 농산물 소비 촉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신불립(無信不立). 경제학의 거장 조지프 슘페터는 경제발전의 이론에서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2개의 큰 축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혁신과 혈액의 역할을 하는 신용이라고 꼽았다. 사회가 발전해 나갈수록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갖는 신용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달 26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2학기 3강에서 전북신용보증재단 한종관 이사장은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신용관리'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오늘날의 신용보증기금이 있기 까지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한 선도자 역할로 한국신용금융의 대부로 불리는 그는 "신용이란 믿음의 정도, 즉 빚이나 급부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모든 길은 신용으로 통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흔히 은행이 비오는 날 우산을 빼앗아 간다며 불만을 표출하곤 한다. 자금이 넉넉할 때는 대출을 받으라고 로비까지 하지만 정작 기업사정이 어려워 자금이 필요해질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규 대출은 고사하고 기존 대출금까지 상환할 것을 요구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은 피도 눈물도 없다는 불만이 나오지만 은행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백분율화 하는 BIS(자기자본비율)를 8%이상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은행도 금감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아 퇴출 대상으로 분류되며 결국 통폐합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결국 은행만 나쁘다고 볼 수 없으며 기업의 신용을 스스로 관리하고 높여야 비오는 날 은행으로부터 우산을 뺏기지 않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위험가중치가 낮은 신용보증서와 금융채권 위주의 대출과 계량평가와 정성평가 항목의 지표를 분석해 영향력이 큰 사항을 집중 관리해 기업의 신용도를 높여야 한다. 신용상태가 우수한 기업은 정부, 공공기관 입찰에도 낙찰받을 확률이 높아지고 은행과도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가 가능해 진다. 최근 들어서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물품구매나 용역, 입찰자격 사전 심사 등의 적격심사에 신용평가의 점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령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10억 원을 빌린다 해도 신용 최고등급의 회사와 최저등급의 회사와의 연간 이자는 화사채의 경우 6600만 원, 은행 대출은 7450만 원의 차이가 발생하고 신용이 낮은 경우 신용보증료도 1900만 원을 최고등급 기업에 비해 더 내야 한다. 이 때문에 한종관 이사장은 "기업을 운영하며 매년 점진적으로 매출액을 증가시키고 부채규모와 이용시기를 적절하게 조율할 것"을 권고했다. 단기지급 능력을 확보하고 어음사용을 줄일 것과 대표이사 가지급금 및 임원 대여금을 정리하는 것과 대표이사의 신용관리 등급을 높이는 방법이다. 상식적이지만 개인이나 기업이나 신용 등급을 유지하는데는 세금과 4대 보험료, 은행대출을 연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금융기관 대출의 경우 보통 5일 이상 연체하면 6일차에 자동으로 은행 공동전산망에 단기 연체자로 등록되고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 한종관 이사장은 논어 안연편을 인용하며 “신용은 곧 믿음이며 믿음없이는 아무 것도 존립할 수 없다”며 “경색돼 있는 남북관계도 신뢰를 쌓아야 해결 가능하다”고 말하며 이날 강연을 맺었다.
도내 대형마트 15곳이 추석명절 당일인 29일에도 정상 영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형마트 등은 엿새간의 황금연휴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내 대형마트 15개 소(이마트 전주·에코시티·군산·익산점, 홈플러스 완산·전주·효자·익산·김제점, 롯데마트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점, 롯데마트맥스 송천점)는 추석명절 당일에도 휴무 없이 정상 영업한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28, 29일 양일간 추석 연휴 휴무를 실시한다. 유통업계는 추석명절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샤인머스캣, 고구마, 한우, 삼겹살, 초밥 등 대표 신선식품과 외식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간편식까지 가족 먹거리 행사에 나선다. 축수산·간편식 등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7일까지 '추석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통해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명절 상차림 상품부터 연휴용 먹거리까지 최대 40% 할인가에 준비했다. '추석 주방용품 브랜드 대전'을 마련하고 테팔 등 인기 제품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마트도 자체 브랜드 간편 제수용품 30여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지며 자체 브랜드 상품은 시중 인기 브랜드 상품과 비교해 평균 20% 저렴하게 장볼 수 있다.
K-water 전주권지사(지사장 정영래)는 26일 추석 연휴 동안 결식 우려가 있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도시락을 전달했다. 전주권지사 직원들은 추석 명절을 맞아 모듬 전으로 구성된 도시락과 함께 직접 가정을 방문해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을 보내시라는 안부를 전했다. 전주권지사 정영래지사장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즐거운 추석 보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직원들과 함께 정성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K-water 전주권지사는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CEO 이한준)는 전북도민을 향한 LH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기초생활 수급자 등 취약계층 약 2만세대와 함께하는 추석명절 맞이 나눔 활동을 추진한다. 명절맞이 나눔 활동은 성수품 가격안정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영구임대주택과 매입임대 거주 중인 생계의료수급자, 보훈가정, 한부모, 다자녀가구 등을 대상으로 과일 등 성수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H전북지사 관계자는 “이번 나눔활동으로 우리 전북지역 영구임대와 매입임대 거주 입주민 약 1000세대가 성수품을 전달받게 됐으며, 보다 더 다양한 나눔을 위해 보호대상 아동을 위한 지역 창작 공연체험, 가족부양 영케어러를 위한 생필품 지원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새롭게 설정한 LH전북의 핵심가치는 'LH전북의 국민은 전라북도 도민이며, LH전북에서 일을 잘한다는 의미는 전북도민을 미소짓게 만드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추석 황금연휴에 고향 가는 대신 돈 벌어야죠.” 물가 상승으로 실질임금과 체감매출이 부족해지면서 명절에도 귀성·여행대신 근로를 택하는 지역 자영업자 또는 단기근로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 ‘알바몬’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인 2명 중 1명꼴로 추석연휴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알바몬은 성인 남녀 2324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단기 알바 계획을 조사한 결과 70.1%가 ‘한다’고 답했고, 알바천국 역시 성인 남녀 2586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5.7%가 추석 연휴 단기 알바를 한다고 응답했다. 추석 단기 알바의 목적은 생활비, 용돈마련 등이 가장 많았다. 도내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구인구직 사이트나 대학 커뮤니티·지역 온라인카페 등에는 추석 단기 알바생을 구하는 구인공고나 단기 알바를 원하는 구직공고가 수십여 건 올라와 있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단기근로를 한 김정현 씨는 "취업준비생이어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명절 때 쉬면 월급이 줄어 지출부담 크다"며, "추가 수입을 충당하기 위해 고향 가는 대신 일을 택했다"고 했다. 전북지역은 마트 판매·식자재 및 물류정리나 택배 등 추석 특수 관련 업무 또는 식당·술집·한옥마을 상점 등 연휴 관광객이나 귀성 나들이객, 가족 모임 등을 타깃으로 한 구인·구직이 많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기념품 상점을 운영하는 조준호씨는 "추석 연휴가 길다 보니 전주 한옥마을에 놀러 오는 방문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28일부터 6일간 고객 응대와 악세서리 정리 등을 맡는 알바생을 구했다”고 했다. 전주 신시가지의 한 음식점도 추석 연휴 일주일간 단기근로 공고를 냈다. 해당 업주는 “요새 해외여행객도 많다지만 추석연휴가 대목인 만큼 손님이 좀 있을까 기대감을 갖고 영업하기로 했다"며, "정규직원들이 휴가를 써서 단기 알바생을 구했다”고 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김정렬)가 2023년도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 올해 채용 규모는 42명(기획경영직 6명, 국토정보직 31명, 보조직 5명)이다. 입사지원서는 다음달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를 받는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28일, 역량 면접은 11월 24일, 12월 13일이다. 최종 합격자 발표 후 채용형 인턴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LX공사는 2014년부터 성별·연령·출신지역 등 불합리한 차별 요인을 배제하고 직무 능력 중심의 NCS, 블라인드 채용을 공공 기관 최초로 도입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또 고졸자 채용, 장애인, 보훈특별고용 등 사회형평채용 확대에도 적극 노력해왔다. LX공사 방성배 경영지원본부장은 “경기 침체로 인해 바짝 마른 구직시장에 단비 같은 소식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역량 있는 우수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명절 선물'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명절 때 가까운 친척·지인에 선물을 주는 일이 하나의 풍습으로 자리 잡으면서 생겨난 걱정이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때에도 명절 때만큼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통업계가 매년 '명절 대목'을 기대하며 시대상에 맞는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이유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트렌드는 단연 가치소비·프리미엄·실속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물가 기조에 따라 물가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의 증가와 동시에 김영란법 완화에 따라 초저가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폭넓은 가격대의 선물세트가 매대에 올랐다. 명절 선물세트는 사회·경제적 상황을 반영해 구성·판매하는 게 예삿일이 됐다. 195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명절 선물세트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한국전쟁 시기인 1950년대에는 물자가 부족했다. 가계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값비싼 물건을 준비하기보다는 가정에서 직접 기르고 수확한 농산물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았다. 볏짚으로 계란 꾸러미를 만들고 집 한쪽에 쌓여 있던 쌀, 밀가루, 설탕 등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중에서도 비교적 집에서 수확이 어려운 밀가루, 설탕이 귀한 선물로 여겨지곤 했다. 명절 선물이라는 말이 대중화되고 상품화된 선물이 시중에 나온 것은 1960∼70년대. 귀한 선물로 여겨진 밀가루, 설탕도 대중적인 선물로 자리매김하고 공산품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백화점이 주요 선물 구입처였을 정도로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서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오늘날의 선물세트 구색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접어들면서부터다. 넉넉해진 가계 상황에 '나'의 관점에서 주는 선물이 아닌 '남'의 관점에서 주는 선물을 고민했다. 이전에는 돈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다면 이후부터 선물의 가치 등을 중점에 뒀다. 선물세트 종류도 셀 수 없이 늘어나고 고급 선물이 정착되면서 고급 과일·한우 등 고가의 선물이 급부상했던 때다. IMF 외환위기 영향이 컸던 1990년대에도 고급 선물의 인기가 이어졌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이 인기를 한 몸에 받았지만, 후반에 접어들면서 선물세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참치 캔, 캔 햄 등이 선물세트를 대표하게 됐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중저가 선물로 가공식품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 이후 선물세트도 파가 나뉘기 시작했다. 가격대를 중시하는 파가 있는가 하면 하나둘 내용물을 중시하는 파가 생겼다. 명절 선물에도 '눈높이'가 생긴 것이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대와 내용물을 모두 중시하는 경향도 생겼다.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가격부터 내용물까지 재고 따지게 된 셈이다. 그동안 인기 있었던 선물세트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금융상품부터 기프티콘 등 비대면 선물까지 등장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랜 시간 명절에 친척·지인을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긴 색다른 풍습이다. 이렇듯 명절 선물세트를 보면 그 시대의 경제수준과 생활습관·소비자 의식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계속해서 선물세트는 변화하지만 선물을 주고받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다. 낮은 가격대, 높은 가격대 따지지 않고 선물을 주는 마음이 가장 귀한 법이다. 앞으로 명절 선물세트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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