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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황지호 작가 - 이근영 '심폐소생술'

반성문을 마지막으로 쓴 때는 고등학교 2학년 봄이었다. 교문에서 복장단속을 하던 선생님께서 내 두발 상태를 지적했다. 선도부원이 다가와 머리카락을 손바닥으로 누르고 눈썹과 귀를 넘어선 머리카락을 무쇠 가위로 댕강 잘랐다. 삐죽 솟는 까치머리를 꾹 누르고 선무당 가위질하듯 머리카락을 잘랐으니 헤어스타일이 볼만했을 것이다. 종일 고개를 숙이고 있었을 것이다. 머리카락을 자주, 쓸어내렸을 것이다. 하교를 하며 죽마고우들을 꾀어 삭발을 했다. 남원 사람이었던 장수읍 양조장 위 현대 이발소 아저씨가 ‘아따! 야들이 이제 공부를 할랑갑다.’ 하며 머리카락을 말끔히 밀어주었다. 다음날 걱정하며 등교를 했으나 별문제가 없었다. 몇몇 선생님들은 칭찬까지 해주었다. 다만 여자친구들을 비롯해 어여쁜 후배 여학생들이 사모하던 옆집 총각이 출가라도 하는 것처럼 퍽 서러워했다. 교복이 승복 같아서 더 그랬을까. 우리는 곧바로 ‘핵인싸’가 되었다. 우리를 보기 위해 막 복도에 여학생들이 꽉 들어차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였다. 라고 기억하고 싶다. 다음날 동급생들이 죄다 삭발을 하고 나타났다. 덕분에 현대 이발소를 비롯해 은혜, 창동, 홍콩 이발소가 돈 좀 벌었을 것이다. 우리들 삭발에 친구들 삭발이 더해지니 집단행동으로 보였던가 보다. 본보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우리는 얼떨결에 집단행동의 주동자 되어 지금으로 말하면 학폭위원회 같은 것에 회부되었다. 수업에 들어가고 싶었으나(진·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며칠 동안 운동장에서 풀을 뽑았다. 비듬 같은 붉은 먼지가 학교 운동장에 자욱하게 날렸다. ‘홍진’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그때 반성문도 많이 썼다. 반성 없는 반성문도 문장이라면 문장이니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 봄부터 지금까지, 그전에도 반성문은 학생들만 쓰는 것으로 알았다. 요즘은 반성문 대신 명심보감을 쓴다는 데 그런 것들은 모두 나 같은 불량품만 쓰는 것으로 알았다. 그 시절 선생님들이 사용했던 말처럼 티눈 같은 존재, 쥐젖 같은 놈들이라 불렸던 문제아들만 쓰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시인도, 어른도, 국어선생님도 반성문을 쓴다는 것을 이근영 시인의 시집 ‘심폐소생술’을 통해 알았다. 이런저런 껍데기 다 걷어내고 심층을 들여다보면 시들이 한결같이 반성문인데…… 배가 가라앉을 때를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익히라고 명령한, 혹은 현장체험학습과 관련된 26개의 공문서 작성을 요구한 관청 사람들, 졸업식 끝자락에 학위 수여증을 찢으며 열정, 희망 같은 것을 너무 일찍 내려놓은 청춘들, 사랑과 돈과 명예를 향한 사다리에서 미끄러진 삼류 아웃사이더들, 실내화를 대신해 신고 있던 고무신을 벗어 꽃 같은 아이의 뺨을 후려갈겼던 선생 같은 것들, 아버지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을 대신해 혹은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근영 시인이 반성문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집을 읽고 나서 알았다. 불량품으로 살아온 우리의 과거를 위해, 티눈으로 살아갈 다음 세대 몇몇 청춘들을 위해, 그래도 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꽃잎 같은 것들을 위해 이근영 시인이 소주를 잉크 삼아 반성문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집을 읽고 나서 알았다. 황지호 소설가는 전북 장수 출생으로, 202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06.01 22:17

윤재남, 시조시인에 도전...'눈물로 만든 염전' 출간

한시 전문가 윤재남 시조시인이 첫 시조집 <눈물로 만든 염전>(신아출판사)을 펴냈다. 이번 <눈물로 만든 염전>은 총 6부로 구성돼 있으며, 총 126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자연과 삶부터 사회 정의, 그리움, 인간 내면 등 ‘우리’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의 이야기가 대다수다. 윤재남 시조시인을 ‘한시 전문가’라고 부르는 것은 끊어질 듯 이어지는 한시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국 한시백일장 대회에서 20여 차례 수상을 한 ‘한시의 달인’ 이어서다. 시조시인으로 발걸음을 이제야 뗐지만 그의 작품은 완벽하다. 그는 작품으로 사람을 위로하고, 인생을 가르쳐 주고, 따듯한 말도 건넨다.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직접적이진 않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고 알아챌 수 있는 언어로 가득하다. 작품을 읽고, 보고, 느낄 때 “이 내용이 맞나?”가 아닌 “아, 이런 의미구나!”라고 깨닫게 만드는 작품이다. “고난의 긴긴 세월/흘린 눈물 얼마인가//이 눈물 한데 모아/염전을 만들어서//오래전 떠나신 님께/소금 한 섬 보내고파”(‘눈물로 만든 염전’ 전문) 윤재남 시조시인은 “열심히 공부한 덕에 한문과 한시를 터득하게 되어 현재도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며 후배 양성에 진력하고 있다”며 “첫 시조집이 아직은 설익은 풋과일에 불과할지 모른다. 더 맛있는 글을 빚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남 시조시인은 순창 출생으로, 국가공인 훈장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국 한시백일장 다수 입상했으며, 2019년 한국시조협회 ‘시조사랑’ 신인상을 받았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6.01 22:17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시리즈 '전주 완주' 편 공개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 <전주 완주>(가지출판사) 편이 공개됐다. 작가는 도보여행가 신정일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여행 도시 중 한 곳이 ‘전주’에 관한 책은 이미 여러 권이 시중에 나와 있다. 이중에서도 <전주 완주>가 가장 빛나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전주와 한 몸이었던 완주군을 함께 엮어 소개했다는 것이다. 신정일 작가가 40년 넘게 고향처럼 살아온 도시가 ‘전주’다. 이를 토대로 ‘전주’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경험까지 함께 녹여 풀어냈다. 신 작가는 시간만 나면 시내버스를 타고 시점부터 종점까지 여행을 다녔다. 전주라는 도시에서 40여 년을 살아오는 사이 상전벽해처럼 변하고 또 변한 전주를 직접 확인했다. 또 신정일 작가는 지금은 갈라져 있는 전주와 완주가 하나의 도시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느꼈다. 그는 “주역의 <계사>에 ‘역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라는 말이 있다. 풀어보면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서로 통하고, 통하면 오래갈 수 있다는 뜻”이라며 “변화하고 또 변화하는 속에서 언젠가는 ‘온전할 전’의 전주와 ‘완전할 완’의 완주가 다시 통합될 것이라 여겨 하나의 책으로 묶게 됐다”고 전했다. 신정일 작가는 문화사학자로 역사와 문화 관련 저술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작가이자 도보여행 가다. 2005년 시작된 우리 땅 걷기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포털 다음의 카페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에 글을 올리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6.01 22:16

"ESG에 관해 제대로 다뤄보자"...'ESG 배려의 정치경제학' 출간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경제성장 과정에서 계층 간 불평등 확대,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ESG에 대한 관심은 국내외에 폭발적이다. 심지어 기업은 더는 재무적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고, 투자자는 재무적 성과 외에 자연스럽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 이에 ESG 연구소 안치용 소장과 ESG 연구소 이윤진 연구위원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시중에 ESG를 다룬 책이 많지만 제대로 정리된 책이 없다는 사실에 마주 앉았다. 책의 제목은 <ESG 배려의 정치경제학>(마인드큐브)이다. 책은 ‘ESG는 가장 강력한 시민혁명이자 세계혁명이다’, ‘지속 불가능한 그들만의 합리적 생각과 지평의 비극’, ‘ESG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다’, ‘자본시장의 뉴 노멀 ESG 투자’, ‘ESG 경영의 다양한 현장’, ‘ESG 보고는 ESG 사회의 기반이다’, ‘사회적 가치를 포함한 대안 GDP’, ‘결어 Don’t Be Evil!’ 등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배려의 정치경제학으로 여는 ESG 자본주의가 세상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했다. 주석 숫자만 410개로, 정확한 자료와 근거를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ESG 관련 내용을 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ESG에 관해 제대로 다뤄 보자는 취지로 리서치 어시스턴트(RA)로 대학생 5, 6명도 참여했다. 이해하기 쉽게 사진과 그래프도 많이 첨부했다. ESG 개념에서 출발해 ESG 관련 이슈 및 사례, 관련 법규, 국내외 적용 방법, 향후 대응 방안 등 ESG 전반에 관해 하나하나 세세하게 다뤘다. 안치용 소장은 ESG연구소 소장으로, 지속가능저널 발행인, ESG코리아 철학 대표,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경향신문에서 22년 동안 경제부ㆍ산업부ㆍ문화부ㆍ국제부 기자로 일했다. 이윤진 연구위원은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사무국장과 ESG 연구소 연구위원 직무를 겸하며 정신없이 살고 있다. 이화여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물류 관련 일을 하다 ESG에 깊은 흥미를 느껴 계속해서 관련 공부 중이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6.01 22:16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또 다른 사람 피카소 - 3

‘내 귀는 소라껍데기 바닷소리를 그리워한다’는 시로 유명한 시인 장 콕토가 방문했을 때, 그는 아프리카 악기인 미림바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가 두드리고 있던 미림바를 장 콕토에게 넘기자 장 콕토는 전문가답게 몇 번 두드렸다. 그러자 그는 “아하! 예상했던 대로군. 당신에게도 전혀 음악이 없어.”라며 낄낄대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장 콕토가 음악적인 지식같은 것은 모두 버리고 아무렇게나 두드리기 시작하자 “그건 좋아. 참 좋아.”라며 다시 낄낄대는 것이었다. 이 일화는 그가 규격을 위한 규격을 싫어하고 개성을 존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음악가 모리스 라벨과 친구이고 젊은 시절에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와도 같이 일한 적이 음악을 사랑하는 스페인 사람이어서 전통 음악에 대해서 아주 무식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영화의 주인공인 명배우 게리 쿠퍼와 우정을 나누고, 게리 쿠퍼가 그 우정의 징표로 보내 준 하얀 카우보이 모자와 자동 권총 콜트 45를 꺼내 깡통을 박살내고는 "영화에서 보는 것보다는 훨씬 쉽군"이라며 으스대다가 멕시코의 상스러운 노래를 흥얼거리는가 하면, 살아있는 신이라 여겨 외경심에 가득한 기자의 “취미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나의 부인 재클린과 벌거벗고 탁구를 치는 것”이라며 가볍게 응수해 버린다. 정기적인 검진을 위해 의사가 오는 날이면 의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온 집안을 우당탕탕 뛰는 소동을 부리기도 했다. 또 간접적으로 의사의 검진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알리는가 하면 이렇게 장난기를 보이던 그가 어느 때는 미동도 하지 않고 사색에 잠겨 다른 사람의 근접을 막기도 하였다. 그는 물론 복잡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숭배하기도 하고 질투를 느끼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처럼 아직 살아서 신격화된 사람도 드물다. 1년에 한 번쯤 가는 투우장에서는 그가 들어온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말이 있으면서부터 그가 자리를 찾아 앉을 때까지 관중들의 기립박수는 계속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5.30 17:02

마당창극 '칠우전' 6월 4일 첫 공연 개최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오는 6월 4일부터 10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전주한벽문화관 야외마당에서 2022 전주시 브랜드 공연(마당창극) ‘칠우전(七友傳)’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 ‘칠우전(七友傳)’은 기존 판소리 다섯 바탕으로 선보이던 공연에서 벗어나 2022 전주시 브랜드 공연(마당창극)을 위해 새롭게 창작한 초연 작품이다. ‘한국과 전주의 이야기’를 접목한 주제로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현대적 연출, 음악과 결합해 해학과 예술성, 대중성까지 두루 갖춘 창작 마당극이다. 전통과 현대의 멋진 어우러짐을 선사한다는 포부를 밝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으로는 남인우(연출), 강현주(조연출), 방수미(작창), 강한준(작곡), 이윤정(안무) 등이 참여한다. 배우로는 오디션으로 통해 선발된 젊은 소리꾼 및 악사 19명이 무대에 올라 ‘칠우전(七友傳)’을 이끌 예정이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전주시 브랜드 공연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소리의 고장’ 명문 알리고, 판소리 다섯 바탕을 중심으로 공연을 기획했다”며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마당창극 ‘칠우전’을 준비했다. 작년과 달리 지역 작곡가가 반주에 서는 등 우리 지역, 대한민국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구성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관람료는 전석 15000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재단 한벽문화관 전화(063-280-7008, 7030)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30 17:01

정유리 작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힘 주고 싶어"

"나의 작품과 함께 호흡하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속 상처를 회복하고 건강하게 자신의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정유리 작가가 6월 5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개인전 ‘WAY OUT’을 연다. 정유리 작가의 작품에는 구멍(O)이 가득하다. 작품 속 구멍(O)은 큰 상징적 표현이기도 하다. 정유리 작가가 바라보는 구멍(O)은 ‘소통’을 의미한다. 답답하게 갇혀 있는 벽이 아닌 시원하게 뚫린 공간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우리를 불완전한 존재로 인식하고 서로 인정하며, 사회적 소통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하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관람객과 마주한다. 작품의 주된 재료적 이미지로는 ‘가죽’을 선택했다. 가죽과 구멍을 통해 원만한 소통과 대화로 인해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했다. 정유리 작가는 “나는 치유의 방식으로 작품을 선택했다. 작품은 직접적인 언어의 대화가 아닌 조형적 요소를 통해 작가의 감정을 나누고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나와 유사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감하며 위로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또 “더불어 내면에만 갇혀 새장 속 자아가 아닌 자유로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광대 조형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를 졸업했다. 현재 동 대학원 미술학과에 재학 중이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30 17:01

2022 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 행사 '다채'

“동학농민혁명 전체 과정에서 전주는 동학농민군 최대 승전지이자, 농민군 활동의 중심지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주의 역사적 의미와 위상을 널리 알리고,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종민)가 31일부터 6월 11일까지 2022 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전주는 동학농민군 무혈입성과 관군과의 완산전투, 전주화약 등 역사적 사건이 전개된 곳이다. 더 나아가 농민군 자치기구인 집강소의 설치, 이를 통한 폐정개혁이 실현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전주성 점령일과 전주화약일 기간 동안 2022 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31일(오후 6시 30분~7시 30분)에는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8주년 기념식’을 연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폐정개혁안 낭독, 동학농민혁명과 전주의 역사적 의미 설명, 팝페라 앙상블 라 스트라다의 ‘승리의 함성, 희망의 노래’ 공연 등이 계획돼 있다. 6월 4일(오전 9시 30분~오후 1시)에는 동학농민혁명 전주지역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완산칠봉 유적지(전주입성비, 녹두관, 초록바위), 전라감영, 풍남문 등을 탐방할 계획이다. 예약은 6월 3일까지 가능하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전화(063-232-1894)로 예약이 가능하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몇백 명씩 참여했다. 코로나19 이후 다른 형식으로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더니, 접수가 많이 줄었다. 작년, 재작년처럼 대면으로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유튜브 촬영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6월 5일부터 11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동학혁명기념관에서는 동학농민혁명 128주년 기념 전시회와 2022 동학농민혁명 시민 체험전을 연다. 시민 체험전에서는 판화 체험과 영상 상영이 계획돼 있다. 판화 체험은 5, 6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영상 상영은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안에 마련된 영상 상영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민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왕조의 부정부패와 외세의 침탈로 어려움에 처한 민족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일어난 전국 규모의 민중항쟁”이라며 “2022 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 행사를 다채롭게 펼치고자 한다. 갑오년 선조들의 높은 뜻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이 뜻깊은 자리에 초대한다”고 전했다. 2022 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전화(063-232-1894)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4일에 운영하는 동학농민혁명 전주지역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방문해 체험할 수 있다.

  • 문화재·학술
  • 박현우
  • 2022.05.30 17:00

사단법인 더문화, 전북에 '클래식' 심다

사단법인 더문화(이사장 이윤정)는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저녁 문화공간 이룸에서 ‘2022 월간 더 문화’를 열고 도민과 만난다. 매월 다른 주제로 도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부터 전북에서 만나기 어려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예술가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전북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음악회 형태의 공연이다. 사단법인 더문화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일회성으로 스쳐 지나가는 공연이 아닌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공연을 개최하고자 한다. 도민들에게 더 다양한 양질의 문화 향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더불어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에게는 더 많은 무대와 연주의 기회를 부여해 전북 도내의 문화예술 수혜 불균형 문제를 개선하고자 기획했다. 오는 31일 ‘2022 월간 더 문화’ 공연의 문은 일라이나이 피아노 트리오가 연다. 일라이나이 피아노 트리오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박사 동문으로 구성돼 있다. 2020년부터 국내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와 연주로 관객과 소통했다. 일라이나이 피아노 트리오는 31일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6월은 쳄발리스트 ‘최현영’, 7월은 ‘신박 듀오’, 8월은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 9월은 팝페라 그룹 ‘크레도’, 10월은 메조소프라노 ‘장은’, 11월은 바리톤 ‘박흥우’와 피아니스트 ‘이영신’, 12월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이윤정 이사장은 “지역민들이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에게 빼앗긴 문화향유 기회를 ‘2022 월간 더 문화’를 통해 다시 회복하고, 전북 지역의 공연문화예술계에도 다시금 활기 띠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로 공연 기회를 잃었던 많은 예술인들에게도 다시 일어나 무대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단법인 더문화는 도내 지역민과 국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공익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적극적인 기획과 참여로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과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창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29 17:19

이은정 작가의 눈으로 보는 찬란하게 빛나는 꽃

“아름답다, 빛난다, 사랑한다!” 이은정 작가가 6월 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개인전의 주제는 ‘찬란하게 빛나는 꽃’이다. 주제에서도 보이듯 ‘꽃’에서 영감을 받았다. 꽃은 피기 전부터 지는 순간까지 나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서다. 이은정 작가는 꽃의 봉오리를 보며 설레 하고, 꽃이 살짝 피었을 때는 수줍어하고, 꽃이 만개했을 때의 화려함과 유혹, 꽃이 지려할 때의 고독한 아름다움, 꽃이 완전히 지고 떨어질 때는 침착한 마음을 보고 느꼈다. 여기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도 봤다. 이에 하나씩 하나씩 작업하기 시작한 작품을 모아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에는 작은 생명의 소중함부터 자연에서 오는 빛깔의 아름다움, 이루 말할 수 없는 찬란함 등이 모두 담겨 있다. 살아 있는 실물은 아니지만, 그의 작품을 통해 마음의 평화와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은정 작가 역시 사람들에 평화를 선물하고,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이은정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누구나 한 번쯤 살면서 빛나는 순간이 있다. 그 아름다운 순간을 꽃에서 발견하고, 그로 인해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다”며 “자연에서 오는 아름다움에 더 크게 감동하고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과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29 17:19

제1회 '동화 마중' 신인문학상에 오복이 작가

동화창작연구소(대표 김자연)가 주관하는 제1회 ‘동화 마중’ 신인문학상에 오복이 작가가 선정됐다. 대상작은 오복이 작가의 ‘웃어라, 강낭콩’. 심사 대상은 동화 잡지 <동화 마중>에 실린 작품이다. 심사에는 독자들이 추천한 작품, 심사위원이 추천한 작품으로 총 3편이 올랐다. 치열한 접전 끝에 오복이 작가의 ‘웃어라, 강낭콩’이 만장일치로 선정된 것이다. 오복이 작가의 ‘웃어라, 강낭콩’은 자영업자 아버지, 식당 아르바이트에 나선 어머니, 코로나19로 뒤바뀐 일상이 낯설고 답답하기만 한 솔이 가족의 이야기다. 가족 간의 사랑, 신뢰로 어려운 상황을 꿋꿋하게 헤쳐 나가는 이야기다. 김자연 대표는 “오늘도 어딘가에서 삶의 벽을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족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이 작품이 희망을 되찾게 하는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희망’이라는 주제를 상징적으로 구현한 오복이 작가의 ‘웃어라, 강낭콩’을 신인문학상 당선작으로 뽑는데 심사위원이 의견 일치했다. 신인문학상 당선자는 동화작가로 대우하고, 동화창작연구소에서 꾸준히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6월 4일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4층 다목적실에서 <동화 마중> 창간호 출간 기념식과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5.29 17:19

"우리가 생각하는 '전북'의 지금은?"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사회혁신 전주가 6월 24일까지 사회혁신 전주 1층 커뮤니티 라운지에서 이색 전시인 공간의 재발견 참여형 전시 ‘탈/전북’을 연다. 기획은 젤리장, 띵크앤메이크가 맡았다. 사람들이 떠나고, 한 곳에 쏠리고, 결국 다시 회귀하는 것을 목격하고, 고민하는 전북의 지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기획한 전시다. 1층 커뮤니티 라운지 벽면은 관람객들이 쓴 ‘탈’과 ‘전북’으로 가득 차 있다. ‘탈’에는 무엇으로부터 도망치거나 벗어나고 싶은 적이 있었는지, ‘전북’에는 전북이 어떤 곳이고, 어떤 말로 수식할 수 있는 지역인지에 대해 작성해서 게시한 것이다. ‘나’라는 사람이 살고, 생각하는 전북과 다른 사람이 살고, 생각하는 전북의 모습을 비교하며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직접 생각하고 쓸 수 있도록 종이와 연필도 준비했다. 2층 공유 라운지에서도 이색 전시가 한창이다. 이전에 막을 내린 전시지만, 사회혁신 전주를 찾는 사람들이 보고,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그대로 뒀다. 그 주인공은 ‘우리 동네 문제 사랑방’, ‘전주의 작은 행복 사진전-행복한 순간들’이다. ‘우리 동네 문제 사랑방’은 우리 동네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의 수집 및 의제 발굴을 위해 사회혁신 전주와 소상공인 10곳이 협업해 마련한 프로젝트다. 참여 주민은 총 437명, 수집된 문제는 263개다. 수집된 문제는 색을 다르게 해 네모난 블록에 담았다. 한쪽에 게시판을 세워 놓고 우리 동네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직접 쓰고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전주의 작은 행복 사진전-행복한 순간들’에는 전주시민의 행복한 순간이 담겨 있다. 2021년 9월 27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사진을 수집했다. 174명의 시민이 참여해 300장의 사진이 모였다. 이중 198장의 사진을 전시해 시민들의 행복한 순간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 이 전시가 특별한 것은 인화지와 포토북에 사용되는 비닐과 라미네이팅 코팅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는 점이다. 환경을 생각해서 버려진 종이컵을 재사용해 사진을 인화하고, 액자로는 캔버스 천을 사용했다. 사회혁신 전주 관계자는 “내가 사는 전북을 생각하고 전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전시를 진행한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전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탈/전북에 참여하는 관람객과 전북은 우리에게 어떤 곳인지 전시로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29 17:17

설렘, 울림, 어울림! 무주산골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가 이틀 후(6월 2일) 막을 올린다. 열 돌을 맞아 영화제 기간(6.2.~6. / 6.14.~7.1.)과 운영방식, 영화와 공연 등 프로그램 전부에 내실을 기했다. 코로나19로 그간의 만남이 쉽지 않았던 만큼 차곡차곡 쌓인 10년의 역사 위에 그리움까지 꾹꾹 눌러 담았다. 자연이 주는 생기와 보랏빛 낭만으로 가득 찬 산골무주에서 펼쳐질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두근두근 설레는 가슴안고 ‘달라진 10회(回) 특별한 10색(色)’을 즐겨보자. △스페셜 개막작 新 청춘의 십자로 안종화 l 한국 l 1934 l 85min l 드라마 l 흑백 l 06. 02.(목) 20:00~ l 등나무운동장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은 제1회 개막작인 <청춘의 십자로>를 새롭게 해석한 <新 청춘의 십자로>를 선보인다. 데릴사위로 7년간 뼈 빠지게 일만 하다가 정혼녀 집에서 쫓겨난 영복이 계순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로 안종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맨스 활극이다. 한국영화가 무성에서 유성으로 넘어가던 시기, 최고조에 이르렀던 무성영화 기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실제로 볼 수 있는 한국영화 중 가장 오래된 영화로 2012년 2월 등록문화재 제488호로 등록되기도 했다. △‘토킹 시네마’와 함께 깊고 넓은 영화의 세계로 영화 상영과 전문가 대담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토크 프로그램으로 영화감독과 작가, 번역가, 저널리스트 등 전문가 25명을 초빙해 영화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와 OTT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무주산골영화제 측은 10주년을 맞아 신설한 프로그램인 만큼 토크 주제(9개)에 맞춰 엄선한 영화와 전문가들의 시선이 담긴 영화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빚어내는 신선한 조합을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토킹 시네마’에는 7편의 장편 · 3편의 단편영화와 2개의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가 기다리고 있다. △기억의 방: 쌓을수록 또렷해지는_10주년 특별 아카이브 전시 그동안 무주산골영화제를 잊지 않고 찾아와 함께 해준 관객과 손님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선물로 ‘기억의 방: 쌓을수록 또렷해지는’을 준비했다. 9년 동안 쌓아온 무주산골영화제의 기억을 나누는 시간으로 무주산골영화제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 아카이브 전시다. 이 공간에서는 무주산골영화제 역대 포스터와 카달로그, 엽서, 사진과 영상, 뱃지, 스티커, 티셔츠, 굿즈, 설치물 등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작은 다락방에서 오래된 일기장을 들춰보듯 지난날을 회상하며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10주년 특별 다큐멘터리 <무주> 이동우 l 한국 l 2022 l 60min l 다큐멘터리 l 컬러 l 06. 03.(금) 15:00~ l 전통문화의집 무주산골영화제 10주년 기념 단편 다큐멘터리 <무주>는 무주산골영화제의 태동부터 10회를 맞은 오늘까지 함께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무주군민을 위한 선물이다. 색 바랜 사진과 영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주민들의 모습에 담긴 이야기를 엮어 무주의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과거 사진은 주민 공모를 통해 수집했으며 현재 인터뷰는 23명의 주민들이 함께 해줬다. 이 작품의 연출은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대상(뉴비전상)과 영화평론가상을 수상한 <셀프-포트레이트 2020> 이동우 감독이 맡았다. △10회를 거슬러 1. 베스트 역대 개막작 앙코르 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작은 고전영화와 동시대 음악의 창조적 결합이라는 시도를 통해 무주산골영화제만의 시그니처로 자리를 잡았다. 10주년인 올해는 역대 개막작 중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던 <트레봉봉! 필름 심청>과 <불가사리> 힙합 리부트 (feat. MC 메타) 등 2편을 앙코르 상영한다. • <트레봉봉! 필름 심청> 라이브 공연 _ 2018년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 상영작 : <트레봉봉! 필름 심청> 신상옥 감독(1972) 총감독 : 김태용 / 음악감독 : 성기완 • <불가사리> 힙합 리부트 (feat. MC 메타) _ 2019년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 상영작 : <불가사리> 신상옥, 정건조 감독(1985) 총감독 : 김태용 / 음악감독 : MC 메타 △10회를 거슬러 2. 베스트 무성영화 라이브연주 앙코르 무주산골영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감동은 바로 무성영화와 라이브 연주의 만남. 해질녘 선선해진 바람이 한낮의 열기를 잠재울 때쯤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보는 공연이 초여름 밤의 운치를 더해준다.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들과 함께 실력파 뮤지션들의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로 올해는 역대 작품들 중 단연 으뜸을 선정해 앙코르!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상영을 진행한다. • <키드> with 선우정아, 염신혜 _ 2016년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 상영작 : <키드> 찰리 채플린 감독(1921) • <시티 라이트> with 까데호 _ 2017년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 상영작 : <시티 라이트> 찰리 채플린 감독(1931) △넥스트 액터_전여빈을 만나다 무주산골영화제와 ‘백은하 배우연구소’가 공동 기획하는 ‘넥스트 액터’는 잠재력 높은 배우를 선정해 그의 연기세계를 조명하는 배우 특집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배우 전여빈이 선정됐다. 영화제 기간 동안 배우 전여빈의 연기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장편영화 2편, 단편영화 3편, 뮤직비디오 3편이 상영되며 그와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 배우 본인이 직접 연출한 셀프 트레일러, 배우이자 청춘으로서 전여빈의 열정과 생동감을 담은 특별전시, 그리고 인터뷰로 풀어낸 넥스트 액터 책자를 만나볼 수 있다. ※ 배우 전여빈 _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 대상(뉴비전상)작 <죄 많은소녀>로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 제28회 부일영화상 신인 여자배우상 수상, <밀정>과 <구해줘>, <멜로가 체질>, <낙원의 밤>, <빈센조> 등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무주 셀렉트: 동시대 시네아스트_하마구치 류스케 ‘무주 셀렉트: 동시대 시네아스트’는 동시대 영화 미학의 최전선에 있는 전 세계 감독 중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가지고 있는 감독 1인을 선정해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선택한 ‘동시대 시네아스트’는 일본의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으로 이번 영화제에서는 최신작 <드라이브 마이 카>(2021), <우연과 상상>(2021)을 비롯해 말로 진행되는 서사와 섬세한 연기 디렉팅이 돋보이는 장 · 단편영화 8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 이나라, 미우라 데쓰야 등 국내·외 평론가들이 참여한 비평서도 함께 발간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마법과도 같은 영화적 순간을 깊이 있게 되새겨볼 수 있겠다. 무주산골영화제 숲섹션-덕유산국립공원 / 사진제공=무주군 △무주산골영화제의 시그니처 ‘숲’ 섹션_덕유산국립공원 ‘창(窓’_한국장편영화 경쟁부문), ‘판(場’_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힌 국내· 외 영화 상영), ‘락(樂’_라이브 연주와 함께 즐기는 영화), ‘숲(林’_숲속 극장), ‘길(路’_무주산골마을극장)로 이어지는 무주산골영화제 섹션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숲’이다. 별빛, 달빛 쏟아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야외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로 해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비포 미드나잇>(2013), <비포 선라이즈>(1995), <비포 선셋> (2004), <드라이브 마이 카>(2021), <듄> (2021), <노매드랜드>(2020), <원스> (2006), <비긴 어게인>(2013), <라라랜드>(2016)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2년만의 부활_키즈 스테이지 코로나19로 그간 만날 수 없었던 무주산골영화제 ‘키즈 스테이지’가 2년 만에 부활한다. 어린이 전용관답게 모든 것을 어린이 관객에게 맞춰 준비했다. 공간도 야외(한풍루)에 마련한 만큼 자유롭게 영화를 감상하고 토크와 체험 등에 참여하면 된다.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키즈 스테이지에서는 어린이와 부모들을 위한 영화 6편이 상영되며 종이접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모두 공짜다! ※ 무주산골영화제 티켓 예매 _ 온라인 구매 : ticket.mjff.or.kr (등나무운동장 : 관람 전일 24:00 // 실내상영 : 매 상영 전) _ 현장 구매 : 예체문화관 주 출입구 티켓 부스(2022.6.3.~6. 09:30~20:00)

  • 영화·연극
  • 김효종
  • 2022.05.29 11:43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다시 부른 민중의 노래

지난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거행하며 보수 정권으로는 처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시도하였고 서로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불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정부가 5·18 유족들의 뜻을 받아 기념식을 주관하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제창' 형식으로 불린 민중가요이다. 이후 '제창'은 2009년부터 종북 논란의 이유로 '합창' 형식으로 전환된 과거가 있다. 특히 2010년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경기민요인 '방아타령'을 식순에 넣어 거센 비난을 받고 철회하기도 했다. '제창'은 참석한 모든 이가 함께 부르는 음악의 형식이다. 그리고 '합창'은 여러 화성을 만들어 함께 부르는 노래 형식이긴 하지만 이 또한 누구나 다 같이 부를 수도 있는 형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제창'과 '합창'은 각각의 논리와 변으로 서로의 정치적 의미를 내포했고 화합을 추구하는 민주적 추모 행사에 전대미문의 음악적 궤변으로 만들어졌다. 그 결과 국가가 인정한 민주화 추모 행사에 애매한 음악의 갈래로 의미 부여를 교란했으며, 때아닌 경기민요의 등장으로 성급한 정책의 혼돈으로 남았다. 지난주 다시 돌아온 5월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 다시금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새로운 대통령은 '합창'으로 일축했던 보수의 고정관념을 깨고 '제창'의 형식으로 그 의의를 다시 찾고자 했다. 그리고 모든 참석자는 마음속 깊이 응어리졌던 노래를 세상 밖으로 용출시켰다. 우리나라에 전해 오는 음악은 대부분 마음에서 나온다. 우리 선조들은 소중한 분을 잃었을 때 돌아가신 분과 그 가족 앞에서 곡을 했고 힘든 일을 할 땐 노동요로 그 고됨을 이겨 냈다. 이렇듯 우리 민족은 공동체 삶 속에 희로애락의 노래를 자생적으로 만들어 불렀고, 그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 삶의 토대를 그리며 더 행복한 세상,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런 이유로 우리의 역사는 한 시대를 대변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만들었고 그 노래는 국민 가슴속에 자리 잡아 한 시대의 위안이자 민중의 노래로 남았다. 이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진보의 정치적 성과라 생각지 말고 보수의 논리로 그 뜻을 논쟁치도 말자.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나간 아픈 역사적인 산물로 만들어진 선율이요, 가사이다. 아픈 곳을 치유하기 위해 우리네 맘을 곱씹어 만들어 냈던 노래인 것이다. 비장한 단조의 멜로디는 역사의 뒤안길이다. 흐르는 곡의 4/4박자는 우리들의 맥박이요, 외치는 간결한 가사는 우리 역사의 심장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통해 처절하게 돌아가신 유공자들의 영혼을 달래 줄 수 있다면, 또한 우리의 후대들로 하여금 다시 이러한 역사의 불행이 오지 않게 동기 부여를 한다면 제창이 중요하리요, 합창이 뭐 그리 중요하리요. 역사의 중요한 멜로디가 되고 소중히 함께 부르고 싶어 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 이제 '제창'과 '합창'이란 음악적 논쟁 앞에 멈추지 않고 아픔 없는 나라를 위한 민중의 노래로 남아 그 의를 돌아보며 영원히 함께하는 역사적 산물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5.26 17:07

"'이상한 나라 수학자' 통해 꿈과 희망, 세상과 소통해요!"

전주교육문화회관 문화예술교육과가 28일 영화를 좋아하는 청소년과 교직원 등 교육 가족을 대상으로 전주시네마타운에서 문화예술공감 청소년 시네마 토크를 진행한다. 문화예술공감 청소년 시네마 토크는 문화예술 대중화를 통해 청소년의 공감 능력을 향상하고, 영화의 실무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학생의 꿈과 재능, 미래 직업 및 진로 탐색 등을 위한 행사다. 28일에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상영할 예정이다. 진행은 전북청소년영화제 곽효민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이날 GV(관객과의 만남) 초대 게스트로는 박동훈 감독,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 임대근 회장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오후 1시 50분부터 4시 40분까지 이어진다. 신청은 27일까지 시네 숲 홈페이지(www.cinesup.kr)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교육문화회관 문화예술과 전화(063-270-1621)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는 영화 <코다>, <배심원들>, <나의 특별한 형제>, <조지아>와 더불어 청소년이 직접 제작한 영화를 상영했다. 김세익 평론가, 오재욱 작가, <배심원들> 홍승완 감독, <조지아> 제이 박 감독, 이채경 배우, <나의 특별한 형제> 육상효 감독 등이 참여했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05.26 17:07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