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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1만 명 돌파’ 익산시민역사기록관, 기록문화 플랫폼 자리매김

익산시민역사기록관이 단순한 보존 공간을 넘어 시민과 함께 하는 기록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을 연 기록관은 시민 기증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운영사례로 전국 기관·단체의 벤치마킹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 방문객 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시민이 기증한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해 조성된 기록관은 개관 이후 전시뿐만 아니라 기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록문화 확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시민도슨트 양성과정을 비롯해 가정의 달 기록관 방문주간, 기록과 함께하는 음악회, 기록관 십자말풀이 등은 기록의 소중함과 가치를 자연스럽게 알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방문객들로부터 ‘선도적인 시민기록과 지역의 근현대사를 배우려면 익산에 와야 한다’, ‘기록물 기증과 보존에 대한 익산시의 정책이 모범적이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시는 방문객 1만 명 돌파를 기념하며 이벤트를 진행한다. 관람객 선착순 100팀은 기념 엽서와 볼펜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archives.iksan.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063-859-4620~4622)로 문의하면 된다. 정헌율 시장은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기록관의 성장 동력이자 익산의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익산을 생명력 있는 기록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마동공원에 있는 수림재에서는 제5회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가을 정취 속에서 한옥과 어우러진 전시로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1.10 13:53

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

“시민의 자부심이 도시의 경쟁력이 되고 시민의 행복이 익산의 미래가 되는 시정을 위해 끝까지 정진하겠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난 10년간 도시의 변화와 성장을 시민과 함께 나누며 ‘더 큰 익산’으로의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익산시는 7일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시정백서 시민보고회를 열고, 민선 6기부터 현 민선 8기까지의 시정 주요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했다. ‘더 큰 익산, 위대한 시민! 시민과 함께한 10년’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시정백서에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추진된 주요 정책과 사업의 흐름 그리고 시민의 일상과 목소리가 함께 담겼다. 단순한 행정 기록을 넘어, 회색빛 도시에서 물과 숲이 어우러진 생태도시로 변모한 익산의 여정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정 시장은 직접 주요 성과를 설명하며 도시 변화의 과정을 되짚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민선 6기는 ‘시정 안정’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당시 지역사회를 뒤흔든 각종 환경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한 대응으로 시민 불안을 해소하는데 집중했다.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가 불거진 이후 즉각적인 역학조사와 원인 규명에 나섰으며, 인근 주민 건강검진과 환경개선 대책을 병행 추진했다. 또 수년간 지역의 골칫거리였던 폐석산 불법 폐기물은 이적 처리를 추진하고 악취 배출 농장의 폐업을 이끌어내며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도농 균형발전을 위해 국 단위 부서를 신설해 농업 중심 지역인 함열로 이전함으로써 농촌지역 정책 기능 분산 및 체계적인 행정 기반을 마련했다. 도시 혁신이 본격화한 민선 7기에는 산업·관광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마련됐다. 특히 신흥저수지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공원 정비를 통해 시민 염원이었던 도심 속 친수 공간이 조성됐고, 소통·문화·창업 등을 위한 대한민국 제1호 청년시청과 전북 최초 다문화 전시체험시설 글로벌문화관이 원도심에 문을 열었다.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식품산업 저변을 넓히고 지역 기업의 원료 확보 및 가공·유통 역량을 강화했다. 또 XR 소재·부품·장비 개발지원센터를 통해 첨단산업 기술 생태계를 조성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미륵사지 보수 정비를 마무리하며 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했다. 또 2021년에는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돼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생태계를 조성했다. 민선 8기 익산시는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실현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마동·수도산·모인·소라공원 등 민간 자본을 투입한 4곳의 공공 공원 조성사업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시민 휴식 공간을 확보했고,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주거지원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정주 환경을 마련하며 젊은 세대의 지역 정착을 도왔다. 또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으로 다양한 교육 혁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어린이·청소년의 이동권을 지원하는 100원 버스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54년 만의 청사 건립을 통한 시민 중심의 열린 행정 공간 마련, 스마트 주차 통합서비스 구축, 도심 곳곳 주차장 확충, 호남권 최초 코스트코 유치 등도 눈에 띄는 성과다. 앞으로 시는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미래 핵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은 지역 일대 변혁을 가져올 KTX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 및 복합개발, 전북권 광역철도 구축, 제3일반산업단지 확장 및 신규 제5일반산업단지 조성, 도심과 강을 잇는 새로운 친수 문화공간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 산재 환자 전문치료 및 재활 인프라 전북권 산재전문병원 건립, 바이오·동물헬스케어산업 생태계 확장 등이다. 정 시장은 “삭막했던 도시가 물과 숲이 어우러진 생태도시로 변했고, 사람이 떠나가던 모습은 활력 넘치는 분위기로 반전됐다”며 “끝까지 정진해 ‘더 큰 익산, 위대한 시민’이라는 비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익산시 시정백서는 이달 말부터 시 누리집을 통해 전자책(e-book) 형태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1.07 16:37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 익산, 미래 동물헬스케어산업 선도

익산시가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지로 선정되며 미래 동물헬스케어 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서 후보로 선정된 특구 사업은 동물의약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본지정이 확정될 경우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 있던 신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실증하고 상용화까지 연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예산 지원 규모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총 450억 원 가량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2020년부터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1단계인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총사업비 250억 원)는 지난해 준공돼 현재 운영 중이며, 2단계 시제품 생산시설(300억 원)은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시는 3단계인 임상시험센터(300억 원)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최종 특구로 선정되면 시는 클러스터 1·2단계 인프라를 활용해 신약개발을 위한 데이터 기반 평가 가이드라인, 자가백신 전 품목 확대, 고양이 우선 실험동물 지정, 독성평가 중복시험 면제 등 4대 실증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실증 사업이 본격화하면 클러스터는 연구개발에서 생산, 시험·검증, 제품화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산업기지로 성장할 수 있다. 지역 기업들이 실증에 직접 참여해 익산의 산업 경쟁력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실증 결과는 국내 제도 개선과 산업 표준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특구 후보지 선정은 익산이 동물의약품 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정부가 인정한 결과”라며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의 조기 완성과 전주기 지원체계를 통해 대한민국 동물의약품 산업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1.07 12:31

‘홀로그램의 도시’ 익산에서 엑스포 열린다

‘홀로그램의 도시’ 익산에서 6년 만에 홀로그램 엑스포가 개최된다. 전북특별자치도콘텐츠융합진흥원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2025 홀로그램 엑스포 ‘HOLO WAVE’가 열린다고 밝혔다. ‘홀로그램 산업 확산지원사업’을 통해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익산시가 주최하고, (재)전북특별자치도콘텐츠융합진흥원과 전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며, 원광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키엘연구원이 함께 참여해 산·학·연·관이 협력하는 홀로그램 산업 및 기술 교류의 장으로 마련된다. ‘미래를 밝히는 빛의 물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그동안 전북특별자치도와 익산시가 추진해 온 홀로그램 산업 육성 성과를 도민들과 공유하고, 문화·기술·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홀로그램 산업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홀로그램 도시’ 익산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알리겠다는 목표다. 개막식이 열리는 20일은 대형 홀로그램 전시, VR 드로잉 쇼, 홀로그램 마술쇼, 미래기술 포럼 등 홀로그램 산업의 기술력과 예술성이 결합된 공연이 펼쳐진다. 내부 공간인 전시존(ZONE)에서는 대기업관, 홀로그램 타임관, 호러 홀로그램 전시관, 전북 대표 홀로그램 기업관 등 2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산업 전시가 운영된다. 체험존(ZONE)에는 홀로그램 키트 만들기, 미디어 페인팅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외부 공간에는 기술 전시와 함께 축제형 엑스포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도록 신산업융합대전존, 푸드존, 굿즈 팝업 스토어 등이 함께 운영된다. 또한, AR 스탬프 랠리, 홀로그램 OX 퀴즈 등 상시 이벤트와 홀로그램 굿즈 팝업스토어, 버스킹 공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상시 진행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김성규 원장은 “2025 홀로그램 엑스포는 전북이 선도하는 홀로그램 산업의 혁신성과 가능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면서 “도민은 물론 전국의 기업과 청년들이 함께 참여해 홀로그램 산업의 미래를 직접 체험하고, 새로운 협력의 파도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익산
  • 박현우
  • 2025.11.06 15:54

익산시, 조류독감 비상방역체계 가동

익산시가 고병원성 조류독감(AI)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전면 대응에 나섰다. 시는 최근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전북지역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지역 내 전염 차단을 위한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만경강 철새도래지와 주요 하천 주변에 소독·예찰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철새서식지 인근 이동통제초소와 발판 소독시설을 재정비했으며, 소독 차량과 인력을 매일 투입해 차량·인원 통제 및 야생조류 접근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역 내 가금농가 123곳을 대상으로 축사 내·외부 소독, 출입 통제, 전용 의복 착용, 야생동물 차단 등 5단계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거점소독 통제초소 3곳을 24시간 운영하며, 축산 차량과 인원에 대한 상시 소독과 이동통제를 병행하고 있다. 이는 가금농장부터 도축장, 사료공장까지 이어지는 주요 방역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까지 시는 11건의 행정명령과 7건의 방역수칙 공고를 시행·안내하며 실질적인 차단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명령에는 가금농가 외부인 출입 금지, 차량 소독 및 등록제 운영, 철새도래지 축산 관련 차량 및 종사자 진입금지, 가금류 이동제한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모든 가금농가에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지역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하며, 위반 시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과태료 또는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안내 중이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 철새 이동이 본격화되며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시기”라며 “선제적 예찰과 철저한 방역을 통해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지역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1.06 14:08

숲이 일상이 되는 녹색정원도시 익산

익산시가 도시숲과 정원, 명품숲길 등 일상 속 녹색 쉼터를 확장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녹색정원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시 녹색도시환경국 브리핑에 따르면, 시는 현재까지 총 42㏊ 규모 91개소에 도시·정원·복지 기능을 갖춘 특색 있는 도시숲을 조성했다. 우선 남부권 유천생태습지에 1㏊ 규모의 정원형 도시숲이 새롭게 조성됐다. 이곳은 낙우송과 메타세쿼이아, 억새 등 다양한 수종과 초화류가 식재돼 생태하천과 숲이 어우러진 입체적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이 숲은 2025 산림청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산림청장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황등면 석제품전시홍보관 일원에는 석재 전시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0.5㏊ 규모의 정원형 숲이 들어섰다. 실외 광장의 삭막함을 덜고, 전시품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숲 경관이 시민과 방문객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시는 내년에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을 통해 0.3㏊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월성동 장애인 거주시설 작은자매의집에는 녹색자금을 활용한 0.6㏊ 규모의 산림복지 나눔숲이 조성됐다. 이곳은 사계절 정원형 숲과 산책로로 구성돼, 중증장애인과 고령자 등 숲 체험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도 쉽게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 숲을 익산시 제3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녹지축을 연결하는 도심형 숲길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화동 폐철도 부지에는 전라선 폐선 구간을 활용한 4㏊ 규모의 기후대응 도시숲이 조성되고 있다. 이 숲은 나룻가 도시숲 단절 구간 200m를 연결해 춘포역까지 이어지는 메타누리숲길과 연계될 예정이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총 7㎞에 달하는 도심 속 명품숲길이 완성된다. 오산면~송학동을 잇는 3.5㎞ 오송누리숲길에는 올해 야간조명이 설치된다. 이 구간은 이용객이 많아 야간안전조명에 대한 요구가 지속돼 왔으며, 현재 실시설계를 마치고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도시 곳곳에 새로운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제동 대간선수로 일원(2㏊), 신흥공원(1.7㏊), 인화동2가 대간선수로 일원(0.7㏊) 등에 기후 대응 도시숲을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국·도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김형훈 시 녹색도시환경국장은 “숲이 일상이 되는 자연친화도시 익산을 목표로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숲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에 생태 녹지를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익산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1.05 17:09

이리역 폭발사고 48주기, 소년의 눈으로 익산을 되짚어 본다

이리역 폭발사고 48주기를 맞아 익산이라는 도시와 사람들이 겪은 아픔과 성장을 되짚어 보는 장이 마련됐다. 기찻길옆골목책방(대표 윤찬영)은 오는 8일 오후 3시 문화살롱 이리삼남극장(익산시 중앙로1길 17 2층)에서 ‘<기찻길 옆 동네> 김남중 작가가 본 1980~90년대 익산 풍경 - 굴다리와 구름다리’ 특강을 개최한다. 김 작가는 1972년 익산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이번 행사는 옛 이리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폭발사고를 겪은 후 20대 중반까지 이 도시를 떠나지 않았던 작가의 기억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연 제목인 ‘굴다리와 구름다리’는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이리시내(중앙동)와 모현·송학동을 잇던 두 개의 길로, 당시의 도시 풍경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윤찬영 대표는 “그동안 나이 지긋한 어른들의 입을 통해서만 이리역 폭발사고를 접했다면, 이번엔 사고 당시 다섯 살이던 소년의 눈에 비친 도시의 풍경과 변화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화살롱 이리삼남극장은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무명 사회자였던 故 이주일 씨가 당대 최고 스타 가수 하춘화 씨를 구했던 일화로 유명한 익산역 앞 옛 삼남극장 옆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쇠락한 원도심인 중앙동 활성화를 위해 매달 다양한 강연과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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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05 16:36

10월 익산 소비 촉진 정책 ‘통했다’

익산시가 이리시·익산군 통합 30주년 기념 시민화합대축전의 일환으로 추진한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과 축제 행사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에 따르면 10월 한 달 지역사랑상품권 다이로움 결제 매출액이 446억 여 원을 기록했다. 이는 9월(375억 원) 대비 71억 원(19%), 지난 8월(310억 원) 대비 136억 원(44%) 증가한 수치로, 국화축제 등 대규모 행사 집중 개최와 다이로움 특별 혜택 연계 등 지역 내 소비 활성화 전략이 실제 매출로 이어진 사례다. 다이로움 충전액도 크게 늘었다. 10월 한 달 소비자 직접 구매를 통한 다이로움 발행액은 541억 원으로, 전월(401억 원) 대비 약 35% 늘었다. 여기에 지급형 발행액 10억 원까지 합치면 10월 총 발행액은 551억 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소비 활성화는 시가 시민화합대축전과 연계해 추진한 한시적 구매 혜택과도 연결된다. 시는 10월 한 달간 다이로움 구매 한도를 월 100만 원으로 상향하고, 인센티브율도 13%로 확대해 최대 13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여기에 더해,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 결제금액의 5%(60만 원 한도)를 정책 수당으로 추가 지급하는 등 최대 28%까지 추가 혜택을 제공하며 다이로움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다양한 축제와 행사도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탰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76만여 명, 마한문화대전은 2만 3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반려동물축제와 돌문화축제, 보물찾기축제, 익산북페스티벌 등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며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시 관계자는 “10월 한 달 동안 시민대축전과 국화축제를 중심으로 지역 전역에 활력이 돌았다”며 “다이로움과 연계한 소비 진작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시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회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다이로움 발행액은 3767억 원에 이르며, 연말까지 4500억 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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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05 12:49

순례, 명상, 산책…‘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 전국 호응

4대 종교문화유산 순례형 치유여행 프로그램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이 참여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추가 운영된다. 4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에는 총 446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92.9%가 타 지역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참가자 만족도는 94.7%로 매우 높았고, 지인 추천 비율이 61.4%에 달해 여행의 진정성과 체험 만족도가 자연스러운 홍보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여행객의 높은 관심과 만족도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21~22일, 11월 28~29일, 12월 5~6일 등 총 3회차(6팀)를 추가 운영한다. 오는 가을과 겨울 익산의 고즈넉한 길을 따라 마음을 돌보는 여행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올해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원불교 중앙총부, 미륵사지, 두동교회, 나바위성당 등 4대 종교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아가페정원, 고스락 등 지역 명소를 연계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순례와 명상, 여유로운 산책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익산의 역사·문화적 깊이를 함께 체험했다. 특히 올해는 50대 이하 참가자 비중이 크게 늘고 가족 단위와 청년층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치유형 여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종교문화유산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체류형 힐링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이를 통해 전국에서 찾는 마음 여행 거점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참여자들의 꾸준한 호응으로 올해 특별히 추가 운영을 결정했다”며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이 힐링과 순례, 문화체험을 아우르는 대표 치유여행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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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5.11.04 14:25

학교법인 원광학원 제15대 오은균 이사장 취임

학교법인 원광학원(원광대학교·원광보건대학교·원광디지털대학교) 제15대 오은균(도철) 이사장이 취임했다. 원광학원은 지난 3일 원광대 숭산기념관 3층 대법당에서 이사장 제14대 추산 성시종 이사장 이임 및 제15대 홍산 오은균(도철) 이사장 취임 봉고법회를 개최했다. 과 제15대 홍산 오은균(도철) 신임 이사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비롯해 법인 산하 기관장 및 구성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오후 원광대 숭산기념관 3층 대법당에서 개최됐다. 원불교에서 큰 사업이나 행사를 시작하고 끝날 때 일의 시작과 끝마침을 법신불 일원상 전에 고하는 의식인 봉고법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기도 및 독경, 성시종 전임 이사장 이임 봉고와 원광학원 건학정신기 전달, 신임 오은균 이사장 취임 봉고, 보산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설법,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의 축사 등이 진행됐다. 신임 오은균 이사장은 “제15대 이사장의 중임을 맡아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교 정신과 ‘지덕겸수 도의실천’의 건학이념을 성실히 구현함으로써 원광학원의 새로운 도약에 정성을 다하겠다”며 “위로 종법사님과 스승님들의 지도에 따르고 역대 이사장님들의 경륜을 이어받아 일원교법을 원칙으로 삼고 공의와 공법을 존중하면서 모든 구성원들의 소통과 합력으로 원광학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고했다. 한편 신임 오은균 이사장은 1984년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한 뒤 2012년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79년 원불교에 출가한 이후 교정원 기획실장, 교정원장, 재단법인 원음방송 이사장, 원광학원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번 원광학원 이사장 임기는 오는 2029년까지 4년이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1.04 14:24

한센인 애환 서린 익산 왕궁 ‘이제 생명의 땅으로’

한센인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익산 왕궁이 생명의 땅으로 변신을 꾀한다. 과거에서 배움을 얻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아픔을 딛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3일 익산시에 따르면,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는 정부가 사업의 필요성과 파급 효과를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국가사업으로서 추진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2437억 원(국비 1691억 원 포함)이 투입되는 대규모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오는 2033년까지 왕궁면 일대 182만㎡(축구장 255개 규모)의 훼손 지역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킬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왕궁면 일대는 과거 정부의 한센인 격리 정책과 축산업 집중으로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된 지역이다. 1948년부터 한센인들이 강제로 이주해 살게 됐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축산업이 장려되면서 악취와 수질오염, 환경 파괴가 누적됐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2010년 정부는 부처 합동 왕궁환경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2011년부터 축사를 하나하나 매입하며 환경 회복의 기초를 다져왔다. 긴 시간 끝에 2023년 축사 매입이 모두 완료됐고, 이제는 자연을 되살리는 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단계다.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1단계는 ‘자연 생태 복원’에 초점을 맞춘다. 고속도로로 인해 끊긴 생태축을 생태통로로 연결해 야생동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하고, 파편화된 숲을 다시 잇는 생태숲 조성도 함께 진행된다. 훼손된 생태계를 본래의 건강한 구조로 되돌리는 것이 목표다. 또 자연형 수로 복원과 계단식 논습지 조성을 통해 수질 정화 기능을 회복하고, 수달·맹꽁이·삵·독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친환경 서식지를 마련한다. 2단계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 경제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왕궁 일대를 따라 국가생태탐방로를 조성해 생태교육과 관광을 유도하고, 복원 과정을 기록·전시하는 왕궁 자연회복 기념관이 건립된다. 이와 함께 연구·교육·전시 기능을 겸비한 국립 자연환경복원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를 도입해 주민들이 복원·관리에 직접 참여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적 생태 논의의 장이 될 세계녹색복원엑스포 유치를 통해, 왕궁 생태복원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례로 확산하도록 한다. 현재 왕궁지역에는 이미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을 비롯해 삵, 맹꽁이, 독수리 등 다양한 생물이 돌아오고 있다. 이는 사람이 떠난 자리에 자연이 돌아온 것이자, 본격적인 복원사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표다.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된 만큼, 건강한 생태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시는 내년 예타 본조사 통과까지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환경부, 전북특별자치도, 정치권 등과의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사업의 당위성을 철저하게 입증해 최종 통과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수십 년 간의 아픔을 간직한 왕궁지역이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익산시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1.03 16:13

‘기본에 충실, 도전엔 과감’ 익산농협 꾸준한 성장세 이끌고 있는 김병옥 조합장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익산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도 6500여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여간 한창 진행된 추곡수매가 마무리됐다. 연일 분주했던 현장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바로 김병옥 조합장이다.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혹여 작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조합원들이 수확한 벼는 전량 수매한다는 방침을 세운 그는, 매년 추곡수매 현장에서 작업반장을 자처하며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조합원 소득 증대가 조합의 존재 이유라는 평소 그의 신조에 기인한다. 지난 2015년 취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1년째 현장에서 일과를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나 익산농협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들어 봤다. △올해 추곡수매가 마무리됐습니다. 작황은 어떤가요? “올해는 전반적으로 날씨가 좋고 병해충이나 기타 피해도 특별히 없어 수확기 이전에는 대풍이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매가 시작되고 보니 연일 계속되는 가을장마에 걱정이 많았지요. 그래도 작황은 평년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으로 보여 조합원님들의 발걸음이 조금 가볍게 느껴집니다.” △매년 현장 작업반장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처음 조합장으로 취임한 게 2015년이었습니다. 그해 처음 RPC(미곡처리장)에 가봤는데 현장에서 여러 문제가 보였습니다. 당시에는 조합원이 아닌 사람들이 조합원 명의를 빌려 수매하거나 외지에서 대량으로 들어오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우리 조합원님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현장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농사를 짓는 조합원님들을 현장에서 만나 뵈며 상황을 파악했고, 한 2~3년 지나니까 누가 어느 지역에서 몇 필지 경작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수매기간에는 RPC에서 상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 조합원님들이 피해를 보지 않고, 공정하게 수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어느덧 취임한지 11년이 지났습니다. 해가 갈수록 익산농협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 같은데요. “익산농협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우리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합장으로서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든든한 그늘이 돼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업무 추진에 있어서 힘을 실어주고, 방향이 조금 잘못됐을 땐 바로잡아주고 잘하는 부분은 아낌없이 칭찬하면서 조합원님들과 농협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이자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1년간 이런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일은 추진해 온 것, 그것이 성장의 핵심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시중은행은 수익이 나지 않으며 철수하지만 저는 ‘농협은 고객 가까이서 소통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큰 점포보다는 주거 밀집지역에 작은 점포 여러 개로 고객 가까이에서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에 목표를 뒀고 그 과정에서 과감한 인적 쇄신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무려 점포는 9개가 늘었지만 직원 수는 단 6명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두세 명 하던 일을 이제는 혼자 맡는 경우도 많지만 현재 현장 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좋습니다.” △다른 농협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떡방앗간을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농협의 존재 이유는 결국 조합원의 소득을 높이는 것입니다. 저는 취임 초기부터 줄곧, 우리 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바로 가공사업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의 사례를 보면, 농협의 금융사업은 이미 하향세였고 우리나라도 곧 비슷한 흐름을 겪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익산농협 떡방앗간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초기에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다른 농협 사례를 보면 대규모 보조금으로 큰 공장을 지었다가 리스크 때문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게 70평 규모로 시작했습니다. 초기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젊은 직원들이 포기하지 않았고 천안, 부산, 서울 등 유명 떡집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익혀와 다양한 떡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재료, 정확한 레시피, 그리고 정직한 생산 방식 덕분에 고객들에게 점점 인기를 얻었고, 다양한 신제품도 개발하게 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생크림 찹쌀떡이 이제 해외시장까지 진출했습니다. “이번 미국 수출을 앞두고 사실 걱정도 많았습니다. 요즘 ‘K-한류’라는 말은 많이들 하지만, ‘K-푸드’가 성공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떡이라는 음식이 외국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식감이다 보니, 과연 어떤 반응이 올지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출해 보니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1차 수출에 이어 2차 수출은 무려 7배 이상 증가한 물량이었습니다. 꾸준한 상품 개발로 지금까지 총 12종의 생크림 찹쌀떡이 출시됐고, 앞으로는 떡방앗간 2공장을 열어 잠시 중단됐던 쑥찹쌀떡, 떡국떡, 오색가래떡 등을 다시 생산·판매해 익산농협이 ‘전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떡 생산 농협’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추장 가공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농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가공사업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생크림 찹쌀떡에 이어 두 번째로 선택한 품목이 바로 고추장입니다. 요즘 시중에서 파는 고추장을 보면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주셨던 그 깊은 맛, 맵고 짜지 않은 토종 고추장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농협은 그 시절의 고추장 맛을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엿기름으로 조청을 직접 내고, 콩을 찧어 메주를 띄우고, 고춧가루 함량을 기존 시판 고추장보다 몇 배로 올려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 ‘명품 고추장’은 백화점, 팝업스토어, 수출 등 고급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전국을 강타한 생크림 찹쌀떡에 이어 ‘명품 고추장’도 제2의 성공 신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과 익산시민, 전북특별자치도민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도 수매할 때마다 조합원님들의 얼굴을 직접 뵙고 인사드리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농민들 얼굴에 웃음꽃이 필까?’ 늘 고민합니다. 그 답은 결국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생크림 찹쌀떡과 명품 고추장 같은 가공사업을 통해 더 큰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을 조합원님들께 돌려드릴 수 있는 농협이 되겠습니다. 저는 익산농협이 대전의 ‘성심당’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익산과 전북 전체가 활력을 얻어 발전할 수 있는 구심점을 익산농협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2025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근심 걱정 없는 행복한 일상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익산농협은 앞으로도 정직하고 투명하게, 조합원님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담=엄철호 기자/정리=송승욱 기자

  • 익산
  • 엄철호외(1)
  • 2025.11.02 17:25

열흘간 76만 명 다녀갔다...익산 국화축제 대장정 마무리

제22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누적 관람객 76만 명을 기록하며 열흘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역대급 호응 속에 전국 대표 가을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올해 축제는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와 현대 감각이 어우러진 전시 연출, 신흥공원 보행교 개통으로 확장된 축제 공간, 여느 해보다 활짝 핀 국화 향연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리시·익산군 통합 30주년을 맞아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 2025 시민화합 대축전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시민·단체·기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화합과 참여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신흥공원 보행교 설치와 개통이었다. 보행교는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을 연결하며 시민들이 차도를 건너지 않고도 안전하게 두 공원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보행교를 건너면 무지개정원과 화목숲 산책로, 신흥저수지 수변경관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간이 펼쳐져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축제 동선을 완성했다. 야간에는 LED 조명과 빛정원 연출이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며 많은 관람객의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시는 안전한 축제, 깨끗한 현장, 바가지요금 없는 먹거리 제공을 원칙으로 운영해 큰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했다. 또 지역 상인과 시민 봉사자, 자원봉사단체 등이 협력해 시민이 만들어가는 지역축제의 모범사례를 보여줬다. 올해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몰리며, 행사 내내 발 디딜 틈 없는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2~30대 젊은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며 세대가 함께 즐기는 가을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해가 저물면 가을밤을 수놓은 야간 조명과 음악 분수, 각종 공연으로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판매관에서는 400여 종의 지역 특산물이, 먹거리관에서는 익산육회비빔밥과 마룡이빵 등 지역 특색 음식이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활짝 핀 국화꽃과 함께 백제금종, 대형 봉황조형물, 천사의 계단 빛 조형물 등 포토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며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거뒀다. 덕분에 수도권·전남·충청 등 인근 지역 관광객까지 몰리며 폐막일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같은 모습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열기로도 이어졌다. 시 자매도시인 경주시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5개 시·군 농업기술센터 및 국화분재연구회 관계자들이 축제장을 찾아 재배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공식 축제는 끝났지만, 미처 축제장을 찾지 못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오는 9일까지 중앙체육공원과 익산역, 미륵사지에서 연장 전시가 진행된다. 전시 이후 화분국화는 읍면동과 관련 부서에 배부해 지역 주요 관광지와 다중이용시설의 경관조성용으로 식재될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를 찾아주신 시민과 관광객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전국 최고의 국화축제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1.02 14:31

익산학생의회 “학교·사회 바꾸는 일, 우리 손으로”

제3기 익산학생의회(의장 강다정)가 31일 익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차 정기회를 열고 각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한 안건들을 심의·의결했다. 익산학생의회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학생의회 구성 및 운영 조례에 따라 학생들의 의견을 교육정책과 학교 현장에 반영하기 위해 운영되는 공식 학생 참여 기구로, 이날 정기회에는 익산지역 중·고등학교 학생의원 20명이 참여해 직접 안건을 제안하고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는 청소년 아르바이트 근로계약서 작성 적극 시행(양동후 의원), 청소년 전용 공연장 설치(임선미 의원), 공중화장실 위생 관리 강화(양예린 의원) 등 청소년의 권익 보호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안건들의 논의됐다. 또 양정민·김미선 익산시의원이 함께 참여해 학생들의 제안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행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강다정 의장(이리여자고등학교 3)은 “학생이 직접 지역 문제를 제안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매우 뜻깊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의 목소리가 학교와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환 익산교육지원청장은 “학생의회는 익산 교육이 추구하는 ‘학생이 주인 되는 민주적 학교문화’의 핵심 모델”이라며 “청소년의 목소리가 익산의 미래 교육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31 21:02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지역 농산물로 만든 특화상품 ‘완판’ 성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이 공동기술개발지원사업(지역특화 상품개발)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완판 성과를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고 식품진흥원이 수행한 이 사업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부가가치 높은 가공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시제품 제작과 품질 검증, 패키징 설계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올해 처음 추진된 이 사업을 통해 중소 식품기업들이 기술 경쟁력과 시장성을 확보하며,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충남 천안의 그로스피크에프앤씨(대표 윤슬기)는 소스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고민하던 소스 전문업체로, ‘못난이배’에 주목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소스를 개발했다. 식품진흥원은 자체 생산시설이 없어 공정과 위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을 위해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장비 활용, 포장 설계, 안전성 분석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천안농협과 불고기 절임육용 소스 납품 계약을 체결했고, 자사의 새로운 제품으로 표고와사비장을 출시해 이달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대형 유통채널 입점 협의도 진행 중이다. 경남 남해의 ㈜일백(대표 이동한)은 숙면을 유도하는 락투신(lactucin) 성분이 일반 상추에 비해 124배 많은 신품종 흑하랑상추와 해풍 맞고 자란 남해 시금치를 원료로 한 숙면 콘셉트 액상스틱 제품을 개발했다. 식품진흥원은 남해마늘연구소에서 발효 공정을 통해 유효 성분의 추출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패키지 디자인과 편리한 스틱형 포장, 택배 유통 중에도 안전한 포장 구조를 갖추도록 지원해 제품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열었고,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SNS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초도 생산 물량 2000박스(약 5000만 원 규모)가 전량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등록을 추진 중이다. 김덕호 이사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농산물이 기술개발과 디자인, 품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동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이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31 21:00

익산 청년 5명의 특별한 도전 ‘전북 최초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 특별전’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김환기, 남관, 곽계정 등 교과서에서만 보던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익산에 마련돼 눈길을 끈다. 지난 28일 시작된 이번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 특별전은 ‘그림 따라 걷는 도시 익산’이라는 주제로 11월 30일까지 펼쳐진다. 이 전시는 거장들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익산 곳곳을 거니는 색다른 여정이다. 보석박물관 기획전시실을 시작으로 W미술관과 솜리문화의숲, 왕궁포레스트, 카페 링크, 메이드인헤븐 등 6개 전시관에서 스탬프투어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익산 청년들의 기획으로 마련된 전북 최초의 거장 특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전시를 준비한 이들은 박기주(30), 김현태(38), 최지영(35), 박준범(42), 도수빈(28) 등 5명의 청년. 이들은 익산청년시청 입주기업 멤버로, 2년 전 인연을 맺었다. 메이드인헤븐에서 버스킹과 전시를 진행하는 등 예술교류활동을 하면서 손발을 맞춰 왔다. 박기주 씨는 예술작품 플랫폼 회사인 디아뜰리에 대표이자 레미콘 수리점검 전문업체인 (유)방주엔지니어링 대표다. 디자이너 출신인 김현태 씨는 5년차 귀농인으로 전북 청년스마트팜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고, 홍일점인 최지영 씨는 김 씨가 운영하는 ㈜와이저스 농업회사법인 디자인팀 과장이다. 박준범 씨는 자동화기기센서 제조회사인 테이블컵 팀장, 도수빈 씨는 익산 문화프로그램 행사 기획 운영회사인 파미라운지 대표이자 여의주협의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7개월 간 준비 과정을 거쳤다. 첫 예술작품 전시였기에 전국을 돌며 전시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이들의 도전에 87명의 거장들은 흔쾌히 작품을 빌려줬다. 박기주 씨는 사재를 털었고 4명은 발품을 팔며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들의 지인인 우승희 로뎀디자인 대표는 재료비만 받고 전시실 내부 인테리어를 지원했다. 또 문화도시익산, 익산청년시청, 스마트팜연구회는 후원하며 응원했다. 이번 전시의 입장료는 1만 원이며, 익산시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디아뜰리에(010-7329-6052)로 하면 된다. 이들은 “올가을 ‘그림 따라 걷는 도시 익산’에서 익산의 거리를 함께 걸으며 작품과 사람 그리고 도시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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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5.10.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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