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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올해부터 국가유산 내 주민거주 지역의 정주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보수·정비 위주 예산 지원과 규제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과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문화재청은 주민이 거주하는 국가지정유산을 대상으로 낙후된 정주기반시설 개선을 지원한다. 사업비 10억 원이 반영된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주민이 국가유산 지정구역에 살고 있는 곳과 국가유산 지정구역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마을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준비 단계로, 지자체 공모를 통해 국가 유산 5개소를 선정하여 1개소 당 2억 원(국비 1억 원)씩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기준(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은 올해 내로 5개소의 국가유산을 관리하는 각 지자체가 기준(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내년부터 정주환경 개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유산 내 주민거주 지역은 건축행위 등의 규제로 생활에 제약을 받으면서 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가유산이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읍문화유산연구회가 ‘문화재 지킴이’ 행사를 담은 <문화재 사랑, 보고 또 보면 정드나니 Ⅲ>(소담기획)을 펴냈다. 총 10편의 문화재 답사 및 문화재 지킴이 행사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9편의 정읍지역 문화재와 1편의 타지역 문화재를 알리고 있다. 한 권의 수필집 같은 책은 일상에 쫓겨 그만 잊고 살던 추억의 장소에 소풍 가듯이, 바람만바람만 이웃에 마실 가듯이 문화재를 둘러보며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새긴다. 책에 수록된 사진은 이흥재 사진작가가, 글은 안성덕 시인이 맡았다. 안성덕 시인은 “책에서는 평소 그냥 스치고 말던 것들을 한 번 더 바라보니 알게 되고, 그 가치를 알게 되니 존중하게 된다”며 “그냥 지나쳤을 수 있는 문화유산도 보고 또 보면 정들게 되고 존중하게 된다고 책은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 지킴이’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문화재 보존‧관리‧활용을 활성화하는 문화재 보호 활동으로 문화재와 관련된 역사, 인물, 가치 등을 알리고 문화유산을 연구·보존·관리·활용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이 오는 12일까지 2024년 기획전시장을 꾸밀 작가를 모집한다. 환경, 새활용, 자원순환 주제의 작품을 주제로 하는 이번 공모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 중인 작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신청 방법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홈페이지의 프로그램 신청 코너에서 접수가 가능하며, 서류 심사 결과 발표는 오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개관 20주년을 맞는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이하 도립미술관)이 올해 공공미술관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학예연구 기능을 보강해 나갈 전망이다. 전북지역 작가들의 수도권 진출 교두보 역할이 되어준 도립미술관 서울관도 개관 10여년 만에 인사동에서 소격동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북도민의 미술문화 향유기회 확대를 기치로 삼고 20년간 달려온 도립미술관은 올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작가들의 작품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특별전부터 이건희 컬렉션까지 9개 전시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도립미술관은 '버릴 것 없는 전시(가제, 3∼6월)' 특별전을 열어 동시대 사회, 문화, 정치적 이슈를 관통하는 미술작품을 조명한다. 또 국내 최초 실험 미술 단체 무동인 창립 멤버 문복철의 작품세계를 탐구하는 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 '문복철' 기획전도 선보인다. 1960년대 비구상회화부터 1970년대 말 한지 작업까지 신체와 캔버스의 결합을 실험적으로 표현한 그의 미학적 세계를 바라보기 위해서다. 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청년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기회도 마련된다. 전북지역 청년작가 공모 기획전 ‘전북청년 2024(7~12월)’이 바로 그것. 도립미술관은 지역 청년 작가들을 해외 미술시장에 알리고자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9월, 전북청년 기회전시를 서울관에서 따로 개최한다. 소장작품전인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11월)’도 관객들과 만난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박래현 작가 등 한국 화단 대표 작가들의 명작 50여 점을 묶어 선보인다. 지역작가들의 수도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는 도립미술관 서울관이 개관 10여 년만에 소격동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를 위해 도립미술관은 이달 23일 서울관 이전 2차 설명회를 개최한다. 도립미술관은 서울관이 서울에서 비싼 대관료로 전시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작가들에게 공간 대여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만큼, 취지에 맞도록 세부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실제 2차 설명회에서는 서울관 공간 대여 방법부터 작품 운송, 설치, 홍보까지 운영 전반에 대해 지역 미술인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도립미술관은 의견을 취합해 서울관 운영 방안을 구체화 해 전시관으로서의 기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미술작가 해외시장 개척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예향의 도시 전북과 자매도시 중국 강소성이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 ㈔한중문화협회전북지부가 오는 19일(오후 6시)과 20일(오후 2시) 이틀간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한-중문화예술교류공연’을 개최한다. ‘2023년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교류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한중문화협회전북지부와 강소성인민대외우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며 전주시가 후원한다. 박영진 (사)한중문화협회전북지부 회장은 “원래는 작년 12월에 진행됐어야 했던 공연이었지만, 중국 현지 예술단의 섭외와 일정 조율 등의 문제로 올해 1월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공연은 지역에서 감상하기 어려운 중국 전통극이 선보일 예정으로 전북의 자매도시인 강소성의 연예그룹을 초청해 무대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무대는 ‘강소성연예그룹’이 중국 전통극을 선보이며 시작된다. 이들은 ‘베이징오페라’라고도 불리는 경극을 비롯해 중구 우시 지역의 전통 연극인 ‘석극’, 중국 인형극인 ‘상아서수’, 중국의 곤산 지역에서 유래된 전통 연극 ‘곤극’, 중국 진나라 말기 항우와 우희의 이야기 ‘패왕별희’ 등 화려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강소성연예그룹 23인이 나서는 장엄한 대륙의 무대에 이어 ‘전라예술단’은 기품있는 한국의 멋을 선보인다. 한국의 ‘전라예술단’은 대한민국의 전통 무예·무술인 태권도 품새와 태권무로 절도있는 용맹함을 보여주며 힘찬 도약을 알린다. 이어 김해순 김제농악 설장고 보유자의 설장고 무대와 박현희·김연우·이윤하 무용가의 장인숙류 부채춤이 공연된다. 또 차복순 명창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5명의 무용가가 전하는 ‘흥이무’, K-POP 댄스 그룹 ‘플랜딥’의 무대도 이어진다. 박 회장은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교류사업을 계기로 전주에서 큰 공연을 개최하게돼 기쁘기도 하지만, 떨리는 마음도 크다”며 “최근 불안한 한국과 중국의 관계 속에서 문화 교류만큼은 원활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공연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비의 조형적 특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특별전시가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공예품전시관이 내달 11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2024 秀手(수수) 나눔 기획전 ‘전통-있다,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이수자 최재희 작품전으로, 전통 기법의 손 누비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전승하는 주제로 삼았다. 전통복식의 참고유물을 재현하고 누비의 조형적 특징을 살린 디자인 협업작품을 통해 한국적인 미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기획전에서는 공예 인식의 대중화를 위한 누비 체험 워크숍도 마련했다. 오는 11일과 25일 오후 2시에 공예품전시관 누리관에서 컵받침 만들기와 명함지갑 만들기가 각각 진행된다. 손바느질이 가능한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전주공예품전시관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지혜와 경험, 기술이 응축된 장인의 손끝으로 만들어진 누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별히 전주에서 조명되지 않은 분야인 누비로 주제를 삼았기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의 국보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9일 오후 2시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및 수장고에서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보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내소사 신도들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으로 지난해 12월 26일 국보로 지정됐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鑄鐘記)를 통해 장인 한중서(韓冲敍)가 1222년 제작했고 종을 옮긴 내력이 담긴 이안기(移安記)를 통해 본래 청암사에 봉안됐다 1850년 내소사로 옮겨졌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국보 지정 기념행사에서는 부안군립농악단의 축하공연, 국보 지정서 교부 등이 이뤄진다. 특히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직접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내소사 내 수장고에서 ‘부안 내소사 동종’에 대한 해설을 들려줄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려 후기 대표 동종인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보 지정을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여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여류문학회 회장에 양영아 수필가가 선출됐다. 전북여류문학회는 지난 6일 신년하례회를 열고 양영아 수필가를 제24대 전북여류문학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8일 밝혔다. 전북여류문학회는 1985년에 창단됐으며, 최근 동인지 <결 36호> 발간을 앞두고 있다.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양 수필가는 취임사를 통해 “여러 선후배님 덕분에 여기까지 성장한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열과 성을 다해 제24대 전북여류문학회 회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양 신임 회장은 <대한문학>과 <표현>으로 등단했다. 이후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전북예총 진흥회 총무, 행촌수필문학회장, 영호남수필문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그는 제3회 완산벌문학상과 제33회 전북수필문학상, 리더스에세이 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수필집 <슴베>, <불춤>, 시집 <푸른 진주가 눈뜨고> 등이 있다.
국악&홀릭컴퍼니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신나는예술여행 공모사업에 7년 연속 선정됐다.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은 문화시설로부터 먼 거리에 거주하거나, 비용 부담 등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을 즐기기 어려운 국민에게 문화예술단체가 직접 찾아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정경아 국악앤홀릭컴퍼니 대표는 “2024년도 신나는 예술여행에 참여하는 많은 관객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2일부터 이번달 말까지 새해 벽두에 구산(九山) 김승학 한국화가와 소야(少野) 이승우 서양화가가 2인전으로 별로 시행되지 않던 한국화와 서양화의 콜라보전을 갖는다. 장소는 전주시 덕진구 숲정이2길 46번지에 있는 지후갤러리다. 수채화가인 이정희 지후갤러리 관장은 개인전 같은 2인전으로 기획했나보다. 구산 김승학은 일가를 이뤘던 벽천 나상목 미술관의 초대 관장을 했으리만큼 전통 산수에 탁월한 한국 화가이다. 한국화가 구산 김승학과 소야 이승우가 교분을 맺게 된 것은 몇십 년 전, 젊은 이승우가 군산미협 지부장일 때 미술관 면적 관계로 한 회기에 한 지역씩 전북 각 시지부들 릴레이전을 마련했을 때 미술협회 김제 지부장으로 처음 만났다. (나중에는 예술인 총연합회 김제지부장까지 역임) 만나자마자 친숙감을 느낀 것은 그와 내가 같은 것과 다른 것 때문이다. 같은 것은 나이였고 다른 것은 성격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동갑이어서 동질감을 가졌고 또는 전혀 말이 없는 것이 나와는 정반대인 까닭에 이질감을 느껴서 진지하게 안면을 튼 것이 시작이었으나 자주 연락은 못하고 그냥 그리워하는 사이였다. 부언이지만 그 때(릴레이 전) 만나 친구가 된 사람은 또 한 사람이 있다. 당시 남원시 미협 지부장이고 지리산 작가라 불리는 이경섭 작가인데, 그는 술자리에 손가방을 놓고 갔다. 남원 작가인데 군산에다 가방을 흘리고 갔으니 아마 포기했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어찌어찌해서 남원지부 회원이 놓고 간 것 같다고 지부장한테 연락이 되었고, 그 지부장이 바로 가방을 놓고 간 정신 나간 장본인이어서 친해진 경우이다. 다시 김승학 작가로 돌어오자. 그러다가 며칠 전에 끝난 나의 향교길 68 전시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맞대니 얼마나 반가웠던지. 그래서 그려놓고 발표 안 한 그림 몇 점이나 있냐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이 전시가 기획되었다. 특히 두 사람의 다른 장르 그림이 한 공간에 전시된 일이 드물었다.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 지역 행사로는 기억에 없었으니 말이다. 그런 연유로 전통 한국화와 서양화의 콜라보전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이 말은 아직도 흥행을 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은 세월 따라 항상 변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나 둘 다 다 나이가 암만인데 얼마나 더 변화를 추구할 것인가? 이젠 미켈란젤로의 말처럼 ‘아름다운 죽음’이란 말도 마음 한구석에 슬며시 준비할 때이니 말이다. 익은 감도 떨어지고 땡감도 떨어진다 한다. 그러나 익은 감이 더 많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누구에게나 개방된 모두를 위한 문화공간, "토닥토닥, 와야재" 갤러리에서 작지만 특별한 전시회가 개최됐다. 와야재갤러리는 지난 6일 청룡의 해, 갑진년 새해를 맞아 지리산 둘레길을 찾은 관광객이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30년간 교직 생활을 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한 유금남 작가(64)가 제작한 100여 점의 조형 작품에 이어 유 작가의 동생이자 지난 1999년 제 1회 가나가와 국제판화 트리엔날레 대상을 수상한 유권열 작가(57)의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또 국내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작가 3인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전시회가 열리는 와야재갤러리는 남원시 주천면 내송길 둘레길 1코스 초입에 위치해 있어 둘레길을 찾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 모두가 쉽게 이곳을 찾아 작품과 교감하는 동시에 생생한 문화적 감상의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기대 (사)행복만들기중앙회 남원시지부 전 회장은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해를 뒤로하고 새해를 맞은 남원시민들과 이곳을 찾은 모든 관광객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희망찬 도약을 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1924~2009)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김대중 생애 사진전’이 5일 전북도청 갤러리에서 열렸다. 올해 도서, 영화, 연극, 서사음악회 등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이날 전주에서 처음 열린 사진전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박재만 전 전북도의원 등 정·관계 인사 및 지역민 등이 참석해 도전과 영광과 오욕으로 점철된 DJ의 일생을 감상했다. 이번 사진전은 (사)책읽기운동전북본부와 김대중대통령군산기념사업회(회장 조종안)가 공동주최하고 후광김대중마을(다음 카페) 주관, 전북도와 전주시가 후원해 19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장에는 교복 차림의 섬 소년에서 대통령 퇴임 후 생을 마감하는 2009년 8월까지 100여년의 발자취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기록 사진 130여 점이 선보인다. 1998년 대통령 재임시 전북도청 업무보고 장면과 1999년 이희호 여사의 도립국악원 방문, 2000년 군산자유무역지역 기공식 참석, 2001년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식 참석, 2007년 전북대 명예법학박사 학위 수여, 대통령 부부의 새만금 현장과 전주 한옥마을 방문 사진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1971년 대통령 선거 후보 유세장에 청중이 운집한 군산공설운동장을 비롯해 1992년 지역의원들과 변산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소탈한 모습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동네 책방 잘익은언어들이 오는 31일까지 세대별 단골들이 꾸민 이색전시를 진행한다. 전시의 주제는 ‘다독가들이 추천한 좋은 책’으로, 총 4명의 단골이 지난 1년 동안 읽은 책 중에서 엄선한 200여 권이 전시된다. 이지선 잘익은언어들 책방지기는 “올해 서재전을 준비하기 전, 조금은 변화를 주고 싶어 3명의 독자를 더 발견했다”며 “그래서 올해는 ‘동옥서재’, ‘융스북스’, ‘동방의 책’, ‘지우의 책방-노랑을 찾아서’ 등 4개의 서재를 탄생시켰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책방의 한가운데에는 잘익은언어들의 제일가는 다독왕 50대 김동옥 씨가 지난 한 해 동안 읽어온 책 160여 권이 전시돼 있다. 그가 읽은 책마다 기록된 독서 노트도 함께 전시돼 있어 책을 추천하는 이유, 김 씨의 시선으로 본 책 속의 내용이 소개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 씨는 <연결된 고통>(이기병 지음)을 함께 읽을 책으로 추천했으며, 신형철 작가의 <인생의 역사>, 정은귀 작가의 <나를 기쁘게하는 색깔>, 이주혜 작가의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등 3권의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어 다양한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30대 오윤지 씨는 지난 한 해 읽은 책 중 12권을 선정해 월별 추천 책으로 전시하고 있다. 오 씨 역시 깔끔한 서체의 독서 노트와 함께 비교적 젊은 작가의 책들을 추천하고 있다. 현재 농부의 길을 걷고 있는 전직 국어 교사 출신 김동규 씨의 ‘동방의 책’ 서재에서는 ‘나무, 풀, 숲’에 관한 책들이 큐레이션 돼 전시되고 있다. 김 씨의 서재 또한 단락마다 읽은 소감이 적혀있는 책 등 그의 손때가 묻은 <야생화 쉽게 찾기>, <나무 쉽게 찾기> 등이 관람객을 반기고 있다. 마지막 서재는 중학교 2학년 소녀 정지우 양이 꾸몄다. 4개의 서재 중 유일하게 부재가 붙은 정 양의 서재는 위로를 전하는 책들이 엄선돼 있다. 정 양은 “과거 잘익은언어들에서 진행됐던 ‘동옥서재전’을 감상한 후 김동옥 독자의 독서 노트에 영감을 받아 독서 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며 책꾸(책 꾸미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책방지기 이 씨는 “비록 네 명의 독자들의 책 전시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과 직접 물성을 느끼며 이들의 글씨를 마주하며 보는 감동은 180도 다르다”며 “1월 한 달간 전주의 동네 책방 잘 익은 언어들에서 하는 ’독자전‘은 감히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전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가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제35회 전북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김영 전북문인협회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전북애향본부 총재), 정군수 석정문학관장, 김경희 전북문학관 아카데미 교수 등이 참석했다. 전북문학상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북문인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창작활동이 활발하고 전북 문인협회 발전을 위해 공헌한 문인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 문학상은 문단 활동 공적과 등단 연도, 작품성을 기준으로 심사해 이소애 시인, 양영아 수필가, 이정숙 수필가, 김기찬 시인, 표순복 시인 등 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전북문인협회 정읍지부와 진안지부가 우수지부로 선정되었고 정남숙 수필가와 이의 수필가가 각각 ‘올해의 수필인상’과 ‘리더스 에세이상’을 수상했다. 전북문인협회 김영 회장은 “전북문학상을 수상하신 다섯 분이 지난 20년간 지역 문단에 봉사해 주신 분들”이라며 “전북문학상이 제 자리를 찾아간 것 같다”라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이날 지난 3년간 전북 문단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김영 회장의 공로를 치하했다. 소재호 회장은 "전북 문단 60년사 첫 여성 회장으로서 큰 과업을 이루었다"고 김영 회장을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김영 회장은 "전북 문단에 어진 어른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공적을 돌렸다. 명예 시인이자 전북 예총 진흥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앞으로도 문단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전북 문단의 무한한 발전을 응원했다.
문인화가 운산(雲山) 유양순(80) 작가의 ‘치유, 건강하고 행복하게’ 개인전이 31일까지 대자인병원 이음길에서 진행된다. 문인화는 사군자가 주요 소재이듯 유양순 작가는 꽃과 풍경 등 자연을 주요 소재로 1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전시 공간이 병원이라 그림을 통해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이 치유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꽃과 글씨를 정성스레 표현해냈다”고 덧붙였다. 운산 유양순 작가는 세계서예비엔날레 우수작가, 한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신춘휘호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했다.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심사위원, 전라북도 서예전람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서예연구회 부회장, 한국문인화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대한무용협회 전라북도지회 제18대 지회장에 노현택 현 지회장이 당선됐다. 대한무용협회 전라북도지회(이하 전북무용협회)는 지난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제62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향후 4년간 협회를 이끌어 갈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는 대의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남원, 정읍을 제외하고 전주, 군산, 익산, 김제 등 4개 지부의 대의원 20명이 참석해 노현택 지회장 재선출에 모두 찬성했다. 임기는 4년이다. 전북무용협회를 함께 이끌어갈 부지회장은 김명신 군산시지부장, 고명구 익산시지부장, 김창안 김제시지부장 등 3명이 선임됐다. 또 추천을 받아 김은선 김제시지부 대의원과 조수남 군산시지부 대의원을 감사로 선출했다. 전북무용협회 노현택 지회장은 “18대 전북무용협회 회장으로 다시 선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전북무용협회를 중심으로 전북지역 각 지부가 하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현택 지회장은 이어 “전북지역 춤꾼들이 전문예술가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무용협회는 이번 총회에서 지회장의 임기를 재임에서 단임으로 수정하는 회칙 개정안을 의결했으며, 대한무용협회 승인 후 시행된다.
조선시대 장수와 복을 기원한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를 중심으로 그동안 감상하기 어려웠던 민화작품이 전시되는 기획전이 열린다 . 미술관 솔(대표 서정만)이 9일부터 내달 29일까지 경원동 미술관 솔 기획전시실에서 ‘불로장생의 길, 조선시대 민화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민화 중에서도 병풍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새해 첫 기획전으로 화조도, 운룡도, 산수도 등 총 20벌이 선보인다.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 8곡의 병풍이다. 장수와 복을 기원하기 위해 ‘수(壽)’, ‘복(福)’ 두 글자를 번갈아 반복해서 배열해 병풍이 꾸며졌다. 글자의 도안은 한 글자를 열 가지 이상의 도안으로 그리거나 백자를 모두 다른 도안으로 그려냈다. 동일한 그림에서도 글씨 색을 다양하게 배색하고 서체를 달리해 화려하고 다채로운 화면을 구성한 점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형태와 색으로 표현된 글자는 장식성 뿐 아니라 수복의 상서로운 의미를 강화해 장수를 기원한다. 서정만 대표는 “전시를 통해 불로장생의 염원을 담고 복을 기원했던 조선시대 민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매주 목요일과 설 연휴는 휴관한다.
사단법인 전통문화마을이 지난 한 해 동안 진행한 ‘전북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교육부의 협약에 따라 문체부, 전북도교육청, 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 학교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도내 초·중·고에 국악, 무용, 연극, 공예, 디자인, 만화애니, 사진, 영화 분야의 예술강사를 파견하는 사업이다. ㈔전통문화마을은 ‘예술로 마음을 풍요롭게! 학교를 행복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예술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이 심미적 정서함양과 예술적 문화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데 앞장섰다. 실제 작년 한 해 초·중·고등학교 총 609개 학교의 845개 교육과정에서 국악, 무용, 연극, 공예, 만화·애니메이션, 디자인, 영화, 사진 분야 등 총 10만 4922시간의 예술 교육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예술강사의 역량강화를 위한 ‘2023 예술강사 파워 UP! 역량강화 연수 프로그램’과 ‘예술강사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도내 학생이 양질의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극단 창작극회가 제61회 대한민국 연극인 축제에서 베스트 연극단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연극협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제61회 대한민국 연극인 축제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연극인 축제는 지난 2008년 첫 회를 시작으로 기초 공연예술의 모태가 되는 연극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치러지고 있는 연극계 행사다. 그중 K-Theater Awards(구 대한민국 연극대상)는 한 해 동안 공연된 연극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예술가 독려는 물론 연극의 질적 향상과 연극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극단 창작극회의 ‘꿈속에서 꿈을 꾸다’(곽병창 작/류경호 연출) 작품이 베스트 연극단체 작품상을 받았다. 작품상을 받은 ‘꿈속에서 꿈을 꾸다’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연출됐으며, 창작극회 60주년 기념 공연을 만들어진 작품이다.
전주교육대학교가 오는 16일까지 미술교육과 장지성 교수와 장동호 교수의 2인전 ‘사물의 재해석과 창의적 표현 연구’ 전을 전주교대 황학당 JEAS(전주교육대학교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한다. ‘전통회화’와 ‘현대미술’를 통해 각자 사물의 존재 가치에 대한 재해석을 표현한 이번 전시에서 두 교수는 “시각적인 이미지로서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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