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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 낙서 전주도 안전지대 아니다

서울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통 문화의 도시인 전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9년 4월 전주 전동성당(사적 제288호)에서는 출입문과 외벽 등 성당 곳곳에 빨간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로 낙서한 사건이 발생해 지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영화 ‘약속’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전동성당은 1910년대 초반에 지어진 호남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다. 평일과 주말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전주 한옥마을에는 전동성당을 비롯해 경기전(사적 제339호)과 전주향교(사적 제379호), 오목대(전라북도 기념물 제16호) 등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유서 깊은 문화재들이 산재해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옥마을 인근에는 전주 풍남문(보물 제308호)과 함께 객사 주변에는 풍패지관(보물 제583호)도 보존돼있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에는 이러한 문화재들이 낙서 등으로 훼손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문화재의 경우 한 번 훼손되면 원상복구가 어려운 만큼 CCTV 사각지대 해소 등 철저한 방지 대책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다중 밀집지역에 자리한 경기전의 경우 안전경비원 4명이 8시간 3교대로 24시간 상주해있고 CCTV는 27대, 적외선 감지기 3대가 운용 중이다. 소방설비로는 소화전과 방수총, 불꽃·연기감지기, 자동화재속보기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전동성당 등 일부 문화재의 경우 주간 이후에는 취약 시간대인 야간이나 심야에 범죄 발생 우려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문화재보호법 제 99조에는 지정문화재나 임시지정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은성 전주시 문화유산과장은 “경기전 등 문화재들 부근에 CCTV의 사각지대가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며 “안전경비원을 통한 24시간 상주 관리 감독 시스템으로 순찰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12.19 17:41

동·서양 아우른 송년콘서트 무대 펼쳐져

전주지역에서 동·서양을 아우르는 특별한 송년콘서트 무대가 연이어 펼쳐진다. 우선 전북도립국악원은 2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송년국악큰잔치 ‘전북은 특별해용(龍)’을 선보여 용의 해 2024년에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비상을 알린다. 전북도립국악원은 도민들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올해 진행된 공연 중에서 가장 대표되는 레퍼토리를 엄선해 무대를 채운다. 창극단의 ‘단막창극’, 관현악단 ‘적벽’, 무용단 ‘고섬섬’을 비롯해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아리랑 랩소디·청청’ 등 특별무대를 마련한다. 또한 팝페라 그룹 라 클라쎄가 특별게스트로 출연하고 국악인 김나니가 사회를 맡아 송년 공연을 연말의 축제 분위기로 물들일 계획이다. 공연 종료 후에는 로비에서 전북도립국악원 달력 2종을 소진 시까지 선착순 배포한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으로 진행된다. (사)호남오페라단은 28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송년 음악회’로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연다. 창단 38주년을 맞이한 호남오페라단은 지난 3월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북의 오페라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정기적인 오페라 무대와 전북의 청소년을 위한 공연과 교육, 시·군 축제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호남오페라단은 올해 제52회 정기공연으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를 무대에 올렸다. 이번 송년 음악회에서 선보일 공연 프로그램은 총 4편으로 오페라 ‘사랑의 묘약’, 베르디 오페라 ‘춘희’, 내년 제53회 정기공연으로 기획하고 있는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 12월이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푸치니의 ‘라보엠’이다. 출연진에는 소프라노 조현애, 김은경, 황문영과 테너 이동명, 이재식, 박진철, 김성진, 최요섭, 김재민, 바리톤 박세훈, 조지훈, 베이스 김대엽, 이대혁, 피아노 강경신, 김정은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뮈토스 챔버 싱어즈’는 관객들이 선호하는 세계민요 등으로 다양한 무대를 준비했다.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9 17:41

전북문인협회장 후보에 조미애·백봉기 최종 등록

전북문인협회가 제33대 신임 회장 선거를 치르기 위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가운데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로써 지난 2020년 김영 회장이 단독 후보로 무투표 당선된 이후 3년 만에 후보들 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9일 전북문협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접수한 결과 조미애 표현문학회 회장과 백봉기 전북수필문학회 회장이 최종 후보자로 등록했다. 기호 1번 조미애 회장은 전남 진도 출생으로 한국문인협회 이사와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전북여류문학회 회장, 전북과학교사교육 연합회장,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새천년 한국문인상, 전북예술상, 전북여류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시인상 등을 포함해 2017년 올해를 빛낸 인물대상, 2022년 올해를 빛낸 문화예술 대상 등을 받았다. 기호 2번 백봉기 회장은 군산 출생으로 KBS PD로 활동했으며 전북예총에서 사무처장으로 10여 년 넘게 근무했다. 주요 수상경력은 군산시문화장과 전북문학상, 몽골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대한민국예술문화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오전 10시 전북문학관에서 진행된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12.19 17:40

전북특별자치도 D-30 ‘K팝 넘어 K소리로 만드는 특별한 전북’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 등 특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내년 1월에 시행될 예정이며 규제 완화를 위한 전북특별자치도 특례 규정 마련으로 권한이 이양되며 전북만의 특화산업 지구 추진에도 나설 수 있게 된 토대가 됐다. 내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30일 앞두고 전북에서 추진 중인 문화산업진흥지구는 문화산업 관련 기업 및 대학, 연구소 등의 밀집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지역으로 문화산업 관련 시설 집적화를 통한 문화산업의 영업활동·연구개발·인력양성·공동제작 등을 장려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해 지정되는 지역을 말한다. 도는 이를 통해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 및 대학, 기관 등의 집적화가 가능해지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문화산업진흥지구의 경우 전북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주, 완주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특례 조항에는 도지사가 문화산업진흥지구를 지정‧해제할 수 있으며 각종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는 ‘케이문화콘텐츠지원센터’의 설치 근거로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며 우수한 문화 역량을 산업과 연계하는 발판으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전북지역 내 무형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케이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케이문화콘텐츠지원센터 건립 비용인 총 480억원(국비 50%, 지방비 50%) 확보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란 점이다.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을 담은 특례와 더불어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과 문화산업 관련 기업 지원 관련 특례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전북의 문화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기관과 교육‧훈련 실시하는 기관‧단체를 도 조례로 정할 수 있는 근거조항 내용이 담겨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도 관련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내 문화상품 제작 프로젝트와 문화상품 제작자 및 문화기술 개발자를 문화체육부장관에게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우수 문화프로젝트 및 우수 문화사업자의 추천 특례조항도 담겨 문화산업을 통한 도내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가 지니고 있는 판소리와 같은 우수한 문화적인 역량을 산업과 연계한다면 K팝을 넘어 K소리로 만드는 특별한 전북을 위한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이 한층 더 발전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화영 전북도 문화산업과장은 “전북특별자치도가 문화산업 생태계의 획기적인 발전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케이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케이문화콘텐츠지원센터의 설치 등을 이루고자 국가 예산이 최종 반영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2.18 17:44

제19회 전북수채화협회 전시 24일까지 청목미술관

저물어 가는 한해 끝자락에 독특한 화풍을 지닌 매력적인 수채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제19회 전북수채화협회전이 19일부터 24일까지 청목미술관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북수채화협회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인 고지영, 김수정, 문환희, 박대원, 신현화, 안은순, 최인수, 홍승구 작가 등 52명이 수채화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자연과 일상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서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묘사가 눈에 띈다. 또한 종이에서 묻어나는 맑고 투명한 수채화 특유의 표현 기법을 느끼게 한다. 전북수채화협회는 2004년에 창립 이후 2005년부터 해마다 정기전을 열고 있다. 협회에서는 80여 명의 수채화 전문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수채화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올해 19번째를 맞이한 전시는 역대 협회 회장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미니 부스 전과 기부 전도 함께 마련해 진행한다. 김성춘 전북수채화협회장은 “그동안 세월의 흐름 속에 많은 부침과 더불어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전임 회장단 그리고 실무진의 노력과 아낌없이 성원해준 회원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북수채화협회전에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귀한 작품을 출품해준 회원들에게 심심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8 17:44

전주시립합창단 제150회 정기연주회 '쉬시오, 평화 속에 모든 영혼이여'

전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철)의 제150회 정기연주회가 '쉬시오, 평화 속에 모든 영혼이여'란 주제로 2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독일을 기반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김도성 지휘자가 지휘를 맡으며 대중에게 친숙한 작곡가인 프란츠 슈베르트, 요하네스 브람스, 구스타프 말러 등의 작품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이 평화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으며 특별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의 첫 무대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작품으로 모든 영혼들의 안식을 구하는 내용을 담은 ‘영혼을 기리는 날의 기도’다. 본래 독창과 피아노로 연주한 곡을 합창으로 노래하면서 객석에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다음 무대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작품으로 인생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랑의 노래 왈츠’를 연주한다. 이어서 구스타프 말러의 가곡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인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영국 작곡가 존 타베너의 ‘거룩한 이’를 들려준다. 이 곡의 가사는 신에게 자비를 구하는 간결한 기도문으로 구성돼있다. 첼로 독주와 합창단이 마치 연극처럼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로 무대가 연출되며 첼로 연주는 박건우 첼리스트가 맡게 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나루컬쳐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8 17:43

전북문화관광재단, 전주 원도심 쇼핑관광 활성화 위한 유학생 대상 팸투어

전주시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최근 전주 원도심 쇼핑관광 활성화를 위한 유학생 대상 팸투어를 운영했다고 18일 밝혔다. 재단에서는 지난 11월말부터 전주 원도심 쇼핑관광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을 연계한 당일 관광상품의 형태로 팸투어를 운영했다. 팸투어 참여 대상은 전북대와 전주대에서 학업 중인 유학생들이었으며 재단은 완주 대둔산, 임실 치즈테마파크, 남원 광한루 등 전북 내 대표적인 관광지와 원도심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재단에서는 전주 원도심 쇼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다양한 업종의 업체에 QR코드를 활용한 다국어 안내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원도심 내 음식점, 공방 등지를 방문했을 때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다국어로 번역된 안내문을 QR코드를 활용해 개별 스마트기기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팸투어에 참여한 유학생들이 해당 업체를 방문하면 QR코드를 활용한 안내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유학생들은 “음식점에 가서 메뉴를 주문할 때 메뉴명으로는 어떤 음식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는데 QR코드를 활용하면 다국어 안내뿐 아니라 자세한 설명까지 나와 있어 굉장히 편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확대됐으면 한다”고 후기를 남겼다. 재단에서는 팸투어 참여자와 각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사업계획 및 운영에 있어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2.18 17:43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기린미술관, ‘제13회 전라청년미술상’

전라청년미술상 수상 작가전이 열리고 있는 기린미술관을 찾았다. 찾아가 보니 무심하게도 전라청년미술상 운영위원장이 조각가 아들 이호철이었다. 미술상의 태동에 대한 정보로는 내 또래의 동료 서양화가 김치현 선생이 갑자기 요절 한 후 김치현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2011년에 도내 청년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발족해 오늘에 이른다. 처음에는 김치현 청년미술상으로 시상하다가 2019년에 상의 내실을 다지고 외양을 넓혀 전라청년미술상으로 하게 됐단다. 수상자에겐 ‘예사랑문화연구소’에서 창작지원금과 개인전을 후원한다고 한다. 1관에서는 금년도 수상자로 선정된 이선정 옻칠공예가의 개인전이 있고, 2관에서는 역대 수상자들이 작품 1~2점씩을 찬조하여 수상자를 축하하고 있었다. 공간예술을 총망라한 예술인들의 구성이었다. 1관의 올해 수상자는 옷칠공예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입체 평면 등 다양했다. 옛날 옛적에 대불대학에서 미학 강의를 할 때 한 여학생이 한 주는 결석을 했다가 그다음 주에 출석을 했는데 마치 벤허라는 영화에서 나오던 문둥병자처럼 온 몸을 싸매고 나온 것을 보고 난 다음엔 두려움에 옻닭도 못 먹었었다. 문헌에 의하면 옻칠은 우리나라에선 한참을 거슬러 이미 청동기 시절에서부터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현대 과학제품에도 쓰일 만큼 광대하게 사용된다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자료를 본 대한민국 전통 자수 명장인 조미진 향교길68 관장이 한 마디를 곁들인다. 올해 전라미술상 수상자인 이선주의 작품도 훌륭하지만, 이 작가의 춘부장이신 이의식 선생의 업적을 극찬한다. ‘진정한’이나 ‘최고의’라는 수식어들이 남발 되리만치 많이 표현되는 것으로 보아 존경을 받아 마땅한 분의 대를 잇는 가업이 된듯하다. 이선주 작가도 일본 교토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재원이라 한다. 2관에서는 역대 수상자 김용수, 이광철, 이홍규, 이호철, 서완호, 탁소연, 장영애, 정소라, 김성수, 이보영, 황유진, 강유진과 김동헌, 문리의 작품들이 각자 1~2점씩 출품돼 수상자를 축하하면서 전라청년미술상의 권위를 알리고 있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8 17:43

[2024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완성도 높아졌지만 이야기 전개 부분 미흡”

‘2024 전북일보 신춘문예’ 공모에 총 779명이 1993편을 응모했다. 지난 8일 공모 마감 결과 시 부문에 344명이 1308편, 수필 부문에 183명이 412편, 단편소설 부문에 149명이 161편, 동화 부문에 103명이 112편을 응모했다. 지난해(614명, 1649편)에 비해 응모자 수는 165명 늘었고 출품작 수는 344편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도 10대부터 80대 응모자까지 비교적 고른 연령층이 응모했으며 10대와 20대 등 젊은 층에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북보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응모자들이 많아 전국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해외에서 보낸 작품도 적지 않았다. 신춘문예 예심은 지난 14일 전북일보 본사 3층 역사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심사는 전북일보 문우회(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의 모임) 회원인 경종호·기명숙·김근혜·김영주·김헌수·박태건·안성덕·오은숙·이경옥·이진숙·장은영·장창영·정숙인·최기우·최아현·황지호 작가 등 14명이 함께했다. 올해는 가족 등 전통적인 소재와 자연 등 보편적인 주제의 작품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많았다. 다만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미흡해 다소 아쉬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 부문 예심 심사위원들은 35편을 본심에 올렸다. 심사위원들은 “연륜이 묻어나는 단어와 산문시가 많았다”며 “다만 필요 이상의 산문화된 긴 작품이 많아 아쉬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수필 부문에서는 18편이 본심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에 비해 문학성과 사고의 깊이가 남달랐다”면서 “대상을 바라보는 눈이 섬세하고 사유의 감각, 정서화한 작품들이 많아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15편이 본심에 올라갔다. 심사위원들은 “시대를 반영하는 패기 있는 이야기가 드물었지만 안정된 문장과 구성력, 확장된 서사 공간 등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 많았다”면서도 “작품 초반의 강한 흡인력을 가진 작품이 적었던 점은 아쉬웠다”고 평했다. 동화 부문에서는 5편의 작품을 본심에 올렸는데 판타지, SF 등 소재와 주제가 다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사위원들은 “의인화 동화가 주를 이뤘지만 소재부터 주제 선정이 지난해에 비해 다양하고 신선했다”면서도 “어린이가 직면한 문제와 상황을 드러내기보다 어른의 시선에서 단편적으로 드러낸 작품이 많아 동화란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당선작은 본심을 거쳐 2024년 1월 2일자 본보 신년호를 통해 발표한다. 당선자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 문학·출판
  • 김영호외(1)
  • 2023.12.17 17:03

2023 교동미술상 수상작가전, 19일부터 31일까지 교동미술관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은 2011년부터 전북을 거점으로 창작열의를 갖고 자신만의 예술영역을 구축해오고 있는 지역의 미술가들을 선정하고, 창작지원금 및 기획초대전 후원을 통해 창작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수상제도인 ‘교동미술상’을 시행해 왔다. ‘교동미술상’에서는 만 40세 미만의 청년 미술가를 선정해 왔으며 2021년부터는 혜택의 폭을 확장해 만 60세 미만의 장년 미술가 부문을 추가하고 해마다 청·장년 부문 각각 1명씩, 총 2명의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2023 교동미술상’ 수상 작가는 장년 부문의 김철규 작가, 청년 부문의 김원 작가로 수상작가 전시가 19일부터 31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 2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 주제는 김철규 작가의 경우 ‘외연의 풍경 Symbol’과 김원 작가는 ‘보이지 않는 풍경’이다. 두 작가는 인간이 삶 속에서 느끼는 고뇌와 탐구를 화폭에 담아오며 자신만의 화면 언어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인간 존재를 향한 질문과 치열한 고민은 시대와 같이 호흡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김철규 작가는 주름을 통해 삶의 유한성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넘어선 인지 확장, 인간 존재를 향한 사유를 드러낸다. 작가는 비움과 채움을 반복하는 삶과 같이 물감을 덧대기로 갈아내기도 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주름을 형상화한다. 김원 작가의 경우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속에 드러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화폭에 담으며 현대사회가 가진 문제에 대한 예민한 관찰력을 드러내 왔다. 풍경과 인물 군상 작업을 교차하며 작업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동차, 나무와 같은 대상 속에서도 인간의 속성을 발견해 내며 인간을 향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인물 간의 관계에 주목하던 작가는 최근에 이르러 다시금 그가 바라본 내면의 풍경을 밤과 숲이란 풍경에 빗대 묘사하고 있다. 교동미술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대를 향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예술가들을 응원할 것이다”며 “‘교동(橋動)’이란 움직이는 다리의 정체성에서 나타나듯 지역민과 예술가들이 담론을 교류하는 소통의 다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7 17:02

갤러리숨, 개관 10주년 차유림 기획초대전 개최

갤러리숨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이 마지막 순서로 차유림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진행될 전시에서 작가는 '경계 넘기'란 주제로 그동안 새롭게 추구해온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 2021년에는 '인간 다름의 차이'란 주제로 작가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면 근래 들어서는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뒤덮었던 상황에서 현대인의 삶과 경계의 의미에 대해 탐구 작업을 했다. 작가는 지금의 시대를 정의할 수 있는 말 중 ‘모호한 경계’에 초점을 두고 있다. "팝과 오폐라가 만난 ‘팝페라’나 사실과 허구를 결합한 ‘팩션’이란 새로운 단어들이 생겨나는 우리 주변에 혼합되고 뒤섞인 모호한 상태로 존재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시대적인 흐름에서 작가는 삶에서 경험하고 맞닥뜨린 수많은 경계에 주목하고 예술가로서 사회 안과 밖의 경계를 오가며 다양한 방식과 태도로 그 틀을 파헤치고 질문하고 있다. 인간관계의 취약한 본질과 경계로 이뤄진 현대사회의 현실을 작품 안에서 은유적으로 표현해 해학이나 연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사랑을 그려내고자 했다. 작가는 개인전(17회)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왔고 한국미술협회, 지붕전, AX그룹, 화기애애, 평통예모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수상경력은 전북미술대전 대상, 전국춘향미술대전 대상, 전북 청년미술상, 전라미술상 등이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7 17:02

청년 50인 오케스트라 '바른', 크리스마스 콘서트 연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50여 명의 청년들의 열정으로 온기를 전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예술단 바른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오케스트라 크리스마스 캐럴 콘서트’를 개최한다. 전석 무료. 전북문화관광재단 '2023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예술단 바른의 첫 무대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의 꿈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겨울철 흔하게 들어볼 수 있는 르로이 앤더슨 작곡 썰매타기(Sleigh Ride)와 함께 장난스럽고 경쾌하게 시작되는 이날 공연의 전반부에서는 피에트로 마스카니 작곡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 ‘오 홀리 나이트’, 드뷔시 작곡 ‘달빛’, 오즈의 마법사 수록곡 ‘Over the Rainbow’ 등이 연주된다. 이어 공연 후반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 ‘호두까기 인형 Op. 71’과 르로이 앤더슨 작곡가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등 친숙하고 흥겨운 크리스마스 음악 메들리로 무대를 채운다. 이상훈 예술단 바른의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창단 이후 첫 무대를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올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은 특별히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나이제한을 두지 않고 무료로 진행하기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50여 명의 청년들이 모인 만큼 바른에는 금관앙상블, 피아노 콰르텟, 타악기 앙상블 등 다양한 팀에 소속된 재능있는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며 “공연에 함께하시는 분들이 2023년의 끝자락을 행복하고 따뜻하게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창단한 예술단 바른은 만 29세 호남권 최연소 지휘자인 이상훈 지휘자를 비롯해 지역에서 활동 중인 50여 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예술 단체다. 이들은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아카이빙을 통해 색다른 감상 문화를 선보이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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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12.17 17: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