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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리문화의전당, '월드콘' 29일 토리밴드 공연 개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문화가 있는 날-월드콘’의 두 번째 공연인 토리밴드 공연이 오는 2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월드콘’은 월간 드림 콘서트의 줄임말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마련한 기획공연이다. 실력 있는 지역예술 단체를 섭외해 도민들이 무료로 건전한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 올해 ‘월드콘’ 테마는 1950년대 미국에서 발생한 대중음악인 ‘록(ROCK)’이다. 흑인 특유의 리듬과 블루스, 백인의 컨트리 음악의 요소를 곁들인 강한 비트의 열광적인 음악이 특징이다. 두 번째 공연의 주인공인 토리밴드는 모두가 같이 즐기는 공연 문화를 지향하는 밴드다. 실제 ‘토리밴드’라는 밴드 명도 관객과 토리밴드의 음악이 실로 연결되어 그 의미가 통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이날 토리밴드는 정규앨범 수록 곡 ‘세 가지 꿈’과 신곡을 준비해 스토리 있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토리밴드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관람료는 무료. 한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월드콘’을 위해 도내 활동 기반을 둔 록 밴드 6팀을 선정했다. 토리밴드, 밴드 노야, 슬로우진, 행로난, 임효섭 밴드, 플라스틱 에이지 등이다.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도내 학교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장에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6.23 16:42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격몽요결擊蒙要訣 중에서

격몽요결은 조선 왕조 때의 학자이자 신사임당의 아들인 율곡 이이가 지은 초보 후학의 학문으로 어리석음을 쳐내는 방법을 논한 글이다. 학문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음을 스스로 버리게 하고 학문의 중요함을 새기며 배우도록 하고자 하는 율곡의 뜻과 의지가 담겨있다. 오늘은 그중 필자가 항상 애독하며 간직하는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제3장 "지신(持身) 올바른 몸을 가지는 법"으로 우리 자신을 지키고 세워주는 원론적 사회 강령이라 하겠다. 먼저 첫째. 두용직(頭容直)이다. 머리를 곧게 세워라. 아무리 어려운 시대를 지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주변엔 고개 떨어뜨린 사람이 너무 많다. 하지만 다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아직 끝이 아니다. 끝인 듯 보이는 거기가 새 출발이다. 우리는 끝이 아닌 시작점에 서 있다. 둘째. 목용단(目容端)이다. 눈은 바르게 가져야 한다. 눈매나 눈빛은 중요한 만큼 눈매는 안정시켜 흘겨보거나 곁눈질하지 말며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야비한 맘을 갖지 말고 품지도 말며 내색하지 말라 그리고 세속과 거래하지 말고 음흉한 눈으로 바라보지도 말라. 가식적인 당신의 눈은 이미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셋째. 기용숙(氣容肅)이다. 기운을 엄숙히 하라. 우리는 예외 없이 세상 속에서 기 싸움을 하고 있다. 기 싸움은 무조건 기운을 뻗친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상대방을 눌러 이기는 법도 있지만 누르지 않고 승리하는 기운도 많다. 아우르라. 기운을 바르게 갖고 품어라. 넷째. 구용지(口容止)이다.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 물고기가 입을 잘못 놀려 미끼에 걸리듯, 사람도 입을 잘못 놀려 화를 자초하는 법이다. 입구<ㅁ>자가 세 개가 모이면 품<品>자가 된다. 자고로 입을 잘 단속하는 것이 품격의 기본이라 하였다. 그대는 왜 입을 함부로 놀리는가? 그대만 모르고 있다면 그것은 세상이 당신을 버린 것이다. 다섯째. 성용정(聲容靜)이다. 소리는 조용하게 품고 논하며 가져야 한다. 말을 할 때는 시끄럽게 해서도 안 되며 바른 형상과 기운으로 조용한 말소리를 내도록 해야 한다. 크게 유색을 떨며 웃지 말라.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천만의 말씀이다. 그것은 당신을 낮추는 최대의 단점이다. 여섯째. 색용장(色容張)이다. 얼굴빛은 항상 씩씩하고 밝게 하라. 주변 사람의 얼굴빛이 어둡다, 어렵다고 찡그리지 말고 애써 미소를 지어라. 긍정과 낙관이 부정과 비판을 이기게 할 것이다. 그것은 영원불변의 법칙이다. 일곱째. 수용공(手容恭)이다. 손은 공손하게 가져야 한다. 손을 사용할 때가 아니면 마땅히 단정히 손을 맞잡고 공수(拱手)해야 한다. 겸손이 당신을 높인다. 여덟째. 족용중(足容重)이다. 발은 무겁게 가져야 한다. 즉 처신을 가볍게 하지 말라는 뜻이다. 발을 디뎌야 할 곳과 디디지 말아야 할 곳을 구별할 줄 알라는 말이다. 입지를 위한 처신의 방법은 그렇게 단순하지만 어려운 판단이 앞선다. 아홉째. 입용덕(立容德)이다. 서 있는 모습은 의젓하게 가져야 한다. 중심을 잡고 바른 자세로 서서 덕이 있는 기상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참고로 서 있을 자리와 물러설 자리를 아는 것도 덕의 근본이요 처신의 기본이다. 격몽요결은 서두에 말했듯이 초보 후학을 위한 지침서로 어리석음을 쳐내는 방법을 적은 글이다. 하지만 이 글은 초보가 아닌 중견 지식인에게도 귀히 정독 되는 글로 그만큼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과정인가를 알려주는 글이라 하겠다. 조금이나마 율곡 선생의 글이 독자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이 되었으면 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6.23 16:41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박태건 작가 - 김영관 '나의 문턱을 넘다'

날이 흐리다. 반쯤 열어둔 창 안으로 습한 공기가 밀려온다. 아스팔트 도로위로 내리꽂히는, 함성처럼 쏟아지는 비를 맞고 싶다. 비 오는 날은 따뜻한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내 앞엔 ‘갓 구운 빵’ 같은 시집이 있다. 김영관의 시집 ‘나의 문턱을 넘다’(천년의 시). 세상에 나온 지 채 보름이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시집이다. 이미 김영관 시인은 ‘박새 몇 마리 귓속에 살다’,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수필집 ‘11남매 이야기’를 냈다.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난 김영관은 대가족의 일원으로 성장하며 도시에 살지만 고향에 마음의 뿌리를 두고 산다. 농부는 땅에 묻혀도 계절이 바뀌면 다시 태어난다. 그들은 그들이 살아온 땅에 뿌리를 내린 나무가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당산나무에는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상상력에 깃든다. 김영관의 시에는 가난하지만 희망을 잊지 않고 사는 순박한 시간들에 대한 경의로 가득하다. 도시의 생활이 각박할수록 순수의 시절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 또한 간절해진다. 이 간절한 마음을 찾아 김영관의 시심은 더욱 깊고 따뜻한 곳으로 뻗어나갔을 것이다. 시집 곳곳에 나타나는 생동감 넘치는 표현은 자연에 대한 경의로 야외에 나간 인상파 화가 같다. 김영관은 교사 시인이기도 한데 5부에 수록된 ‘시로 쓴 생기부’는 제자들에 대한 인상으로 풍성하게 그려낸 풍경화같다. 그런데 생기부에는 객관적이고 개량화된 내용으로만 채워져야 했다. 그래서 그가 제자의 인상을 정성스럽게 받아 적은 글들은 시가 되었다. 학생들이 집에 돌아간 저녁의 교무실에 홀로 남아서 생기부를 시로 쓰는 김영관의 뒷모습이 떠오른다. 빗소리가 교실 창문을 넘어 올 것만 같다. 시집을 덮으며 카라바조의 그림 <의심하는 성 토마스>가 생각났다. 예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도마(토마스)에게 스승이 말했다.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그런데 제자는 정말로 스승의 몸에 손가락을 넣는다. 옷자락을 헤쳐 보이는 스승의 모습은 착잡해 보인다. 망설이면서도 상처를 만져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제자의 표정은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카라바조는 흑사병 이후, 발흥하는 종교개혁의 요구와 이성주의 태동을 의심하는 도마의 모습으로 보여준다. 시를 읽고 나자 눈이 아프다. 상처를 후비는 손가락 같다. 자고나면 물가가 뛰는 세상이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는데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김영관은「나무를 새기며1」에서 시 쓰는 행위는 곧 나무에 상처를 새기는 일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다. 예수의 상처에 손가락을 넣는 ‘토마스’처럼, 시인은 조각도를 들고 나무에 기억의 무늬를 새긴다. 인간이 살아온 무늬가 곧 인문(人文)이다. 김영관이 보여준 가치는 오랫동안 잊고 살아왔던 오래된 가치다. ‘좀처럼 길을 내주지 않는 나무에 조금씩 새기는 시인의 길은 안 보이는 것을 상상하는 힘으로 단단하다. 김영관의 무늬를 손끝으로 따라 읽으며 올 여름은 여여하겠다. 비가 쏟아질 것만 같다. 박태건 시인은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시와반시 신인상, 불꽃문학상을 받았다. 시집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를 비롯하여 인문서 『익산 문화예술의 정신』, 『마을, 오래된 미래를 담다』, 『익산, 도시와 사람』, 『전북의 재발견』, 『전북문화지도』, 『강을 거닐다』등을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06.22 16:39

친구 간의 우정 자라나는 소리 '쑥쑥쑥'

"반달이처럼 내 옆에 있는 친구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해보세요, 쑥쑥쑥 우정이 자랄 겁니다." 김형미 작가는 친구끼리 서로 돕고 나누면서 '쑥쑥쑥'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쑥쑥쑥>(신아출판사)을 펴냈다. 장난이 심한 '반달이'와 숲속마을 친구들과의 갈등 끝에 우정을 되찾는 내용이다. 반달이는 친구의 아이스크림을 빼앗고, 고무줄을 잘라버리고, 아기 생쥐의 코를 간질거리고, 꿀벌들의 꿀을 먹고, 강아지들이 애써 가꾼 고구마밭까지 망쳐놓는 등 말썽쟁이, 장난꾸러기의 대명사다. 반달이는 화가 난 숲속마을 친구들이 놀아 주지 않아 반달이는 친구들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반달이는 숲속마을 친구들의 화를 풀어 주기 위해 망쳐놓은 고구마밭 가꾸기에 나서지만,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일이라 고구마를 썩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두더지의 안경을 찾으며 두더지와 친한 친구가 된다. 두더지의 도움으로 고구마밭 가꾸기에 성공하면서 다시 숲속마을 친구들과 친해진다. 반달이는 숲속마을 친구들과 노래 부르며 힘을 모아 고구마를 뽑기도 한다. 김형미 작가는 동화책 <쑥쑥쑥>을 통해 친구에게 장난을 많이 치는 반달이가 친구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진정한 마음으로 사과하고, 우정으로 다시 똘똘 뭉치는 과정을 통해 소중한 친구 간의 사랑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는 "말썽을 부리지만 지혜롭게 사과도 할 줄 알고 서로 돕는 즐거움도 알아가는 반달이를 통해 친구끼리 이해하고 도와주면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어린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며 "과거에서 현재까지 같이 웃고, 울며 함께 공감하고, 사랑을 나눠준 친구, 동료와 미래에도 행복한 동행이고 싶다"고 전했다. 김형미 작가는 장수 출신으로, 학교와 도서관에서 동화 구연, 인형극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책 놀이, 연극 놀이, 전통놀이 전문가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책으로는 수필집 <함께 쓰는 기쁨>이 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 전북아동문학회, (사)한국책놀이지도사협회에서 책 놀이 전문가로 활동 중이며, (사)한국반달문화원 전북지회장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6.22 16:39

'인간과 문학' 여름호...신인 추천에 송경호

'마음을 만지는 문학, 같이 가는 문학' 계간문예지 <인간과 문학>(인간과문학사) 2022년 여름호를 발간했다. 여름호에는 제5회 여름 심포지엄 내용에서 발표할 내용과 제5회 더좋은문학상 수상자과 수상작, '이 시인을 주목한다', '이 계절에 만난 시인', '이 계절에 만난 소설가', '신인 추천'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이번 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인 추천'이다. 신인 추천에 오른 사람이 전주 출신이기 때문이다. '신인 추천'은 참신한 신인을 추천하는 부문이다. 올해 참신한 신인으로는 '전주 출신' 송경호 수필가가 선정됐다. 송경호 수필가의 수필 '돌담' 외 2편도 수록했다. 송경호 수필가는 "마음속으론 글도 가끔 써 보고 싶었지만 그 또한 쉽지 않았다. 부족한 게 너무 많아 못 오를 설산처럼 보였다. 모습 드러내는 게 창피하기도 했다. 이런 영광 주셔서 큰 자랑이다. 자랑 뒤엔 부끄러움이 더 커서 마음이 무겁다.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송경호 수필가를 추천한 심사위원 유한근은 "송경호 수필을 관통하고 있는 특성은 토속적인 정서를, 유년 체험을 소환해 현재적 사유와 대비해 쓰고 있다는 점"이라며 "부단한 정진을 부탁하며, '무엇인가를 시도한다'는 수필(esse)의 어원적 의미를 새롭게 구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편집자들 역시 후기를 통해 "작품 '돌담' 외 3편으로 추천 받은 송경호 수필가는 오랫동안 습작을 해온 작가로 창작 열의가 남다르다. 박수로 맞아주기를 바란다. 본지는 앞으로도 역량 있고 참신한 작가를 능동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6.22 16:38

국어 교사 정은균 '호모 스쿨 라이터스' 출간

국어 교사 정은균 작가가 <호모 스쿨 라이터스(학교 글쓰기의 민주주의)>(살림터)를 펴냈다. 이 책을 통해 '글쓰기의 민주주의, 민주주의 글쓰기를 이야기하다 학교에서 새로운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까지도 제시한다. '글쓰기' 내용이 다수인 건 맞으나, 글쓰기에 관한 이론이나 실제 글쓰기 사례 같은 대중적인 글쓰기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은 일부에만 담겨 있고, 많지는 않다. 정은균 작가는 이 책 기획 당시 논문 작성이나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 도움을 주는 안내서처럼 학교 글쓰기의 실제 방법과 절차를 설명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 이후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 팁을 설명해 놓은 글쓰기 책이 차고 넘친다는 사실을 직면했다. 기존의 글쓰기 책과 별로 다르지 않은 책을 내는 일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이 책을 펴냈다. 책은 1장은 '왜 쓰는가', 2장은 '무엇을 쓰는가', 3장은 '어떻게 쓰는가', 4장은 글쓰기를 실천에 옮기는 데 도움을 받을 만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정은균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각자의 글쓰기를 실천하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글쓰기가 글쓰기의 민주주의다. 글쓰기의 민주주의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우리 삶을 더 깊고 넓게 하는 민주주의의 글쓰기가 완성된다. 이 책이 그 일에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은균 작가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지내고 있다. 수업 시간에 글쓰기와 책 읽기 교육에 힘쓰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6.22 16:37

어진박물관 관람객 수 2.5배 이상 증가

경기전 내 위치한 어진박물관의 6월 2~3주 차 관람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진박물관에 따르면 이달 2~3주 차 관람객은 2주 차 10278명, 3주 차 13008명으로 총 23278명이 방문했다. 전년 동월 2~3주 차 관람객은 2주 차 3527명, 3주 차 5441명으로 총 8968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관람객 수 증가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관람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관람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마련과 전주 문화재 야행 기간(6월 17~18일)이 겹치면서 관람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진박물관은 고해상도 몰입형 실감 미디어, 얼굴인식 AI를 활용한 ‘나만의 어진 만들기’, 태블릿을 통해 반차도 속 캐릭터를 색칠할 수 있는 ‘디지털 컬러링’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재정비 후 지난 7일 재개관했다. 17일 방문한 전주 문화재 야행 기간 어진박물관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하 1층에는 체험을 즐기는 관람객과 태조어진 봉안 당시 사용한 가마, 어진 반차도 닥종이 인형 등을 함께 볼 수 있는 3D 비디오를 관람하는 관람객들로 웃음꽃이 활짝 피기도 했다. 어진박물관 관계자는 “관람객 수 집계 결과 실제 관람객 수는 많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완화에 따라 사전 예약제 운영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하게 운영한 것으로 인해 증가했다고 본다. 관람객 수 집계만 보고 온전히 디지털 실감 콘텐츠 운영, 문화재 야행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영향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6.21 17:19

'K-전통주' 막걸리로 빚어내는 맛깔난 무형문화유산 이야기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22일 오후 2시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실에서 2022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의 사전 행사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날 강연자로는 허시명 술 평론가가 나선다. 강연의 주제는 ‘막걸리의 매력과 변신-허시명이 들려주는 K-전통주와 무형문화유산 이야기’다. 허시명 술 평론가가 막걸리학교 교장으로 지내며 겪은 다양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펼칠 예정이다. 강연에서는 전통주 막걸리의 변천사, 술 빚는 과정에 담긴 선조들의 전통 지식, 막걸리의 사회문화적 가치 등을 한 편의 전래동화처럼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낼 계획이다. 강연 후 국립무형유산원 양진조 무형유산진흥과장과의 대담, 막걸리 제조 시연 등도 이어진다. 접수는 전화 신청으로 가능하며, 선착순 30명으로 제한한다. 전화 신청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전화(063-230-9746, 9747)로 하면 된다. 사전 예약 인원만 참석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과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누리집(www.unesco-ichcap.org) 또는 담당자 전화(063-230-9746, 974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해당 강의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국립무형유산원,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전주MBC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 송출한다.

  • 문화재·학술
  • 박현우
  • 2022.06.21 17:18

현초 이호영 초대전 '시, 수묵에 스며 번지다' 개최

현초 이호영 초대전 ‘시, 수묵에 스며 번지다’가 7월 4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명시 중 23편의 시를 선정해 서와 수묵으로 형상화한 작품 23점을 전시한다. 시, 서예, 수묵의 융복합 작업의 결과물이다. 시, 서예, 수묵은 모두 정신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전시 관람 시 시 정신, 서예 정신, 수묵 정신을 떠올리면 작가의 작품과 전시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다. 현초 이호영은 전시 개최를 위해 전부터 한국의 명시 및 국민의 애송시를 연구하고 수집했다. 그가 미적 감각뿐만 아니라 문학적 시 감수성, 서예의 기를 담은 필력, 수묵 관련 역량 등 최고의 수준으로 갖춰진 감각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작업이다. 청목미술관 관계자는 “이 전시가 현초 이호영 선생 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힘 있게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초 이호영은 작가 노트를 통해 “이제 칠순을 눈앞에 두니 하루 해가 짧음이 새삼 아쉽기만 하다. 이번 전시는 깊고도 넓게 뿌리 내려진 서의 기운을 회화적 영역으로 끌어내고자 하는 첫걸음”이라며 “시작이 반이니, 나머지 반은 뚜벅뚜벅 황소걸음으로 천 리를 가려한다”고 전했다. 그는 원광대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MBC문화센터 서예 강사,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 한국현대서예협회 초대작가 등을 지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6.21 17:18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나는 엉덩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1

그냥 앉아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옛날에 그들을 알기 시작했을 때 가끔---. 마르틴 하이데거나 이마누엘 칸트는 그 이름부터가 철학스럽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시인스러우며,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화가스럽다는 생각. 그림을 보다 보면 머리가 타원형이고 목이 길어 괜히 노천명을 연상케 하는, 그리고 지켜보는 사람을 다시 정념 어린 시선으로 응시하는 약간 기형적인 여인들을 볼 수 있다. 대개는 눈동자 속에 동공은 없고 파란색만 칠해져 있을 뿐이다. 그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프랑스인의 얼굴에 나의 조국 이탈리아의 파란 하늘을 그립니다.”라며 맛깔스럽게 응수하던 사내. 인간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보다는, 그들의 자질구레한 일상보다는 다만 본연의 생명력만을 그리려던 사내, 살아가도록 운명 지어진 그 엄청난 정념의 비애를 그리려던 사내, 가슴 저리게 슬픈 현실 속에서도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못하고 자신의 시각만을 고집하던 사내, 시를 좋아하던 얌전한 귀공자에서 술주정뱅이 탕자가 되어 그 천재를 펴기 시작하던 사내, 36살의 나이로 생을 반납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잘 생겼던 사내.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을 등지고 이국 땅 프랑스의 자선 병원에서 숨을 거두기 전,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던 잔느 에뷔테른느에게 “우리는 정말 한 치의 틈도 없이 사랑했었지”라는 잔인한 유언으로, 정말 한 치의 틈도 없이 영생에서의 사랑을 위해 임신 9개월의 몸으로 투신하게 한 사내. 그래서 그의 꿈을 이뤘고, 자신 또한 죽어서 비로소 불멸의 화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사내, 그 둘이 같이 묻힌 무덤의 묘석에는 이탈리아 말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1884년 7월 12일 드보로노에서 태어나 1920년 1월 24일 파리에서 죽다. 바야흐로 영광에 쌓이려 했을 때 죽음이 그를 빼앗아 갔다. 잔느 에뷔테른느. 1898년 4월 6일 파리에서 태어나 1920년 1월 25일 파리에서 죽다. 모든 것을 다 바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헌신적인 반려자였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6.20 16:56

제48회 여산묵연전 개최

여산 권갑석 선생의 제자로 구성된 여산묵연회(회장 이재근)가 7월 1일까지 전라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제48회 여산묵연전을 연다. 여산묵연회는 전라북도 서예계를 대표하는 여산 권갑석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그의 제자들과 서예 지인들로 구성된 단체다. 매년 여산 권갑석 선생의 제자들과 제자의 제자들이 그 뜻을 이어 다양한 작품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회원 30여 명들이 전시에 참여한다. 전시에서는 회원 30여 명은 여산 권갑석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갈고닦은 서예 실력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여산 권갑석 선생의 작품 한 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여산묵연회는 전시를 통해 여산 권갑석 선생이 남긴 독자성을 추구한 고유한 서예술을 기반으로 한 창작 서체인 여산체를 알리고자 한다. 널리 알리고 여산 권갑석 선생의 서예를 꾸준히 이어나가고자 하는 마음도 담았다. 이재근 회장은 “여산묵연회의 창립이념인 서예술의 창조와 전통문화 계승 정신에 부응해 제48회 여산묵연전을 마련했다”면서 “서예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며 서예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성장해 가는 회원 여러분과 묵향으로 맺은 인연 더욱더 두터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6.20 16:55

'환갑' 전북예총, 전북예술대제전 개최..."다시 뛰는 전북예술"

전북예총이 오는 2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전북예총 창립 60주년 전북예술대제전’을 개최한다. 전북예술대제전의 주제는 ‘다시 뛰는 전북예술’. 올해는 전북예총 창립 60주년으로, 환갑이다. 이에 10개 협회가 함께 축제의 장에 나서 도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크게 5개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뭉클하게 영화 상영 △우아하게 전시회 △재미지(있)게 문화 토크쇼 △신명 나게 공연 △옹골지게 등이다. 전북영화인총연합회(회장 나아리)는 오전 9시 50분부터 11시 45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 대회의실에서 윤여정, 스티븐 연, 한예리 주연의 <미나리>를 상영한다.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관해 도민들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영화 상영을 기획했다.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 전북미술협회(회장 백승관), 전북사진가협회(회장 한재원), 전북건축가협회(회장 조창호)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각각 시화전, 미술전, 사진전, 건축전을 연다. 전북예총은 재미지(있)게 문화 토크쇼도 기획했다. 강사는 국민 배우 이순재다. 주제는 문화의 힘, 예술의 가치다. 이후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열고 오후 3시에는 신명 나게 공연을 선보이며, 오후 4시에는 옹골지게 행운권 추첨을 진행한다. 공연에는 전북무용협회(회장 노현택)의 전라교방무, 전북음악협회(회장 이석규)의 테너 삼중창, 전북국악협회(회장 소덕임)의 창극 ‘나뭇꾼막’, 전북연극협회(회장 조민철)의 퓨전마당극 ‘춘향전’, 전북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영배)의 최신 대중가요 가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옹골지게 행운권 추첨에서는 가능한 전북예술대제전에 참석한 도민 대다수가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전자제품, 공예품, 주유권, 한지 넥타이 등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 전북예총 관계자는 “도민, 시민 할 것 없이 당연히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무료로 누릴 수 있다. 인원 제한 역시 따로 없지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규모가 200석 정도 앉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 누구나 시간 맞춰서 오면 행사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소재호 회장은 “전북예술문화의 중심이자 대표 단체인 전북예총 창립 60돌은 큰 의미가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전북예술문화60년사>를 발간했다. 올해는 10개 협회 13개 시ㆍ군 예총이 모두 참여하는 창립 60주년 기념 행사와 도민과 함께하는 전북예술대제전을 개최하게 됐다”며 도민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바랐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6.20 16:54

제26회 전북청소년연극제 대상에 전주솔내고 간장반소금반

제26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전북 대표 출전 티켓은 전주솔내고등학교의 ‘간장반소금반’이 거머쥐었다. 제26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연극제의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제17회 청소년독백경연대회, 시상식도 개최했다. 제17회 청소년독백경연대회의 대상, 금상 수상자는 선정하지 않았으며, 은상은 완주고 모건우, 전주기전여고 김승리, 고산고 오세빈 학생이 수상했다. 이날 연극제 대상은 전주솔내고등학교의 ‘간장반소금반’이 선보인 <아름다운 사인>, 최우수상은 전주제일고등학교의 ‘까멜레온’이 선보인 <졸업>, 우수상은 지평선고등학교의 ‘아파시오나토’가 선보인 <아가미>, 전주여자고등학교의 ‘무대로’가 선보인 <작은 불씨>, 이리남성여자고등학교의 ‘스탠바이’가 선보인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가 차지했다. 대상에게는 제26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전북 대표 출전 티켓과 함께 전북도지사상을 수여했다. 대상을 받은 전주솔내고등학교의 ‘간장반소금반’이 선보인 <아름다운 사인>은 시체 안치실에 자살한 여성의 시체 일곱 구가 죽은 이유를 밝혀나가며 여러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극이다. 전주솔내고등학교는 대상 외에도 개인상 중 최우수연기상(김소윤), 우수연기상(정기쁨), 연기상(김민채), 우수지도교사상(임승하) 등 5관왕을 기록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심사위원(안상철, 김정영, 최성욱)은 심사 총평을 통해 “이번 전북청소년연극제를 통해 수준 높은 연기 앙상블로 감탄과 감동을 이루어낸 전주솔내고등학교와 학교 생활의 희로애락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낸 전주제일고등학교 등 모든 참가팀들의 개성과 장점들이 앞으로 더욱 크게 발휘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만 연극이 배우의 연기를 통해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예술인데, 연기력의 차이로 인해 공연의 완성도에 영향을 끼친 점은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6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는 총 8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중 5팀이 창작초연작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제26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는 오는 11월 밀양에서 개최된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06.19 16:49
문화섹션